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s: Second Series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71)

도서정보 : 에밀리 디킨슨 | 2018-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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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시집 2> 영문판.
1891년에 출간된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詩集).
‘인생 Life’ ‘사랑 Love’ ‘자연 Nature’ ‘시간과 영원 Time and Eternity’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66편의 작품 수록.

구매가격 : 2,500 원

Poems: Third Series (영어로 읽는 세계문학 372)

도서정보 : 에밀리 디킨슨 | 2018-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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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디킨슨 시집 3> 영문판.
1896년에 출간된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詩集).
‘인생 Life’ ‘사랑 Love’ ‘자연 Nature’ ‘시간과 영원 Time and Eternity’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65편의 작품 수록.

구매가격 : 2,500 원

나무 비행기 : 이경재 수필집

도서정보 : 이경재 | 2018-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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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나이 든 사람의 지혜와 경륜은 우리 사는 세상에서 크나큰 가치를 가졌다는 뜻일 게다.
필자는 평소 생전에 책 한 권을 남기는 일도 작가 본인으로서는 도서관 한 채를 짓는 것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아니, 어쩌면 도서관 한 채보다 더 귀한 값어치를 가진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도서관이야 흐르는 세월 따라 언젠가는 허물어지고 말 터이지만, 책은 세월의 물살에도 쓸리지 아니하고 영원히 생명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은 책 출간 환경이 예전과는 견줄 수 없을 만큼 좋아져서 그렇지, 조선 시대만 하더라도 책을 낸다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었다. 출간 여건 자체도 매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었다. 그러기에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는 것은 무가보無價寶한 가치로 받아들여졌다.
역사가 생겨난 이래 한량없는 인생들이 나고 꺼지고 나고 꺼지고를 되풀이하는 동안 이 세상에 잠시 왔다 갔다는 증표로 이름 석 자라도 남아 있는 인생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오늘날이 아무리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시대라고는 하지만, 모래알만큼이나 많고 많은 사람들 숫자에 비한다면 그래도 분명 광석 속에 점점이 박혀 있는 금맥만큼이나 귀하디귀할 것임이 틀림없으리라.
그 값진 이름으로 전하는 존재는 필시 자기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남긴 인물들이다. 재물은 그것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순간에 사라지고 말지만, 문자로 남겨 둔 글은 영원성을 확보하게 된다. 옛날 조상들 가운데서 오늘날까지 이름 석 자가 전하는 이들은 문집을 남기고 떠난 어른들이 아닌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속담도 있지만, 그 속담을 가장 확실히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이 책을 남기는 일이 아닐까 한다. 이런 까닭으로 해서 책은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며, 이 점이 책이 존중 받아야 마땅한 이유라는 생각이다.
이경재 작가가 다년간에 걸쳐서 혼을 쏟아 세상에 선보이는 수필집 『나무 비행기』도, 그러기에 금전으로는 결코 환산할 수 없는 보배로운 값어치를 지닌다고 하겠다.

무릇 좋은 수필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 만물에 대하여 애정을 갖고 그것들을 가슴으로 품는 따뜻한 시선을 지녀야 한다. 특히 인간에 대한 사랑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경재 수필가가 바로 그렇다. 그는 늘 세상을 밝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읽으려 노력하는 작가다. 설사 조금 못마땅한 장면을 보게 되더라도 일단 해학을 곁들인 은근한 풍자로 가볍게 매질을 가하지만, 궁극에는 거기서 아름답고 귀한 면을 찾아내어 따뜻한 긍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보듬고 있다. 이는 그의 가슴속에 세상과 사람을 향한 사랑의 인자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곽흥렬(수필가)의 서평 ‘누구나 쓰지만 아무나 쓸 수 없는 수필’ 중에서

구매가격 : 9,600 원

정신병동 시계는 거꾸로만 가는데

도서정보 : 김형우 | 2018-04-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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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정신병원 상임고문의 책. 환자들의 애환과 고충을 함께 겪고, 그들과 22년 동안 생활하면서 병원에서 일어났던 크고 작은 일들과 감회를 술회한 책. <정신질환자의 자화상>,<병동의 소방훈련> 등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일과 기술 등을 다루었다.

