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 시선

도서정보 : 소강 | 2015-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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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은 양대(梁代)에 가장 큰 문학 집단을 이끌면서 궁체시(宮體詩)를 발전시킨 주역이다. 궁체시는 염정시(艶情詩)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는 소강의 문학 집단에서 창작된 모든 시와 양대 이후 그 영향을 받은 시 전체를 가리킨다. 소강은 재능 있는 다작 시인답게 다양한 제재의 시를 지었다. 시의 각 제재는 특징적인 정취와 품격, 느낌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염정, 규원, 영물, 연회, 산수, 변새, 불리, 유선으로 나눌 수 있으며, 더 구체화하면 여성적 관능미의 구현, 여성의 원정 표현, 주변 사물의 즉흥적인 묘사, 궁정 유락 생활의 반영, 불교적 구도의 세계, 산수의 감흥과 정취, 변방의 고통과 호방한 기개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들의 대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적 관능미를 구현한 염정시다. 염정시는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경쾌하고 요염하게 묘사한 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소강은 많은 시에서 여성의 관능적 아름다움,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그림으로써 독자에게 감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그의 시에 나타난 관능미는 여성을 심미적 대상으로 삼은 양대 염정시의 특징과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화장하는 여인이나 그림을 보는 여인, 장식으로 꾸미고 단장한 여성의 외모와 수줍은 자태에 대한 묘사를 즐겼다. 이러한 소재는 감각적인 면을 다분히 가지고 있어 동시대 많은 시인들이 오락으로 여겨 즐겨 애용했다.
둘째, 여성의 원정(怨情)을 표현한 규원시다. 소강의 규원시의 가장 큰 특징은 비극적인 여성의 내면을 그리고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주변 환경과 여인의 모습이 대체로 화려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들은 여인의 비극미를 강조하기 위하여 관능미에 대한 묘사를 일부 포함하기도 한다. 사부(思婦)나 기부(棄婦)는 대부분 기다림과 적막에 익숙하면서도 규방 속에 화려한 모습으로 고립된 채 출현하고 있으며, 절망과 좌절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처한 환경을 최대한 수용하고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보인다. 이것은 소강이 단순히 악부를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규원시를 독창적인 내용으로 새롭게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
셋째, 주변 사물을 즉흥적으로 묘사한 영물시다. 양대 문학 집단에서 오락적인 목적을 가지고 같은 제목을 놓고 함께 노래한[同題共詠] 시에는 자연물을 물화한 영물시가 많다. 그 이유는 송대에 산수시가 성행한 이후, 시인들의 관심이 산수에 국한되지 않고 전원으로 옮아갔기 때문이다. 문인들과 교유를 즐기며 문학 활동을 하던 소강은 주어진 주제를 놓고 제한된 시간에 창작을 해야 했기 때문에 사물의 실제적인 특징을 빠르게 포착해 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로 인해 그의 영물시는 즉흥적으로 주변 사물을 의인화하고 사물의 외형을 모방하는 형태로 발전했다. 소강은 제(齊), 양(梁), 진(陳)의 시인 가운데 가장 많은 영물시를 지었다. 그의 영물시는 심각한 내용이나 깊이 있는 감정을 다루지 못한 반면 사물의 특징적인 면을 잘 포착하여 의인화하고 생동감 있는 묘사를 통하여 밝고 명랑한 시풍을 형성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넷째, 구도의 세계를 노래한 불리시다. 양대의 불교는 무제의 숭불 활동으로 크게 흥성했고 아들 소강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불교적인 수양은 아버지인 소연(蕭衍)에 미치지 못했지만 불교와 관련된 작품의 문학성은 아버지보다 뛰어났다. 당시의 모든 통치 집단이 향락적인 생활을 한 것을 생각한다면 소연 부자의 불교와 관련된 행동은 지극히 개별적이고 특수한 예라 할 수 있다. 특히 궁중에서 생활한 소강과 그의 형제들에게 불교 활동은 이미 그들 생활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 있었다. 때문에 소강은 절 주변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문학성이 뛰어난 불교 색채의 시를 다수 창작할 수 있었다. 양대의 불리시는 무미건조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소강의 불리시는 완벽한 대구와 비유를 사용해 불리시가 문학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강은 사치한 궁정 생활과 근엄한 불교 생활 모두에 익숙하게 젖어 있던 시인이었다. 불교 생활을 통한 입신은 그의 시가 음탕하고 화려한 쪽으로 흐르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기는 했지만, 그 예술성까지 완전히 빼앗지는 못했다. 때문에 그의 불리시는 무미건조하게 불리만을 말하기보다는 불리에 대한 비유를 적절히 사용해 예술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어떤 경우는 물색을 이용해 공(空)에 비유하고 어떤 경우는 맑고 깨끗한 경관을 노래해 초현실적인 불교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소강은 동태사, 흥업사, 광택사, 호굴산사 같은 구체적인 사찰과 그 주변 경치를 노래하고 있는데, 이는 시의 현실성과 문학성을 함께 높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가무와 여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제왕의 생활을 하면서 맑고 깨끗하여 경건하기까지 한 불교와 관련된 시를 씀으로써 인생의 고통과 번뇌를 씻어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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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드의 노래

