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목소리

도서정보 : 허은실 | 2021-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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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시, 인터뷰로 만나는 제주4.3 희생자의 삶
기억의 시침을 70여 년 전 그날로 돌려놓는 사물들
민간인 희생자 3만여 명, 소리 없이 묻혀진 죽음과 비극.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제주4.3의 희생자 유품을 사진과 시, 인터뷰로 기록한 책 『기억의 목소리』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제주4.3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증언을 토대로 고현주 사진작가가 유품 사진을 찍고, 허은실 시인이 인터뷰를 기록하고 시를 썼다. 유족들이 간직하고 있는 4.3 관련 유품 22점과 수장고에 보관된 신원불명 희생자의 유품 5점까지, 총 27점의 사물을 중심으로 만나는 제주4.3의 이야기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희생자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유가족들이 간직해온 소소한 사물을 통해 4.3의 역사와 개인의 삶을 되짚는다는 것이다. 쌀 포대로 안감을 댄 저고리, 사후 영혼결혼식을 치른 젊은 남녀의 영정 사진, 토벌대를 피해 산에서 지낼 때 밥해먹은 그릇, ‘한국의 쉰들러’라고 불렸던 아버지의 성경책…… 70여 년 전 당시 제주 곳곳에서 말없이 참혹한 현장을 지켜봤던 사물들이다. 『기억의 목소리』에서는 수십 년 세월의 풍파를 거쳐 보존된 유품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4.3 희생자의 일상을 조명하며 아픈 역사와 사람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고현주 작가는 2018년부터 제주4.3 관련 유품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역사라는 이름 아래 왜곡되거나 소외되었던 개개인의 삶을 조명하고 온전히 애도받지 못한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주4.3을 ‘사물’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유족의 보따리 속에, 궤 속에 오랜 세월 보존되어 있던 사물들의 서사를 하나씩 마주하며 카메라로 담아냈다.

2018년 제주로 이주한 허은실 시인이 이 작업에 함께했다. 때로는 남겨진 사물과 사람의 눈으로, 때로는 떠나간 영령의 마음으로 쓴 시는 70여 년 전 제주 어딘가로 우리를 데려간다. 유족의 증언을 바탕으로 쓴 시는 그 시절을 살았던 구체적인 존재를 한 명 한 명 호명한다. 그들이 생전 했던 일, 살아서 맺었던 애틋한 관계, 일상에서 사용했던 사물은 지극히 평범했기에 이 평범함은 더 큰 슬픔으로 증폭되어 전해온다. “숟가락을 놓는 것”은 “당신을 눕히는 일”이었고(「녹슨 한술」 중에서), “밤새 미싱 돌아가는 소리”에 “아들은 키가 자랐다”(「미싱」 중에서). 그의 시 속에서 사물과 인간이 맺는 소박하고 내밀한 관계가 4.3이라는 아픈 역사와 맞물려 더 크게 부각된다.

구매가격 : 12,300 원

공간과 이미지텔링

도서정보 : 배영달 | 2021-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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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텔링 시대와 공간의 변신
가상 공간, 콘셉트 공간, 인터랙티브 공간 … 새로운 경험과 체험의 세계로 안내

