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 2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5부.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국고를 배로 늘린 명장이자, 보좌관에서 졸병까지 수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뛰어난 사령관이다. 현재 ‘로마의 일인자’이자 카이사르의 사위인 폼페이우스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딸 율리아의 죽음을, 그리고 아내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죽음을 알린다.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임종조차 못 지킨 슬픔 속에서도 카이사르는 차례로 갈리아 부족들을 정복하고, 갈리아 통일을 꿈꾸던 야심찬 베르킹게토릭스마저 패배시키기에 이른다. 갈리아 정복은 끝났으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정적들이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을 빼앗고 그의 존엄을 짓밟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랜 적수인 원로원 보수파의 카토와 비불루스, 우유부단한 키케로, 게다가 지금껏 동맹 관계였던 폼페이우스도 그를 버리고 반대편으로 간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가에 선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영웅 카이사르의 짙어가는 빛과 어둠
카이사르는 40대 무렵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 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직접 기록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통해 무장이자 작가로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이사르』는 카이사르 인생의 절정기였던 바로 이 시기를 다룬다. 카이사르는 완벽한 전략으로 승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경이로운, 그러나 한편으로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피붙이들은 죽었고, 대등한 벗이나 연인도 없다.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가 사랑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은 사라져간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적들에 대한 원망은 그를 점점 차갑게 일그러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하는 말은 인상적이다. “내가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염병할 전쟁이 끝난 뒤 내 적들이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이야. (…) 독재는 방심할 수 없는 거라네. 아마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반대가 없을 때 독재에 저항할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걸.”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여기지만, 카이사르는 독재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무의식중에 예견하고 두려워한 것이리라.
또한 카이사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켈트족 예언자의 말에 그가 동요하는 장면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늙은이가 되지 못할 거요. 신들이 절대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당신의 전성기에 당신을 데려갈 거요. 난 전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소.”

극대화되는 갈등 속의 다층적 인물 묘사
이번 『카이사르』에서 다룬 시기는 사료가 풍부하다. 매컬로는 주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참고했겠지만, 그 외에 키케로를 비롯한 동시대 역사가나 후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도 많다. 사료가 부족한 시기를 다룰 때는 누락된 부분을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매컬로가 설정한 인물상과 정치적 상황에 부합하는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카이사르』에서는 카토, 키케로,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클레오파트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매컬로만의 해석이 더한층 섬세하고 예리하게 나타난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가장 뛰어난 자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원로원의 보수파들은 카이사르가 그러도록 내버려두면 공화국의 전통을 파괴하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기에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 실제로 카이사르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카이사르와 갈등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과 고뇌도 충실하게 묘사된다. 카토는 카이사르를 철저히 미워하는 꽉 막힌 보수파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데 대한 트라우마로 아내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애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키케로는 보수파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지만 평생의 친구였던 폼페이우스의 잔인함에 상심하고 슬퍼한다. 브루투스는 이미 엄청난 부자임에도 돈에 집착하며 애정 결핍과 외모 콤플렉스를 덮으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표현에도 마음이 약해지는 미성숙한 청년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영리하고 자부심 가득한 여성 통치자로, 자신의 혈통에 어울리는 남자와 아들을 가짐으로써 왕좌를 굳게 다지고 싶어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갈리아인들의 젊은 리더 베르킹게토릭스의 묘사이다. 그는 로마 역사에서는 야만족 적장일 뿐이지만, 프랑스 역사에서는 갈리아 민족의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영웅이다.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완벽한 장군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적수 베르킹게토릭스의 저항과 승복 과정을 고결하게 그려내고, 그가 좌절한 원인도 개인적 역량 부족보다는 갈리아 부족들 간의 분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가 특유의 해석
갈리아 전쟁과 폼페이우스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인 만큼, 『카이사르』에는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풍부하게 남아 있는 사료들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큰 도움을 주긴 했겠지만, 매컬로 특유의 해석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설정은 역시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신에 “주사위를 던져라!”를 택한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당연한 것으로 박혀 있는 문구를 버리고 굳이 좀더 신뢰할 만한 사료를 찾아낸 꼼꼼함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라는 인간의 성격에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작가의 주관이 돋보인다. 매컬로에게 카이사르는 우울한 숙명론자가 아니라 운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매컬로는 사료들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 하나하나, 심지어 진지의 위치와 형태까지 자세히 살피고 모순되는 사항이 없도록 조정하여 생생한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대화를 따라가며 얕게 읽어도, 지도와 설명을 일일이 짚어가며 깊게 읽어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기에 모자람 없는 걸작이 되었다.


