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의 섬

도서정보 : 이민선 | 2019-10-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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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날것 그대로의 역사를 알고 싶은 그대에게”

『소년들의 섬』은 이민선 <오마이뉴스> 기자가 ‘선감학원’에서 있었던 잔혹사를 고발한 르포르타주다. 선감학원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그런 곳이다. 일제가 만들고,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이 완성시킨 소년 강제 수용소다. 지금은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돼 있지만, 소년들을 잡아 가둘 때는 사방이 검푸른 바다로 가로막힌 섬이었다.

그 섬에서 벌어진 폭력을 비롯한 갖가지 인권유린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정치적 배경도 책 곳곳에 녹아 있다. 또한, 어린 시절에 당한 인권유린이 피해자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세심하게 들여다보았고, 사실대로 기록했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당시 신문 기사도 책 말미에 실었다.

“맞아 죽고 굶어 죽고 빠져 죽고, 지옥의 수용소”
“이게 다 박정희 독재정권 때 일어난 일이에요”
“정말 견디기 힘든 게 성폭력”
“선감학원만큼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오롯이 간직한 곳이 또 있을까?”

지은이 이민선은 어째서 이렇게 불행한 역사를 굳이 알리려 한 것일까? 그 이유는 출판사 <생각나눔>과 한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만큼 사는 게 누구 덕인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를 미화하는 분들이 으레 하는 말입니다. 저는 그분들한테 항의하고 싶었어요. ‘이래도 그를 미화할 수 있는가?’ 하고 말이죠. 날것 그대로의 역사를, 특히 군사독재 정권이 남긴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를 알려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게 있었어요.”

지은이 이민선은 이 말에 이어 “쓰지 않으면 직무유기라 생각했다.”라는 말도 남겼다.

“국민을 보호하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국가가 어린 소년들을 잡아 가두고 때리고 고문하고 죽이고…. 이런 일을 알고도 기록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기자의 직무를 내팽개치는 행위라 생각한 거예요.”

책 내용은 충격적이다. 얼마나 충격적인지는 한 단락만 확인해도 알 수 있다.

“누군가 죽었는데, 우리 형제한테 창고에 누워 있는 그 시체를 지키며 연탄불을 보라는 거예요. 그때 그곳에서 사람 많이 죽었어요. 그 시체는 배가 고파 무, 배추, 흙까지 막 퍼먹고 배탈이 나 죽은 아이 시신이었어요.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으려면 불이 꺼지기 전에 새 연탄으로 갈아야 하는데 시체가 난로 옆에 있으니, 무서워서 연탄을 갈 수가 없는 거예요. 결국, 그거 꺼뜨리고 정말 죽도록 맞았어요. 이게 그때 난 상처입니다.” -책 속에서 -

생존자들은 이런 끔찍한 기억을 안고 오늘도 자기 몫의 인생을 살아간다. 어린 시절에 당한 인권유린은 지금도 흉터처럼 남아, 가끔씩 꿈속에서 그들을 괴롭힌다.

일제는 소년들을 전쟁 총알받이로 쓰기 위해 선감학원을 세웠다. 일제가 물러간 뒤에는 경기도가 이어받아 운영했는데, 일제와 다를 바 없는 잔인한 방법이 동원됐다.

지은이는 이러한 선감학원 잔혹사를 기록하기 위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생존자를 찾아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다고 생존자 진술만을 글 재료로 쓰지는 않았다. 갖가지 자료를 찾아 분석했고, 여러 사람 진술을 비교해서 ‘팩트’를 골라냈다.
이런 노력이 책을 어렵고 지루하게 만들까 봐 그는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부드럽게 쓰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은이는 “이 책이 아픈 기억을 끌어안고 살아온 초로의 생존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면 그보다 더한 기쁨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미화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우리 현대사를 알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책임과 권한이 있는 정치인과 공무원은 꼭 봤으면 한다.”라는 말을 여운처럼 남겼다.

지은이 이민선은 책 『소년들의 섬』을 통해 ‘선감도의 비극이, 피해자들만의 비극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전한다.

그는 통 크게도 경기도지사와 대통령의 사과도 요구했다.