구매가격 : 5,000 원

행복한 삶을 위한 50가지 지혜

도서정보 : 로버트 앤소니 | 2018-04-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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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활용했던 자료, 개인적인 깨달음과 체험을 50가지로 정리해 모았다.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칭찬하는 지혜', '말의 이면에 숨어있는 마음을 읽는 지혜' 등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과 '화내지 않고 남을 용서하는 지혜', '항상 기쁜 마음으로 일하는 지혜' 등 자아성찰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담았다.

구매가격 : 5,000 원

시작은 언제나 옳다

도서정보 : 전제우, 박미영 | 2018-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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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이지 말 것, 완벽을 기다리지 말 것, 행복을 미루지 말 것




◎ 도서 소개

알 수 없기에 설레고, 기대되기에 찬란한 그 모든 시작에 부치는 이야기

무엇이든 시작의 순간에 긴장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본 적이 없기에 두렵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불안하다.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은 서툴다. 인생을 오래 살았든 아니든, 경험이 많든 적든, 그 어떤 사람도 새로운 시작의 순간엔 초보자가 된다. 그렇기에 첫걸음을 떼려면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은 한 젊은 부부의 크고 작은 시작 이야기다. 부부가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일주를 다녀오기도 하고, 적성에 맞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수많은 시작을 통해 ‘시작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깨달은 저자들이 사소하더라도 무엇이든 용기 내어 시도하면 크든 작든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 출판사 서평

“서툴러도 괜찮아요. 처음은 누구나 다 그러니까.
한 발자국만 용기를 내보면 그다음은 훨씬 쉬울 거예요”

어느 날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 상상해보자. 대부분의 사람은 먼저 일정표를 들여다볼 것이다. 끝내지 못한 업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여행을 갈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러다 보면 실제로 여행을 떠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반면 어떤 사람은 생각이 떠오르자마자 비행기 티켓 예매 사이트에 들어간다. 적당한 날짜에 갈 수 있는 적당한 여행지를 골라 티켓을 끊고서는 떠나는 날짜에 맞춰 준비해나간다. 이런 사람은 완벽하진 않더라도 계획한 대로 여행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떠날 결심을 하고 티켓을 끊기까지가 어렵지, 일단 예매를 하고 나면 그다음 일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문제는 티켓을 끊는 데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다. 무엇이든 시작의 순간에 긴장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본 적이 없기에 두렵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불안하다. 시작이 두려운 이유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은 서툴다. 인생을 오래 살았든 아니든, 경험이 많든 적든, 그 어떤 사람도 새로운 시작의 순간엔 초보자가 된다. 그렇기에 첫걸음을 떼려면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모든 시작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제제’와 ‘미미’ 부부도 알 수 없는 미래가 불안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찾았고, 익숙한 일상을 쫓아 편한 일만 좇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어떤 일이든 계획부터 세우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았고, 계획만 세우다 그만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던 그들이 결혼식을 준비하면서부터 변했다. 남들과 똑같이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한 결혼식은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씨앗이었다. 남편 제우는 ‘제제’, 아내 미영은 ‘미미’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에 결혼하고 나서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써 내려갔다. 일단 뭐라도 시작하자 다음 할 일이 보였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다른 기회로도 이어졌다. 그렇게 제제와 미미의 새로운 인생 2막이 열렸다.
이 책은 이런 제제미미 부부의 크고 작은 시작 이야기다. 방 안에서 트위터 한 줄을 올리면서 소소하게 시작한 일도 있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처음부터 크게 판을 벌리며 시작한 일도 있다. 부부가 함께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 일주를 다녀오기도 하고, 적성에 맞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도 했다.
수많은 시작을 함께하며 제제미미 부부가 느낀 것은 하나다. ‘시작은 언제나 옳다’는 것. 처음에는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한 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니 그다음 길이 보였다. 저자들은 사소하더라도 무엇이든 용기 내어 시도하면 크든 작든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오늘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말 것

시작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에게 사람들은 묻는다. 알 수 없는 미래가 불안하지 않느냐고, 무작정 시작하기 전에 미래를 준비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그럴 때마다 저자들은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더욱 지금 시작을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이 먼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지금은 좀 희생하며 살아야 하다고 생각한다. 20대에는 30대에 행복하기 위해 즐거움을 아끼고, 30대는 또 40대에 행복하기 위해 잠을 줄이고 일한다. 그렇게 살면 미래에는 행복할까? 분명 40대가 되어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왜 30대에 더 즐기지 못했을까 후회할지도 모른다.
이 책은 지금 행복한 일을 시작해야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내일 행복하기 위해 오늘 시작을 망설이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망설이지 말고 일단 시작하면, 진짜 행복한 삶이 보일 것이다.


