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록

도서정보 : 혜경궁 홍씨 | 2024-03-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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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홍씨가 지난날 몸소 겪었던 일들을 서술한 파란만장한 일대기(一代記)
한중록은 혜경궁 홍씨가 지난날 몸소 겪었던 일들을 서술한 것으로, 부군(夫君) 사도세자가 부왕(父王)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는 참변을 주로 하여, 공적, 사적 연루(連累)와 국가 종사(宗社)에 관한 당쟁의 복잡 미묘한 문제 등 여러 사건들 속에서 살아온 일생사를 순 한글의 유려한 문장으로 묘사한 파란만장한 일대기(一代記)이다.
1762년 윤5월 13일. 양력으로 치면 대략 8월을 전후한, 삼복더위가 최고로 기승을 부릴 때다. 이 해는 특히 삼남에 큰 가뭄이 들었다. 오래 비 구경을 못해 마른 하늘에 뙤약볕이 내려쬐었다. 불구덩이에 빠진 듯 푹푹 찌는 무더위를 무릅쓰고, 영조가 노구를 이끌고 이른 아침 경희궁을 나서 창덕궁 선원전으로 거동하였다. 대왕은 선원전을 거쳐 자기 전처의 사당이 있는 창경궁 휘령전으로 왔다. 휘령전은 사도세자의 처소인 덕성합(德成閤)과는 지척에 있다. 대왕의 거동을 듣자 세자는 바로 죽음을 예감했다. 대왕은 경화문을 통해 들어왔다고 하지 않던가. 대왕의 거동을 듣자 세자는 바로 죽음을 예감했다.
세자는 죽음의 그림자를 밟으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부왕 앞에 섰다. 영조는 세자에게 자결을 명했다. 세자는 “아바님, 아바님, 잘못하였으니, 이제는 하라 하옵시는 대로 하고, 글도 읽고 말씀도 다 들을 것이니, 이리 마소서” 하고 빌었다. 하지만 부왕은 용서하지 않았다. 세자는 스스로 목을 매기도 하고, 섬돌에 머리를 부딪기도 했다. 아무리 대왕의 명이라 한들 주위에서 세자의 죽음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목 맨 끈을 풀어주기도 하고, 실신한 세자에게 약을 먹이기도 했다. 나중에는 11살의 어린 손자 정조까지 시켜 할아버지께 아버지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하게 했다. 영조의 결심은 반석 같았다. 세자를 죽이고자 한 뜻을 쉬 이루지 못하자, 급기야 뒤주를 가져오라 했다. 재촉과 만류가 되풀이되면서 시간은 어느덧 밤이 되었고, 세자는 마침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뒤주에 들었다. 거구의 사도세자는 대왕이 직접 꽁꽁 봉한 작은 뒤주 속에서, 어둠, 무더위, 기갈을 이기지 못하고 아흐레 만에 죽었다.
혜경궁은 이 참혹한 광경 앞에서 숨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시아버지가 남편을 죽였건만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그저 자신과 아들을 살려둔 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했다. 그런데 이것은 사건의 끝이 아니라 사건의 시작이었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가 조선 22대 왕으로 즉위하자 외가인 풍산홍씨의 집안이 몰락하게 되는데 정조는 아버지의 죽음이 외가이자 당시 정치적으로 노론이었던 풍산홍씨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여겼다. 정조 즉위와 함께 노론의 위세가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혜경궁 홍씨의 숙부인 홍인한이 처형되고 아버지 홍봉한까지 처벌을 받게되었다. 이에 혜경궁 홍씨는 몰락한 친정 집안을 일으켜 줄 것을 탄원하였고, 정조가 이를 약속했다고 언급하며 임오화변은 자신의 친정집과 무관하게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하였다. 혜경궁 홍씨가 자신의 친정 집안을 신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한 것이 《한중록》이다. 문체에 등장인물의 성격이 선명하게 그려져 있으며, 이 글을 통하여 조선 여성의 이면사(裏面史)를 엿볼 수 있다는 점과 당시의 정치풍토를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료적(史料的)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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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도서정보 : 김대근 | 2024-03-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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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와 장자, 생각의 미학자들이 찾아 헤맨
이상적인 삶과 인간은 누구인가?