서평 및 찬사들

완벽히 로마다운 서사 소설이다. 매컬로의 해석은 로마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몇 년간을 관통하며 그 어떤 군사적·정치적 주요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 야심차고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카이사르, 그리고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인물들도 대리석 조각상을 벗어나 생생하게 살아난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 놀라운 디테일. 매컬로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_시카고 트리뷴

힘찬 서사. 매컬로는 소설가의 열정과 역사가의 근면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다. _선데이 타임스

잔인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 수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이사르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컬로는 자기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_컬럼버스 디스패치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룬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역사 소설의 모범이 될 작품이다.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_Robert W. Aventon,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매컬로의 작품들을 몹시 사랑하는 팬이다. 로마공화정 말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 용어해설집은 대학교 고전학 수업 교재로 써도 좋겠다. _Herr Wehon, 아마존 독자

매컬로는 역사 소설 장르의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말하건대 이 책들은 깜짝 놀랄 만큼 흡인력이 강하고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다. 이 장르의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서사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놀라운 경험이다! _Eliot Kaplanon, 아마존 독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다른 모든 책들처럼 훌륭하다. 집어삼키듯 읽었다. _Jean-Pierre Jam Jr.,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와 그의 갈리아 정복을 다룬 굉장한 책. 놀라운 인물 구성. 거장의 작품! _Elias de la Cruz Crosson, 아마존 독자


책 속으로

“당신을 나아가게 하는 건 운이 아니에요, 카이사르.” (43쪽)

정당성은 승자가 받는 것일 뿐, 패자는 결코 가지지 못하는 법이다. (82쪽)

“내가 무슨 결정을 내릴지는 너희들에게 달렸다, 제군.” 그는 차례로 작업중인 병사들 무리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원한다면 이 포위작전은 그만두고 아게딩쿰으로 돌아가서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이건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니야. 아바리쿰을 점령하지 않고 갈리아인들을 무찌를 수도 있다. 너희들이 선택해라.”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답은 같았다. 모든 갈리아인에게 역병을, 아바리쿰에는 더 큰 역병을, 아이두이족에게는 가장 큰 역병을! (130쪽)

그들이 없으면 그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도 그 사실을 잘 안다. 내가 모신 다른 어떤 사령관도 그렇지 않았다. (…) 그에게는 번갯불의 기운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내게도 있다. 언젠가 그들은 지금 그를 사랑하듯 나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오로지 그의 요령을 받아먹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 훗날 그가 나이들어 이런 삶이 끝나는 순간 내가 그의 자리로 행진해 들어갈 것이다. 언젠간 카이사르의 병사들은 안토니우스의 병사들이 될 것이다. 앞으로 10년이면 나는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될 것이다. (184쪽)

대륙은 이동하고 인간은 변화하고 세월은 왔다가 가는 법이오. 모든 민족들의 신도 마찬가지요. (262쪽)

구매가격 : 13,600 원

카이사르 3

도서정보 : 콜린 매컬로 | 2017-06-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주사위를 높이 던져라

율리우스 카이사르, 마침내 루비콘 강을 건너다!
『갈리아 전기』와 미드 〈로마〉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의 가장 격동적인 시대


