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96)
도서정보 : 이무영 | 2018-0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55년 5월 《사상계》 22호에 발표된 이무영의 단편소설.
부모님이 동생 둘과 함께 강원도 탄광으로 떠난 지 반년이 된 소녀는 서울에 혼자 남아 남의 집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고아원 원장인 주인아주머니의 괴롭힘에 몸에 멍투성인 소녀는 아버지를 느낄 수 있는 구공탄을 때고 싶어 겨울을 기다리지만, 주인집은 전기를 사용한다. 겨울이 오기 전 소녀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파금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97)
도서정보 : 강경애 | 2018-0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31년 《조선일보》 부인문예란에 연재된 강경애의 단편소설로 그녀의 등단작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서로에 위하는 감정이 생긴 형철과 혜경은 여름방학을 맞아 함께 배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온다. 어느 날 형철은 혜경에게 대학을 그만 두겠다고 하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청춘도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98)
도서정보 : 계용묵 | 2018-0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38년 12월 《조광》에 발표된 계용묵의 단편소설.
주인공 상하는 캔버스를 들고 산에 올라 건강을 잃은 이들의 약수터 행렬에서 폐병에 걸린 금주를 발견한다. 이미 그녀에게 마음이 끌려있던 상하는 그녀를 그리기 시작하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아내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99)
도서정보 : 김유정 | 2018-0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35년 12월 《사해공론》 8호에 발표된 김유정의 단편소설.
주인공 '나'는 누가 봐도 이쁘지 않은 아내가 있다. 쥐었다 놓은 개떡같이 생긴 아내는 '나'의 눈치만 살폈지만, 아이를 낳은 후 세도가 당당해지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자기를 찾기 전 (꼭 읽어야 할 한국 대표 소설 100)
도서정보 : 나도향 | 2018-0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924년 3월 《개벽》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
방앗간에 돈벌이하러 다니던 처녀 수님이는 소문도 없이 머리를 쪽지더니 두서너 달 뒤 옥동 같은 아들을 순산하는데…….
구매가격 : 1,000 원
증오 신드롬 (Sci Fan 시리즈 90)
도서정보 : 머레이 라인스터 | 2018-02-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악마에 사로잡힌 것 같은 사람들과 전염병이라는 모티프를 통해서 인간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는 작품.
행성간 의료 서비스 요원인 칼훈은 의료 함선을 타고 탈리언 3 행성에 접근한다. 일상적인 의료 검사를 기대하고 있는 그에게 첫 번째 날아든 행성측의 교신은, 정해진 착륙 지점이 아닌 곳에 착륙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교신 내용을 믿지 말라는 경고가 추가된다. 착륙하려는 의료 함선을 향해서 유도 미사일과 로켓들이 발사되고, 가까스로 탈리언 3에 착륙한 칼훈은 자신이 거대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몇 개월 전부터 행성 사람들이 서서히 "파라"라는 상태로 변하는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파라로 변한 인간들은 혐오스러운 미생물에 대한 억제할 수 없는 식욕을 느끼고, 다른 인간들을 믿지 못하고 무조건적으로 공격하는 성향을 띠게 된다.
구매가격 : 4,000 원
원숭이 전쟁
도서정보 : 리처드 커티 | 2018-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영미문학협회 UKLA 선정 올해의 책 **
** 더 리즈The Reads 선정 2017 올해의 책 **
** 미국 청소년 도서관협회 선정 2015 올해의 책 **
** 코번트리 북 어워드Coventry Book Awards 수상 **
** TAYSHAS 리딩 리스트 **
** 하운슬로우 선정 도서 **
** 카네기 메달 후보작 **
미래를 상상하는 힘이 미래를 만든다
진정으로 독재를 몰아내는 길은 과연 존재할까?
독재를 물리친 순간 위기는 다시 찾아온다.
그것도 민의라는 이름으로....
독재를 고발하고, 독재를 물리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다는 이 소설은 아이러니하게도 독재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책은 부당하게 권력을 얻은 권력이 부패해가며 점점 독재로 치닫는 모습을 우리 앞에 보여준다. 그리고 독재자들의 전범적인 형태, 그러니까 어떻게 권력을 장악해나가며 그 과정에서 언론 통제와 억압, 교육 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를 구체적으로 폭로한다. 마지막으로 누구나 예상하듯, 권력이 무너지고 마침내 민주주의 사회를 맞는 희망에 찬 모습까지 눈앞에 제시해놓는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러면서 권력은 무너진 뒤가 문제임을, 말 그대로 권력의 독은 권력이 무너져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충격적으로 제시해놓는다.