◎ 책 속으로

“인생 한 번 사는 거고, 그중에서도 지금 이 순간은 정말 일생 한 번뿐이잖아요. 안 그래요?” 그는 우리의 눈을 번갈아 응시하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중략) 우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 사람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그래 맞아, 인생은 한 번 사는 거였지! 우리에게 이 놀라운 가르침을 주고 있는 사람은 선생님도, 상담사도, 인생 선배도 아니었다. 불과 5분 전에 처음 만난 사람이었다. 그의 가슴에는 ‘웨딩플래너’라는 명찰이 달려 있었다.

「조금은 유난스러워도」 중에서



이 모든 꿈같은 일들이 아주 작은 시도에서 출발했다. 그저 블로그에 ‘세계 일주를 갈 예정이고, 여행하면서 일도 할 예정이다’라는 글을 쓴 것이 시작이었다. 그 작은 행동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리고 온 것이다. 물론 현재의 안정을 버릴 각오가 있었기에 가능한 행동이었다. 그렇지만 그것이 생각으로만 멈췄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비가 날아야만 태풍이 일어나는 것이다.

「초심자의 행운」 중에서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고 싶었다. 아침 아홉 시까지 출근, 열두 시부터 한 시까지 점심, 정해진 시간에 회의, 의미 없는 회의가 끝나면 퇴근 시간, 어김없이 이어지는 야근. 우리의 소중한 시간이 무의미하게 소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사는 게 옳은 걸까?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일한 만큼 돈을 벌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있지는 않을까?

「우리가 떠난 이유」 중에서



인생을 살면서 마주하는 선택과 책임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그렇다고 내 삶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답은 “글쎄”다. 삶이란 나를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단단해진다. 그렇기에 내 삶은 곧 나를 둘러싼 우리의 삶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작을 할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원성보다는 응원과 격려를 받는 게 앞으로 삶을 개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절대 설득을 포기하지 말길 바란다.

「내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중에서



누군가 이렇게 충고한 적도 있다.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도 목표를 이룰까 말까 한데, 이렇게 여러 가지 일에 힘을 빼서야 어떻게 네가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하겠냐고. 옳은 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게임을 하는 게 아니다. 삶을 살고 있다. 인생에서는 배팅하기 전에 최소한의 칩은 남겨두어야 한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한 번이기 때문이다.

「두 발은 늘 땅을 딛고 서기」 중에서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사는 것이지 남들과 경주를 하는 게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남들보다 먼저 결승점에 도달하는 게 아니다. 경치 좋은 산 중턱에서 달리기를 멈추고, 바람 솔솔 부는 나무 아래 기대어 낮잠을 자는 여유다.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다는 여유, 이것만 있다면 조급해지거나 스트레스 받을 염려는 없다. 아마존에서 우리는 전깃불 대신 밤하늘의 별을 보았고, 인터넷이 없는 대신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인생에 하이라이트만 있을 수 없다」 중에서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그럴 때는 우리처럼 해거리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지금 마음을 쏟고 있는 것에서 한 걸음 물러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해거리하다 보면 재충전이 되고, 다시 시작할 힘이 생긴다. 그때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끝이 있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그것뿐이다.

「실패를 인정하는 법」 중에서



하물며 여행도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떠나는데, 인생을 짜인 패키지로만 산다는 게 과연 옳은 일일까? 어떤 방식이 옳거나 그르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가이드라인은 말 그대로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누구도 똑같이 살아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 정해진 방식대로 살지 않는다고 낙오한 인생이 되는 것도 아니다. 고속도로가 막히면 국도로 나오자! 국도도 막히면 그냥 차를 버리고 함께 걸어보자.

「규칙은 누가 정한 걸까」 중에서



장기 여행을 하다 보면 이것이 여행인지, 일상인지 분간이 안 가게 된다. 오히려 일상을 살아갈 때보다 더욱 일상에 집중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세계 일주란 게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알고 보면 별일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상의 연속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해 먹고, 일하거나 여행을 하고, 밤에는 묵을 곳을 찾고. 오히려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사소한 행복을 더 많이 느꼈다.