우리가 소비하는 공간은 대체로 이미지로 표현된다. 공간 속에 담겨 있는 이미지가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과거의 공간이 물리적 장소로 존재했다면, 디지털 시대의 공간은 경계를 허물며 체험과 경험을 제공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공간의 구성은 공간과 함께하는 삶이 어떤지를 보여 주기 위해 이미지와 이미지텔링이 있는 공간에서 체험하며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 공감·소통·체험의 공간은 가상 속에서 이미지가 창조적으로 변화해 가는 모습, 이미지텔링이 미래를 향해 열려 있고 생성되는 모습을 담아낸다.
최근 문화콘텐츠는 이미지와 이미지텔링이 있는 체험 공간과 연결되는 추세다. 쇼윈도, 쇼룸, 쇼핑몰, 홈쇼핑, 백화점, 복합 문화 공간, 테마 공간 등에서는 여태껏 시뮬라크르로서의 이미지와 이미지텔링이 연출되어 왔지만, 최근 인스타그램 등의 SNS 공간과 유튜브 공간, 디지털 체험 스토어,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전시 공간과 공연 공간 등에서는 가상의 디지털 이미지와 이미지텔링이 펼쳐진다.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아닌, 완전히 디지털 기술에 의해 실현된 세계에 접근한다. 특히 스마트폰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일상을 공유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몰입·내재성·즉각성이라는 상호작용의 몰입을 통해 이미지 콘텐츠와 콘셉트를 소비한다. SNS에서 유행하는 비주얼 전시는 이들의 주목을 끌면서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이 날 수 있는 콘셉트 공간과 이미지텔링에 초점을 맞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직관적·감각적인 이미지와 콘셉트를 공유하여 인정받으려는 경향에서 비롯된 이미지텔링의 부상이다. 공간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추상적으로 표현하는 이미지텔링은 스토리텔링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며 새로운 경험과 체험의 세계 속으로 우리를 끌어들인다. 하이퍼리얼한 환영을 증대하고 이를 구체화한 테마 공간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오늘날 생활 공간과 도시 공간에서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이미지의 범람과 공간 체험을 이미지텔링 관점에서 분석한다. 이미지와 이미지텔링 시대의 이미지를 논하면서 재탄생과 혁신의 공간, 콘셉트 공간, 진화하는 문화 공간,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이뤄진 공간, 가상현실 공간의 이미지텔링을 분석하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기술과 함께 끊임없이 진화하고 재탄생하는 다양한 공간을 소개한다.

구매가격 : 9,600 원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

도서정보 : 잭 린치 | 2021-07-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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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지식과 위대한 문헌정보의 역사
바빌론에서 위키까지,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역작


문헌정보학을 연구하는 사람들과 도서관 사서들의 가슴에 봄꽃처럼 기록될 책. 세상의 모든 지식과 위대한 문헌정보의 역사를 다룬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가 출간됐다. 『사전편찬자의 고민』을 펴낸 잭 린치 럿거스대 영문과 교수가 저술하고 이혜원 서울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문헌정보학 연구자 세 명이 번역했다. 미국의 전문 서평지 커커스 리뷰는 이 책을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역작’이라고 평가했다.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역작이다. 이 책을 완독하면 누구라도 장구한 역사 속의 광범위한 필독서들과 마주치게 된다. 사소한 것부터 심오한 것까지 지식이라는 세상 전체를 만난다.”
“숨을 멎게 하는 걸작이다. 참고정보에 관한 방대한 정보를 이처럼 한 권에 매력적으로 엮어낸 사람은 아직 없었다. 세상의 지식을 온전히 보여주고 있다니, 즐겁지 않은가!”
“사전 애호가라면 열광하게 마련인 책이다. 지식을 관통하고 있는 동시에 감탄을 부르는 지은이의 해박한 설명이 잘 버무려 있기 때문이다.”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에 쏟아진 무수한 찬사들 가운데 몇 개만 적은 것이다.

사실을 조직하고 분류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의무다. 이 책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는 이런 의무의 결정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 제목 『You Could Look It Up』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참고정보의 역사’를 다룬다. 위대한 사전들의 탄생 과정과 복잡하고 광범위한 참고정보를 집필해 온 저자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장구한 세월이 야금야금 재밌게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지식의 전진, 바빌론에서 위키까지』는 세상의 주요 참고 저작 전부를 빠짐없이 다룬 총괄 서적은 아니다. 그런 책은 없다. 그 대신 재미를 보장하는 위대한 저작 50종을 설명한다. 함무라비 법전에서부터 위키피디아 사전까지, 기원전 3000년부터 오늘날까지 해당 분야의 첫 결과물이거나 가장 방대한 저작, 가장 학술적이고 논쟁적이며 제일 영향력이 큰 저작들이다. 간혹 기괴하거나 허무맹랑한 저작물도 있다. 가장 유명한 참고도서로 알려진 존슨의 사전들, 웹스터, 그림 형제 사전, 디드로의 『프랑스백과사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그레이의 『해부학』 등은 상세히 살핀다. 그 책들이 왜 그토록 유명한지,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인물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탐구한다.