소설은 우리나라의 현대사를 요약해놓은 듯 상세하면서도 흥미롭다. 자학의 역사관을 버리고 새로운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는 독재자의 주장이나, 민중은 어차피 곧 잊어버린다며 더 가멸찬 여론 조작을 지시하는 장면에서는 불과 얼마 전 우리나라의 사건이 머릿속을 스쳐간다. 그러다 부정한 권력이 정의를 부르짖고, 악행이 선행으로 포장될 때, 비선실세의 모임이 반칙으로 얻은 특권을 대의로 포장할 때, 그 뒤 부패할 대로 부패한 권력이 사이비 종교의 색채를 띠며 이야기가 절정으로 치달아갈 쯤, 독자는 책 첫머리의 작가의 말에 숨은 냉소에 숨을 헉, 하며 내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허구이며 책 속 어떤 내용도 현실에 기반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권력이 민의라는 이름으로 남아 미래를 위협하는 장면은 오늘날 우리의 현실을 새삼 돌아보게 만든다. 권력자 하나만 바뀌었을 뿐 아무것도 바뀌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책은 인도 대도시와 그 주변에서 살아가는 원숭이 종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겪었고, 앞으로도 겪을지 모르는 사회와 정치, 개인의 양심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놓고 있다. 그러나 막연하게 굵직한 사건만 제시하며, 큰 줄거리를 술수 풀어나가는 멍청한 짓을 작가는 결코 하지 않는다. 책에 나오는 원숭이 하나하나마다 사연이 있고, 이들의 행동에는 각자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들 모두가 모여 원숭이들의 세계사라는 거대한 줄기를 빈틈없이 자아 내놓는다. 이 소설에 쏟아진 수많은 추천사에 따르면 “도무지 흠 잡을 데가 없다”는 이 소설, 거대한 담론과 작은 이야기들이 모인 이 기념비적이며 독창적인 소설은 우리가 읽을 때마다 늘 새로워질 준비가 되어 있다.
권력을 몰아냈다고 느낀 순간, 권력은 다시 한 번 우리 속에서 독을 발한다
지배자만 바뀌었을 뿐, 사회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다.
최근 적폐라는 말이 유행어가 되었다. 그리고 적폐라는 단어를 만들고 상대방을 공격하던 사람들이 어느덧 적폐의 대상이 되어 국민의 성토를 받고 있는 아이러니를 우리는 지금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무엇이 적폐일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완전한 적폐 청산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책 속에서 주인공 마이코와 파피나는 부당한 권력, 감시와 억압, 차별과 혐오에 맞서 타이렐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권력을 무너뜨린다. 그러나 곧 새로운 세상이 올 거라는 희망에 찬 그들이 맞닥뜨린 건, 이전보다 더 지독한 절망이었다. 말 그대로 지배자만 바뀌었을 뿐, 사회는 달라진 게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상상력을 잃고, 억압과 통제에 익숙해진 이들은 주어진 자유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들은 자신의 미래조차 자신이 결정하지 못하며, 독재자가 주었던 안정감만을 바란다. 그리고 새로운 혐오를 쏟을 대상을, 새로이 차별을 가할 무언가를 누군가가 예전처럼 지시해주기를 바란다. 민주주의에 대해, 역사와 인간의 양심에 대해, 그것도 아니면 애절한 비극과 달달한 사랑이야기, 섬세한 인간사를 읽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 빠져들어도 좋다. 정말이지 인간과 같지만 사실 인간은 아닌 이 원숭이들이 자아내는 이 기이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말이다.
**********
“음모와 거짓말, 치밀한 구성에 흥미진진함까지. 도무지 흠 잡을 데가 없다.”
- 《캐리어피전 리뷰》
“실제 도시에서 벌어진 이 가상의 이야기는 우리를 압제로 가득한 사회와 이에 대한 저항이라는 어둡고 폭력적인 우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압도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독재자의 속삭임은 지나치게 달콤하다. 그것이 정의와 신념이라는 이름을 걸고 다가오기에.”
