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살인미수 사건과 과학의 탄생

도서정보 : 박기복 | 2016-12-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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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 뉴턴, 누가 그를 죽이려고 하는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인 아이작 뉴턴은 만유인력을 발견해 과학 역사뿐 아니라 인류 역사를 바꿔 놓았다. 그런데 뉴턴이 만유인력법칙을 담은 책 <프린키피아>를 펴내기 직전, <프린키피아> 출판을 막으려는 어떤 이가 뉴턴을 죽이려고 한다. 누가, 왜 뉴턴을 죽이려고 할까? 범인은 다섯 가운데 한 명이다.
뉴턴의 맞수이자 뛰어난 실험 과학자인 로버트 훅, 데카르트를 신봉하는 기계론자인 앤서니 버클리, 음침한 지하실에서 연금술을 연구하는 귀족인 안토니오 루이즈, 천체 움직임으로 점을 치는 점성술사인 윌리엄 마이어, 과학이 교회를 위협한다고 여기고 과학자를 미워하는 신부인 데이비드 딘젤, 이들 가운데 누가 뉴턴을 죽이려고 하는가? <프린키피아> 원고를 지켜내고, 뉴턴에게 닥쳐오는 위기를 막기 위해 분투하는 두 주인공 프린키와 로잘린, 그들은 <프린키피아> 원고와 뉴턴을 모두 구할 수 있을까?
17세기 유럽에서 과학이 태어난다. 코페르니쿠스가 주장한 지동설에서 뿌려진 과학이라는 씨앗은 브라헤, 갈릴레이, 케플러, 훅 등을 거친 뒤 뉴턴에 이르러 화려하게 피어난다. 우리는 과학이 만들어낸 문명을 그 어떤 세대보다 많이 누리고 살면서도 정작, 과학이 무엇인지, 과학이 왜 올바른지, 그리고 어떻게 과학을 접근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 책은 뉴턴 살인미수 사건이라는 추리소설을 통해 과학 지식과 유럽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흥미진진한 지식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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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시커 Time Seeker

도서정보 : 이남석 | 2016-1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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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석 지식소설, 타임 시커Time Seeker
내 안에서 생동하는 시간을 발견하게 해주는 놀라운 이야기

‘지식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여 청소년 독자들로부터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이남석 작가의 신작. 이번에는 ‘시간’이라는 묵직하면서도 절실한 삶의 테마를 선택했다. 한국인만큼 바쁜 생활리듬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 청소년만큼 ‘지금’이라는 시간을 맘껏 누리지 못한 채, 알 수 없는 핑크빛 미래를 위해 살도록 강요받는 청춘이 또 있을까. 불행히도 시간에 예속되는 나이마저 점점 어려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오래도록 미뤄 왔던 질문을 이제 본격적으로 던져봐야 하지 않을까. 도대체 시간은 뭘까? 시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시간이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 걸까? 반대로 시간이 사라진다면 이 세상과 모든 존재 역시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걸까? ‘시간을 그리는 아이’ 규린의 이야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질문을 대신하여 시간의 본질과 의미를 깊이 있게 탐색해 들어간 8박 9일의 여행 기록이자 철학적 사색의 결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150 원

무크지 짬뽕

도서정보 : 장태규,구형곤,김호연,신성우,고현준 | 2016-11-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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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무크지입니다. 이번호는 2016년 11월 발행입니다. 다음호는 겨울에 제작할 예정입니다. 문학작품과 학습 내용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묶인 무크지입니다. 편하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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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고물상, 행복을 팝니다

도서정보 : 이서윤 | 2016-1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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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해도 너무 수상한 고물상! 도대체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
아빠 ‘고생’의 딸 ‘고심’은 16살 여중생이다. 고심의 아빠는 IMF로 회사에서 쫓겨난 후, 할아버지의 고물상을 물려받았으나 생활이 넉넉하지 못했고 엄마는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갔다. 그런 고심에게 단란하면서 부자이면서 행복한 가정에 사는 왕건희는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고심의 고물상에 한 할아버지가 들어와서 타자기 값을 많이 쳐주란다. 그 타자기가 부러운 사람의 이름을 쓰면 그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신기한 물건이라는 것, 그리고 그 대가로 ‘행복한 기억’을 요구하는 이상한 할아버지.
다른 사람의 몸이 되어보는 것은 영화나 드라마의 식상한 소재일 뿐이고, 치매 걸린 이상한 할아버지라고 생각하지만 호기심에 타자기를 받아들인 고심은 우연히 왕건희의 이름을 쳤는데...... 앗, 그런데 정말 고심은 왕건희가 되었고, 왕건희가 된 고심은 부자집 딸인 왕건희의 속사정을 알게 된다.
그렇게 해서 차리게 된 ‘수상한 고물상’, 고심은 학교 인터넷 카페에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해준다는 글을 올리게 되고, 각자의 삶에서 고민을 안고 있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수상한 고물상을 찾는다. 그리고 그 친구들에게 일어난 이상한 이야기들, 도대체 고심의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타자기를 이용하는 대가로 행복한 기억을 가져간 할아버지는 어디 있을까?
16살, 우리들의 이야기가 이상한 타자기와 함께 찾아온다.

