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본]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전3권)

도서정보 : 모넷트 | 2020-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번째 삶은 고아였고, 두 번째 삶은 귀족 영애였다.
그리고 하녀의 삶으로 내던져진 르네.
모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마저 과분했을까. 르네는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살고 싶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슬럼가였다.
배 속의 아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그녀는 다시 죽음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혼란스러워하는 르네를 아랑곳 않고 주변 상황은 빠르게 뒤바뀌고 있었다.

“넌 공작가 방계의 먼 친척인 아일레스 자작 부인이다.”

고귀한 자작 부인, 공작가의 예법 선생, 그리고 본질은 슬럼가의 여인.
새로운 신분에 적응하며 이번에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데…….

“르네, 가자.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해 준 남자, 세르반은 어쩐지 자신에게 맹목적인 호의를 보이고.

“날 레이먼이라 불러 주겠소?”

계약으로 맺어진 고용인, 레이먼 클레르건 공작은 자꾸만 이 관계를 오해하고 싶게 만든다.

과연 르네는 바라던 평안한 삶을 얻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000 원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 1권

도서정보 : 모넷트 | 2020-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번째 삶은 고아였고, 두 번째 삶은 귀족 영애였다.
그리고 하녀의 삶으로 내던져진 르네.
모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마저 과분했을까. 르네는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살고 싶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슬럼가였다.
배 속의 아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그녀는 다시 죽음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혼란스러워하는 르네를 아랑곳 않고 주변 상황은 빠르게 뒤바뀌고 있었다.

“넌 공작가 방계의 먼 친척인 아일레스 자작 부인이다.”

고귀한 자작 부인, 공작가의 예법 선생, 그리고 본질은 슬럼가의 여인.
새로운 신분에 적응하며 이번에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데…….

“르네, 가자.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해 준 남자, 세르반은 어쩐지 자신에게 맹목적인 호의를 보이고.

“날 레이먼이라 불러 주겠소?”

계약으로 맺어진 고용인, 레이먼 클레르건 공작은 자꾸만 이 관계를 오해하고 싶게 만든다.

과연 르네는 바라던 평안한 삶을 얻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000 원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 2권

도서정보 : 모넷트 | 2020-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번째 삶은 고아였고, 두 번째 삶은 귀족 영애였다.
그리고 하녀의 삶으로 내던져진 르네.
모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마저 과분했을까. 르네는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살고 싶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슬럼가였다.
배 속의 아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그녀는 다시 죽음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혼란스러워하는 르네를 아랑곳 않고 주변 상황은 빠르게 뒤바뀌고 있었다.

“넌 공작가 방계의 먼 친척인 아일레스 자작 부인이다.”

고귀한 자작 부인, 공작가의 예법 선생, 그리고 본질은 슬럼가의 여인.
새로운 신분에 적응하며 이번에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데…….

“르네, 가자.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해 준 남자, 세르반은 어쩐지 자신에게 맹목적인 호의를 보이고.

“날 레이먼이라 불러 주겠소?”

계약으로 맺어진 고용인, 레이먼 클레르건 공작은 자꾸만 이 관계를 오해하고 싶게 만든다.

과연 르네는 바라던 평안한 삶을 얻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000 원

사랑스러운 나의 르네를 기억하며 3권(완결)

도서정보 : 모넷트 | 2020-10-2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첫 번째 삶은 고아였고, 두 번째 삶은 귀족 영애였다.
그리고 하녀의 삶으로 내던져진 르네.
모진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마저 과분했을까. 르네는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살고 싶어.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은 슬럼가였다.
배 속의 아이가 아직 살아 있다는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그녀는 다시 죽음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다.
혼란스러워하는 르네를 아랑곳 않고 주변 상황은 빠르게 뒤바뀌고 있었다.

“넌 공작가 방계의 먼 친척인 아일레스 자작 부인이다.”

고귀한 자작 부인, 공작가의 예법 선생, 그리고 본질은 슬럼가의 여인.
새로운 신분에 적응하며 이번에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데…….

“르네, 가자. 네가 있어야 할 곳으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나게 해 준 남자, 세르반은 어쩐지 자신에게 맹목적인 호의를 보이고.

“날 레이먼이라 불러 주겠소?”

