신부

도서정보 : 이상룡 | 2019-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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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아침 햇살은 찬란한 기지개로 세상을 또 깨우겠지요.
볼을 비비는 바람의 살결도 여전히 탱탱하겠고요.
사람들 오고 가는 발걸음도 씩씩하게 하루가 또 지나가겠지요.
내가 죽은 줄도 모르고,

누구일까요.
첫째 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아무런 표정도 없이 향을 피우고
말라 버린 국화 한 송이라도 놓고 갈 사람,
아니면 눈물 몇 방울 훔치는 이 있을까요.

둘째 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태어나서 슬픈데 사람들은 환호를 하고
죽어서 기쁜데 사람들은 슬피 운다는
삼류극장의 철 지난 영화 같은 인생이 불쌍하다고
과연 단 한 사람이라도 남루한 저의 생을 애도해 줄 사람,
누구일까요.

셋째 날,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문상도 시들해지고 유족들의 슬픈 얼굴도 피곤해지고
세상 모든 꿈들을 빨리 땅에 묻어 버리고 싶은 사람들,
내가 천국에서 눈을 뜨거나 지옥에서 눈을 감거나 별로 관심 없다는
지상에서의 마지막 삼일 낮밤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사람들은 울까요,
아니면 웃을까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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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교육 그 안에 숨겨진 보물찾기

도서정보 : 조성아 | 2019-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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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이에서 피어나는 통합의 이야기들은 지금껏 보지도 듣지도 못한 깊이 있는 소중한 이야기들이었다. 아이들이 보여 주는 아름다운 장면들은 교실엔 없는 것 같았던 사랑을 보게 했다. 교실에서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며 누린 기쁨과 감격을 남겨 둘 수밖에 없었다.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했고, 아이들의 사진은 그림으로 재현했다. 아동의 장애 여부를 먼저 밝히기보다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모두가 이상일 뿐이라고 말하는 그 현장이 바로 눈앞에 있다. 학문으로 배우는 이론과 이상은 아이들의 마음에 이미 완성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장애가 더 이상 장애되지 않는 교실. 상대의 장애가 보이지 않는 관계. 그것이 무엇일까. 아이들이 내게 보여 준다. “선생님! 이렇게 하는 거예요! 바로 이렇게요!”라고 외치는 사랑의 소리로.

구매가격 : 7,800 원

39살, 사나이 김성진

도서정보 : 채욱 | 2019-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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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다른가?
당신은 찌질하지 않은가?
나와 하나도 겹치지 않는 자여,
나에게 돌을 던져라!

직장에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만년 과장에, 연애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
넉넉하지 못한 수입으로 인해 습관이 되어버린 소심한 소비 생활.

불합리에 대항하고 싶지만 능력이 없고, 연애도 해보고 싶지만 여자를 모른다. 뭔가 남들처럼 좋은 것도 사고 즐기고 싶지만, 월세에 공과금을 내고 나면 그런 여유 따윈 있을 수가 없다.

서른아홉.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맞이하는 마흔이란 생각보다 훨씬 더 두렵다.
- 중략 -

구매가격 : 6,000 원

소소하게 포근하게

도서정보 : 용상은 | 2019-07-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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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통의 하루’가 보장되지 않았던 30대 일반인의 이야기다. 심리학 석박사의 전문가의 시점도 아니고, 심리 상담사로서의 다양한 사례를 담을 수도 없지만, 어둠의 터널에 들어갔던 시점부터 편안한 일상을 살게 되는 날들을 담았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듣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그 누군가가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면. 그 마음이 힘을 내게 도와주고, 그 힘이 희망이 되어 크게 세상을 변화시킬 순 없겠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더 따뜻해지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6,000 원