구매가격 : 7,000 원

봄꽃

도서정보 : 장아연 | 2016-09-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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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강점기 ‘청소년 독립운동가들’의 얘기를 감동적 서사로 그려낸 청소년 소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한 소녀를 통해 겨울 지나는 봄꽃 같은 민초들의 강건한 정신으로 견뎌내고 이겨내는 감동적인 이야기 “봄꽃”은 허구와 사실을 혼합해 점차 잊혀져 가는 요즘 한일 역사 문제를 다시금 되짚어보는 청소년 소설로서 의미가 깊은 책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존재의 아우성

도서정보 : 김민령 이금이 전삼혜 진형민 최상희 최서경 최영희 공저 유영진 엮음 | 2016-07-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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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척하지 마 : 정체성

한 인간이 정체성을 지닌 고유한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의 정체성은 무엇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되묻는 문학작품이 우리에게 필요한 까닭이다. 김민령, 이금이, 전삼혜, 진형민, 최상희, 최서경, 최영희의 작품이 실린 『존재의 아우성』은 매순간 흔들리기도 솟구치기도 끓어오르기도 의식의 저편으로 숨어 버리기도 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향해 손짓한다. 작품마다 변화무쌍한 소설의 시공간 속에서, 지워질 수 없는 한 인간의 이야기가 오히려 선명하고 또렷하게 들려온다.

일곱 명의 작가들은 정체성이라는 공통테마에 머리를 맞대되, 깊은 주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군상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저마다의 돌파구를 냈다. 이들이 마련한 일곱 색채의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소외된 존재, 기계화된 존재가 아니라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삶인가."

구매가격 : 8,100 원

중독의 농도

도서정보 : 김민령 김봉래 김학찬 송미경 오문세 장은선 전삼혜 공저 유영진 엮음 | 2016-07-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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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중독

사람은 누구나 무언가에 조금씩 중독되어 있다. 정도나 양상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흔히 무언가에 중독되었다고 하면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학습이나 진학에 관계없는 무언가에 눈길을 두면 각종 규제와 금지의 잣대를 들이밀고 본다. 통제 속에 갇힌 청소년들은 경험 그 자체를 즐겨볼 기회를 잃어가고 있고 자연히 스스로를 언제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 알기 힘들다. 일탈과 쾌락의 포로가 되기 쉬운 청소년기, 중독이란 무엇이고 중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제대로 들려줄 문학작품이 필요하다.

김민령 김봉래 김학찬 송미경 오문세 장은선 전삼혜가 꾸린 『중독의 농도』는 강렬하고 실험적인 서사로 청소년 독자들에게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단편들로 채워져 있다. 일곱 명의 작가들은 중독이라는 공통테마에 머리를 맞대되, 깊은 주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군상을 제시함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저마다의 돌파구를 냈다. 독자들은 이들이 낸 길을 따라 자기를 반추함으로써 스스로를 불안하게 하거나 의지를 약하게 하는 어떤 것을 가려내고 짚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100 원

