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사회

도서정보 : 현진건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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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11월 『개벽(開闢)』에 발표하였다. 이 소설은 현진건의 초기 소설로서 작가의 신변을 다룬 작품이다. 1인칭소설일 뿐 아니라 주인공의 행각도 작가와 일치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핵심은, 일제의 탄압 밑에서 많은 애국적 지성들이 어쩔 수 없는 절망으로 인하여 술을 벗삼게 되고 주정꾼으로 전락하지만 그 책임은 어디까지나 ‘술 권하는 사회’에 있다고 자백하는 것이다.

밤 1시가 넘어도 남편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대목을 서두로 시작된다. 결혼한 지 7∼8년이 되었지만 같이 있어본 날은 1년도 채 못되는 아내의 모습이 가엾게 부각된다. 일본 동경에 유학간 남편이 그리워도 참아야 했다.
남편이 돌아오면 무엇이든 다 될 텐데 그까짓 비단옷이나 금반지가 무슨 문제냐고 자위했던 아내. 그러나 일본에서 돌아온 남편은 날마다 한숨만 쉬고 몸은 자꾸 쇠약해진다.
그것이 요즘에 와서는 더욱 발전하여 밤늦게 고주망태가 되어 돌아오는 것이 일과가 되었다.
새벽 2시,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취하여 돌아온 남편에게 “누가 이렇게 술을 권했는가?” 하고 물었을 때 남편은 “이 사회란 것이 내게 술을 권했다오!”라고 푸념하였다.
이처럼 남편은 ‘조선사회’가 술을 권한다고 했으나, 아내는 그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남편을 원망하며 “술 아니 먹는다고 흉장이 막혀요?”라고 할 뿐이었다.
남편은 “아아, 답답해!”를 연발하며 붙드는 소매를 뿌리치고 또 다시 밖으로 나간다. 아내는 멀어져가는 발자국 소리에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하고 절망을 되씹는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경제적으로 몹시 무능한 지식인이라든가 주정뱅이로서 동료들과 다방, 술집, 기생집을 편답한 얘기를 털어놓는다. 주제는 일제하에서의 한국 지식 청년의 사회적 부적응을 다루었으며, 동시에 가정으로부터의 이해도 제대로 얻지 못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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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도서정보 : 이효석 | 2020-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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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조광(朝光)』 10월호에 발표, 1941년 5월 박문문고(博文文庫)에서 간행한 『이효석단편선(李孝石短篇選)』에 수록된 작품이다. 작가의 고향 부근인 봉평·대화 등 강원도 산간마을 장터를 배경으로, 장돌뱅이인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 사이에 맺어진 하룻밤의 애틋한 인연이 중심이 되는 매우 서정적인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허생원은 하룻밤 정을 나누고 헤어진 처녀를 잊지 못해 봉평장을 거르지 않고 찾는다. 장판이 끝나고 술집에 들렀다가 젊은 장돌뱅이인 동이가 충주집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을 보고는 심하게 나무라고 따귀까지 때려 내쫓아버린다. 그날 밤, 다음 장이 서는 대화까지 조선달·동이와 더불어 밤길을 걸으면서 허생원은 성서방네 처녀와 있었던 기막힌 인연을 다시 한 번 들려준다.
낮에 있었던 일을 사과하던 끝에 동이의 집안 사정 이야기를 듣다가, 허생원은 사생아를 낳고 쫓겨났다는 동이의 어머니가 바로 자기가 찾는 여인임을 내심 확신한다. 허생원은 갑자기 예정을 바꾸어 대화장이 끝나면 동이의 어머니가 산다는 제천으로 가기로 결정한다. 혈육의 정을 느끼며 동이를 바라보던 허생원은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인 것도 확인한다.