에브리데이 부엔 까미노

도서정보 : 한귀성 | 2019-07-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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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우리가 걷고자 한다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걸음이 온전한 나를 알아가고 돌아보는 길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천년이 넘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순례길. 영적으로 갈급하거나 삶에서 목마른 분들의 돌파구가 되어주는 길. 바로 여기, 세계인이 인정하고 오늘도 그 목마름을 해결하고자 먼 길을 떠난 사람이 있습니다. 늘 분주했던 삶을 잠시 내려놓고, 순례길 위에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던 과정을 글로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당신, 이번에는 당신의 차례입니다. 자신의 변화를 위해서 순례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시기를. 그 길의 끝에서, 그토록 매일 찾아 헤매던 당신의 무언가를 꼭 찾을 수 있기를.

구매가격 : 6,500 원

다행이다. 대단하지 않아서

도서정보 : 이지혁 | 2019-07-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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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
많은 사람의 벽을 허무는 단어다. 부족함을 내세우면 좋은 결과를 냈을 때는 더 좋게 볼 것이고,
그렇지 않을 때도 크게 민망할 필요가 없다. 말 한마디면 된다.

"아. 제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역량이 부족했네요.”

이 책은 부족함을 무기로 삼으며 일상을 살아가는데 부딪쳤던 크고 작은 한계들, 그것들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부족함을 사랑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 늘 그걸 느끼기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뭔가 나랑 비슷한 종족일 거 같은 사람. 실수하고 어려워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고 헤쳐 가는 사람. 난 그런 사람이고 싶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한계를 많이 느낀다. 접하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만날 때, 어려운 자리에 갔을 때, 새로운 프로젝트를 맞이할 때마다 고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나가려고 한다. 목표한 것은 마침표를 찍는다. 그리고 철저하게 분석한다. 여기서 나의 부족함은 무엇이고,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

이 책은 내가 잘되지 않았을 때 쓴 글들의 모음이다. 잘되지 않았을 때라는 표현 속에는 잘 될 것이라는 마음이 들어 있다. 대단한 성공스토리보다 공감을 일으키는 글. 그러면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글. 그런 글로 읽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족하고 찌질하고 소심한 나를 드러낸 책이다. 현실에서 크고 작은 한계를 느끼시는 분들이 책을 읽고 조금의 위로와 함께 현실을 돌파할 힘을 얻으셨으면 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

도서정보 : 김신일 | 2019-07-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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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고생했어요


‘오늘도 고생했어요.‘
저자는 오늘을 살아낸다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벅찬 일임을 알며 사랑하는 것을 붙듦으로 가능하다고 말한다.
가족, 배우자, 연인, 친구, 소중한 것들이 없었다면 오늘을 이겨내는 것 또한 쉽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 안에는 사랑이 있어 오늘을 살아낼 힘이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말한다.
힘겨운 하루에 한숨과 함께 눈물을 짓던 오늘 저자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말한다.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 훗날 흔적이 되어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한숨을 내쉬며 고통 속에 사셨나요?
눈물을 흘리며 슬픔에 젖으셨나요?
우리는 오늘을 살아내다 좌절하곤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랑하는 부모님, 배우자, 연인, 친구, 소중한 것들을
붙듦으로 다시 일어나곤 합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사랑이란 명분으로 살아갈 힘을 제공합니다.
그들이 우리 곁에 없었다면 오늘을 살아내는 것 또한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훗날 우리는 오늘을 이겨내다 한층 단단한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이 모든 시간이 흔적이 되어 가슴속에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오늘도 살아내느라 사랑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 본문 속으로


사랑은 주는 만큼 받는 것이 아닌
믿는 만큼 느껴지는 것이니까요._42


당신을 그냥 조건 없이 사랑해요.
사랑하는 데 이유가 있다면 그 사랑은 언젠가 변할 거예요_50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는 삶 속에서 사랑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가치가 있다.
남들과 비교해서가 아닌 그저 그 모습 그대로 자신만의 색깔로 의미가 있는 것이다._52


