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서 따라잡기]책상을 떠난 철학

도서정보 : 베리타스알파 | 2019-07-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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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변별력을 잃음으로써 논술의 비중이 훨씬 커진 지금 논술의 바탕이 되는 책읽기는 그 중요성을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논술이 주어진 제시문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어서 꼭 책을 많이 읽어야 대비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사고력은 논술의 기초체력이 된다.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글로 풀어내는 능력도 분명히 독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큰 소득이다. 더구나 제시문이 자신이 이미 읽어본 내용이라면 논지를 파악하고 글의 체계를 잡아 나가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베리타스 알파의필독서 따라잡기시리즈는 각 대학의 논술고사에서 제시문으로 인용된 책 중에서 비교적 오래되지 않았으나 고전 반열에 오른 책, 새로운 사조를 반영한 ‘신고전’이라 할 만한 책들을 위주로 선정하여 논술과의 연계성을 떠나 지식의 보물창고와 생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도 남는 책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 본 eBook은 원본(번역본)이 아닌 해설본입니다. 즉, 원문 내용 전체를 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원문의 해제, 주요 핵심 포인트 및 키워드, 대입 논술 출전 등을 담아 짧게 요약한 책입니다. 즉,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과 시사 상식을 넓히려는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책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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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

도서정보 : 저자명 : 에리카 밀러 | 2019-06-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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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지는 범죄도,
‘도덕’, ‘모성’,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

남은 것은 ‘죄책감’과 ‘수치심’과의 전쟁이다!





◎ 도서 소개

‘차악’, ‘필요악’이라는 임신중지에 관한 ‘상식’은
국가, 민족, 계급, 인종, 장애, 젠더를 둘러싼 ‘정치역학 산물’이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촉발된 임신중지 논의의 출발점은 ‘감정’에 있다!
임신중지 비범죄화로 이어질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회가 여성을 결정과 선택의 주체로 공인한 사례이다. 하지만 『임신중지』의 저자 에리카 밀러는 임신중지에 ‘선택’이라는 수사가 따라붙고 여성이 ‘주체’의 자리에 앉은 듯 보일 때부터 ‘백래시’는 더 교묘하고 견고해진다고 말한다. 임신중지 관련법이 바뀌더라도 임신중지와 관련된 상식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임신중지가 여성에게 유해하고 끔찍하며 도덕성을 의심받을 일이라고 믿는다. ‘임신중지’가 입에 오르는 어디서나, ‘절박한, 끔찍한, 비극적인, 불행한, 후회되는, 소름 끼치는’ 같은 수사가 따라붙는다. ‘범죄’라는 누명을 벗고 ‘살인’과 나란히 놓이던 처지에서는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임신중지라는 ‘선택’을 늘 ‘차악’이나 ‘필요악’으로만 받아들인다. 임신중지는 처벌할 대상이 아니라고, 임신중지권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경험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고려해 본 적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임신중지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러운’ ‘섭리’처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
에리카 밀러는 임신중지운동사를 연구하며 우리가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임신중지에 관한 생각과 이미지가 친임신중지와 반임신중지 운동의 부침 속에 만들어진 정치적 산물임을 발견한다. 『임신중지』에서 에리카 밀러는 1960년대 촉발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임신중지 운동사를 탐색하며 ‘사회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고통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임신중지를 하는 여성’을 ‘모성적 행복’, ‘애통함’, ‘수치’, ‘공포’라는 특정한 감정으로 점철시키는 획일적인 임신중지 서사를 조명한다.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계급, 인종, 장애에 대한 차별, 젠더권력과 성차별적 정치 역학을 파헤친다.
『임신중지』는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활발했던 임신중지 운동의 역사를 밝히며, 이 과정에서 ‘선택’이라는 수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한다. 2장에서는 소위 ‘진보적’인 임신중지 관련법 제정과 개정의 과정에서 ‘모성’이라는 거대한 각본이 작동한 정치 공학을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1980년대 중반 반임신중지 운동에서 펼친 ‘태어나지 않은 아이’로 표현된 ‘태아’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정치적, 규범적 효과를 발휘했는지를 살펴본다. 4장과 5장에서는 여성이 임신중지를 ‘수치스러운’ 경험으로 여기도록 만든 과정을 밝히고, 인종, 계급, 젠더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헤게모니 유지를 위해 임신을 계급화해 온 정치의 전모를 밝힌다.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 속에서 평면적으로만 이해됐던 임신중지는 사실상 가족, 섹슈얼리티, 여성의 지위 등 여러 사회, 정치적 의미와 공명해 온 입체적인 문제다. 이 책은 임신중지를 둘러싼 감정의 정치를 해체하고, 이를 통해 임신중지라는 사안을 제 모습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다.

‘금기’로서의 임신중지가 만든 수치심과 죄책감, 그리고 여성 통제
사회에 대한 위협, 부주의한 실패자,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쾌락주의자…
임신중지 여성을 둘러싼 주홍글씨들
임신중지라는 화제는 오랜 금기였다. 월경과 여성 섹슈얼리티를 말하는 것 이상으로 금기시되어 왔다. 이런 금기로 인해 여성은 임신중지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을 내면화하고 임신중지 경험에 대해 침묵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침묵’이 임신중지에 대한 공적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한다. 당사자의 ‘침묵’을 대신해 기존에 널리 유통되었던 임신중지를 둘러싼 이야기 전부는 당사자와는 무관한 것들이었다. 도리어 임신중지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정의대로 여성들은 임신중지를 경험하기를 강요받았다. 임신중지 여성의 목소리가 없는 이 각본에서 여성의 삶은 ‘혼전 순결’에서 출발해 결혼한 후에는 모성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표현되며, 이 ‘정상적’ 각본이 강화될수록 혼전 성관계를 한 여성, 아이 낳기를 원치 않는 여성은 수치와 죄책감을 떠안게 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피임은 “여성이 스스로를 원치 않은 임신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수사 속에서 여성의 책무이자 섹슈얼리티를 억압하는 제약에 가세했다. 이런 수사는 출산과 양육, 모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여성 섹슈얼리티를 부정하는 동시에 재생산 과정에서 남성 섹슈얼리티를 지우고, 쾌락은 오로지 남성의 특권이라는 틀을 강화했다. 피임이란 책임이 여성에게 지워지면서 세계적으로 약 40퍼센트의 임신이 ‘계획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현실은 가려진 채 ‘선택해서 한 임신’이라는 이상ideal이 만들어졌다. 모든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대는 임신중지에 따르는 수치심의 주요한 근원이 되었다. 원치 않은 임신과 그로 인한 임신중지는 곧 피임에 실패한 패배자,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쾌락주의자에 가해지는 징벌로 표상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임신중지 여성’이라는 이미지는 다른 사회불안의 근원들과 연결되며 ‘국가적 위기’마다 사회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호명됐다. 특히 임신중지에 접근성을 높일 법적인 토대가 마련된 이후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임신중지 비율이 출생률-생산력-인종구성과 관련된 주요한 위협으로 쟁점화됐다. 정치인들은 임신중지로 일어나는 인구손실 때문에 잠재적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고용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그 결과 부양할 사람이 없는 노인들만 양산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심지어는 “임신중지로 기혼 여성이 직장에 남을 수 있게 되어, 젊은 여성은 고용기회를 위협받는다”고까지 주장한다.
중산층 이상 다수인종에 속하는 여성이 행하는 임신중지는 ‘국가적 비극’이 되고, 이 임신중지 여성이 사회 만악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과정에서 어떤 임신은 출산으로 이어지든 임신중지로 이어지든, 무책임하고 문제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국가가 정의하는 ‘시민’의 모습이 드러나고 거기서 배제하려는 존재들이 드러난다. “임신중지 여성은 ‘페미니스트’라는 상과 연결될 때 아이, 남성, 가족에 반하는 존재로, ‘십 대 엄마’, ‘복지 의존자’, ‘성적으로 무책임한 자’라는 상과 연결될 때는 ‘부주의한 실패자’로, ‘이혼 여성’, ‘동성애자’, ‘레즈비언 양육자’, ‘싱글맘’과 연결될 때는 핵가족제도에 대한 위협으로 호명된다.”