“선감도의 비극이, 피해자들만의 비극이 아니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 아픔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 안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고요. 이 마음이 독자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일제가 남긴 선감학원을 이어받아 운영한 게 경기도입니다. 국가 방침에 따라 운영했습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경기도를 대표하는 도지사가 생존자와 채 피지도 못하고 세상을 등진 어린 넋들에게 사과해야 할 이유입니다. 대통령과 경기도지사가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진심 어린 ‘사과’로 보여주길 바랍니다.”

구매가격 : 11,000 원

생리의 힘

도서정보 : 네이디아 오카모토 | 2019-10-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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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당당히 피 흘릴 권리를 위해 모두가 알아야 할 핏빛 진실


여성으로 태어났다면 대부분 평균 40년 동안 매달 생리를 한다. 인류의 절반이 생리를 하지만 이를 ‘마법’ ‘그날’처럼 에둘러 표현하고, 대중매체에서는 마치 없는 일처럼 무시한다. 누군가 예민하게 굴면 “그날이야?”라고 반응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우리는 왜 생리를 ‘부끄러운 일’ ‘숨겨야 하는 일’로 여길까? 여기, 생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생리 빈곤을 겪는 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한 사람이 있다. 열여섯 살에 비정부기구 피리어드(PERIOD)를 창립한 네이디아 오카모토다.

우리는 생리에 대해 보다 편안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심지어 내가 사는 미국에서도 여전히 생리라는 주제를 엄격히 터부시한다. 여성이라면 대부분 자신이 월경중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기 위해 일종의 암호를 써봤을 것이다. 십중팔구는 “지금 생리중이에요”라고 간단히 말하는 게 거북하기 때문이다. 또는 아무도 우리가 ‘그날’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생리용품을 주머니나 소매 안에 숨겨 화장실로 뛰어가기도 한다. 이 책을 선택하여 소위 ‘생리 전사’가 되기 위해 한발을 크게 내디뎠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분은 찬사를 받아 마땅하다. 여성은 월경을 하니까 남성처럼 권력을 쥐거나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할 역량이 없다고 믿는 사람들이 아직 존재하기 때문에 월경에 대한 문화적 시각을 바꿔놓는 일이 무척 중요하다. _19쪽


생리용품을 높이 든 생리 전사

가세가 기운 시절, 노숙인 여성들과 친해진 네이디아는 생리용품 대신 마분지 상자, 비닐봉지, 솜뭉치 등을 사용한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생리 빈곤 문제에 대해 인식한다. 그리고 이내 노숙인뿐 아니라 생리용품을 살 돈이 없어 한 달에 일주일씩 결석하는 저소득층 학생들, 생리용품을 배급받기 위해 교도관들에게 굽힐 수밖에 없는 재소자들, 초경을 시작한 후 조혼을 하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제3세계 소녀 등 생리 빈곤 때문에 자기 능력을 펴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현실을 알게 된다. 월경 같은 생리 현상 때문에 그 누구도 활동에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네이디아는 2014년 비정부기구 피리어드를 세워 생리용품 패키지를 배포하며 누구든 평등하게 생리 기간을 보낼 수 있게끔 돕고 있다. 평범한 학생에서 ‘월경권 운동가’로 거듭난 네이디아는 이 책을 통해 생리가 실제로 어떠한 경험인지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생리용품의 역사, 월경 정책, 미디어에서 생리를 다루는 방식 등을 짚어가며 어떻게 하면 생리를 둘러싼 낙인과 금기를 깰 수 있는지 안내한다.


생리를 한다고? 쉿!

10년간 방영된 드라마 <프렌즈>에 세 명의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생리는 딱 한 번 언급될 정도로 생리는 대중매체에서 별로 다뤄지지 않았다. 생리혈을 파란 액체로 표현하거나 생리중인 여성이 흰 옷을 입고 즐겁게 춤추는 모습으로 묘사되는 등 생리대 광고 또한 비현실적이다. 생리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대중매체에서 쉬쉬하며 생리에 대한 오해는 쌓여가고 월경에 대한 낙인은 더욱 굳어진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생리 기간에 여성의 감정 기복이 심하다(87%), 여성은 생리를 숨겨야 한다(68%), 생리중에 임신을 할 수 있다(52%), 생리는 직장 또는 사교 모임에서 대화 주제로 부적절하다(67%)고 답했다고 한다.