3천만 부가 팔리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장편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여생을 걸고 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제5부. 작가는 자료를 모으고 고증하여 집필하기까지 30여 년에 걸쳐, 시력을 잃어가면서 이 시리즈를 완성했다.
제4부 『카이사르의 여자들』로부터 5년 후, 카이사르가 두 갈리아 및 프로빙키아와 일리리쿰의 총독인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제 그는 로마의 속주와 국고를 배로 늘린 명장이자, 보좌관에서 졸병까지 수하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뛰어난 사령관이다. 현재 ‘로마의 일인자’이자 카이사르의 사위인 폼페이우스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딸 율리아의 죽음을, 그리고 아내에게서 온 편지는 그의 어머니 아우렐리아의 죽음을 알린다.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의 임종조차 못 지킨 슬픔 속에서도 카이사르는 차례로 갈리아 부족들을 정복하고, 갈리아 통일을 꿈꾸던 야심찬 베르킹게토릭스마저 패배시키기에 이른다. 갈리아 정복은 끝났으나, 그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로마의 정적들이 그가 마땅히 가져야 할 것들을 빼앗고 그의 존엄을 짓밟으려 하기 때문이다. 오랜 적수인 원로원 보수파의 카토와 비불루스, 우유부단한 키케로, 게다가 지금껏 동맹 관계였던 폼페이우스도 그를 버리고 반대편으로 간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마침내 루비콘 강가에 선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충성스러운 군대를 이끌고.

영웅 카이사르의 짙어가는 빛과 어둠
카이사르는 40대 무렵 갈리아 전역을 로마의 속주로 만든 뒤 루비콘 강을 건너 독재관 자리에 올랐고, 이를 직접 기록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통해 무장이자 작가로서 불후의 명성을 얻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카이사르』는 카이사르 인생의 절정기였던 바로 이 시기를 다룬다. 카이사르는 완벽한 전략으로 승전을 거듭하며 점점 더 경이로운, 그러나 한편으로 외롭고 무정한 인간이 되어간다. 피붙이들은 죽었고, 대등한 벗이나 연인도 없다. 그를 존경하고 숭배하는 이들은 늘어나지만 그가 사랑하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이들은 사라져간다. 그를 인정해주지 않는 정적들에 대한 원망은 그를 점점 차갑게 일그러뜨린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사르가 안토니우스에게 하는 말은 인상적이다. “내가 한 가지 두려워하는 게 있다면, 그건 이 염병할 전쟁이 끝난 뒤 내 적들이 아무도 남지 않는 상황이야. (…) 독재는 방심할 수 없는 거라네. 아마 세상의 그 누구도, 심지어 나조차, 반대가 없을 때 독재에 저항할 힘을 갖고 태어나진 않았을걸.” 안토니우스는 카이사르가 적들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여기지만, 카이사르는 독재자로서 자신의 미래를 무의식중에 예견하고 두려워한 것이리라.
또한 카이사르가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켈트족 예언자의 말에 그가 동요하는 장면에서는 그리 멀지않은 죽음의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한다. “당신은 늙은이가 되지 못할 거요. 신들이 절대 그걸 허락하지 않겠지. 그들은 당신의 전성기에 당신을 데려갈 거요. 난 전에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소.”