계약으로 맺어진 고용인, 레이먼 클레르건 공작은 자꾸만 이 관계를 오해하고 싶게 만든다.

과연 르네는 바라던 평안한 삶을 얻을 수 있을까?

구매가격 : 3,000 원

 

수풀이 우거진 곳 (외전 1)

도서정보 : 슬로우댄스 | 2020-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난한 대학생 다니엘은 학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지인 소개로 어느 대부호의 마구간 청소 일을 소개받게 된다. 그런데 면접 당일, 저택을 향해 가다가 흙길에서 자동차 앞바퀴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겪고 만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다가 결국 실패하고 더위에 지쳐 풀숲에 드러눕는다. 그리고 말을 타고 지나가던 필립과 마주하고 다니엘은 그에게 첫눈에 반한다.

다니엘은 시간이 지날수록 첫날 필립에게서 느꼈던 육체적 욕망이 다른 방향으로 변해 가는 걸 느낀다. 이는 필립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그는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이를 정리하고자 다니엘을 해고한다.

그러나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수해 난민 캠프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 * *

필립은 사이먼의 악수를 무시했다. 그가 특유의 턱을 치켜든 표정으로 사이먼을 내려다보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주눅이 들 텐데 사이먼은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미소 지었다.

“내 집에서 머물도록 허락된 곳은 인터뷰하는 동안의 서재뿐일 텐데요.”
“볼드윈 씨, 나중에 다니엘 존스 씨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나와 인터뷰를 하실 의향?”
“그만 나가요.”

사이먼이 미소를 잃지 않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며 인사했다.

“실례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위해 집 안 출입을 허락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대니, 연락해요. 전화 기다릴게요.”

필립은 사이먼이 복도에서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팔목을 거칠게 잡고 나를 방으로 밀어 넣었다. 화가 난 그의 표정은 무서웠고, 난 그가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열려 있는 방문이 신경 쓰였다. 문을 닫으려고 그를 스쳐 지났다. 그런데 그는 내가 방을 나가려고 한다고 생각했는지 팔을 세게 잡아당기며 언성을 높였다.

“어딜 가려는 거야?”
“이거 놔요. 내가 뭘 어쨌다고 죄인 취급이에요?”
“날 유혹하려고 해 놓고 이제는 내 집에서 저 작자를 끌어들이려고 했나?”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저 사람이 막무가내로 따라온 것뿐이에요!”

내가 사이먼과 무슨 관계이든 그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내가 필립에게 한 짓은 생각하지 않고 그가 나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다는 것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잡힌 손을 내치고 복도로 나가려는데 등 뒤로 들려온 목소리에 내 귀를 의심했다.

“어떻게 하면 되니?”
“뭘…… 말이에요?”
“내가 너를 어떡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가슴속에서 말이 넘쳐흘렀다. 차마 입 밖으로 뱉을 수 없어 속으로 삼켰다. 뭘 어떡할 수 있는데요? 이혼이라도 할 건가요? 내가 당신의 우선일 수 있나요? 나와 섹스할 건가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내 젊음을 그를 위해 쓰지 말라고 한 부탁에 나는 설득당했었다. 순간 질투에 눈이 멀어 보인 분노를 분명 후회할 그였기에 입술을 한 번 지그시 깨물고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말을 했다.

“아무것도요. 여긴 또 왜 왔어요?”
“복도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야.”

내가 살면서 겪은 온도 중 가장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맞붙은 입술이 녹아 흘러내릴 것 같았다. 밀고 들어와 입속을 헤집는 혀가 달았다. 머리칼을 움켜쥔 그의 손에 내 손을 얹었다. 손등의 핏줄이 만져졌다.

탐욕적이고 야만스러운 키스였다. 거칠게 코로 숨을 내쉬며 혀를 목구멍 안까지 찌를 듯이 밀어붙이던 그가 내 턱을 그러잡았다. 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이 입 안에 들어왔다. 누르는 힘에 아래턱이 벌어지고 뒤꿈치에 힘이 들어갔다. 점점 위로 들리던 고개가 이내 뒤로 젖혀졌다.

