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밝혀주는 19가지 사랑이야기

도서정보 : 조르쥬 상드 외 | 2018-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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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론 고통스럽고 가슴 저미는 애절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바다와 같은 넓은 가슴으로 감싸안는 포근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어떤 고통이 뒤따른다 해도 사랑은 아름답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바로 이 사실을 입증한다. 이 책 속 주인공들은 숨겨져 있던 아름다운 보석과도 같은 사랑을 발견하여 자신의 삶에서 어둠을 몰아냄으로써 우리의 그늘진 마음에까지 훈훈한 기운을 전한다. 조르쥬 상드의 「떠나는 사랑의 요정」, 프란시스 잠의 「삶의 병」, H.C. 안데르센의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 19편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구매가격 : 5,000 원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도서정보 : 헤르츠티어 | 2018-06-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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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것들끼리 무심히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꼭짓점들에 대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나아가기 위해 머물러야 하는 불가피한 슬픔
다가가는 문장, 물러서는 사진으로 재현한 사랑과 상실의 감각
네이버 그라폴리오 인기작가 헤르츠티어 첫 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놓치고 흘려보낸 내 마음이, 글쎄 여기 그만
우리들 사랑으로 있더라!" _김민정 시인


슬픔을 품는 따뜻한 얼음의 메시지
힘내라는 한마디보다 더 깊은 위로가 되는 공감의 시선

헤르츠티어라는 사진가가 있습니다. 그는 사진으로 글을 쓰고, 글로 사진을 찍는 사람입니다. 마음을 뜻하는 독일어 "herz"와 짐승을 의미하는 "tier"의 합성조어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헤르타 뮐러의 동명 소설(『마음짐승』) 속 한 문장에서 그 이름을 빌려왔습니다. 낮에는 문학편집자로, 퇴근 후에는 길에서 사진 줍는 사람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는 길 위의 성실한 관찰자로서 우리 삶의 비의와 사랑, 슬픔이 맺혀 있는 인상 깊은 순간들을 사진에 담아왔고, 그라폴리오 스토리전 Vol.1에 참여해 석 달간 첫 사진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바라보는 순간 대상에 깊이 공감하고 멀찌감치 떨어졌다가 한순간 아예 그것이 되어버리기도 하는 그의 포용적인 시선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하고 모호한 것을 선명하게 묘파해내는 데 탁월한 감각을 보여줍니다. 무심히 흘려보낸 우리 일상의 순간들이 그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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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머무를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슬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부제에서 엿볼 수 있듯 한 세계를 이루는 사랑과 그 세계가 일순 사라져버렸을 때의 상실의 감각이 주를 이룹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면서 또 쉽게 공유할 수 없는 아픔인 상실감과 슬픔에 대해 말하는 것이, 어둠 속을 더듬어 빛을 찾아가는 사진의 원리나 과정과 비슷하다고 작가 헤르츠티어는 말합니다.