월경권 운동을 누구나 평등하게 생리용품에 접근하게 돕는 일이자 생리에 대한 금기를 깨기 위한 싸움이라고 말하는 네이디아는 이를 단순히 ‘여성의 문제’가 아닌 인간다움에 대한 문제이자 사회적 정의를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 직접 생리를 하건 주변에 생리하는 사람이 있건 생리는 우리 일상의 일부이니만큼 공개적인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 생리를 둘러싼 담론의 논조를 바꾸기 위해서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좋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 콘텐츠 공유하기, 직장이나 사교 모임에서 생리에 대한 대화 분위기 조성하기 등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힘을 보탤 수 있다.

생리에 대한 낙인 때문에 월경중인 여성은 광기 어리고, 침울하고, 무책임하다는 인식이 퍼진다. 호르몬이 날뛴다는 이유로 갑자기 여성들의 의견과 감정은 설득력을 잃는다. 평소보다 나약하다고 여겨지거나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교육이나 전문적인 업무, 과외활동이나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일도 삼가야 한다. 이러한 낙인 때문에 생리하는 사람들은 자기 몸과 월경은 부끄러워하고 창피해한다. 이러한 낙인의 영향은 뿌리깊게 박힌다. 월경 기간 동안 불안해지는 현상은 지극히 흔한 일이다. (특히 월경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청소년의 경우) 월경중에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워져서 ‘누군가 냄새를 맡거나 내가 생리한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않을까? 내가 생리대를 찼다는 걸 누가 눈치채면 어쩌지? 피가 바깥으로 새면 어떡해?’ 같은 걱정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여러분이 월경중이라는 사실을 누군가 알아채 한마디 거든다니, 생각만으로도 끔찍하지 않은가! 이러한 금기와 낙인이 결합돼 생리를 침묵해야 하고 수치스러워해야 할 일으로 인식하게 됐다면, 금기와 낙인을 깨기 위해서는 정확히 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_57쪽


생리용품은 사치품이 아닌 필수품이다

인류의 절반이 월경을 함에도 생리양이나 생리혈의 농도, 생리중 냄새나 월경전증후군, 생리통 등 월경의 민낯에 대해서 쉬쉬한다. 가임기 여성 대부분이 타깃인 이 거대한 산업은 곱게 포장될 뿐이다. 이 책은 생리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 그리고 우리가 접하는 생리용품의 역사와 사용법도 상세히 다룬다. 우리가 흔히 쓰는 생리대, 탐폰, 생리컵 등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허리띠에 생리대를 매단 초기 생리대, 콘돔에 구멍을 뚫어 셀루코튼을 채워넣어 만든 초기 탐폰 등으로 차근차근 살핀다. 또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회용품을 대신할 재사용 가능한 생리용품(생리컵, 면생리대, 생리팬티), 애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 해면스펀지로 만든 탐폰, 세척 기술이 탑재된 탐폰, 생리혈을 모아 여성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탐폰 등 혁신적인 생리용품을 통해 기술력이 더해진 생리용품의 발전상을 소개한다.


여성의 권리가 곧 인간의 권리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생리 빈곤 문제를 겪는다. 식재료와 생리대 중에서 양자택일하는 이들도, 종이타월, 화장지, 비닐봉지, 마분지 상자, 신발 깔창 등을 생리용품 대신 쓰는 이들도 많다. 화장실에 무료 생리용품을 비치하거나 생리용품을 나눠줄 수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의 의식과 정책이 바뀌어야만 한다. 이 책은 그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짚는다.
세금으로 생리 빈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많은 이들이 “왜 여자들 문제에 남자들의 세금을 써야 하는가?” “식량이나 교육 기회 제공처럼 모두에게 필요한 더 시급한 문제가 있다”며 반발한다. 이에 네이디아는 생리용품은 사치품이 아니라 화장지처럼 위생을 위해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월경 위생은 생리에 대한 걱정 없이 모두가 자기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생리용품의 구입 때문에 더 돈을 많이 쓰고, 일상생활에서 움츠러들고, 다른 출발선에 서는 현실을 더이상 눈감아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생리라는 금기에 대한 침묵이 낳은 악순환을 끊기 위한 선언이자, 생리에 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줄 생리에 대한 찬가다.