꽉 붙잡힌 머리채에 허리가 뒤로 휘었다. 까치발을 한 터라 균형을 잃지 않으려 양 손바닥을 그의 가슴에 붙이고 체중을 앞으로 실었다. 내 입술 점막과 혀끝을 쓰다듬듯 문지르던 축축한 혀가 다시 몰아치듯 깊숙이 들어왔다. 겹쳐진 입술이 짓눌리고 뒤틀렸다. 꿀떡꿀떡 뒤섞인 타액이 목구멍을 끊임없이 적셨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나는 필립의 윗입술을 그는 내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그와 나는 피 맛에 더욱 흥분해 몸을 밀착하고 서로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렸다. 중심을 잃은 두 몸이 쿵쿵 이리저리 부딪히며 벽을 울렸다.

계속되는 격렬한 키스에 코로 내쉬던 불규칙 적인 호흡에 한계가 왔다. 점점 가빠진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아쉽게도 맞물고 있던 입술을 놓고 얽힌 혀를 풀었다. 얼굴을 떼고도 쉽게 진정하지 못한 그와 나는 각자의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계속 헉헉거렸다. 필립의 숨소리는 헐떡임에 가까웠다. 턱을 적신 타액이 목선을 지나 쇄골로 흐르는 게 느껴졌다.

내가 먼저 고개를 들고 눈을 떴다. 뒤이어 머리를 든 필립이 여전히 눈을 감고 있어서 그저 놀라웠다. 천천히 눈을 뜨는 그를 마주 보았다. 짙은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필립은 그때까지도 계속 붙잡고 있던 내 머리채를 놓고 비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넋이 빠진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젠장, 필립 볼드윈. 너 정말 뭐 하는 거야.”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도망치듯 가 버렸다.

털썩 주저앉아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동안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쓰라린 입술을 만지는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구매가격 : 0 원

 

수풀이 우거진 곳 (외전 2)

도서정보 : 슬로우댄스 | 2020-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난한 대학생 다니엘은 학비 마련을 위해 일자리를 구하던 중 지인 소개로 어느 대부호의 마구간 청소 일을 소개받게 된다. 그런데 면접 당일, 저택을 향해 가다가 흙길에서 자동차 앞바퀴가 구덩이에 빠지는 사고를 겪고 만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다가 결국 실패하고 더위에 지쳐 풀숲에 드러눕는다. 그리고 말을 타고 지나가던 필립과 마주하고 다니엘은 그에게 첫눈에 반한다.

다니엘은 시간이 지날수록 첫날 필립에게서 느꼈던 육체적 욕망이 다른 방향으로 변해 가는 걸 느낀다. 이는 필립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결국 그는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이를 정리하고자 다니엘을 해고한다.

그러나 다시는 마주치지 않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수해 난민 캠프에서 재회하게 되는데…….

* * *

필립은 사이먼의 악수를 무시했다. 그가 특유의 턱을 치켜든 표정으로 사이먼을 내려다보았다. 보통 사람이라면 주눅이 들 텐데 사이먼은 그런 상황이 익숙한 듯 미소 지었다.

“내 집에서 머물도록 허락된 곳은 인터뷰하는 동안의 서재뿐일 텐데요.”
“볼드윈 씨, 나중에 다니엘 존스 씨의 인터뷰를 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나와 인터뷰를 하실 의향?”
“그만 나가요.”

사이먼이 미소를 잃지 않고 뒤로 천천히 물러나며 인사했다.

“실례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위해 집 안 출입을 허락해 줘서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대니, 연락해요. 전화 기다릴게요.”

필립은 사이먼이 복도에서 사라질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팔목을 거칠게 잡고 나를 방으로 밀어 넣었다. 화가 난 그의 표정은 무서웠고, 난 그가 왜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열려 있는 방문이 신경 쓰였다. 문을 닫으려고 그를 스쳐 지났다. 그런데 그는 내가 방을 나가려고 한다고 생각했는지 팔을 세게 잡아당기며 언성을 높였다.

“어딜 가려는 거야?”
“이거 놔요. 내가 뭘 어쨌다고 죄인 취급이에요?”
“날 유혹하려고 해 놓고 이제는 내 집에서 저 작자를 끌어들이려고 했나?”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저 사람이 막무가내로 따라온 것뿐이에요!”

내가 사이먼과 무슨 관계이든 그가 상관할 일이 아니었다. 내가 필립에게 한 짓은 생각하지 않고 그가 나를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다는 것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잡힌 손을 내치고 복도로 나가려는데 등 뒤로 들려온 목소리에 내 귀를 의심했다.