「아침이 기다려지는 삶」 중에서



우리는 항상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왔다. 미래에 행복하기 위해 지금은 좀 희생하며 살아야 하다고 생각했다. 20대에는 30대에 행복하기 위해 시간을 아끼고, 공부하며 보냈다. 그런데 막상 30대가 되니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20대에 더 즐기지 못한 걸 후회했다. (중략) 오늘 행복해야 내일 행복할 수 있다. 내일 행복하기 위해 오늘 불행하게 지내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행복은 이월되지 않는다. 미래에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일단 오늘 행복해야 한다.

「오늘 행복하기」 중에서

구매가격 : 11,840 원

고독에 묻어둔 낙엽 : 캐나다 이민생활 25년 기념 수필집

도서정보 : 이종학 | 2018-04-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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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학의 캐나다 이민생활 25년 기념 수필집 『고독에 묻어둔 낙엽』. 이 책은 캐나다 이민살이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육화시킨 글들로 채워져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지치고 힘들 때 읽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도서정보 : 제임스 M. 볼드윈 | 2018-04-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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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50가지의 이야기들은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것들이 많이 있지만, 서양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전해 내려오는 유명한 이야기들이다.
이것을 제임스 M. 볼드윈이 친근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쉬운 문체로 개작하였다. 50가지의 이야기 대부분은 실제로 역사 속에서 발생했던 사실들이며, 특히 감동과 교훈의 깊이가 느껴지는 재미있는 테마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여 엮고 있다.
50가지의 이야기들이 제 각각 들려주고 있는 폭넓은 감동은 용기와 진실의 승리, 겸손과 사랑의 미덕을 일깨우고 있다.

구매가격 : 7,800 원

어쩐지, 도망치고 싶더라니

도서정보 : 뇌부자들 | 2018-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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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팟캐스트 〈뇌부자들〉의 본격 심리 추리 극장
“모든 도망치는 마음들엔 이유가 있다!”

누적 조회 500만, 구독자 2만 5천 명 〈뇌부자들〉이
당신의 마음을 진단해 드립니다.




듣는 순간 정주행 필수! 〈뇌부자들〉 리뷰
“웃긴데, 유익하다!”_whi***
“팟캐스트를 듣는 것만으로 치유가 된다”_ils***
“단 하나의 단점은 너무 짧다는 것!”_has***
“의사들이 이렇게 유쾌해도 되나요?”_xiq***

네이버 출간 전 연재 공감 댓글 폭발!
감추고 싶은 마음속 비밀을 들킨 느낌_ane***
폭풍 공감!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렇게 찔려 본 적이 없다_eli***
도망치고 외면하는 게 습관이 된 회피형 인간을 위한 맞춤 상담소!_ex-***







◎ 도서 소개

이유 없는 불안은 없다
쓸모없는 상처도 없다
답 없는 마음이
답답할 때
눈앞의 현실에 짓눌려 내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볼 기회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일은 어렵고, 혼자 고민하다 보면 늘 쳇바퀴 같은 자문자답 속에서 길을 잃기 일쑤이다. 우리의 마음에 답이 없는 이유는 어쩌면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별일 없이 마음이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마음에 무관심했기 때문은 아닐까? 여기, 그런 마음에 제대로 질문을 던져 보기로 마음먹은 다섯 명의 사람이 있다. 그들이 진료실의 문을 두드렸을 때, 마음속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은 이제 막 자기 마음에 말을 걸기 시작한 다섯 명의 내담자와 그들을 돕는 다섯 명의 치료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애 첫 기억부터 시작해 발목을 잡는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고, 그 기저의 심리적 패턴을 알아 나가는 과정에서 내담자들을 서서히 자신의 마음을 마주할 용기를 낸다. 탈고를 미루는 시나리오 작가, 아이에게 이유 없이 화를 내는 초보 엄마, 술자리에서 갑작스러운 공황을 겪은 취업 준비생, 폭식을 하는 만화가, 불면증에 시달리는 성형외과 의사까지. 각자의 사연은 다르지만 모두들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상처와 불안을 피해 일에서, 관계에서, 그리고 ‘나’ 자신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당신의 마음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우리는 모두들 어느 정도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세상에 마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채 살 만큼 투명한 사람은 없다. 그러다 어떤 이들은 나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강해 그 가면이 자신의 본모습, 진짜 감정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책에 등장하는 내담자들 역시 쿨한 척, 센 척, 강한 척하는 가면을 ‘나’와 동일시하는 데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마음속 깊은 곳의 상처를 드러내기 싫어서, 자신감 없는 나를 들키기 싫어서, 그리고 완벽하지 않으면 불안한 나를 감추고 싶어서 가장 중요한 내 감정을 억압하고, 왜곡하고, 아예 외면해 버린 결과, ‘가짜 자기’를 진짜 내 모습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나를 지켜줄 거라 믿은 방어막(가면)이 도리어 지금, 여기의 내 마음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치료자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나는 왜 이러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한다. 내면의 방어막을 걷어 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낮은 자존감, 과대한 자기애, 상처 입은 어린 아이 같은 왜소한 자신의 본모습을 직면하게 된다. 저자들은 내담자와 치료자가 공을 주고받듯 나누는 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가짜 자기’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러한 가면을 내려놓으려 할 때 마음에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다. 독자들은 때로는 내담자에 공감하며 도망치는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치료자의 시선에 영감을 받아 그런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지혜를 얻게 된다.