도서정보 : 작자 미상 | 2015-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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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스페인의 영웅 엘시드의 무용 찬가로 일명 ‘떠돌이 가수’들에 의해 공연되었던 구전문학이다. 역경과 고난을 극복하고 명예와 부를 쌓는 엘시드의 일대기가 운문 형식으로 서술되고 있다. 당대 실존 인물의 연대기를 읊은 것으로, 극적 재미를 위해 창작이 가미된 부분도 있지만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매우 근접하다는 게 특징이다. 엘시드가 왕으로부터 미움을 사 성 밖으로 쫓겨나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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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도서정보 : 알프레드 드 비니 | 2015-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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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알프레드 드 비니가 사망한 후 발표된 시집으로 일생의 좌절과 고독을 독서와 명상으로 관조한 철학 시집이다. 비니의 철학 사상은 비관주의로서, 인간은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인간의 품위를 지키면서 묵묵히 극기[견인주의(堅忍主義)]로써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를 통해 천재적 시인이 당시 사회에서 일반 대중에게 이해받지 못한 채, 고독감과 공허함을 느끼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의 시에 나타난 사상은 크게 비관, 자비, 극기로 나눌 수 있다. 고독한 존재인 인간은 이 고독을 피할 수 없고, 신에게 사명을 부여받은 위대한 존재일수록 그 고독감은 크다는 것이다.
≪운명≫은 성서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감람산]과 [삼손의 분노]에서 그는 삼손과 예수를 위대한 인물로 등장시켜 고독을 절감케 하며, [플루트]에서는 시시포스의 후예인 인간의 부조리를 이야기한다. 자연이 인간에 대해 무관심한 존재이며, 영원한 존재인 자신의 힘을 과시하며 덧없는 존재인 인간을 비웃는 [목자의 집], 인간 조건과 운명이라는 문제를 제시하는 [운명], 인간 존재의 비관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비를 내세우는 [토인의 딸], 인간의 불행을 극복하기 위해 동족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제시하는 [늑대의 죽음], 인간이 처해 있는 비극적 숙명 앞에서 조용히 자기의 운명을 감수하고 묵묵히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극기주의의 핵심 사상을 이야기한 [신화], 순수 정신의 소산인 사상을 후대에 전달할 것을 주장하는 [바다에 던진 병] 등에서 자신의 사상을 상징적인 방법을 통해 표현했다.
비니는 낭만파 시인으로서 감정 토로를 직접 표현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표현하면서 장중한 음악적 효과를 이용했다. 고독한 존재라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인간은 카뮈의 부조리한 인간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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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천줄읽기

도서정보 : 제인 오스틴 | 2015-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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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에마는 즉시 눈을 돌리고 생각에 잠겨 말없이 몇 분간 꼼짝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 몇 분만으로도 그녀가 자신의 심정을 알게 되는 데 충분했다. 일단 의혹을 받아들이자 그녀의 마음은 금세 드러났다. 그녀는 바로 진실 그 자체를 접했고, 받아들였고, 인정했다. 나이틀리 씨가 자기 외에는 누구와도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화살처럼 재빨리 그녀의 뇌리에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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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리아

