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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라의 라

도서정보 : 문청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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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휴가를 선언하고 찾아온 나라는 어머니의 모국인 한국.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우연히 함께 밤을 보내고, 우연히 사랑을 깨달으며 우연의 기적을 영원한 확신으로 만들려는 남자, 이준 트로이. -사용했으면 반품 불가. 그런 것도 몰라? 우연도, 기적도 믿지 않는 여자. 사고는 사건이 되고, 사건은 재난이 되어 덮쳐 오지만 재난 뒤에 깨닫는 희망의 빛이 얼마나 찬란한지. 느리게 깨닫는 여자, 박라온. -느리다고 생각하면, 달려. 과수원집 막내딸 라온의 고집 센 방어전. 그녀에게 햇살이 되어 주는 이준의 짱짱한 사랑. 옷 벗기기의 오래된 승자는 결국? 결혼을 두고 벌이는 이준과 라온의 고군분투 사랑전. 가나다라의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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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부를 때 합본(전2권/완결)

도서정보 : 이진희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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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이 남자가 바라는 것 여섯 살 내 마음속 영웅은 너였다, 주유선. 열여섯 재회 이후, 내 소원은 늘 너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물여덟인 현재, 여전히 나는 너와 함께이다. 내 유일한 소원은 너를 원하고 또 원하고 더욱 원하는 것. 우정에서 첫사랑으로 그리고 그 첫사랑이 집착이 되기까지 나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네게 걸었다. -집착남 강건의 첫사랑 프로젝트 주유선, 그 여자가 바라는 것 여섯 살 내 마음속 공주님은 너였다, 강건. 열여섯 재회 이후, 내 소원은 네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물여덟인 현재, 아직도 나는 너와 함께이다. 내 유일한 소원은 그냥 네 곁에 친구로나마 남고 싶은 것. 동경에서 첫사랑으로 그리고 그 첫사랑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나는 너를 위해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 - 순정녀 주유선의 추억 프로젝트

구매가격 : 5,400 원

네가 나를 부를 때 1

도서정보 : 이진희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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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이 남자가 바라는 것 여섯 살 내 마음속 영웅은 너였다, 주유선. 열여섯 재회 이후, 내 소원은 늘 너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물여덟인 현재, 여전히 나는 너와 함께이다. 내 유일한 소원은 너를 원하고 또 원하고 더욱 원하는 것. 우정에서 첫사랑으로 그리고 그 첫사랑이 집착이 되기까지 나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네게 걸었다. -집착남 강건의 첫사랑 프로젝트 주유선, 그 여자가 바라는 것 여섯 살 내 마음속 공주님은 너였다, 강건. 열여섯 재회 이후, 내 소원은 네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물여덟인 현재, 아직도 나는 너와 함께이다. 내 유일한 소원은 그냥 네 곁에 친구로나마 남고 싶은 것. 동경에서 첫사랑으로 그리고 그 첫사랑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나는 너를 위해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 - 순정녀 주유선의 추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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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나를 부를 때 2

도서정보 : 이진희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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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건, 이 남자가 바라는 것 여섯 살 내 마음속 영웅은 너였다, 주유선. 열여섯 재회 이후, 내 소원은 늘 너와 함께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스물여덟인 현재, 여전히 나는 너와 함께이다. 내 유일한 소원은 너를 원하고 또 원하고 더욱 원하는 것. 우정에서 첫사랑으로 그리고 그 첫사랑이 집착이 되기까지 나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네게 걸었다. -집착남 강건의 첫사랑 프로젝트 주유선, 그 여자가 바라는 것 여섯 살 내 마음속 공주님은 너였다, 강건. 열여섯 재회 이후, 내 소원은 네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스물여덟인 현재, 아직도 나는 너와 함께이다. 내 유일한 소원은 그냥 네 곁에 친구로나마 남고 싶은 것. 동경에서 첫사랑으로 그리고 그 첫사랑이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 나는 너를 위해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다. - 순정녀 주유선의 추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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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도서정보 : 부재중통화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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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20대의 마지막 여름. 7년간의 연애가 끝났고 회사 계약도 끝이 났다. 그래서 돌아가기로 했다. 내 이름이 달린,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는 ‘정아식당’으로. 그곳에서 잊고 살았던 첫사랑을 만났다. 여전히 눈부시게 웃는, 다리를 절게 되어 버린 첫사랑을. “넌 내 희망이야.” 우리의 연애는 남들이 보기엔 그저 평범하고 아무것도 아니어 보일지는 몰라도 찾아보면 이렇게 늘 반짝거리는 것들이 숨어 있었다. 날개가 펴지길 바라진 않는다. 다만, 이렇게 함께 천천히 걸을 수 있기를.

