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

도서정보 : 데이비드 케슬러 | 2017-04-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미국 호스피스 분야 베스트셀러,
10주년 기념판 마침내 한국 출간!

『인생 수업』 『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빈자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가 극찬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삶의 마지막 과정인 죽음 앞에서 우리는 어떤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인도주의 죽음학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전하는 삶의 소중함,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과 위로, 희망을 잃지 않고 마무리하는 자세!!

『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은 삶의 마지막 여정인 죽음을 앞둔 이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가족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부드럽고 자애로운 말들로 전한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제자인 저자가 호스피스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엮어낸 이 책은 1997년 초판 당시 제목은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권리(The Rights of the Dying)』로 테레사 수녀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 10개국 이상 번역 출판되었다. 이후 2007년에 출간 10주년을 맞아 『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The Needs of the Dying)』로 제목을 바꿔 독자들에게 다시 찾아왔다.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그가 만난 수백 명의 사람들로부터 얻은 위안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통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지만, 생이 끝나갈 때 가질 수밖에 없는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또한 우리 삶을 끝맺는 중요한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저자는 마지막 여정이자 또 다른 시작인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고 조언한다.




◎ 추천사

누구나 예외 없이 마주하게 될 죽음의 문 앞에서 떠나는 이도, 보내는 이도 함께 경험하게 될 불안, 두려움, 회피의 침묵을 어떻게 극복하고 영적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안내해주는 책!
저자의 다양한 체험을 토대로 한 구체적이고 호소력 강한 이야기들은 ‘위엄 있게 죽을 권리’를 위해 우리가 얼마나 큰 사랑의 인내와 용기와 지혜를 지녀야 하는지 거듭 강조한다. 죽음 속에 깃든 예기치 못한 평화, 삶의 경이로움과 놀라움으로 우리를 새롭게 초대하는 감동적인 책이다.
- 이해인 수녀, 시인

이 책을 읽고 나라는 존재의 마지막 소망을 생각하게 되었다. 삶을 마무리 할 때가 오면 존엄을 잃지 않고 가능하면 고통 없이 평화롭게 죽음을 맞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내고 떠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이 슬픔과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얻기 바란다. 나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삶의 끝자락에서 나를 돌보아 줄 가족과 의사, 간호사들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 박성욱 전 서울아산병원장,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심장내과 교수

“그저 사람일 뿐이다. 병에 걸렸고 그 병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온전한 한 인간이다.”라는 한마디가 가슴 깊이 스며들어온다. 나는 25년 동안 죽어가는 이들을 돌보는 여정에 함께 있었고, 지금도 죽어가는 이들과 함께 수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은 임종을 앞둔 환자들의 고통과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대안을 적절히 제시하고 있기에 말기 상태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죽어가는 이들을 위한 저자의 아름다운 헌신에 사랑과 존경을 담아 응원을 보낸다.
- 능행 정토마을 자재요양병원장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조건 한 명 이상의 죽음을 마주해야 한다. 허나 나처럼 죽음을 전문적으로 접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보통 사람들은 그에 대한 막연한 느낌만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우리가 죽음을 마주할 때 실질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 있지 않을까? 전문가인 내 눈에도 이 책은 죽음의 실제에 대해 세세하고 보편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실용서라고 불릴 만하다.
- 남궁인 『만약은 없다』 저자, 응급의학과 의사

마침내 다행히도, 나에게 죽음과 대면할 시간이 다가왔다. 데이비드 케슬러는 친구이자 제자로 나의 작업을 이끌어왔다. 그의 책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인생 수업』 『상실 수업』 『죽음과 죽어감』 저자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가장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순간을 내다보게 해준다. 또한 죽음이란 우리 자신을 ‘사랑’에 완전히 내어주는 행위임을 알게 한다. 마치 신의 품에 안기는 것처럼.
- 테레사 수녀

데이비드 케슬러는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내 곁을 지켜줬다. 이 책은 병석에 누워 있는 사람이나 그들 곁을 지키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려준다. 당신은 죽음과 마주한 때에도 온화함과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마리안느 윌리엄슨 『사랑의 기적』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의 작품은 우리가 죽음을 맞이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 미국 암학회

무척이나 온정 어린, 행복감을 주는 책이다. 우리의 모든 환자와 그들의 가족, 친구들이 그의 말과 생각을 접해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 UCLA 테드 만 가족지원센터




◎ 출판사 서평

미국 호스피스 분야 베스트셀러,
10주년 기념판 마침내 한국 출간!