도서정보 : 조르주 상드 | 2015-12-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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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여신’ 조르주 상드의 자전적 애정 소설
오랫동안 조르주 상드는 작가로서 보다는 양성 평등을 주장한(적어도 애정과 결혼에 대해서는) 당당한 연인이자, 바람기 있는 그러나 상처받은 여자로, 또 열정적인 혁명가로서 더욱 유명했다.
이러한 그녀의 소설 ≪렐리아≫(1833)는 너무 적나라하게 자신을 표현한 것을 후회해 일부를 삭제해서 개정판(1839)을 내고, ‘렐리아’가 또 다른 필명이 될 정도로 상드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상드는 이 소설에서 사랑의 환멸을 묘사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 보다 광범위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탐구하고자 했다.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살아 있는 존재라기보다는 인격화된 사상과 비유다. 각 인물들은 ‘렐리아-의심’, ‘트랑모르-속죄’, ‘스테니오-시’, ‘마뉘스-미신’, ‘퓔셰리-육체적 쾌락’을 나타낸다. 이들은 또한 인생의 다양한 시기를 대변하고 있는데, 스테니오는 순진한 젊은이를, 렐리아는 제1의 청춘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위험한 제2의 청춘을, 트랑모르는 원숙한 지혜를 대표한다.
이러한 인물들은 모두 조르주 상드 자신으로, 한때의 자신의 모습을 여러 인물로 나타낸 것이다. 유년기에 마뉘스의 미신을, 청년기에 스테니오의 열정과 렐리아의 고뇌를 체험했으며, 트랑모르의 지혜는 상드가 지향하는 것이었다.
자신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적 삶의 형상들을 재현한 이 소설은 그녀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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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인간경영의 숲을 거닐다

도서정보 : 신장용 | 2015-12-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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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내셔널 인문서적(的)으로 재구성한『사기』

※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은‘문학 역사 철학 정치 사회 문화 등을 특정 나라의 경계 안에서 바라보는 국민국가 패러다임’을 극복하려는 새로운 인문학이다. 이것은 근대 국민국가의 모델이 유럽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는 서구 중심주의가, 다른 지역의 역사를 배제함으로써 문제에 봉착하게 되자 생겨나게 되었다. 따라서 트랜스내셔널 인문학은 한 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 문명 교류의 다양한 맥락에서 살피는 것을 연구의 핵심으로 하고 있다.

급변해온 금세기의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의 현 좌표를 안다는 것은 중국과 관계된 현재 상태를 안다는 것과도 같다. 중국을 알기 위해서는 그들의 정신문화적 본류와, 정치적 이념의 뿌리를 연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 2,500여 년의 역사적 기록인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세계인의 필독서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기』는 오십이만 육천오백 자에 달하는 방대한 역사서로서 원문을 읽어낼 수 있는 지성은 그리 많지가 않다. 또 한글 번역본 또한 총 4천여 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양 때문에도 선뜻 손에 잡기가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사마천역사문화연구소]는 『사기』에서 인간학 전반을 부문 별로 발췌하여 쉽게 읽힐 트랜스내셔널 인문서적으로 재구성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2월 26일 그 첫 번째 작업으로 『사마천, 인간 경영의 숲을 거닐다』를 내어 놓았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

『사마천, 인간 경영의 숲을 거닐다』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지혜로운 경영의 묘를 통해 난국을 헤치며 세를 펼쳤던 전국시대 군주들과 인물들을 배치시켰는데, 그들의 빼어난 지략이 재기발랄하게 춤춘다. 특히 2장 ‘자공의 심리경영’은 세치 혓바닥만으로 전쟁의 위기에서 조국을 건진 자공의 활약상이 눈부시다. 또한 목숨을 건 충절과 지혜로서 위기에 빠진 주군을 구하는 대목이 빼어난 6장, 9장, 11장의 주인공인 황헐, 모수, 인상여의 재치와 지략은 감동적이다.
2부에는 천하통일을 향해 치닫는 진나라의 눈치를 보며, 살아남기 위해 안간 힘을 썼던 제후국들의 저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통일제국 진秦나라의 ‘출현과 타락’ 속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개인들의 삶도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아울러 부패한 진나라의 왕도王道를 정도正道로 돌이키려 했던 유방과 주변 인물들의 활약상도 펼쳐진다. 그리고 진정한 통일제국이었던 한나라 건국 초기까지를 더 배치시켰다.

