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이도 3권 (완결)
도서정보 : 이상우 | 2018-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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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실록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그려낸 세종의 진면목
세종대왕은 한국인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위인의 한 사람이다. 정치, 행정, 군사, 학문, 기술, 문화……. 다방면에 놀라운 업적에다, 무엇보다 우리가 매일 산소처럼 사용하는 한글을 만든 만큼 우리 삶에 가장 밀접하게 닿아 있는 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나 뚜렷한 업적 탓일까, 오히려 인간적으로는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 세종이기도 하다.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천재 같고, 모든 일에 옳은 판단만 내릴 것 같은 이미지이다.
이상우의 《세종대왕 이도》는 세종대왕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숨 쉬고 온갖 일로 고민하는 한 사람의 인간임을 생생히 실감하게 해 주는 역사소설이다. 2006년 《대왕세종》으로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사료를 보충하고 새롭게 단장하여 재출간했다.
작가 이상우는 언론인 출신 작가답게 사건 취재하듯 세종에 관련된 조선왕조실록 163권과 다양한 사료 사이를 누비며 한 사람의 인간 이도를 조명한다. 때로는 시간 순으로, 때로는 사건 중심으로 왕의 발언과 행동을 촘촘하게 재구성하고, 저자가 읽어낸 이도의 내면과 시대의 흐름을 큰 붓으로 그려낸다. 주인공 세종을 중심으로 한 조선 내부의 정치 상황 전개, 그리고 김종서 장군과 여진 말에 능통한 화적 두목 홍득희를 중심으로 한 4군6진 개척의 두 갈래 이야기를 교차시키면서 소설적 흥미도 한껏 높였다.
대왕의 업적 이면에 살아 숨 쉬는 인간 이도의 민낯
소설 속에서 다시 태어난 세종 이도는 눈물 많고 고민 많은 평범한 인간이다. 특히 주변 사람들에 대한 정이 깊은 사람으로 그려진다. 정치 논리에 휘말려 부인의 친정이 희생되자 소리 내어 울고, 왕이 하는 일이 죄인 처형하고 유배 보내는 것밖에 없냐며 술에 취해 한탄한다. 형 양녕대군이나 아들 임영대군이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다녀도 싸고돌기 바쁘다.
일을 진행하는 것도 의외로 감정적이고 고집스럽다. 세상을 뜬 왕후를 위해 시작한 불당 건립에 대소 신료들은 물론 전국의 유생까지 반대해도 귀를 막고 듣지 않고, 지속적으로 금주령을 시행하면서도 왕 자신은 궁궐의 주연에서 술을 마시고 춤을 춘다. 《삼강행실도》를 전국에 배포할 정도로 윤리 교육에 고심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그릇된 행실은 슬쩍 눈 감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황희 등 아끼는 신하는 잘못을 저질러도 계속 중임을 맡긴다.
더구나 실제 세종의 치세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아버지 태종이 살아서 상왕으로 군림하는 상황에서 실권을 갖지 못한 채 왕위에 올랐고, 남에서는 왜구가, 북에서는 여진이 침범하며 백성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 유학과 양천 신분제도는 장점만큼이나 부작용도 뚜렷했다. 왕은 그 틈바구니에서 아직은 신생 국가인 조선의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했다.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 위대함을 낳은 평범한 생각
세종은 고민하고 한탄하고 정에 흔들리면서도, “모든 일은 사람을 중심으로”라는 말 한 마디를 가슴에 품고 자신의 고뇌를 하나하나 결실로 바꿔간다. 명재상 황희, 천민 출신 기술자 장영실, 천재 악사 박연 등 그가 반대를 무릅쓰고 기용했던 사람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강력한 군왕이었던 아버지 태종의 입김이 닿지 않는 분야를 찾다가 육성하게 된 집현전이 왕의 길을 든든하게 지원한다. 부인에게 마음을 쓰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다 보니 궁에서 일하는 무수리들의 출산 휴가까지 챙기게 된다.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벌주어야 하는 입장이 고달파 평민이나 천민이 잘 모르고 죄를 짓거나 억울하게 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교육하고 서로 이해할 방도를 고민한다.
