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의 거짓말

도서정보 : 엘리자베스 케이 | 2022-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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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의 거짓말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인 진실
우정과 집착의 경계를 활주하는 거침없고 짜릿한 심리스릴러

“책을 읽을 때 꼭 불을 켜둘 것.
일단 시작하면 밤이 이슥할 때까지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될 것이다.”
할런 코벤(소설가)

누구나 살면서 때때로 작은 거짓말들을 한다. 딱히 해가 되지도 않고 나쁠 것도 없는 별것 아닌 거짓말들. 하지만 가끔 이런 사소한 거짓말이 또다른 거짓말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다 결국 상황이 종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도 한다. 심리스릴러 『일곱 번의 거짓말』에서도 사건의 시작은 아주 작은 거짓말이었다. 제인이 단짝친구 마니의 남자친구인 찰스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말 천생연분인 것 같지 않니?” 하는 마니의 물음에 그렇다고 대답한 것. 그저 오랜 친구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서 했던 이 첫번째 거짓말은 곧 두번째, 세번째 거짓말로 이어지며 두 친구의 우정과 삶을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몰고 가기 시작한다.
단짝친구를 향한 뒤틀린 우정을 소재로, 주인공 제인이 친구 마니에게 한 일곱 번의 거짓말과 그로 인한 파국을 그린 소설 『일곱 번의 거짓말』은 엘리자베스 케이의 데뷔작으로, 이 소설로 작가는 “범죄소설 장르의 새로운 목소리” “경이로운 데뷔작”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작가로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작가는 제인을 1인칭 화자로 설정해 그녀의 뒤틀린 심리와 상실감을 깊숙이 파고들면서 집착이 되어버린 우정과 사랑의 근원을 탐구한다. 그리고 제인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너’에게 그간 자신이 해온 거짓말과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소설을 구성하며, 하나의 챕터마다 하나의 거짓말과 그에 연결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일곱 개의 봉인이 풀리듯 일곱 개의 거짓말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긴장감은 점점 고조되고, 거짓말과 함께 드러나는 크고 작은 반전들은 극도의 몰입감을 선사하며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소설의 후반부에서 ‘너’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서스펜스와 스릴은 최고조에 이르며 독자의 허를 찌른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예상한 독자조차 거침없고 놀라운 전개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퍼블리셔서 위클리>)는 평에 걸맞은, 영리하고 짜릿한 스릴러 소설이다.


네게 진실만을 들려주겠다고 약속할게.
내가 했던 일곱 번의 거짓말에 대해, 오직 진실만을.

제인과 마니가 처음 만난 건 열한 살 때였다. 입학 첫날 교실 앞 복도에서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마치 운명처럼 그 자리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되었다. 키가 크고 하얀 피부에 솔직하고 자신감 있고 쾌활한 마니와, 키가 작고 까무잡잡한 피부에 혼자 있길 좋아하고 차분한 제인은 겉모습과 성격 모두 완전히 다르지만 이십 년간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두 사람은 늘 함께였고, 서로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우정은 변하지 않았으며, 대학을 졸업하고는 런던에서 아파트를 구해 함께 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우정에 처음 변화가 생긴 건 제인이 조너선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부터였다. 제인은 마니와 살던 집에서 나와 조너선과 함께 살기 시작하고 곧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간다. 그러나 평생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조너선이 얼마 후 택시에 치여 숨지자, 마니를 비롯한 또래 친구들과 달리 자신은 결혼해 안정된 삶을 꾸려가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껴온 제인은 커다란 상실감 속에 혼자 남겨진다.
제인은 조너선의 죽음 이후 마니와 살던 아파트로 돌아가지만, 상황은 그사이 달라져 마니는 남자친구 찰스와 살기 위해 이미 집을 구해놓았다. 결국 제인은 혼자 살기 시작하고, 그후 매주 금요일 저녁이면 마니와 찰스의 집으로 가 두 사람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일상을 이어간다. 하지만 제인은 자꾸만 자신이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찰스를 만난 이후로는 마니가 자신과 단둘이 식사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도 화가 나고, 이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정을 쌓아온 마니와 자신이 한 번도 묶여보지 못한 방식으로 찰스와 마니가 영원히 함께 묶일 영속적인 약속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하지만 행복해하는 마니 앞에서 제인은 차마 속마음을 말하지 못한 채 두 사람이 잘 어울린다고 거짓말을 하고 만다. 이 작은 거짓말이 다른 거짓말로 이어지리라고는, 그리고 찰스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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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료 매거진