"그럼에도 말하고 싶었다. 바라보고 싶었다. 다친 것들끼리 무심히 눈을 마주치는 순간의 꼭짓점들에 대해 나는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속한 어둠이란 단지 무채색이 아니라, 갈등하는 수많은 총체로서, 그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일이 이제는 새로운 빛을 더듬는 과정이길 바랐다. 한 장의 사진이 그렇게 완성되듯." _"뒤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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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죽은 개를 밭에 묻어주고 그 개가 고추나 토마토가 되어 다시 돌아오길 바랐다("프롤로그")는 헤르츠티어의 순박한 감성은 살아오는 동안 경험해야 했던 사랑과 이별, 상실의 반복과 누적 속에서 조금씩 다른 색깔을 띠게 됩니다. 여덟 살 때 시작된 자살자유가족으로서의 삶, 그리고 그 죽음에 대해 말할 수 없었던 부끄러움과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 빈자리를 끌어안은 채 성장해야 했던 그는, 옆에 있었던 소중한 존재들이 하나둘 자신을 떠나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며 차라리 슬픔을 외면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그러나 마음만 경직될 뿐 슬픔은 좀체 흘러가지 않습니다. 롤랑 바르트는 『애도 일기』라는 책에서 사랑하는 마망(어머니)을 잃은 자신의 슬픔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 문학이 돼버릴까봐, 라고 말한 적이 있지요. 자신의 슬픔을 들여다보기란 거장에게도 무척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상실과 고통의 감각에 예민해진 헤르츠티어는 어른이 되면 잘 떠나보내고 잘 기억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일들이 만만치 않음을 깨닫고 이따금 속수무책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어느 날은 그 슬픔을 흘려보낼 강물을 스스로 만들고 싶어 양파 껍질로 눈을 문질러보기도 하고("투명한 울음"), 좀더 튼튼한 자아를 가진 다른 사람이 속에 들어와 며칠만 살아주었으면("너의 이름은") 하고 바라보기도 합니다. 또한 잘 잊히지 않는 기억 속 뼈아픈 순간을 떠올리다 그때로 돌아간 듯 잴 수 없는 박자로 가슴이 뛰는가 하면("그 밤을 나는 잊지 못하지"), 더이상 둘 사이에 존재할 수 없게 된 "사랑"이라는 언어의 죽음을 기리며 상실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단편소설로 풀어내기도 하고("사랑 장례식"), 세상의 아이들 절반이 죽어도 슬픔을 허락지 않는 세상이 바로 여기("꿈속 거기")라고 씁쓸하게 털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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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 사회가 더 많이 사랑하고 상실의 슬픔을 인정하고 장려하는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 사랑뿐 아니라 그 슬픔 역시 누구에게도 해롭지 않다고 믿기 때문이다." _"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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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8부로 구성돼 있고, 슬픔의 다섯 가지 극복 단계(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를 본문 구성으로 취합니다. 기본적인 의도를 반영한 것일 뿐 도식적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만의 순서를 만들어보는 것도 이 책을 음미하는 한 재미가 될 것입니다. 본디 마음의 흐름에는 각자가 편차가 있고 정답이 없으니까요.
차례 번호로 붙은 F1.4, F2.0, F3.5……에서 F는 렌즈의 조리개값을 의미합니다. 가령 우리가 흔히 "아웃포커스"라고 부르는 F1.4의 눈은 초점이 닿은 대상에만 집중하며 그 너머는 보지 못합니다. 조리개값이 커질수록 "나"(카메라)의 초점 범위는 넓어지며 주변을 살피고 관계의 맥락 속에서 자신의 현재를 확인하게 됩니다.
카메라 속으로 들어간 작가는, 사이를 응시하고 깊이를 재고 한 발 뒤로 물러나는 한쪽 눈으로("한쪽 눈으로 걷기") 다치고 버려지고 아파하는 것들에 시선을 둡니다. 어둠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얼마 안 되는 빛을 찾아 조금씩 더듬어나갑니다. 그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랑과 상실의 감각에 집중하며 세심한 언어로 그것을 재현해내는데, 조색(調色)의 과정처럼 실제와 상상이 뒤섞입니다. 가슴속 깊은 데를 건드리는 그의 벼려진 언어는 그 자체로 이미지가 되어 풀어집니다.
제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그것은 대체로 애도 감수성에 향해 있으며 아울러 우리 삶의 쓸쓸함과 온기에 대해서도 긍휼한 시선을 잊지 않습니다. 가령 그는 자신을 꿰뚫은 슬픔의 얼굴을 응시하기 위해 애써 강한 척하거나 속 깊은 척하지 않습니다. 슬픔은 다친 자의 권리라고 당당하게 부르짖는가 하면 어느 날 밤 기습하는 쓸쓸함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주기도 합니다.
삼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완결되지 않은 긴 애도의 삶 속에서 그가 사진을 만나 몰입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죽음을 기억한다"는 수전 손택의 말을 굳이 인용할 필요는 없지만, 참견처럼 여기에 놓아두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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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오래전에 찍은 사진 파일들을 열어 보다 그 낯섦에 잠시 고개를 갸웃할 때가 있습니다. 분명 내가 찍은 사진인데, 왜 찍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이제는 별 감정 없이 볼 수 있게 된 게 낯설기도 합니다. 장면을 포착해 셔터를 누른 나, 사진 속 대상과 교감하며 셔터를 눌렀던 나는 지금의 나와 전혀 다른 존재인 것만 같습니다. 작가이자 미술평론가 존 버거는 모든 사진에는 내레이터가 있다고 말합니다. 무심히 찍은 한 장의 사진에조차 촬영자의 시선이 있고, 그 순간의 교감이 담겨 있다는 것인데요. 나와 함께 있었던 연약하고 무상한 존재들의 숨을 기억하는 방식, 그것이 사진 예술의 한 특성이기도 할 것입니다. 헤르츠티어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은 곁에 있을 땐 있음을 보고, 없을 땐 그 없음을 보려고 애쓴 사진에세이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당신의 무채색 슬픔에 기꺼이 함께 물들고 싶어합니다.