‘방어기제’로 알아보는
마음 면역력 증강 프로젝트
이 책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을 배경으로 내담자와 치료자가 나누는 대화로 구성돼 있다. 내담자는 치료자의 안내를 따라 자기 마음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이 거부하고 있는 것, 두려워하고 있는 것, 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둘 알아 간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가장 피하고 싶은 내면의 불안과 상처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내 마음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 작동하는 방어기제를 깨닫는 과정이다. 물론 방어기제는 마음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거치기에 순간의 감정에 휩쓸릴 경우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그래서 책 속에 등장하는 내담자들처럼 많은 사람들이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을 억압하고, 원인이 되는 문제를 부정하고, 타인을 탓하는 등의 미성숙한 방법을 반복해서 사용한다. 이 경우 마음의 통증이 일시적으로 가라앉을 수는 있지만 결코 근본적인 해법은 되지 못한다. 내 마음속에서 작동하는 방어기제가 무엇인지를 알면 분노, 무기력, 우울,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이 일어나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적당한 거리가 생긴다. 이렇게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마음의 면역력을 높인다면 아무리 부정적인 감정이라도 나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저자들은 독자들이 스스로 그 열쇠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한 차례 상담이 끝날 때마다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방어기제와 정신의학 분야의 지식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불안을 읽자,
상처를 알자!
사람들은 개인의 심리에 대한 각종 처방과 조언을 찾지만 실망스럽게도 혼란스러운 마음을 잠재울 한 방의 솔루션은 없다. 이 책은 그런 마음들에 도망쳐도 괜찮다고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도, 도망치면 안 된다고 단정하지도 않는다. 그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알아차렸다는 것에 변화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그 마음을 들여다보고 ‘읽어 내는’ 방법을 일러 준다. 불안에는 이유가 있고, 상처에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믿는 것,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 그 이유와 쓸모를 찾아 나가는 것, 그것이 방어막으로 켜켜이 가로막힌 내 마음에 다가서는 방법이다.
저자들은 2017년 3월부터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쌓인 청취자들의 사연에 영감을 받아 각각의 에피소드를 구성했다. 그 사연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마음의 습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는 단서였고, 저자들은 그 단서를 토대로 답 없는 마음들에 타박타박 길을 터 주었다. 이 책은 그렇게 열어 온 길들이 무수하게 교차하고 엇갈리는 가운데 만들어진 지금, 우리의 마음의 지형도다. 치료자의 손을 잡고 그들이 그린 길 위를 함께 거니는 가운데 독자들은 각자 자기 마음속의 지도를 스스로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의 내담자가 다섯 명의 치료자를 만나 상담을 받는 과정을 다섯 꼭지의 짧은 소설로 구성했고,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내담자의 마음을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록을 실었다. 사이사이 김보통 작가의 따뜻한 그림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와 위안을 선사한다.

