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네가 지구별에 내려왔어

도서정보 : 김예진 | 2023-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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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살아보니 내 이럴 줄은 몰랐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게되면서 사는 것이 재미없어져 버렸다.-

어리바리하고 호기심 많은 영혼인 당신, 호기롭게 지구에서의 삶을 계획하고 지구에 왔지만
아악! 태어나보니 내 인생 이럴 줄은 몰랐다. 나, 다시 돌아갈래~~~~~!
제가 딱, 저 마음입니다. ^^

기억나진 않겠지만 당신은 유달리 호기심 많은 영혼으로 지구별을 구경하다가 이곳에서 살아보겠다고 유학 온 “지구별 유학생”이랍니다. 먼 하늘에서 지구를 구경할 때에는 ‘저 곳에 가면 뭔가 신나는 일이 매일 벌어지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좋은 경험도 많이 해서 알찬 영이 되어서 고향별로 복귀하리라!’ 하고 마음먹고 설레는 유학생활을 시작했지만 지구별에서 태어나는 순간 과거의 기억은 모두 삭제되고 내가 이곳에 왜 왔는지도 무엇을 위해 있는지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어요. 지구별의 특징상 이곳에 오게 되면 과거의 기억은 다 삭제되고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여러 가지 수업을 받으면서 살아가게 된답니다. 이 책은 살아가는 것이 조금 서툰 당신을 위해, 역시 서툴렀던(지금도 서툰^^;) 언니가 어떻게 삶의 중심을 잡고, 나를 사랑하고, ‘나’덕후로 거듭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면서 사는 것이 재미없어졌다.

어린 시절에는 하는 것마다 재미있고 사는 것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면서 부터 사는 것이 재미없어졌던 것 같아요. 사실, 사람은 다 자신을 제일 사랑하고 있어요. 내가 제일 좋고, 나에게 잘해주고 싶고. 그런데 그게 잘 안되니까 자신을 비하하거나, 열등감으로 표출되는 것 같아요. 미움과 사랑도 사실은 같은 뿌리에서 태어난 다른 모습이지, 근본적으로 들어가면 같은 마음에서 나온 거거든요. 그러니, 나를 싫어한다거나, 비하한다거나, 열등감도 알고 보면 나를 사랑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어서, 나를 아껴주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서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간거라고요. 이제는 나를 사랑할 시간. 이제는 나를 덕질 하는 시간. 진정한 ‘나’ 덕후가 되기 위해 우리 나아갑시다. 나를 사랑해야, 세상도 재미있는 거거든요.

구매가격 : 6,000 원

소녀야 일어나라!

도서정보 : 송기숙 | 2023-04-2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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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야 일어나라!

우리들은 자신의 아무런 잘못 없이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하여 마음 깊은 곳에 아픔이 무의식으로 남아 있다. 그 상처는 깊게 묻혀있어서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에게 영향을 준다.

저자 자신의 어린 시절 아픈 상처 이야기와 치유기도문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아픔과 상처로 힘들고 고통받는 이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있다.

구매가격 : 7,200 원

예술가가 사는 집

도서정보 : 멀리사 와이즈, 케이트 루이스 | 2023-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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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의 지베르니, 반 고흐의 노란 집, 칼로의 카사아술…
그 자체가 작품이자 창작 도구이자 창조적 영감의 원천인
예술가의 집에 관하여