극대화되는 갈등 속의 다층적 인물 묘사
이번 『카이사르』에서 다룬 시기는 사료가 풍부하다. 매컬로는 주로 『갈리아 전기』와 『내전기』를 참고했겠지만, 그 외에 키케로를 비롯한 동시대 역사가나 후대 역사가가 남긴 기록도 많다. 사료가 부족한 시기를 다룰 때는 누락된 부분을 치밀한 논리와 상상력으로 채워 넣는 것이 중요했겠지만, 이제는 매컬로가 설정한 인물상과 정치적 상황에 부합하는 사료를 취사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카이사르』에서는 카토, 키케로, 안토니우스, 브루투스, 클레오파트라 등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상의 인물들에 대한 매컬로만의 해석이 더한층 섬세하고 예리하게 나타난다. 카이사르는 로마에서 가장 뛰어난 자이고 그 사실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어하지만, 원로원의 보수파들은 카이사르가 그러도록 내버려두면 공화국의 전통을 파괴하는 독재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기에 그를 증오하고 두려워한다. 실제로 카이사르가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독자로서는 양쪽 모두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
카이사르와 갈등하는 인물들 하나하나의 삶과 고뇌도 충실하게 묘사된다. 카토는 카이사르를 철저히 미워하는 꽉 막힌 보수파이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데 대한 트라우마로 아내를 남에게 주어버리는 애처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키케로는 보수파와 카이사르 사이에서 나름대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려 하지만 평생의 친구였던 폼페이우스의 잔인함에 상심하고 슬퍼한다. 브루투스는 이미 엄청난 부자임에도 돈에 집착하며 애정 결핍과 외모 콤플렉스를 덮으려 하지만, 자신을 향한 약간의 애정 표현에도 마음이 약해지는 미성숙한 청년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영리하고 자부심 가득한 여성 통치자로, 자신의 혈통에 어울리는 남자와 아들을 가짐으로써 왕좌를 굳게 다지고 싶어한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갈리아인들의 젊은 리더 베르킹게토릭스의 묘사이다. 그는 로마 역사에서는 야만족 적장일 뿐이지만, 프랑스 역사에서는 갈리아 민족의 저항운동을 상징하는 영웅이다. 매컬로는 카이사르를 완벽한 장군으로 묘사하면서도 그의 적수 베르킹게토릭스의 저항과 승복 과정을 고결하게 그려내고, 그가 좌절한 원인도 개인적 역량 부족보다는 갈리아 부족들 간의 분열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작가 특유의 해석
갈리아 전쟁과 폼페이우스와의 싸움이 주된 내용인 만큼, 『카이사르』에는 전투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풍부하게 남아 있는 사료들이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큰 도움을 주긴 했겠지만, 매컬로 특유의 해석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담한 설정은 역시 그 유명한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신에 “주사위를 던져라!”를 택한 것이다. 우리의 고정관념에 당연한 것으로 박혀 있는 문구를 버리고 굳이 좀더 신뢰할 만한 사료를 찾아낸 꼼꼼함뿐만 아니라, 카이사르라는 인간의 성격에는 그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작가의 주관이 돋보인다. 매컬로에게 카이사르는 우울한 숙명론자가 아니라 운명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매컬로는 사료들에 언급된 사건과 인물 하나하나, 심지어 진지의 위치와 형태까지 자세히 살피고 모순되는 사항이 없도록 조정하여 생생한 문장으로 되살려냈다. 그리하여 『카이사르』는 대화를 따라가며 얕게 읽어도, 지도와 설명을 일일이 짚어가며 깊게 읽어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라는 대하 시리즈의 절정을 이루기에 모자람 없는 걸작이 되었다.


서평 및 찬사들

완벽히 로마다운 서사 소설이다. 매컬로의 해석은 로마 역사의 가장 격동적인 몇 년간을 관통하며 그 어떤 군사적·정치적 주요 장면도 놓치지 않는다. 야심차고 무자비하고 매력적인 카이사르, 그리고 폼페이우스, 카토, 키케로, 브루투스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등 우리가 익히 알던 인물들도 대리석 조각상을 벗어나 생생하게 살아난다. _뉴욕 타임스 북 리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 놀라운 디테일. 매컬로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_시카고 트리뷴

힘찬 서사. 매컬로는 소설가의 열정과 역사가의 근면성을 동시에 갖춘 작가다. _선데이 타임스

잔인한 야망과 음모와 암살과 비극과 사랑과 욕망을 둘러싼 놀라운 이야기. 수작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카이사르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매컬로는 자기 능력의 정점을 보여준다. _컬럼버스 디스패치

로마공화정 말기를 다룬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는 역사 소설의 모범이 될 작품이다. 대학 교재가 이렇게 쓰였다면 나는 역사를 전공했을 것이다. _Robert W. Aventon,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매컬로의 작품들을 몹시 사랑하는 팬이다. 로마공화정 말기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 용어해설집은 대학교 고전학 수업 교재로 써도 좋겠다. _Herr Wehon, 아마존 독자