“어떻게 하면 되니?”
“뭘…… 말이에요?”
“내가 너를 어떡하면 되느냐고 물었다.”

가슴속에서 말이 넘쳐흘렀다. 차마 입 밖으로 뱉을 수 없어 속으로 삼켰다. 뭘 어떡할 수 있는데요? 이혼이라도 할 건가요? 내가 당신의 우선일 수 있나요? 나와 섹스할 건가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나요?

내 젊음을 그를 위해 쓰지 말라고 한 부탁에 나는 설득당했었다. 순간 질투에 눈이 멀어 보인 분노를 분명 후회할 그였기에 입술을 한 번 지그시 깨물고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말을 했다.

“아무것도요. 여긴 또 왜 왔어요?”
“복도에서 다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이젠 아니야.”

내가 살면서 겪은 온도 중 가장 뜨거웠다. 너무 뜨거워서 맞붙은 입술이 녹아 흘러내릴 것 같았다. 밀고 들어와 입속을 헤집는 혀가 달았다. 머리칼을 움켜쥔 그의 손에 내 손을 얹었다. 손등의 핏줄이 만져졌다.

탐욕적이고 야만스러운 키스였다. 거칠게 코로 숨을 내쉬며 혀를 목구멍 안까지 찌를 듯이 밀어붙이던 그가 내 턱을 그러잡았다. 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이 입 안에 들어왔다. 누르는 힘에 아래턱이 벌어지고 뒤꿈치에 힘이 들어갔다. 점점 위로 들리던 고개가 이내 뒤로 젖혀졌다.

꽉 붙잡힌 머리채에 허리가 뒤로 휘었다. 까치발을 한 터라 균형을 잃지 않으려 양 손바닥을 그의 가슴에 붙이고 체중을 앞으로 실었다. 내 입술 점막과 혀끝을 쓰다듬듯 문지르던 축축한 혀가 다시 몰아치듯 깊숙이 들어왔다. 겹쳐진 입술이 짓눌리고 뒤틀렸다. 꿀떡꿀떡 뒤섞인 타액이 목구멍을 끊임없이 적셨다.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했다.

나는 필립의 윗입술을 그는 내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그와 나는 피 맛에 더욱 흥분해 몸을 밀착하고 서로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트렸다. 중심을 잃은 두 몸이 쿵쿵 이리저리 부딪히며 벽을 울렸다.

계속되는 격렬한 키스에 코로 내쉬던 불규칙 적인 호흡에 한계가 왔다. 점점 가빠진 숨이 턱 끝까지 차올랐다. 아쉽게도 맞물고 있던 입술을 놓고 얽힌 혀를 풀었다. 얼굴을 떼고도 쉽게 진정하지 못한 그와 나는 각자의 어깨에 이마를 기대고 계속 헉헉거렸다. 필립의 숨소리는 헐떡임에 가까웠다. 턱을 적신 타액이 목선을 지나 쇄골로 흐르는 게 느껴졌다.

내가 먼저 고개를 들고 눈을 떴다. 뒤이어 머리를 든 필립이 여전히 눈을 감고 있어서 그저 놀라웠다. 천천히 눈을 뜨는 그를 마주 보았다. 짙은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필립은 그때까지도 계속 붙잡고 있던 내 머리채를 놓고 비틀 한 걸음 물러섰다. 그리고 넋이 빠진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젠장, 필립 볼드윈. 너 정말 뭐 하는 거야.”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도망치듯 가 버렸다.

털썩 주저앉아 흐트러진 호흡을 가다듬었다. 한동안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쓰라린 입술을 만지는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구매가격 : 700 원

붉은 바다

도서정보 : 김휘경 | 2020-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로맨스

그건, 사고였습니다. 날 구해준 그 사람에게 너무나 고맙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때로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왜 죽었을까? 그럴 바에야 차라리 날 구하지 말지.
그렇지만 이젠 알 것 같습니다. 살아 있음으로 느끼는 죄책감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기쁨을 느끼며 지금 내 앞에 다가선 이 사랑을 기꺼이 끌어안을 겁니다. 그저 사랑할 뿐, 사랑을 단죄하지 말아주세요.
형이 구한 여자, 형이 죽음으로 구한 여자. 할 수 있다면 저도 단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걸 어떡합니까. 오히려 그녀야말로 형이 우리에게 보내준 소중한 사람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녀를 사랑함에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구매가격 : 3,500 원

 

밤의 흔적

도서정보 : 화련 | 2020-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로맨스#사내연애#원나잇#재회물#까칠남#다정남#소유욕/독점욕/질투

첫눈에 반한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 한서은.
그날 밤의 흔적을 찾아 나선, 김도진.
예기치 못한 장소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두 사람, 불꽃처럼 뜨거운 사랑이 시작된다.

