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자책
만능안경
도서정보 : 권위 | 2023-12-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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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도 못하고, 잘 하는 것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였던 최실제. 하지만 우연히 한 안경을 발견하게 되고 안경의 신비한 능력으로 인생이 바뀌게 되는데…
구매가격 : 900 원
불편한 여행기
도서정보 : 곽성은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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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 아들과 '불편한' 가족여행을 떠났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될 무렵 떠난 4박5일의 가족여행.
천년 전 경주에서 새로운 시간을 만나고,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우리 가족의 잊을 수 없는 경주여행기
구매가격 : 2,900 원
데일 카네기 성공대화론
도서정보 : 데일 카네기 | 2023-09-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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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가 알려주는 마음을 사로잡는 완벽한 화술
성공은 말하는 태도와
화술에 달려 있다!
말은 개인의 특성과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표현 수단이고, 특히 오늘날의 처세와 성공 여부는 말하는 태도와 화술 능력에 크게 좌우된다. 말을 잘하는 방법은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응용하고 실행할 수 있다. 사람들 앞에만 서면 우물쭈물 쪼그라드는 당신도 카네기의 훈련을 받으면 갓생으로 거듭날 수 있다.
구매가격 : 7,000 원
사소한 건강 신호
도서정보 : 김영철 | 2023-12-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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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인기 연재 칼럼을 엮은 건강 분야 화제의 책 <사소한 건강 법칙>의 저자 김영철 원장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겪는 42가지 대표 병증을 다룬 김영철 원장은 이번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건강 신호에 초점을 맞추어 증상부터 진단, 처방까지 33가지 병증을 풀어냈다.
우리는 흔히 큰 사고가 터지기 전에 백 번의 작은 신호들이 있다고 한다. 우리 몸도 그렇다. ‘우리 동네 주치의’로 30년간 활동 중인 저자는 사소한 건강 신호들을 무심코 넘기다 상황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몸이 보내는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임을 깨달았다. 소화불량, 딸꾹질, 열 등 우리가 ‘괜찮다’며 무심코 넘기기 쉬운 일상 속 건강 신호들. 이 신호들을 알아채는 것이 큰 병을 막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비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비법을 <사소한 건강 신호>에 담았다. 일상에서 마주하기 쉬운 병증 33가지를 정리하고, 특징에 맞춰 놓치기 쉬운 사소한 신호, 위험을 말하는 신호, 눈에 보이는 신호, 헷갈리는 신호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여기에 접하기 쉬운 약 이야기를 더했으며 각 병증은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세 가지 스텝을 따라 증상->진단->처방 순으로 설명한다.
이 책은 전문의가 진료실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병원 갔을 때 이런 것도 물어볼걸...’ 하는 환자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내 몸에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건강 가이드이다. 건강의 시작은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이 책과 함께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보자.
구매가격 : 12,600 원
신세기 사랑 이야기
도서정보 : 찬쉐 | 2023-1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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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른 종류의 내면에 있다”
현재 중국 문학에서 가장 창의적인 작가
밀도가 높으며 놀라울 정도로 이정표가 없다
삶과 죽음, 깨어 있는 것과 잠자는 것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다
비밀의 세계에서 깨달음을 찾는 사람들의 입체적인 이야기
수수께끼 같고 종잡을 수 없는 세계, 새로운 세기의 사랑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찬쉐의 대표작이 출간됐다. 보르헤스, 칼비노에 견주어지며 자신만의 신화적 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신세기 사랑 이야기』다. 추이란, 웨이보, 미스터 유, 샤오위안, 미스 쓰, 아쓰, 닥터 류…… 이들 등장인물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욕망을 품고 있다.
룽쓰샹과 그 동료는 방직공장에서 일하면서 솜 부스러기를 너무 많이 흡입해 직업을 바꿔 온천여관의 성 접대부가 되고 싶어한다. 자기 욕망도 충족시킬 겸 조금 편하게 살고자 하는데 나이가 많은 게 걸림돌이다. 하지만 계략을 잘 짰더니 살아남을 방법이 있었다. 게다가 힘 좋은 여성들의 진면목을 남자들은 알아봐준다.
예쁘장하게 생긴 계량기 공장의 창고 관리인 추이란은 축 처진 마음을 추스르러 온천탕에 왔다가 이들 여성과 마주친다. 게다가 역겹게 생긴 미스터 유까지 나타나 추파를 던진다.
추이란이 달갑잖게 여기는 비호감 인물 미스터 유는 골동품 감정가인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깊이를 드러낸다. 독자들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역겹게 생긴 건 단점일까? “그건 단점이라고 볼 수 없지. 누구나 다 남을 역겹게 하는 부분은 있으니까.”
온천을 들락거리는 남녀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는 이 소설은 표면을 다룬다. 욕망은 쉽게 변해 이들은 파트너를 바꾸곤 한다. 그런데 그 표면은 지하 동굴까지 파고들 만한 심연을 감추고 있다. 찬쉐 소설의 장면 전환은 장소 간의 이동이라기보다는 꿈과 현실 사이의 이동, 사람들의 심연과 심연 사이의 건너뛰기다. 또한 넷째 숙부처럼 이 세상 사람이 아닌 인물이 등장해 고향을 찾는 이들에게 실마리를 남긴다.
실험적이고도 환상적인 구조로 짜인 『신세기 사랑 이야기』는 끊임없이 연결되는 이야기의 구조 속에서 몇몇 단어를 눈에 띄게 흩뿌려놓았다. ‘내면에서 온 사람’이 그중 하나다. 성 접대를 하는 여성이나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남성들은 표면을 부유하는 삶을 살 것 같지만, 실은 표면이 곧 내면이고, 이들 중 일부는 다른 사람들이 “내면에서 온 사람”임을 알아차릴 만큼 꿰뚫는 시선을 갖고 있다.
제목에도 나오듯, 소설 속 인물 모두 세속과 저세상의 사랑으로 얽힌 관계다. 하지만 그들은 욕망에 ‘갇혀’ 있지 않다.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사랑은 그쪽으로 흘러가고, 떠나보내는 이는 자기 파트너가 참사랑을 찾아 떠났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빼앗아간 동성에게도 더없는 친밀감을 느낀다. 사랑은 고여 있지 않고 흘러갔다 제자리로 돌아온다.
찬쉐의 소설은 ‘종잡을 수 없는 전개다’ ‘변화무쌍하다’ ‘수수께끼 같다’는 평을 받곤 한다. 이를테면 아쓰라는 젊고 매력적인 여자를 이웃 노인이 망원경으로 몰래 엿본다. 그러자 아쓰는 자기 애인한테 말한다. “난 저런 게 좋아. 저러고 있는 게 바로 세계 종말 아니야? 저 사람 옆에 아카시아가 있다. 키스해줘, 아니, 여기다 해줘. 아, 진짜 좋아. 나 저 노인 사랑하는데, 믿어져?” 성애적인 것에 작가는 환한 빛을 비춘다. 여자에게든, 남자에게든.
앞서 말한 추이란의 애인은 웨이보인데, 웨이보는 접대부 룽쓰샹과도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 룽쓰샹은 남자들한테 “조신한 여자”라는 얘기를 듣곤 했다. 이런 평가는 정작 룽쓰샹에겐 불만이어서 온천탕에서 만난 추이란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조신한 여자던데. 우린 그런 말이 별로 달갑지 않더라고. 아무렇게나 막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러자 추이란도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고 만다. “나도 아무렇게나 막 살고 싶은데.” 작가는 이들 인물이 모두 실용적으로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드러내 보인다.