도서정보 : 문학동네편집부 | 2022-07-0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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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 작가 소개
BOOKS | 파울로 코엘료 작품 한눈에 보기
NOTE FROM THE AUTHOR | 작가의 말 | ‘자아의 신화’에 이르는 진정한 길
COLUMN | 작품의 이면 |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가 탄생하기까지
INSIDE | 편집자가 꼽은 명장면 | 『순례자』 『흐르는 강물처럼』 『연금술사』
INTERVIEW | 작가 인터뷰 | 활쏘기를 통해 보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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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도서정보 : 오리가미 교야 | 2022-06-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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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부 베스트셀러 『기억술사』의 저자
오리가미 교야의 영능력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 도서 소개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는 ‘영혼의 기억’에 있다!”

영혼을 보기는 하지만 소리는 들을 수 없는 다소 부족한 영능력의 소유자 아마노 하루치카의 탐정 미스터리 『단지, 무음에 한하여』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감성 미스터리이자 애달픈 호러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킨 ‘기억술사’ 시리즈의 저자 오리가미 교야가 새롭게 선보이는 최신 화제작이다.
2012년 『영감 검정』이라는 작품으로 제14회 고단샤 BOX 신인상 Powers를 수상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오리가미 교야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변호사로 활동해온 재원이다. 처음 쓴 작품으로 수상과 동시에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자신의 직업 능력을 십분 살려서 쓴 법률 미스터리 『구로노 하즈키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이후 『소녀는 새장에서 잠들지 않는다』로 개제)가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9위, ‘2016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 18위를 기록하며 차세대를 담당하는 기예 미스터리 작가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오리가미 교야는 『기억술사』로 2015년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에 응모하여 독자상을 수상했는데, 독자상은 전문 작가나 비평가가 아닌, 일반인 모니터 요원들이 선정한 수상작을 말한다. 실제로 이 작품은 독자들과 일본 서점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누계 판매 부수 50만 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시리즈 이후 저자가 야심 차게 발표한 작품이 바로 『단지, 무음에 한하여』이다.
추리소설의 명탐정을 동경해 탐정 사무소를 연 아마노 하루치카, 그는 영혼을 볼 수 있는 특이한 능력을 지녔지만 커다란 단점이 있다. 영혼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용모는커녕 연령이나 성별조차 알 수 없는, 흐릿한 윤곽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 능력을 어찌어찌 활용해 고군분투하며 추리해나가는 솜씨는 애처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특수 능력을 지녔지만 무언가 부족한 탐정의 분투기를 그린 『단지, 무음에 한하여』는 2018년 일본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2022년에 두 번째 이야기 『여름에 기도를: 단지, 무음에 한하여』를 출시했다.

“소리 없이 영혼의 기억을 본다거나 영혼의 모습을 볼 수는 있지만, 그게 다일 뿐인 탐정이 등장하는 미스터리입니다. 영혼의 존재로 사람이 그곳에서 죽었다는 걸 알 수 있지만, 대체 왜 죽었는지는 알 수 없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탐정 본인의 추리력은 미묘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_ 오리가미 교야


소리 없이 영혼의 기억을 읽어낼 수는 있지만,
단지 그것뿐인 어설픈 탐정 이야기

“확실한 정보를 쥐고 있는 자는 죽은 당사자뿐일 것이다!”

첫 번째 이야기 : 집행인의 손
아마노 하루치카 탐정 사무소에 의뢰가 들어왔다. 변호사 구치키가 전해준 그 의뢰는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자산가 노인의 죽음에 대한 것이다. 불치병이었기 때문에 병사로 처리됐지만, 그의 딸이 사인에 수상한 점이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병문안을 다녀올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후 바로 변고가 일어난 것은 이상하지 않느냐고. 그녀는 같이 살고 있으면서 처음 시신을 발견한 사람으로 재산의 대부분을 상속받는 중학생 조카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찾은 이가 바로 아마노 하루치카였다. 그는 죽은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신의 특수 능력을 활용해 진상을 추리해나가기로 한다.