개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

도서정보 : 저자 : 기타가와 나쓰 역자 : 윤지은 | 2016-06-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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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위로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책장을 덮고도 여운이 오래가는 책. 윤홍준 수의사 skyTV <펫닥터스> 출연, 월드펫동물병원장 까만 눈의 모찌가 남기고 간 이야기, 항상 우리 곁에 있어주던 누군가를 기억하게 하는 아름다운 작품. 최주연 기자 「애견신문」 편집국장 삶의 황혼을 지나는 노인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준 테라피도그의 감동 실화 말 없는 까만 눈으로 잃어버린 희망과 용기를 건네주는 세상에 하나뿐인 위로가 찾아옵니다 ◎ 도서 소개 삶의 황혼을 지나는 노인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준 테라피도그의 감동 실화 사람에게 상처받은 유기견이 사람의 영혼을 어루만집니다 2015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유기된 동물 8만 마리 중에는 개가 72%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단 14%만이 주인에게 돌아갔고, 20%는 안락사 처리되었다. 최근에는 SBS 이 ‘개 번식장’의 참혹한 실체를 폭로하여, 분노한 대중과 유명인들이 ‘번식장 폐지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테라피도그 학교를 졸업한 작가의 경험이 녹아 있는 『개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는 유기견이 사람의 상처를 이해하고 삶의 희망을 되살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반려견이 일상적이지만 반려견 문화는 성숙하지 못한 한국 사회에 인간과 동물이 맺을 수 있는 아름다운 관계를 보여준다. 눈물을 닦아주고 상처를 핥아주는 개 보타모찌 개와 함께한 10년, 매일이 눈부신 기적이었습니다 『개가 곁에 있는 것만으로』는 학대당하고 버려져 보호소로 잡혀가던 개 한 마리가 요양원으로 도망쳐왔다가 도그 테라피스트를 만나 ‘보타모찌’라는 이름을 얻으면서 시작한다. 보타모찌는 10년 뒤 늙고 병들어 숨을 거둘 때까지 타고난 테라피도그로서 활약한다. 3년 동안 말문을 닫았던 할아버지는 병실에서 유산을 어떻게 할지 의논하는 자식들이 아니라 보타모찌에게 입을 열고, “내가 어느 파인 줄 알고!”라고 위협적으로 큰소리치던 노인은 사실 사고로 생긴 흉터 때문에 악성 소문이 파다해 먼저 조직폭력배인 척 굴었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한다. 사람과 달리 편견이 없는 보타모찌는 쥐어박고 욕해도 끝까지 곁을 지키며 상처받은 사람들의 벽을 허물고 마음을 녹인다. 보타모찌도 처음부터 마법의 개는 아니었다. 학대를 당해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지팡이를 든 남자만 보면 오줌을 지리는 보타모찌를 치유하려는 사람들의 노력 또한 진한 감동을 준다. 도그 테라피스트 ‘고오로기’가 밤마다 지팡이를 든 채 견사에서 침낭을 깔고 자는 장면은 ‘귀엽고 말 잘 듣고 손이 덜 가는 완벽한 개’만을 일방적으로 바라는 현대인의 이기심에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까만 눈과 따뜻한 체온, 말없이도 전해지는 마음 개가 보여준, 아무것도 아니면서 동시에 모든 것인 사랑 아름다운 모습이든 추한 모습이든, 아픈 사람이든 건강한 사람이든 보타모찌는 상대방을 판단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사랑을 베푼다. 그런 보타모찌가 전하는 온기는 독자들에게 사랑은 본래 무조건적인 것이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준다. 또한 보타모찌는 사람이 상처를 치유하고 닫힌 세계에서 벗어나는 기적이 특별한 계기에 있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소한 순간순간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에게 버림받고도 사람을 치유해주는 보타모찌의 생애를 함께하다 보면 아무리 노력해도 갚을 수 없는 개의 깊은 애정에 코끝 찡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

구매가격 : 8,800 원

란란의 아름다운 날

도서정보 : 글 차오원쉬엔 / 그림 돤훙스튜디오 | 2016-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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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의 아름다운 날』 은 문화대혁명기가 남기고 간 깊은 상처의 치유과정을 그리고 있다. 중국 현대사의 가장 큰 생채기는 가족의 해체와 갈등 그리고 재결합이라는 숙제를 낳았다. 란란의 가족은 그 상징의 중심에 있다. 등장인물, 집의 배경, 공동마을, 동물 등 모든 소설의 요소들은 상징성이 뚜렷하다. 란란은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퉁퉁과 친구 징징의 모습은 현대화와 도시화 속에서 자만과 독선에 빠져 훼손되어 버린 순수성을 대변한다. 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서로 동시대를 살아왔기에 공감은 하지만 양립하기 어려운 계층의 격차를 대변하고 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모든 갈등의 정점에 있는 엄마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의 위치에 있다. 그러나 가치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면모를 보인다. 여기에 또 한명의 문제적 인물인 엄마의 친구 뤄 이모를 통하여 작가는 도시화, 현대화 속에서 허물어진 비인간성의 전형을 공고하게 구축하고 있다.