“집이 있다는 건 천국이 있다는 말만큼이나 불가능한데”
추이란은 그동안 쌓인 휴가를 한 번에 몰아서 어느 날 고향을 방문했다. 시골 동쪽에 사는 친척 오빠는 자녀들을 분가시키고 아내와 단둘이 200평 면적의 논농사를 지으며 닭과 오리도 기르는 조용한 삶을 살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해 추이란은 ‘오빠’ 하고 큰 소리로 불렀다. 곧 오빠 부부가 나왔는데 키는 난쟁이 같고 피부는 석탄처럼 까만 데다 뭔가에 정신이 팔린 듯 보였다. 게다가 밤중에는 나무 위나 논두렁에 앉아 있었다. 올케언니는 더했다. 곤충 울음소리를 내는데 마치 매미 같았다. 추이란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 오빠는 말한다. “우리가 왜 나무에 앉아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은 거 다 알아. 땅이 울부짖는 소리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었어. 침착하게 뭔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말이야.” 추이란은 문득 친척 오빠 부부가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닐 거라고 짐작한다. 하지만 오빠는 중요한 징검다리다. 이후 전개에서 드러나듯 추이란과 그 애인 웨이보 사이를 오가는 역할을 맡게 된다.
웨이보의 아내인 샤오위안 역시 주목할 만한 인물이다. 학교 선생인 그녀를 좋아하는 제자들은 그녀를 쥐와 식물의 세계로 이끌고, 주변 인물들은 그녀가 ‘내면에서 온 사람’임을 알아차린다. 늘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는 샤오위안이 내뱉는 한마디는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듯하다. “여행이 좋아요. 여행은 한 군데만 고집하는 것과 같으니까. 고향에서도 한곳을 정해 머물면 오히려 떠돌이가 된 느낌이 들죠.”
소설 속 인물들은 집을 가진 사람조차 고향을 찾아 떠돈다. 가령 미스터 유는 이런 말을 한다. “집이 있어서 정말 좋겠다. 나한테 그런 건 천국이 있다는 말만큼이나 불가능한 일인데.” 이 말을 들은 웨이보는 오히려 미스터 유의 뒷모습을 응시하면서 그가 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이 전개되며 점점 드러나듯, 미스터 유는 작품 전체에서 가장 변화무쌍하다. 이 인물들은 모두 상대방의 심연을 불현듯 알아차린다. 비록 자기 자신은 “죽도 밥도 아니”고, 정신이 온전하지도 않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은 스스로의 가치는 보지 못하나 상대방 혹은 내 애인을 빼앗아간 사람에게서는 빛나는 가치를 발견한다. 가령 미스터 유는 “저는 무용지물, 빈껍데기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오페라 가수 부부를 존경한다. 사실 가수 부부 중 남편은 고지식해서 아무거나 주워먹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니는 유령이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며 하나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꿈의 환각 작용과도 같다. 현실과의 구분이 흐릿해지는 경험을 주인공들 누구나 한다. “난 이렇게 도로에서 어슬렁대는 걸 가장 좋아한다네…… 화장도 지우지 않고 다니는 거지. 귀신처럼 보이게 말이야. 이러고 돌아다니면 죽은 남편이 보이기도 한다오.” 그 환각은 작품 전체에 따스한 기운을 불어넣는다.
식물, 지하 동굴 그리고 향기의 세계
추이란의 소설은 감각적이다. 특히 시각과 후각 면에서. 작가는 몇몇 인물의 시각을 박탈한다. 웨이보는 자신의 고향이 정확히 어디 있고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는데, 그건 어릴 적 아버지가 매년 아들을 고향에 데려가면서 눈을 안대로 가린 후 맹인인 척하게 했기 때문이다. 어린 웨이보는 고향에 가고 싶어 얌전하게 눈을 가린 채 꿈쩍 않고 기차칸에 앉아 있었다. 그는 어느 날 잃어버린 고향을 찾는 여정에 들어서는데, 나중에 수감되면서 감옥이 바로 고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웨이보의 아내 샤오위안은 어느 날 출장 가려고 동북지방행 기차를 탔다. 그때 맞은편에 앉아 있던 맹인이 자신을 ‘귀뚜라미’라고 부르라 했다. 둘이 대화를 나누던 중 샤오위안은 귀뚜라미 오빠가 평생 한곳에 붙박여 있었을까봐 염려되어 말한다. “고생 많았어요, 귀뚜라미 오빠. 부뚜막에 계셨다죠? 나 같았으면 잡목숲의 은둔자나 방랑자가 되고 싶었을 텐데.” 이런 샤오위안의 발언은 자세히 뜯어보면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녀는 “여행은 한 군데만 고집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했으니까.
이 책은 향기와도 관련 있다. 추이란은 전 애인 웨이보가 감옥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는 대성통곡하면서 웨이보가 고귀한 인품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뭐라고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 “어쩌면 쑥향과 관련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면서. 고향을 찾는 다른 사람들도 온종일 여기저기 냄새를 맡고 다니면서 자기가 태어난 마을 입구의 실마리를 얻으려 애쓴다.
소설에서 골동품 감정가 미스터 유와 그가 일하고 있는 가게는 다른 세계로 통하는 입구 같다. 옛 유물들을 다루는 이들은 종적인 시간대를 넘나들며 늘 불면증을 달고 산다. 그런 미스터 유가 감정하는 화병은 중요한 세계를 상징하는 듯하다. “우리 시골에 있는 화병은 비둘기도 집어넣을 수 있어요. 화병이 작아 보이기는 해도 안쪽은 굉장히 넓거든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닥터 류라는 인물은 여자에게 집착하지만 독신주의자다. 직업은 양의사인데 어느덧 약초와 식물의 세계로 빠져들어 여자만큼 식물 없이는 못 산다. 그는 어느 날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샤오위안과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독자를 땅의 진동 속, 식물의 세계로 이끄는 매개체다.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은 ‘역사’다. 특히 방직공장 출신의 성 접대부들이 실은 ‘살아 있는 역사’이기에 찬쉐는 이들이 기록되어야 할 인물임을 암시하는데, 그 기록의 권한을 남성 실직자인 공장 수위 홍씨에게 부여한다. 이렇듯 이 책에서 보잘것없이 나타났던 모든 남성은 가장 깊은 존재일 뿐 아니라 다른 세계와 이어주는 데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여성들은 이미 친구가 되어 있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
구매가격 : 15,400 원
친애하는 동무들
도서정보 : 노은희 | 2023-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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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천국에서 만나드래요”
“목숨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지하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생명을 포기하고 북한에서 탈출했다”
★ 2023 경기예술지원 문화창작지원 선정 장편소설
탄압받는 북한 지하교회를 통해
장막 뒤 간절한 신념을 그리는,
노은희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
노은희 작가의 두번째 장편소설이 나왔다. 작가는 2003년 창주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소설집 『우아한 사생활』 『트로피 헌터』, 장편소설 『다시, 100병동』뿐만 아니라 여러 동화와 에세이를 발표하며 탄탄한 서사와 문장력으로 독자와 만나왔다. 김미월 소설가가 말했듯 “양지에 있지만 그늘을 바라보는 작가”인 저자가 이번 『친애하는 동무들』에서는 장막 뒤 그늘 속의 간절한 신념을 그린다. “성경 말씀을 큰 소리로 읽고 싶고, 찬송가를 목청껏 불러보고 싶어” “하나뿐인 생명을 걸고 북한 땅에서 도망”친 북한이탈주민 순자와 북한 지하교회를 지키기 위해 남으로 향했던 발끝을 다시 북으로 돌린 순영의 서사는 북한 종교활동의 참혹한 실상을 핍진하게 그리며 내레이션처럼 잔잔히 이어지는 문장으로 순교적 신앙을 들려준다.