사람을 사랑하고 생각하는 여린 마음이 고통 받는 상민들과 천민들의 삶을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고, 그 깊고 외로운 고민은 “한글 창제”라는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 결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읽는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
평등한 과세를 위한 세법 연구, 생활과 농사 편의를 위한 자격루와 측우기의 개발, 왜구 토벌과 북방 영토 개척, 세종의 업적은 한글창제 이외에도 읊기가 민망할 만큼 끝이 없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사람들을 다 같이 잘 살게 하고자 하는 마음,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
앞으로도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 놀랍고 위대한 인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범상치 않은 행적의 시작에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세종대왕 이도》는 알게 해준다.
줄거리-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는 자격루와 앙부일구, 농사를 돕기 위한 혼천의와 측우기, 조선에 맞추어진 역법서 간행, 평등한 과세를 위한 연분구등법 연구……. 재위 중에 이루어진 일들은 모두 백성들의 삶을 위해서였다. 그중에서도 세종이 가장 힘을 기울인 것은 새로운 글자, 누구든지 자기 뜻을 쉽게 전하고 억울한 일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든 훈민정음 28자였다. 그러나 세상에 태어난 훈민정음은 보수 대신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다.
구매가격 : 9,100 원
85학번 영수를 아시나요?
도서정보 : 이정서 | 2018-0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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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서 장편소설. 회고와 회한과 추억의 소설이다. '나(이윤)'는 2000년대의 초입에 서서 혼란스러웠던 80년대를 풀어낸다. 1987년의 종로와 명동의 함성에서 멀찍이 이탈해 있던 젊은 군상을 아프게 기억해낸다. 그중에는 강제 징집돼 군에 들어온 뒤 수상한 임무를 부여받고 부대를 오락가락하는 '85학번 영수'가 있고, 의리와 배짱으로 내무반을 이끌던 임병철이 있고, 첨예한 정치의식을 노출하지 않고 원만한 군 생활을 하다 제대한 하치우가 있다.
이윤은 그들과 종횡으로 얽힌, 아프고도 아름다웠던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그들에게 낙인을 찍고 그들의 미래를 주조한 80년대를 차분하고도 절절하게 복원해낸다. 철저하게 시대의 변방에서 80년대를 살아낸 그들은, 그들의 젊음이 끝난 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평범한 일상이, 변신이, 때론 죽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이윤이 제대 후 여러 차례의 수소문 끝에 찾아낸 하치우의 정치적 변신은 80년대가 남겨놓은 씁쓸한 풍경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구매가격 : 7,800 원
로빈후드의 모험
도서정보 : 하워드 파일 | 2018-0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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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삽화계의 아버지하워드 파일의 원작 완역
파일이 직접 그린 삽화 수록
원작 그대로 만나는 『로빈 후드의 모험』
이 책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의적 로빈 후드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어떤 사람은 로빈 후드를 1160년에 록슬리(Locksley 또는 Loxley)에서 태어난 헌팅던 백작 로버트 피츠후스(Robert Fitzhooth)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1260년대에 셔우드 숲으로 도망쳤던 로저 고드버드(Roger Godberd)라고도 한다. 아니면 1280년에 활동하던 웨이크필드(Wakefield)의 도덕인 로버트 후드(Robert Hood)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 중 로빈 후드의 실존 모델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로빈 후드는 서민의 사랑을 꾸준히 받은 문학상의 인물임이 확실하다.
이 책 『로빈 후드의 모험』은 미국 삽화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하워드 파일(Howard Pyle)의 첫 작품이다. 작가이자 삽화가인 파일은 전설 속 인물인 로빈 후드를 현대로 불러냈다. 파일은 로빈 후드의 전설에 대한 여러 단편을 모아 재구성하여 1883년에 이 소설을 발표했다. 파일 이전에 로빈 후드와 관련된 이야기는 대중 민요 형태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파일은 주로 퍼시의 『유집』(1765년)과 조지프 리츤(Joseph Ritson)의 로빈 후드 민요 모음 등을 참고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이 책은 파일의 원작을 완역했고, 그 본문에 수록된 그가 직접 그린 삽화도 그대로 담아 원작을 충실히 옮겼다.
모험 시작!