매컬로는 역사 소설 장르의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 전편을 읽은 독자로서 말하건대 이 책들은 깜짝 놀랄 만큼 흡인력이 강하고 기존에 알려진 역사적 사실에 아주 충실하다. 이 장르의 다른 대부분의 작가들은 감히 흉내내지 못할 정도로 서사와 인물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놀라운 경험이다! _Eliot Kaplanon, 아마존 독자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다른 모든 책들처럼 훌륭하다. 집어삼키듯 읽었다. _Jean-Pierre Jam Jr., 아마존 독자

카이사르와 그의 갈리아 정복을 다룬 굉장한 책. 놀라운 인물 구성. 거장의 작품! _Elias de la Cruz Crosson, 아마존 독자


책 속으로


“우리는 역사 속으로 진군하는 걸세.”(47쪽)

“친애하는 카일리우스,” 카이사르는 참을성 있게 말했다. “루비콘 강은 언제나 하나의 가능성이었네. 다만 내가 사용하기를 꺼리는 선택지였지. 자네도 잘 알다시피 난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피하려고 했어.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계산해놓지 않는 건 어리석은 짓일세. 다만 지난 10월 무렵부터 루비콘 강이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필연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고 해두겠네.” (58쪽)

트레보니우스가 대답했다. “지금껏 있었던 모든 일들을 겪은 사람이 부족한 남자였다면 무너져버렸을 거야. 카이사르가 버틸 수 있는 건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의심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9군단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그의 내부 무언가에 균열이 생겼어. 카이사르는 이런 일을 단 한 번도,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네. 이런 일이 절대, 절대 자신에게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단 말이네. 난 이번 일이 여러 면에서 그 시시한 강보다 그에게 더 나쁜 루비콘인 것 같아.” (201~202쪽)

무한은 불변하는 것입니다. 무한에는 시작이 없었고 끝도 없을 겁니다. 우리 인간은—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신하건대, 나이우스 폼페이우스, 당신은 불멸할 것입니다. 당신의 이름과 업적은 당신이 사라진 후에도 수천 년을 살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멋지군요. 거기에는 그 자체로 신성이 있지 않을까요?” (352쪽)

구매가격 : 12,400 원

여섯 손가락의 비밀 (Sci Fan 시리즈 63)

도서정보 : R. A. 래퍼티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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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쟝르적 규칙을 뛰어 넘은 작가, R. A. 래퍼티의 스릴러 단편.
어느 날 아침, 집어 드는 것이 모두 깨져 나가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 평범한 직장인. 샤워기를 틀면 나오는 물은 허공에 잠시 머무르며 말랑거리는 젤리처럼 변하고, 가스 레인지의 불꽃은 천천히 허공을 핥기 때문에 요리를 할 수 없다. 거리의 자동차들은 10분에 1킬로미터를 움직이고, 죽은 듯 움직임 없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
시간을 지배할 수 있다면, 당신은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힘을 가지고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구매가격 : 2,000 원

