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악의 제국 말단병사가 개과천선함 3권

도서정보 : 먼스타 | 2023-06-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자유가 억압된 제국에서 살아온 이든
회귀 후 연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듣던 것보다 훨씬 살기 좋다?

#시스템 #성장 #기간트

구매가격 : 3,200 원

악의 제국 말단병사가 개과천선함 4권

도서정보 : 먼스타 | 2023-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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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억압된 제국에서 살아온 이든
회귀 후 연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듣던 것보다 훨씬 살기 좋다?

#시스템 #성장 #기간트

구매가격 : 3,200 원

악의 제국 말단병사가 개과천선함 5권

도서정보 : 먼스타 | 2023-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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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억압된 제국에서 살아온 이든
회귀 후 연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듣던 것보다 훨씬 살기 좋다?

#시스템 #성장 #기간트

구매가격 : 3,200 원

악의 제국 말단병사가 개과천선함 6권

도서정보 : 먼스타 | 2023-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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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억압된 제국에서 살아온 이든
회귀 후 연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듣던 것보다 훨씬 살기 좋다?

#시스템 #성장 #기간트

구매가격 : 3,200 원

악의 제국 말단병사가 개과천선함 7권 (완결)

도서정보 : 먼스타 | 2023-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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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억압된 제국에서 살아온 이든
회귀 후 연방에 들어가게 되는데…
듣던 것보다 훨씬 살기 좋다?

#시스템 #성장 #기간트

구매가격 : 3,200 원

화성인 출입금지!

도서정보 : 프리츠 라이버 외 2인 / 이창렬 번역 | 2023-05-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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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황금기를 이끌었던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 한 권에 담은 단편집

화성인 출입 금지!(MARTIANS KEEP OUT), 몰래 온 손님(Nobody saw the Ship), 그리고 가짜 죽음(Imitation of Death)은 모두 1950년에 출간된 월간 공상과학 소설집 Future Combined with Science Fiction Stories에 수록된 단편들이다. 미국 SF 황금기를 대표하는 월간지인 만큼, 투고된 수많은 단편들 중에서도 후대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평가받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하여 단편집을 구성하였다.

구매가격 : 5,000 원

검은 고양이

도서정보 : 에드거 앨런 포 | 2023-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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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실수로 아내를 죽이고 벽 안에 묻어버리는 주인공, 그런데 한때 자신이 애지중지한 고양이를 함께 가둬버리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발각된다는 유명한 스토리를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쇠락해 가는 가문의 마지막 후계자로 고택과 함께 스러져 내리는 남매, 그저 자신을 바라보는 텅 빈 눈동자를 참을 수 없어 이웃집 노인을 살해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어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 세계는 어둡고 음침하다. 그러나 놀랍도록 세밀하고 탁월하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붕괴」 「고자질하는 심장」 등 공포 문학의 독보적인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의 병약한 신경과 무질서한 정신세계를 치밀한 구조와 정교한 짜임새로 그린다. 그래서 기묘하고 충격적이면서도 어쩐지 포의 이야기는 읽는 이의 이해와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포의 천재성은 최초의 탐정 소설이자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모르그가의 살인 사건」과 「도둑맞은 편지」 등 미스터리·추리소설에서도 빛을 발한다.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장르 문학에서조차 200년이 지난 현대극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풍자 소설에서는 재치와 기지가 돋보여서 「일주일에 세 번의 일요일」 「정확한 과학 중 하나로 여겨지는 사기술」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의 치료법」을 읽으면서는 포의 기발한 상상과 익살에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포의 천재성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의 작품에 여실히 드러난다. 인생의 희극과 비극을 치열하게 겪은 작가, 그만큼 인간의 양면성과 기이한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한 작가, 정밀한 구도와 섬세한 필체로 아낌없이 풀어낸 그의 세계를 이 열 편의 엄선한 작품선집으로 담았다. 독자들에게 아름답고도 비극적이며 소름끼치는 광기의 미학을 선사할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매니페스토

도서정보 : 김달영, 나플갱어, 신조하, 오소영, 윤여경, 전윤호, 채강D, ChatGPT | 2023-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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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화제의 AI 챗봇 ChatGPT,
얼마나 완성된 소설을 써낼까?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고루 사용되고 있다. 우리의 일상 속에도 이미 침투한 AI는 그 세력을 점차 키우는 중이다. 특히 인간의 지시에 따르고 질문에 응답하는 ‘대화형 AI’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지난해 OpenAI가 공개한 AI 챗봇 ‘ChatGPT’는 매일같이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어느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그로 인해 우리의 생활은 얼마나 더 편안해질지 기대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할 기계의 시대가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는 불안도 존재한다.
우리의 시작도, 사실 기대보다 불안에서였다. 정교해지는, 점점 더 인간 같아지는 AI의 기술력이 인간의 고유성까지 침범하고 있는 지금, 과연 그것을 두려워하거나 모른 체하는 게 맞는 걸까? 기계는 절대 인간의 위치에 오르지 못할 거라며, 당도한 현실마저 부정한 채 우월성을 내세우면 되는 걸까? 글은, 문학은 인간 작가만이 시도하고 성취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이라고 선 그으면 끝인 걸까?
그렇지 않다는 대답 대신, 한번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작, 그중에서도 소설을 AI와 함께 써보는 거다. 그리고 함께하는 과정을, 그 시행과 착오를 모두 담아보는 거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시도와 과정과 결과를 모두 담은, 성공과 실패의 조각이 모두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소설집이다. 인간과 AI가 협업해 어떤 소설을 만들었는지, 그것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만들며 작가들이 느낀 게 무엇인지까지 전부 이 한 권에 담았다.

구매가격 : 13,000 원

심심포차 심심 사건

도서정보 : 홍선주 | 2023-04-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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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깜깜한 밤거리를 밝히는 유일한 빛
마음을 살피는 심심포차에 어서 오세요!
〈on〉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의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 출간되었다.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눈앞에 그려지는 맛깔난 음식 묘사와 인물들이 풀어놓는 사건 내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심심포차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연어알 올라간 온천계란, 먹어본 적 없어요?”
출출한 새벽, 심심포차의 문이 열리면 사건 수첩이 펼쳐진다!
자신을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라고 칭하는 주인공 찬휘는 홍채이색증, 즉 양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이 탓에 어릴 적 보육원에서부터 괴물이라 불리는 등의 집단 괴롭힘을 당한 그는 ‘분명 징그러운 눈동자색 때문에 부모도 나를 버렸을 것’이라 생각하며, 깊은 인간관계를 맺거나 특정한 장소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된다. 늦은 새벽,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골목길을 통해 집으로 향하던 찬휘는 한 남성이 자신의 뒤를 밟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란과 공포에 사로잡힌 채 달리던 찬휘 앞에 구원처럼 심심포차가 나타난다.
전직 검사 ‘서 프로’가 차린 가게인 심심포차에 방문하는 손님은 모두 경찰, 형사나 검찰로, 범죄와 가까이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멀리 동떨어져 있어야 하는 직업인들이다. 그들은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심심포차에 와 자신들이 맡았던 흥미로운 사건을 이야기한다. 『심심포차 심심 사건』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추리소설이 대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첨예한 서술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인물의 입을 빌려 편안한 구어체로 해결된 여러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내며 흥미를 유발하고, ‘포차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상황적 특색을 이용해 사건 결말을 등장시키는 것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켜 자연스럽게 독자의 몰입을 유도한다.