기원전부터 있던 참고정보는 지금도 건재하다. 우리는 뭔가를 알고 싶으면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찾는다.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는 데는 사전이 필수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만드는 과정이나 제공되는 형태가 달라졌을 뿐이다. 오래된 자료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알아내고 끊임없이 지식의 외연을 넓힐 때 참고정보의 진가가 발휘된다. 빅데이터, 디프러닝, 인공지능 등과 같은 새로운 정보기술이 출현할수록 예전부터 내려오던 참고정보의 가치는 더 빛을 발할 것이다. 웹에 추가될 정보는 인간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체계를 갖춘 자원이어야 한다. 아주 영리한 인공지능이라도 인간이 현실 세계에서 쓰는 개념과 언어 표현을 처음부터 스스로 해낼 수는 없다. 인간이 학습을 시켜야 인공지능은 개념에 대한 적절한 정의와 쓰임을 파악할 수 있다. 학습을 시키는 데 필요한 모든 자원이 바로 참고정보다. 인간이 이렇게 힘들게 학습시킨 정보는 다시 인간이 소비한다.

‘사실’만이 가득한 참고문헌의 실제 세계는 긍정 에너지와 열정적인 지식으로 꽉 차 있다. 참고도서는 문명 자체를 집대성한 기록물이다. 낡아 빠진 참고도서에도 우리를 일깨우는 가르침은 많다. 사전, 백과사전, 지도, 법전 모두가 작동해 정제된 지식이 생성되고 이들은 세상의 틀을 잡는다. 위대한 참고도서가 제국주의의 확장, 산업혁명, 프랑스혁명, 컴퓨터 발명과 인터넷 혁명 등을 일으킨 밑거름이 되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구매가격 : 23,840 원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

도서정보 : 도정일 | 2021-07-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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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문학으로 온 시대를 살아낸 세기의 인문학자 도정일의 궁극적 질문
전방위 인문학자 도정일의 문학에세이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가 출간되었다. 그간 문학동네에서 펴내온 ‘도정일 문학선’의 4권으로, 『시인은 숲으로 가지 않는다』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신간이다. 도정일은 문학평론가이자 문화운동가, 전 경희대 영문과 교수이자 번역가, 인간·사회·역사·문명에 대한 인문학의 책임을 강조하고 인문학적 가치의 사회적 실천에 주력해온 교육자이기도 한 우리 시대의 대표적 인문학자이다. 1994년 출간된 첫 평론집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가 평론집으로는 이례적으로 1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후 『쓰잘데없이 고귀한 것들의 목록』 『별들 사이에 길을 놓다』 등 산문집이 스테디셀러가 되며 대중의 사랑과 신뢰를 받았다. 올해로 여든하나의 나이가 된 그가 온 생애를 투신해 연구해온 문학에 대해, 그리고 온몸으로 살아낸 시대에 대해 단 하나의 화두를 던진다. 지금 이 시대에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가 20년간 써온 글들을 모아 주제에 따라 세 권으로 묶었다. 3월 문학에세이 『시대로부터, 시대에 맞서서, 시대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4월 문학이론집 『이야기의 바깥은 없다』, 5월 문화에세이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가제)로 연이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구매가격 : 10,900 원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

도서정보 : 황인숙 | 2021-07-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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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겠죠 또 좋은 일들
오겠죠 더 좋은 날들
서울 한가운데 남산 마을의 비탈과 기슭에서
황인숙 시인이 전하는 명랑한 기류

서울 한가운데 자리한 남산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해방촌은 긴 시간 동안 도시 개발의 여러 정책 속에서 낡아가다가 개발되다가 멈추었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예전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여전하고 태연하다. 돌계단 아래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지나가던 사람에게 말을 걸며 참견하기도 한다.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 동네를 살아가고 있는 황인숙 시인 또한 그렇다. 시인은 해방촌의 옥탑방에서 자신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며 낮과 저녁 시간에는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고 그 외의 시간에는 틈틈이 시를 쓰고 또 간간이 산문을 쓴다. 그리고 그간 써온 산문들을 이 책 『좋은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에 담았다.
그간 펴낸 시집과 산문집 『우다다 삼냥이』 장편소설 『도둑괭이 공주』 등을 통해 꾸준히 고양이 이야기를 해온 시인이기에 그와 고양이는 꼭 붙어다니는 짝꿍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 시인에게는 시를 쓰는 일도 고양이를 돌보는 일도 어느 하나 양보할 수 없어서 두 가지 일의 균형을 맞추려 애쓰지만 쉽지 않다. 주변에서는 “고양이 밥 주는 걸 반으로 줄여”라든가 “시쓰기에 시간과 힘을 모아”라며 염려하지만 그러한 조언 속에서도 시인은 “어쩌겠어, 내가 더 잘 해야지” 하며 자신이 정한 삶의 규칙을 깨지 않는다. “내 삶은 확실히 길고양이들 밥을 주기 전과 후로 갈렸다”고 할 정도이니 더욱 그렇겠다. 그래서일까. 시인의 시에는, 언제나 삶이 곁에서 두 팔을 벌린 채 꾹 끌어안고 있다. 그리고 시인은 그런 삶의 표정이 밝든 어둡든 슬프든 그 안에 깃든 환함을 기어이 찾아내고야 만다.