여덟 편에 담긴 여덟 가지 시선
작은 동네 미용실을 운영하는 재은은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북한이탈주민인 순자를 고용하고 있다. 귀찮은 일도 눈살 한번 안 찡그리고, 재은에게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들에게 살갑게 구는 순자 덕에 재은의 미용실은 동네 사랑방이다. 미용에 대한 꿈을 안고 있는데다 북한 음식까지 정성 들여 만들어오는 순자에게서 재은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을 버렸다.
심부름 간 게 맞아요? 리순자에 대한 물음인 듯하다. 둘째 며느리의 물음에는 의구심이 가득 묻어났다. 북한 사람들은 좀 그렇잖아요. 책임감도 없고 이것저것 타먹는 돈도 쏠쏠하다고 들었어요! 말기암 병동의 환우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는 사람이, 앞뒤 사정도 모르고 리순자를 의심하는 것에 화가 났다.
-「친애하는 동무들 1: 재은 편」에서
북한에 성경 보내기를 하며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활동하는 순자는 자신의 탈북 때 정한 계획대로 브로커와 접촉해 동생 순영과 지하교회 성도들의 탈북을 추진한다. 그런데 국경 근처까지 왔다는 순영이 일행과 함께 다시 북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순자는 동생을 찾아 북한에 들어갈 결심에 중국으로 향한다. 순영 일행이 다시 북으로 향한 이유는 미란이 기도 중에 들었다는 “북에 남으라”는 계시 때문이었다. 돌아가서 발각되면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가혹한 고문에 시달릴 것이 분명했다. 일행은 동요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결정은 함께 북한의 지하교회를 위해 다시 발을 돌리는 것이었다.
순자와 함께 남으로 온 해진, 순영 일행의 종교적 신념을 접하고 성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브로커 등 작가는 작중 인물들을 화자로 한 여덟 편의 서사를 풀어놓았다. 북한과 남한,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여덟 개의 이야기는 자유에 대해, 종교에 대해, 분단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한다.
북한문학이자 기독교문학의 금자탑
‘북한의 지하교회’는 북한과 기독교,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
보위부에 들켰을 때를 대비해 면도날을 숨겨넣은 성경책을 전달받는 북한 성도들의 소망은, 온몸을 비틀며 기도하지 않아도 되는 곳, 십자가를 보고 마음껏 눈물 흘릴 수 있는 곳, 회개기도를 소리 내서 해도 누구도 잡혀가지 않는 곳이다. 그 소망을 위해 그들은 가방 “맨 위 잘 보이는 곳에 그라목손을 올려두”고 탈북을 감행한다. 이렇게 절박한 마음으로 국경 근처까지 왔을 순영 일행이 “북에 남으라”는 계시를 받고 북한으로 발을 돌린 것은 지하교회를 지켜야 한다는 순교적 신앙심이다. 산에서 몰래 예배를 드리다 누군가의 밀고로 체포되어 처참히 사살당한 차덕순 선교사 이야기, 1957년 종교를 탄압하는 김일성을 지지하지 말라고 외치다 사살당한 이만화 목사 이야기 등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북으로 되돌아간 순영 일행의 신앙심을 더욱 숭고하게 만든다. 박찬일 문학평론가가 해설에서 “선교-순교문학의 금자탑이”이라고 평한 이유이다.
또 하나, 『친애하는 동무들』 속에는 남한 사람, 다시 말해 외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북한이 있다. “북한의 상황에 관해서이고, 북한의 언어에 관해서이다. 그들의 한숨, 그들의 처지, 그들의 어투, 나아가 북한의 (생소한) 여러 이름, 제도 및 장치들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고 평가한 박찬일 문학평론가는 “남한의 작가 노은희의 『친애하는 동무들』은 외부자 시점으로 북한 리얼리즘의 외양을 넓혔다”고 말한다.
나라고 어찌 북에 남고 싶갔어요. 하지만 주님의 음성을 어찌 어길 수 있단 말입네까. 이것은 내게 부탁하신 일이 아니라요. 주님의 명령입네다. 북에 남아 복음을 계속 전하라는, 북에 남아 우리의 예배처소를 지키라는 주님의 명령입네다.
-「친애하는 동무 5: 미란 편」에서
작가는 작품을 쓰기까지 북한 지하교회 관련한 자료를 모으고 북한이주민을 만나 북의 실상을 전해듣는 과정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한 그들 모두가 참된 순교자였고, 신실한 그들의 믿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고 한다. 우리 사회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관련 기사마다 한결같이 그들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악플이 달린다. 이번 작품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을, 나아가 분단을 함께 아파하는 연대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여전히 숨어서 성서를 읽어야 하고, 생명을 담보로 한 신앙생활을 하는 나의 친애하는 동무들이 언제쯤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위태로운 그들의 삶에도 늘 함께하시는 주님의 변치 않는 사랑을 믿습니다.
-「작가의 말」에서
구매가격 : 10,500 원
많이 배웠습니데이
도서정보 : 이돌로진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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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와 친숙하지 않은 분들, 또는 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여행 에세이.
오래된 여행들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자료도 많이 날아갔지만, 뇌를 쥐어짜서 기억을 더듬어가며 느낀 점들을 끄적여 봤습니다.
서툰 글솜씨라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서툼이 주는 아름다움을 좋아해줄 분들이 있다 믿고 던져봅니다.
구매가격 : 1,000 원
나의 막노동 일지
도서정보 : 나재필 | 2023-1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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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가까이 해온 직장 생활이 갑작스러운 조기 퇴직으로 끝나버린 뒤 일용직 아르바이트, 식당 주방보조 등을 전전하며 재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막노동판에 뛰어들어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된 어느 가장의 이야기.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해가는 오늘날 한국에서 좌충우돌하는 기성세대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내는 한편, 육체노동의 가치가 폄하되고 노동자의 삶이 존중받지 못하는 시대에도 ‘땀은 정직하다’는 말을 매일같이 온몸으로 증명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동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책에서는 한겨울에도 막노동꾼의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땀 냄새, 하루의 피로와 고단함을 씻어내려 들이켜는 소주 한잔의 쓴맛, 그리고 퇴직 후 다시 만져본 인생 2막 첫 월급의 단맛이 모두 느껴진다. 이는 밥벌이의 기쁨과 슬픔, ‘단짠단짠’ 인생의 맛이자 누군가의 부모이며 누군가의 자식인 사람들 모두에게 전하는 희망과 응원이다.
네이버, 다음에서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기록했고,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했다.
구매가격 : 13,600 원
시간은 두꺼운 베일 같아서 당신을 볼 수 없지만
도서정보 : 권민경 외 9인 | 2023-12-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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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없는 당신이
여전히 내게 머물고 있는 걸 알게 하기 위해
묻어놓고 간 것이 저 나무가 아닌가 한다”
아렴풋한 진실이 일렁일 때
그 너머로 나아가는 존재의 몸짓
우리 세계에 숨은 진실을 탐사하는
시인 10인의 시적 모험
이 시집에 수록된 시인들의 개별 작품이 지닌 독창적 목소리의 심연에는 낯선 세계를 향한 모험적 만남과 그 세계의 비의성을 탐색하는 험난한 도정을 마다하지 않는 시인의 숙명이 자리하고 있다.
_고명철(문학평론가, 광운대학교 국문과 교수)
10인의 다채로운 시를 엮은 앤솔러지 『시간은 두꺼운 베일 같아서 당신을 볼 수 없지만』이 교유서가에서 출간됐다. 앤솔러지의 제목은 김안의 시 「맏물」에서 가져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뛰어난 문인들에게 창작지원금과 함께 출간 기회를 제공하는 경기문화재단의 사업으로 10인의 시인들이 한 시집에 모였다.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작품들을 모은 게 아니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는 시인들의 시편을 엮으니 뚜렷한 특징 대신 독특한 모양새를 지닌 한 권의 책이 탄생했다. 권민경, 김개미, 김안, 노국희, 손택수, 윤의섭, 이유운, 이재훈, 임지은, 전영관 등 세대와 성별의 제한 없이 오로지 ‘시’로 연결된 이들이 모여 만들어낸 (불)협화음이 찬란하게 빛나는 시집이다.