인도주의 죽음학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전하는
생의 마지막에 이른 사람과 그 곁을 지키는 사람 모두를 위한 위로의 메시지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엘리자베스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로 꼽히는 퀴블러 로스 박사의 제자로서 『인생 수업』을 함께 썼을 뿐 아니라, 이후 퀴블러 로스 박사 말년에 투병부터 임종까지 곁을 지켰다. 그리고 그때 『상실 수업』을 함께 출간했다. 그는 30여 년간 호스피스 전문가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는데,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이미 리 커티스, 마리안느 윌리엄슨과 같은 유명인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명을 위협받는 질병으로 고생할 때 함께해주었다. 또한 배우 앤서니 퍼킨스, 마이클 랜던, 기업가 아먼드 해머가 죽음을 맞을 때 환자와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적십자 재난구조팀의 자원봉사 회원이면서 LA경찰국의 특별예비경찰관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9?11 테러 공격이나 생화학 테러처럼 가장 위험하고 비극적이며 공포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가장 먼저 출동하는 구조인력 훈련을 받기도 했다.
단순히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둘째치더라도, 그가 ‘존엄한 죽음’을 평생의 화두로 삼게 된 것은 필연과도 같았다. 12살 때 신장병으로 오래 투병하던 어머니를 잃으며 처음으로 ‘죽음’과 ‘영원한 이별’에 대해 진지하게 인식했고, 이후 테레사 수녀가 캘커타에 세운 ‘죽음을 맞는 사람을 위한 집’에서 봉사하며 호스피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시 사랑하는 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 모두에게 ‘가장 최후까지 남아 지켜주는’ 역할을 해온 셈이다. 저자는 전문가로서 그리고 친구로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과 보호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위로했다. 그 수많은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바를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일까. 책에는 수백수천 명의 마지막을 지켜본 자만이 말할 수 있는 죽음과 작별에 관한 가식 없는 위로와 깨우침이 있다.
이 책은 1997년 초판 출간 당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의 권리(The Rights of the Dying)』라는 제목으로 전 세계 10개국 이상 번역 출판되었다. 이후 2007년에 출간 10주년을 맞아 『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The Needs of the Dying)』로 제목을 바꿔 독자들에게 다시 선보였고 이번에 드디어 한국에도 출간되었다. 책이 처음 출간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그가 전하는 이야기들은 놀랍게도 지금의 우리에게도 깊은 감동과 울림을 준다. 그리하여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꼭 기억해야 했지만, 너무 쉽게 잊고 살았던 가치들을 되살려준다.

찬란한 생과 존엄한 죽음 사이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
죽음을 앞둔 사람이 알아야 할 16가지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음을 앞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를 게 없다.”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누구나 죽음의 순간이 올 때까지 살아 있는 인간으로서 대우받을 권리가 있다!”
- 데이비드 케슬러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에 부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그 방법들은 매우 세세하면서도 현실적이다.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대우받으며, 희망을 가지고, 감정을 표현하며, 돌봄에 동참하고, 진실과 영성을 찾는 법 그리고 육체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들로, 의료 전문가뿐만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까지 모두가 염두에 둘 만한 원칙들이다.
책에서 그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16가지로 정리해 알려준다.