생리를 하면 돈이 많이 드는데, 사실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다.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평생 생리 때문에 지출하는 총비용’이 1만 8171달러, 즉 한화로 2천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평균적으로 여성이 3~7일간 생리를 하고 통상적으로 13세부터 51세까지 월경을 한다는 통계를 기준으로 계산한 결과다. 따라서 대개 여성은 38년 동안 총 456번 정도 생리를 견뎌야 하고, 이를 날짜로 환산하면 인생의 대략 6.25년을 생리하며 보낸다는 의미”다. 1만 8171달러에는 월경으로 인한 통증과 귀찮은 일들에 대처하는 비용까지 모두 포함돼 전기담요, 여드름 연고, 생리용품, 진통제, 피임약 등의 비용도 아우른다. 탐폰과 생리대 시장의 규모는 7억 1800만 달러에 달한다(생리컵이나 다른 대체 월경용품은 포함도 안 했는데 말이다). 평균적으로 월경을 하는 사람은 평생 약 1만 7천 개의 생리대나 탐폰을 사용한다. 따라서 생리용품 산업은 높은 수익을 자랑하며 당연한 말이지만 얼마가 들건 간에 인구 중 일정 비율은 계속해서 월경을 하기 때문에 수요도 사라지지 않는다. _126쪽

구매가격 : 11,300 원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도서정보 : 여성환경연대 | 2019-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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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도 이 땅에 계속 살 수 있을까? ‘다음’을 꿈꿀 수 있을까?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 되어버린 지구인들에게 묻습니다.
“우리,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요?”

너무 많이 쓰고,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누리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편리한 생활을 위해 발 딛고 사는 땅을 망치고, 우리 몸의 약 2/3를 구성하는 물을 오염시켜왔다. 그 결과, 이미 우리가 사는 지구의 생태계는 심각하게 파괴되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개발하기를 종용한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다음 세대도 이 땅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하는 반성에서 시작된 것이 에코페미니즘 운동이다.
에코페미니즘은, 남성성을 바탕으로 지배와 피지배 구조를 만들고 여성성을 가진 사회적 약자·자연·개발도상국·여성을 착취하는 우리 사회 구조에 의문을 제기한다. 지배 계층의 남성주의적인 사고, 발전지상주의를 비판하고 글로벌 대기업의 생태 파괴적인 행동에 반기를 들며, 발전 논리에서 소외되거나 희생된 여성·개발도상국·생태의 편에 서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한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실천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가이드