끈임 없이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로빈 후드는 도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의적이라고 부른다. 그는 힘없는 자들은 돕고, 힘 있는 자들만 괴롭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로빈 후드는 힘 있는 자들, 권력층에 대항하는 의적이다. 그는 권력층에 대항하기 위해 일부러 의적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법과 종종 충돌한다. 그중 압권은 그의 최대 숙적인 노팅엄 주 장관과의 충돌이다. 노팅엄 주 장관은 로빈 후드를 잡는 데 혈안이었다. 왜냐하면 로빈 후드가 그의 친척을 화살로 쏴 죽였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이렇게 발생한다. 어느 날 로빈 후드는 노팅엄에서 활쏘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노팅엄으로 향한다. 노팅엄으로 가는 도중 셔우드 숲에서 국왕의 숲을 관리하는 삼림 감독관들과 마주친다. 로빈 후드는 그들의 계략에 휘말려 왕의 사슴을 죽이고, 감독관들은 이를 빌미로 그를 체포하려고 한다. 로빈 후드는 도망치는 과정에서 삼림 감독관 한 명을 죽인다. 하필 그는 노팅엄 주 장관의 친척이었다. 이로 인해 노팅엄 주 장관은 로빈 후드와 마지막 싸움을 벌일 때까지 그를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켠다. 그리고 로빈 후드는 노팅엄 주 장관을 피하려고 셔우드 숲으로 숨어들어 유명한 의적이 된다. 그렇게 둘의 질긴 악연과 로빈 후드의 모험이 시작된다.
이 책에는 그렇게 시작된 로빈 후드와 그의 동료들의 굉장히 유쾌하고 익살스러우며 통쾌한, 그리고 때론 진지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푸줏간 주인으로 변장하여 주 장관에게 원수 갚는 로빈 후드, 로빈 후드 최대 숙적인 노팅엄 주 장관의 휘하에 변장한 채 있으면서 겪은 리틀 존의 모험, 앨런 어 데일과 아름다운 엘렌의 연애 사건, 아들로 인해 큰 빚을 져 전 재산을 빼앗길 뻔한 불쌍한 기사 리의 리처드 경의 비애, 숲의 만찬을 즐기며 후한 값을 치른 헤리퍼드의 주교, 왕비에 대한 로빈 후드의 헌신, 그리고 그가 엘레오노르 왕비를 위해 헨리 왕의 궁사들을 능가함으로써 초래된 결과, 사자심 왕 리처드를 만나 그의 충신이 되어 전장을 누비는 일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독자들에게 유쾌함과 통쾌함을 안겨 준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한데 묶여 한 사람이 겪은 모험은 다른 사람의 모험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셔우드 숲의 의로운 도적들
정의를 실현하다!
그들은 비록 범법자들이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법에 더 충실한 사람들이다!
이 책의 배경이 되는 12~13세기 잉글랜드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 수직적 신분 체계로 인해 왕과 제후와 기사를 제외한 농노에 속한 사람들은 자유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그들은 사회를 떠받치는 기둥이고 생산자였지만, 불의하고 탐욕스러운 왕과 귀족들에게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안위를 유지하기 위해 이용하는 도구이자 수탈의 대상일 뿐이었다. 농노들은 권력자들의 그러한 불의와 압제에 항거하지 못하고, 늘 당하기만 했다. 그들은 권력자들이 가둬놓은 쳇바퀴 속에서 쉼 없이 발을 구르고, 하루하루 신음하며 평생을 살아갔다.
로빈 후드는 그러한 쳇바퀴, 계급과 권력과 제도라는 시대의 굴레 밖으로 과감히 몸을 던져 새로운 길과 삶을 개척했다. 왕과 귀족들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넘어 셔우드 숲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그곳에서 로빈 후드와 동료들은 그가 만든 엄격한 도덕률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들은 귀족, 성직자, 기사, 대지주든 개의치 않고 자신들이 약탈당한 대로 압제자들을 약탈하겠다고, 그들이 부당한 세금이나 소작료, 부정한 벌금 등의 명목으로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짜낸 것들을 도로 빼앗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이나 약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부당하게 빼앗긴 것들을 돌려주겠다고 맹세한다. 그리고 처녀, 부인, 과부든 여인과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을 서약한다.