구매가격 : 3,800 원

광란의 시에스타

도서정보 : 예파란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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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좇던 21살의 여대생, 윤지영. 더 이상 소녀 같을 수 없던 그녀가 스스로 옷을 벗었다. 일밖에 모르는 자신감 넘치는 27살의 사업가, 차영후. 은밀한 휘장 뒤에 감춰진 무대를 보고 그는 짜릿한 욕정을 느꼈다. “웃기지? 하지 말라니까 더 해보고 싶어지는데. 형이 안 된다고 하고, 너도 싫다고 하는데……. 난 그 선을 넘어가 보고 싶어졌어.” 여지를 주지 않으려는 지영의 칼 같은 행동이 그를 도발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의 곁에 드러누워 팔베개를 하고는 작은 몸을 품 안에 꼭 끌어안았다. 비밀스런 클럽「느와르」. 그곳에서 야릇하고 짜릿한 가면경매가 시작되었다.

구매가격 : 3,800 원

Dr.류의 심장 합본(전2권/완결)

도서정보 : 하이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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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레지던트 인터뷰를 위해 광문대학병원에 오게 된 소유는 저명하신 흉부외과 전문의 류한승 교수를 알게 되는데, 류 교수님은 그녀에게 늘 따가운 일침을 가하는 엄격한 스승님이시다. 알고 보니 광문대병원에는 한때 좋아했던 서명준 교수님도 계시고, 이래저래 합격도 하게 되어 겹경사가 일어나는 중, 우여곡절 끝에 ‘돌팔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소유는 훌륭한 흉부외과의가 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천재소리를 들었고 의사 부모님 밑에서 보고 자라, 당연히 의사가 되야 했던 흉부외과 과장 류한승, 그녀를 돕는 한 남자가 있다. 겉으로는 차가운 듯, 가시로 몸을 동여매고 있지만, 마음에 남은 깊은 상처로 인해 사랑 앞에 다가가기를 주저하는 남자. 완벽한 겉모습과는 달리 뜨거운…… 심장을 가진 남자. 그러던 그…… 언제부턴가 그녀에게 가는 시선을 멈출 수가 없다. 그녀가 점점 그의 얼어버린 심장 속을 파고든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도 아니고 무엇 하나 특출 난 것도 없지만, 그저 사람 살리는 게 좋아서 의사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채소유. 그를 바라보는 한 여자가 있다. 사고만치는 돌팔이(?)라고 사람들은 말할지 모르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충만하고 따뜻한 여자. 지금의 내겐 사랑이 그저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한 남자가 그녀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다. 그녀의 가슴은 그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남자를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던 은애는 항우울제를 매일 먹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늘 슬픔에 잠겨있다. 하루하루를 그야말로 버티며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 저주받은 인생에 사랑이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던 그녀, 그런데 다시 찾아온 봄날,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그 사람. 넓은 어깨를 빌려주는 그는 모든 게 그녀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 이 남자로 인해 그녀는…… 세상과의 단절을 이제 그만 풀어버리려 한다. 이제는 그의 품으로 들어가 목 놓아 울어보려 한다. 자매의 집에서 자라 세상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찬, 그러나 마음속은 결코 차갑지 않은 레지던트 1년차 임은애, 사랑이 떠나간 순간 그녀의 심장도 같이 멈췄다. 이런 사랑은 인생에 단 하나뿐일 거라 그녀는 믿었다. 아니, 두 번은 있을 수 없다고 스스로의 감정을 동여맸던 그녀. 그런데 다시 그녀의 가슴에 들어온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그녀를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는 안 된다! 사랑, 두 번은 안 된다! 그러나 그녀…… 이미 그의 포로가 되어 간다. 그를…… 사랑한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갖춘 철저히 이성적인 의사지만, 마음속은 누군가를 향해 늘 가슴을 열어 둔 흉부외과 전문의 한상준. 그녀는 다시 자신에게 사랑은 없을 거라 말한다.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다고도 말한다.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내 인생이 망가질 거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그에겐…… 그녀밖에 없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된다. 이 여자만이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 수 있으니까. 한 번도……, 지금껏 단 한 번도 여자로 인해 뛰어 본적 없는 심장이었다.