낯선 세계를 향한 모험과 험난한 도정을
마다하지 않는 시인의 숙명
세계에 대한 인식에 운율을 부여한 것이 시라지만, 『시간은 두꺼운 베일 같아서 당신을 볼 수 없지만』에 실린 시들을 보면 이것이 정말 시의 본질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저마다의 관점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상상력을 더해 표현한 10인의 시 세계가 그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창밖으로 불빛도 보이지 않는 밤이 오면 블라인드를 내려 밑줄을 만든다 이건 한겨울에도 여름 이불을 덮은 시야 배가 차가워지지 않게 살살 문지르는 시야 방충망에 달라붙은 윙윙윙처럼 되돌아오는 시야
_임지은, 「창문으로 쓰는 여름 시」 부분
시는 일상적 사물을 전혀 다른 관점으로 보게 만들기도 한다. 임지은은 창문을 종이로 삼고 블라인드로 밑줄을 그어 그 위에 시를 쓴다고 표현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창문과 그것을 덮은 블라인드를 활용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처럼 일상의 소재로 통통 튀는 창의력을 발휘한 시가 있는가 하면, 본질적인 의문을 파고든 시도 있다.
심장에 상처가 새겨진 듯도 하다 가끔 아프고 가끔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그러나 희미해지고 아물고 지워지면 그러니까 해변의 발자국이 파도에 쓸려 가면 새벽별이 아침 햇살에 녹아버리면 봉분 올린 무덤이 폭우에 가라앉으면 내게 남아 있는 상흔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
나는 잠깐 부풀어 올랐던 거품이었다
_윤의섭, 「기억흔적」 부분
윤의섭의 시 「기억흔적」에서 심장에 새겨진 상처는 이따금 고통을 유발하며 오히려 살아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 반면, 파도에 쓸려 가는 해변의 발자국이나 아침 햇살에 녹아버리는 새벽별이나 폭우에 가라앉는 봉분 올린 무덤은 흔적 없이 사라짐으로써 삶의 유한성을 부각한다. 심장의 상흔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 ‘나’ 역시 “잠깐 부풀어 올랐던 거품”일 뿐이라는 인식은 삶과 죽음, 인간 존재의 현존에 대한 시인의 통찰을 잘 보여준다.
시인은 얼굴을 감싸 쥐고 있는 힘껏 울기 시작했다. 이 세상에 자기보다 가여운 것이 없다는 듯, 시라는 것이 물속의 말인 듯. 그러나 그에게 허락된 것은 그저 흐르지도 멈추지도 않는 물뿐이었다. 시인은 잠시 울음을 멈추고 양손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려 하는데, 도통 얼굴에서 손이 떨어지질 않았다. 아무것도 흐르지 않은 탓이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시인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고, 객석의 뒤통수들이 키득거리기 시작했다.
_김안, 「문학 특강」 부분
수많은 사람 중에 시를 쓰는 사람은 어떤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을까? 아니면 신에게 선택받았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기라도 한 걸까? 시를 읽는 사람들은 무언가 깊은 뜻이 있겠지, 하며 파고들지만 시인은 내가 뭐라고 시를 쓰고 있나, 생각한다. 자신에 대한 환멸과 시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움, 정직하게 시를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시적 화자의 고뇌는 곧 시인의 숙명일 것이다.
시인은 가려진 것을 보려고 하는 사람이다. 가려진 저편의 것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을 시로 바꾸어내는 사람이다. 우리의 앞을 “간밤의 폭우”(「맏물」)나 “어떤 절취선”(「무빙 이미지」)이 가로막고 있다면, 시인은 그 너머에 “흰빛을 발하는 거대한 외눈들”(「문학 특강」)이 빛나고 있을지라도 한 걸음 내딛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명백한 장면을 투명하게 지나치지”(「근린공원, 5 am」) 않고 “밤보다 더 깊고 푸르게 격렬해지는”(「문학 특강」) 사람일 것이다. 10인의 시인이 떠나는 시적 모험과 그들이 걷어낸 진실의 장막 너머를 마주하다보면 아렴풋이 지나쳤던 또다른 진실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구매가격 : 8,400 원
스포츠라이터
도서정보 : 리처드 포드 | 2023-12-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스포츠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한 가지!
인생은 항상 자연스럽고 납득할 만한 결론으로 끝나지 않는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리처드 포드가 그려내는 삶 그 자체의 미스터리. 아들이 죽고 결혼이 끝장난 뒤 맞닥뜨린 상실감과 냉소, 그 치유할 수 없는 공허함 속에서 부활절 주간에 일어나는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
당대 미국인의 일상을 사실적이고 빈틈없이 그려내는 특별한 작가 리처드 포드. 누구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치밀하고 섬세하게 삶의 결을 따라가며 특출한 대화 능력과 감동적인 문체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가 바로 리처드 포드이다. 1976년 내 마음의 한 조각을 발표하며 데뷔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그는 1986년 바로 이 소설 스포츠라이터를 내놓으며 작가로서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1995년 출간한 스포츠라이터의 후속작 독립기념일로 퓰리처상과 펜/포크너 상을 수상하며 명실 공히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들어섰다.
소설가 토비아스 울프가 “삶에선 희귀하고 소설에선 거의 멸종되다시피 한 새와 같다”고 극찬한 리처드 포드의 스포츠라이터는 주인공 프랭크 배스컴이 부활절 주간 나흘 동안 겪는 일상을 통해 현대 미국 사회의 모습, 가족과 종교의 문제, 개인의 소외 현상,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치열하게 파고 들어간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대화, 독백 등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과 익숙한 풍경이 순간 낯설게 느껴지는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며 강한 여운을 남기는 감동을 전해준다.
스포츠라이터의 독백-‘영원한 삶이란 거짓말이다’
스포츠 기자 일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이 하나 더 있다면, 인생에 초월적인 주제는 없다는 것이다. 그 무엇이든 우리에게 다가왔다 싶으면 어느새 스쳐 지나가버린다. 또 그것으로 충분하다.(본문 중에서)
서른여덟인 프랭크 배스컴은 사람들, 특히 남성들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생계를 꾸려가는 스포츠 기자이다. 전적으로 자기 안에 파묻혀 살아가는 이 남성들의 삶은 프랭크가 역시 열망하는 삶이기도 하다. 그러나 프랭크는 자신의 경력, 아들, 그리고 결혼생활을 잃은 뒤 치유할 수 없는 어떤 공허함, 이따금씩 엄습해오는 가슴 시림에 시달리며 아슬아슬한 일상을 보낸다. 원래 직업이던 소설쓰기도 그만두고 기존의 이상과 희망을 믿지 않으며 오직 현재의 순간과 감정 속에서만 살아가는 것이다. 그는 인생에 스포츠 이상의 진리라곤 없으며 스포츠가 보여주는 모습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여긴다. 또한 죽은 아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처와 묘지에서 만나지만 한편으로는 아들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갈망한다. ‘당시에, 아니 지금까지도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사실은 오직 나 자신의 인생뿐이다’라고 독백하는 그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오직 형식적인 관계만을 맺으며 스스로를 소외시킨다. 작가로서의 영감도 잃어버렸고, 더이상 타인의 삶을 궁금해하지도 이해하려 애쓰지도 않는다. 그가 스포츠 기사를 쓰는 이유는 소외된 삶을 견디고 고통을 완화하는 최선의 방법일 뿐이지만, 그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상실과 죽음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대처하는 법
순간의 감정만이 유일한 현실이므로, 배스컴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한다. 열여덟 명의 여자와 관계를 갖고 대학 강사 같은 전혀 다른 일을 해보는가 하면, 새로운 도시에서 의미 없는 연애에 파묻히기도 한다. 의미 있거나 유일한 관계는 없으므로, 만나는 사람뿐 아니라 생각과 감정도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선택해야 할 것은 아주 많다. 비록 전혀 아는 바는 없지만 호감을 느낄 만한 일들이 나를 기다린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흥분해서 가슴이 마구 설렌다. (……) 이보다 더 나은 것이 있을 수 있는가? 더 신비로운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더 기대할 만큼 가치 있는 다른 일이 있는가? 없다. 전혀 없다.(본문 중에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냉혹한 삶의 진실과 결정적으로 맞닥뜨린 그는 고정된 과거나 영원한 가치가 지배하는 미래가 아닌 현재에서 구원받으려 한다. 새로 사귀게 된 연인 비키도 소외감에서 벗어나는 데 필요한 일종의 도구일 뿐이다. 이혼남 클럽 회원들과 모임을 갖거나 점을 보러 밀러 부인을 찾거나 교회를 찾아가는 심리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만 온 힘을 기울인다. 그러나 그와 관계를 맺는 이들은 그의 태도에 상처입고 그 또한 그 관계들에서 만족 대신 좌절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냉소주의를 깨닫고 인생에 대한 신뢰와 냉소 사이에서 미묘한 갈등을 느낀다.