로빈 후드와 그의 동료들은 자신들의 도덕률을 지키며 압제자들을 괴롭힌 방법은 매우 독특하고, 영리하다. 압제자들과 같이 그들을 완력으로 붙잡고 도둑질한 것이 아니라, 뛰어난 재치와 입담으로 그들의 입을 틀어막은 뒤 셔우드 숲의 가장 깊은 곳, 자신들의 푸른 나무 아래로 그들을 데려온다. 그리고 거기서 그들에게 화려한 만찬을 제공하고, 각종 놀이를 구경하며 즐기게 한다. 만찬과 여흥이 끝나면 그것을 즐긴 대가로 값을 지불하게 한다. 그들의 행위는 도둑질이지만, 어떤 면에서 공정하고 그 과정은 신사처럼 정중하다. 로빈 후드의 엄격한 도덕률은 주 장관의 은 쟁반을 훔쳐온 리틀 존을 혼내 주는 대목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로빈 후드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주 장관의 물건을 되돌려 준다.
나는 살찐 사제들과 귀족들에게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을 돕고 그들이 몰락시킨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그들에게서 십일조를 받고 있소. 하지만 현재로는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학대한 소작인이 있는지 모르겠소.
권력자들은 법 테두리 안에서 불의한 방법으로 이득을 취했지만, 로빈 후드와 그의 동료들은 법 밖에서 합리적인 방법으로 이득을 취했다. 말하자면, 로빈 후드와 일당들은 권력자들이 만든 제도와 법을 거부하고, 로빈 후드가 만든 새로운 법을 엄격하게 지켰다. 다시 말해서 권력자들은 법을 교묘하게 악용했지만, 로빈 후드와 동료들은 새로운 법을 만들어 충실히 지졌다. 그들은 범법자인 동시에 철저한 준법자인 셈이다.
12세기 잉글랜드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을 만나다!
이 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로빈 후드가 살던 12세기로부터 9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권력자들의 비리와 압제와 수탈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 권력자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고, 법을 교묘히 이용하여 부정 축재를 일삼는 것은 물론이고,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힌다. 계급 제도가 폐기 됐음에도 재산의 많고 적음으로 계층이 분리되어 있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귀족 행세를 하고, 적은 사람들은 하층민 취급을 받는다. 그로 인한 계층 간의 갈등과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오늘날 우리가 더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유와 인권이 충분히 보장된 시대를 살고 있음에도 교묘하게 억압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로빈 후드가 살던 시대의 사람들처럼 권력자들의 횡포에 그저 숨죽이며 살아야 할까? 불합리한 현재 상황에 순응하며 세상은 원래 그래라고 한탄만 해야 할까? 21세기 우리의 상황이 12세기 잉글랜드 상황과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저 씁쓸해해야만 할까? 아니면 우리의 상황을 바꿔 줄 또 다른 로빈 후드가 나타나길 기대해야 할까? 혹은 우리가 로빈 후드가 될 수는 없을까? 현실은 냉혹하다. 둘 다 여의치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아직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로빈 후드 혼자서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열기는 했지만, 혼자서 유지한 것은 아니다. 그의 곁에는 동료들이 있었다. 로빈 후드 혼자가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새 세상을 일구었다. 그가 새 세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이 곁에 있었기 때문이다.
로빈 후드는 재빨리 뿔나팔을 입술에 가져다 대더니 세 번 힘차게 불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부하들이 숲 속을 달려와 금세 건장한 사내 140여 명이 주위로 모여들었다. _68쪽.
로빈 후드가 귀족들을 약올리거나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뿔나팔을 불었다. 그러면 그의 동료들이 숨을 헐떡이며 곧바로 나타났다. 로빈 후드는 그들과 함께 상황을 해결했다. 만약 로빈 후드에게 동료들이 없었다면 그는 진작 노팅엄 주 장관에게 붙잡혀 자유로운 삶을 마감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권력자들의 억압과 폭정에 시달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충분히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역사는 늘 그렇게 새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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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통해야 만사가 통한다
도서정보 : 이윤 | 2018-0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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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은 마땅하게 채워져야 할 인간의 기본 욕구이지만, 이를 부끄럽게 여기거나 금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개인의 성은 종종 억압당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더 그렇다. 이 책은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저자가 그동안 경험했던 성(性) 관련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낸 책이다. 그는 여전히 ‘연애 예찬론’을 펼치며 스스로를 ‘실버연애코치’라고 말한다. 다소 직설적이고 당돌하다 싶기도 한 저자의 성(性) 담론(談論)을 통해 오늘 우리의 성을 둘러싼 인식을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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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온 남자 (Sci Fan 시리즈 89)
도서정보 : 폴 앤더슨, 캐런 앤더슨 | 2018-0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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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적 관점을 가지고 SF를 집필한 작가, 폴 앤더슨의 풍자와 유머의 단편 소설.