구매가격 : 19,200 원

당신이라는 보통명사

도서정보 : 조소담 | 2018-04-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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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지는 기억 속의 너를 기억할 수 있을까
언젠간 모두 사라져버릴 기억들에 이름을 붙이다

이것은 소녀였던 나의, 그리고 당신의, 사랑의 기록이다

사랑에 빠진 기간엔 항상 생각했다.
내가 글로 적지 않는 날에도 나의 하루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내가 지쳐서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까지도 당신이 기억해줄 테니까.
그렇게 ‘당신’이란 보통명사에 의존해온 기억들은 어느 날 한숨에 모두 사라졌다.
나는 나의 인생을 복원하지 못한다. ―조소담




◎ 도서 소개

‘오늘이 기대되는 작가’ 조소담의 첫 산문집
여성의 몸으로 써내려간 아주 보통의 연애, 아주 보통의 청춘

우리의 마음과 몸은 하나가 아니다. 조소담,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 20대 여성 CEO, 디지털 미디어 전문가, 유리천장을 깬 여성,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그에게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누리기 전부터, 그가 문재인 대통령 직속기관 저출산고령사회위원 최연소 위원으로 위촉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기 전부터, 그는 꽤나 유명 인사였다. 거침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목소리를 내왔으며, 사회활동가이자 콘텐츠 생산자이며 미디어 기업가로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그리하여 오늘 어떤 일상을 보냈을지 기대하게 만드는 사람, 그런 그가 오늘은 ‘무명의 작가’라는 새로운 얼굴을 가지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서툴렀던 그 순간을 우리는 왜 기억해야 할까
아무것도 아니게 될 순간들에 이름표를 붙이다

조소담은 자기소개는 잘 못해도 자기 서사는 스스로 잘 꿰고 있는 사람이라 본인을 소개한다. 서툴렀던 지난 연애는 미화되거나, 폐기처분되거나 둘 중 하나의 수순을 밟기 쉽다. 그렇게 과거의 순간들은 대개 의미를 부여받지 못한 채로 기억 저편 어딘가에 매장된다. 하지만 조소담은 과거를 허투루 흘려보내는 법이 없다. 지나쳐간 사람과 시간이 남긴 흔적과 의미를 자음과 모음으로 배열한다. 왜곡도 과장도 없이 그저 기억의 유리병에 라벨을 하나씩 붙인다.
≪당신이라는 보통명사≫는 브런치에서 ‘썸머’라는 필명으로 그가 써내려간 한 편 한 편을 모아 내놓은 그의 첫 산문집이다. 남의 일기장을 훔쳐 읽는 느낌, 내가 쓰지 못했던 날들의 내 일기장을 읽는 기분이 들지만, 독서가 그리 가볍지만은 않다. 그가 기억의 유리병에 붙인 라벨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느새 내가 어두컴컴한 심해에 묻어놓은 기억들의 잔해를 줍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홀로 외롭게 분투했던 시간, ‘망했네, 이건 사랑이야’라고 중얼거리며 얼굴 붉어지던 순간, 살 내음을 맡으며 잠들었던 그날의 새벽…. 이 책은 바로 ‘우리는 왜 그렇게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사랑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며, ‘우리가 왜 사소하고 서툴렀던 순간을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마냥 아름답지도 비참하지도 않은 보통의 연애담으로
뻔한 위로가 아닌 진짜 위로를 받는다

조소담 작가가 연애를 탐구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연애는 유독 특별한 이름으로 분류된다. ‘나’와 ‘당신’이 세상의 유일한 존재로 관계 맺는 실로 엄청난 사건. 그는 “보호막을 뚫고 서로 한자리에 누울 수 있다는 것은 실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말한다. 두 사람의 세계가 포개어졌다 떨어져나가는 연애 관계는 모든 관계의 원형이다. 그래서 소녀가 소년을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들은 연애담이자 섹슈얼리티의 고백이며 관계로 얽힌 세상 그 자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된다.



“나는 누군가 나를 사랑하고, 내 몸을 원한다는 것에 금세 도취되었다. 그 애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고, 누군가를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에 도취해 있었다. 내가 어쩔 줄 몰라 하면 더 심하게 목에 얼굴을 묻었고, 치마를 들추고, 속옷을 벗겼다. … 누군가의 갈망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느껴본 적 없는 원초적 즐거움이었다.” ―본문 [인형의 권력] 중에서



그의 연애담에는 ‘나’의 다양한 형상이 등장한다. ‘도구적 존재로서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에서 ‘영리하게 욕망을 교환할 줄 아는 나’를 지나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모름을 연출하며 즐기는 노련한 나르시스트’까지. 여태껏 서사의 영역에서 여성의 몸은 늘 ‘바라봄’의 대상이었다. 조소담 작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욕망을 말할 수 있는 주체이자 타인의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나’를 재료로 세상에 대한 잔잔하면서도 예리한 사유를 펼쳐놓는다.
이 때문인가. 그녀의 글에는 감성적인 단어도, 기교를 뽐내는 문장도 없다. A는 걸었다. B를 바라보았다. 뚝뚝 끊기는 단순한 문장들 사이로 꾹 참고 있는 울음이 보이고, 푹 배인 진심이 묻어난다. 몇 마디 예쁜 단어로 포장하지 않는 대신, 단단한 진심이 주는 힘으로 우리는 뻔한 위로가 아닌 진짜 위로를 받는다.