이제는 많이 아파하세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감당할 수 없을 때마다 집에 돌아와 힘껏 우세요._66

사랑도 감히 정의할 수 없듯 누군가의 삶도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을 것 같네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조금은 알 것 같으니까요._68


삶을 이겨낸다는 것은 나여서가 아닌 나를 사랑해주는 것들을
붙잡음에 가능한 일일 거예요._69


사랑에 자격이 있다면 아마 사람을 사랑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일 거예요._78


나는 너를 위해 살며 너는 나를 위해 존재하며
우리가 그렇게 사랑했으면 좋겠다.
잊지 말고 서로를 아끼며 살았으면 한다.
때로 서로를 마주하며 위로했으면 한다._79

아무리 말로 표현해도 사랑은 사랑한 만큼 전달되는 법이에요.
사랑은 말이 아닌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_108

구매가격 : 9,000 원

기다릴수록 더 그리워진다

도서정보 : 김경진 | 2019-07-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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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지나온 시간에도 나는 나였고
지금도 나로 살고 있고
다가오고 있는 내일도
여전히 나는 나여야 한다는 것을.



▶ 나에게 잘해 주기 위한 가슴 비우기


<도나우강에서 가슴 비우기를 시작하다>의 이전 산문집 <눈물은 뜨겁다>에서 작가는 모든 순간들을 뜨겁게 눈시울 붉히며 슬픔을 승화시켜 살아가고자 했다. 그 치열함이 가슴 뭉클해서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렸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대하는 첫 느낌은 이전의 먹먹한 아픔으로부터 몸을 일으키려는 작가의 노력이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간 듯하다는 것이다. 일상생활 중에 일어나는 생각들을 표현하고 읽어내는 데 조금은 안정적이고 감정의 골짜기에서 한 다리를 빼고 서 있게 된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글의 곳곳에는 혼자 살아가야 하는 허전함들이 역설적으로 스며들어 있다. 무리해서 극복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외로움에 섞여 들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상처를 이겨가는 방법은 강력하게 대항해 가거나 상처에 동화되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런 면에서 작가는 동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나에게 잘해주자”라는 말은 작가가 자기자신에게 하고 있는 절규와도 같이 들린다. 글의 많은 곳에서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나이고 나여야 한다라는 내용들이 비슷한 구조로 반복이 된다. 나에게 잘해주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잘하며 살 수 없고 다른 상황들을 잘해나갈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삶의 모든 중심에는 내가 있어야 한다. 내가 없는 시간과 공간은 사실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없다. 타자들만이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파장처럼 나에게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완전하게 나만의 일은 될 수 없다. 나만의 일은 나만의 것일 때 완전하게 집중할 수 있고 최대한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잘하겠다는 작가의 말은 어쩌면 자기로부터 발원한 일상들 속으로 파고들어 스스로를 치유하고 싶다는 다짐처럼 읽혀진다.
떠났다 돌아오고, 다시 떠나며 작가는 이제 자유를 누리고 싶어 한다. 마음이 닿는 곳에 가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결국은 나에게 잘하는 출발이 될 것이다. 산다는 것은 그치지 않는 여행을 하는 것과도 같다. 늘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어야 구속되지 않는다. 여행은 자유를 실천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담금질하는 자기를 향한 망치질이다. 자신을 향한 여행을 멈추지 않기를 바란다. 길 위를 오가며 단단해질 작가를 응원한다.
이 책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잔잔히 길 위를 걷는 삶의 여행자가 보내는 편지가 될 것이다. 한 편, 한 편 펼쳐 읽을 때마다 속이 편해지는 국밥처럼 따뜻한 혼잣말이 되어 읽는 사람 그 자신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부다페스트의 겔레르트 언덕에서 아름다운 도나우강을 바라보며 가슴에 바람구멍을 낸 채 마음 비우기를 시작한 작가처럼 우리도 아물지 않는 흠집들을 비울 수 있는 전환기를 찾아갈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해 보며 작가의 말을 인용해 본다.
"잊지 말자. 지나온 시간에도 나는 나였고 지금도 나로 살고 있고 다가오고 있는 내일도 여전히 나는 나여야 한다는 것을."