“똑똑히 알아 둬.”
“뭘, 요?”
“남자의 질투는 무섭다는 걸.”
그의 눈동자가 이글이글 타올랐다. 그녀는 마치 불길에 휩싸여있는 기분이었다. 김도진이라는 거대한 불길에.
“특히 나 같은 경우에는 더.”
그가 손끝으로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그의 손에 잡힌 턱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렸다.
“두 번 다시는 그런 장면, 내 눈에 띄지 마.”
마지막으로 경고하듯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힘차게 내리눌렀다. 그의 혀가 단번에 작은 입술을 뚫고 안으로 들어갔다. 휘어감은 그녀의 혀를 입술과 함께 강하게 빨아들였다. 혀와 혀가 뒤엉키고 타액이 섞였다. 하나가 된 호흡이 무섭게 거칠어졌다.
그의 입술이 가느다란 목덜미를 지나 점점 아래로 내려왔다. 그는 봉긋한 가슴 위에 열린 열매를 단숨에 삼켰다. 달콤새콤한 열매를 입 안에 넣고 음미하듯 혀로 살살 굴리며 맛보다가 잘근잘근 깨물었다.
“아앗!”
전신을 휘감는 짜릿함에 비명을 내지르며 그녀가 그의 어깨를 잡은 손에 잔뜩 힘을 주었다. 본격적으로 그가 초대한 열락의 세계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그의 손가락이 그녀만의 은밀한 숲속으로 파고들었다.

구매가격 : 2,200 원

 

연애 기술자의 사정

도서정보 : 육해원 | 2020-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로맨스#속도위반#재회물#까칠남#달달물#전문직#오만남#능력녀#무심녀#도도녀

그 속으로 깊이 뜨거운 손을 밀어 넣었다.
“아아…….”
그의 입에서 그날과 같은 뜨거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벽에 몸을 기댄 채 그녀의 손길을 온전히 느끼기 시작한 그의 손이….

대한민국에서 자타공인 인정 축구 스타 이현민. 그는 연애 기술자라는 닉네임에 어울릴 정도로 꽤 많은 여자를 겪어봤다. 그런데 이 여자, 한채희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니? 거기다 축구 선수로서도 미덥지 않다는 그녀. 어떻게 해야 그녀에게 연애 기술자다운 기술을 걸 수 있을지……. 도무지 속만 타는 그의 사정을 누가 알까?

구매가격 : 3,500 원

[세트]이혼까지 180일(전 2권/완결)

도서정보 : 미몽(mimong) | 2020-10-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런 때가 있다.
온 우주가 나의 불행을 바라는 것 같을 때.
“귀책금 50만 달러를 회사에 배상해야 한다고요?”
단 한 번의 실수가 가난한 유학생 서은재에게
5억이 넘는 빚을 지게 만든 지금 같은 때.

그런 때도 있다.
함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빠지는 것 외에 길이 없을 때.
“잡아. 서은재 씨 지금 도움 필요하잖아.”
상냥한 미소와 오만한 눈동자를 가진 정지섭이
말도 안 되는 거래를 제안하며 손을 내미는 지금 같은 때.

“몸 파는 것만 아니라면 뭐든지…….”
“난 서은재 씨 몸이 필요해.”

이건 구원의 동아줄일까, 지옥행 급행열차일까.
설명 따윈 없었다. 갈등할 시간조차 사치다.
뭐든 붙잡아야만 했을 때 내밀어진 유혹의 손을 잡자,

“앞으로 180일.”
“네……?”
“내 아내가 돼 줘.”

남편이 생겨 버렸다. 6개월짜리, 지나치게 잘난 남편이.

구매가격 : 8,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