그렇다, 냉소다. 난 늙은 이아고보다 더 냉소적이 되어버렸다. 평생 저 터널 끝에서 오직 자기 자신만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즉 자기애만 추구하는 것보다 냉소적인 삶도 없기 때문이다. 나는 당혹스러웠다.(본문 중에서)
거짓말이 불가능한 유일한 진실은 바로 인생 그 자체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어떤 형태로든 상실의 기억을 갖고 있다. 기존 질서는 해체되었고, 많은 이들이 이혼을 하거나 뜻 없는 죽음 혹은 사고를 겪는다. 비키의 아버지나 어머니도, 전처의 부모도, 이혼남 클럽의 회원들도 그러하며, 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허브도 마찬가지다. 공동체는 사라졌고, 종교도 이상도 구원자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 가운데 냉소주의를 비판하는 친구 월터 러켓과의 만남은 배스컴을 혼란스럽게 한다. 안전한 보호막으로서 세상과 인간관계에 거리를 두고자 하는 배스컴과는 달리 월터는 타인에 대한 연민과 관계에 대한 애착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래서 배스컴은 월터에게서 달아나려 한다. 하지만 주변 상황이나 인물들이 그가 벗어나고자 하는 죽음과 상실이라는 인생의 냉혹함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그는 그저 안락하고 자족하는 일반적인 미국인의 삶, 그 활기와 생기를 추구했을 뿐이다. 비키와의 만남을 통해 꿈꾸었던 것도, 스포츠 기사를 쓰면서 지키려고 한 것도 이러한 안온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부활절 주일, 비키의 집을 방문해 프러포즈를 하려는 순간 그는 월터 러켓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이 자살 소식과 함께 배스컴이 지탱해온 삶의 방식은 완전히 무너지고 그는 적나라한 곤경의 순간에 끈질기게 피해왔던 죽음과 구원의 문제에 다시 봉착한다.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긴 조문
나는 전혀 조용히 죽지 않았던 내 아들 랠프를 생각했다. 랠프는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고 있는 힘껏 큰 소리를 냈으며 광포함에 싸여 저주의 말을 내뱉거나 농담까지 했다. 그리고 아들에 대한 내 조문은(우주인은 이제 막 시작이겠지만) 마침내 끝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통함과 진정한 슬픔은 상대적으로 짧다. 다만 조문은 길어질 수 있다.(본문 중에서)
그는 심리적 방황 속에서 자기 안에 묻어두었던 고통의 근원과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자 한다. ‘결국 인생은 한번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은가’라는 독백을 던지며 ‘답이 없는 질문이 존재하듯이 그저 받아들여야만 하는 인생도 있다’는 인식을 갖고 조금씩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이 소설은 배스컴을 그 모든 삶의 혼란으로 빠뜨렸던 아들의 죽음에 대한 긴 조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예수가 다시 살아난 부활절 주간 동안 죽음과 구원이라는 문제에 끊임없이 천착하며 방황하다 마침내 인생의 껍질에서 벗어나는 순간을 맞는다. 그것은 ‘뭔가 느슨해지는 느낌, 풀려난 느낌, 가볍게 떠 있는 느낌’이며 ‘빛나는 순간을, 이 차가운 공기를, 이 새로운 생활을, 이 행복한 느낌을 가능한 오래, 아니 영원히 간직하고픈’ 느낌이다. 이는 죽은 아들 랠프가 그에게 준 마지막 선물인지도 모른다. 인생에서 죽음의 문제를 받아들인 배스컴은 이제 희망을 단언하지는 않지만 삶의 또다른 면을 발견하고 새로운 자유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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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존재 증명
도서정보 : 허석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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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아주 쉽게 해설 및 증거하였습니다.
구매가격 : 10,000 원
생각의 전환점
도서정보 : 안진경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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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며 생각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생각을 적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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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지만 잘 살고 싶어
도서정보 : 이수연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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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무기력함에 지쳐있다면,
출퇴근길에서 행복을 잃어버렸다면,
혹은 삶의 방향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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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원하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
감정의 혼란 속에서 탈출구를 찾고자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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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1,400 원
공공기관/공무원 재직자를 위한 Python으로 시작하는 업무자동화
도서정보 : 이정은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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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으로 업무자동화를 하고싶지만 망분리환경, 다양한 보안시스템으로 자동화가 어려운 재직자를 위해 기초부분을 작성했습니다.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구매가격 : 4,500 원
퓨처 노멀
도서정보 : 로히트 바르가바, 헨리 쿠티뉴-메이슨 | 2023-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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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트렌드 분석 세계 최고 기업 트렌드워칭(TrendWatching)과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트렌드 보고서를 발행하는 논오비어스(Non-Obvious)가 힘을 합쳐 예측한 10년 후 미래 트렌드 30가지를 담은 《퓨처 노멀(원제: The Future Normal)》이 출간됐다.
세계적인 트렌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며 전도유망한 미래학자로 손꼽히는 로히트 바르가바와 헨리 쿠티뉴-메이슨은 머나먼 이상한 미래를 예측하는 공허한 상상이 아닌 앞으로 몇 년 안에 평범한 일상이 될 새로운 미래의 표준, ‘퓨처 노멀’을 소개한다. 두 사람은 전 세계 최첨단 실험실과 비공개 시험 시설을 방문했고 최신 제품의 사전 쇼케이스에도 참석했다. 또한 전신 햅틱슈트를 착용해보고, 초자연적인 홀로그램과 대화하고, 시제품 자율주행차에 탑승하고, 배양육을 시식하는 등 혁신적인 미래 신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이 책은 30개의 흥미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소개하며 잠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저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인류의 퓨처 노멀을 만들어나가는 미래선도자(Instigator)들을 가까이서 탐구하면서 얻은 통찰과 흥미로운 미래 비전을 우리와 공유한다. 이산화탄소에 기반한 단백질 생산, 자연을 도시로 끌어들인 녹색 마천루, 사익보다 공익을 실현하는 대기업, 생성형 인공지능, 탄소 투명성 확보 등 세상을 변화시키는 미래선도자들의 유용한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가득하다.