구매가격 : 10,800 원

배신(拜身) 일기

도서정보 : 정윤이 | 2018-06-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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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쿰라이프게임즈(주)에서 하는 사전미션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감사 일기를 50일 동안 작성했다. 사전미션에서는 30일 동안 하는 것이지만 이 책은 50일 동안 일어난 감사한 일들을 작성했다. 감사 일기를 어떻게 30일 동안 쓸 수 있을까? 고민도 많았지만 감사 일기를 쓰면서 본인 스스로 변화를 느끼게 되고 30일을 넘어 50일간 감사 일기를 쓸 수 있었다.

구매가격 : 1,000 원

그냥이 어때서

도서정보 : 윤수훈 | 2018-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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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훈 에세이. "그냥이 어때서!" 어쩌면 시비를 거는 듯, 세상을 향한 반항으로 들릴 수도 있는 이 말에는 따뜻한 세상이 오길 꿈꾸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자신을 배낭멘곰이라고 소개하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젊은 작가는 따져 묻지 않는다.

이유 없음을 거부하는 사회에 빨간 띠 두르고 시위하는 것이 아니라 땀이 나는 손으로 사람들을 한 명씩 붙잡아가며, 그냥이 어때서요, 모든 일에 꼭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하고 서글서글한 얼굴로 말을 건네는 모습은 그의 글과 그림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가 쓰는 글과 그리는 그림은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려는 노력으로도 읽을 수 있겠다.

또한 작가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책을 펼치자마자 만날 수 있는 ´따뜻한 만화´다. 차가운 아이와 뜨거운 아이가 만나 끝에는 서로의 다름을 개의치 않고 함께 춤을 추며 ´따뜻한´ 하나가 되어가는 듯한, 1분이면 읽을 수 있는 이 짧은 만화는 읽는 이의 마음을 울린다. 더불어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스티커가 책 뒤편에 함께 들어가 있다.