◎ 책 속으로

우리는 스치듯 겪더라도 인연을 만나면 그게 인연인 것을 안다. 인연을 만나면 한순간에 마음의 온도가 달라진다. 그 인연을 붙잡아 온몸을 열면 인연이 존재 안으로 흘러들어와 그 존재가 사는 공간의 온도를 바꾸고 공기를 바꾼다. 낭만이란, 그런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다시 되새김하는 것이다. 사진가는 그런 순간을 위해 한쪽 눈을 감고 렌즈를 들여다본다. 방랑자는 바람이 좋아서 길가에 눕고, 사람들은 사랑을 기다리며 창문을 연다. ―p.14~16【낭만이란 무엇인가】

나는 좋아한다는 한마디 말 이후에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생각했다. 내 일과의 빈틈마다 밀려왔다 밀려 나가는 잔물결 같은 것. 네가 말한 것들,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이 반짝이며 발등을 적셨다. 나는 맨발로 따뜻한 모래 위를 걷던 어린 시절처럼 천진난만해졌다. 좋아한다는 말이 가진 주술적 힘. 나는 네가 들려준 노래에, 함께 본 그림에, 나눈 말과 말 사이 시 같은 것들에 그 감정의 조각이 있었음을 기억했다. 어쩌면 주술은 우리의 말 이전에 이미. ―p.61~62【사랑에 빠지는 순서】

둘 사이에 생긴 틈에 단어 단어가 쌓이고, 점점 일은 난해해지고, 가깝고 싶었던 마음은 더 외로워진다. 말이 아니라 따뜻한 품이 필요한 것이다. 이해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랑받고 싶은 것이다. 길에서 다친 작은 동물처럼 조심스레 안아줬으면 하는 마음. 얼마나 초라하든, 얼마나 더럽든. ―p.72~73【헤어지는 중입니다】

사랑에 빠진 기간엔 항상 생각했다. 내가 글로 적지 않는 날에도 나의 하루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내가 지쳐서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까지도 당신이 기억해줄 테니까. 그렇게 ‘당신’이란 보통명사에 의존해온 기억들은 어느 날 한숨에 모두 사라졌다. 나는 나의 인생을 복원하지 못한다. ‘당신’들에게 맡겨둔 어떤 순간들의 의미. 그렇지만 그 기억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가. 기억의 조각들만 가지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길로 흩어진다. ―p.83【당신이라는 보통명사】

전선에 서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이 시대의 목격자로서 오늘을 산다. 자신 앞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직시 후에 말을 꺼내는 것은 더 쉽지 않은 일이고, 그 후에 변화를 소리 높여 외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 그래도, 직시하고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리는 목격자니까. 미래에 덜 부끄러우려면 오늘 더 용기를 내야 한다. ―p. 185【덜 부끄러우려면 용기를 내야 해】

“나 아웃팅을 당했어.” “내 여자 친구가 남자를 사귀고 싶대.”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었다.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도 나는 그를 가만히 안아주었다. 그도 친구인 나의 감정을 그렇게 이해하려 애쓰며 껴안아준 적이 있다. 우리는 그런 사이였다. 그럼에도 내가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존재했다. 왜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평생 혼자 살 계획을 하는지, 또 왜 그러면서 커플 아이템은 꼭꼭 챙기는지, 알 것 같다가도 알 수 없었다. ―p. 206~207【친구의 사랑】

상실의 의식. 누군가를 잘 잃는 것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충분히 슬퍼하고 충분히 아파하고, 또 기억하며, 남은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그 모든 시간. 그 시간을 지나지 않고서는 누군가를 잃고서도 묻을 수가 없다. 누군가를 온전히 보내지 못한 사람은 상실의 시간 안에 갇힌다. ―p. 211【상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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