?살아 있는 존재로 대우받아야 한다.
?희망의 대상은 바뀌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
?죽음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식의 보살핌을 받을지 결정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
?지식이 충분하고 자상하며 배려심 있는 사람이 돌봐줘야 한다.
?‘완치’에서 ‘편안함’으로 목적은 바뀌더라도 계속 의학적 처치를 받아야 한다.
?어떤 질문을 해도 정직하고 충실한 답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영성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신체적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통증에 관한 느낌과 감정을 각자 자기만의 방식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도 가족의 죽음을 마주할 수 있도록 참여시켜야 한다.
?죽음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평화롭고 위엄 있게 죽을 수 있어야 한다.
?홀로 외롭게 죽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사후에 주검의 존엄성을 존중하리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부드러운 사랑, 그것만이 필요할 뿐이에요.”
- 테레사 수녀

저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생이 끝나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면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이 시기에 좀 더 수월하게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며, 더불어 당신이 하려는 이야기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이해시키고 기본적인 실행 원칙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떠나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들이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을 앞둔 때는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보다는, 떠나는 사람의 인생을 온전히 이해하며 있는 그대로 사랑할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작별 후에는 스스로를 용서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한다. 그럼으로써 생이 끝나도 삶은 계속된다고 강조한다. 사람이란 기억에서 기억으로 옮겨가며 살아가는 존재니까 말이다.

현재의 나는 ‘최후의 나’에게
어떤 마지막을 선물할 것인가?

불치병, 노화, 갑작스러운 사고, 혹은 다른 이유들로 인간인 우리는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떠난다. 그것은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피할 수 없는 절댓값이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우리 자신이 ‘그때’를 정할 수는 없다. 죽음이란 익숙하던 세상에서 혼자만 영원히 탈락되는 다분히 개인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여파는 절대 개인적일 수가 없다. 떠나가는 사람도, 떠나보내는 사람도 그 순간의 고통과 상실은 힘겹기만 하다. 그런데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 자신이 ‘삶’에 대해 얼마나 충실히 대해왔는지 되돌아보게도 한다. 모든 인간은 유한한 시간을 부여 받았기에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할 시간이 남아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헛되지 않다. 그렇게 보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간은 앞으로 남은 삶을 위한 통과의례일 수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 『생이 끝나갈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지만, 생이 끝나갈 때 가질 수밖에 없는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또한 인생의 마지막 여정이자 또 다른 시작인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축복할 수 있는 자세를 일깨워준다.


◎ 책 속에서

결국 누군가가 환자에 대해서, 병에 대해서, 경우에 따라서는 장례식에 대해서 말을 꺼낸다. 그런데 이때 다른 누군가가 겁에 질려서 즉시 대화를 중단시키고는 들릴까 말까 한 작은 목소리로 다들 복도로 나가서 ‘그 문제’를 의논하자고 한다. 식구들이 방을 나서려고 하면 ‘예외 없이’ 놀랄 정도로 단호한 목소리로 환자가 말한다. “나 아직 죽지 않았어! 나한테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나에 대해 말해도 좋아. 그렇지만 나 없는 데서 하면 안 돼!” (중략)
죽음을 앞둔 사람은 누구나 죽는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살아 있는 사람으로 대우받기를 원하며 그렇게 대우받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죽어가는 사람에게서 생을 완성할 중요한 기회를 ‘빼앗고’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은 혼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듯 행동하거나 의견을 무시하거나 당사자가 원하는 바를 간과한다. 또 정보를 알려주지 않거나 대화에 참여시키지 않는 일도 흔한데, 이는 그 사람이 앓고 있는 병이 마치 그 사람 자체인 것처럼 생각해서다. 그런 처신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결국 죽음과 마주한 사람의 위엄을 손상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서 삶의 마지막 시간을 빼앗는 셈이 된다. 또한 그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할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