두 번째 이야기 : 실종인의 얼굴
이번에는 2년 전에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남편이 경영난에 빠진 회사와, 고액의 빚을 남긴 채 갑자기 사라져버렸다면서. 의뢰인의 아내는 남편이 이미 죽은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실종되는 날 밤에 차를 타고 산으로 향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도 있었다. 넓은 산속에서 시신을 찾는 거라면 영혼을 볼 수 있는 아마노 하루치카에게 제격이라고 구치키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치카는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구치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의뢰를 받아들이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나는 영혼과 대화는 못 하지만 잠이 들어 의식이 멀어지면 그 자리에 있는 영혼의 의식과 연결된다. 그렇게 해서 영혼의 기억을 보면 어떻게 죽음에 이르렀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영능력을 지닌 인물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작품은 옛날부터 많이 다뤄져왔다. 이들 작품에서 영능력자들은 모두 나름대로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지만 『단지, 무음에 한하여』의 아마노 하루치카의 능력에는 커다란 제약이 있다. 그는 영혼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대화를 할 수는 없다. 또 하루치카가 보는 영상은 짧고 단편적이며, 소리를 수반하지 않는다. 마치 무성영화를 짧게 짧게 끊어서 보는 것 같다. ‘무음에 한하여’라는 말은 이러한 하루치카의 능력에 제약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오리가미 교야는 왜 하루치카의 능력에 제약을 걸어놓은 것일까. 그것은 이 작품의 주안점이 수수께끼 해결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영혼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수수께끼는 바로 풀려버린다.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치카의 능력에 제한을 걸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의 제약은 수수께끼 미스터리로서 독특한 특징을 만들어내고 있다. 하루치카의 능력의 제약은 영상에 숨겨진 단서라는 독특한 특징을 수수께끼 미스터리로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오리가미 월드에서는 종종 ‘사건’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가 수수께끼가 된다. 그 등장인물이 무엇을 생각하고, 또 어째서 그러한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것이 흥미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변호사로서의 지식과 경험에 뒷받침된 리얼리티, 슈퍼 내추럴한 요소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자유분방한 상상력, 독자를 끌어들이는 다채로운 등장인물들과, 그 미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관계까지. 일단 오리가미 교야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면, 틀림없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성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은 많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명탐정이 등장하는 작품도 많다. 하지만 개성과 능력이 2퍼센트 부족한 탐정이 등장해 이만한 재미를 주는 작품은 드물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의 잔잔한 물결 같은 재미를 느껴보시길 바란다.” _ 옮긴이의 말

일본 독자들의 극찬!
★★★★★ 중학생 소년에게 의지하는 미덥지 못한 탐정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 훌륭한 스토리 전개와 건방진 꼬마와의 콤비는 속편을 기대하게 한다.
★★★★★ 능력의 폭이 한정적이고, 조금 어벙한 탐정의 모습이 스토리에 재미를 준다.
★★★★★ 오리가미 교야가 그리는 세계는 무섭고 슬프지만, 어딘가 따뜻한 공기가 흐른다.




◎ 책 속에서

내가 운영 중인 ‘아마노 하루치카 탐정 사무소’는 추리소설 속 명탐정을 동경해서 시작했지만 주된 수입원은 불륜 조사다. 탐정으로 일한 지 2년이 되었건만 사진 촬영 실력은 통 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찍은 사진에는 가끔 이렇게 묘한 얼룩이나 형체가 나온다. _ 8~9쪽

“그나마 믿어볼 만한 사람은 당신 정도라고 구치키 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증거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건에서 특히 실력을 발휘하는 탐정이라면서요. 경찰에 협조한 적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사건에서 아무도 몰랐던 증거를 찾아냈다죠?”
“지나친 평가에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그저 우연이었습니다.”
겸손을 떠는 게 아니다. 정말로 운이 좋았다. 거기에 증거가 있다고 내가 알아차린 건 살해당한 본인이 살해 현장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나한테만 그 사람이 보였으니까 내가 해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뿐인데, 과대평가하면 민망하다. _ 22~23쪽

“……영혼이 보인다는 건 진짜인 모양이지만.”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추리는 영 글렀네요.”
내 입에서 어, 하고 얼빠진 소리가 새어나왔다. “네가, 아니라고……?”
“무슨 탐정이 그래요? 알아서 추리해요.” _ 129~130쪽

가사노 본인의 물건, 자동차 목격자, 회색 작업복을 입은 가사노의 동종업자 등 조사해야 할 사항은 다양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범인을 밝혀낼 정보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금 확실하게 정보를 가지고 있는 건 사망한 본인뿐이니까. _ 206~207쪽

“수확이 있었나 보네요.”
가에데는 현관에서 내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차렸다.
수확이 있었느냐고 묻지조차 않았다. 가에데는 확신 어린 투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현관 바닥에 신발을 벗고 따라갔다.
“너, 그거 어떻게 하는 거야? 표정을 읽는 거니? 나한테도 좀 가르쳐줘.”
“그냥 보니까 알겠던데요. 어제보다 혈색이 좋고 들뜬 표정이잖아요.” _ 267쪽