한 시대를 풍미하고 걸출한 작품들을 쏟아내며 불꽃같은 인생을 살았던 예술가, 이들은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생활했을까. 예술가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대부분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에 조명을 비춘다. 예술가가 창작 활동을 하고 삶을 꾸려갔던 곳, 예술적 영감을 발견하고 자신의 취향과 미적 감각을 반영했던 곳, 근원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고 온전히 자기 자신일 수 있었던 내밀한 공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예술가들의 집과 생활공간은 마치 베일에 싸인 비밀 공간과도 같아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래서 유명 예술가의 생가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되어 그곳에서 예술적 영감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 책 『예술가가 사는 집』은 17인의 시각예술가와 그들이 살았던, 혹은 거의 일체화되었던 공간에 대해 두 명의 작가가 마음을 울리는 글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써내려간 예술 에세이다. 글을 쓴 멀리사 와이즈는 전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예술가들의 집을 직접 방문하고 그들의 공간에 관해 자신의 경험과 감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케이트 루이스가 개성을 살려 재현한 그림이 어우러져 예술가의 집을 보다 특별하고 아름답게 완성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예술가는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앙리 마티스 같은 서양미술의 거장들을 비롯해 프리다 칼로, 장미셸 바스키아, 도널드 저드 등 동시대 유명 예술가까지 두루 포함하고 있다. 모네가 말년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자신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긴 지베르니 저택, 반 고흐가 그림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던 시절을 보낸 프랑스 아를의 노란 집, 프리다 칼로의 불꽃같은 생애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카사아술 등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예술가의 집을 소개함과 동시에 지금 현재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예술가 하산 하자즈와 자리아 포먼의 집을 방문해 이들이 직접 자신의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 생생한 목소리도 전달한다.


보존과 상실, 재건의 갈림길에서
예술가들의 유산을 기리는 방법

예술가들의 집은 그들이 공간과 관계를 맺으며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벌이는 현장이다. 예술가들은 화폭을 넘어 집이라는 공간에서 재료를 탐색하거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기도 하고, 다양한 미학적 발상들을 적용해본다. 저마다 집 안에서의 가정생활을 즐기기도 하지만, 때로는 공간의 한정된 역할에 저항하며 자신의 미적 개념에 부합하도록 집을 장식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예술가들이 세상을 떠났어도 집이 보존되어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예술세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예술가들이 살았던 집은 그들이 세상을 떠난 이후 생전에 생활하던 모습 그대로 온전히 보존된 경우도 있지만, 과거 예술가가 살고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변모해버린 공간들도 있다. 또는 건물이 허물어졌거나 다른 소유주에게로 넘어갔거나 개조된 까닭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예술가들의 거주 환경과 예술이 서로 얽혀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모습을 탐색하면서, 많은 예술가들의 집이 소실되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여성 예술가와 유색인 예술가가 소유했던 집이 소실된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한다.
노예의 딸로 태어나 평생을 대농장의 일꾼으로 살았던 클레멘타인 헌터는 독학으로 그림을 배워 생을 마칠 때까지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헌터가 살았던 대농장에 딸린 집은 절반만 보존되었을 뿐 나머지는 해체되어 농장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이런 모습에 대해 지은이들은 헌터의 예술 경력과 인생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어렴풋해지고 진실의 상당 부분이 생략되어버렸음을 지적한다.
또 그라피티아트로 미술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장미셸 바스키아는 그의 짧은 생애 대부분을 뉴욕 소호에서 살았고,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그레이트존스가에 위치한 앤디 워홀 소유의 건물에서 생활했다. 바스키아가 죽은 후 이 건물은 여러 차례 용도가 바뀌었는데, 바스키아를 기리는 그라피티로 가득한 건물의 외벽만이 이곳이 바스키아의 집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바스키아의 경우처럼 예술가가 살던 집에서 남은 것이 오직 건물의 외피뿐이라면 미술계가 그 예술가를 더 깊이 연구할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예술가들의 집은 대부분 지은이가 직접 방문해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기록한 것이다. 보존되지 않았거나 소실되어 그 내부를 확인할 수 없을 경우 다양한 자료를 참고했다. 책을 쓰기 위해 조사하고 글을 다듬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지은이는 “예술가들의 집을 잃는 것은 예술가들의 삶, 그들의 창작 경험과 접속할 수단을 잃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러한 깨달음은 예술가와 창조성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들이 살았던, 또는 살고 있는 공간의 보존 여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아울러 이들 예술가의 유산을 기리는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희망의 목소리를 전한다.