- pp.23-24, PART 1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들



“밥, 우린 어렸을 때부터 야구도 같이 하고 쭉 친구로서 아이들도 함께 키우고 65년 동안 참 잘 지냈네. 정말 잘 지냈어. 정말 사랑해. 그리고 많이 보고 싶을 거야.” 하워드는 그렇게 말하면 서로가 진심으로 감정을 나누게 되리라 생각했다. 하워드는 해야만 했던 말을 했고 밥에게도 그럴 기회를 줬다. 하워드에게 필요했던 것은 밥에게 필요했던 것과는 무관했다. 하워드는 밥과의 관계를 완결 짓고 싶었지만 밥은 끝까지 자신의 감정을 자기만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었다. 밥은 하워드가 하는 말을 그저 듣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리고 이 두 친구는 이전에 수도 없이 그랬던 것처럼 병원 텔레비전으로 다저스의 야구 게임을 보았다.
때로는 감정, 수술, 죽음, 죽어감에 대해서 너무 말을 많이 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이봐, 레이커스가 다섯 번이나 연속해서 이긴 거 알아?” 아니면 “마사 스튜어트가 마지막 쇼에서 뭘 했는지 봤어?”라는 말이 좋을 때도 있다. 규칙은 없다. 그저 귀 기울여 죽음을 마주한 사람이 해야 할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최고다.

- p.54, PART 2 감정을 표현하기에 좋은 순간



사랑하는 가족이 겪는 통증을 어떻게든 완화해보려고 최선을 다했다면 이제는 그저 옆에 있기만 하면 된다. 울고 싶어 하면 울도록 해주면서 함께 울면 된다. 함께 우는 것이 눈물을 참는 것보다 낫다. 손을 잡도록 해주고 통증이 찾아오면 손을 꽉 움켜쥐도록 해준다. 같은 병실에 있는 다른 환자들을 놀라게 한다고 하거나 통증에 굴복하지 말라고 요구하지 말라. 아픈 환자가 소리를 지르도록 내버려두거나 적극적으로 소리를 지르도록 도와주거나 필요하다면 함께 소리를 질러주자. 할 수만 있다면 함께 웃어주자. 그러고도 정말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는 마지막 순간에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이제 통증을 어떻게 해볼 수가 없어. 없애버릴 수가 없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여기 앉아 있는 것밖에 없어. 여기 이렇게 함께 있을게. 끝까지 손을 잡고 있을 거야. 절대 널 혼자 두지 않을게.”

- p.138, PART 4 통증, 생의 말기에 등장하는 동반자



질병, 죽음, 임종에 관해서 아이들에게 말해줄 때에는 정직하고 단순하게 그리고 간략하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더 이야기하기 전에 아이들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한다. 아이들이 설명에 만족스러워 하면 그것으로 좋다. 그렇지 않고 심란해하고 질문을 하면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아버지가 아프신데 심각한 상태고 우리도 아버지를 염려하고 있단다.”라고 말하고는 잠시 멈추어 반응을 살핀 뒤 그다음 이야기를 해야 한다. 아이가 “알았어요.”라고 대답하고는 놀러 나가면 그 정도가 그 아이에게 당장 필요하고 알고 싶은 수준이다.
그렇지만 “아빠가 죽는 건가요?” 또는 “얼마나 아픈데요?”라고 물으면 좀 더 알고자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묻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굳이 알려주려고 하지는 마라. 그리고 들을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어떤 것도 밝히지 마라. 조금만 말해주고 반응을 지켜본다. 더 필요하면 아이들이 질문할 것이다.

- pp.207-208, PART 7 죽음을 대하는 어린아이들의 자세



“엄마, 나 에이즈에 걸렸어. 아무도 내게 다시는 키스해주지 않을 거야. 다들 너무 무서워해.”
용감한 엄마는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딸의 얼굴을 꼬집으며 키스를 해줬다. 그리고 “난 무섭지 않다, 얘야.”라고 하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앞으로 네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모두 좋아질 거라고 약속할 수 없어. 그렇지만 절대로 널 두고 도망가지는 않을 거야. 너를 안아주고 네가 키스해주길 원하면 그렇게 해줄게.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해줬듯이 이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 키스도 내가 해주마.”
사람들은 일상에서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과연 그런 친밀함을 어떻게 저버릴 수 있겠는가? 죽어가는 사람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가까워지려고 하면 삶에서 몇 되지 않는 가장 순수하고 정직한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보통은 죽어가는 사람 가까이 있는 것을 꺼리고 그의 몸을 만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죽어가는 부인의 손을 잡고 있는 남편의 모습보다 더 가슴 따뜻한 광경은 없다. 죽음이 다가올 때는 사랑하는 사람의 품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장소다.