다시 그날

도서정보 : 이호림 | 2017-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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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에서 여름 사이. 탈북자 나한북이 국정원에서 취조를 받는 데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국정원 직원 김일도가 나한북에게 북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설득한다. 2018년 정권이 바뀌면서 남·북의 밀월관계가 시작되고 2020년 남북연방제가 실행될 예정이어서다. 나한북 처음에는 거절하나 계속되는 김일도의 설득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고 만다. 사실 나한북은 위장 탈북자다. 북한의 자유운동단체인 자유지하연합의 부대표로써 남한의 자유지상연합의 사무국장인 김도진을 접촉하라는 임무를 띠고 남한에 넘어온 경우이다. 김도진이 도피해 있는 강서구의 한 성당에서 국정원을 탈주한 나한북과 김도진이 힘겹게 접선을 한다. 나한북이 북한의 자유지하연합의 실체를 알리고 도와줄 것을 김도진에게 부탁한다. 그리고 봉기 계획을 토로한다. 남북 공히 한날 한시에 봉기를 일으켜 김씨세습왕조체제를 끝장내고 한반도에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나라를 세우자고 한다. 나한북은 북으로 돌아가고 보름쯤 후 그가 보낸 성해우가 서울로 와 다시 김도진과 접촉한다. 거기서 구체적인 봉기의 날짜와 계획의 윤곽이 잡힌다. 그러나 김도진과 성해우의 만남은 국정원 직원 김일도에 의하여 사전 발각되고 그들의 도모는 무산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김도진과 성해우 국정원으로 끌려가 취조를 받게 된다. 처음 김일도는 남한의 자유지상연합과 북한의 자유지하연합이 손을 잡고 그날 봉기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는 이를 무산시키려 한다. 몹시 헛된 위험한 계획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김도진을 취조하는 도중 마음이 바뀌게 된다. 이게 어쩜 한반도 상황의 희망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을 바꾼 김일도 김도진과 성해우를 풀어준다. 그 날 남과 북에서 동시에 자유의 봉기가 일어난다. 광화문 광장 서울역 광장 평양의 주석궁 앞 개성역 앞에서. 수백만의 인파가 몰려들고 자유의 함성이 광장을 뒤덮기 시작한다. 시위대의 앞에 김도진이 있고 나한북과 성해우가 있다. 그 날이 다 가기 전에 진정한 자유의 날이 도래하리라는 확신이 그들의 가슴 속에 서서히 자리잡아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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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도서정보 : 진 웹스터 | 2017-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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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밍버드 클래식』 시리즈 제7권 《키다리 아저씨》,고아원의 아이들 중 맏이로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던 제루샤 애벗. 고아원에서의 생활을 솔직하게 쓴 글 《우울한 수요일》이 어느 후원자의 눈에 띄며 그의 도움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학과 수업은 물론이고 비로소 자유가 주어진 일상,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등 모든 것이 ‘처음’인 주디는 어떻게 이 낯선 환경에 적응해 나갈까? 천진한 소녀 주디가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한 여성이 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우리 역시 주디와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다.

구매가격 : 4,800 원

저체온증

도서정보 :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 | 2017-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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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수사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현대 경찰소설의 걸작
"그들에게는 답이 있어야 해."
해결되지 않은 사건, 남겨진 사람들,
그들이 살아가게 된 저체온의 세계가 던지는 미스터리.

북유럽 경찰소설의 시인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장편소설. 인드리다손의 작품은 전 세계 40개 언어로 번역 소개되며 밀리언셀러에 올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는 한편, 세계 유수의 여러 추리소설상을 받아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영국 추리작가협회(CWA)는 인드리다손이 2017년, 현재까지도 전무후무한 스칸디나비아 추리작가협회의 유리열쇠상 2002년과 2003년에 2년 연속 수상한 것에 이어, 2005년 CWA 최우수 추리소설상까지 쓸어간 것을 계기로 최우수 추리소설상의 후보 작품을 최초에 영어로 출판된 작품에 한하기에 이르기도 했다.
『저체온증』은 이처럼 수많은 상을 거머쥔 그의 작품 중에서도 한 손에 꼽히는 걸작이다. 『저체온증』은 주인공 형사 에를렌뒤르가 자살과 실종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과정과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이 교묘한 플롯으로 엮여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사건 수사"는 범인을 잡는 것만이 아니라,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스스로 사건을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끝맺어주는 첫걸음이기도 하다는 점이 특히 강조된다.