예술가의 공간 속 분위기와 영혼까지 전달하는
아름다운 그림들

집과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많은 책들이 사진으로 그 모습을 전달할 때, 이 책은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멋진 실내 공간을 찍은 사진들이 그저 사람들의 소비 욕구와 인정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쓰이는 까닭에, 이 책에 실린 따뜻한 그림들은 더 특별하고 소중해 보인다.
그림 작가 역시 직접 예술가의 집을 방문해 공간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고, 소실되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은 남아 있는 시각자료를 참조해 작가의 상상력을 더한 그림으로 묘사했다. 때로는 공간의 세세한 부분을 단순화하거나 강조하기도 하고, 그 안에서 생활하는 예술가의 성향과 습관까지 엿볼 수 있는 부분들을 포착했다.
이렇게 완성한 그림들은 마치 예술가의 공간 속 분위기와 사물들의 영혼까지 전달하는 듯하다.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은 예술가의 집들은 세월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을 가치를 담고 있다. 인스턴트 이미지와 가벼운 읽을거리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 책은 예술가의 집에 잠시 머무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갖게 해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

도서정보 : 미셸 오바마 | 2023-04-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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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800만 밀리언셀러 『비커밍』을 잇는 새로운 희망의 연대기!
《뉴욕타임스》 16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종합 1위

세계 여성들의 건강한 멘토, 소통과 공감의 여왕 미셸 오바마,
인생의 모든 순간 지치지 않고 삶을 사랑하는 태도에 관하여

“힘겨운 시기를 건너는 우리 모두를 위한 따뜻한 조언.” _김소영(책발전소 대표)
『웰씽킹』 켈리 최, 이금희 아나운서, 김소영 작가, 김유진 변호사, 이연 작가 추천!

미국의 전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1800만 베스트셀러 『비커밍』에 이어 5년 만에 신작 『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을 선보인다. 포스트 팬데믹, 정치적 분열, 젠더와 인종 갈등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지금, 어떻게 우리가 중심을 잡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전략과 지혜를 전한다. 이 책은 미국에서 초판만 275만 부 발간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비커밍』을 출간한 뒤 미셸 오바마는 수많은 독자들과 소통하며 누구나 마주하는 인생의 중요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를 어떻게 끊어낼 것인가?” “진정한 우정과 사랑은 어디서 오는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미셸은 자신의 삶과 경험을 짚어가며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 ‘자기만의 빛’을 발견하고 활용하는 방법, 나아가 서로의 빛을 연결함으로써 지치지 않고 삶을 사랑하는 태도에 관한 다정한 지혜를 전한다.

『미셸 오바마 자기만의 빛』은 미셸이 자신의 빛을 꺼뜨리지 않으며 크고 작은 난관을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여정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리고 소중한 인연의 꽃을 피우고 세상의 불의에 ‘품위 있게’ 맞서는 길을 모색한다. 늘 스스로를 의심하던 한 소녀가 프린스턴대학의 ‘유일한 흑인 여성’, 대형 로펌의 변호사,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기까지, 미셸을 지탱한 신념과 원칙, 습관들도 소개한다. 이 모든 것을 통해 그녀가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뜻하지 않은 불행이 발목을 잡더라도, 견고한 편견의 장벽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이제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같더라도 우리는 대담하게 나아가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고 기쁨의 온기를 나누면서.

구매가격 : 14,000 원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도서정보 : 이강용 | 2023-04-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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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응급실 사람들의 긴박한 순간들
그 속에서 ‘사진 찍는 간호사’ 가 포착한 감동과 공감의 장면들