이 책은 도가의 생각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 내용을 쉽고 명확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노자와 장자로부터 시작하여 중국 사상사에서 거대한 흐름을 형성했던 도가는 예로부터 삶의 지혜를 담은 보고(寶庫)이자 동아시아적 가치의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였다. 도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첫 장에서는 도가를 만든 핵심 사상가들에 대한 소개와 도가의 기본이 되는 생각에 대해 알아보았다. 두 번째 장에서는 도가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 ‘역설’로 이루어진 생각들을 다루었다. 세 번째 장은 개인적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에 대한 도가적 입장을, 네 번째 장은 올바른 정치와 이상적 국가에 대한 도가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이어 마지막 장에서는 인간의 미래를 열어가는 데 도가의 사상으로부터 무엇을 배우고 참고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도가의 생각들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노자와 장자를 비롯한 도가의 사상가들은 ‘부정의 방식’을 통해 잃어버린 삶의 균형을 되찾고 ‘생각의 전환’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했던 사람들이다. ‘생각의 미학’이란 생각이 갖는 추상적인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삶의 현실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기 위해 몸부림쳤던 사람들의 증언이다.
이 책 『도가 --- 비워서 채우는 삶의 미학』을 통해 생각의 미학자인 도가의 사상가들과 오늘날의 현실을 논해보자.

구매가격 : 4,800 원

북극을 꿈꾸다

도서정보 : 배리 로페즈 | 2024-03-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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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자연주의자’ 배리 로페즈의 대표작이자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북극을 꿈꾸다Arctic Dreams』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북극의 진면모를 펼쳐내며 생태학의 고전이 되었다.

북극에 대한 오랜 인식은 삭막하고 척박한,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 불모의 땅이라는 점이었다. 이는 온대, 열대 중심으로 고착된 자연관에서 비롯된 편견이다. 지금도 북극은 기후위기를 상징하는 땅으로 추상화되어 소비되며 고유성은 외면받는다.

저자는 자연을 대상화하고 통제하려는 욕망을 거부하고, 북극이 들려주는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 기울인다. 이때, 좀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미지의 땅은 지금껏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구매가격 : 17,000 원

삶 만나다 생 맞닿다

도서정보 : 한살림수원 구술생애사 기록활동단 | 2024-03-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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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충주공동체 생산자 분들과 전현직 대표님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기록한 구술생애사입니다.
2022년부터 한살림수원에서 구술생애사와 관계론, 기초서사를 공부하고
'한살림수원 구술생애사 기록활동단'이 되어 여럿이 함께 이루었습니다.
[삶 만나다 생 맞닿다] 제목 그대로 한살림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 깊이 만나서 이어갈 기록이고 책입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초·중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인문고전 24

도서정보 : 서기용 | 2024-03-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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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24]는 초등, 중학생뿐만 아니라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등학생, 어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有脚陽春(유각양춘), 杏林回春(행림회춘), 學爲福(학위복), 反求諸己(반구저기)... 누구나 내면에 간직하며 외우고 싶은 한문을 담고 있습니다. 가장 기본이면서도 늘 되새기며 나눌 수 있는 인문고전이 별처럼 빛나고 있지요. 간간이 나오는 유머는 그동안 학생들에게 검증받은 것이기에 함께 미소짓기로 합니다. 한자가 낯선 어른들도 독학이 가능하도록 다정하게 안내한 책입니다. 선하고 맑은 눈을 가진 이들과 선물로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인문고전 안내서로 '홍익자연(弘益自然)'하리라 기대합니다.

구매가격 : 17,000 원

금오신화(컬러 일러스트 수록 완역본)

도서정보 : 김시습 | 2024-03-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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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가 개척한 우리 문학의 새 장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자 조선 제일의 판타지 문학

*한국 한문학 르네상스의 주역 김풍기 교수의 완역본
*율곡 이이의 「김시습전」 등 필독 문헌 6편과 한시 원문 수록

“백 년 뒤 내 무덤에 무얼 적으려거든, 꿈꾸다가 죽은 늙은이라고 해야 마땅하리라”(김시습, 〈나 태어나〉 중에서). 세종대왕이 인정한 천재 김시습. 입신양명이 보장된 그였지만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불의한 시류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승려가 되어 평생을 꿈꾸는 방랑자로 살았다. 몸은 홀가분해졌으나 정신은 시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자기실현의 욕구를 문학으로 풀어냈고, 그 몸부림의 과정에서 지금껏 이 땅에 없었던 문학 양식을 확립했다. 바로 우리나라 소설의 효시라고 평가받는 『금오신화』다.
‘금오(金鰲)산에서 지은 새로운(新) 이야기(話)’라는 뜻의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이 실려 있다. 조선 전기 지식인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나 임진왜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던 이 작품은, 1927년 최남선이 일본에서 발견한 전문을 잡지 『계명』(啓明) 제19호에 수록해 소개함으로써 다시금 빛을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우리 민족의 사상·풍속·역사를 소재로 삼아 우리 땅에서 사건이 전개되는 『금오신화』 속 이야기들은 김시습 문학의 독창적이고 자주적인 성격을 잘 보여준다. 또한 비현실적 사건으로 현실의 문제를 꼬집는 역설적 구조가 돋보이며,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사랑을 통해 강렬한 삶의 의지를 드러낸다. 『금오신화』의 독창적인 구성과 탁월한 문학적 기법은 「운영전」과 「원생몽유록」 등 후대 작품들에 계승되었으며, 17세기 중엽의 일본 기담집 『오토기보코』(伽婢子)에도 영향을 끼쳤다.
우리 문학의 독보적인 자산 『금오신화』를 한국 한문학 연구 르네상스의 주역인 김풍기 교수의 완역본으로 선보인다. 율곡 이이가 왕명을 받들어 쓴 「김시습전」을 비롯해 저자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주요 문헌 6편을 수록했으며, 279개의 방대한 각주로 역사적·문화적 배경지식을 충실하게 전한다. 한동훈 작가의 환상적인 일러스트와 곳곳에 배치한 시각 자료는 당대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전해주면서 작품에 깊이 몰입하게 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