“홍 과장, 어떻게 된 건지 알아냈어? 표정 보니까 아직인 것 같은데?”
홍 과장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분한 표정으로 서 프로를 바라보다 다급히 외쳤다.
“힌트, 힌트 주세요!”
“역시, 우리 홍은 도전 정신이 있단 말이지! 황 프로, 힌트 좀 줘라.” (75~76쪽)

“우리 떳떳하게, 행복하게 살자. 난 당신을 믿어.”
마침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
심심포차를 찾는 다른 이들과 달리 찬휘는 소설에 등장하는 피의자들과 더 밀접하며, 자신이 행하는 일이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윤리적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인물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의미와 상통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자신의 무의미한 삶을 끝내고 싶어 하던 찬휘에게 서 프로는 등대와 같이 길을 밝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을 안배한다.

살필 심(審)에 마음 심(心)을 사용한 심심포차는 문을 닫는 마지막 날까지 인간관계를 단절한 이에게 손을 내민다. 방황이 방황인 줄 모르고, 외로움을 외로움이라 느낄 줄 몰랐던 인물이 마침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위한 권선징악이 아닌 치유와 정신적 성장을 위한 ‘책임’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안녕, 도깨비

도서정보 : 류재민 | 2023-04-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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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이무기'가 UFO 불시착으로 떨어진 외계인 '도깨비'를 만나 동고동락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웹소설.

구매가격 : 10,000 원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1

도서정보 : 쟈오 재이 시란 | 2023-04-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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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노턴 네뷸러상 작가 부문 후보작!
소름끼치도록 강력한 여성 영웅의 등장!



◎ 도서 소개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가 시상하는 안드레 노턴 네뷸러상 작가 부문 후보작. 공상 과학을 배경으로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황제 측천무후을 새롭게 그려 낸 작품, 『아이언 위도우』는 2021 보스턴 글로브 베스트북과 북라이엇이 꼽은 ‘역대 최고의 공상 과학 소설 20권’에 선정되었다.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는 어린 소녀들의 기를 양분 삼아 움직인다. 전투 한 번을 치를 때마다 죽어 나가는 소녀들 중에는 ‘측천’의 언니도 포함되어 있었다. 언니의 복수를 꿈꾸며 크리살리스 탑승에 자진한 측천은 뜻밖에도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거대한 힘을 확인한다.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여자는 하등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받던 ‘화하’에 거대한 혁명의 바람이 분다.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여자들이 말한다. “무측천, 그들의 악몽이 되어라.”



◎ 줄거리

화하의 남성 조종사들은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에 탑승하여 전쟁에 참여한다. 그 병기는 ‘첩 조종사’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기를 소모하여 움직인다. ‘다 쓴’ 배터리처럼 소진된 여성들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려지고, 그녀의 가족들은 배상금을 지급받는다.

첩 조종사였던 측천의 언니 역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언니의 복수를 꿈꾸며 탑승한 첫 번째 크리살리스 전투에서, 측천은 압도적인 ‘기력’으로 남성 조종사를 파괴하고 홀로 살아남는다. 조종실의 문이 열리고 남성 조종사의 시체가 떨어진 순간, 듣도 보도 못한 강력한 여성의 등장에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남성보다 강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두어진 측천. 그러나 아무도 측천을 막을 수 없다. 그녀는 자신을 짓밟으려는 모든 시도를 부숴버리고 여성을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해왔던 가부장제를 산산조각 낼 것이다. 이제, 화하의 백성들은 새로운 황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황제의 이름은 측천무후다.


◎ 책 속으로

P. 33
“겉모습이 어떻든 넌 내가 아는 측천이잖아.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난 네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라고 생각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심장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럴 순 없어. 이치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고서는 떠날 수 없어.
“이치.”
내 목소리는 자욱한 연기가 낀 듯 어둑하게 들렸다.
“미안, 내가 좀…… 그랬나? 아, 그래. 너무 이상했지?”
이치의 웃음이 떨렸다.
“얼마나 이상했어? 수치로 표현해 봐. 1부터 시작해서, 제일 높은 수치는 ‘늙은 아저씨가 너한테 웃어보라고 말했을 때 드는 나쁜 기분’이라고 쳐. 얼마나 불편했어?”
“이치.”
나는 그의 두 손을 잡았다. 이 손의 미약한 온기가 지금부터 이치가 받게 될 충격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그는 입을 다물고 당황한 얼굴로 맞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내 입에서 오랫동안 간직해 왔던 그 말이 흘러나왔다.
“나, 첩 조종사로 입대할 거야.”

P. 58
“그럼 그냥 양광이 전투에서 죽어버리게 둬. 남자 조종사들이 스물다섯을 넘길 때까지 사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
“넌 몰라. 그를 죽이는 건 나여야만 해. 내가 직접 언니의 복수를 할 거야.”
“왜? 언젠가 그놈은 업보를 치르게 될 텐데.”
나는 말을 이로 으깨듯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내뱉었다.
“세상엔 업보 같은 건 없어. 아니, 있더라도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해당되지 않아. 우리 같은 사람은 그저 남에게 이용당하고 버림받으려고 태어난 거야. 삶의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며 살아갈 여유도 우리에겐 없어. 이 세상 그 무엇도 우리를 위해서 존재하지 않으니까. 우리 같은 사람이 뭔가를 원할 땐 주변의 모든 것들과 맞서 싸워서 억지로 빼앗아야 해.”
이치는 말이 없었다. 그저 피곤한 기색으로 나를 바라볼 뿐이었다. 반묶음 한 머리카락 몇 가닥이 깨끗하고 단정한 옷 앞으로 흩날리다가, 창문으로 들어온 거센 바람결에 옆으로 둥글게 말렸다.
“우린 어차피 다 죽을 거야. 그렇다면 적어도 언제나 꿈꿔왔던 일을 해봐야 하지 않겠어?”
나는 속삭였다.

P. 66
“여러분은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영웅에게 위로와 동지애를 선사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도 아주머니가 했던 입소식 연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우리가 처음 모여 그녀 앞에 어수선하게 줄을 섰을 때였다.
“오늘부터 여러분은 우리의 영웅을 기쁘게 해주는 존재가 됩니다. 여러분의 봉사로 그분은 신체와 정신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상태에서 우리의 국경을 위협하는 혼돈과 싸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분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시장하실 때는 식사를 드리고, 목이 마르실 때는 물을 따라드리고, 그분이 즐기는 모든 일에 활기찬 열정으로 함께해야 합니다. 그분이 말씀하시면 마음을 다해 들어드리세요. 이때 말을 끊거나 말대꾸를 해서는 안 됩니다. 우울하거나 비관적이거나 무심한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분의 손길에 거부 반응을 보여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P. 123
문득 댐이 부서져 물이 쏟아지듯, 감정이 내 몸에 휘몰아쳤다. 이걸 본 사람들의 반응을 상상하자 속에서부터 히스테리컬한 웃음이 터지듯 뿜어져 나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웃는 것뿐이었다.
나는 양광의 시체를 앞으로 던지고서, 자그마한 연꽃 발로 밟았다.
그거 알아? 내가 정말로 양광을 죽였어.
나는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정신이 나간 것처럼 싱긋 웃었다. 드론의 동그란 프로펠러 위로 바람이 불어와 내 여우 귀 머리 모양이 헝클어졌다. 머리 뒤로 검은 머리카락이 뱀처럼 출렁였다. 나의 척추와 아머로 다시금 기의 파도가 휘몰아쳐 들어왔다. 나의 얼굴에 수놓 인 기의 경혈이, 타오르듯 끓어오르는 눈빛이 은빛으로 번뜩이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껏 단꿈 속에서 너무 오래들 살았지?”
나는 두 팔을 들고 미친 듯이 웃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소리쳤다.
“이제 악몽을 꿀 시간이야!”