구매가격 : 15,400 원
말은 당신의 인생을 인도하는 지팡이
도서정보 : 플로렌스 스코블 쉰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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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플로렌스 스코블벨 쉰의 저서 <말은 당신의 인생을 인도하는 지팡이 (Your Word is Your Wand)>(1928년)은 긍정적인 사고와 선언의 힘에 관한 고전적인 작품이다. 쉰은 우리의 말은 우리의 현실을 창조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을 삶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은 성공, 번영, 행복, 사랑, 건강과 같은 삶의 다양한 측면에 초점을 작은 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쉰은 독자들이 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기르고 원하는 결과를 끌어들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긍정선언문을 제공한다.
쉰의 가르침은 우리가 모두 영적인 존재이며, 보편적인 지능과 힘의 근원에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다. 그녀는 우리가 이 근원에 접속하면 삶에서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책의 주요 요점은 다음과 같다.
- 우리의 말은 우리의 현실을 창조하는 힘이다.
- 긍정적으로 말하고 생각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것을 삶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 긍정선언문은 사고방식을 바꾸고 원하는 결과를 끌어들이는 데 강력한 도구이다.
-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모습을 시각화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이미 가지고 있는 풍요에 감사하면 더 많은 풍요를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 우리는 무한 지능과 힘의 근원에 연결된 영적인 존재이다. 이 근원에 접속하면 삶에서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창조할 수 있다.
분량은 2백자 원고지로 230매 정도
구매가격 : 8,000 원
갑골문자
도서정보 : 피터 헤슬러 | 2023-12-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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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회복과 영광, 인내와 자부심, 불안과 웃음, 의미와 혼돈,
떠받들어진 사건과 잊힌 사연들 속에서 현대 중국을 발굴하다
고대세계 갑골문자부터 톈안먼의 혁명 정신까지—
역사 이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해온 아시아의 초강대국 중국. 이곳을 찾은 미국인
저널리스트 피터 헤슬러는 마을과 거리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급변하는 중국의
인간적 측면을 생각한다. 고대와 현재, 동양과 서양을 우아하게 오가는 이 책은
우리 눈앞에서 중대한 변혁을 겪고 있는 거대 제국의 영혼을 펼쳐 보인다.
세계사에서 이름난 중국통 기자들이 있다. 한국인 혁명가 김산(본명 장지락)을 22차례나 인터뷰하여 그의 일대기를 복원한 미국 기자 님 웨일즈Nym Wales(1907~1997), ‘3S’라 불리는 애나 스트롱Anna Louise Strong(1885~1970), 스메들리Agnes Smedley(1892~1950), 에드거 스노Edgar Snow(1905~1972)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 대륙의 혁명 시기 리더들을 인터뷰하고 서방 세계에 알린 기자들이다.
최근 이 목록에 추가될 만한 인물이 있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피터 헤슬러Peter Hessler(중문명 허웨이何偉)다. 1969년 6월 14일 미국 미주리주 콜롬비아에서 태어난 그는 프린스턴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고 옥스퍼드대학에서 영국문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7세 때 평화봉사단Peace Corps의 일원으로 중국에 파견되어 2년 동안 푸링사범전문대학(지금의 창장사범학원長江師範學院)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이후엔『뉴요커』베이징 주재 기자 및『내셔널지오그래픽』『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장기간 기고했다. 2011년에 이집트 카이로로 떠나 이집트 혁명을 취재해 책을 펴냈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중국의 교육 시스템을 건드렸다가, 중국 정부에 의해 영구 추방되는 사건을 겪었다. 2024년에 영어로 출간될 책에 그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그의 아내는 1991년에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레슬리 창Leslie T. Chang이다. 그녀도 중국을 소재로 글을 쓰는 미국 작가인데 저작으로『공장의 소녀들Factory Girls: From Village to City in a Changing China』(2008)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로부터 ‘현대 중국에 대해 가장 통찰력 있는 서구 작가’라는 호평을 받은 피터 헤슬러는 1996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인터뷰하고 여행하면서 겪은 체험담을 중국 르포 3부작『리버 타운』『갑골문자』『컨트리 드라이빙』에 담아 출판하여 여러 차례 도서상을 받았고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 했다. 그 가운데 『리버 타운-양쯔 강에서 보낸 2년』과 『컨트리 드라이빙』은 이미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다.
중국 3부작 중엔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갑골문자Oracle Bones: A Journey Between China’s Past and Present』(2006)는 20세기와 21세기가 교차하는 경계선상에서 중국 대륙 각지와 타이완, 홍콩, 미국 등지를 몸소 발로 뛰며 취재한 일종의 여행문학 작품에 속한다. 참고로 신장웨이우얼 문제를 큰 주제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헤슬러의 3부작 중 유일하게 대륙판이 나오지 않았다.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이슬람교도들의 ‘동투르키스탄’ 독립 관련 활동을 정국 정부에서 용납할 리가 없는 탓이다. 타이완에서만『갑골문甲骨文: 시공 속을 떠돈 신생 중국流離時空裡的新生中國』이란 제목으로 2007년에 간행되었다.
이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고 24개의 키워드를 제시하여 서술하고 있는데, 중점은 이슬람교도인 폴라트의 삶과 한 갑골문 학자의 삶에 대한 끈질긴 추적 인터뷰에 놓여 있다.
이 책은 20세기 말인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중국, 미국, 신장이나 타이완 각지를 답사하며 연구한 논픽션 작품이다. 활동 범위가 넓었던 만큼 이 책에서 언급한 장면과 인명은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것으로 중국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허난 안양(갑골문 발굴 현장), 난징(베오그라드 중국대사관 폭격에 대한 시위), 톈안먼 사건 10주년 기념일 취재, 단둥의 북한 관련 취재, 백두산 유람, 불야성의 도시 선전, 창춘의 전분 제조 공장, 푸저우 연해의 밀입국 브로커, 톈안먼 광장의 파룬궁 시위 장면, 홍콩, 베이징 후퉁 쓰허위안 철거 현장 취재 등과 민감한 시기였던 1999년 5월의 나토 폭격 사건, 베이징 올림픽 주최권 유치 과정, WTO 가입 신청의 최후 단계, 2001년 남중국해 해상 영공의 충돌 사건,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 동투르키스탄 문제, 미국 대통령 부시의 중국 방문 등이다.
인터뷰한 사람으로는 위구르족 폴라트와 그의 친구들, 고고학자 징즈춘, 난징대학살 기념관의 비둘기 관리인, 중국 고대문화 연구가 임레 갈람보스,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병, ‘살아 있는 사전’이라 불리는 타이완의 갑골학자 스장루, 안양고고발굴단 단장 탕지건, 선전방송국의 라디오 진행자 후샤오메이, 소설가 먀오융, 베이징의 자오징신, 청동기 연구가 로버트 배글리 교수, 고고학자 쉬차오룽, 싼싱두이 황금 가면 발견자 쉬원추, 쓰촨성박물관 부관장 천셴단, 안양의 고고학자 양시장, 미국인 화교 우닝쿤, 자오 선생을 통한 갑골문 학자 천멍자의 생애 추적, 갑골문 학자 데이비드 키틀리, 베이징 시 부시장 류징민, 2008년에 열린 제29회 베이징올림픽에 관한 취재, 농구 선수 출신의 방송인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참여했던 쉬지청, 미국 인류학자 존 맥칼룬, 역사학 교수 앨프리드 센, 시퉈구 지역 촌장 선거 장면에서 만난 주민과 경찰, 갑골문 학자 다카시마 겐이치 교수, 외교부의 스장타오, 타이완 민진당 국제사무부 주임 톈신, 타이완 신주시 부시장 린정제, 타이완 무소속 입법위원 천원첸, 타이완 중앙연구원 인류학자 스레이, 미국의 ‘라디오 프리 아시아’의 특파원 메메 오메르 카나트, 상하이박물관의 마청위안, ‘하상주 단대공정’의 책임자이자 고문자 학자 리쉐친, 미국 언어학자 존 드프랜시스, 원로 언어학자 저우유광, 인빈융, 왕쥔, 교육부 관리 장롄중, 천멍자의 동생 천멍슝, 워싱턴의 알링턴 국립공동묘지, 천멍자의 제자 왕스민, 우웨이박물관 관장 톈즈청, 중국학 교수 빅터 메이어, 영화감독 장원 등이 있다.