‘레벨 원Level 1’은 응급 중증도 분류에서 가장 위급한 단계를 가리킨다. 이 책의 제목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는 심정지나 중증외상 환자 등 즉시 소생이 필요한 레벨 원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간호사들이 하는 말이다.
저자 이강용은 실제로 응급실에서 7년간 “레벨 원”을 외치며 일한 간호사다. 코로나19 때 그가 찍은 의료진 사진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상을 받으면서 ‘사진 찍는 간호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후 전시회를 열고, 다수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병원과 의료진의 현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려고 힘썼다.
이강용의 노력이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라는 사진 에세이 한 권으로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 이 책은 응급실과 병원 곳곳에서 위급한 환자들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하루하루를 생생한 현장 사진과 세심한 글로 기록했다.
1, 2, 3부, 그리고 5부는 각각 ‘손’ ‘등’ ‘눈’ ‘얼굴’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1부는 의료진의 ‘손’이 한시도 가만 있을 수 없는 응급실의 일상을 담았다. 간호사, 의사, 응급구조사 등 구성원 모두 각자 맡은 일을 찾아 동시에 바삐 움직이는 손이지만 가끔은 불안해하는 환자의 손을 꼭 잡아주며 안심을 시켜주는 손이기도 하다. 응급실, 특히 소생실의 응급 상황을 엮은 2부에서는 급히 뛰어다니는 의료진의 땀에 젖은 ‘등’이 계속 눈에 띈다. 일반인에게는 아수라장 같지만, “동선이 부딪히지 않게 호흡을 맞추고” “실수가 생기지 않게 복명복창을 하는” 소생실은 꼭 필요한 움직임과 소음으로만 꽉 차 있다. 3부는 불과 “얼마 전에는 상상도 못 한 모습”으로 변한 코로나19 시기의 병원 곳곳 사진들이다. 두 ‘눈’밖에 보이지 않는 보호장구를 입고 서로 헷갈릴까봐 “얼굴 아래 이름을 커다랗게 적어”둔 채로 환자를 살리고 돌보는 의료진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다.
이 사진집에서 가장 먹먹한 울림을 주는 곳은 사진 자리를 아예 비워둔 4부다. 소아암을 이겨낸 저자 자신의 경험담부터 환자들과의 가슴 찡한 에피소드, 그리고 현재 의료 현실의 단면까지,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는, 사진 몇 장으로 담아낼 수 없는 이야기들이어서다. 우리가 지나쳐온 의료진이 밝은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본 5부는 이 책의 마지막 여운과 함께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본문 중에서
*
춥고, 기계도 많고, 보호자도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이라, 할머니는 무서우셨는지 할아버지를 연신 찾으셨고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심박수는 더 높게 측정되었습니다. 담당 간호사가 수액을 주입해 혈압을 높인 뒤, 할머니 손을 꽉 잡아드리면서 금방 할아버지 볼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할머니도 간호사의 손을 꼭 잡으셨습니다.
*
일터에서 사고가 나서 오는 일용직 노동자 환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저희에게 ‘언제 일을 나갈 수 있을지’부터 먼저 물어보세요. 아무리 많이 다치셨어도 자기 몸 걱정보다는 내일 일 못 나갈 걱정부터 하시는 게 마음이 아팠습니다.
*
격리라는 것을 처음 겪는 환자들은 불만도 많고 요구사항도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20년 넘는 경력의 간호사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이 병이 우리한테도 낯선데, 잘 모르는 일반인 환자들한테는 얼마나 생소하겠어요? 이게 다 ‘불안’에서 나오는 방어기제니까 우리가 이해해야 해요. 최대한 안심시켜드립시다.”
*
“환자분, 숨을 좀 편안하게 쉬게 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이제 주무실 거예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가족들에게 꼭 하셔야 할 말씀이나 정리하셔야 할 말씀 있으시면 지금 해주세요.” 그 요청이 갑작스럽기도 하고 당장 고통스럽기도 한 환자는 대부분 “없어요”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교수님은 한 말씀 꼭 덧붙이십니다.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해주세요!” 그러고는 가족들끼리 ‘사랑한다’ 한 마디 나눌 때까지 기다려드립니다. 저는 매번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나라면 무슨 말을 하게 될까, 미리 준비해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
응급실 간호사로 일하다보니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늘 묻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일 힘든 게 뭐냐는 겁니다. 심정지 환자나 중증외상 환자, 새벽시간에 찾아오는 주취자들, 환자 보호자들과의 갈등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누군가의 가족의 죽음이 내 일상이 되고, 그와 관련된 나의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심정지 환자가 사망을 해서 환자의 보호자들은 그 옆에서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에게 “장례식장은 어디로 결정하셨어요?” 하고 물어봐야 하는 일이에요.