구매가격 : 5,400 원

Dr.류의 심장 1

도서정보 : 하이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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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레지던트 인터뷰를 위해 광문대학병원에 오게 된 소유는 저명하신 흉부외과 전문의 류한승 교수를 알게 되는데, 류 교수님은 그녀에게 늘 따가운 일침을 가하는 엄격한 스승님이시다. 알고 보니 광문대병원에는 한때 좋아했던 서명준 교수님도 계시고, 이래저래 합격도 하게 되어 겹경사가 일어나는 중, 우여곡절 끝에 ‘돌팔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소유는 훌륭한 흉부외과의가 되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태어날 때부터 천재소리를 들었고 의사 부모님 밑에서 보고 자라, 당연히 의사가 되야 했던 흉부외과 과장 류한승, 그녀를 돕는 한 남자가 있다. 겉으로는 차가운 듯, 가시로 몸을 동여매고 있지만, 마음에 남은 깊은 상처로 인해 사랑 앞에 다가가기를 주저하는 남자. 완벽한 겉모습과는 달리 뜨거운…… 심장을 가진 남자. 그러던 그…… 언제부턴가 그녀에게 가는 시선을 멈출 수가 없다. 그녀가 점점 그의 얼어버린 심장 속을 파고든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도 아니고 무엇 하나 특출 난 것도 없지만, 그저 사람 살리는 게 좋아서 의사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채소유. 그를 바라보는 한 여자가 있다. 사고만치는 돌팔이(?)라고 사람들은 말할지 모르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그 누구보다 충만하고 따뜻한 여자. 지금의 내겐 사랑이 그저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턴가 한 남자가 그녀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다. 그녀의 가슴은 그를 원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구매가격 : 2,800 원

Dr.류의 심장 2

도서정보 : 하이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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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남자를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던 은애는 항우울제를 매일 먹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늘 슬픔에 잠겨있다. 하루하루를 그야말로 버티며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 저주받은 인생에 사랑이란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줄 알았던 그녀, 그런데 다시 찾아온 봄날,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그 사람. 넓은 어깨를 빌려주는 그는 모든 게 그녀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 이 남자로 인해 그녀는…… 세상과의 단절을 이제 그만 풀어버리려 한다. 이제는 그의 품으로 들어가 목 놓아 울어보려 한다. 자매의 집에서 자라 세상을 향한 분노로 가득 찬, 그러나 마음속은 결코 차갑지 않은 레지던트 1년차 임은애, 사랑이 떠나간 순간 그녀의 심장도 같이 멈췄다. 이런 사랑은 인생에 단 하나뿐일 거라 그녀는 믿었다. 아니, 두 번은 있을 수 없다고 스스로의 감정을 동여맸던 그녀. 그런데 다시 그녀의 가슴에 들어온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그녀를 원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더는 안 된다! 사랑, 두 번은 안 된다! 그러나 그녀…… 이미 그의 포로가 되어 간다. 그를…… 사랑한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갖춘 철저히 이성적인 의사지만, 마음속은 누군가를 향해 늘 가슴을 열어 둔 흉부외과 전문의 한상준. 그녀는 다시 자신에게 사랑은 없을 거라 말한다. 그녀는 나를 좋아하지도 않는다고도 말한다. 그녀는…… 자신으로 인해 내 인생이 망가질 거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그에겐…… 그녀밖에 없다. 이 여자가 아니면 안 된다. 이 여자만이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들 수 있으니까. 한 번도……, 지금껏 단 한 번도 여자로 인해 뛰어 본적 없는 심장이었다.

구매가격 : 2,800 원

속박의 굴레 (개정판)