- 《커쿠스 리뷰》
“권력이라는 유혹 앞에 개인의 양심은 언제나 위태롭다. 이 책은 흔하디흔한 소설이 아니다. 21세기 고전의 진지함과 현대 소설의 발랄함을 재치 있게 담았다.”
- 《더 가디언》
“미처 눈치채지 못한 선택이 때론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때가 있다. 전체주의와 부패한 정치에 대해 이보다 더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은 없다.”
- 《스쿨라이브러리 저널》
“권력의 본질과 개인의 책임, 독창적인 줄거리. 숨쉴틈없이 몰아치는 사건과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충격적인 결말. 상상의 극한에 이른 최고의 이야기.”
- 《북리스트》
“저자는 오늘날 사회에 만연한 혐오의 시작을 독재자의 권력욕에서 찾는다. 작가의 상상력은 놀랍지만 그것은 현실에 바탕을 두었기에 더욱 인상적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인간에게 지옥인 곳은, 원숭이에게도 지옥이다! ” - 《뮤즈 프로젝트》
“이 소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창적이다. ” - 앤터니 호로비츠
**********
■ 책 속으로
“그런 뜻이 아니라…… 전사의 명예 같은 거 말이에요. 서로 죽일 때도 정정당당하게 겨뤘던 거죠?”
트럼블은 말문이 막혔다. 살면서 이 비슷한 질문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랑구르족은 전투부대였다. 그저 전투에 임할 뿐이었다.
- 43~44쪽
타이렐은 미소를 지었다. 등 뒤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아주 오래 전에 면역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았다. 웃음을 터뜨려야 할 쪽은 타이렐이었다. 저들은 모르고 있었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 한다는 사실을.
- 88쪽
“정보부에서 지도자들이 만들어진답니다.”
타이렐은 마이코의 어깨를 손으로 은근히 눌렀다. 마이코는 순간 굴레에 매인 듯한 착각이 들었다. 타이렐은 마이코가 지금 양심과 권력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군대를 지휘한다는 건 아주 어려운 소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순진한 눈으로 보면 옳고 그름의 경계를 잊어버린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겠죠. 그러나 일단 뒤에 가려진 우리의 사명을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답니다.”
- 209쪽
시간은 이틀뿐이었다. 이틀 만에 군중의 마음을 교묘히 파고들어야 했다. 영도자 고스포더의 장례식과 새로운 지도자의 추대식까지 남아 있는 이틀 동안, 아주 공들여서 여론을 바꿔나가야 했다. 그러나 타이렐의 지시가 워낙 뛰어났다.
마이코와 카스트로, 라니는 군중을 여러 무리로 나눠 각 무리에서 ‘목소리 큰 자들’을 골라내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정치적 함의가 담긴 말들을 만들어 이 ‘목소리 큰 자들’이 그 말을 자연스럽게 퍼뜨릴 수 있도록 했다.
- 235쪽
“전부 다 말해주십시오. 진실을요.”
“진실이란 때때로 추악한 법이지요.”
“어서 말해요!”
타이렐은 이 정도쯤은 참아줄 수 있었다. 마이코가 받은 충격은 짐작이 가고도 남았기 때문이다.
- 346쪽
구매가격 : 16,000 원
세종대왕 이도 (합본, 전3권)
도서정보 : 이상우 | 2018-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실록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그려낸 세종의 진면목
세종대왕은 한국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위인의 한 사람이다. 정치, 행정, 군사, 학문, 기술, 문화……. 다방면에 놀라운 업적에다, 무엇보다 우리가 매일 산소처럼 사용하는 한글을 만든 만큼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뚜렷한 업적 탓일까, 오히려 인간적으로는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 세종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천재 같고, 모든 일에 옳은 판단만 내릴 것 같은 이미지이다.
이상우의 《세종대왕 이도》는 세종대왕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숨 쉬고 온갖 일로 고민하는 한 사람의 인간임을 생생히 실감하게 해 주는 역사소설이다. 2006년 《대왕세종》으로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사료를 보충하고 새롭게 단장하여 재출간했다.