구매가격 : 9,700 원

법정스님의 뒷모습

도서정보 : 정찬주 | 2018-06-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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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의 뒷모습』은 2010년에 입적하신 법정스님의 숨겨진 일화들이 남긴 마지막 가르침을 담은 ‘법정스님의 마지막 선물’과도 같은 산문집이다. 『산은 산 물은 물』, 『암자로 가는 길』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 정찬주가, 과거에 법정스님 저서의 담당 편집자로서, 아울러 각별한 재가제자로서 스님과 맺어온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집필한 이 책은, 스님의 평소 법문과 일치했던 실제 삶이야말로 우리가 간직해야 할 법정스님의 진정한 가르침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람들에게 가장 감동적으로 남겨진 법정스님의 모습은 “놀랍게도 동일했다.” “텔레비전으로 방영된 스님의 장례식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고승들이 꽃으로 장식한 운구차에 실려 갔지만 스님은 당신의 유언에 따라 그러지 않았다. 누운 스님을 가사 한 장으로 덮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스님의 그 모습은 송광사를 찾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때 나는 뒷모습이 참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 사람이 살아서 가는데 만 사람이 죽어서 따라간다는 조주선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작가는 이렇게 질문한다. “나는 산 사람인지 죽은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게 어찌 나뿐일까? 스님의 마지막 길을 보려고 온 사람들 모두 그러지 않았을까?”
『법정스님의 뒷모습』은 정찬주의 전작들인, 스님의 일생을 소설화한 『소설 무소유』, 수행처들을 찾아다닌 기행 산문집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와 달리, 스님께서 남기신 가르침과 일화들을 되새기는 가운데 위대한 수행자 한 분이 어떻게 우리 곁에 살다 갔는지를 이야기하는 산문집이다 정윤경 작가의 그림과 유동영 작가의 사진 40여 컷 또한 이 책의 주옥같은 일화들을 더 빛내주고 있다. 1부에는 법정스님이 대통령의 청와대 초대를 거절할 정도로 권력자를 멀리한 이야기, 작가가 불일암에서 스님에게서 법명과 계첩을 받고 제자가 된 이야기, 스님에게서 낙관 없는 현판 글씨를 받은 이야기, 스님이 대원각 땅을 시주받아 길상사를 창건한 이야기, 작가가 과거 편집자로서 스님의 저서를 만들던 이야기, 스님이 입적하신 뒤 누에고치처럼 자신을 가두어 『소설 무소유』를 완성한 이야기 등이 나오고, 2부에는 스님의 가풍을 이어 받아 작가가 하루하루 일궈가는 산중생활의 사계절 풍경들이 소개되며, 3부에는 법정스님을 추모하는 글이 『법정스님의 뒷모습』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스님은 수행자이지 수필가가 아니었다. 하루에 글 쓰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새벽에 일어나 혼자 예불하고, 채마밭을 가꾸고, 좌선하고,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만행하는 등 보통 스님의 일상을 조금도 벗어난 적이 없었던 스님은, 죽음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극한상황에서도 병상에서 홀로 조석예불을 거르지 않았다. 한 수행자의 한평생 살림살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스님의 마지막 뒷모습은 오늘날 우리 곁에 수행자가 존재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법정스님의 뒷모습』은 우리를 그토록 감동시킨 무소유의 삶이 진정 무엇을 가리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구매가격 : 9,000 원

시노다 부장, 한국에 오다

도서정보 : 시노다 나오키 | 2018-06-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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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국 독자들만을 위해 공개하는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기 in 서울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감사의 메시지까지!

28년간 오직 기억만으로 하루 세끼 식사를 기록해온 시노다 부장이 한국을 찾았다. 짧은 기간 방문한 한국이지만 이곳에서도 그의 식사일기는 멈추지 않는다. 첫날 점심을 시작으로 한국의 맛이 살아 있는 식당을 찾아 위장에 기억해둔 맛을 곱씹으며 그려낸 식사일기 in 서울!

자꾸자꾸 나오는 반찬들을 기억하기 힘들어 애를 먹었다는 전통 한정식, 코코이치반야 덕후로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맛본 서울의 코코이치반야, 남북 화해의 음식으로 화제가 된 평양냉면, 그리고 박찬일 셰프와의 만남까지!

집요한 음식 스토커 시노다 부장의 위장과 손끝에서 완성된 『샐러리맨 시노다 부장의 식사일지』 특별판 『시노다 부장, 한국에 오다』을 오직 한국 독자만을 위해 공개한다!

구매가격 : 0 원

당신, 그대 그리고 나

도서정보 : 김남열 | 2018-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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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그대 그리고 나는 우리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진정으로 뼈와 살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냄새 나는 우리가 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상은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더불어 사는 삶속에서 물화적 존재가 아닌 인격을 갖춘 사람 모두인 우리가서로가 배려하며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수직적 관계속의 지위의 개념이 아니라, 수평적 관계속의 인격을 갖춘 참된 본질적 인간으로 진정 사람내음 나는 세상을 꿈꾸며 살기를 바라며 흔적을 남기려 합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아름다운 분홍빛 나의 봄날

도서정보 : 친구들 | 2018-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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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에 분을 발라 분홍(粉紅)을 만들었으니 어느 누가 좋아하지 않으리오! 빨강도 아름다운데 분칠한 분홍은 깊이가 있어 그냥 보아도 아름답고 마음이 설렌다.
분홍빛을 마음으로 품어 빨강의 강렬함을 누그러뜨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부드러운 분홍이니 참 따뜻해 보인다. 누구라도 기대고 싶고 가까이 가고 싶고 은은한 향취에 젖어 들고 싶어 하는 분홍이다.
그래서 긴 겨울을 지난 산천에 분홍이 먼저 부드러운 봄의 신호를 보낸다. 나도 한때 모두를 아우르는 봄빛 분홍이었을 때가 있었을까?