●경찰 수사의 원점을 묻다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은 경찰소설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의 작품은 일과처럼 사건 파일을 받고 그 파일을 덮고 다시 새로운 사건 파일을 여는 지친 여타 경찰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다. 심지어 『저체온증』의 시작점이 되는 사건은 범죄조차 아니다.
호숫가의 별장에서 마리아라는 여성이 자살한 채 발견된다. 부검의는 자살로 판정하고 조서도 그렇게 적힌다. 사건 파일은 신속하게 정리된다. 특이하게도 경찰로서 할 일은 다 끝난 것처럼 보이는 이 지점에서 『저체온증』의 주인공 에를렌뒤르 형사는 수사를 시작한다. 마리아의 자살을 믿지 않는 그녀의 친구가 겪는 슬픔과 절망의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수사의 목적이다. 마리아의 주변인들이 "왜 그 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었을까? 막을 수는 없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끝없이 던지는 고통의 질문들에 답을 내려주기 위해서.
에를렌뒤르 형사에게 "이 사건이 범죄가 맞는가, 범인은 왜 범죄를 저질렀는가, 범인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건이 주변 사람에게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사건을 할 수 있는 한 완전히 복원해 진실로써 치유제를 만들어주는 것이 그보다 훨씬 중요하다.
인드리다손은 경찰 수사를 보여주는 소설을 쓰는 데에 그치지 않고, 최종적으로는 구태를 일삼는 현대 경찰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경찰은 왜 수사를 하는가?
경찰 수사의 원점은 사건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것이 아닌가?

●이 시리즈에 바치는 찬사들
"살인과 죽음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대부분 추리소설이 집중하는 수면 위의 덩어리 밑에는 남은 평생을 상실감과 고통을 안고 견뎌야 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의 추리소설 주인공 에를렌뒤르 형사는 수면 밑에 있는 것을 본다. 수면 위만 본다면 『저체온증』은 사후 세계의 존재들을 암시하는 초자연적으로 보이는 사건 속에서 자살처럼 보이는 죽음을 맞은 여자의 사건을 다룬 퍼즐 미스터리다. 하지만 에를렌뒤르의 눈에 먼저 들어오고 관심을 갖는 것은 범인의 정체가 아니라 부모를 잃고 사후 세계의 메시지에 집착하는 딸, 수십 년 전 사라진 아들의 실종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들이다. 이들에 대한 깊은 공감 뒤에는 수십 년 전 눈보라 속에서 사라진 동생에 대한 에를렌뒤르 자신의 기억과 죄책감이 자리잡고 있다. 『저체온증』은 아이슬란드의 차가운 대기 속에서 끝까지 어두운 과거를 안고 살아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애도가이다." - 듀나(소설가, 영화 평론가)

"우아하다. 아이슬란드의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은 긴 분량과 복잡함, 숨가쁜 정도로 승부하는 현대 범죄소설 세계에서 군더더기 없이, 캐릭터를 과하게 괴롭히지도 않고, 모호함이 남지 않는 깔끔한 작품을 써낸다. 『저체온증』은 그의 작품 중에서도 수작이다. 여기에는 완독 후에도 오래 잊을 수 없을 깊은 슬픔이 고여 있다. 용의자들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눈엔 태평해 보이는 형사 에를렌뒤르에게도 사연이 있다. 어떤 일들은 바로잡힐 기회를 영원히 얻지 못한다. 죽음을 이야기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할 때, 인드리다손의 신중함은 잊기 어려운 미덕이 된다.
자살로 죽은 여자는 사후 세계를 믿었다고 했다. 그녀에게는 영매에 대한 믿음, 의사인 남편, 그리고 막대한 유산이 있었다. 이 죽음이 처음 보인 대로 자살이라고 생각한다면, 미스터리 독자 실격이다. 능숙한 의심꾼이 탐험하게 될 곳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이며, 새로 발견된 행성의 이름처럼 길고 복잡한 지명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 과거의 진실이 독자와 형사에게 시차를 두고 드러나는 구성의 느릿한 유려함이 장점인데, 독자는 에를렌뒤르보다 먼저 과거사를 알게 되지만, 그는 그 이상을 밝혀낸다. 자살과 실종, 두 가지 사건이 『저체온증』에서 다루어진다. 그 둘은 물리적 관련은 없으나 정서적으로 닮아 있다. "자살 역시 실종 사건이야"라는 에를렌뒤르의 말처럼. 악은 슬픔을 이용하고, 슬픔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다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번도 아이슬란드를 떠나본 적 없는 에를렌뒤르가 "나의 에펠탑"이라고 부르는 곳 앞에 설 때, 세상을 떠난 모두를 위해 기도하고 싶어진다." - 이다혜(북칼럼니스트, 《씨네21》 기자)

