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귓속말 (문학동네시인선 050)

도서정보 : | 2017-1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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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그토록 대단한가. 그렇다면 시는, 있으면 좋은 것인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인가. 소설과 영화와 음악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다면 시 역시 그렇다. 그러나 언어는 문학의 매체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삶 자체의 매체다. 언어가 눈에 띄게 거칠어지거나 진부해지면 삶은 눈에 잘 안 띄게 그와 비슷해진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들이 계속 시를 쓰고 읽을 것이다. 시가, 없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해도, 시가 없으면 안 된다고 믿는 바로 그 마음은, 없으면 안 된다.
_「펴내며」, 문학동네시인선 기획위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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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절

도서정보 : 이지연 | 2017-11-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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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피는 꽃들과 사랑에 빠지고, 간장게장, 매실 그리고 겨울 어묵과도 사랑에 빠지는 시. 독자들의 가슴속에 따뜻한 사랑을 불어넣어줄 시집, 바로 『시계절, 도레미파솔라時』이다. 시집의 저자 이지연은 본인의 시 「늘 이만큼의 거리」를 계기로 시집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 등으로 유명한 시인 이정하의 이름으로 본인의 시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보고 이정하 시인으로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시집을 내고 시를 찾아가라`는 메일을 받았다.
저자는 잃어버린 시를 되찾기 위해 결국 시인이 되었다. 그저 시가 좋아서 시를 썼다는 저자 이지연의 아름다고 따뜻한 내면의식이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그녀의 시를 통해 독자들은 다시 한 번 시가 너무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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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 좀 빌립시다 (문학동네시인선 055)

도서정보 : 이현호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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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호의 시집 『라이터 좀 빌립시다』에서 55편의 시가 빠짐없이 투과해나가는 구멍 하나가 있다면 바로 "쓰다"라는 말일 것이다. 시인은 글을 쓰는 자인 동시에 몸을 쓰는 자이기도 하여 저만큼 앞서 몸을 던진 뒤 그만큼 글로 뒤좇아보기도 하고 또 반대로 저만큼 앞서 글을 던진 뒤 그만큼 몸으로 뒤좇아보기도 한다. 몸과 글, 글과 몸, 이 둘 가운데 어느 무게가 상대가 앉은 시소를 가라앉힐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서로에게 기울다 말다 하는 반복 속에 저도 모르게 스미는 각도가 있다면 아마 시라는 종류의 이름일 것이다. 시집을 다 읽고 났을 때 귀가 먹먹하면서 묘하게 슬픔이 인다면, 그 안개에게 먹힌 것 같은 답답한 심정에 갇혀버린다면, 우리는 이현호 시인이 의도한 적 없지만 의도치 않게 쳐둔 그물망에 걸려든 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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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연애 (문학동네시인선 067)

도서정보 : 김윤이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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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시인선 67번째 시집이 새 봄 새 선을 보인다.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김윤이 시인의 두번째 시집 『독한 연애』가 출간된 것. 첫 시집 『흑발 소녀의 누드 속에는』이 2011년 3월에 출간되었으니 마친 계산이나 한 듯 햇수로 딱 4년 만이다. 첫 시집과 두번째 시집이 우연찮게 4년 간격으로 나온, 올해 등단 8년 차를 맞이한 마흔의 이 여성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물고 늘어진 것은 제목에서도 어림짐작할 수 있듯 그 무시무시한 이름의 "사랑", 그것도 "독한" 이름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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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문학동네시인선 051)

도서정보 :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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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부터 가장 멀어짐으로써 "시"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
반복으로 새롭게 그려지는 기이한 시의 문법


생각하고, 말로 적시하고, 적기 전에 잠시 머뭇거리고, 다시 적고, 적는 것을 잠시 지연시키고, 다시 생각하고, 말로 또 그걸 적어보고, 적어놓은 글과 그 행동을 다시 말로 되받아내면서, 이준규는 자신이 써놓은 모든 것을 결국 시로 만들어버리는 기이한 문법을 선보인다. _조재룡(문학평론가)


기존 "시"의 모습에서 철저하게 벗어나 전혀 새로운 시의 문법을 보여주는 시인 이준규의 다섯번째 시집 『반복』이 출간되었다. 네번째 시집 『네모』와 한 주 상간으로 연이어 출간된 이번 시집은, 정직하고 그래서 강렬한 제목 아래 55편의 시를 담고 있다. 각 시편의 제목만 훑어보아도, 이번 시집의 성격을 짐작해볼 수 있다. 동일하거나 조금 변주된 비슷한 제목의 시들이 번호의 구분 없이 놓여 있는데, 하나의 단어가 어떤 실체를 온전히 담아낼 수 없음을 보여주었던 이준규의 시를 줄곧 따라 읽어온 독자들이라면 이러한 구성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시인은 어쩌면 이번 시집에서 역시, 하나의 제목 아래 한 편의 시만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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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가 맨 앞 (문학동네시인선 052)