구매가격 : 9,600 원

싸우는 소년

도서정보 : 오문세 | 2016-05-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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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그치지 않는 비』 의 작가
오문세 두 번째 장편소설!
언젠가는 한국어로 씌어진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가 될 수 있을 것(신형철 문학평론가), 오랜 수련 끝에 나온 것임에 틀림없는 문학적 기량(안도현 시인), 읽는 내내 멈칫거리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유해야 하는(유영진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이라는 평을 받으며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오문세. 혹한기의 몸살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던 『그치지 않는 비』이후 두 번째 장편소설『싸우는 소년』을 출간했다. 단단한 문장, 진실된 목소리에 눌러 담은 메시지는 “싸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한 세상, 그리고 당연하지 않았어야 할 것들이 당연하게 자리 잡아 온 세상. 끊어 내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계속될 부당함 속에서 해야 할 싸움을 외면하지 않고 싸우기를, 달아나지 말고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를 찾기를, 그렇게 끊임없이 싸워 나가는 이들의 건투를 빌며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응급실에서 눈을 뜬 소년이 자신보다 네 체급이나 높은 태권도 선수를 향해 남모르게 결사의 싸움을 다짐하면서.

“왜 싸우려는 거야? 아무 이득이 없잖아.”
나는 안승범을 생각했다. 안승범에게 주먹을 날린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변하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뭐든 해야만 할 때가 있다. 저절로 나아지는 상황 같은 건 없는 것이다.
“그 새끼가 맞을 짓을 한 거야. 아무도 안 때리니까 나라도 때려야지.” _본문 발췌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해질 때, 사람은 병신 같아지는 거야
소년과 소년은 친구였다. 친구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한 소년의 책상엔 흰 꽃이 놓여 있다. 또 한 소년은 호흡기를 댄 채 응급실 벽에 새겨진 문구를 한 자 한 자 되새김한다. 치열한 사투를 치른 누군가의 증언인 양 벽에 똑바르게 새겨진 문구, ‘싸워’. 뉴스는 그날의 일을 불운한 사고로 짧게 요약해 놓았다. 왜 아무도 그 사고를 궁금해하지 않는 거지, 왜 다들 당연하게 여기는 거지, 응급실의 소년은 생각했다. 그리고 바랐다. 아무렇지 않게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그만큼 현실은 교복 안주머니에 간직한 유서만큼 절박하고, 이름이 기억나느냐고 묻는 의사의 질문만큼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병원이라는 작은 세계는 나쁘지 않았다. 소년은 누군가를 때려 주기 위해 복싱을 시작한 산이 누나를 만났고, 산이는 예쁘다는 말을 달고 사는 뻔뻔한 트레이너 주 관장을 알았으며, 이따금 티브이는 왜 네모야 하고 맥락 없는 질문을 던지는 박 할아버지와 사람들의 숨은 특질을 간파해 의인화된 새로 묘사해 내는 도도새 아줌마를 알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싸가지 없고 고약하지만 얼굴은 예쁜 양아영이 규칙적으로 찾아와 던져 주는 노트가 좋았다. 하지만 가슴 한편에 박힌 이름 하나는 줄기차게 악몽을 끌고 왔다. 오랜 병원 생활을 끝내고 바깥세상으로 돌아온 날, 소년은 주 관장의 명함 한 장을 들고 권투 도장을 찾는다. 안승범을 향해 머릿속에서 수없이 내뻗던 펀치를 실현하기 위해, 상상으로만 수없이 되뇐 싸움의 결말을 짓기 위해.

“싸움이 운동처럼 정당하게 이루어질 거라고 생각했다면 착각이야.”
“이기기 위해서는 뭐든지 해야 한다는 거예요? 자전거 체인 같은 걸 손에 들고?”
“어쨌거나 싸우기로 마음먹었다면,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치사하고, 더럽고, 악랄하게 싸워라. 그럴 각오가 없으면 너는 무조건 져. 하지만 할 필요가 없는 싸움은 하지 말아야 해.”
“나는, 나는 싸워야 해요.” _본문 발췌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싸우는 걸 멈추지 마
교실을 떠나 있었던 육 개월 동안 변한 건 없었다. 복도엔 안승범의 동메달 획득 기사가 여전히 걸려 있었고 상담실은 몇 마디 알량한 말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처럼 굴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옥상문 비밀번호와 서찬희의 책상 위에 놓인 하얀 꽃.