피터 헤슬러는 한번 집을 나서면 보통 2주간 여행길에 올랐다. 그는 인터뷰와 유람을 통해 그 체험을 창작으로 승화시킨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빌 게이츠가 신혼여행으로 베이징에 와서 마오쩌둥의 개인 기차를 전세 내어 우루무치로 갔다가 미라를 참관했던 일, 영화「귀신이 온다」에 관련된 숨겨진 이야기, 소수민족에 대한 지대한 관심, 제자에 대한 사랑과 배려 등이 흥미롭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로 떠낸 스웨터 같은 책이다. 그는 매 학기마다 백 통의 편지를 이전의 제자들에게 보내 격려와 조언을 하고, 해마다 최소한 한 번씩은 푸링에 가서 제자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학교로 가서 제자의 수업을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이 책엔 하룻밤에 생겨난 도시 선전과 상인의 도시 원저우 등 제자의 눈으로 관찰한 것을 가지고 대화를 하듯이 묘사한 대목들이 많다.
구매가격 : 27,000 원
인디아더존스
도서정보 : 염운옥,조영태,장대익,민영,김학철,이수정 공저 | 2023-12-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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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은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열쇠다 인디아더존스: 우리는 왜 차이를 차별하는가』는 APoV 콘퍼런스 ‘인디아더존스’를 책으로 펴낸 값진 결과물로, 전작 『헤이트(Hate): 왜 혐오의 역사는 반복될까』와 『행복은 뇌 안에』의 뒤를 잇는 세 번째 시리즈 도서이자 ‘혐오’와 ‘공감’ 그리고 ‘다양성’ 삼부작의 결정판인 셈이다. 이 책은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른 ‘다양성’ 담론에 관한 진화학, 사회학, 인구학, 미디어학, 종교학, 범죄심리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이자 존경받는 여섯 석학, 염운옥(사회학), 조영태(인구학), 장대익(진화학), 민영(미디어학), 김학철(종교학), 이수정(범죄심리학) 교수의 깊이 있는 연구와 치열한 사고, 생산적인 논쟁을 집대성했다. 이 책을 읽는 당신은 인간 사회 안에 오랫동안 시나브로 형성되고 굳게 자리 잡아 고질적인 문제를 야기하게 된 차별의 실체와 그 교묘한 작동 원리를 날카롭게 통찰하게 될 것이며, 다양성이 그 해결의 실마리와 열쇠를 제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2,600 원
재즈 스탠다드 코드진행
도서정보 : 실용음악학회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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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연주를 위해서 연주자들은 Jazz Realbook, Fakebook, New
Standards의 멜로디 악보 책들을 보며 클럽에서의 연주 또는 Jam들을 한다.
처음 재즈곡을 밴드와 함께 연주할 때 서로간의 연주를 들으며 <인트로-멜로디의 연주-그 곡의 코드형식에 따른 솔로-각 연주자들의 Trade-멜로디-엔딩> 의 형식으로 연주 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재즈 연주자들의 클럽연주를 위해 재즈곡들의 코드 진행만 적어놓은 책으로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재즈곡들의 '기본 코드' 로만 진행되어 있다.
이러한 기본 코드 진행에 9음,13음 등의 텐션음 들이 부가되었는데 이러한
기본 코드를 통하여 연주시 각 개인의 화성변화, 멜로디의 변화, 리듬등의 변화를 통하여 곡들을 연주 하여야 한다.
시중에 재즈곡들의 화성변화 기법등에 대해 다룬 서적들은 많지만 기본적인 코드진행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책들이 없기에 이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아직까지 연주되어지는 오래전의 재즈곡들을 들어보면 이책의 진행들이 정확히 맞는 진행이 아닐수도 있지만 코드 진행들을 참고하여 재즈곡들을 분
석, 연주 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구매가격 : 5,000 원
동행:부산진교회 130년사(1891~2021)
도서정보 : 이상규 양명득 탁지일 주강식 문두호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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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
뒤돌아보는 역사, 내일을 준비하는 교회
대표 집필자 이상규
부산진교회는 한강 이남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교회로서 1891년 10월 12일 부산항으로 입항했던 호주 장로교 선교사 멘지스(B. Menzies)와 그 동료들의 헌신으로 설립된 교회입니다. 교회 설립일을 특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부산진교회 당회는 1891년 10월 12일을 ‘교회설립기념일’로 지정하였고, 이로부터 130주년을 기념하여 이 책을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내한 한 호주장로교 선교사들은 부산진구 좌천동에 거주하면서 한국인들과 접촉하였고 1892년부터는 집회가 정례화 된 것이 분명하고, 1894년 4월 22일에는 첫 수세식이 거행되었는데 이는 부산과 경남지방에서의 첫 세례식이었습니다. 첫 수세자 심상현, 김기주, 이도념 등 세 사람은 부산진교회의 첫 세례신자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멘지스 선교사 중심으로 교회가 운영되었으나 1900년 10월 말 부산으로 온 왕길지 선교사가 교회를 담임하게 되었고, 1904년 5월에는 초기 회심자인 심취명이 장로로 장립을 받음으로 부산경남 지방 첫 장로가 됩니다. 동시에 부산진교회는 당회를 구성함으로서 이 지방 최초의 조직교회가 되었고, 이때부터 기록된 초기 당회록은 가장 역사가 오랜 교회 기록물이 되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는 이를 한 한국기독교유물 제4호로 지정하였습니다.
1931년 1월에는 교회설립 40주년을 기념하여 교회 설립에 기여한 멘지스(민지사)와 엘라자베스 무어(모이리사백)의 공로기념비를 세웠고, 초기 선교사인 브라운(왕길지 선교사의 부임), 켈리(매견시 선교사의 부인), 그리고 한국인 전도부인 김(전)유실에게 교회 설립을 기념하여 표상장을 수여하였습니다. 멘지스 선교사가 부산에 처음 왔을 때가 1891년 10월이었지만 교회설립 40주년 행사를 1931년 10월이 아닌 1월 달에 거행하게 된 것은 그때 마침 멘지스가 부산에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75세였던 멘지스 여사가 그해 10월에 다시 올 수 없었기 때문에 1월 달에 앞당겨 설립40주년 행사를 했던 것입니다. 이런 점을 보면 부산진교회는 1930년대 전후부터 교회설립년을 1891년으로 인식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부산진교회 당회는 1891년 10월 12일을 ‘교회설립기념일’로 지정하게 된 것입니다.
부산진교회는 1891년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민족의 아픔과 고뇌를 함께 나누며,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며 130년의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부산진교회의 역사는 부산지방 기독교 역사이자 한국교회사의 일부로서 구원의 방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며 이 지방의 삶과 문화에 선한 영향을 끼치며 고난과 역경, 기쁨과 감격의 긴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구매가격 : 5,000 원
투자의 달인
도서정보 : 최경선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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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표는 무엇인가?
결혼을 하고 싶은 것인가?
취직을 잘 하고 싶은 것인가?
좋은 집을 사고 싶은 것인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것인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인가?
맘껏 여행을 다니고 싶은 것인가?