책의 구성은 『사기』의 「본기」 「세가」 「열전」에서 분류 발췌하고 「표」를 통해 연대를 꼼꼼히 대조하여 재구성한 총 17편에 달하는 경영의 지혜로 꽉 차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본문과 대비되는 역사적 사료로서 교훈이 될 만한 재미있는 대목을 ‘경영의 숲’으로 부속시켜 사실상으론 모두 34 편의 이야기가 짜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을 통해서 필자 신장용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지혜로운 인간경영의 바탕이 되는 것은 덕과 신의이고, 그 바탕 위에서 뛰어난 지혜가 참답게 운용되어져야 인생도 국가도 성공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마천의 철학이자 삶의 방식으로서 『사기』는 이 주제를 역사적 사실을 들어 입증해 나간 사료라고도 볼 수 있다.

불안정한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국제 관계와 개인의 미래 또한 불투명하기 그지없는 오늘 날, 고전에서 퍼 올리는 지혜로서 현재를 정비하는 자세는 매우 바람직한 생활태도일 것이다. 바로 이 시점, 쉽게 읽는 『사기』인 『사마천, 인간 경영의 숲을 거닐다』에 손을 뻗어보는 것은 사마천이 물려준 교훈에 답하는 커다란 지혜일지도 모른다.


『사기』에서 찾은 도덕적 생활 규범과 인간경영의 방법론

중국이 혼란과 격변의 전국시대를 거쳐 최초의 통일 전제왕정을 이룩한 때는 기원전 221년이었다. 그러나 시황제에 의해 통치되던 진秦나라는 혹정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되면서 기원전 207년에 한고조 유방에게 멸망되었다. 그 후 한나라는 5대째의 황제인 효무황제로 들어와서 통일제국으로서의 기틀이 더욱 굳건히 자리 잡게 되었다. 사마천은 바로 그 효무황제 시대를 사관의 신분으로 살다 간 사람으로서, 중국 2,500여년의 역사를 『사기史記』에 담았다. 『사기』는 중국 유일의 통사로서 중국인들의 굳건한 정신적 유산이다.

각 편은 사마천의 투철한 역사의식이 살아 숨 쉬고, 치밀한 구성에 전개 또한 흥미로워서 마치 문학작품을 방불케 한다. 덕분에 독자는 사마천이 탐구해 들어간 역사적 사실을 따라가면서 인간의 본질까지 탐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기』는 단순 역사서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문화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마천에게 빠져서 『사기』에 관련한 책을 낸 기업인이 있다. 그의 이름은 신장용, 1963년 전남 고흥 출신이다.

그는 고교시절 처음으로 사마천을 알게 되어 『사기』를 애독하며 『사기』와 관련한 책들을 닥치는 대로 읽어왔다. 그리고 나날이 『사기』에 관한 일기라고 할 수 있는 메모와 잡기를 써왔다. 그 노트는 『사기』의 텍스트를 그대로 카피한 것에서부터 단순 메모 및 산문과 비평, 그리고 감상문 등 잡다하다. 거기엔 청소년기의 때 묻지 않은 감상들과 꿈이 그려져 있는데, 나름대로의 역사비평은 적지 않게 진지하다. 그리고 면면이 『사기』에서 떠올린 지혜로 마련된 생활 수칙과 인격적 목표가 빼곡하게 적혀있어 감동적이다.

『사기』에서 보편적 진리인 도덕적 생활규범과 인간경영의 탁월한 방법론을 배워 매일의 생활에 접목시키며 자신을 훈련해 온 그는, 진정한 제왕이란 권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사기』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덕을 기반으로 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인간을 잃지 않으며 인간 이상의 인간이 되는 것은 오직 겸허한 자세와 자애로운 품성을 갖추는 것으로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그의 말대로 『사기』는 진정 역사서를 넘어서 인간학에 이르는 공부까지 가능하게 하는 필독의 문학서라는 말인가? 사마천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대하는 전문 연구인들은 그 말이 옳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는 사마천과 『사기』를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라고 보아야겠다.