도서정보 : 최송목 | 2024-03-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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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변화가 인생의 승부를 결정한다!
불확실한 삶을 대비하기 위한 2,500년의 전략
오십 이후 내 삶을 지키는 최고의 병법 39수

춘추 시대의 패권국 초나라를 격파하고 오왕 합려를 중원의 패자로 이끈 최고의 전략가, 손자가 말했다.

“상대의 변화와 상황에 맞춰 승리를 쟁취하라(能因敵變化而取勝, 능인적변화이취승)”.

속임수와 기습이 난무하는 전쟁에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변화를 꾀하는 것은 승리하여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이는 현시대의 오십 대에게도 마찬가지다. 오십부터는 퇴직, 재취업, 사업, 부부, 자녀, 건강 등 미처 대비하지 못한 변수에 인생이 휩쓸리기 쉽다. 이때 스스로 변화하느냐 그러지 않느냐로 삶의 변곡점에서 상승하는 사람과 기울어지는 사람이 갈린다. 오십 이후는 변화의 여부가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오십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그 방법이 《손자병법》에 담겨 있다. 혼란한 춘추 전국 시대, 손자는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를 기조로 총 13편의 병법을 모았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다. 오십이 인생의 다중 위험 구간에 이르러 가장 먼저 해야 할 것도 지피지기다. 자신을 둘러싼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자신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파악한다는 것은 곧 위태로움을 멀리한다는 말이다. 더 나아가 《손자병법》에 담긴 지혜와 통찰을 통해 오십 이후의 전략을 새롭게 마련한다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지 않음을 의미한다.

《오십에 읽는 손자병법》은 오십을 위한 인생 병법서로, 2,500년 전의 전쟁 전략으로부터 오십 이후에 필요한 핵심 전략 39수를 뽑았다. 이를 현대적인 사례와 함께 재해석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를 읽는 법부터 내게 유리한 길을 찾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법, 복잡한 감정들을 현명하게 다루는 법, 인간관계에서 이익을 나누며 공존하는 법, 약세로 진입하는 인생을 다시 강세로 전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오십, 이제 막 인생의 오후가 시작됐는데 마치 경기 종료 휘슬이라도 울린 것처럼 기울어질 앞날을 걱정하고는 한다. 급변하는 삶에서 중심을 잡으려면, 내게 유리한 길을 찾으려면, 미래를 편안한 마음으로 맞이하려면 내일은 어제와 다르게 살아라. 오십, 인생이라는 승부처에서 비로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5,000 원

서리꽃 당신

도서정보 : 김수용 | 2024-03-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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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424, 김수용 제2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사랑을 이야기하고
이별을 이야기하고
추억을 회상하면서
감성을 담아보려고 애를 썼지만,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채 익지 않은 열매를 수확하는
아쉬운 마음을 담아
제1 시집 출간 후 3년 만에
제2 시집을 독자들에게 내어 놓는다

구매가격 : 7,000 원

꽃 피는 삼월

도서정보 : 남원자 | 2024-03-0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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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425, 남원자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지금까지 지내 온 삶
누가 쫓아오기라도 한 것처럼
숨 가쁘게 살았습니다

이제 뒤돌아볼 여유가 생겨서 보니
강산이 여러 번 바뀌고 산천초목이 바뀌고
중년에 이르러 파랑새의 꿈을 찾았습니다

구매가격 : 8,400 원

청춘아! 쉬어가렴

도서정보 : 염경희 | 2024-03-0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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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문집 422, 염경희 수필집

<<작가의 말 중에서>>
빈손이면 어떠랴! 단칸방이라도 이 한 몸 쉴 곳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선택하고 나니 다시 살아 보는 삶에 꽃바람이 불고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으며 행복은 내 편에 서서 마중하고 있었다.

이미 흘러간 세월에 미련일랑 두지 않고 늦게 잡은 행복 누리며 가시밭길이 아닌 꽃길만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어차피 나의 인생에 주인은 나이기에 지금부터는 주인 행세 제대로 하면서 한 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아보련다.

구매가격 : 10,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