“여성의 선택권, 자기결정권”
“이기적 선택으로 자행되는 살인”
“피치 못할 선택이자 필요악”
‘선택’의 함정에 빠진 임신중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급부상한 임신중지 운동은 임신중지와 관련한 법과 담론을 극적으로 바꾸었다. 이 시기 등장한 세 관련 단체 RTL(Right to Life, 생명인권그룹), ALRA(Abortion Law Reform Association, 임신중지법개혁연합), WLM(Women’s Liberation Movement, 여성해방운동)은 저마다 임신중지라는 결정에서 ‘선택’이라는 수사를 활용했다. 임신중지와 관련된 모든 법률 폐기를 주장한 WLM은 임신중지권이 여성의 ‘선택권’이자 신체에 대한 ‘통제권’, 나아가 ‘자기결정권’임을 주장했다. RTL은 사람으로 형상화된 태아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며 임신중지가 여성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자행되는 ‘살인’이라 주장했다. ALRA는 임신중지 비범죄화에 동의하는 동시에 ‘선택’이라는 글자 앞에 ‘피치 못할’이라는 조건을 달아 임신중지를 ‘필요악’으로 보는 오늘날 보편적인 견해를 형성했다.
이렇게 임신중지 서사에 도입된 ‘선택’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임신중지 서사를 왜곡하고, 임신중지 여성을 괴롭혀 왔다. 2000년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임신중지와 관련된 여성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법이 제정되었다. 관련 법안 지지자들조차 여성이 모든 상황에서 임신중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극단적’인 접근이라면서, 임신중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은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자율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임신중지 비범죄화와 의료화에 찬성하는 입법자들 역시 임신중지 결정에서 의사의 조언은 중요하고, 임신중지가 쉬운 일이어서도 안 되며, 당연히 자기 편의만을 위해 임신중지를 결정하는 여성은 없고, 아주 난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성은 반드시 모성을 ‘선택’ 하리라는, 임신중지 반대자들과 정확히 같은 주장을 한다. 결국 ‘선택’이라는 수사는 임신중지라는 결정마저 태어날 아이의 복리를 위한 ‘모성적’ 행위로 못 박았다. 이는 70년대 만들어져 확고하게 유지되어 온 임신중지에 대한 인식이 지금까지도 얼마나 강력한 규범으로 작동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친임신중지 진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준다.
반임신중지 세력 역시 “여성의 선택을 금하기는커녕 그 선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편다. 2007년 설립된 반임신중지 단체 ‘진정한 선택Real Choices’은 여성들이 임신중지라는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단체를 자청한다. 이들은 그간 여성들이 내린 임신중지 선택은 ‘진정한 선택’이 아니라 적절한 정보가 없었기에 사회로부터 ‘강요’받아 내린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입법자와 행정가 들이 이런 논리에 매혹되는 것은 당연했다. 재생산권에 대한 통제라는 결실을 얻으면서도 임신중지 범죄화처럼 여성을 억압하는 모습이 아니라 여성을 ‘돕는다’는 이미지로 비춰지는 데는 이 같은 ‘모성적’ ‘프로초이스’의 논리만한 것이 없었다.
반임신중지 세력이 펴는 ‘친여성’ 정치는 벌써부터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7월, 미국 35개 주에서 임신중지 전 상담이 의무화됐다. 상담자는 임신중지 위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필수적인 정보처럼 전달하고, ‘잠재적 아이’로서 묘사되는 배아/태아의 초음파 영상을 보는 것이 법적 절차가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후회할 선택’을 내리기 쉬운, 국가, 의사 등에 의지해야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취약한 존재가 되고, 결국 임신중지 여성에 대한 낙인은 여성 전체의 인권을 훼손하고 탄압한다.
임신중지 비범죄화와 임신중지권 보장을 주장하는 정치인과 입법자 들 역시 ‘합법적이고, 안전하고, 드문’ 임신중지를 목표로 삼아 왔다. 하지만 임신유지만을 정규화하는 반복적인 정치 논리는 임신중지를 ‘올바르게’ 결정할 권한을 위임받고, 실제 임신중지 시술을 하는 의료인들에게도 낙인을 찍는다. 지향점이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드문’ 임신중지가 될 때, 의료인의 제일 과제는 임신중지를 ‘드물게’ 만드는 것, 임신중지를 막는 것이 된다. 실상 임신중지가 합법화된 국가에서도 이런 낙인은 여성 건강 전문 의료인들의 수가 늘 부족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낙인은 연구자에게도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임신중지 트라우마만을 연구 주제로 삼도록 무언의 강요로 작용한다. 동시에 원치 않은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질 경우 생기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연구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낙인과 좌절이 부르는 여파는 다시 프랑스와 미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극우세력의 반임신중지 정책들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된다.