"저체온증. 소설의 제목이 된 이 단어는, 에를렌뒤르의 동생이 눈 속에서 얼어죽어간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며, 남겨진 사람들의 정신적 상태를 은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극심한 냉기 속에 모든 종류의 신진대사가 둔화되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상태. 남겨진 이들은 결코 상처를 극복할 수 없다. 어제 일어난 사건이든 수십 년 전 사건이든, "시간이 해답"이라는 말은 적어도 익숙한 체념에 있어서만 절반쯤 옳다. 이들에게 어떻게든 제대로 된 애도의 기회를 주기 위해 에를렌뒤르는 그 무기력의 상태를 억지로 뒤흔든다. 더 늦기 전에 그는 운명에 순응하는 자가 아니라 운명에 대항하는 자가 될 수 있을까. 질서정연한 무기력의 상태에서 벗어나 불확실한 혼돈의 활력으로 스스로를 내맡길 수 있을까. 『저체온증』 이후의 에를렌뒤르가 정말 궁금하다." - 김용언(《미스테리아》 편집장)

"비범한 시리즈." - 《뉴욕 타임스》

"스티그 라르손의 작품을 읽은 독자들이 느낄 공백을, 완벽하게 채울 소설." - 《USA 투데이》

"대가의 솜씨가 느껴지는 탁월한 시리즈." - 《시카고 선타임스》

"인드리다손의 작품은 모든 것이 균형 잡혀 있고, 클리셰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 구성과 속도감에는 저항조차 불가능하다. 결말 또한 그냥 완벽하다. 여기 최고의 작품이 있다! 라는 찬사가 어울리는 아이슬란드 소설." - 《뉴스데이》

"좋은 작가들은 많다. 하지만 아르드날뒤르 인드리다손은 내 서재에서 좋음을 넘어 월등하다." - 조 퀘틴,《뉴욕 타임스》 리뷰

"인드리다손은 대단히 간결한 문체와 시원스러운 속도로 날카로운 심리 묘사를 해낸다." -《인디펜던트》

"괴로울 정도로 홀려 눈을 뗄 수 없는 소설.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강렬한 필치."-《오클라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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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섬에서 온 편지

도서정보 : 제시카 브록몰 | 2017-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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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을 건넌 한 통의 팬레터가 러브레터가 되기까지
소금기 머금은 편지지에 꾹꾹 눌러쓴 사랑 이야기!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의 책(2013)★
★전 세계 22개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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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Oneguine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284)

도서정보 : 알렉산드르 푸슈킨 | 2017-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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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오네긴> 영문판.
1833년에 출간된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운문(韻文)소설.
182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 사교계에서 무위(無爲)한 나날을 보내던 ‘오네긴‘은 숙부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시골로 내려간다. 순박한 시골 처녀 ‘타티아나’는 오네긴을 보자 첫눈에 반해서 열렬한 자기의 심정을 담은 편지를 오네긴에게 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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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helm Meister’s Apprenticeship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285)

도서정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2017-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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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영문판.
1795~1796년에 출간된 괴테의 장편소설.
유복한 상인의 아들 ‘빌헬름(Wilhelm)’은 연극에 열중하여 유랑극단에 합류한다. 그는 이것을 계기로 넓은 세상으로 뛰쳐나가 갖가지 인간관계의 와중에 휩쓸려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인생의 여러 가지 양상을 체험하여 드디어 하나의 어엿한 인간이 되는 토대를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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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uermantes Way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286)

도서정보 : 마르셀 프루스트 | 2017-06-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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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망트쪽> 영문판.
1920~1921년에 출간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장편소설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 7권 중 3권이다.
게르망트 가(家) 파리 저택에 살면서 동경하던 사교계에 드나들게 된 ‘나(마르셀)’는 게르망트 공작부인을 향한 연정(戀情)을 품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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