구매가격 : 10,400 원

얼음새

도서정보 : 김복희 | 2021-07-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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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문집 318, 김복희 수필집

<<출판사 추천글>>
김복희 작가가 평생 교육에 몸담아 오면서 느낀 삶의 무게를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작가의 교육철학과 세상사는 이들의 감추어진 이미저리(imagery)를 적절히 숨겨 놓았다. 남은 삶을 창작에 대단한 열정으로 소설과 수필을 쓰기 시작했다는 작가는, 문학적 상상력을 형상화는 능력, 무의식적 핵심감정과 문제의식을 화자의 이야기로 적절히 만들어 가면서 내적 감정을 충분히 표현한 작품들이기에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는 작가이다. <단편소설> “물결”과 이번 <수필> “얼음새”로 김복희 작가가 삶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살아오면서 터득한 지식을 이제 독자와 함께 나누려 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

도서정보 : 이혜미 | 2021-07-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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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민감하게 인식하면서 우리가 살아남는 법!
우리 세대의 조용하고 우아한 주류로의 전환
MZ세대가 쓴 돈과 인생 이야기

『자본주의 키즈의 반자본주의적 분투기』는 자본주의 키즈이자 흔히 ‘MZ세대’라 불리는 1989년생 저자가 삶에 대한 자신의 명료한 세계관을 표출하고자 썼다. 현직 일간지 기자로서 세간의 세대론이 갖는 허위를 예민하게 느껴온 그는 이 책에서 직설적인 날것의 언어와 태도로 자기 세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자본주의 키즈임에도 자신의 삶을 내밀하게 지배하고 있는 모토들이 사실 자본주의를 포함한 기성의 가치와 얼마나 불화하는지도 보여준다. 저자는 자기 세대의 모든 관점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진보나 보수의 이념보다는 세대적 동질감을 더 강하게 느끼는 편이라고 고백한다.

그동안 세대론에 관한 책은 여러 권 있었다. 하지만 MZ세대가 소비, 경제, 투자, 돈, 환경, 생활, 배움, 자기계발, 동물윤리, 페미니즘 등을 한 권의 책에서 논한 적은 없다. 저자는 ‘자본주의 키즈’라는 명명을 거부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보면 영락없는 자본주의 키즈임을 깨닫는다. ‘꼰대’와 MZ세대의 경계를 곧잘 넘나들지만, 생활 방식을 관찰해보면 자신은 영락없는 ‘요즘 애들’이다. 세대론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미증유의 시대를 가장 잘 개척해나가는 존재는 단연 ‘미증유의 세대’라고 여긴다.

이 책의 강점은 언뜻 모순돼 보이는 가치들을 한 몸에 체현하고 있는 저자(의 세대)가 가치충돌적인 점들을 제 방식대로 소화시킨 뒤 생존에 성공하면서도 다른 방식의 ‘윤리적 주체’로 나아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구매가격 : 10,200 원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도서정보 : 이정식 | 2021-07-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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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년, 빈곤, 동성애 혐오, 교도소, HIV 낙인……
사회에서 호명되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
그들을 불러내 빛을 비추는 삶에 관한 이야기
감염인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HIV 감염인들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다