구매가격 : 13,500 원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도서정보 : 유아란 | 2023-04-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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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내일] 화제의 연재!

“특별하다는 건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나답게 살 때 가장 특별한 내가 된다!

“누가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그대로 글로 옮겨놓은 것 같다”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저장해놓고 두고두고 읽고 싶은 글이다”

〈대학내일〉 연재 후 수많은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필사하기 좋은 칼럼’으로도 끊임없이 회자 되는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를 쓴 유아란 작가의 첫 에세이다. SNS를 보다가 ‘되게 열심히 사네?’ 생각이 드는 계정을 볼 때, 왠지 나보다 멋있고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은 사람들을 볼 때면 나랑 상관없는 사람인데도 괜히 주눅이 들고, 이상한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우리의 속내를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친구가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뛰어난 성과를 냈을 때, 그 성과로 주변의 인정을 받을 때 … 내가 아끼는 이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온전히 축하해주지 못하고 속으로 잘 안되기를 바란 적, 가슴에 손을 얹고 다들 있을 것이다.

“남의 하이라이트와 나의 비하인드를 비교하지 말라”는 말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허상의 열등감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과의 비교’라는 전제조건을 빼면 되는 것! 그냥 나 자체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그만이다. 저자는 말한다. 특별하다는 건 제로섬게임이 아니니까, 남이 나보다 열심히 산다는 사실 때문에 내가 갑자기 보잘것없는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매일 같이 밤을 새는 후배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 어차피 나는 밤도 못 새는 체질이고, 차라리 안 먹고 안 쉬고 일을 일찍 끝내버리는 타입이니까. 좋은 직장에 취업한 동기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말자. 애초에 걔랑 나는 하고 싶은 일이 다른걸. (16쪽)

구매가격 : 12,000 원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10주년 개정)

도서정보 : 이근후, 김선경 | 2023-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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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버린 것, 아직 닥치지 않은 것을 걱정하는 대신,
지금의 행복을 마음껏 누리세요.”
정신과 전문의로 50년간 환자를 돌보며 깨달은 인생의 진리
★ 출간 10주년, 40만 부 돌파 기념 특별 에디션
★ 나이 듦에 관한 ‘현대의 고전’
★ 엮은이와의 특별 대화로 담아낸 10년 후 다시 쓰는 에필로그 수록

우리 삶을 관통하는 화두인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하며 2013년 출간 당시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10년 넘게 40만 부가 판매되며 나이 듦에 관한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책이 있다. 바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이다. 특히 이 책은 ‘부모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손꼽히는데, “우리 부모님도 이렇게 유쾌하게 나이 들었으면 좋겠다”, “책 사는 게 돈 아깝다던 엄마가 직접 서점에 가서 구입한 책이다” 등과 같은 독자평이 줄을 이었다. 이 책은 여전히 인생의 방황기에 답을 얻고 싶은 사람들, 노년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에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갤리온에서 출간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선보이는 특별 에디션은 새로운 디자인과 함께 10년 만에 새롭게 쓴 저자 서문과 엮은이와의 대담을 수록했다. 이제 아흔을 앞둔 저자가 바라본 세상은 어떻게 변했고 또 어떻게 같은지, 여전히 그의 인생은 재미있는지, 두 사람이 다정하게 나눈 대화를 통해 다시금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출간으로부터 10년의 세월이 지나는 사이, 왼쪽 눈이 보이지 않던 저자는 이제 오른쪽 눈마저 희미해졌고 일곱 가지 병을 안고 살아가던 몸은 몇 가지 병이 더해져 더 쇠약해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상담센터로 출근을 하고, 제자들을 만나고, 50여 년을 이어온 봉사를 지속하고 요양보호사 선생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전쟁을 겪고,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고자 고군분투하고,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었던 그의 삶이 항상 유쾌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늘 유쾌하기만 하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들려줌으로써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쾌하다. 자신의 인생이 특별한 것은 아니며 “누구든 재미있게 살겠다고 마음먹는다면 인생은 온통 재미있는 일로 가득 찰 것”이라고.