이 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금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에코페미니즘 사상에 대해 조명한다. 특히 가부장제 안에서 피지배 계층으로서 소외 받았던 여성과 개발도상국, 비인간동물, 자연을 위해 우리가 바로 이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페미니즘을 공부한 많은 여성들은 “그래서 페미니스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데요?”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이 책은 페미니스트와 생태주의자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유일한 책이다. 공고한 가부장제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지난 20년간 에코페미니즘 운동을 가장 적극적으로 오래 전개해온 ‘여성환경연대’의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우리가 바로 이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이 책은 당신이 오늘 낮에 테이크아웃으로 마신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서 시작한다. 시원한 커피를 담는 투명한 컵. 이 컵의 소재인 플라스틱은 석유 부산물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우리의 일상에 깊이 파고들었다. 플라스틱 컵은 오늘 내 책상 위에 놓였다가, 쓰레기통이나 분리수거함에 들어가 눈앞에서 사라진다. 그런데, 그 컵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플라스틱 컵은 태워지거나 잘게 부서져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재사용되거나 재활용되는 비율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바다로 흘러갔다가 다시 내 몸으로 돌아온다. 단 10분 사용하기 위해 만든 이 컵은,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땅과 마시는 물을 오염시키고, 부메랑이 되어 결국 우리의 몸으로 돌아온다. 첫 장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본다. 내가 먹고, 사용하는 것들이 어디에서 오고, 어디에서 최후를 맞는지 알려주지 않는 사회. 아니 이런 것들에 무관심하도록 종용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진짜 고민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고 이끈다.
둘째 장은 몸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날 우리의 몸은 ‘소비시장의 전쟁터’가 되었다. 동시에 플라스틱과 같은 편리한 일회용품과 화학물질 속에서 화학전을 치르고 있다. 우리는 자연과 같이 밤이 되면 잠을 자고, 나이 들면 주름지고, 40년 동안 월경을 하는 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자연스러운 몸을 때로는 부정하고,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며 24시간 소비하고 일하는 삶을 산다. 그 속에서 왜 어떤 여성들은 더 아프고, 왜 아이들이 아토피로 고통 받는 지 들여다본다. 폭염과 미세먼지, 기후위기 등 거대한 환경 문제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를 지급하는 일 대신 개인과 사회가 함께 할 일도 생각해본다.
셋째 장은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각자 사는 도시에서 작은 실천을 하며 즐겁게 마을을 일구는 여성들의 이야기, 나를 돌보고 서로를 돌아보는 공동체 건강 프로그램, 국경 너머의 여성들을 응원하는 페어트레이드코리아의 실험을 통해 도시와 농촌, 아시아가 연결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럿이 함께 할 수 있는 일과 작게라도 혼자 시작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 여성과 자연, 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 더 즐겁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넷째 장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로, 경제 성장의 한계와 전 지구적 환경 위기 속에서 우리가 만들고 싶은 지속가능한 사회의 기본 원리와 가치들을 정리한다. 모두를 고통으로 내몰고 있는 성장과 위계, 경쟁 사회가 아닌 자급과 돌봄, 파트너십 사회로 가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여성, 비인간동물, 자연, 지구를 좀 더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1962년, 한 여성이 미국의 주류사회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있었다. 살충제의 폐해를 알린 <침묵의 봄>의 출간이다. 레이첼 카슨은 이 책에서 두 번의 세계전쟁 이후, 산업계는 무기 대신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아 나섰고, 대상은 우리의 일상이었다고 밝힌다. 산업계와 결탁한 정부와 과학계가 한 목소리로 “DDT가 전염병으로부터 인류를 구하고 해충으로부터 식량을 지킨다”고 주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의 관점에서 곤충을 익충과 해충으로 구분하고, 어떤 곤충을 적으로 간주해 선택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근대적 사고는 오만임이 드러났다. 자연은 곧 내성을 갖추었고, 살충제는 곤충뿐 아니라 인간의 몸까지 공격했다. 그렇게 큰 대가를 치르며 비로소 인류는 성장의 한계와 생태적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절실히, 자연이 보내는 신호를 들어야 할 때다. 저자들은 “이 책을 보고 난 독자들에게 자연의 목소리,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 비인간 동물들의 목소리가 들리길 바란다”고 말한다.
에코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조금 덜 써도 충분히 행복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불편을 느끼고, 그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마음가짐만으로도 에코페미니즘의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다. 휴지 대신 손수건, 일회용 컵 대신 개인 컵,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작은 실천에서, 텃밭을 일구고 하루 한 번 채식 밥상을 차리고 마을에서 함께 할 누군가를 만나는 행동에서 에코페미니스트의 활동은 시작된다. 어쩌면 우리가 매일 먹는 것, 입는 것, 마시고 숨 쉬는 모든 것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오는지 잠시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지 모른다.
만일 당신이 여성, 비인간동물, 자연, 지구를 지키며 주체적으로 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회의 불평등에 불편을 느끼고 지구와 연결되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

구매가격 : 12,600 원

삼권분립론

도서정보 : 최용달 | 2019-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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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유, 평등의 사상이 통치조직에 표현되어서 삼권분립의 원리가 형성되었다. 즉 국민이 자유를 보장하기 위하여 통치 작용을 분류하여 별개의 기관에서 나누어 속하도록 하며, 각각 독립적으로 그들 권리와 능력을 행사하도록 하며 상호 통제하여 권력의 남용을 방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을 처음으로 제창한 사람이 영국의 로크이다. 그는 입법권과 집행권의 분리를 주장하였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삼권분립론

도서정보 : 최용달 | 2019-10-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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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유, 평등의 사상이 통치조직에 표현되어서 삼권분립의 원리가 형성되었다. 즉 국민이 자유를 보장하기 위하여 통치 작용을 분류하여 별개의 기관에서 나누어 속하도록 하며, 각각 독립적으로 그들 권리와 능력을 행사하도록 하며 상호 통제하여 권력의 남용을 방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을 처음으로 제창한 사람이 영국의 로크이다. 그는 입법권과 집행권의 분리를 주장하였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타인은 놀이공원이다

도서정보 : 지승호 | 2019-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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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최고의 질문가, 지승호
가장 절실하고 민감한 사회 이슈에 대해 묻고 듣는다!