“임신중지는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관한 문제”
입법을 위한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임신중지 논의는
금기와 침묵을 깨고, 임신한 주체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위한 첫걸음인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끌어 내기까지 많은 논의와 노력이 있었고, 특히 임신중지 여성들이 화자가 되어 임신중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렇게 우리 주변에 있던, 드디어 말해진 임신중지 경험들은 임신중지가 여전히 범죄인 상황에서 임신중지라는 결정을 내린 여성이 제도적, 문화적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것들이 다수였다.
한국에서 여성인권과 재생산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동안, 미국에서는 앨라배마주 상원에서 모든 임신중지를 중죄로 처벌하는 임신중지 금지법이 통과되었다. 1973년에 있었던 임신 후 28주(6개월)까지 임신중지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 위한 보수 세력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응으로 트위터에서는 많은 여성이 #ShoutYourAbortion와 #YouKnowM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임신중지 경험을 공유했다. 배우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비지 필립스를 시작으로 레이디 가가, 밀라 요보비치 같은 유명인들을 포함해 여성 수천 명이 공유한 임신중지 경험 중 많은 수는 ‘구원받은 듯한’, ‘감사한’, ‘후회 없는’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었다. 이 역사적 교차점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며, 어떤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까.
에리카 밀러가 『임신중지』를 통해 주장하는 바는 확실하다. 임신중지를 제한하는 근원은 실상 법이 아니다. “법은 젠더, 임신, 모성 규범을 반영하고 강화하는 장치일 뿐”이며 “규범은 법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이미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이룬 국가들에서 보수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다시 임신중지 범죄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임신중지를 둘러싼 규범을 바꾸어 내지 못한다면 언제든 우리가 일군 결과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판결 이전으로의 퇴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임신중지 논의를 전개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수치’, ‘애통함’, ‘모성’으로 얼룩진 임신중지 규범을 바꾸는 일임을 일깨운다.
이 책의 원제에는 임신중지를 뜻하는 ‘abortion’ 앞에 ‘행복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우리는 과연 ‘행복한’ ‘임신중지’를 말할 수 있게 될까. 지난해 5월 한 해 먼저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이룬 아일랜드 수정헌법8조폐지연합 비서관 시네이드 케네디는 ‘행복한’ 임신중지가 급진적인 주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로지 임신중지의 권리가 공격받는 곳에서만 그 수식에서 과도한 급진성과 불편함을 찾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이 ‘끔찍한’을 ‘행복한’으로 대체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모든 경험과 결정들이 그렇듯 임신중지 역시 기쁨 혹은 슬픔이나 정상이나 비정상으로만 이야기할 수 없다. 『임신중지』는 임신한 주체의 다양성을 복원함으로써 사회와 법이 그 다양성을 포괄하도록 촉구한다.
한국에 이 책이 소개되는 지금, ‘낙태죄’라는 ‘죄목’을 법문에서 지워 내고, ‘임신중지’라는 말로 이 경험을 표현하는 데까지 우리는 와 있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임신중지 앞에 여전히 따라 붙는 ‘수치스러운’, ‘후회되는’, ‘끔찍한’이라는 수사를 지워 내는 것이다. ‘행복한’을 비롯해 ‘구원받은 듯한’, ‘감사한’, ‘후회 없는’으로 말해지는 임신중지 경험을 주저하지 않고 나눌 토대를 만드는 데에서 임신중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 추천의 글

임신중지는 ‘선택’과 무관한,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관한 주제다. 페미니즘과 인권 담론의 교과서를 원한다면, 이 책이 가장 적절하다. 모든 이들이 읽기를 간절히 원한다. 세상이 바뀔 것이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그동안 임신중지 범죄화는 수많았을 이야기를 낙인화하거나 비가시화했고 오직 특정한 서사만 ‘들을 만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그저 더 많은 이야기의 물꼬를 연 것이다. 임신한 주체의 다양한 감정과 서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류민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낙태죄 위헌소원 대리인단

에리카 밀러가 말하려는 바는 분명하다. 감정은 ‘자연’이 아니라 ‘정치’이며 그 ‘감정정치’의 한가운데에 임신중지가 있다는 것이다. 임신중지를 한 여성들에게 괴로움, 수치심, 애통함을 안겨 준 정치는 무엇을 전제로 하는가? ‘미안해하지 않는 임신중지’를 위한 감정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
-이현재, 『여성혐오 그 후』 저자

‘낙태죄’ 폐지는 동시대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한 이들에게 역사적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승리 뒤에 남은 문제들을 미리 일깨운다. 여성의 몸과 감정과 존재와 삶을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저자

반드시 읽어야 할 도발적이고 중요한 책. 임신중지가 사회적 선과 개인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아주 ‘정상적인 일’임을 일깨운다. ‘행복한’ 임신중지는 급진적인 주장이 아니다. 오직 임신중지의 권리가 공격받는 곳에서만 그렇게 느낄 뿐이다.
-시네이드 케네디, 아일랜드 수정헌법8조폐지연합 비서관

사회가 여성에게 재생산권을 부여한다는 결정과 그 결정에 대한 사회적 ‘감정’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 책은 인권으로서 재생산권 정의 성취를 통해 임신중지가 임신유지와 마찬가지로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표명한다.
-로제타 로스, 시스터송유색인여성재생산정의를위한모임 공동 설립자

재쟁산권에 관한 무척 흥미롭고 의미 있는 책. 현대사회와 정치의 모든 스펙트럼을 가로질러 임신중지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고, 임신중지에 대한 사고를 재정립하게 만든다.
-앤 푸레디, 영국임신자문서비스 대표

임신중지를 ‘끔찍한 일’로 표현하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 책이다. 임신중지가 여성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매우 정상적인 한 부분임을 밝힌다.
-샐리 셸던, 켄트대학교