▶ 눈으로 하는 고백


그대의 눈에 자주 내 눈을 맞추는 이유는 같은 꿈을 꾸고 싶기 때문입니다. 눈동자가 만날 때마다 나는 그대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치유될 성 싶지 않은 고독의 상처를 안아서 담가줄 샹그릴라 같은 그대의 깊고 다정한 눈에 빠져 숨 막혀도 황홀합니다. 잘게 떨리는 그대의 눈꺼풀이 감기면 나도 눈을 감고 함께 잔잔하게 숨소리를 맞추며 오랫동안 공허해서 닫아두었던 내 세상으로 그대를 불러들입니다. 나도 그대에게 마음 한쪽 붙여놓고 쉬고 싶은 사람이고 싶어섭니다. 내가 그대의 눈을 빤히 쳐다보는 것은 끝나지 않을 동행을 하고 싶다는 열망의 표시입니다. 너무나 간절해서 말로는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도서정보 : 서귤 | 2019-07-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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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 FRIENDS × arte

아르테 에세이로 새롭게 만나는 카카오프렌즈!

카카오프렌즈의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울리다 웃기기 전문 악동 작가 서귤이 만났다!

마음이 꽈당, 넘어져도 괜찮아 마음에도 엉덩이가 있으니까!





◎ 도서 소개

엉뚱 발랄 귀여운 악동 어피치와
작가 서귤이 전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
“살아남는 건 우리의 찬란한 재능. 마르지 말자. 바스러지지 말자.”

친구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한 날이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떠올리면 마음이 무너지는 이름과 얼굴도 있다. 세상의 무관심과 냉대로 마음이 딱딱하게 굳어서 잘 풀어지지 않는 밤도 있다. 당신의 그런 순간을 위해 엉뚱 발랄 귀여운 악동 캐릭터 어피치와 울리다 웃기기 전문 작가 서귤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핑크핑크한 긍정 에너지 가득한 어피치와 달달하고 상큼한 과즙을 가득 머금은 서귤의 만남! 과즙이 팡팡 터지는 듯한 이 둘의 조합은 우리의 평범한 상상을 뛰어넘는 재미를 안겨준다. 어두운 술집에서 립밤을 찾다가 희망을 발견하기도 하고, 고무줄을 순간이동 시키는 생활형 초능력이 튀어나오기도 하며, 마법 소녀를 만들어줄 요정을 어린아이처럼 기다리기도 하고, 치킨코인이나 튜브머니 같은 새로운 화폐 단위를 만들며 씩씩하게 밥벌이도 해나간다. 엉뚱하고 유쾌한 복숭아와 귤의 만남을 글로 읽다 보면 어둡고 우울했던 마음에 환한 불이 켜지는 느낌이 든다. 이 밝은 에너지가 당신도 용기를 내어 내일을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줄 것이다.


“매일 내가 예쁘고 매일 내가 미워.
내가 알기로 이런 변덕스러운 마음은 사랑밖에 없는데.”
어피치가 들려주는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는 웃기고 유쾌하기만 한 책은 아니다. 책에서는 우리가 매일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 대한, 청춘과 인생에 대한 어피치와 서귤 만의 개성 있고 가슴 찡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어피치는 유전자변이로 자웅동주가 된 것을 알고 복숭아나무에서 탈출했다. 때때로 정말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어야 진짜 행복할지 궁금하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지기도 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한 순간을 맞닥뜨린다. 너무나 변덕스럽게 자신을 좋아하고 또 자신을 미워한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지만 스스로에게 만족하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다. 책에서는 그 미묘하고도 끝없는 사랑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넘어 풋풋하고 알싸한 설렘에 대한 글들도 가득 담겼다. 타인을 향한 사랑이 없다면 우리 인생은 얼마나 삭막할까? 그 사랑이 비록 일방적인 짝사랑이라도 사랑은 우리 인생을 촉촉하게 만들어준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짝사랑 전문가 어피치가 들려준다.