작가 이상우는 언론인 출신 작가답게 사건 취재하듯 세종에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163권과 다양한 사료 사이를 누비며 한 사람의 인간 이도를 조명한다. 때로는 시간 순으로, 때로는 사건 중심으로 왕의 발언과 행동을 촘촘하게 재구성하고, 저자가 읽어낸 이도의 내면과 시대의 흐름을 큰 붓으로 그려낸다. 주인공 세종을 중심으로 한 조선 내부의 정치 상황 전개, 그리고 김종서 장군과 여진 말에 능통한 화적 두목 홍득희를 중심으로 한 4군6진 개척의 두 갈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소설적 흥미도 한껏 높였다.
대왕의 업적 이면에 살아 숨 쉬는 인간 이도의 민낯
소설 속에서 다시 태어난 세종 이도는 눈물 많고 고민 많은 평범한 인간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이 깊은 사람으로 그려진다. 정치 논리에 휘말려 부인의 친정이 희생되자 소리 내어 울고, 왕이 하는 일이 죄인 처형하고 유배 보내는 것밖에 없냐며 술에 취해 한탄한다. 형 양녕대군이나 아들 임영대군이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다녀도 싸고돌기 바쁘다.
일을 진행하는 것도 의외로 감정적이고 고집스럽다. 세상을 뜬 왕후를 위해 시작한 불당 건립에 대소 신료들은 물론 전국의 유생까지 반대해도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지속적으로 금주령을 시행하면서도 왕 자신은 궁궐의 주연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삼강행실도》를 전국에 배포할 정도로 윤리 교육에 고심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그릇된 행실은 슬쩍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황희 등 아끼는 신하는 잘못을 저질러도 계속 중임을 맡긴다.
더구나 실제 세종의 치세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 태종이 살아서 상왕으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실권을 갖지 못한 채 왕위에 올랐고, 남에서는 왜구가, 북에서는 여진이 침범하며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 유학과 양천 신분제도는 장점만큼이나 부작용도 뚜렷했다. 왕은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은 신생 국가인 조선의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했다.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 위대함을 낳은 평범한 생각
세종은 고민하고 한탄하고 정에 흔들리면서도,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라는 말 한 마디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고뇌를 하나하나 결실로 바꿔간다. 명재상 황희, 천민 출신 기술자 장영실, 천재 악사 박연 등 그가 반대를 무릅쓰고 기용했던 사람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강력한 군왕이었던 아버지 태종의 입김이 닿지 않는 분야를 찾다가 육성하게 된 집현전이 왕의 길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부인에게 마음을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다 보니 궁에서 일하는 무수리들의 출산 휴가까지 챙기게 된다.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벌주어야 하는 입장이 고달파 평민이나 천민이 잘 모르고 죄를 짓거나 억울하게 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하고 서로 이해할 방도를 고민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여린 마음이 고통 받는 상민들과 천민들의 삶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 깊고 외로운 고민은 “한글 창제”라는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 결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읽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평등한 과세를 위한 세법 연구, 생활과 농사 편의를 위한 자격루와 측우기의 개발, 왜구 토벌과 북방 영토 개척, 세종의 업적은 한글창제 이외에도 읊기가 민망할 만큼 끝이 없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을 다 같이 잘 살게 하고자 하는 마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 놀랍고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범상치 않은 행적의 시작에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세종대왕 이도》는 알게 해준다.
구매가격 : 27,300 원
세종대왕 이도 1권
도서정보 : 이상우 | 2018-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실록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그려낸 세종의 진면목
세종대왕은 한국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위인의 한 사람이다. 정치, 행정, 군사, 학문, 기술, 문화……. 다방면에 놀라운 업적에다, 무엇보다 우리가 매일 산소처럼 사용하는 한글을 만든 만큼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뚜렷한 업적 탓일까, 오히려 인간적으로는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 세종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천재 같고, 모든 일에 옳은 판단만 내릴 것 같은 이미지이다.
이상우의 《세종대왕 이도》는 세종대왕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숨 쉬고 온갖 일로 고민하는 한 사람의 인간임을 생생히 실감하게 해 주는 역사소설이다. 2006년 《대왕세종》으로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사료를 보충하고 새롭게 단장하여 재출간했다.