“가에데, 네가 더 탐정에 적합할지 모르겠다. 돌파구가 생긴 건 기쁘지만 프로로 살아갈 자신감이 좀 없어졌어.”
“밖에서 보면 금방 알지만 안에 있으면 보이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죠. 그렇게 낙담할 것 없잖아요.” _ 275쪽

구매가격 : 12,800 원

잠긴 방

도서정보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 2022-06-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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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네스뵈, 헨닝 망켈 등 유수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 경찰소설의 모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8번째 작품. 15개월 만에 복귀한 마르틴 베크. 콜베리는 복귀 기념으로 추리소설에 등장할 법한 사건을 건넨다. 창문도 문도 잠겨 있는 밀실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발견된 것. 하지만 방 안에서는 흉기조차 찾아볼 수 없다. 마르틴 베크는 이 사건을 곱씹어 살피며 형사로서의 감을 되찾으려 애쓴다.

『잠긴 방』은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두 사건이 결말에서 탁월한 아이러니로 얽히는 훌륭한 플롯을 갖고 있다. 첫 번째 사건은 연쇄 은행 강도 사건으로, ‘불도저 올손’ 검사의 지휘 아래 조직된 특수수사대의 활약을 다룬다. 국가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라 은행 강도 건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경찰은 막 복귀한 베크를 제외하고 전부 은행 강도를 잡는 데 투신하지만, 사건은 뜻하지 못한 행운과 불운을 번갈아 맞이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른다.

두 번째 사건은 밀실에서 살해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1920~1930년대 서구권에서 유행했던 황금기 추리소설의 밀실 살인 사건을 연상시킨다. 창문은 안에서 잠기고 문에는 이중 삼중의 잠금장치가 걸린 ‘잠긴 방’에서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살해된 채로 발견되었다. 게다가 몇 달의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된 시신은 심각하게 변형되었고, 초동수사를 맡은 수사관은 잘못된 판단으로 수사를 초반부터 망쳐놓았다.

해결 가망이 없어 보이는 사건이지만 마르틴 베크는 차분하게 잘못을 바로잡고 수중의 몇 안 되는 단서를 신중하게 검토하며 조심스럽게 수사를 진행한다. 마침내 진상의 실마리를 얻어 ‘잠긴 방’을 열었을 때, 마르틴 베크의 인생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구매가격 : 11,100 원

 

본즈 앤 올

도서정보 : 카미유 드 안젤리스 | 2022-06-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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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먹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사람을 먹는 소녀,
피로 얼룩진 삶에서 자신과 닮은 소년을 만나다.

용납되지 않는 허기가 있으니, 바로 열여섯 소녀 매런의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 못 할 비밀, 바로 사람을 먹는다는 사실이다. 특히, 매런을 욕망하는 이들을. 아주 어린 시절, 그의 입 속에서 보모의 고막을 발견했을 때부터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다. 유일한 가족인 엄마마저 자신을 떠나자, 자신을 이해해 줄 유일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빠를 찾기 위해 떠난다. 그러나 그의 숨기고 싶은 욕망은 길 위에서도 여지없이 꿈틀대고, 예상치 못한 위협을 맞닥뜨린다. 매런은 절망 가운데 자신과 같은 식성의 소년 ‘리’를 만나는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리와 동행하는 길 위에서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매런. 그러나 그녀에게 사랑은 늘 파멸과 마찬가지였기에 감정을 숨길 수밖에 없다. 평범한 삶을 갈구하는 매런과 리는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아빠를 찾고 평범한 열여섯의 삶을 살 수 있을까.

《본즈 앤 올》은 ‘카니발리즘’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성장 소설에 녹인 작품으로, 평범하지 않은 소녀가 미국 동부를 횡단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길에서 맞닥뜨리는 예측불허의 상황들에서 주인공 매런이 어떤 선택을 할지, 매런과 리가 어떤 결말을 향해 나아갈지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은 미국도서관협회로부터 청소년들이 보면 좋을 소설 작품에 수여하는 알렉스 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올 연말 북미에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과 티모시 샬라메 배우의 두 번째 만남이 될 영화이기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구매가격 : 11,060 원

단순한 이야기 (세계문학전집 209)

도서정보 : 엘리자베스 인치볼드 | 2022-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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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9권. 18세기 영국의 여성 작가 엘리자베스 인치볼드의 장편소설. 1980년대부터 연구되기 시작해 18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 작품으로, 해당 연구의 진전에 따른 변화에 발맞춰 국내 초역으로 선보인다.