P. 136
이제 이 게임 판의 규칙이 이해됐다.
여자라고 해서 크리살리스 조종에 서투른 게 아니다. 기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여자가 나타날 때마다, 훨씬 높은 기력을 지닌 남자의 짝으로 붙여왔던 거다. 남자가 여자에게 밀리는 일이 없도록.
(중략)
나는 창살 사이로 비쳐든 불빛에 손을 들어 올렸다. 빛은 감방을 비스듬히 갈랐다. 지저분한 형광등 불빛 사이로 먼지가 부유했다. 나는 손가락을 구부려 벽 위로 발톱 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런 날들 속에서 내가 다시 커지는 꿈을 많이도 꾸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땅 위를 질주하며, 우주를 향해 손을 뻗는 꿈을.
고통에서 벗어나는 꿈을.
구석에 내던져 놓은 찢어진 예복을 바라보았다. 내가 배짱만 있다면 저 옷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은 후부터는 옷을 가까이 둘 수가 없었다. 천의 한쪽 끝을 천장을 지나는 배관에 묶고, 다른 쪽 끝을 목에 건 다음 조여오는 올가미 속에서 죽음을 맞는 것이다.
열세 차례 밥을 먹어온 지금까지 그런 상상을 했다. 심지어 저 옷자락이 뱀의 똬리처럼 꿈틀대며 움직일 것만 같았다. 뱀의 색이 밝을수록 더 치명적인 독이 있다는 말도 생각났다.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마음먹은 대로…….
그때, 바닥에 닿았던 맨다리에 묻은 핏자국이 보였다. 이곳에 갇혔던 다른 여자들의 피였다. 그림자에 가려질 만큼 검은 자국은 그들이 이곳에서 얼마나 비참하게 지냈는지 알려주었다. 눌어붙은 채 굳어버린 여자들의 핏자국. 남자 간수들에게는 소름끼치는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난 무섭지 않았다. 그들의 고통과 한을 이해했다.
다만 여기 갇혔던 여자들이 무슨 짓을 했기에 끌려왔는지 궁금할 뿐이었다. 맞서 싸웠을까? 도망치려 했을까? 아니면 조종사를 즐겁게 하라는 명령을 거부했을까?
혹시 그중에는 소리 소문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철의 미망인도 있었을까?
이곳의 공기에는 강렬한 뭔가가 있다. 처절한 저항의 몸짓, 입 다물고 있기를 거부한 목소리, 묶이길 거부한 손, 부서지길 거부한 영혼을 느낄 수 있다.
예복에서 눈길을 거두고 다시 누웠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며 차갑게 서린 여자들의 분노를 가슴 가득 담았다.
웃기지도 않은 얘기다. 우리의 몸을 그렇게도 원하는 남자들이 우리의 정신은 이토록 증오한다니.

P. 335
만리장성이 저 앞에 어른거렸다. 나는 개황 망루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황한 전략가들의 고함이 들렸지만, 지난번처럼 스피커를 떼어내진 않았다.
저들이 겁에 질려 내는 소리가 무척 듣기 좋았다.
나는 주작을 하늘 높이 호를 그리며 날도록 조종했다. 그리고 망루로 부리를 겨누며 급강하했다.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은 날 이 꼴로 만들었거나 날 도와주기를 거부한 이들이다. 내가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던 자들이니, 난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갈 때 가더라도, 나만 가진 않을 것이다. 모두 데려가야지.

구매가격 : 12,400 원

아이언 위도우 - 죽음을 삼킨 여자 2

도서정보 : 쟈오 재이 시란 | 2023-04-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안드레 노턴 네뷸러상 작가 부문 후보작!
소름끼치도록 강력한 여성 영웅의 등장!



◎ 도서 소개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가 시상하는 안드레 노턴 네뷸러상 작가 부문 후보작. 공상 과학을 배경으로 역사상 전무후무한 여황제 측천무후을 새롭게 그려 낸 작품, 『아이언 위도우』는 2021 보스턴 글로브 베스트북과 북라이엇이 꼽은 ‘역대 최고의 공상 과학 소설 20권’에 선정되었다.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는 어린 소녀들의 기를 양분 삼아 움직인다. 전투 한 번을 치를 때마다 죽어 나가는 소녀들 중에는 ‘측천’의 언니도 포함되어 있었다. 언니의 복수를 꿈꾸며 크리살리스 탑승에 자진한 측천은 뜻밖에도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거대한 힘을 확인한다.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여자는 하등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받던 ‘화하’에 거대한 혁명의 바람이 분다. 이름 없이 스러져 간 여자들이 말한다. “무측천, 그들의 악몽이 되어라.”



◎ 줄거리

화하의 남성 조종사들은 거대 병기 ‘크리살리스’에 탑승하여 전쟁에 참여한다. 그 병기는 ‘첩 조종사’라고 불리는 여성들의 기를 소모하여 움직인다. ‘다 쓴’ 배터리처럼 소진된 여성들은 한 줌의 재가 되어 버려지고, 그녀의 가족들은 배상금을 지급받는다.

첩 조종사였던 측천의 언니 역시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언니의 복수를 꿈꾸며 탑승한 첫 번째 크리살리스 전투에서, 측천은 압도적인 ‘기력’으로 남성 조종사를 파괴하고 홀로 살아남는다. 조종실의 문이 열리고 남성 조종사의 시체가 떨어진 순간, 듣도 보도 못한 강력한 여성의 등장에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남성보다 강하다는 이유로 감옥에 가두어진 측천. 그러나 아무도 측천을 막을 수 없다. 그녀는 자신을 짓밟으려는 모든 시도를 부숴버리고 여성을 쓸모없는 존재로 치부해왔던 가부장제를 산산조각 낼 것이다. 이제, 화하의 백성들은 새로운 황제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그 황제의 이름은 측천무후다.


◎ 책 속으로

P. 57
수치심. 그것은 저들이 가장 즐겨 휘두르는 도구다. 마음속에서부터 나를 좀먹고 들어가 내 전족 앞에 그들이 던지는 운명, 그게 무엇이든 그 운명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날 세뇌시키는 도구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저들은 거의 필사적으로 나를 비난하고 비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내가 행복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저들이 날 속박하려고 이용했던 모든 것들로부터 나는 등을 돌릴 것이다. 나의 미모는 그들의 관심을 끌려는 허상이다. 완벽한 반려 관계? 그것도 그들의 집착을 일으키기 위한 거짓말이다.
그들이 판단하고 증오하는 바로 그 힘으로 나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존재가 되리라.