도서정보 :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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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호텔』 이후 10년 만에 내놓는 이문재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 『지금 여기가 맨 앞』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지금 여기"라는 화두는 시인의 시를 읽어온 독자들에게 그리 낯선 주제가 아니다. 시인은 1982년 『시운동』 4집에 시를 발표한 이래, 어쩌면 그보다도 일찍부터, 지금 여기라는 화두를 노상 품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동시에 "미래를 근심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시인은 그간 적도에서 눈썰매 타기("자메이카 봅슬레이"), 유전자 속 그리움의 정보, "무위로서의 글쓰기" "은유로서의 농업" "인간중심주의" "세기말" "언제나 접속되어 있는 e-인간들" 등을 지금 여기에서 발견하거나 발명해왔다. 10년 전 시인에게 지금 여기가 디스토피아 또는 멋진 신세계였다면 그래서 시인이 언플러그드, 전원(電源)으로부터 절연을 이야기했다면, 이제 그는 "지금 여기 내가 맨 앞이었다"는 새로운 인식에 도달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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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문학동네시인선 054)

도서정보 :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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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사연으로 내파(內波)되어 있는 삶의 실제 상황들"을 하나의 중심으로 환원하는 보편성에 저항하며 각 존재의 개별성을 확보해왔던 이규리 시인의 세번째 시집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가 문학동네시인선 54번으로 출간되었다. 『뒷모습』(2006) 이후 8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에는 일종의 독특한 미학으로 담백함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시 쉰여덟 편이 묶여 있다. 관성적으로 스쳐지나가기 쉬운 사소한 풍경에서 포착한 삶의 비의를 개성적인 시적 풍경으로 재구성했던 시인의 애정 어린 관찰력은 이번 시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시인은 언어가 주는 소통의 착시 효과를 경계하면서 시로 재구축할 수 있는 삶의 진실을 섬세하게 더듬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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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 (문학동네시인선 056)

도서정보 :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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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의 힘과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자신의 시에서 그것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시인 최서림의 여섯번째 시집 『버들치』가 출간되었다. 1993년 『현대시』를 통해 문단에 나온 최서림 시인은 등단 후 20여 년 동안 꾸준히 시집을 펴내며 삶과 말에 대한 관심을 시에 오롯이 담아내왔는데, 이번 시집에 이르러 이러한 그의 색은 절정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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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문학동네시인선 057)

도서정보 :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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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에 데뷔하여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소를 웃긴 꽃』 총 두 권의 시집을 상재한 바 있는 윤희상은, 늘 세계의 이면裏面에서 벌어지는 풍경과 범사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해왔다. 그의 세번째 책인 이번 시집에는 총 3부 66편의 단아한 시편들이 담겨 있다.
"진정으로 아는 자들은 어둠이 대신해서 말하게 하는 자들"이라는 황현산의 말처럼, 윤희상은 쉽사리 발언하지 않는다. 다만 시 곳곳에 여백을 남겨두고 그 "텅 빔"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대신 이야기하게 한다. 그의 시는 자칫 난해해지기 쉬운 부분에서 한번 쉬어가며, 좀더 깊은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애쓴다. 시인은 굳건한 언어로 세상을 장악하려 하지 않는다. 그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윤희상은 어쩌면 이런 사물 고유의 말법을 읽어내는 데 가장 뛰어난 자질을 가진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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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 내리는 겨울 소식 (문학동네시인선 058)

도서정보 : | 2017-1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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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작가세계』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온 임선기 시인이 등단 20년을 맞이하여 세번째 시집 『항구에 내리는 겨울 소식』을 출간하였다.
등단 12년 만인 2006년, 임선기 시인은 첫 시집 『호주머니 속의 시』를 상자하며 오랜 시간 잘 익혀온 성숙한 세계를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2000년대 초, 온갖 시적 실험들이 이뤄지고 문단 안팎으로 "전위"에 주목하던 때였지만, 시인은 그에 동요하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시세계를 구축했다. 자연을 통해 내적 자유와 절대 세계를 갈망하며 동경과 순수를 담아낸 그의 시편들은 독자들을 고요한 사색의 장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12년, 두번째 시집 『꽃과 꽃이 흔들린다』에서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시편들을 통해 투명하고 순수한 언어의 시원을 향한 시인의 의지를 다시금 확인시켜주었다. 그리고 2년 만에 찾아온 세번째 시집. 시집을 펴내는 사이는 점점 짧아졌지만, 어떠한 시적 수사도 허락하지 않는 그의 시는 극도의 간결함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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