- p.265, PART 10 홀로 마주하지 않는 죽음

구매가격 : 12,800 원

다시 가라 하면 나는 못 가네

도서정보 : 성기동(성파) | 2017-04-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3년 차량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성기동 저자는 자식들의 권유로 병상에서 한 편 두 편 편지를 쓰기 시작하였다. 유언하듯 시작된 편지가 회고적 고백으로 이어지면서 차츰 마음의 안정을 되찾게 한 이 글들은 진행형 에세이집 《다시 가라 하면 나는 못 가네》로 발간되었다.
《다시 가라 하면 나는 못 가네》의 발언 기조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이다. 기조가 이러하니만치 이 안에는 “이제 와서야 말하니 따지지도 못하겠다”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형제자매가 많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시골 큰댁의 에피소드와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당시의 사회 관습까지 각 편마다 고유의 색채를 지니고 전개되어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구매가격 : 9,600 원

마음을 흔드는 명언

도서정보 : 카리쓰마 | 2017-04-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은 인간의 무한한 능력이 잠재되어 있으며 현실세계를 만들어내는 훌륭한 자원입니다.
귀중한 가치를 지닌 생각을 우리는 쓸모 없는 내용들로 채우고 있지는 않는가요?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나, 머릿속을 어떤 내용들로 생각이 채우는지에 따라 능력을 발휘하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걱정들로 머릿속을 채우기도 합니다. 일어나지 않을 일들과 해결할 수 없는 일들로 생각을 이어나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두울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살 수 있는 인생은 시간이라는 제한이 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부정적인 생각들만 하면서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은 인지하는 것과 생각이 다르기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루에 하나의 명언으로 한달 동안 자신의 마음을 되돌아 보는 것이 어떤가요?
항상 걱정들로 가득 찬 머릿속을 잠시 비워두고 성공, 실패, 발견, 도전, 변화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얻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떤가요?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은 질문과 생각들로 자신을 성숙시킬 수 있다면 인생은 보다 참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본인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구매가격 : 6,900 원

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

도서정보 : 김선아 | 2017-04-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관계에 상처받은 나를 위한
따뜻하지 않은 위로

??? 새벽녘 지친 마음을 달래준 인스타그램 ‘농도 짙은 그림 일기’ 책으로 출간!

하루를 마치는 새벽녘. 좋았던 일도, 힘들었던 일도, 누군가로 인해 행복했던 일도, 반대로 상처받고 힘들었던 일도 가만가만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그날, 마치 내 마음을 알고 있는 것마냥 조곤조곤 눌러쓴 그림일기 한 장이 마음을 살며시 어루만져준다.
요란스럽지 않게 ‘나도 그래, 너 괜찮아?’라고 건네는 나지막한 위로, 내가 차마 말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다른 이의 글, 그림이 되어 전해진 그 순간, 우리는 마음의 빗장을 풀게 된다. 인스타그램 ‘농도 짙은 그림일기’(@ssnamii)는 바로 그런 힘을 가졌다. 때론 시크하게, 때론 무덤덤하게 따뜻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차갑지 않은 적당한 온도와 거리감은 일상의 감정들을 스스로 보듬을 수 있도록 해준다.
신간 『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은 수만 명이 공감하며 위로받았던 ‘농도 짙은 그림일기’의 글과 그림을 가려 뽑고, 새롭게 다듬은 감성 에세이다. 구독자들이 사랑했던 이야기, 특별히 공감하였던 에피소드는 물론 새롭게 공개되는 에피소드와 작가만의 감성과 감각이 담긴 글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또한 작은 화면에서 미처 다 표현하지 못했던 공감각적인 구성이 어우러졌다.