P. 115
“조종사라는 존재는 도구라는 걸 명심해. 우리는 무기라고. 우리 중 누구도 우리를 대표하는 단체에 속해 있지 않아. 전략가들과 군 고위층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걸 통제하고 있잖아. 여자애들을 계속 너에게 보내기로 결정한 건 그들이야. 실제로 네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고, 선택권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꾸며낸 허상이야. 그저 너한테 죄책감을 씌우기 위한 술책이지. 그래야 자신들의 죄책감을 덜 수 있을 테니까.”
새록새록 되살아나는 분노가 내 목소리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자들이 죄책감을 피해 가게 하지 마.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라고.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건 우리가 아니야.”

P. 136
어째서 난 오랫동안 의심하지 않았을까? ‘잠깐만, 왜 약한데?’라 는 중요한 질문을 왜 던지지 못했던 걸까? 조종사 시스템은, 아니 더 나아가 세상의 모든 구조는 어디까지가 순수한 사실에 근거하고 또 어디까지가 환상에 불과한 것인가? 날조된 허상은 세대를 거듭하며 더욱 강화됐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갇힌 편안한 상자 속에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으니까. 그들은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규칙에 기대어 산다.

P. 230
나는 태어났을 때부터 지금껏 수없이 거짓말을 듣고 살았다. 내가 친절하지도 않고, 사려 깊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다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예쁘지도 않고 사근사근하지도 않다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지도 못하니,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말이다.
그건 다 정치 선전이다. 내가 망가진 전족으로 다른 사람들을 쫓아다니며 그들의 인정을 갈구하게 만드는 정치 선전. 남의 아래에서 착한 하녀가 되는 것만이 내게 합당하고 자랑스러운 자리인 것처럼 몰아가는 정치 선전.
하지만 이제 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은 나의 존중을 받을 가치가 없다. 친절함이나 동정심을 베풀 만한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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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일기 부록

도서정보 : 김시온 | 2023-03-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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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도경 中

썬더ㅡ로드의 손아귀에 전자기력이 휘몰아치며 초집적 회로가 맹렬하게 진동음을 내뿜었다. 보조기계들은 규칙적인 형태로 파동이 일듯 움직이며 전력을 전개했다. 초집적 회로의 권역 안에 있는 전자들이 진동하며 광화를 반복해 공간째로 일렁이며 물결치는 흐름은 눈을 깜빡이면 잠잠하기를 수없이 반복한 뒤였다.

“이게 초집적 회로고.”

전자기력이 맥동하며 보조기계들로 이루어진 길다란 전극은 전압을 발생시켰다. 전류가 흐르며 위상을 붙잡아 공간을 찢어발기니, 이에 전자들은 광화 직전 관성에 갇혔다. 그렇게 진동이 공기층을 때려, 우르릉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전자기력이고.”

썬더ㅡ로드는 앞을 봤다.

“그리고 너는 지금 나랑 싸우고 있고.”

그것은 거대한 짐승이었다. 거친 털로 뒤덮인 짐승의 발은 사람의 족히 세 배는 되었고, 그 크기는 능히 하나의 건물을 가릴 만큼 커다랬다. 이에 짐승은 짙은 흑마력이 담긴 숨결로 썬더ㅡ로드를 바라봤다.

“크르릉.”

“그래 싸우고 있고.”


한(二) 中

왕이었으나 신선놀음에 놀아나 나라를 버린 이가 말하길.

“탐하여 두겠는가. 하나를 잃음이네.”

끝내지지 않아, 외려 잊혀져버린 나라의 제일가는 국수가 말하길.

“얻고, 또 바라네. 이제야 보는 것이지.”

그들의, 기화요초가 만개한 가운데 쌓여가는 기보가 이제 종착역에 닿았음을, 알았다.

대라신선이 바둑판에 돌을 하나 올렸다. 오랫동안 두어도 멋은 나지 않는 게 그의 생이였다.

대라신선을 마주하여도 죽음이 뒤따라, 염라대왕이라 불리는, 끝내 왕으로 사는 이는 이를 항상 안타까워하였다.

“언제쯤 멋질 텐가?.”

“지는 때는 그럴 수 있겠네.”

염라대왕은 웃었다.

“참으로 대적할 자 없는 농담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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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개미의 전쟁

도서정보 : Puri Choi | 2022-10-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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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후 인류의 문명은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문명이 발전할수록 국제 기밀이 세간에 새어나갔는데 개중에는 인간이 우주로 나간 적이 없다는 사실도 있었다. 이는 하늘에 궁창이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고주파 안테나로 고주파를 하늘로 응집시켜 하늘에 있는 궁창에 구멍을 내자는 의견이 국제총회에서 제기되었고 그 의견에 따라 남극 하늘에 고주파를 송출했으나 궁창 아래 오존층에 구멍이 날 뿐 궁창은 그대로 있을 뿐이었다. 오존층에 생긴 구멍은 다시 매워지면서 오존층의 농도를 낮게 만들었다. 문제의 발단이 여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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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컨설턴트

도서정보 : 뜨더른 | 2022-11-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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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속 문제를 해결해드립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등장하는 꿈을 간직하고 싶다면? 나의 개성 넘치는 꿈을 가족이나 친구와 공유하고 싶다면?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꿈의 내용을 바꿔보고 싶다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괴로운 꿈을 차단해버리고 싶다면? 그럴 땐 찾아주세요! 드림 컨설팅 회사 클라우드나인 ! 클라우드나인 그중 컨설팅팀은 인간이 수면 중에 꾸는 꿈 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해준다. 원하는 꿈을 영상화하여 저장하고 저장된 꿈을 타인과 공유할 수도 있으며 숙련된 자각몽자인 컨설팅팀을 통해 실시간으로 꿈의 내용에 변화를 줄 수도 혹은 뇌파를 방해해 꿈을 일시적으로 봉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들은 회사 초대 대표가 개발한 고유 기술을 이용해 과학적인 컨설팅을 진행해줌과 동시에 의뢰인들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어주며 심리적인 도움도 주고자 한다. 꿈으로 돈벌이를 한다니 어쩌면 비현실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울 이 회사. 그러나 그들은 나름의 신념으로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꿈은 곧 그 사람의 삶의 질… 둘 중 어느 쪽이 개선되든 그 사람이 보다 평온해졌으면. 꿈과 현실을 오가고 이상과 실리 사이 갈등하며 벌어지는 미숙한 우리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꿈을 꾸세요. 여러분이 행복할 모든 꿈들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9,700 원