도서정보 : 하이 / 동아 / 2016년 04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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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하이 작가"의 초기작 e-book “악마와의 거래” 개정판입니다. 다른 작가의 동일한 제목 작품과는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사랑에 정답이 있을까? 아픔을 남기는 악한 사랑도, 때로는 사랑으로 정의 내려질 수 있지 않을까? 이탈리아 유학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수연은 집이 팔린 것을 목격하고, 집과 회사를 빼앗은 원수 강준호를 보게 된다. 언론에는 ‘제이안 월슨’이란 악명으로 더 유명한 그는 그녀를 감금하고 자유를 박탈해 간다. 그러면서도 그를 떠날 수 없는 이유는, 회사를 되찾겠다는 한낮 작은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단지 편안한 친구처럼 사귄 지훈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이 악마에게 동정심을 느끼면서, 그 존재가 점점 그녀의 가슴에 열정을 자극하는데……. [미리보기] 이럴 수는 없어! 하루아침에, 다 잃어버릴 수는 없는 일이야.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수연은 재빨리 집을 나가려 몸을 움직였다. 그때 어디선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짐을 옮기려는 인부들의 기척소리라고 여겼지만, 곧 인부가 아님을 새어 들어온 그림자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검은 실루엣은 바닥에 음침하게 드리워져있었다. 방에서 숨을 죽인 채 수연은 낯선 침입자가 빨리 집을 나가기를 기다렸다. 침대에 가려져 그녀의 모습이 지나치는 자에겐 보이지 않을 거란 예상을 해 볼 수 있었다. 제발… 제발. 빨리 일이 해결되기를……. 수연은 목에 걸린 빛나는 십자가 목걸이를 꼭 쥐며 눈만 감은 채 창에 기대어 있었다. 하느님! 제발 도와주세요. 그녀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져 있었다. 아침까지 말쑥하게 발라진 화사한 메이크업도 지워진 뒤였다. 그녀의 입술은 부르르 떨리기까지 했다. 바로 그때 등 뒤에서 뜨거운 입김이 느껴졌다.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침입자는 그림자를 버린 채 창 옆으로 다가와 서 있었다. “기도를 하면 기분이 좀 나아지나?” 남자의 목소리는 어딘지 모를 어두운 뉘앙스를 풍겼다. 수연에겐 등 뒤에 있는 남자의 존재가 마치 저승사자와 같이 두렵게 느껴졌다. 음침한 목소리가 점점 목을 조여 오는 것 같았다. 나쁜 사람일 것이라는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그는 날카롭게 이어 말했다. “기도를 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맘껏 해도 좋아. 그런데 초면이군. 곱게 자란 아가씨 이름은 뭐지?” 수연은 팔딱거리며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뒤돌았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낯선 남자의 얼굴을 바로 바라보았다. 검고 짙은 눈썹, 부스스하고 귀와 목을 덮은 윤기 나는 검은 머리털. 알맞게 그을린 갈색피부와 길고 날카로운 눈초리, 떡 벌어진 어깨에서 나오는 설명할 수 없는 위압감, 수연은 거대한 산을 보는 것만 같이 그의 잘 다져진 몸에서 나오는 거친 위력을 느꼈다. 그는 퀄리티 높은 블랙와이셔츠에 LV로고가 새겨진 결이 고른 실크 스트라이프 은색 타이를 맨 채, 회색 테일러드 양복재킷을 걸치고 있었다. 눈앞에 서있는 남자가 언젠가 신문에서 본 천재적인 사업가라 극찬을 받은 ‘제이안 윌슨’이라는 것을 수연은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제이안은 미국에서 자란 재미교포이며 국내의 크고 작은 기업을 인수한 사업가로도 유명했다. 그의 능력은 다방면에서 증명되었고,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외국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대재벌 사업가가 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를 향한 찬사 또는 비난이 신문에 일면을 장식할 만큼 유명했고, 그 인기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까지 이어졌다. 그런데 지금 잡지에서 보았던 그 남자가 눈앞에 있는 것이다. 제이안 윌슨! “매스컴에서 당신에 대한 가십들 많이 들었어요! 악명이 높은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네요. 나에게 당신에 대한 소개가 필요 없듯이 당신에게도 내 소개는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내가 그렇게 악명이 높은 줄은 몰랐군. 그러나 내 소개는 필요 없겠지만, 그쪽 소개는 해주었음 하는데……. 강수연?” 강수연이란 그의 발음은 미국에서 자랐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했다.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면서 되물었던 그의 속마음을 수연은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내 이름을 알고 계시네요? 절 어떻게 알죠?” “강 회장 집안을 파헤치면서 강수연이란 이름을 알게 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과 노력도 필요하지 않지. 그저 네가 강 회장의 딸인 것을 저주하는 편이 낳을 거야.” “우리 아버지도 알고 계시네요? 하긴, 우리 회사를 당신이 소유했다죠? 얼마나 부당한 방법을 써서, 아버지 것을 빼앗았나요?” “부당한 방법은 전혀 쓰지 않았어! 똑똑하고 강철 같았던 강 회장의 사업방식에 허점을 발견했을 뿐이니까. 아주 작은 허점이었지!” 아버지란 말에 수연의 입술이 메말라갔다. 미국에서 제이안 윌슨이 유명하다면 한국의 전자시장에서는 강정환 회장이 유명하다는 것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남자의 말은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아버지를 저주하라고? “그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이죠? 그 정도 설명을 들을 권리는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유감스런 말이지만, 강수연. 너에겐 아무권리도 주어지지 않아! 앞으로 하는 말을 한자도 빠뜨리지 않고 잘 듣고 새겨두기 바래! 너희 집과 회사, 그밖에 다른 모든 것이 내 것이 되었어! 빠진 게 있다면, 앞으로 소유하게 될 거야. 너희 집안이 나에게 빚진 무수히 많은 것들은 어서 빨리 갚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알 수 없는 그 남자의 말을 되씹어 보았지만, 수연은 머리만 어지러울 뿐이었다. 부친은 회사 부도 때문에 해외로 이주한 상태였고 모친과 동생마저도 안전한 곳으로 피해있었다. 그녀도 재빨리 몸을 숨겼어야 하는데 2년의 이탈리아 유학기간동안 집안에 큰 어려움이 있는 줄도 모른 채 살고 있다가 귀국했기에 경황이 없었다. 졸업과 동시에 귀국하면 곧장 아버지 회사 일을 도울 생각이었는데, 그전에 이렇게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본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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