관계, 사랑, 인생 등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나의 이야기
얼굴 없는 캐릭터에 내 모습을 투영하며 얻는 공감
이 책은 우리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4가지의 주제로 엮였다. 인간관계, 사랑, 나, 그리고 인생. 150편의 이야기들은 그렇게 보통의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다룬다. 소소하다면 소소하지만 삶의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인 셈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의 주인공들은 얼굴이 없다. 그래서 읽는 사람은 그 주인공에 자신을 투영하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공감이 깊어지는 것.
얼굴 없는 주인공은 관계에 대해 무덤덤하게 이야기한다. “걔는 너한테 왜 그런데?”, “글쎄, 내가 부러운가?” 그리곤 다시 말한다. 누군가 내 삶에 자꾸만 힘겹게 만든다면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관계에 너무 기대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멀리할 필요도 없다고 말이다.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람과는 더 조화롭게, 내게 화를 입히는 사람에게는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사랑에서 얻게 되는 이야기들도 진솔하게 담겼다. 사랑할 때의 소소한 행복감, 이별 후의 시큰시큰하고 휑한 마음까지. 사랑하던 순간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상에선 ‘누군가를 위한 사랑’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사랑’의 의미를 느끼게 한다. “작은 것에 설렘을 느끼던 내 모습, 그때의 두근거림, 광대가 내려올 틈이 없었던 행복했던 그 순간들. 결국, 나를 그리워하는 중”이라는 독백처럼 말이다.
나다운 삶을 위한 이야기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붙들어야 할 것은 잘 될 거라는 믿음, 그리고 날 믿어주는 사람”, “그가 입은 옷이 아무리 예뻐 보여도 내가 입었을 때 찢어져버리면 그게 무슨 소용인가. 내가 입었을 때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옷. 분명히 있다. 그 옷”, “편하게 산다는 게 아무렇게나 산다는 건 아닌데 아무렇게나 사는 건 편하지.”라는 이야기에 머물 때쯤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던 내 삶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마음을 다독이게 된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친구가
툭 던져준 한 마디 같은 편안한 위로
『너에게 들키고 싶은 혼잣말』은 응어리진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아 뜬눈으로 지새우는 새벽녘, 조용히 펼쳐보고 싶은 책이다. 고민의 실체가 무엇인지 나조차 명확하게 말할 수 없을 때, ‘힘내라’는 말보다 필요한 건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 그저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아닐까. 그렇게 혼잣말로 내뱉은 이야기들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위로를 받곤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친구 같은 매력을 지녔다. 관계에, 사랑에 상처받은 마음을 가만히 어루만져주고, 자전감에 상처입은 스스로를 보듬고 나 자신을 가장 사랑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준다. 이것이 가능한 까닭은 누구나의 아픔이나 상처가 더하거나 덜하지 않다는 작가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아픔은 절대적인 거라고, 내 아픔이 당신의 아픔보다 큰 것이 아니라고, 당신의 불안이 내 불안이 덜한 것은 아니라고. 나도 당신도 그저 보통의 존재이기에 우리는 그렇게 상처받기도 하고, 아픔을 느끼면서 조금 더 단단해지는 거라고 말이다. 내 일기장을 옮겨놓은 듯한 이 책은 내 편이 필요한 순간,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벗이 되어줄 것이다.

구매가격 : 9,100 원

서른에 알게 된 기적의 비밀

도서정보 : 권희선 | 2017-04-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도 모르게 다가온 서른이라는 나이. 사회의 눈치를 배우며 내 안에 나를 죽이며 살았던 지난 30년.
남들이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나의 삶은 점점 지쳐만 갔다. 나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지 못한 채 그렇게 어영부영 나의 20대가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인생은 다 힘든 거라며 그 힘듦을 받아들이고 살려는 찰나! 내 인생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기적을 경험한 후로 예전에는 얼른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하루가 이제는 24시간이 너무 아쉽고, 부족하기만 한 하루로 변했다. 지금은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나가는 과정만으로도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이렇게 나에게 일어난 변화를 내 책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어 나의 변화과정을 과감히 세상에 내어놓는다.

과거의 나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소심한 소녀들에게 이 책을 바치고 싶다. 기적을 경험한 서른 살의 소녀가.