무엇이든 좋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적어보라. 그리고 목록에 들어 있는 목표 하나하나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얼마만한 돈이 필요할지 계산해 보라. 그 계산은 정확하지 않아도 좋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은 것이든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것이든 주변 정보를 통해 얻은 대강의 기준을 가지고 목표 하나하나에 대해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적어보라. 아마도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보통 사람들의 기준으로 볼 때 엄청 많은 액수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목표가 명확히 정해진 순간, 해결 방법은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재테크를 잘 하려면 나무와 숲을 함께 봐야 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대체로 나무만 본다. 부동산이 뜰 때는 부동산만 보고, 주식이 뜰 때는 주식만 본다. 보통 사람들이 일부러 나무만 보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은 숲을 보려고 해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지식이 부족하거나 배움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체로 나무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숲을 봐야 한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경제에 대해 깊이 공부하고 정보력을 키우고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매가격 : 8,000 원
반려견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
도서정보 : 왕우신,조재호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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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으로 인해 행복한 우리의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한 에세이
구매가격 : 5,000 원
나의 도전 나의 숙명
도서정보 : 정우택 | 2023-1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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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치인의 자서전이지만 그 효용은 정치의 범주를 넘어선다. 안주냐 아니면 도전이냐, 삶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이들도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다채로운 통찰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입시와 승진, 그리고 선거의 시즌이 찾아왔다. 인생에서 몇 번은 마주할 수밖에 없는 진검승부가 필요한 때다. 정우택의 자서전에서 당신 인생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행운을 만나기를 기원한다. 특히, 입시에서 원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학생,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임원, 전직을 고민 중인 샐러리맨, 정치 입문의 꿈을 꾸는 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애쓰는 선량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구매가격 : 14,000 원
배터리 다이제스트 TOP19
도서정보 : 선우 준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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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배터리에 대한 기술 역사서인 ‘2차전지 Road to the TOP(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을 출판한 이후 여러 편의 시리즈를 통하여 전지 사업과 기술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였다.
본 책은 2023년 6월부터 작성하고 있는 배터리 시리즈인 배터리 다이제스트의 19번째 책으로, 전기차용 전지 사업에서 지침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배터리 시리즈
1. 과거는 미래를 여는 열쇠: 전지 이야기
- 2016.4 ~ 2017.2
2. 전지 사업 길잡이 TOP
- 2017.6 ~ 2017.12
3. 전지 사업 이야기 BEST
- 2018.2 ~ 2018.12
4. 지식의 샘
- 2018.12 ~ 2019.6
5. 전지 에센스 TOP
- 2020.10 ~ 2020.12
6. 전지 산업의 연구
- 2021.1 ~ 2021.6
7. 2020년대 전지 산업의 전망
- 2021.9 ~ 2022.4
8. 배터리 다이제스트
- 2023.6 ~
구매가격 : 4,700 원
오래가는 브랜드의 생각법
도서정보 : 이랑주 | 2023-12-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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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지 않는 시대!
평생 고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 찾아질까?
모든 비즈니스의 궁극적 질문은 단 하나. ‘지속적인 매출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팔리지 않는 시대일수록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라지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서 살아남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40개국, 200개 기업, 1000개 매장에서 뽑아낸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7가지 생각법. 이 책은 모방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야 하는 시대의 비즈니스 필독서이다. 사람들의 기억에 촘촘히 스며들어 새로운 세대까지 열광시키는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이들, 망해가는 것을 다시 되살리고 싶은 이들, 지금 내 상품의 가치와 지위를 더 발전시키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필요한 브랜드 법칙을 만나보자.
구매가격 : 12,000 원
나의 크고도 작은 세계
도서정보 : 시나브로 | 2023-12-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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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억, 사랑, 가족, 슬픔을 흩뿌린 시.
구매가격 : 20,000 원
남킹의 문장 4
도서정보 : 남킹 | 2023-11-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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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마법사. 남킹의 명문장 4집.
향긋함은 늘 가지를 가볍게 톡톡 흔듭니다.
벚으로 도취한 저는
눈처럼 흘리고 간 기억 자락을 주워듭니다.
옅은 분홍빛 살결
뜨거워지는 입김
황홀한 삶의 기쁨
시간은 멈추었고 세상은 조용히 숨죽입니다.
내가 그리워하는 당신의 모습은
단 하나의 느낌으로
공간을 부유하는 햇살 속의 꽃잎
내 안의 벚으로 간직합니다.
구매가격 : 4,400 원
서귀포와 제주 그 어느 사이
도서정보 : 허지선 | 2023-11-2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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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서귀포와 제주도 관련 도서 컨텐츠 중에서 양질의 서귀포와 제주도의 사람냄새, 독특한 언어 및 지역문화, 특색적인 이야기들을 품어내는 도서들을 소개하는 곳이 없었다.
양질의 제주 컨텐츠 도서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와중에 우연한 계기로 <서귀포신문사>에 2022년 02월, 처음으로 서귀포와 제주도 관련 도서의 서평을 기고하기 시작하게 됐다.
서귀포 토박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왔지만, 다양한 종류의 서귀포와 제주도 관련 도서를 읽으며 내가 모르고 있던 남영호에 대한 이야기들을 비롯한 역사적인 사실들과 서귀포 구린새끼골목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야기등이 담겨진 도서를 읽으며 내가 너무 서귀포 그리고 제주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시리즈 1권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2권,3권의 서귀포와 제주를 담아낸 도서들의 서평집을 <서귀포신문사>와 서평집을 통해 알려드리고 싶다.
구매가격 : 5,900 원
행동
도서정보 : 로버트 M. 새폴스키 | 2023-1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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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폭력성, 공격성, 경쟁을 이보다 더 잘 다룬 책은 없었다!
우리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 그 양면성에 대한 영웅적 통찰!
“이 책을 읽는다면, 다윈도 감격했을 것이다!” - <뉴욕 타임스>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가 “인간 본성에 대한 탁월한 안내자”라 칭하고 신경의학자 올리버 색스가 “우리 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 평한, 세계 최고의 신경과학자 로버트 M. 새폴스키의 저서 『행동』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됐다. 집필에만 10년 이상 걸린 역작으로, 출간 이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등극,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질문은 “왜 인간은 서로에게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굴고, 또 때로는 더할 나위 없이 너그러워지는가?”라는 것. 우리 본성의 ‘특별한 잔인함’과 ‘희소한 이타성’, 그 양면성에 대한 답을 추적하고자 저자는 신경생물학부터 뇌과학, 유전학은 물론 사회생물학과 심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최첨단 연구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종합해 살펴본다. 그리고 그 이해를 기반으로 삼아, 인간사회의 부족주의와 외국인 혐오, 위계와 경쟁, 도덕성과 자유의지, 전쟁과 평화에 관한 가장 심오하고도 모순적인 질문들에 답한다. 세계적 과학 저널 『스켑틱』의 창간자 마이클 셔머가 이 책 『행동』을 “『총균쇠』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통섭의 장엄한 정점”이라고 극찬하고, <뉴욕 타임스>가 “이 책을 읽는다면 다윈도 감격했을 것”이라고 평가한 이유다.
구매가격 : 44,000 원
마음
도서정보 : 원유준 | 2024-01-0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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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간이 지나고,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수없이 변하는 시간에서 유년 시절에 가졌던 마음이 또한 변하는 것이라 할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마음은 계절에 따라 혹은 그 시절의 상황에 따라 자꾸 바뀌는 것이다. 그때 그 마음을 나름대로 글로 표현하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동감한다면 그대로 만족하며, 나의 마음은 내가 이 글을 읽으면서 위안이 되고 싶다. 한편으로 나는 시간의 굴레에 갇힌 것과 같은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간다는 것은 내가 배우고 익힌 시간이라는 관념에서 비롯되었다는 변명을 해본다.
-필부의 글 중에서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