링 위에서 맞는 건 그렇게 나쁘지 않다. 권투는 규칙이 있는 스포츠다. 학교에는 아무것도 없다. 라운드의 끝을 알리는 벨도, 지저분한 반칙을 감시하는 심판도, 의욕을 잃은 선수를 위해 수건을 던져 줄 세컨드나 이쪽이 쓰러지지 않도록 응원해 주는 사람도 없다. 교실은 룰이 존재하지 않는 싸움판이었다. 나는 진짜 몸으로 느끼는 권투가 뭔지 모르지만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_본문 발췌

세상은 반칙이 난무하고 선수가 쓰러져도 아무도 타임아웃을 외치지 않는다. 그러니 싸우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박 할아버지의 말을 소년은 알았다. 그날로부터 반년이나 지났지만 아무도 타임을 외치지 않았다. 소년은 안승범의 스파링 상대가 되어 두들겨 맞던 서찬희를 관망하거나 은근히 즐기던 아이들, 좆밥 새끼라며 비웃던 안승범, 니네 때는 다 그런 거야, 우리 모두의 잘못이야라는 편리한 말로 책임을 회피하는 어른들에게 꽂아 넣듯 펀칭 패드에 주먹을 내리꽂는다.

“때리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냐?”
“결국 똑같은 놈이 될 뿐이라는 건가요? 참고 견디는 게 이기는 거라고?”
“참고 견디는 건 이기는 게 아니야. 그냥 참고 견디는 거지.” _본문 발췌

그날을 기억하는 증표처럼 교복 안주머니에 간직한 유서
그날의 옥상에서처럼 마주한 학교 대표 태권도 선수 안승범 그리고
세상을 향한 카운터펀치
병원과 체육관에서 차근차근 몸을 단련하며 소년은 알게 되었다. 매일같이 군것질을 하며 오지랖을 떠는 산이 누나도, 소년의 글러브의 원래 주인인 ‘I’라는 이름의 누군가도 그리고 양아영도 역시 싸우고 있다는 것을. 포기하고 싶어질 때마다 소년은 다잡는다. 싸우는 걸 멈출 수는 없다고. 마침내 기회는 찾아왔다. 땡, 하고 라운드의 벨이 울리기도 전에.
소년이 안승범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하나뿐이었다. “나랑 싸워. 이 좆밥 새끼야.”
이 도발은, 독자의 가슴에서 날카로운 파편이 된다. 온힘을 실은 소년의 펀치가 진짜로 향한 곳이 실은 안승범이 아니었다는 것, 동시에 그 펀치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비껴가지 않는다는 얼얼한 진실에 멍해지고 마는 것이다.
옥상 위에 선 소년은 친구에게 했던 말을 완전히 기억해 낸다. 순간순간으로 조각나 있던 기억이 하나로 잇대어져 되살아난 그날의 풍경 속에서 소년은 “링 사이드에 바짝 붙어 세컨드의 조언을 듣는 권투 선수처럼 가볍게 숨을 고른다.” 서찬희, 걱정하지 마. 내가 할게.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싸우면서. 비겁한 핑계들을 쓰러뜨리면서.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만든 건 소년 자신이었다. 소년의 싸움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그날을 바로잡기 위한 싸움이었고, 자신의 망각 속에서 제 이름 석 자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었으며,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가야 하기에 치른 싸움이었다. 독자는 이 싸움의 결말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어도 적어도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믿게 된다. “어쨌거나 내가 앞으로 걸어갈 거라는 사실”을.

엄마, 내 교복 아직 집에 있지? 새로 산 거 말고, 전에 사고 날 때 입고 있던 거 말이야. 거기 안주머니에 중요한 게 있어. 아주, 아주 중요한 거야.
나는 잠시 말을 멈추고 엄마의 얼굴을 본다. 이제부터 내가 꺼내려는 건 정말 비참한 이야기였다. 자신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부모를 배신한 등신 같은 아들의 이야기. _본문 발췌


나는 안다. 나는 사람들이 싸운다는 걸 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싸우고 있다. 그리고 당신도, 싸운다. 만일 그 싸움이 우리를, 우리의 관계를, 우리가 사는 세계의 풍경을, 조금 더 괜찮은 것으로 만들어 주는 싸움이라면. 그런 싸움을 위해 이 글을 썼다. 이겨야 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건투를 빈다. _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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