구매가격 : 10,000 원

아웃런

도서정보 : 에이미 립트롯 | 2018-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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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타임즈 베스트셀러 TOP 10
가디언 최고의 논픽션
2017 펜 애커리 상 수상
온다체 프라이즈 쇼트리스트 선정
2016 웨인라이트 상 수상
웰컴 북 프라이즈 쇼트리스트 선정


“화려한 데뷔. 명쾌한 자기 발견과 빛나는 글이 가득하다” <뉴욕 타임스>
“내면의 공간과 거친 바깥 공간을 결합하는 능력이 있는 작가다” <가디언>
“이 아름다운 책은 고통이 가득한 수기와 숭고한 자연 에세이를 결합해
두 삶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인디펜던트 선데이>
“중독과 회복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는 섹시하고 즉각적이다” - 올리비아 랭

광막하게 펼쳐진 평원과 바다,
스코틀랜드 오크니 제도에서 보낸
감동적인 치유의 시간

이 책 《아웃런》은 한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와 온몸으로 섬의 변화와 계절 변화를 느끼며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외진 오크니 제도의 섬 농장에서 성장한 에이미 립트롯은 고향을 떠나 런던으로 향한다. 나무 한 그루 없는 탁 트인 농장, 바람과 파도에 깎여 우뚝 선 해식 기둥, 4000년 된 돌고리를 곁에 두고 살아온 그 앞에 펼쳐진 런던과 런던에서 만난 사람들의 모습은 온몸을 던지도록 만들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매일 밤 계속되는 파티와 음주로 인해 그녀는 알코올중독에 이르고, 런던에서 이룬 모든 것-남자친구, 친구, 직장 등-을 잃게 된다. 결국 그녀는 10년을 보낸 런던에서의 삶을 접고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고향으로 조류처럼 밀려 돌아온다.
돌아온 고향 농장 집은 이제 자신의 집이 아니고, 신앙에 깊이 빠진 엄마와 조울증인 아빠는 이혼했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생은 이곳을 벗어났다. 여전한 것은 거친 바람과 신석기 시대의 돌고리를 품고 있는 자연뿐. 그녀는 자신을 가뒀다고 생각했던 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며 차가운 바다로 들어가 수영을 하기도 하고, 모두가 잠든 늦은 밤 멸종위기에 놓인 새를 찾아나서기도 하고, 북극광을 관찰하며 술 이외의 다른 즐거움을 만난다. 섬사람들의 친절, 복잡하지 않은 삶의 방식, 삶과 죽음에 관한 경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마침내 자신을 회복하기에 이른다. 드라마틱한 상황 변화와 공기까지 느껴지는 섬세한 풍경 묘사, 그녀의 용기 있는 회복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오크니 제도의 낯설지만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지며 바쁜 일상과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독감을 위로받고, 사소한 중독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본문 발췌

5월 어느 날 저녁, 날이 저물어 데이지꽃이 오므라들고 바다오리와 세가락갈매기가 새끼들 먹일 까나리를 잡아 벼랑으로 돌아오고 양떼가 돌담 옆에 깃들 때, 이제는 내 이야기가 펼쳐질 차례가 된다. 내가 이 섬 세계에 도착하면서 아빠는 섬 밖으로 끌려나갔다. 내가 3주 일찍 세상에 나오면서 아빠의 조증 발작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엄마는 작디작은 딸에게 그 남자―나의 아빠―를 뵈어주고 그의 무릎 위에 나를 잠깐 동안 올려놓는다. 곧 남자는 비행기로 끌려가 멀리 날아간다. 엄마가 아빠에게 하는 말은 엔진 소리에 묻히고 바람에 흩어진다. - 프롤로그