이효석의 문학 세계가 응축된 작품으로, 허생원과 나귀와의 융합을 통해 허생원과 동이의 혈연적 관계를 암시하는 치밀한 구성을 보이는 이 작품은, 독특한 문체로도 1930년대 단편의 정점으로 인정된다. 또한 달빛 아래 메밀꽃이 하얗게 핀 밤길을 배경으로, 얽은 얼굴 때문에 여자와는 인연이 없던 허생원의 애틋한 사랑을 형상화한 작가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자연에 대한 식물적인 동화와 동물적인 애욕이 교차되는 향토성 짙은 서정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열어준 이 작품은, 흙과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회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자연과의 합일로 나타난 심미적인 도피는 작가 개인의 소산이기 이전에 1930년대의 문학적 상황이 사실주의를 서정소설 내지 심리소설에 귀착시킬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문학적 맥락에서 불가분의 현상이었다고도 설명된다.
이효석은 이 작품에서 관능적 정서를 고유의 토착 정서에 여과시킴으로써 우리나라 산문 예술의 시정(詩情)을 승화시키는 데 성공한다. 또한 이 작품은 1930년대 대표 작가 중 하나인 이효석의 면모를 부각시킨 ‘분위기소설’이다. 특히, 회상 형식으로 이어지는 장돌뱅이 허생원의 애수는 산길-달빛-메밀꽃-개울로 연결되면서 신비스러운 작품 배경의 분위기와 함께 낯익은 한국 정서로 자리하고 있다.
이효석 문학의 백미(白眉)이자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단편소설 중의 하나이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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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학습하는 기계

도서정보 : 프랭크 라일리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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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이 한창이던 시절, 미국은 크게 두 가지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하나는 자국 내 소련의 간첩을 색출하고, 소련으로 간첩을 파견하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소련을 능가하는 핵무기와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를 배경으로, 이 소설은, 미국의 최신 미사일의 부품을 연구하던 엔지니어가 폭파 사고를 당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사실, 저자는 그 이전의 서두를 통해서 그 연구자가 간첩이거나 이중 간첩일 수 있다는 암시를 내놓는다. 반전에 반전이 거듭하고, 계속적인 암시와 복선을 따라가다 보면 소설은 어느새 결말에 도달해 있다. 아이러니와 풍자, 익살이 어우러진 단편."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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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여자

도서정보 : 로버트 바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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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한적한 공원의 조각상. 돌로 만들어진 여성의 조각상을 매일 찾는 작은 소녀. 안정된 일자리에 부유하지는 않지만 정성껏 만든 옷과 장신구로 치장한 그녀에게 세상은 장미빛이다. 그리고 그녀의 장미빛 인생을 완벽하게 채워줄 남자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것이 파국의 시작이다."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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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세계단편소설걸작선1

도서정보 : 기 드 모파상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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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흥분 속에서 취한 듯 춤을 추었다. 그녀는 자기 미모의 승리와 성공의 영광 온갖 찬사와 감탄 온갖 쾌락의 개방과 여성들의 마음에는 한없이 달콤한 완전무결의 승리로 이루어진 행복의 구름 속에서 기쁨에 도취하여 모든 것을 잊고 있었다. 그녀는 새벽 四시쯤 되어서야 야회 장에서 나왔다. 남편은 자정부터 사람도 없는 작은 응접실에서 다른 세 명의 남성들과 함께 잠이 들어 있었다. 이들의 부인네들은 그동안 마음껏 쾌락을 맛보고 있었는데. 남편은 돌아갈 때를 위해서 가지고 왔던 옷을 그녀의 어깨위에 걸쳐 주었다. 평소에 입던 검소한 옷이었으므로 그 누추함은 무도회의 화려한 의상과는 어울리지가 않았다. 이것을 느끼자 그녀는 값진 모피 옷으로 몸을 감싼 다른 여자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몸을 피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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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세계단편소설걸작선2

도서정보 : 안톤 체호프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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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행복이란 꿈도 꿀 수 없는 그늘진 생활이 새로 시작된 것이었다. 해가 기울어지면 ‘올렌까’는 현관 층계에 앉아 있었다. 야외극장으로 부터는 음악 소리와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예나 다름없이 들려 왔지만 그러나 지금은 아무런 감흥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리고 아무 욕망도 없이 그저 멍하니 텅 빈 정원을 바라보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러다가 밤이 오면 잠자리에 들어가서 폐허 같은 자기 집 정원을 다시 꿈속에 보는 것이었다. 음식은 마지못해 먹는 흉내만 냈다. 그러나 그녀에게 무엇보다도 가장 큰 불행은 이미 아무 일에도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는 데 있었다. 물론 자기 주위의 사물이 눈에 띄었고 또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기는 했지만 그녀는 그런 일에 대하여는 아무런 자신의 의견도 세울 수 없었을 뿐더러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자신의 의견을 가질 수 없다는 그것이 그녀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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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양이-세계단편소설걸작선3