[사마천역사문화연구소]를 만들다

그러던 그가 우연한 기회에 사마천에 빠져 있는 전문인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 그들은 『사기』에 관련한 신장용의 노트를 보고 그 많은 분량에 모두 놀랐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사마천역사문화연구소]라는 단체가 너무도 자연스레 결성되었다. 또한 연구소의 발족을 기념하여 책을 내는 것도 당연히 대두되었는데, 신장용의 노트가 비록 분류하는데 애로가 있다 해도 그 자체로 기념이 될 만하니 우선 출판을 하자는 제의가 있었다. 한없이 어려운 책으로 간주되어 도외시되고 있는 『사기』를 보다 쉬운 글로 일반 독자들에게 다가가게 하는 뜻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연구소 팀원들의 공통된 의사였다. 『사마천, 인간 경영의 숲을 거닐다』는 이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나아가 [사마천역사문화연구소]는 쉽게 읽는 『사기』를 목표로 하여, 사마천이 후대에 남긴 지혜를 다양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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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유고

도서정보 : 성간 | 2015-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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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유고≫는 성간이 죽은 뒤 1467년에 동생 성현이 편차해 간행한 것이다. 115제 245수가 수록되었는데, 성간이 30세에 요절했음을 감안하면 적은 양이 아니다. 성현이 책머리에 붙인 글을 보면 성간이 어떤 정황에서 작품을 창작했는지 알 수 있다. 성현이 [진일유고편문]에서도 썼듯이 성간의 박학강기한 자질과 뛰어난 문재는 동료들이 감탄한 정도다.

성간의 작품은 주로 20대에 지은 것으로 여러 차례 송도를 유람하면서 여러 차례 송도를 유람하면서 지은 것이 대부분이다. 관직 재임 시에는 국가의 제정 문서를 지었다. 구체적인 사례로 27세 때는 문과에 급제해 특별히 전농직장에 제수되었다가 집현전으로 전직해 박사가 되었는데 [문종만사], [오례서], [훈련관사청기], [성균관기]등을 이때 지었다. 집현전이 철폐되자 사간원 좌정언으로 전직되어 [하주반신전]을 지었다.

≪진일유고≫에는 절친한 교유들과 수창한 작품도 적지 않은데, 교유 인물은 주로 당대의 관각 문인들이다. 개인적 취향으로 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여 중국 악부시를 의고한 악부시도 남겼는데 이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정황으로 미루어 성간의 시 작품은 악부시(樂府詩)·기행시(紀行詩)·관각시(館閣詩)·교유시(交遊詩)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성간의 시 작품은 서거정·허균·홍만종·임경 등 제가로부터 높이 평가되었다. ≪동문선≫에 성간의 작품이 시 10제, 문 4제로 총 14제나 수록되었다. ≪청구풍아≫에 시 5제, ≪국조시산≫에 시 9제, ≪기아≫에 시 8제, ≪대동시선≫에는 시 7제가 실려 있다. 이처럼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시선집에 빠짐없이 수록되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작품이 높이 평가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성간의 시가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도 그가 성당(盛唐)의 시를 전범으로 하고, 특히 두보의 시 경향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성간의 시 작품 가운데 내용면에서 ‘사회시’ ‘농민시’ 등으로 불리며 주목되는 작품들은 바로 두시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간의 시에 나타난 현실 인식은 당시 사장파 문인들의 현실 긍정적인 시각과 차이를 보인다. 지배층 관료의 위치에서 백성의 피폐한 모습을 관망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위치에서 그들과 일체감을 형성하면서 참상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 한시 연구자들은 성간의 이러한 시 세계를 특별히 주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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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풍조

도서정보 : 오모토 황자 | 2015-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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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풍조』는 8세기 중엽에 편찬된 일본 최초의 한시집이다. 오미조에서 나라조까지의 64명의 작자가 쓴 116수의 시가 기록되어 있다. 또한 헤이안 초기의 칙찬삼집이 칠언시로 되어 있는 것과 달리 작품의 대부분이 오언시로 구성되어 있다.