뜰마다 평범한 이름을 붙여놓았다.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있는 들은 ‘앞뜰, ’사방이 돌담으로 둘러싸인 곳은 ‘새끼 양 뜰’이라고 부른다. 가장 큰 들은 ‘아웃런’이다. 농장 꼭대기에서 바닷가까지 뻗은 들인데 연중 바람에 두들겨 맞고 바닷물이 흩뿌려져 풀이 길게 못 자란다. 여름이면 어미 양과 새끼 양들이 양육장에서 나와 아웃런에서 풀을 뜯는다. 붉은 털에 큰 뿔이 솟은 하일랜드 소는 아웃런에서 광활한 하늘 아래를 누비며 겨울을 난다. - 아웃런

엄마는 농부의 아내이고 농부의 딸이었지만 당신도 농부였다. 요리와 집안일은 물론 트랙터도 몰았고 축사도 치웠고 울타리와 돌담도 세웠고 트랙터 길에 움푹 팬 자리를 메우고 또 메웠다. 엄마와 아빠는 함께 양들에게 구충제를 먹이고 부제증 감염을 일으킨 양의 발굽을 잘라주었고 돌을 주웠으며 해마다 지구의 맨틀을 향해 땅을 파고 갈아서 보리를 뿌렸다. 아빠는 양털을 깎았고 엄마는 양털을 말아 단단한 꾸러미로 묶었다. 이혼한 뒤에 엄마는 농장을 너무나 그리워했지만 쉽게 갈 수가 없었다. - 플로타

남자친구와 같이 살 때, 술집에 친구 생일 파티를 해주러 갔다가 이런 일이 있었다. 한 시간쯤 몇 잔을 마시고 나서 나는 피곤하다느니 집에 가서 글을 써야 한다느니 하며 먼저 자리를 떴다. 사실은 집에 가서 혼자 더 빠른 속도로 마시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날 나는 친구보다 술을 택했고 그렇게 선을 넘었다. 그 뒤에는 선을 더 쉽게 더 빨리 넘었다. 직장, 병원, 가족, 법이 안 된다고 경고를 하는데도 술을 택했다. - 난파

내가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종류의 나이트라이프다. 도시에서의 밤, 파티와 클럽은 이제 나의 것이 아니지만 이 절대로 저물지 않는 밤, 격자를 하나씩 지워가며 안개 속에서 지도를 따라가는 이 밤은 나만의 것이다. 오늘 밤에는 메추라기뜸부기를 한 마리도 못 찾았지만, 동이 트기 시작하고 나한테는 커피 한 병이 있고 바다표범 소리가 들린다. 신비로운 순간이다. 나는 쇠부엉이와 눈을 맞춘다. 이곳에서는 쇠부엉이를 ‘고양이 얼굴’이라고 부르는데 올해에는 고양이 얼굴이 특히 많이 보인다. 내가 차를 세운 자리 옆 울짱 위에 앉아 있다. 우리는 둘 다 고개를 돌려 마주 본다. 나는 놀라고 쇠부엉이는 날아간다. 하지 직전 고요한 분홍빛 새벽, 집에 돌아가는 길에 브로드거 고리 근처에서 차를 세운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다. 옷을 모두 벗고 신석기 시대 돌고리 주위를 달린다. - 메추라기뜸부기 아낙

구매가격 : 12,000 원

가끔은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아

도서정보 : 김단 | 2018-06-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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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다단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길을 잃은 나에게
어릴 적 친구들이 건넨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가끔은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아』는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에서 시작된 에세이다. 책을 사랑하고, 책 읽는 행위를 좋아하는 작가 김단. 그녀는 책을 통해 삶을, 나아갈 방향을 깨달았다. 수많은 책을 읽으며 지식과 지혜를 얻었지만, 위로와 공감을 주는 책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책들이었다.
동화 속 주인공들은 실수를 반복하고, 방황하는 우리에게 어떤 질책도 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속이 상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땐 가끔은 웅크리고 있어도 괜찮다고 속삭여준다. 어린 시절 내 곁을 지켜준 동화 속 친구들은, 복잡다단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길을 잃은 우리에게 어둠 속에서 떠오른 별처럼 밝은 길을 비춰준다. 또한 동화를 새롭게 해석한 퀄리티 높은 50컷의 일러스트는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