식민지 개척이 된 이후 화성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러나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서 그곳 사람들은 도시의 삶을 즐기지 못하고 그들만의 삶을 방식을 누리고 있다. 그런 화성에서 정부의 특명을 받은 대학 교수 한 명이 지구를 방문한다. 그의 임무는 화성 경제를 일으킬 사업과 영업의 귀재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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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파도
도서정보 : 최은미 | 2018-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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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꼼짝없이 빨려들게 만드는 슬픈 사랑의 대서사시는 오랜만이다.
이런 첫 장편이라니, 경이롭다." _권여선(소설가)
젊은작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믿음직한 행보를 보여온 최은미의 첫 장편소설. 핵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찬성파와 반대파의 팽팽한 대립, 은밀하게 퍼져 있는 사이비 종교집단, 의문의 죽음에 얽힌 과거의 비밀을 추적해나가는 주인공…… 근래 이렇게 거대한 스케일로 우리를 압도한 소설이 있었던가. 빼어난 미스터리 소설로도, 정치 스릴러로도 손색없는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과 광기, 불안과 고통을 파헤치는 심리소설이자 그럼에도 그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의 절실함을 아름답게 그려낸 멜로소설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이야기의 갈래를 한순간도 흩뜨리지 않으면서 끝까지 견고하고 정밀한 서사의 힘으로 독자를 몰입시키는 『아홉번째 파도』는 분명 최근 한국소설이 이룬 보기 드문 성취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구매가격 : 9,700 원
세계괴기단편명작선(2)
도서정보 : 조지 맥도널드 외 | 2018-0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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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계적인 작가들의 미스테리 단편 명작을 엄선하여 번역 수록한 단편소설집. 1. 거울속의 미녀 (조지 맥도널드) 2. 신호수(찰스 디킨스) 3. 성탄제(아나톨 프랑스) 4. 폐가(에른스트 호프만) 5. 빌 부인의 망령(대니얼 디포)
구매가격 : 3,800 원
환상문학 걸작선 2
도서정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2018-0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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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노발리스, 푸케, 샤미소, 호프만 등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독일 작가들의 중단편 명작들을 두 권으로 엮었다. 본 『환상문학 걸작선 -19세기 대문호들의 명작 단편선』에 실린 기묘하고 아름다운 21편의 이야기를 통해 각 작가들은 흥미로운 상상력과 함께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동시에 전한다.
구매가격 : 10,800 원
멸화군
도서정보 : 정명섭 | 2018-02-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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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다양한 시각과 정의에 입각해볼 때, 『멸화군 불의 연인』은 그 조건을 온전히 갖춘 소설이다. 지나간 조선시대 배경에 초자연적인 존재인 ‘화귀’와 ‘불의 영웅’을 등장시켰다는 점, 이야기의 큰 줄기가 ‘영웅들의 모험’이라는 점, 작품 속 주인공은 평범한 사회적 인간이 아닌 개성적인 존재라는 점이 로맨스 소설임을 뒷받침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고, 불에 지배당한 악당과 싸운다. 이 개성적인 인물들이 치열한 혈투를 펼치는 전개도 흥미진진하지만, 또 한편에서 그려지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 요소다. 《돈키호테》와 같은 기사모험담과 《마담 보바리》 같은 연애담이 공존하는 한국판 로맨스 『멸화군 불의 연인』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The Piazza Tales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45)
도서정보 : 허먼 멜빌 | 2018-02-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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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이야기> 영문판.
1856년에 출간된 허먼 멜빌의 중단편집.
“The Piazza” “Bartleby, the Scrivener” 등 6편의 작품 수록.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