작가 이상우는 언론인 출신 작가답게 사건 취재하듯 세종에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163권과 다양한 사료 사이를 누비며 한 사람의 인간 이도를 조명한다. 때로는 시간 순으로, 때로는 사건 중심으로 왕의 발언과 행동을 촘촘하게 재구성하고, 저자가 읽어낸 이도의 내면과 시대의 흐름을 큰 붓으로 그려낸다. 주인공 세종을 중심으로 한 조선 내부의 정치 상황 전개, 그리고 김종서 장군과 여진 말에 능통한 화적 두목 홍득희를 중심으로 한 4군6진 개척의 두 갈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소설적 흥미도 한껏 높였다.
대왕의 업적 이면에 살아 숨 쉬는 인간 이도의 민낯
소설 속에서 다시 태어난 세종 이도는 눈물 많고 고민 많은 평범한 인간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이 깊은 사람으로 그려진다. 정치 논리에 휘말려 부인의 친정이 희생되자 소리 내어 울고, 왕이 하는 일이 죄인 처형하고 유배 보내는 것밖에 없냐며 술에 취해 한탄한다. 형 양녕대군이나 아들 임영대군이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다녀도 싸고돌기 바쁘다.
일을 진행하는 것도 의외로 감정적이고 고집스럽다. 세상을 뜬 왕후를 위해 시작한 불당 건립에 대소 신료들은 물론 전국의 유생까지 반대해도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지속적으로 금주령을 시행하면서도 왕 자신은 궁궐의 주연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삼강행실도》를 전국에 배포할 정도로 윤리 교육에 고심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그릇된 행실은 슬쩍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황희 등 아끼는 신하는 잘못을 저질러도 계속 중임을 맡긴다.
더구나 실제 세종의 치세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 태종이 살아서 상왕으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실권을 갖지 못한 채 왕위에 올랐고, 남에서는 왜구가, 북에서는 여진이 침범하며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 유학과 양천 신분제도는 장점만큼이나 부작용도 뚜렷했다. 왕은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은 신생 국가인 조선의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했다.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 위대함을 낳은 평범한 생각
세종은 고민하고 한탄하고 정에 흔들리면서도,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라는 말 한 마디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고뇌를 하나하나 결실로 바꿔간다. 명재상 황희, 천민 출신 기술자 장영실, 천재 악사 박연 등 그가 반대를 무릅쓰고 기용했던 사람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강력한 군왕이었던 아버지 태종의 입김이 닿지 않는 분야를 찾다가 육성하게 된 집현전이 왕의 길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부인에게 마음을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다 보니 궁에서 일하는 무수리들의 출산 휴가까지 챙기게 된다.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벌주어야 하는 입장이 고달파 평민이나 천민이 잘 모르고 죄를 짓거나 억울하게 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하고 서로 이해할 방도를 고민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여린 마음이 고통 받는 상민들과 천민들의 삶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 깊고 외로운 고민은 “한글 창제”라는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 결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읽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평등한 과세를 위한 세법 연구, 생활과 농사 편의를 위한 자격루와 측우기의 개발, 왜구 토벌과 북방 영토 개척, 세종의 업적은 한글창제 이외에도 읊기가 민망할 만큼 끝이 없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을 다 같이 잘 살게 하고자 하는 마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 놀랍고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범상치 않은 행적의 시작에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세종대왕 이도》는 알게 해준다.
줄거리-
충녕대군 이도는 스물두 살의 나이로 왕위에 오르고 아버지 태종은 병권을 쥐고서 상왕으로 군림한다. 외척을 배제하려는 태종은 세종의 부인 소헌왕후 심씨의 아버지 심온을 역적으로 몰아 처형하고 어머니는 관비로 만든다. 한편 남에서는 왜구가, 북에서는 여진이 백성들을 괴롭힌다. 세종은 왕이면서도 사랑하는 부인과 백성들의 아픔 앞에 무력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깊어가는 고민 속에 임금은 자신의 할 일을 찾아간다.
구매가격 : 9,100 원
세종대왕 이도 2권
도서정보 : 이상우 | 2018-02-1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실록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그려낸 세종의 진면목
세종대왕은 한국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위인의 한 사람이다. 정치, 행정, 군사, 학문, 기술, 문화……. 다방면에 놀라운 업적에다, 무엇보다 우리가 매일 산소처럼 사용하는 한글을 만든 만큼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뚜렷한 업적 탓일까, 오히려 인간적으로는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 세종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천재 같고, 모든 일에 옳은 판단만 내릴 것 같은 이미지이다.