◎ 책 속에서

의원들이 임신중지 사유의 맥락을 강조한 것은 보건복지 서비스의 확장을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임신중지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억지로’ ‘강제된’ 선택을 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강제라는 말은 ‘상황이 달랐더라면 임신을 지속하고 싶어 할 여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임신하고 싶지 않고 어머니가 되고 싶지 않거나, 또 다른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은 여성’의 구분을 흐려 놓는다. 국가가 임신한 여성에게 임신중지를 강제하는 ‘문제와 우려’ 지점을 줄이겠다는 제안은, 임신한 여성 가운데서도 배아나 태아의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여성이 있을 여지를 두지 않는다. 이 맥락에서는 임신중지를 자유롭게 원하고 선택하기가 불가능하다. 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빅토리아 주 의회 토론에서는 임신중지 비범죄화가 여성에게 “어떤 이유에서건 아무런 제약 없는 (…) 무제한 접근의 자유”를 준다며 두려워했다. 임신중지는 오로지 ‘어머니의 고집’대로 행해질 텐데, 그럴 경우 “여성이 임신중지를 단순히 일종의 절차라 여기고 거쳐 갈 것이다, 이는 이 시점에서 임신중지를 지지할 뿐 아니라 거의 조장하려는 시도에 가깝다”라는 얘기였다. 연방의회 의원들은 의료적 임신중지가 가능해지면 임신중지에 대한 접근이 늘어나고, 이 절차가 더 편안하고 손쉬워지며, 따라서 여성이 주저 없이 임신중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유당의 한 의원은 “여성이 의사를 찾아가면 의사가 여성에게 숙고하고 생각을 바꿀 틈을 준 다음에 수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RU486이 시판될 경우 “우리 공동체가 임신중지에 한층 무관심하고 무디다는 (…)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파의 한 노동당 의원도 비슷한 수사를 썼다. “누군가는 RU486이 (…) 여성에게 임신중지를 더 쉽게 더 접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선택지가 되리라.”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레즈비언과 독신 여성이 인공수정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는 것, 다시 말해 아이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이른바 아이의 행복을 빌미로 합리화되었다. 2008년까지도 영국에서 이런 차별적 법을 뒷받침한 논리는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 정착형 식민주의 맥락에서 보면, ‘좋은 어머니’는 식민주의적 기획 속에 재현되어 있다. 좋은 어머니는 선주민이 아닌 백인이고, 선주민 공동체에서 양육자가 아동을 방임한다는 담론을 통해 구성된다.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임신중지 비범죄화와 의료화 입장에 선 입법자들 역시 여전히 임신중지는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쉬운 일이어서도 안되며, 당연히 자기 편의만을 위해 임신중지를 결정하는 여성은 없다는, 임신중지 반대자들과 정확히 같은 주장을 한다. (…) 반 임신중지의 정치적 관점은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모성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신념에 보통 들어맞는다. 여성이 이기적인 이유로 임신중지를 한다는 법안 반대자들의 주장은 이 경향에 반하며, 오히려 모든 여성이 무아적으로 모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여성이 임신중지를 ‘자유롭게 선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그런 함의를 뒤집었다.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임신중지가 여성의 모성성에 반한다는 신념은 1970년대 이래 반임신중지 활동에 동력이 됐다. 그런데 태아중심적 애통함을 설명할 때 여성이 모성적 숙명을 가진 어머니가 아니라, 선택권과 역량을 가진 주체로 호명되는 일이 더 많아졌음은 대단히 중요하다. 태아중심적 애통함은 태아나 출산증진pro-natal 의제를 명시하지 않고도, 임신한 여성을 어머니로, 태아를 아기로 만든다. 사실상 우리가 보았듯이, 반 임신중지 활동가들은 임신중지의 결과에 호소한 덕분에, 프로초이스 정치와 현시대의 자유 개념에 모두 관여하는 중심 담론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 담론이 바로 ‘선택’이다._3장 선택의 애통함 중에서

반임신중지 운동은 임신중지 경험을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에 열어 두는 대신, 임신중지를 애도하지 않는 여성의 목소리와 애도하는 여성의 복잡다단한 목소리를 삭제한다. 임신중지의 애통함은 태아의 사망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여성의 아이가 사망했다는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이 경험에는 오직 하나의 각본, 하나의 설명만 제공된다. 레이스트Melinda Tankard Reist를 비롯한 임신중지 반대론자들은 ‘슬픔에 언어를 주는’ 대신, 슬픔에 거의 언어를 주지 않았다._3장 선택의 애통함 중에서

임신중지 법이 1970년대 전환기에 자유화될 당시, 임신중지는 수치의 근원으로 널리 여겨졌다. 독신 여성이 성관계를 안 하고 기혼 여성이 아이를 원하리라는 규범적 기대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임신중지는 이런 규범적 기대를 저버린 실패의 기호였다. 혼전 성관계가 표준화되면서부터는 임신중지 수치를 이끌어 내는 규범도 바뀌었다. 여성이 결혼을 했든 안 했든 간에 피임을 통해 생식력을 조절하여, 임신할 경우 출산까지 담보해야 한다는 기대가 생긴 것이다._4장 수치스러운 선택 중에서

모든 비규범적(백인·이성애자·중산층·남성이라는 비가시적 기준에 반하는) 신체는 수치를 통과한다. 여자아이는 수치를 거쳐 성인이 되며, 규범적 여성다움에 실패(임신했으나 임신중지를 원하는 등)하면 이후 수치를 겪게 된다. 여성은 수치에 ‘영속적으로 조율’된다. 여성 신체가 비규범적이어서만이 아니라, 여성 신체가 육체성·섹슈얼리티·섹스라는, 수치를 주기 특히 쉬운 것들을 통해 규범적으로 읽히기 때문이다._4장 수치스러운 선택 중에서

헌트는 임신중지로 기혼 여성이 직장에 남을 수 있게 되어, 젊은 여성의 고용기회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설에 감도는 자본주의적 에토스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을 노동자와 소비자로 규정하며, 뚜렷이 젠더화되어 있다. 남성은 임금노동에 참여하고, 젊은 여성은 결혼 전까지만 (저숙련 일자리가 분명할) 일을 한 다음, 더 많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재생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_5장 국가의 선택 중에서

토니 애벗은 임신중지율을 핵가족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프레이밍했다. 그는 악명 높은 연설을 통해 임신중지에 ‘국가적 비극’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또한 임신중지에 주목하던 것을 이제 다른 정부 정책으로 이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가톨릭 주교의 후원 아래 레즈비언 인공수정에 반대하는 것, 유자녀 가정주부에게 추가 재정 지원을 하는 것, 가톨릭 학교에서 남자 선생님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등이 있다. 이처럼 애벗은 임신중지 여성과 레즈비언 (그리고 다소 불분명하지만, 일하는) 어머니를 가족에 대한 위협으로 삼았다. 여기서 가족제도를 지켜 주는 것은 가정주부인 어머니, 그리고 가톨릭 학교 아이들의 가부장적 롤모델인 남자 선생님이다._5장 국가의 선택 중에서

임신중지 법이 임신중지를 제한하는 근원은 아니다. 법은 젠더, 임신, 모성 규범을 반영하고 강화하는 장치일 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 사법 관할구역에서 임신중지는 비범죄화됐다. 그러나 방금 말한 규범은 법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임신중지의 감정경제는 법의 규제가 필요 없을 만큼, 스스로 행동을 규제하는 자기감시적 주체를 만들어 낸다._맺음말 모성 바깥의 삶 중에서

이 책에서는 임신중지에 대한 ‘상식적인 감정’에 기반한 규범 전체를 분석했다. 그러나 여성이 느끼는 감정을 근거로 임신중지 정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임신중지 이후 오직 안도할 뿐이므로 임신중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여성을 부정적인 감정적 결과로부터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중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리를 일부 공유한다. 임신중지의 감정 경험을 획일적으로 재현하면 자연화된 여성 주체가 만들어진다. 그 감정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말이다. 여성의 삶과 열망의 이질성은 임신중지의 단일한 서사에 포착될 수 없다._맺음말 모성 바깥의 삶 중에서 "

구매가격 : 19,200 원

긍정적이라면 중등교사

도서정보 : 김선미 | 2019-05-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교사가 되고 싶은 여러분, 여기를 보세요! 누구나 교사가 될 수 있지만, 아이들과 소통하고 아이들을 빛나게 하는 교사는 아무나 될 수 없답니다. 지금 자신에게 질문하세요.
‘왜 교사가 되려고 하는지,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지’ 말이에요.