구매가격 : 9,600 원

세설신어보 1

도서정보 : 왕세정 | 2015-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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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된 ≪세설신어보≫는 조선시대에 현종실록자(顯宗實錄字)로 간행할 정도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었으며, 실제로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혔다. 이 책은 이 현종실록자본(연세대 소장)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의 대표적 속서로, ≪세설신어≫는 중국 위진남북조 송나라 문인 유의경이 후한 말에서 동진 말까지 실존했던 제왕과 고관, 귀족을 비롯해 문인?학자?은자?스님?부녀자 등 수많은 인물의 독특한 언행과 일화를 수록해 놓은 필기소설집이다.
중국 지인소설(志人小說)의 전범인 ≪세설신어≫는 당시 ‘명사들의 교과서’로 인식될 정도로 애독되었고 후대의 여러 작가들이 본받는 지표가 되어, 당(唐)나라 때부터 민국 초까지 역대로 서명?체제?문체 등을 모방한 속서들이 많이 지어짐으로써 중국 지인소설사상 이른바 ‘세설체 문학’이라는 영역을 형성했다.
그 가운데 ≪세설신어보≫는 왕세정이 ≪세설신어≫에 명대 하양준에 의해 확대?보충된 또 다른 속서인 ≪하씨어림≫을 합한 뒤 산정(刪定) 작업을 거친 것으로, 수록된 고사의 시대 범위는 원(元)나라 때까지 확대되었지만 전체적인 체재와 분위기는 고스란히 ≪세설신어≫를 계승했다.
이 ≪세설신어보≫의 내용은 실로 방대해서 한대(漢代)부터 원대까지의 문학?예술?정치?학술?사상?역사?사회상?인생관 등 인간 생활의 전반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편목(주제)에 따른 분류 편집, 흥미로운 고사, 수려한 문체, 찾아 읽기의 편리함, 아주 짤막한 편폭 안에서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대상 인물의 풍모를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이 책의 특징은 독자들에게 사색의 여백을 남겨주고, ‘촌철살인’을 선호하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동양 고전이게 해준다.
이 작품은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권에는 제1편 [덕행(德行)], 제2편 [언어(言語)], 제3편 [정사(政事)], 제4편 [문학(文學)]을 담고 있다.

구매가격 : 20,000 원

아엘리타 천줄읽기

도서정보 : 알렉세이 톨스토이 | 2015-11-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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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기 동안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는 곳’에 위치한 추상적인 이상 또는 보다 나은 미래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니까 그런 작품들이 주로 그 세계를 묘사하는 화자의 동시대로부터 머나먼 미래 세계를 그렸다고 한다면, ≪아엘리타≫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톨스토이의 유토피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에 위치하는 고립된 섬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회·역사적 문맥 속에서 쓰이고 읽히는 텍스트다. 톨스토이가 화성을 통해 알레고리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현존 사회·정치 시스템의 결점을 제시하기 위해 실제 사회 질서와 대조시키는 이상적 모델은 먼 미래가 아닌 아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다시 말해, 시공간 속에서 현존하는 현실과, 고리키가 말한 ‘제3의 현실’인 미래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의 사라짐은 독자의 실제 세계와 유토피아적 미래상 사이의 긴장을 증대시키며, 기존의 정적인 유토피아 모델을 동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환상의 합리화가 주된 사건이며, 현실의 대안적 모델의 구성이 그 기능인, 그러한 환상적 플롯에 토대를 둔 작품을 ‘환상과학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아엘리타≫는 일종의 환상과학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유토피아가 단지 ‘존재하지 않는 장소(u-topos)’뿐만 아니라 ‘좋은 장소(eu-topos)’를 의미하며, 그것의 기능이 단순히 현실의 가능한 변형들 중에서의 대안이 아닌 보다 나은 변형의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엘리타≫는 또한 유토피아 작품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다.
1920년대 당시 소비에트 문학에 있어서 유토피아는 단지 수많은 문학 장르 중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다. 유토피아는 ‘미래라는 이름의 전쟁’과 ‘신구의 투쟁’, ‘먼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가죽점퍼 차림의 볼셰비키’에 관한, 그 당시 모든 문학작품에 스며들어 있었다. 즉, 1920년대에 유토피아는 모든 예술과 삶 자체의 불변적 특성을 구성하고 있었던 요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천상의 유토피아를 이 지상으로 끌어내렸던 소비에트 문학은 ≪아엘리타≫를 통해 또다시 지상의 유토피아를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리기를 꿈꿨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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