도서정보 : 에드가 앨란 포우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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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추하기 이를 데 없는 마굴 속에서 얼근해 앉아 있노라니까 그 방안의 주요한 가구를 이루고 있는 찐과 럼 술을 담은 커다란 통들 중의 어느 하나 위에 무엇인가 시커먼 것이 웅크리고 있는 데로 선뜻 눈이 끌렸다. 벌써부터 내내 이 술통 꼭대기를 보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좀더 일찍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제 와서 나에게 이상한 생각을 일으켰다. 나는 가까이 가서 손으로 건드려 보았다. 그것은 검정고양이로서 ― 썩 큰 놈이었는데 ‘푸루토오’ 만치나 큰데에다 하나만 빼놓고 모든 점에서 그놈과 흡사하였다. ‘푸루토오’는 몸 어디고간에 흰털이라고는 통 없었는데 이 고양이는 가슴이 거의 모두 선명치 못한 윤곽이긴 하나 큼직한 흰 점으로 덮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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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만자로의 눈-세계단편소설걸작선4

도서정보 : 어네스트 헤밍웨이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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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이젠 죽음에 대하여 말할 수도 없겠다. 말을 못하는 것을 알자 죽음은 더욱 조금씩 가까이 다가온다. 사나이는 지금 말을 하지 못하고 죽음을 물리치려고 한다. 그러나 죽음은 그에게 덤벼들어 그놈의 무게나 그의 가습을 억누르고 있다. 죽음이 바로 그곳에 웅크리고 있다. 그는 움직일 수도 말할 수도 없다. 여자의 말소리가 들렸다. “서방님은 잠이 드셨으니 침대를 가만히 들여다 텐트 안으로 모셔라.” 죽음을 쫓아 달라고 여자에게 말하려 했으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죽음은 이제 점점 더 무겁게 압박을 가해 왔다. 숨을 쉴 수도 없었다. 그러나 침대를 쳐들고 있는 동안 갑자기 상태는 정상으로 돌아오더니 중압(重壓)은 가슴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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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의 장미-세계단편소설걸작선5

도서정보 : 윌리엄 포크너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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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음에 미스 ‘에밀리’를 보았을 때 그녀는 뚱뚱해졌고 그녀의 머리털은 회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다음 2 3년 동안 그녀의 머리털은 더욱 더욱 회색이 되다가 드디어는 변색이 그쳤을 때는 검은 점과 흰점이 뒤섞인 철회색에서 멎었다. 74세에 그녀가 세상을 떠나는 날 까지 그녀의 머리털은 여전히 왕성한 철회색이었고 마치 활동하는 남성의 머리털과 같았다. 그 때부터 계속하여 그녀의 현관문은 닫힌 채였다. 그녀가 마흔살 때 도자기 그림의 렛슨을 가르쳤던 6년 내지 7년의 시기를 제외하고서는. 그녀는 아래층 방 하나에 화실을 만들었다. 여기에 ‘사아토리스’ 대령과 동시대인의 딸이나 손녀들은 연봇돈 25센트짜리 은화를 지니고서 일요일에 교회에 다니던 때와 똑같은 정신으로 꼬박꼬박 다녔던 것이다. 그동안 그녀는 세금을 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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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방 : 악마, 환생 그리고 | 유동민 장편소설

도서정보 : 유동민 | 2020-01-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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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동민의 첫 번째 장편소설 <마녀의 방>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최초 연재하기 시작한 시 점부터 자그마치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 이 작품은 악마와 마녀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호러장르의 특성에 성실히 녹여냈다. 그러나 그저 공포뿐만이 아닌 코미디와 로맨스도 담겨 있어 읽는 재미의 가치 또한 훌륭하다.

여러 캐릭터들이 충돌하며 빚어지는 사건들은 독자들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몇 가지 반전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서 튀어나와 숨쉬기 힘들만큼 빠르게 몰아치는 몰입도 높은 내용과 함께 빛을 발한다. 6.25 전쟁을 기점으로 현대까지 이르러 진행되는 내용은 지루함은커녕 다음엔 무슨 일이 벌 어질지 초조하도록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휘몰아치는 전개는 놀라울 만 큼.

작가의 문체는 무척이나 솔직하고 담백하다. 멋 부리지 않고 써내려간 문장들은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 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뒤로 숨겨진 뛰어난 필력은 상당히 많은 분량의 텍스트조차 순식간에 읽도 록 만드는 힘이 있다. 색다른 엔딩 또한 이 책의 백미. 특별한 엔딩이지만 기묘한 끝맺음이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책의 카피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힘든 현실을 잊게 할 진정으로 달콤한 악몽을 선사한다. 곧 다가 올 여름, 서늘한 밤바람이 느껴지는 마녀의 방문을 열어보실 것은 어떠실지. 악마, 환생, 그리고 <마녀 의 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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