김승섭 교수, 김규리 배우, 강원국 작가, 목수정 작가
강용주 의사, 이은의 변호사, 주성하 기자, 서지현 검사

“타인을 다시 놀이공원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저 역시 타인에게 놀이공원 같은 사람이 되려 합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놀이공원이자 대화의 종합선물세트였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예리하게 짚는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심층 인터뷰를 가장 많이 한 인터뷰어를 꼽는다면 단연 지승호를 떠올릴 것이다. 2002년 이후 지금까지 50여 종의 단행본 인터뷰집을 낸 지승호는 국내 최고의 인터뷰어라 할 만하다. 그의 인터뷰이가 되어본 사람이면 한결같이 그의 철저한 사전 준비와 열정과 노력에 탄복한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강준만 교수가 그랬고, 가수 신해철, 이상호 기자, 진중권 교수, 김영희 PD 등이 그의 인터뷰어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인터뷰집 서문에는 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각각의 ‘신’을 한자로 풀이하며 그의 인터뷰어 영업비밀을 살짝 드러낸다. 제대로 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는 눈치가 있어야 하고, 신하가 되어야 하고, 신뢰가 있어야 하고, 운때가 맞아야 하고, 건강해야 하며, 실패를 맛보고도 거듭 도전해야 한다고. 그와 함께 작업을 해본 편집자들은 또 그가 ‘섭외의 신’이라는 사실을 안다. 그는 인터뷰 상대를 대부분 자신이 직접 섭외한다. 이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김승섭 교수, 김규리 배우, 강원국 작가, 목수정 작가, 강용주 의사, 이은의 변호사, 주성하 기자, 서지현 검사 등 화제의 인물들이다. 이 책은 이들을 만나 묻고 들으면서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민감하고 절실한 문제를 에두르지 않고 솔직하게 짚어본 산물이다. 여덟 인터뷰이들 역시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하나같이 사회적 약자와 그들의 고통을 주시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묻고 들으며 또 묻고 들으면서 공감의 폭을 넓힌다

이번 인터뷰집은 2018년 2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월간 〈인물과 사상〉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골라 묶은 것이다. 다만 지면상의 한계 탓에 대체로 인터뷰이들의 핵심적 주장을 저마다의 어투를 살려 담았다. 이 책에서는 인터뷰이 모두가 자신의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발언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야만적인지 지적하면서 앞으로 어떤 사회로 바꿔나가야 할 것인지를 묻는다. 그런 점에서 우선 사회역학 분야를 연구중인 김승섭 교수의 지적이 인상적이다. 좌파건 우파건 사람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육체적이건 정신적이건 건강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는 전제하에 사회 자원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눈길이 간다는 것.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고 나서도 다시 병을 유발하는 환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에 대해, 그리고 ‘병원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고 그는 말한다. 의사 강용주와 목수정 작가, 서지현 검사 등은 폭력적 사회에서 정치성을 떠나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말한다. 이 책은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인터뷰의 달인’ 지승호,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이번 인터뷰집은 ‘두근두근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저자가 스스로를 응원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 서문에서는 20년 넘게 인터뷰를 진행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들으면서 외롭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저자의 근황이 엿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녹취를 푸는 과정은 언제나 신나고 좋았다며 인터뷰를 놀이공원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두근거리는 인터뷰어가 되자고 다짐하면서 이번 인터뷰집이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스스로 기대하기도 한다. 사르트르가 했던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을 변주한 ‘타인은 놀이공원이다’라는 제목에서도 ‘이제부터라도 힘 닿는 한 즐거운 놀이공원 같은 사람이 되리라’는 저자의 각오가 묻어난다.