얼굴을 잃어버린 아이

도서정보 : 리운 | 2023-03-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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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잃어버린 아이]는 1970년대부터 2000년 사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편소설입니다. 친족 성추행 유아 망각 고시원 아르바이트 범죄 따돌림 성장과 같은 건드리기 민감한 주제들을 담고 있습니다. 시대는 흘러갔어도 아직 우리 사회 곳곳에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들을 최대한 실제에 근거하여 담담히 글로 옮겨 보았습니다. [본문 중] 정신을 차린 큰고모의 손길이 바빠졌다. 아이가 눈을 고정시킨 면경에는 고모의 앙다문 입술과 하얀 뺨 그리고 극구 절 외면하는 눈길이 담겨 있었다. 고모의 진의는 몰라도 아이는 시골에 와 처음으로 사람대접을 받는 기분이었다. 어리둥절하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론 서글펐다. 서울의 가족이 생각나서였다. ‘내가 없어 기쁜 모양이지?’ 아이는 단 한 번도 엄마를 찾은 적이 없었다. “초아야 머리 빗었으니 우리 이제 아가씨 놀이하자! 고모가 눈 뜨라고 할 때까지 꼭 감고 있어야 해. 예쁘게 화장해 줄게.” 말투는 달콤했다. 아이는 의심 없이 눈을 감았다. 코를 찌르는 분 냄새와 함께 눈두덩이에 화사한 가루가 내려앉았다. 뺨으로도 몇 번씩 화장 솔이 지나갔다. 입술엔 더 오래 공을 들였다. “입술을 이렇게 문질러 봐.” 고모의 주문을 따라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마찰시켜 립스틱을 고르게 펴 발랐다. “이제 다 됐다. 거울 봐. 예쁘지?” 임무를 마쳐 홀가분해진 고모가 밝게 떠들었다. 하지만 거울 속 아이의 모습은 누가 먹다 흘린 사탕 같았다. 분홍 바탕 위에 초록과 파랑이 끈끈히 엉겨 붙은 제사용 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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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도서정보 : 임윤문 | 2023-03-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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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종교적인 함의를 끌어들이지 않고서도 죽음이라는 소재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하는 분야이다. 죽음이 지니는 이미지가 어두워서 인지는 몰라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죽음이라는 추상에 파묻혀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누구나 피해갈 수 없지만 누구나 진지하고 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요 근래에 우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많은 정신적 유산이 그 신비함을 고수하지 못하고 여지없이 발가벗겨지고 있는 현실을 살고 있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린다거나 소설을 쓴다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분야들이 우리가 만든 어떤 존재들에 의해서 침략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느끼는 것도 지나친 과민은 아닌 듯하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우리가 절대로 완전하게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는 인간에게 꼭 필요하다. 그런 공백을 우리의 선의와 우리의 선함으로 채워나가야 하는 순간이 있게 마련인데 요즈음에는 그런 여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소설이 그저 흥미로운 판타지소설이나 아니면 그저 킬링타임을 위한 팝콘소설로 취급받는 것을 나는 막을 수 없다. 왜냐하면 작가가 이 소설을 그렇게 썼기 때문이다. 재미를 위해서 대신 죽음의 육중한 문제의식을 내다 팔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는 죽음과 문학 그리고 인류의 위기라고 하는 소재는 서로 연관을 맺으면서 보다 높은 차원의 이해를 위해서 자신들의 비밀을 조금 양보하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 쓴 약이 당의정으로 만들어져 몸에 들어가 우리의 병을 치유해주는 것처럼 나는 이 소설이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구매가격 : 3,000 원

조용한 흡혈마을

도서정보 : 성요셉 | 2023-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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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자귀도에 인간이 나타났다
흡혈귀와 인간들의 조용할 틈이 없는 일상

130년 동안 외부와 차단된 미지의 섬, 자귀도. 그곳에는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한 흡혈귀들이 살고 있다. ‘흡혈귀의 난’ 이후로 그 어떤 사건 사고도 없이 평화롭던 나날이었다. 그런데 길고 긴 평화가 깨진다. 희주와 이루, 두 인간 남매에 의해서.
『조용한 흡혈마을』은 결코 조용할 날이 없는 흡혈귀들과 인간들의 지독한 현생 탈출기를 그려낸다. 인간이 되고 싶어 약을 개발하고 있는 흡혈귀들과,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자귀도에 들어와 은밀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남매. 이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하나뿐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드라마 보조작가와 전시기획작가를 지낸 성요셉 작가의 유쾌한 필체가 눈에 띈다. 마치 등장인물들이 눈앞에서 대화하고 행동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때로는 웃음을 짓게 만들고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낸다. 또한 인물들의 특징이 매우 뚜렷하고 흥미롭다. 어디서든 당당하게 행동하는 듬직한 누나 희주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개구쟁이 남동생 이루, 한없이 다정한 청년 흡혈귀 보윤을 비롯한 흡혈귀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호환마마 : 100일의 사투

도서정보 : 배준 | 2023-03-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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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호환마마로구나.”
짐승의 울음소리로부터 시작되는 조선의 악몽
피아리수의 향기를 맡은 자, 조선의 운명을 바꿀 것이다!

세자가 돌아왔다. 혼인하기 싫다며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떠났던 이신이, 2년 만에 궁으로 돌아왔다. 궁궐에서는 그의 귀환을 환영하는 연회를 연다. 이신은 아버지이자 조선의 왕인 이청에게 서역에서 가져온 ‘피아리수(피어리스)’라는 꽃을 선물한다. “서역의 용한 점쟁이가 말하길, 제가 나고 자란 집에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이며 이 피아리수의 냄새를 맡은 자를 지켜줄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청은 감히 일언반구도 없이 궁을 떠난 아들이 못마땅할 뿐이었다. 그는 알지 못했다. 그날 밤, 짐승의 포효를 신호로 궁에 어마어마한 천재지변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호환마마 : 100일의 사투』는 궁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범 한 마리를 시작으로 눈을 뗄 수 없는 100일간의 사투를 그려낸다. 자음과모음 제1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배준 작가의 두 번째 작품으로, 전작인 『시트콤』이 뒤틀린 욕망을 둘러싼 인간 군상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신비의 꽃 피아리수’라는 판타지적 상상력에 피 튀기는 박진감을 더해 전혀 다른 세계로 초대한다.
범이 몰고 온 저주를 이청은 어떻게 맞설 것인가? 꽃의 힘으로 초토화된 궁궐을 지킬 수 있을까? 그에게 맡겨진 조선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 여러 갈래로 퍼져가는 의혹은 마침내 맞이하게 될 그들의 마지막을 상상하게 하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소설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준다.


저주를 품고 산자락에서 내려온 범 한 마리
천재지변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청과 이신, 그리고 착호갑사 삼인방

북쪽에서 범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궁궐에 큰 천재지변이 일어난다. 궁인들이 갑자기 비틀거리며 울부짖는 등 이상한 증세를 보인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물리면 똑같은 증세가 전염되었다. 베어도 베어도 끝이 없는 저주, 이청은 서역의 점쟁이란 자의 말이 옳았음을 깨닫는다.