책에서는 사랑뿐 아니라 누구나 스스로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직장생활에 대해, 매번 실패하면서도 평생 계속되는 다이어트에 대해, 외롭고 쓸쓸한 청춘에 대해, 자꾸 길을 잃는 인생에 대해 얘기한다. 『고양이의 크기』, 『판타스틱 우울백서』 등 기발하고 독보적인 책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작가 서귤의 만만치 않은 내공을 느낄 수 있다.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읽다가, 어느 순간 핵심을 찔려 멍해지거나, 눈물을 찔끔 흘리게 되는 어피치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KAKAO FRIENDS series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부터 하나씩 시작해볼게.
이젠 나를 읽어줘.”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 저마다의 개성과 매력을 지닌 라이언, 어피치, 튜브, 콘, 무지, 프로도, 네오, 제이지 모두 여덟 가지의 사랑스러운 여덟 캐릭터가 함께합니다.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를 시작으로, 서로 다른 성격에 하나씩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이들 캐릭터와 젊은 작가들이 만나, 세상 사람들의 얼굴만큼 다양한 우리 마음의 모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책 속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문득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 토실토실 말랑말랑, 그 어떤 거친 바닥에서도 뼈와 장기를 폭신폭신하게 받쳐주는 엉덩이. 심한 말, 못된 말, 독한 말을 들은 하루. 몽실몽실 내 마음을 감싸, 그 어떤 명사와 동사도 경동맥을 찌르지 못하게 지켜주는 그런 마음의 엉덩이가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 프롤로그「내가 너의 엉덩이가 되어줘도 되겠니」중에서 (6쪽)

너무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걸 보면 왜 아파트나 빌딩이나 지구를 부수고 싶어질까? 그건 귀여운 공격성이라고 불리는 심리 때문인데 증명하는 실험도 있어. 사람들 손에 뽁뽁이를 쥐여주고 귀여운 동물 사진과 안 귀여운 동물 사진을 보여줬더니 귀여울 때 뽁뽁이를 더 많이 터트렸다는 거야. 너무 행복하면 뇌가 균형을 맞추려고 반대 감정을 만들기 때문이라네? 그러니까 누가 나에게 쓸데없이 공격적이거나 부정적으로 굴면 내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다고 생각하자. 귀여운 것도 참 피곤행. 똑땅해.
- 「너무 귀여운 탓」(21쪽)

왜 붙어 있을까? 지하철 환승 통로나 플랫폼 근처, 벽 한 면을 차지하는 커다란 거울 말이야.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어쩌면 고도로 계산된 보행자용 안전장치일지도 몰라. 거울 앞을 지날 땐 거기 비친 자기 모습을 보느라고 걸음이 느려지니까. 그렇게라도 좀 천천히 가라는 의도 아닐까?

출근길 반쯤 잠든 채 걷는 직장인도, 인파에 눌려 구겨진 가방을 두드려 펴는 학생도, 곱게 파마를 한 어르신도, 거울 앞을 지날 때면 습관적으로 스스로의 모습을 비춰 봐. 그러다 같이 거울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재빨리 몸을 돌리고 가던 방향으로 총총 사라져. 그 머쓱해하는 뒷모습이 꼭 점프에 실패한 고양이처럼 사랑스러워서.
- 「지하철 거울의 장르는 사랑」 중에서(44쪽)