책 속으로

지승호: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타인은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점점 더 지옥으로 이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에게는 내가 바로 타인일 테니까요. 저 역시 제가 힘든 것만 생각하면서 타인을 지옥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타인에게는 지옥이었겠지요.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타인을 다시 놀이동산으로 생각하려 합니다. 그리고 힘이 닿는 한, 저 역시 타인에게 놀이공원 같은 사람이 되려 합니다. 저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그러면 일도 다시 즐거워지겠지요. 일상의 고통을 좀더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겠지요. 이 책 역시 여러분의 놀이공원이자 대화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앞으로도 ‘설렁설렁’ 인터뷰를 해나가겠습니다. ‘설렁설렁’이라는 말은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처리하거나 움직이는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김승섭: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명제가 아니라 질문인 것 같아요. 삶은 시작부터 끝까지 과정의 연속이죠. 명제화된 답이나 원칙을 세우는 게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긴장을 놓치는 순간 사람이 흐트러지는 것 같습니다. 선불교에 관심이 많거든요. 가끔 절에 가기도 하는데요. 선불교에서 그러듯 명제화된 답을 찾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 어떤 화두를 붙들고 계속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자의 삶 역시도 제가 놓쳐서는 안 되는 질문들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고, 그 질문과의 긴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삶을 몰아가는 싸움인 것 같아요.

김규리: 도전하기 전에는 겁도 많이 나거든요. 그런데 마음을 먹고 도전을 하게 되면 내가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거든요. 최선을 다하고, 온몸이 부서지도록 뛰어들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디도 안 부서졌어요.(웃음) 오히려 하나를 더 얻게 되더라고요. 내가 몰랐던 나를 찾게 되는 거죠. 그런 데서 오는 희열감, 의외성, 저를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 그런 것들 때문에 재밌어요. 도전도 습관이 되는 것 같아요. 모험도 마찬가지고요. (…) 도전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 저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거죠. 아직도 저는 저를 찾는 중이에요.

강원국: 자기를 이기고, 자기를 믿고,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글쓰기는 심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존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자신감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글쓰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끌어내지 못한다는 거죠.

목수정: 프랑스의 초등학교 시민윤리 교육 교과서를 보면 존엄과 존중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요, 그것의 시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존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존엄은 자신이 인권을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이고, 존중은 다른 모든 사람도 내가 가진 것처럼 그것을 가졌음을 인정하는 것이거든요. 스스로 존엄한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는 걸 초등학생한테 가장 먼저 가르치는 거죠. 굉장히 단순한데, 건전한 신체를 가져야 하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자야 하고, 몸에 해로운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이를 잘 닦아야 하고, 몸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청결을 유지하는 것을 가르치는 일부터가 하나의 인권 교육이에요. 거기서부터 출발해서 자유를 가질 권리, 남에게 부당하게 체벌당하지 않을 권리, 노동자로서 휴식할 권리, 너무 많이 일하지 않을 권리를 얘기할 수 있는 거죠.

강용주: 세상에는 계급이 있잖아요. 자본가 계급이 있고, 노동자 계급이 있고, 소자산 계급이 있고, 노동자들 중에도 정규직이 있고, 비정규직이 있고, 실업자가 있잖아요. 이 모든 계급의 밑바닥에 여성, 아동, 노인이 있어요.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불평등과 차별의 밑바닥에 있는 거고요. 여성이 제대로 평가받고, 존중받지 않고서는 세상이 변할 수 없어요. 이제야 진정으로 세상이 변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거죠. 우리 사회가 이 과정을 거쳐서 확 바뀌어야 하는데, 이상한 음모론들이 계속 결합되잖아요. 미투 운동은 사회적으로 근본적인 혁신과 성찰, 반성을 요구하는 거예요.

이은의: 싸우려면 무조건 안에 있어야 합니다. 내부자들이 성찰을 안 하는 이유는 죄의식을 N분의 1로 나눠 가지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내가 내 자리에서 싸워야 사람들도 내부에서 생각을 해보게 되고, 과도하게 조직을 위하는 일이 생기지 않아요. 그나마 억제가 됩니다. 명분이 왜 중요하냐면, 회사는 싸우는 개인에게는 신경쓰지 않지만 싸움을 바라보는 내외부 사람들의 시선은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에서 싸우고 있다, 이게 그 자체로 명분이 됩니다. 정말 중요해요. 그리고 어쨌든 모든 증거는 범죄 현장인 내부에 있습니다. 싸우기로 결심했을 때도 보이지 않았던 증거들이 나중에 안에서 나오기도 했어요. 또한 생계유지가 되어야 하잖아요.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제 월급이 들어오는 게 중요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삶은 유지가 되어야 하니까요.