‘이것은 꿈이다.’
그렇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일련의 상황들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이보다 더 기괴한 꿈도 숱하게 꿔봤으니까. 그러나 이토록 생생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세자에게 목이 졸리는 꿈을 꿨을 때도, 온몸을 난도질당하는 악몽을 꿨을 때도 이번처럼 통증이 적나라하게 와닿지는 않았었다.
‘꿈이어야만 한다.’
-P.29~30

원인은 산자락에서 내려온 범 한 마리였다. 이청은 즉시 조선에서 가장 뛰어난 착호갑사 삼인방을 모아 범을 쫓는다. 경복궁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제 한 몸 바쳐서라도 저주를 멈추겠다는 그들의 각오는 가슴을 벅차오르게 한다. 침착하게 리더 역할을 하는 듬직한 범통, 묵직한 철퇴를 휘두르는 불곰, 활을 쏘는 실력이 탁월한 곶감. 착호갑사 삼인방은 이청과 이신을 도와 차근차근 범을 추격해간다.
인물들의 이동 경로를 통해 경복궁의 각 장소를 엿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장소의 이름이 생소할 수 있으나 책 맨 앞에 첨부되어 있는 ‘경복궁 조감도’를 통해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변하는 위치를 참고하며 읽을 수 있다.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갈등
벗어나려는 세자와 잡아두려는 왕, 그 결말은?

범의 저주와 전개가 주는 긴장감뿐만이 아니라, 남녀 로맨스와 부자 갈등 또한 이 소설의 묘미다. 세자 이신은 계속해서 혼인을 종용하는 왕 이청에게 자신보다 활을 잘 쏘는 여인과 혼인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신의 활 솜씨는 조선 팔도를 통틀어 모르는 자가 없었고, 가히 신궁(神弓)이라고 칭할 정도였다. 그런데 착호갑사 삼인방 중 유일하게 여자인 곶감이 펼치는 활 실력에 이신이 반하고 만다. 그녀의 솜씨는 이신을 능가할 정도였다. 곶감의 출신이 못마땅한 이청은 이신과 곶감을 떼어놓으려고 하고, 그로 인한 이신의 서러움과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아들을 향한 이청의 야속함이 부딪힌다.

이청은 막 손에 들었던 술잔을 조용히 내려놓고 말했다.
“세자가 신궁(?弓)임을 조선 팔도를 통틀어 모르는 자가 없다. 여인은 고사하고 사내 중에서도 세자의 실력을 뛰어넘을 자를 찾기 힘들 터인데, 지금 그 같은 간계로 과인의 간곡한 심정을 능멸하는 것이냐?”
“간계라니요. 왜 없다 단정하십니까? 소자 2년간 활을 잡지 못하여 실력이 많이 녹슬었습니다. 또한 여러 곳을 다녀보고 깨닫게 되었사온 바, 조선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옵니다. 소자를 능가하는 활 솜씨를 가진 여인쯤이야 찾아보면 필시 널리고 널렸…….”
“듣기 싫다!” 이청이 손을 벌레 쫓듯 휙 휘둘렀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만하거라. 좀 더 진지하게 임하지 못할까!”
“아바마마께서 허심탄회하게 말해보라 하셨기에 그리 한 것입니다. 전 활동적인 여인이 좋습니다. 양반가에서 공주마마처럼 자라 구슬땀 한번 흘려본 적 없는 온실 속 화초들에게는 도무지 눈길이 가질 않는다고요!”
-P.17

이들의 갈등은 서사를 거듭할수록 절정에 치닫는다. 사방에서 몰려오는 ‘미쳐버린 귀신’들과 범의 위협에도 서로를 향한 원망은 시들 줄 모른다. 아버지의 품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붙잡아두려는 아버지, 둘 사이의 해결책이 과연 존재할까? 결말에 이르며 이청과 이신의 갈등 과정, 그리고 곶감과의 로맨스 역시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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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여사는 킬러

도서정보 : 강지영 | 2023-0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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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한 살, 과부, 실업자인 심은옥 여사, 킬러가 되다!
웃기고 통쾌하고 애잔한 코믹 잔혹 스릴러

강지영 작가의 장르소설 세계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심여사는 킬러』가 네오픽션 ON 시리즈 7권으로 출간되었다. 쉰한 살 심은옥 여사의 좌충우돌 킬러 생활 해프닝과, 그녀의 곁을 구성하는 여러 인물들의 삶이 거미줄 엮듯 펼쳐진다.


심여사는 어떻게 킬러가 되었나

심은옥은 13년 동안 칼질을 했다. 남편과 함께라지만 거의 혼자서 정육점을 운영했다. 잘생긴 만큼 인물값을 하던 남편은 늙어 추레해지더니 당뇨로 눈이 멀었다.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가 호프집을 들이받고 즉사했다. 자살로 판명되어 보험금도 받지 못했다. 정육점을 정리해 호프집 변상을 하고 나니, 방 두 개짜리 임대 아파트만 가족에게 남았다. 슬플 짬도 없다. 등록금이 없어 입학하자마자 군대에 간 아들 진섭이와, 아빠의 죽음 이후 공부에 미친 고등학생 딸 진아와 함께 먹고살아야 한다. 심여사는 마트 정육 코너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했지만 그나마 사장이 도박으로 구속되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구인정보지를 살핀다. 나이 제한에 걸리거나 거리가 너무 멀거나 보수가 너무 적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문구.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중졸에 경력이라곤 정육점 운영뿐인 심은옥은 동앗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스마일에 간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곳은 흥신소였고, 정육점 경력에 눈을 빛낸 사장 박태상은 난데없이 칼을 쥐어달라고 한다.

나는 눈을 감았다. 농밀한 어둠 속에서 나는 검게 그은 커다란 짐승의 털을 슥슥 벗겨냈다. 그러자 발그스름한 살이 드러났고 누릿한 피비린내가 코끝에 닿았다, 이내 사라졌다. 칼날이 고기를 자르고 밀어내고 또다시 새로운 고기 틈으로 파고들었다. 박자와 장단을 넣어 칼날을 휘두르다 보니 제법 신이 났다. 늘 혼자 해온 일에 감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이 있다고 생각하자 묘한 쾌감이 들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제안하겠습니다. 킬러가 되어주세요.”

심은옥은 쉰한 살 아줌마다. 평생 고기를 해체해왔지만 그건 죽은 동물이지, 산 사람을 죽이는 킬러가 되기에는 간담도 작다. 자신은 킬러 감이 아니라며 도망치려는 그녀를 잡은 건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 수 있습니다.”라는 허울 좋은 소리가 아니다. 박태상은 그녀의 눈앞에 금괴 하나를 꺼내든다. 죽어도 싼 놈을 죽이면, 일종의 청소를 해치우면 금괴 하나를 받을 수 있다. 7천만 원 상당의 일이었다.

7천만 원. 3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매일 열 시간 가까이 일해야 벌 수 있는 목돈이었다. 그 돈이면 월세를 내지 못해 한 달 후면 보증금이 바닥날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진섭이를 대학에 복학시키고 밀린 공과금과 세금을 치르고 진아에게 과외를 시킬 수도 있다. 죄책감을 앞세운 알량한 내 자존심만 아니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돈, 은혜로운 7천만 원이었다.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7천만 원 때문에.”
박태상이 웃었다. 그의 곁에 서 있던 청년도 덩달아 멋쩍게 웃었다. 그건 나를 향한 비웃음이 아니었다. 그들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품고 있기에 쏟아낼 수밖에 없는 자조였다.
“여사님, 우리 살인자 대신 해결사라고 부르기로 하죠.”
웃기지 않은 농담이었지만 나는 그들을 따라 어줍게 웃어 보였다. 초록은 동색이니까.