"현재를 살아라. 온전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구매가격 : 4,900 원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도서정보 : 김선우 | 2017-04-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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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랑의 순간마다 함께할 마흔네 가지 사랑 이야기
맘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자유롭고, 자유롭게 하라




◎ 도서 소개

사랑하기가 쉽지 않은 시대다.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의미의 삼포시대는 옛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집과 경력을 포기한 오포세대에 이어 희망과 인간관계마저 포기한 칠포세대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한창 사랑하고 행복해야 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할 시기에 사는 일을 걱정하고 내일을 고민해야 하는 세대에게 사랑이 사치로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사랑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 아닐까?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이야말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오래 관찰하고 경험해온 작가 김선우가 멋진 사랑을 응원하며 보내는 사랑의 찬가다. 마흔네 개의 이야기 속에 아름답고, 찬란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고, 기쁘고, 설레고, 아프고, 위대하고, 사소한 ‘모든 사랑의 순간들’을 담았다. 이 모습들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맘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자유롭고,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 언젠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생처럼, 언젠가 죽을지라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그리고 세상을 꽃피워가니까. 이 책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가 ‘사랑은 무슨……’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답’이라는 말을 던지는 이유다. 그렇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 오직 당신의 사랑이다. 사랑 속으로, 세상 속으로, 용감하게 전진하는 것은 오직 당신! 당신이 행복해져야 세상이 행복하다.




◎ 출판사 서평

모든 사랑의 순간마다 함께할
마흔네 가지 사랑 이야기



“사랑이 없다면 삶이란 아무 의미가 없다네”라고 저는 자주 말합니다. 인간에 대한 가장 정직한 설명은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존재’라고 여전히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더 잘 사랑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내적 힘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랑 아닌 것이 사랑이라 강요될 때 생기는 상처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지요. 사랑 아닌 것에 속아서 삶의 에너지를 낭비해선 안 되니까요.

_‘프롤로그’ 중에서



인간은 근원적으로 외롭고 고독한 존재. 사랑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다고 부정해 보지만 사랑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삶이고, 사랑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삶을 좌우하는 생의 밑거름이자 삶의 모든 것이다. 또 한 가지, 사랑은 2인칭도 3인칭도 아닌, 절대적으로 1인칭의 사건, 오직 나의 일, 내가 주인공인 사건이다. 나만이 내 심장 박동을 느낄 수 있듯이 오직 나의 사랑일 때 의미를 지닌다. 그렇다면 사랑은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사랑 후에는 무엇이 남을까? 사랑에 대한 또 하나의 명제, 이 책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21세기북스 펴냄) 안에 그 답이 있다.

당신은 분명 사랑을 해봤거나 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 속에 있기에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이 있을 것이고, 사랑 속에 있지 않더라도 사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두근거림이 있어 사랑이 궁금할 것이다.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오래 관찰하고 경험해온 작가 김선우가 멋진 사랑을 응원하며 보내는 사랑의 찬가다. 마흔네 개의 이야기 속에 아름답고, 찬란하고, 외롭고, 쓸쓸하고, 슬프고, 기쁘고, 설레고, 아프고, 위대하고, 사소한 ‘모든 사랑의 순간들’을 담았다. 이 모습들을 통해 작가가 던지는 메시지는 ‘충분히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받고, 자유롭고,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다. 언젠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생처럼, 언젠가 죽을지라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그리고 세상을 꽃피워가니까.

사랑이 사치로 느껴지는 서글픈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답이다

그런데 현실은 말처럼 아름답지 않다. 사랑은커녕 삶의 조건은 갈수록 팍팍하고 고단해져 가고만 있다. 치솟는 물가와 등록금, 취업난, 집값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압박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볼 여유조차 없게 만들어버렸다.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했다는 의미의 삼포시대는 옛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고, 집과 경력을 포기한 오포세대에 이어 희망과 인간관계마저 포기한 칠포세대라는 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더 포기할 것이 남았나 싶은데 세상은 이제 ‘N포세대’라는 말로 젊은이들을 더욱 좌절하게 하고 있다. 사는 일이 이토록 버거우니 사랑하는 일은 더더욱 버거울 수밖에 없다. 한창 사랑하고 끝없이 행복해야 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찬란할 시기에 사는 일을 걱정하고 내일을 고민해야 하는 세대에게 사랑이 사치로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사랑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것 아닐까?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이야말로 삶을 가장 의미 있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이 책 『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가 ‘사랑은 무슨……’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답’이라는 말을 던지는 이유다. 그렇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 오직 당신의 사랑이다.