이상우의 《세종대왕 이도》는 세종대왕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숨 쉬고 온갖 일로 고민하는 한 사람의 인간임을 생생히 실감하게 해 주는 역사소설이다. 2006년 《대왕세종》으로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사료를 보충하고 새롭게 단장하여 재출간했다.
작가 이상우는 언론인 출신 작가답게 사건 취재하듯 세종에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163권과 다양한 사료 사이를 누비며 한 사람의 인간 이도를 조명한다. 때로는 시간 순으로, 때로는 사건 중심으로 왕의 발언과 행동을 촘촘하게 재구성하고, 저자가 읽어낸 이도의 내면과 시대의 흐름을 큰 붓으로 그려낸다. 주인공 세종을 중심으로 한 조선 내부의 정치 상황 전개, 그리고 김종서 장군과 여진 말에 능통한 화적 두목 홍득희를 중심으로 한 4군6진 개척의 두 갈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소설적 흥미도 한껏 높였다.
대왕의 업적 이면에 살아 숨 쉬는 인간 이도의 민낯
소설 속에서 다시 태어난 세종 이도는 눈물 많고 고민 많은 평범한 인간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이 깊은 사람으로 그려진다. 정치 논리에 휘말려 부인의 친정이 희생되자 소리 내어 울고, 왕이 하는 일이 죄인 처형하고 유배 보내는 것밖에 없냐며 술에 취해 한탄한다. 형 양녕대군이나 아들 임영대군이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다녀도 싸고돌기 바쁘다.
일을 진행하는 것도 의외로 감정적이고 고집스럽다. 세상을 뜬 왕후를 위해 시작한 불당 건립에 대소 신료들은 물론 전국의 유생까지 반대해도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지속적으로 금주령을 시행하면서도 왕 자신은 궁궐의 주연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삼강행실도》를 전국에 배포할 정도로 윤리 교육에 고심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그릇된 행실은 슬쩍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황희 등 아끼는 신하는 잘못을 저질러도 계속 중임을 맡긴다.
더구나 실제 세종의 치세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 태종이 살아서 상왕으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실권을 갖지 못한 채 왕위에 올랐고, 남에서는 왜구가, 북에서는 여진이 침범하며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 유학과 양천 신분제도는 장점만큼이나 부작용도 뚜렷했다. 왕은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은 신생 국가인 조선의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했다.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 위대함을 낳은 평범한 생각
세종은 고민하고 한탄하고 정에 흔들리면서도,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라는 말 한 마디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고뇌를 하나하나 결실로 바꿔간다. 명재상 황희, 천민 출신 기술자 장영실, 천재 악사 박연 등 그가 반대를 무릅쓰고 기용했던 사람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강력한 군왕이었던 아버지 태종의 입김이 닿지 않는 분야를 찾다가 육성하게 된 집현전이 왕의 길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부인에게 마음을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다 보니 궁에서 일하는 무수리들의 출산 휴가까지 챙기게 된다.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벌주어야 하는 입장이 고달파 평민이나 천민이 잘 모르고 죄를 짓거나 억울하게 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하고 서로 이해할 방도를 고민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여린 마음이 고통 받는 상민들과 천민들의 삶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 깊고 외로운 고민은 “한글 창제”라는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 결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읽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평등한 과세를 위한 세법 연구, 생활과 농사 편의를 위한 자격루와 측우기의 개발, 왜구 토벌과 북방 영토 개척, 세종의 업적은 한글창제 이외에도 읊기가 민망할 만큼 끝이 없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을 다 같이 잘 살게 하고자 하는 마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 놀랍고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범상치 않은 행적의 시작에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세종대왕 이도》는 알게 해준다.
줄거리-
대마도 정벌을 성공적으로 마친 세종은 오랫동안 염원해온 북방 정벌에 나선다. 여진족을 몰아내고 백성들이 편안히 살게 하기 위해, 임금은 고려시대 윤관 장군이 세운 국경비를 찾아 고토를 회복하고자 했다. 임금의 명을 받은 김종서는 여진 말에 능통한 화적 두목 홍득희와 함께 두만강 북쪽 7백 리에 있다는 국경비를 찾아 북방을 누빈다.
구매가격 : 9,1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