“교사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이에요.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학생들과 만나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잖아요. 이것만큼 멋지고 근사한 일이 또 있을까요. 어른으로 성장하여 만나는 학생들은 선생과 학생의 관계를 넘어 친구이고 스승이며 제자입니다. 물론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수업의 매력도 참 근사해요. 수업시간의 학생들 반응은 그때그때 끊임없이 다르고 교실은 굉장히 역동적인 공간으로 변해요. 수업 이후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인간관계도 신나는 일이고요. 교사는 사람을 많이 만나요. 1년에 제가 만나는 학생만 이백 명 정도 되죠. 십 년이라면 약 2천 명 이상의 사람들과 만나는 거잖아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 때면 참 뿌듯합니다. 지식을 알려주는 기쁨뿐만 아니라 한마디 말이 학생들 마음에 씨앗이 된다는 것이 기쁘죠.” - 본문 중에서

교사만큼 생명을 키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은 없을 겁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의 발밑을 다지는 이 일의 보람은 밤새 이야기해도 부족할 거예요. 다만 이 일이 안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힘들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혼자 심도 있게 연구에 몰입해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요. 사실 교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건 고도의 지식을 생산해내는 게 아니라 일반적인 지식을 잘 전달하는 일이거든요. 제가 똑같은 수업 준비를 해도 1반부터 5반까지 수업 내용이 다 달라요. 또 내 생각이 옳다는 너무 강한 신념을 지닌 경우 학생들과 생각이 다르면 학생과 대화가 안 되죠. 겉으로야 선생님이 강하게 주장하니까 학생들이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니잖아요. 귀를 닫고 무시하죠. 그런데 그것 또한 선생님들이 다 느끼거든요. 그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교사 스스로 상처 입고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 본문 중에서

인구절벽 시대! 아이를 낳지 않는 이 시대에 학교는 하나씩 문을 닫고 있어요. 그런 생각해본 적 있나요? ‘인공지능이 이렇게 발달하는데, 학교와 교실, 선생님이 사라지는 시대가 오진 않을까?’

“어느 순간 우리 삶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온 AI로 저도 “학교는 앞으로 계속 존재할 것인가?”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아이는 저에게 묻더라고요. “엄마는 왜 엄마야?”, “나는 왜 태어났어?”, “엄마는 내가 왜 좋아?” 하는 존재에 대해 질문을 했어요. 이것은 결코 아이패드 터치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교류와 공감을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이런 부분을 간과하여 놓치고 있었다면 이제라도 존재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 그리고 공동체에서 만들어내는 조화와 가치 중심으로 바뀌기 위해서 교사라는 존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본문 중에서

교사의 연봉과 하는 일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검색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교사를 지망하는 사람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하고, 우리의 교육 현실과 미래가 만나는 지점은 어디인지 제시합니다. 미래 속에서 여러분을 발견한다면, 현재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명확해 지니까요. 교사가 되고 싶은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휴머니스트라면 세무사

도서정보 : 최진형 | 2019-05-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세금과 연관되어 있다. 세무사는 단순히 숫자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다. 숫자를 바탕으로 우리 생활과 밀착되어 있는 세금 문제를 상담해주며 우리의 삶을 더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매력적인 직업이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업종과 사람들을 잘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직접 만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한다.

세무사 최진형 저자는 휴머니스트라면 세무사에 도전하라고 제안하며 세무사라는 직업의 세계와 세무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일은 단순한 숫자의 계산과 나열이 아니에요. 그렇게만 생각했다면 숨이 막혀서 지금처럼 즐겁게 일하지 못했을 거예요. 한 자 한 자 써 내려간 숫자는 단순히 보면 계산의 나열이지만 그 위에는 저와 거래를 하는 소중한 분들의 사업과 인생이 포개져 있어요. 그래서 이 일이 더 매력적이죠.”

저자가 생각하는 세무사의 매력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거다.

“시간이 자유롭다는 건 할 일이 없어서 한가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보다는 어떤 일을 우선으로 하고, 어떤 일을 차선으로 둘 것인지 스케줄을 자유롭게 계획할 수 있다는 뜻이죠. 내 마음대로 시간을 조정하는 일은 소중한 장점이에요. 또 다양한 고객들을 대면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생각의 폭이 확장되기도 해요. 사고도 많이 유연해지고요.”

청소년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저자는 학창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전공공부를 할 수는 없잖아요. 수리 적인 감각이 있으면 좋은데 이게 어느 정도 타고나는 능력이라 키우기도 쉽지 않고요. 그런 것보다는 학창시절을 이용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중에서도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많이 하면 좋겠어요. 독서를 많이 할수록 사회현상에 대한 이해도 커지더라고요. 또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많이 쌓게 되면 주요 쟁점을 분석하는 능력도 생기게 될 거예요.”

세무사 자격시험은 어떻게 준비할까? 저자의 노하우는 집중력과 끈기다.

“자격시험에서 머리가 좋고 나쁨은 큰 의미가 없더라고요. 그것보다는 공부할 때의 집중력과 끈기가 중요해요. 세 달을 열심히 해놓고 한 달을 쉬어버리면 효과가 없어요. 1년이든 2년이든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해요. 그러려면 자기관리가 필수겠죠. 건강관리도 중요하니까 잠깐씩 시간을 내서 산책도 했고요. 그렇지만 그냥 걷기만 하지는 않았어요. 스터디 카드를 만들어서 걸으면서도 카드를 보며 머릿속으로 배운 걸 정리해나 갔죠.”

세무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첫 번째, 수리적인 감각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수리 감각을 타고나지 않았다면 후천적으로도 계발할 수 있는 거니까 노력이 필요해요. 두 번째, 휴머니즘은 공감능력을 발휘해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주는 거죠. 나를 잘 챙겨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게 중요해요. 세 번째, 지적 호기심이에요. 새로 발생한 사회현상이나 법령 등에 지적 호기심을 느낄 수 없다면 계속되는 공부와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정치 감각이에요. 사실을 부드럽게 잘 설명하고 말을 잘 전달해야 하는데 정치 감각이 좋은 사람이 그 조율을 잘 하겠죠.”