주성하: 북한의 실체를 알려면 앞다리도 만져보고, 뒷다리도 만져보고, 멀리서도 보고, 가까이서도 보고,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시각과 관점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당연한 거죠. 단 하나, 팩트는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있는 것은 있다고 해야 하는데, 눈감고 안 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이 문제입니다. 보수든 진보든 양 끝에 가 있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북한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자기의 견해와 분석의 틀을 가져야 합니다. 그게 북한에 접근하는 데 있어서 실패하지 않는 길입니다.

서지현: 미투에서 왜 진보, 보수를 이야기하는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정치는 어느 한쪽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투는 여성도, 약자도 인간답게 살겠다는 선언일 뿐입니다. 저는 어떠한 정치적 목적도 없이 입을 연 것이고, 여전히 그렇습니다. 저는 그저 모두가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원할 뿐입니다.


추천사

인터뷰어는 독자를 대신해 질문하는 사람이다. 튀는 질문, 앞서가는 해석으로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인터뷰어도 있다. 지승호는 반대다. 묵묵하게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듣는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글을 쓴다. 조미료가 없는 인터뷰, 독자들은 신뢰할 수밖에 없다. “내레이션이 너무 많으면 다큐도 재미없다.” 지승호의 인터뷰론이다.

‘듣기의 달인’ 지승호가 만난 여덟 명의 타인. 덕분에 우리는 물음표를 던졌던 인물에 느낌표를 찍는다. 인터뷰는 촘촘하게 박음질을 해야만 완성될 수 있는 글이다. 인터뷰어가 취사선택해야만 만날 수 있는 글이다. 당신은 이 책 어딘가에 밑줄을 그었는가? 그것은 인터뷰이의 말인가? 그렇다면, 말을 한 사람 옆에서 말을 걸어준 사람도 한번 떠올려보자. 이제 우리도 그럴 때가 되지 않았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기록 노동을 했을 ‘지승호’의 인터뷰집이 나는 내년에도 후년에도 나오길 기대한다. _엄지혜(『태도의 말들』 저자)

인터뷰는 잘해도 티를 내기 쉽지 않고 못하면 욕을 먹기 십상이다. 인터뷰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정리하는 인터뷰어에게는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인터뷰를 진행하며 50여 종의 책으로 ‘단행본 인터뷰집’이라는 장르를 개척해온 이가 있으니, 바로 이 책의 저자 지승호다.

그가 만난 수백 명의 이름을 나열할 수는 없겠지만, 한마디로 정리하면 당대 가장 뜨거운 인물들이라 하겠다. 그들이 시대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물음을 던지고 나름의 해법을 고민했다면, 지승호는 그 열기로 인해 흩어진 말을 가려 줍고 흐려진 사태의 본질을 다시 세우며 앞서가는 길이 아닌 ‘뒤서가는’ 길을 만들어왔다. 그 길 위에서 종종 고개 돌려 그와 눈을 마주치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이번 인터뷰집도 늦지만 빠르게 펼쳐본다. _박태근(알라딘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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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이론의 형태

도서정보 : 신남철 | 2019-10-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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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은 혈연을, 국가는 체계를, 국민은 정신을 수여해야 한다. 이같이 세 가지는 민족 국가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요소를 형성한다. 그러면서도 국민이 문화의 진행에 있어서 온갖 공동체의 종결점에 있는 것이다’라고 한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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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의 전환

도서정보 : 김오성 | 2019-09-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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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의 법칙은 합리적인 법칙이 아니면 안 된다. 이 합리적 정신은 말하자면 공산(公算)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과율이 공약수가 합리적 정신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험과 실험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공산함에 얻어지는 것이 합리적 정신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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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의 전환

도서정보 : 김오성 | 2019-09-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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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의 법칙은 합리적인 법칙이 아니면 안 된다. 이 합리적 정신은 말하자면 공산(公算)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인과율이 공약수가 합리적 정신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험과 실험의 결과를 통계적으로 공산함에 얻어지는 것이 합리적 정신이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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