그간 많은 매체에서 이정식 작가를 인터뷰하며 그의 생각과 작품 활동이 드러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무언가 입 밖으로 말하는 순간, 그의 이미지를 소비하거나 그에게 덧씌워진 낙인을 더 강화하는 일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설명하자면, 이정식은 10대 시절 자신의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 집을 나와 시설에서 지냈던 가출 청소년이고, 빈곤한 삶을 살면서 장애인 활동보조를 했으며, 동성애 혐오의 시선과 언어들을 감내하면서 이를 시각언어 작품으로 승화시켜왔고, 병역거부로 교도소 생활을 했다. 2013년에는 HIV/AIDS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를 감추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바로 이 책 『시선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을 통해서다. 미술 작가에게 1인칭 에세이는 효과적인 전략이 아닐 수 있다. 자기주장보다 예술을 통해 관객이 경험하고 판단력을 얻도록 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의 욕망은 더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강력한 힘이 있다. 새로운 관계를 맺길 바라고, 이야기를 하는 데 능한 작가는 자기 어머니(이은주)를 인터뷰이로 내세워 자신을 인터뷰하게 만들고, 그런 가운데 자신이 엄마가 되고 엄마가 자신이 되어 독자들에게 상상해보지 못한 삶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만든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한 번도 내 삶이 아니었던 것을 경험하거나, 혹은 당사자로서 사회 밖으로 밀려나 체계 안으로 편입되지 못했던 자신을 안으로 끌어당겨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살면서 사회로부터 원천적으로 부정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노동을 하면서 안전을 위협당하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사회는 오히려 쉽게 가해자를 동정한다는 것을. 아픈 사람이 병원에서 쫓겨날 수 있고, 학업 성적이 나쁘거나 가난하면 어른들이 쉽게 보호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을. 그처럼 이전에는 상상해보지 못한 일들을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될 것이다. 특별히 후각이 열리는 그의 아름다운 문체를 통해.

구매가격 : 10,500 원

여섯 개의 폭력

도서정보 : 이은혜 | 2021-07-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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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밟힌 어린 시절과 십대의 시간들은 기억 속에서도 결코 우리 편이 되어주지 않았다.
여섯 개의 폭력은 한때 여섯 명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에게 제 위치를 찾아주려고 이 글들을 써나간다.
서문을 쓴 은유 작가는 이 책을 여섯 개의 자책, 여섯 개의 외면, 여섯 개의 용기로 읽었다. ‘왜 하필 나인가.’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에게 치미는 첫 물음은 이것이다. 둘째, 외면. 모든 폭력은 가해자, 피해자의 이자 구도가 아니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있을 때 성립된다. 여섯 명의 필자는 지나가는 아저씨, 주변 어른, 부모,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결국 어른들의 공고한 침묵과 외면, 무감각으로 아픔은 더 커졌다. 셋째, 용기. 고독과 고통의 담금질을 견디고 나온 이야기는 언제나 진실함으로 압도한다. 필자들은 과거를 똑바로 직시하고 두려울 것 없는 대담함으로 써내려갔다. 따라서 『여섯 개의 폭력』은 여섯 사람의 용기에 빚을 지는 가운데 “어디선가 숨어서 울고 있을 많은 승민이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자기 존엄을 지키는 가장 정직한 방법은 타인의 존엄을 지켜주는 것임을 다시 한번 뼈에 새기도록 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인생과의 대결: 헤밍웨이 읽는 법

도서정보 : 김택규 | 2021-07-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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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 5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널리 읽히며 수많은 찬사를 양산하는 작가 헤밍웨이. 하지만 구태여 마음을 먹지 않으면 만나 볼 계기가 흔히 생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제안을 해 온다면 어떨까? “저와 함께 헤밍웨이를 읽어 봅시다. 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쉽게 풀거나 자세히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라 그의 삶, 생각과 기질, 시대와 작품 전반을 하나로 꿰어 교양으로서의 헤밍웨이를 만나는 거죠. 세계문학 읽기를 넘어 세계문학 공부를 해 보는 겁니다.”
이런 제안을 반가워할 독자를 위해 유유에서 새롭게 세계문학공부 시리즈를 선보인다. 헤밍웨이를 알지 못하고 제대로 읽어 본 적 없는 독자에게는 이 책을 시작으로 헤밍웨이의 작품과 교양으로서의 문학을 접하기를, 오래전에 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독자에게는 조금 더 폭넓은 헤밍웨이 읽기를 시도해 보길 제안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