죽이면 살 수 있다. 그러니 스마일흥신소에 출근할 수밖에.


요지경 속 스마일
요지경 속 행복
요지경 속 세상

스마일 흥신소 박 사장의 말처럼 심여사는 타고난 킬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더분한 외모에 날렵한 칼솜씨, 불우한 가정환경을 필두로 살인을 맡기러 온 이들에게 족족 공감해가며 세상의 쓰레기들을 처리해가는 것이다. 이런 그녀 덕분에 스마일 흥신소는 업계 1위를 달성하고, 덕분에 경쟁업체인 행복기획의 견제를 받기 시작한다. 행복기획의 사장, 나한철은 어떻게 하면 스마일 흥신소의 신인 심여사를 거꾸러트릴까 고민하다가 그들이 과거의 한 지점에서 악연으로 엮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한철은 심여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건드리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그의 아들, 김진섭이다.

『심여사는 킬러』는 심여사를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나간다. 횟집에서 일하다 천하 박색인 횟집 사장 딸의 눈에 들어 인생이 꼬인 스마일 흥신소 박태상 사장, 어머니를 찾아 서울로 올라왔다가 스마일 흥신소에 박혀 일하게 된 최준기, 최근 부쩍 늘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한다는 핑계로 스마일 흥신소에 위장 취업한 경찰의 아내 이성란, 젊은 시절 심은옥을 사랑했다가 거절당하고 평생 깡패 짓으로 먹고사는 행복기획 나한철 사장, 아버지의 노름빚에 팔린 후, 갖은 고생 끝에 미용사가 된 나한철의 아내 홍미숙, 영혼결혼을 주선하며 먹고 사는 홍미숙의 정부 한병팔과 그의 어리바리한 친구 김상호, 똘방똘방 공부 잘하고 눈치 빠른 심여사의 딸 김진아, 가장인 어머니를 돕고 싶어 하다가 얼결에 경쟁사에 취직하게 된 김진섭……. 음모에 휘말려 아들과 맞서게 된 심여사의 이야기를 큰 축으로, 각자의 목적과 욕망으로 사건을 벌여가는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때로는 숨 가쁘게,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펼쳐진다.

중년 여성 킬러라는 새로운 소재로 장르문학 세계에 등장했던 『심여사는 킬러』는 킬러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이리저리 절단해 보여준다. 어두운 곳에서 인간의 온갖 욕망을 처리하는 흥신소를 배경으로, 그 주변에 모인 바닥의 삶을 사는 인간 군상들과 윤리를 뛰어넘어 생존의 문제를 풍성한 어휘와 표현으로 풍자해내는 심여사의 모습은 현재에도 유효한 울림을 가지며, 유쾌하면서도 씁쓸하게 현대 사회의 파편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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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 이세라 | 2023-0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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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기사의 양심을 건 위험한 모험

제9회 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한 이세라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ON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택배라는 친숙한 소재와 뛰어난 몰입감, 흡입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휘어잡은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는 친구 민호를 따라 택배 일을 시작한 용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암이 재발한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돈이 필요했던 용재는 민호를 따라 택배 일을 시작한다. ‘어니스트 택배사’에는 고가의 물품을 배송하고 수수료를 일반 배송의 100배 이상이나 받을 수 있는 ‘특별배송’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민호와 용재는 성실한 면을 인정받아 특별배송 일을 시작하게 되고, 곧 손에 쥐여질 돈을 생각하며 앞으로 펼쳐질 희망을 그린다.
그러나 며칠 뒤, 민호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다. 택배사에서는 특별배송의 고가 물품을 노린 강도의 소행으로 일단락하지만 용재는 의문을 품는다. 용재는 민호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을 떠올리며 택배 상자를 열어본다. 그것을 시작으로 끊임없는 번뇌와 목숨의 위협이 용재를 덮치며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어니스트’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택배사의 진짜 목적,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사건들이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돈과 일상 중에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택배 상자,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을 저울질하다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는 용재가 택배사의 비밀을 밝혀내기까지의 과정을 막힘없이 서술한다. 등장인물들의 액션과 상황이 눈앞에 선명히 그려질 정도로 장면 구성이 탁월하고 흥미진진하다. 네오픽션 심사위원 강지영 소설가는 ‘한 편의 근사한 영상물로 머릿속에 재생된다’며 극찬했고 구자형 성우는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기에 좋은 소재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야기는 택배 상자에 들어 있는 물품과 택배사의 진실을 점차적으로 드러내며 몰입감을 더한다. 인간의 돈에 대한 갈망과 호기심을 저울질하며, 택배 상자는 이렇게 묻는 듯하다. “돈과 일상,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중앙에 위치한 일반 배송 구역과는 달리, 특별배송 구역은 창고 끝 쪽에 위치해 있었다. 일반 택배 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는 개당 750원에서 1천 원이었지만, 특별배송 수수료는 훨씬 높았다. 정확한 금액을 알 수는 없지만 기사들 말을 들어보면 물건에 따라서는 몇만 원이 넘는 것도 있었다. 내용물은 대부분 보석류나 브랜드 시계, 장식품 등 고가의 제품이었다. 일반 배송으로 보낼 경우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별배송팀이 고객에게 직접 전달한다는 것이다. 민호도 역시 특별배송의 짭짤함을 맛보고 싶어 했다.
-P.15

민호가 잠시 고민하는 듯하자, 태수가 재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고가의 물건들이기 때문에 수수료도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를 배송하면 5만 원의 수수료를 받게 되고, 물건에 따라 10만 원, 20만 원 혹은 그 이상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태수는 민호의 머릿속에서 가동 중인 계산기의 숫자를 읽고 있었다. 일반 배송의 50배, 100배 이상의 금액이라니. 하루에 한두 개만 해도 큰 금액이었다.
-p.42~43

택배 상자는 판도라의 상자가 되어 인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비싼 수수료와 택배를 수령하는 사람들의 수상한 행동은 택배 물품에 의문을 품기에 충분한 빌미로 작용하고, 택배 상자를 열어본 사람은 모두 불행을 겪게 된다. 민호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도 택배 상자였고 용재 역시 민호처럼 택배 상자를 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용재도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 상자를 열어본다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택배 서비스는 단순하면서도 친숙한 장치로써 돈과 일상, 욕심과 호기심을 저울질하며 끊임없이 등장인물들을 시험한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토록 위험한 판도라의 상자 안에 진실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큰돈을 받고 진실을 무시하며 살 것인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칠 것인가? 모든 것은 개인의 양심에 달렸다.


인간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다
작은 상상에서 시작된 ‘특별배송’의 여정

같은 상황을 각 인물들이 어떻게 헤쳐 가는지를 그린 과정 역시 이 소설의 포인트다. 어니스트 택배사의 대표인 김태수는 용재가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모습을 보고 내심 못마땅해한다. 태수에게 그런 식의 희생은 결국 타인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장치이자 ‘나’를 위한 수단 중에 하나일 뿐이었다. 양심적이고 희생적인 용재는 태수에게 발바닥에 박힌 불편한 가시 한 조각이다.