복숭아털 알레르기가 있으면서 복숭아를 좋아하는 건 너무 곤란해. 복숭아를 씻을 때마다 긴 팔로 갈아입고 고무장갑을 끼고 마스크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싱크대 앞에 서야 한단 말이야. 개털 알레르기가 있으면서 개를 좋아하는 것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야. 개 키우는 친구 집에 갔다 온 저녁에는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밤새 몸을 긁어야 하지. 위장이 약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것도 정말 불편해. 가끔 두 잔 이상 마신 날에는 아린 속을 부여잡고 도쿄에서 사온 양배추약을 입에 털어 넣곤 해. 힘들면 안 먹고 안 만지면 되는데. 어쩔 수 없어, 좋아서.
괴로울 게 뻔한데도 좋아하는 것은 습관인가 봐.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를 입고도 당신이 좋아. 정말 어쩔 수 없어, 좋아서.
- 「어쩔 수 없어, 좋아서」(69쪽)

행복한 이야기가 좋아. 요즘엔 모든 갈등이 열 페이지 만에 풀려버리는 로맨스 소설이나 무조건 해피엔딩인 코미디 영화만 보고 있어. 상처로 가득한 다른 사람의 삶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은 걸. 그건 스스로로 충분해. 맞아 나는, 행복하지 않은 행복중독자. 자신만으로 가득 차서 타인의 아픔을 품지 못하는, 나라는 작고 편협한 행성의 유일한 주민.

우리가 이토록 쓸쓸한 이유는 서로의 행성이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겠지. 자아라는 대기층에 꽁꽁 쌓여 홀로 자전하는 외로운 중력의 덩어리들. 이 고독한 질주를 견디게 하는 단 하나의 위로는, 아주 멀리서 보면 우리가 하나의 은하수라는 사실.

행복한 이야기가 좋아. 상처로 가득한 다른 사람의 삶 같은 거 보고 싶지 않아. 나는 이렇게 오래도록 닫혀 있을 것이고, 슬프지만 아마 쉽게 변하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와 같은 은하에 머물러주는 너에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 우리의 은하에 공기가 없어서 이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다 해도, 아주 큰 소리로.
- 「행복 중독자의 행성들」(86쪽)

요즘 나의 기준 통화는 치킨코인이다.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의 후라이드치킨 가격인 만 15,000원이 1치킨코인에 해당한다. 집에서 회사까지 택시 탈 때 약 0.8치킨코인. 덕질하는 연예인이 방송에 입고 나온 후드티 약 2.5치킨코인. 을지로의 힙한 카페 커피값 약 0.4치킨코인. 그리고 책값이 약 1치킨코인 전후.
당신이 이 책을 위해 지불한 1치킨코인을 생각한다. 무려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는 돈을 지불하고 이 책을 고른 것을 생각하면 중압감에 차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좋은 책으로 보답하고자 늦게까지 작업을 했더니 허기가 져서 1.2치킨코인으로 방금 순살허니콤보 하나를 주문했다.
- 「살이 찌는 이유」(90쪽)

청춘은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아이 같아요.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도를 누른 후, 아이는 남은 87개의 건반 중에 무엇을 눌러야 할지 몰라 겁에 질려요. 너무 많은 건반, 너무 많은 검은 색과 하얀 색, 너무 많은 화음, 너무 많은 가능성. 보면대에 놓인 악보는 사실 하나도 읽을 수 없는데,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모른 채 손가락에 힘을 주지도 풀지도 못하고 울먹이는 것이 바로 청춘의 얼굴. 안쓰러워서 사랑스러운, 그저 처음 피아노 앞에 앉았을 뿐인 우리.
- 「너무 많은 건반 앞에서」(118쪽)

일터에 자기 몫의 책상이 있거든 서랍 하나를 비워두세요. 거기에 마음을 보관해야 해요. 일하면서 가슴에 마음 넣어두는 거 아니에요.

어떤 상황에서든 당신의 진심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밥벌이를 시작하는 당신에게」 중에서(144쪽)

구매가격 : 13,600 원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

도서정보 : 이다예 | 2019-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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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졸업하면 평생 일하게 될 텐데
왜 나는 휴학 기간 동안 일만 하고 있었을까?
한 번쯤은 스펙이 아닌, 내 꿈에 투자해보고 싶어!”