구매가격 : 12,000 원

우리 인체가 궁금하다면 한의사

도서정보 : 안수봉 | 2019-05-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의학이 고대부터 내려왔다고 해서 무조건 고리타분한 학문은 아니다. 모순되고 합당하지 않은 내용을 잘 걸러낸다면 현 시대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학문이다. 오히려 서양의학에 없는 장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 정해진 이론을 따라 왔는데도 벽에 부딪힌 서양의학의 한계들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한다.

저자는 우리 인체가 궁금하다면 한의사에 도전하라고 제안하며 한의사라는 직업의 세계와 한의사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의학의 가장 큰 매력은 인체를 보는 관점이 다양하다는 점이에요. 하나의 현상을 유일한 잣대로 재단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이 일이 우리의 몸을 일방적인 관점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들어요. 예를 들어 환자를 볼 때 단순히 아픈 것만 보지는 않아요. 아프지 않은 곳도 들여다보며 환자의 몸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죠. 물론 바쁠 때는 간략하게 진단하고 즉각적인 처방을 내리기도 해요. 시간의 제약을 받는 경우 실용적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느긋하게 살펴보고 증세가 호전되었는지 살피죠.”

저자가 생각하는 한의사의 매력은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고 신념대로 일할 수 있다는 거라고 한다.

“다른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월급을 받으며 이 일을 했을 때와 비교해 본다면, 그때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해야 했어요. 진료를 할 때야 자율성이 보장되지만, 조직 안에서 일을 하니 시스템에 따라 꼭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었죠. 그래서 스트레스를 좀 받았어요. 그런 사회경험을 한 뒤 개업을 하고 주도적으로 운영을 하니 정말 좋더라고요. 자유라는 건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 아닌가요? 어떤 구속에도 얽매이지 않고 제 신념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이 일의 매력이자 장점이에요.”

청소년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저자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저는 솔직히 말해 꿈과 희망만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어렵고 힘든 점을 미리 제시하는 게 나중에 그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좀 더 대처하기가 쉽다고 보죠. 어려운 경쟁을 뚫고 대학에 왔는데 생각보다 학습량이 너무 많아 힘들어하는 학생도 있고, 고대의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문화충격까지 받은 학생들도 있어요. 고대어에 익숙하지 않으니 뭐 이런 걸 다 가르치나 싶어 그만두는 학생도 있죠. 그렇다면 당연히 한의학이란 게 상당히 어렵다더라, 낯선 분야의 공부도 시킨다더라 하는 얘기를 들은 친구들이 낫지 않겠어요?”

한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가장 필요한 자질은 호기심이라고 생각해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은 어떤 것이든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요. 그런 자세라면 새로운 학문을 접했을 때 흥미를 갖고 배우게 되니 습득하는 능력이 높아지겠죠. 우리 뇌는 흥미로운 것으로 자극을 받으면 집중력이 놓아지니까요. 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새로운 경험에 쉽게 마음을 열고 사람이나 사물 등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데 그런 자세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정말 필요한 자세예요.”

한의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현대 과학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입학하고 처음 한의학개론 수업을 들었을 때 머리가 어질어질했어요. 한의학이라면 한의원의 침, 한약 정도만 알고 있던 저에게 음양오행, 기의 흐름과 같은 동양철학 이론은 너무 생소했거든요. 기존에 알고 있던 과학의 체계와는 너무나 달라 힘들어하는 주변 동기들도 많았죠. 아직도 내가 하는 공부가 맞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 때도 있지만 아마 그건 아직 모르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책을 한 번 더 보고 모르는 것 하나 라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죠. 그러다 보면 언젠가 제가 가는 이 길에 확신을 가지고 더 재미있게 공부하는 날이 올 거라 믿거든요.”

구매가격 : 12,000 원

만화 그리기를 멈출 수 없다면 웹툰작가

도서정보 : 손영완 | 2019-05-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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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손영완 저자는 만화 그리기를 멈출 수 없다면 웹툰작가에 도전하라고 제안하며 웹툰작가라는 직업의 세계와 웹툰작가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웹툰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즐겁게 해주잖아요.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작품을 보고 공감하며 은근한 미소를 지어요. 치밀한 설계에서 비롯한 유머에는 한바탕 자지러지게 웃을 수도 있어요. 캐릭터에 감정을 이입해 부조리한 상황에 함께 분노하기도 해요. 작가의 탄탄한 연출로 공포와 서스펜스를 느끼기도 하죠. 철없고 미숙하기만 한주인공의 모습에서 한때의 자신을 발견하며 묘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고요. 이렇게 건강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며 즐거움을 느끼는 것, 중요한 일 아닌가요?”

저자는 이 직업의 매력을 본인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었다면 저는 작가가 되지 않았을 거예요. 이 일은 나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에 그 매력이 있어요. 창작이라는 걸 누구나 할 수는 없으니 나는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죠. 작은 책상 위에서 세상을 다 가질 수도 있어요. 마법 같은 일이죠. 또 연예인만큼의 팬 수는 아니지만 내 작품을 좋아해주는 팬들이 있고, 내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는 독자들이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에요. 이건 직접 작가가 돼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청소년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저자는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조언한다.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림도 잘 그려야 하지만 스토리도 정말 중요하니까요. 미대를 가기 위해 어려서부터 그림을 그린 친구들 중에 웹툰작가가 되고 싶다는 학생들이 있는데 그런 친구들은 그림을 정말 잘 그리는 반면 글 쓰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죠. 그런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방법이 일기쓰기예요. 저 역시 그날 있었던 일들을 자세하게 대화체로 풀어쓰면서 글쓰기 훈련을 했죠.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을 대본처럼 만들기도 하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내레이션으로 풀어쓰기도 하고, 하나의 사건을 스토리로 만들어 쓰기도 하면서요. 이런 식으로 꾸준히 일기를 쓰다 보니 글쓰기가 어렵지 않게 됐어요.”

웹툰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단 청소년들의 경우 꾸준히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요. 무작정 아무 그림이나 그리기보다는 데생의 기초, 인체의 구조 같은 책을 보며 기본기를 다지는 게 중요해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니 기본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 습득하는 능력이나 응용력도 좋더라고요. 대학이나 학원에서 만화를 전공하거나 문하생으로 들어가 경험을 쌓는 것도 좋겠어요. 1~2년 정도 문하생 생활을 하며 공부하다 보면 프로그램을 다루는 기술이나 테크닉도 배우지만 작가적인 마인드나 이 업계의 문화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구매가격 : 12,000 원

재미있게 살고 싶다면 예능피디

도서정보 : 신정수 | 2019-05-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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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능 PD는 미래 전망이 좋은 직업인가요?