구매가격 : 12,000 원

방꾸석! 세계여행: 게으른 민속학자의 한국알리기 & 친구사귀기 프로젝트

도서정보 : 베이다 | 2023-04-14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방꾸석! 세계여행: 게으른 민속학자의 한국 알리기 & 세계친구사귀기 서신교환 프로
그대여! 방구석으로 초대합니다. 우리 다함께 낄낄 한판 하세!
n년째 휴학 중인 게으름뱅이 예비민속학자! 그래도 친구는 사귀고 싶고 한국 도 알리고 싶다. 방구석을 띵구르르~ 구르며 한국어 수업을? 한국 역사도? 가르치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면서 팬데믹을 견뎌낸 편지로 한 세계 여행&우정의 기록 <베이다와 친구들 씀>

구매가격 : 6,000 원

내 몸에 산소처럼, 기쁨이 숨 쉬다

도서정보 : 김영국 | 2023-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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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편안하면
무슨 일을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그 평온한 느낌은 어디서 발현될까요. 바로 기쁨입니다. 인간 탄생의 근본이 생명 유지를 위한 조화로운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기쁨은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지극한 자연 생명 현상입니다. 인간이 숨을 쉬면서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기쁨은 무의식중에 내 안에 자리합니다. 인간이 숨이 막히면 비로소 숨을 의식하듯이 내외의 장애로 기쁨이 상실되면 슬픕니다. 분노, 미움 등이 일어나고 슬픔이 넘쳐 눈물이 나고 삶이 불편하여 불행을 느낍니다. 불편하지 않은 삶이 행복입니다. 내 안에 기쁨이 살고 있습니다. 행복은 항상 내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이란 찾는 게 아니라 지키는 것입니다. 나의 행복을 지키려면 내외에서 다가오는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사는 날까지 살아 내야 합니다. 내 안에 기쁨이 있어 힘들어도 즐겁게 일하는데 외부에서 기쁨이 밀물처럼 들어오면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그래서 기쁨이 넘쳐서 눈물이 납니다. 항상 기뻐하면서도 차마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슬픔도 있습니다. 그런 슬픔을 ‘내 안의 기쁨’이란 힘으로 극복하며 마지막까지 삶의 애씀이 아름답습니다. 그 애씀으로 새로운 기쁨이 탄생합니다. 좋은 삶이란 얼마나 성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아름다웠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인간은 ‘내 안의 기쁨’으로 삶을 즐기며 새로운 기쁨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흘러간 시간 동안 내가 한 모든 일은 나의 기쁨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 나의 과거는 그냥 흘러간 시간이 아닙니다. 나의 과거는 나의 기쁨과 슬픔이 쌓이는 시간입니다. 나의 과거 행적은 반성과 회한의 눈물로 기쁨에 힘을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 놓은 기쁨을 발판 삼아서 나의 미래에 더 큰 힘으로 기쁨을 지키고 행복을 누리며 아름다운 삶을 이루도록 항상 응원합니다. 오늘은 나의 기쁨이 힘차게 숨 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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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볕어린

도서정보 : 노진향 | 2023-04-14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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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남편을 만나고
우린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습니다.

잘 울지도 않는 순하디순한 아기
밤잠 잘 자며 고생 없이 커 주는 모습
하나하나가 소중했습니다.

인생의 시작을
나를 찾아와 준
아기와 아이와 소년과 저와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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