『단순한 이야기』는 여성의 욕망과 주체성이라는 대담한 주제를 우아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체로 펼쳐낸 작품이다. 가톨릭 신부 도리포스를 축으로 전반부는 그의 아내가 되는 밀너 양의 이야기가, 후반부는 밀너 양의 딸 레이디 머틸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당시 출간되고 한 달 만에 중쇄를 찍을 만큼 높은 인기를 얻었고, 작품이 창작된 때로부터 200년이 흐른 뒤에는 18세기를 대표하는 ‘작은 걸작’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구매가격 : 10,200 원

셜록 홈즈 걸작선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2-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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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모델은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의 에든버러 의과대학 시절은 사 조지프 벨 교수이다. 벨 교수는 환자의 상태를 상세히 관찰하여 직업 등을 추리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 상상력이 너무 정확해 주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조지프 벨 교수에게서 강렬한 영감을 얻은 코난 도일은 그를 자신의 작품 속으로 들여와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이후 조국인 런던의 ‘스트랜드 매거진’에 ‘보헤미아 왕국의 스캔들’을 시작으로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나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다.

구매가격 : 4,000 원

봄에 나는 없었다 (개정판)

도서정보 : 애거사 크리스티 | 2022-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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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기기만을 거침없이 꿰뚫는 날카로운 시선
애거사 크리스티의 진가를 증명하는 심리서스펜스 걸작
“내가 완벽하게 만족하는 소설이자, 꼭 쓰고 싶었던 이야기다.
나는 이 소설을 수년 동안 구상했지만 삼일 만에 완성했고,
단어 하나 고치지 않고 그대로 출간했다.” _애거사 크리스티

『봄에 나는 없었다』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가 ‘메리 웨스트매콧(Mary Westmacott)’이라는 필명으로 1944년에 발표한 심리서스펜스 장편이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출간 직후 애거사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과 믿었던 남편의 외도에 큰 충격을 받고 스스로 실종사건을 일으키는 등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지만, 이때의 사유를 바탕으로 1930년부터 1956년까지 ‘인간’, 특히 ‘여성’의 삶을 주제로 여섯 편의 장편소설을 쓴다. 추리작가로서 이미 명망이 높았던 그녀는 독자들의 혼동을 우려해 필명으로 출판했고, 본인의 뜻에 따라 수십 년간 비밀에 부쳐졌다.
영국의 작은 타운에서 안락한 삶을 살아가던 여인이 황량하고 낯선 여행지에서 지금까지의 삶이 자기기만으로 쌓은 신기루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너져내리는 과정을 그린 『봄에 나는 없었다』는 “고전으로 받아들여야 할 역작” “인간 내면의 초상을 그린 보석 같은 작품”이란 극찬을 받았고, 애거사 크리스티가 누구보다 인간의 관계와 심리를 꿰뚫어보는 작가임을 재삼 각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봄에 나는 없었다』 개정판은 새로운 표지에 양장본으로 제작되었고, 깊이 있는 분석으로 소설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심화 해설이 추가되었다.

구매가격 : 10,500 원

딸은 딸이다 (개정판)

도서정보 : 애거사 크리스티 | 2022-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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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가 추리소설을 벗어나 도전한 본격 심리소설
자기연민에 빠진 엄마와 모정 그 자체를 의심하게 된 딸
미움으로 얼룩진 고약하고도 위태로운 모녀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영원히 딸 혹은 영원히 엄마일 수밖에 없는 여자의 내면을 심도 있게 그린 수작

구매가격 : 11,000 원

폐허의 형상

도서정보 :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 | 2022-06-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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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으로 물려받은 과거의 비극,
그 그늘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삶
“『폐허의 형상』은 내가 지금까지 직면한 것 중 가장 어려운 도전이었다.”

21세기 콜롬비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의 『폐허의 형상』이 출간되었다. 소설의 화자는 다름 아닌 작가 본인,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카를로스 카르바요라는 남자를 만난다. 카르바요는 정치가 가이탄이 암살된 사건에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 있다고 주장하며, 바스케스에게 이 음모에 대한 책을 쓰라고 요구한다. 바스케스는 단호하게 거절하나, 팔 년 뒤 한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 카르바요를 찾아가 책을 쓰겠다고 얘기한다. 콜롬비아의 역사를 바꾼 두 암살 사건을 소재로 콜롬비아 현대사의 비극과 그 비극에 먹힌 개인의 삶을 그린 『폐허의 형상』은 바스케스 최고의 작품이 될 소설이라 평가받는다. 카지누 다 포보아 상을 수상했으며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비엔날레 소설상과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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