“저는 한국의 예능 PD가 글로벌 PD가 될 수 있는 큰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한국 콘텐츠가 가지는 경쟁력에 눈을 떠야죠. 15년 전 HOT가 중국과 대만에서 유행할 때, 많은 대중문화 평론가들이 ‘한때’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K-pop 이라는 이름으로 벌써 15년째 지속되고 있죠. 이제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시아, 북미, 남미까지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요. 서민들이 원하는 정서적 공감을 많이 제공하는 한국 예능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이런 식으로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면 한국 예능 PD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죠. 콘텐츠는 상상력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없거든요.”

Q: 예능 PD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일까요

”내가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 모든 사람과 얘기할 수 있다는 거요. 내가 만든 결과물이 나를 소외시키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욕을 먹기도 해요. 그런데 대중문화에 종사한다는 건 대중과 내가 결합되어 있다는 거고, 예능 PD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아픔을 느끼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디테일을 만들고 어떤 자막을 하나 쓰는 것까지 동시대 사람들의 감정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내서 녹여야 해요. 자막 하나, 웃음 포인트 하나도 그게 기본입니다. 저는 거기에서 큰 행복을 느낍니다.“

Q: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 예능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는 진정성이 있어요. 연예인들이 나와서 되게 열심히 뛰거나 어떤 미션을 성실히 수행하죠. 아무리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도 대충대충 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잖아요.
이렇게 TV 속에서 연예인들의 가식이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리얼리티가 더해지면서 웃음과 진정성이 함께 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된 거죠. 특히 중국 사람들은 재미에 깊이 있는 진정성이 더해진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청자들이 그런 모습을 좋아하거든요. ‘연예인도 나와 똑같은 사람이었네.’ 라는 공감 포인트를 잡은 거죠.“

Q: 신정수 PD님, AD 시절에 어떠셨어요?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요. 일주일에 2, 3일 이상 밤을 새우니까 몸도 마음도 괴로웠죠. 출퇴근도 힘들고, 내 시간은 없고, PD가 부르면 자다가 뛰어 나가야 돼요. 이렇게 6년을 버텨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미치겠더라고요. 그런데 내 친구들은 정시에 출근하고 퇴근 시간이 일정한 직장에 다니니까 너무 부러웠어요. 어떤 일이든 처음의 1년 즉 사계절이 제일 힘들대요.
 ‘내가 연예인과 일하는 게 적성에 맞을까? 나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차라리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하루라도 빨리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닐까?’
 그런데 그 고비를 넘은 나머지 22년은 하루하루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이렇게 좋은 직업이 또 있을까요? 고생한 시간이 없었다면 이런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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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다면 소방관

도서정보 : 김용환, 이성숙 | 2019-05-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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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누구든 마음만 먹고 노력한다면 될 수 있지만 명예로운 소방관은 아무나 될 수 없다. 지식과 체력이 좋다고 해서 훌륭한 소방관이 되는 것도 아니다. 현장 근무를 통해 차근차근 쌓인 땀과 동료애, 투철한 봉사정신이 훌륭한 소방관을 만든다. 훌륭한 소방관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지금껏 상상하지 못했던 고귀한 세계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담대하다면 소방관에 도전하라고 제안하며 소방관이라는 직업의 세계와 소방관이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좀 과격하게 들릴 순 있는데,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미친 직업인 거 같아요. 불을 보면 다들 도망가는데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달려들잖아요. 불을 향해 돌격할 때는 오직 불을 끄고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요. 오로지 전진만이 있을 뿐이죠. 후퇴한다면 시민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없으니까요. 어느 정도 불길이 잦아들면 그땐 마음속에 평화로움이 깃들어요. 시민들의 재산을 지키고 시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했다는 쾌감도 있고요.”

저자가 생각하는 소방관의 매력은 성취감과 자긍심이다.

“저는 일을 할 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이 일 자체에서 성취감을 느끼죠. 남들은 시간을 내서 봉사하고 그것으로 보람을 느끼잖아요? 저희는 삶이, 일상이 봉사하는 일이면서 그에 따른 보상도 받아요. 그런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죠. 또 하나의 매력은 아마 전 세계 모든 소방관들이 공감할 내용이에요. 바로 자긍심이죠. 사람들이 뛰어나온 위험한 자리에 우리는 들어가야 하잖아요? 두렵다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반사적으로 몸이 그곳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이 있었을까?

“이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는 지금처럼 목숨을 내놓고 남을 도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어요. 그런데 이게 변하더라고요. 같이 일하는 분들 모두가 자신의 안위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뿐이잖아요. 그런 분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저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이젠 사이렌 소리가 울려 복장을 착용하고 현장으로 출동할 준비를 하다 보면 저도 모르게 사명감이 끓어올라요.”

“가슴이 뛴다는 게 맞는 말 같아요. 가슴이 뛰면서 저도 모르게 용기가 생겨요. 사실 일반 시민이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불꽃이 활활 타오르는 곳으로 들어가기는 힘들겠죠. 제가 소방관이기 때문에 구해달라는 소리가 들리면 저도 모르게 빨리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소방관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까?

“소방관은 강한 체력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에요. 본인이 우선 건강하고 체력이 강해야 화재를 진압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도 할 수 있는 거죠. 불길에 뛰어들 수 있는 용기와 강인한 정신력도 중요해요. 항상 긴박한 순간과 마주하기 때문에 상황대처능력과 신속한 일처리 능력도 필요하고요. 또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 희생과 봉사정신이 있어야 하겠죠. 마지막으로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하는 일이니 당연히 협동심도 필요하겠고요.”

긴박했던 화재 현장이나 구조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도 들을 수 있다.

“수많은 화재 현장들 중 아직도 지하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가면 더 긴장돼요. 한번은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어요. 차량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로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었죠. 순간 공포심이 들더니 머리가 멍해지더라고요. 공기도 점점 희박해져 가고, 제 위치가 어딘지 분간도 잘 되지 않았죠.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단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선배의 조언이 생각났어요. 천천히 벽을 더듬어 수관을 찾고 그걸 따라 나오라는 거였죠. 그 조언대로 벽을 따라 빛이 보이는 곳까지 왔어요. 대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안도하긴 했지만, 만약 제가 고립되었다면 동료들의 부담이 더 커졌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구매가격 : 12,000 원

자유롭다면 그라피티작가

도서정보 : 최성욱 | 2019-05-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그라피티는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저항 문화에서 비롯됐지만 오늘날에는 길거리뿐만 아니라 갤러리에서 전시로도 만날 수 있는 예술이 되었다. 그라피티의 니즈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캔버스가 될 수 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라피티라는 세계가 흥미롭다면 과감히 도전해보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그 일이 예술이 되는 순간의 황홀함을 선물처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자유롭다면 그라피티작가에 도전하라고 제안하며 그라피티작가라는 직업의 세계와 그라피티작가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제가 생각하는 그라피티는 단순히 글자나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이에요. 우리의 삶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중요한 요소예요. 그렇지만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일은 더 중요하죠. 그라피티는 나의 감정, 생각, 내가 바라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이에요.”