왜 우리는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걸가. 학교에서도, 취업에서도, 심지어 여행에서도. 저자 이다예는 평생 따라 걷던 획일화된 길에서 우회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오랜 꿈을 찾아 세계일주를 떠나온다. 여행을 떠나오니 자신에게 있는 줄도 몰랐던 반골 기질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남들이 다 좋다고 하거나 블로그에서 찬양하는 비슷비슷한 여행지는 일부러 가지 않았다.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가는 곳도 5일을 걸려 이동했다. 로컬과 가까워지는 여행을 모토로 카우치서핑을 찾아 최대한 도시 깊숙이 들어가려고 애썼다. 이 여행기는 한 여행자가 고군분투 스스로 찾아낸 여행의 의미와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자 떠나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경험과 감정에 대한 기록이다.

하루 3만 원으로 어디까지 가능할까?
카우치서핑으로 저예산 여행하기

세계일주를 하려면 돈이 얼마가 필요할까? 저자는 예산에 관한 남들의 말은 듣지 않았다.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결정된 하루 예산은 약 3만원. 누군가에겐 한 끼에 써버릴 수 있는 돈이지만, 놀랍게도 충분했다. 사람들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말한다. “저렇게 저렴하게 다니려면 아무것도 못 하고 숨만 쉬면서 여행했을 거야.” 하지만 저자는 카우치서핑을 통해 두바이에서 부르즈할리파 주민 전용 라운지 전망대에도 올라가고, 요르단 페트라 바로 앞 호텔에서도 자고, 스페인 발렌시아 앞바다에서 세일링을 배우는 등 수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물론 모두 무료로 말이다. 세계 각국에서 만든 친구들과의 추억 역시 값을 매길 수 없는 귀한 보물이 되었다. 케냐에서는 고아원에서 카우치서핑을 하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고, 말레이시아에서는 나이지리아 왕자의 집에서 머무는 특별한 경험도 했다. 이스라엘에선 직접 팔레스타인에 찾아가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기도 했고, 오만의 현지인들과는 광활한 사막과 오아시스를 누비고 별을 보며 캠핑을 했다. 러시아에선 현지인들을 따라 사우나에 가서 수영복만 입고 영하 30도의 날씨에 야외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429일 동안 160개 도시를 거친 그녀의 여행은 현지인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사람 냄새 가득한 여행이었다.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면 여행은 어떻게 달라질까?
가이드북 없이 스스로 만들어간 능동적 여행의 기록

여행의 색깔은 여행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어떤 이에게 여행은 비취색 바다가 내다보이는 리조트에서 머무는 며칠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사진으로만 보던 유적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는 배움의 장이다. 『떠나지 않으면 우린 영원히 몰라』에서 추구하는 여행은 낯선 문화와의 접촉하여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계지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나라에 애써 찾아간 다음, 카우치서핑을 위해 도시 안으로 좀 더 깊숙이 들어가는 유별난 여정.
저자 이다예는 능동적 여행자다. 검색하면 매번 등장하는 비슷비슷한 여행지를 거부하는 여행자, 새로운 것을 시도하거나 발견하며 일상에서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하는 여행자, 갑작스러운 돌발상황도 즐겁게 받아들이며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여행을 끌어가는 여행자. 이 젊고 열정적인 여행자는 독자에게 무모하지만 아주 흥미로운 여행을 제안한다. 수많은 여행의 로망을 어렵사리 마음에 숨기고 짧은 휴가로만 만족하고 있던 우리를 또 다른 여행의 지평으로 인도한다. 여행에의 본능이 행간마다 넘실거리는 여행기를 읽다보면 잊고 있던 세계여행의 로망이 다시금 마음을 가득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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