태수는 사무실로 돌아가는 내내 생각했다. 부모나 자식, 또 형제라는 존재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였다. 부모가 뭐라고, 자식이나 형제가 뭐라고 그 따위 관계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겠다는 거지? 그 관계란 건 어차피 자신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이미 정해진 것이다. 태어났으니 대충 살다가 죽겠다는 건지. 차라리 좋지 않은 환경 ?이를테면 아픈 부모를 보살펴야 한다든지, 자식이나 형제를 도와줘야만 하는? 에서 허우적거릴 게 아니라 과감하게 뛰쳐나와 거칠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서 성공하면 그때 도와주든가 말든가 하면 되지 않은가? 한 사람이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산다고 해서 나머지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라도 살겠지. 다 같이 죽도 밥도 아닌 인생을 꾸역꾸역 살아가는 게 맞는 것인가?
-p.62

한편, 이야기의 초반부부터 덩치가 큰 남자들에게 밀리지 않고 카리스마 있게 등장한 미란은 이후 아주 큰 역할을 하며 용재의 힘이 되어 준다. 민호와 용재처럼 위험한 상황에 몰려 있던 그녀는 과감한 선택을 하며 두 사람과 다른 행보를 보여준다. 이처럼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는 인물들의 성격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대처 방식을 비교하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는 지극히 일상적인 가정에서 시작되었다. 택배를 통해 위험한 물건이 전달되면 어떻게 될지, 그 작은 상상에서 일어난 날갯짓이 이 소설을 탄생시켰다. 우리의 곁에서 친숙하게 존재하는 ‘택배’라는 시스템, 그 안에서 다양한 성격들이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만약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떠올리게 한다. 위기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선택을 종용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고를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이야기 속의 용재처럼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을 뛰어넘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9,100 원

그렇게 할 수밖에

도서정보 : 최도담 | 2022-12-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내가 죽이려 했던 놈이 의문의 사고로 죽었다
죽음에 다가갈수록 선명해지는 진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제9회 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한 최도담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ON 시리즈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출간되었다. 눈을 뗄 수 없는 흡입력과 뛰어난 반전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은 『그렇게 할 수밖에』는, 타인의 죽음 그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위해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라경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이 그려가는 복수극과 사건의 진실, 수수께끼의 인물 ‘연’의 정체, 그리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때로 뭉클한 감정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라경은 엄마를 수없이 폭행하고 결국 죽음으로 몰아넣은 이기섭을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살인을 청부하여 이기섭을 제거하는 데 성공하는 듯하나, 의뢰에 실패했다는 답신이 오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이기섭은 이미 사망한 상태. 누가, 왜 그를 죽였는가? 라경은 사건의 진실 속으로 뛰어들고 충격에 휩싸인다.
이야기는 이기섭을 죽인 진짜 범인을 향해 흘러간다. ‘청부살인’이라는 섬뜩한 주제를 품고 있으나 그 안에서 서서히 걷히는 반전이 『그렇게 할 수밖에』의 가장 큰 매력이다.


타인의 고통과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무언가를 잃었음에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위한 이야기

스릴러라는 장르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는 ‘부재’와 ‘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엄마의 부재를 느끼는 라경, 새끼발가락의 부재를 느끼는 지나, 라경의 부재를 느끼는 준, 그리고 저마다의 상처와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지금의 그들이 있기까지 모든 일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소설은 인물들이 자신의 결핍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살아가는 의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할머니와는 3년 전부터 따로 살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함께 있는 것은 행복하면서도 힘겨웠다. 할머니와 나, 그 사이에는 엄마의 부재가 항상 끼어들었다. 할머니와 나에게 엄마의 존재는 슬픔이라는 공통분모였고, 애써 피하려 했지만 피하려 한다는 것의 의미를 서로 알고 있었다.
-p.13

“그런데 넌, 어쩌다 이렇게 씩씩한 캐릭터가 된 거지?”
나는 불현듯 물었다. 지나는 까르르 웃더니 맥주를 넘겼다.
“씩씩해 보이는 거겠지. 난 그러려고 노력해.”
“씩씩하게 보이려고?”
“발가락을 잃었을 때, 내가 씩씩하게 웃는다고 엄마가 다행이라고 하더라. 사랑하는 사람에게 씩씩해 보이는 게 그 사람을 안심시킨다는 걸 알았지. 그때부터 만들어진 원칙 같은 거야.”
-p.34~35

한편, 이야기의 큰 축을 담당하는 인물 ‘연’은 라경의 의뢰로 이기섭을 살해하기로 되어 있던 청부살인업자였다. 이기섭이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라경은 복수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연으로부터 의뢰에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도착한다. 목표물은 죽었는데 의뢰는 실패했다. 라경은 혼란에 빠진다. 연은 마치 의뢰에 실패한 것을 사죄라도 하는 듯 라경의 곁에 머문다. 그들이 ‘악’에 대해서, 스스로를 지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마치 이기섭의 죽음은 어쩔 수 없으며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하는 것처럼, 그들은 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간다.

“문어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겠죠.”
“그렇죠. 살아 있으니까.”
“무언가를 파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파괴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게 마음에 드네요.”
“목적이 다른 일이죠. 그러니까 파괴라는 개념 자체를 쓸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파괴가 아니니까.”
“그건 옳은 일일까요?”
“옳고 그름을 떠나……. 결국 악을 막는 건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니 어쩔 수 없다고 해야겠죠.”
“우리 지금 문어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거죠?”
“그럼요. 독을 쏘는 문어에 대한 얘기죠.”
-p.133

『그렇게 할 수밖에』는 나름대로 상처를 희석시키며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죽음’이라는 사건을 담담하게 떠올린다. 그들이 죽음과 상처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통해, 상실감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다.


악 이전에 사랑이 있었다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고민하다

이 이야기에는 완전한 악이나 완전한 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엄마의 죽음으로 살인을 도모하는 라경, 라경의 엄마를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또다른 협박에 시달렸던 이기섭, 따뜻하게 라경을 감싸주고자 했지만 결국 이기적인 선택을 했던 준, 타인을 지키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과 죽이고자 하는 차가운 마음을 안고 사는 연. 누구에게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다독이며 결말 또한 ‘선의 완전한 승리’나 ‘악의 완전한 패배’라는 전형적인 형식에서 벗어난다. 또한 복수라는 메마른 전개 속 반전은 모든 결정에는 사랑이 따른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게 한다.
『그렇게 할 수밖에』는 라경의 시선, 은유와 독백으로 인물의 서사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한편 분절된 개인의 세상 속에서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며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면 결말의 의미가 더욱 짙게 다가올 것이다.

구매가격 : 9,800 원

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1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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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나타나고, 던전이라는 원인 모를 현상이 일어난 지 20년.
그러한 세상에서 대장간 조수 선우현은 각성을 하게 되는데…….
날아다니는 검과 걸어다니는 갑옷, 빠르게 달리는 마갑까지.
그가 만든 것들이 살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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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2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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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나타나고, 던전이라는 원인 모를 현상이 일어난 지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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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3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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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4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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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나타나고, 던전이라는 원인 모를 현상이 일어난 지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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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5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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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6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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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7권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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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나타나고, 던전이라는 원인 모를 현상이 일어난 지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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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리빙아머 제작자 8권 (완결)

도서정보 : 스스디 | 2023-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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