저자가 생각하는 그라피티작가의 매력은 자유로움이다.

“첫 번째, 빠른 시간 안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 유화나 아크릴화, 수채화처럼 그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넓은 면적을 빠르게 채워 나갈 수 있죠. 수정도 바로바로 가능하고요. 두 번째, 갤러리가 아닌 거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길을 거닐다가 건물 벽에 그림이 그려진 걸 본적이 있을 거예요. 길거리에서 만나는 그라피티는 길 위의 모든 사람들 것이에요.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죠. 세 번째, 자유로움이에요. 그라피티는 낙서에서 출발했어요. 낙서로 시작한 것이라 형식이나 소재의 제한이 없으며 그 어떤 장르보다 다이내믹하고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품고 있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내 방식대로 표현하면 돼요.”

주로 거리에서 활동했던 그라피티작가를 요즘은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요즘 그라피티작가는 인테리어, 뮤직비디오, 드라마, 영화, 축제, 패션, 갤러리 등 그라피티를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활용되고 있어요. 광고나 뮤직비디오, 영화, 드라마 촬영 시 배경 등에 쓰이는 경우가 많아요. 업체 측에서 벽을 제공하고 어떤 느낌으로 가자고 방향을 제시하면 거기에 맞게 또는 자신의 감성을 더해 그라피티 월Graffiti Wall을 만들죠. 인테리어와의 접목도 비슷해요. 점주가 원하는 느낌을 듣고 그런 분위기를 내기 위해 노력하죠. 갤러리에서의 전시는 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본인만의 느낌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 주목적이에요. 이처럼 요즘은 그라피티를 거리에서만이 아닌 상업시설의 실내나 스튜디오, 각종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죠.”

학창시절에는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아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와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괜찮은 생각이 떠오를 때, 느낌이 좋은 것을 봤을 때 생각만 하고 넘어가면 실제 작업을 할 때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작가가 되어 일하다 보니 실제로도 과거의 메모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어요. 또 새로운 구상이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를 하다 보면 기술도 늘어나 연습이 되고요. 기술이 늘수록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라피티작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질은 자유로운 사고다.

“틀에 얽매이지 않으며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 일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세상의 시선이 어떻든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요. 또 누구나 하는 뻔한 생각보다는 좀 튀는 생각, 누구도 하지 못했던 기발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이 일에 적합해 보이고요. 생활양식 전반에서 평범한 것보다는 다른 사람과 차이를 두려고 노력하는 사람, 자기표현 욕구가 강해서 마치 태양처럼 스스로 빛나기를 바라는 사람, 나를 표현하는 방식이나 수단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사람이 이 일을 잘할 것 같아요.”

구매가격 : 12,000 원

마음을 열 수 있다면 아나운서

도서정보 : 윤지영 | 2019-05-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Q: 아나운서 직업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정말 많은 분야의 지식인을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는 거요. 이 직업이 아니라면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이랑 작은 스튜디오 안에서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제가 <명사들의 책 읽기>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는데, 평소에 좋아했던 작가를 만나서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면 너무 행복해요. 뉴스 앵커를 하면서 유명한 해외 인사를 만나는 것도 흥분되는 일이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전문 지식을 접하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Q: 이 일의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모든 분야의 준전문가가 될 정도로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거요. 바보처럼 앉아서 인터뷰할 순 없어요. 이 사람에 대해, 그 분야에 대해 미리 공부해서 준비해야죠. 그래야 대화가 되잖아요. 많은 정보와 지식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하는 게 매력이면서도 부담이 될 수 있어요. 중요한 방송이 잡힌 날에는 두 가지 생각을 해요.
‘정말 기대된다. 아나운서 직업을 갖고 있어서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거야. 행복해.’
‘내가 그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 출연자가 까칠하면 어쩌지? 내 준비가 미흡한 건 아닐까?’ 사람의 마음을 연다는 게 힘든 일이잖아요. 더구나 처음 만난 사람과 방송에서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게 절대 쉽지 않아요. 그래서 유명한 가수가 출연자로 나오면 새로운 질문을 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해요. 뻔한 질문보다는 우리 프로그램에서 처음 털어놓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죠. 그래야 제 프로그램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Q: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세요?

“예전에는 트레이닝만 잘 되면 그다음부터는 쉬웠어요. 처음에는 카메라 앞이 떨리지만 5년 차가 되면 익숙해져서 물 흐르듯이 진행하면 됐거든요. 이제는 선후배 차이도 없어지고. ‘누가 더 자기만의 색깔을 가졌느냐’로 대결하는 시대가 되었어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까 후배들에게 무언가를 조언하기 어려워요. 요즘은 부모님도 자녀에게 어떤 직업을 가지라고 말 못 하잖아요? 그 직업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후배 아나운서에게 이런 조언을 해요. 「너만의 콘텐츠와 개성이 반드시 있어야 해. 앵무새처럼 똑같이 말하는 아나운서는 더 필요하지 않아. 너만의 개성과 콘텐츠가 있어야 그 프로그램이 널 찾을 거야.」

Q: 말 이외의 언어는 뭐가 있을까요?

“언어가 말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순간 패착에 빠질 것 같아요. 말 외에도 표정, 행동, 눈빛 등이 전부 언어예요. 말은 어떻게 보면 종합 예술인 것 같아요. 기술과 내용, 지식 등이 응축돼서 나오는 종합예술이요. 그래서 말을 잘하려면 오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해요.
예를 들면 인터뷰 대상이 마음을 열고 본인의 이야기를 어렵게 털어놓기 시작했을 때 여러 개의 질문 대신 마음 깊이 경청하는 태도, 손짓, 눈빛 등이 때론 더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언어가 되기도 해요.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나의 말만큼 상대방의 말이 중요하고 생각한다면 지금의 대화에서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생각하게 될 거예요. 그러다 보면 눈빛, 손짓, 경청, 행동 등이 대화에 적절히 섞이게 될 거고요. 말과 함께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진 대화야말로 진정한 소통의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