당신이 행복해져야 세상이 행복하다
지금 여기, 한 번뿐인 생, 맘껏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생의 모든 문제는 사랑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한평생은 거대하고 영원한 사랑의 과정이다.”
_줄리아 크리스테바



김선우 시인의 날카로운 응시와 따뜻한 응원이 담긴 이 책을 통해 ‘오직 당신’의 사랑을 개척하고 누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작은 단초를 발견한다면, 더 근사한 사랑을 통해 당신의 생을 환하고 생기발랄하게 살아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사랑 속으로, 세상 속으로, 용감하게 전진하는 것은 오직 당신! 당신이 행복해져야 세상이 행복하다”는 저자의 단언처럼 지금 여기, 한 번뿐인 생, 맘껏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답이니까.


◎ 본문 중에서

모든 사랑의 역사는 찬란하다. 사랑이 영원한 것이라서 영원한 인간의 화두가 아니라, 영원하지 않기에 영원한 인간의 화두다. 언젠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인생의 기적처럼, 언젠가 죽을지라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 이 서로를, 세상을, 꽃피워간다. 당신이 사랑을 시작한 날, 세상에 별자리 하나가 새로 생긴 것임을 잊지 마시길.
- 1부 ‘사랑을 시작한 날, 별자리 하나가 새로 생겼다’ 중에서

권태로운 관계의 의무적 지속은 완벽한 홀로됨보다 훨씬 외롭고 해롭다. 권태 속의 자신을 포장하고 견디기 위해 씌워주는 가면을 든 손, 그 손은 상대방으로부터 오기도 하지만, 종종 자신에게서 나온다. 권태 속에 안정감 있게 고여 있는 영혼보다 사랑 속에 불안하게 흔들리는 영혼이 언제나 더 사랑스럽다. 때로 사랑을 놓고 떠나는 일이 사랑을 구원하는 일이기도 하다.
- 1부 ‘사랑을 위해 떠나요’ 중에서

어떤 이별도 죽을 만큼 힘들진 않다. 정말로 사랑 때문에 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살게 되어 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이므로, 누군가에게 또 사랑을 주기 위해 당신은 살 것이다. 죽을 것처럼 사랑한 최선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는 인생을 훈련한다. 그러므로 사랑의 관계는 인생이라는 여행을 값지게 만드는 훈련의 최고봉이다. 더 많이 훈련할수록 더 잘 사랑하게 된다.
- 1부 ‘사랑했으니 됐다 ’ 중에서

사랑이라는 사건은 사랑하고자 하는 나의 욕망이 분출되어야 생긴다. 덜컥 반쪽이 나타나서 어쩔 수 없이 운명적으로 빨려들었다는 것은 스스로의 지성과 감성이 마비되었음을 고백하는 부끄러운 일이다. 운명의 반쪽 판타지를 버려야 좋은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명의 반쪽은 사랑의 당사자가 만드는 거다. 멋진 상대가 있어야 멋진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멋진 사랑을 만드는 게 바로 나다.
- 1부 ‘운명의 반쪽? 정신 차려라’ 중에서

성을 자연스럽고 아름답고 건강하게 인식하는 것은 행복한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구체적인 사랑의 행위 없이는 새로운 생명이 세상에 올 수도 없거니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행위’를 통해 세상의 에너지가 생생하게 아름다워진다는 것. 이를테면 지구의 사랑 에너지 지수를 높이는 가장 중요 한 행위가 랄랄라, 다정다감한 섹스의 일렁임이라는 것.
- 2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불꽃놀이’ 중에서

사랑이 찾아오면 인간은 특별한 존재가 된 다. 많은 사랑을 맞고 또 보내면서, 나는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고 있다. 사랑이 찾아오는 것이 우리의 영혼을 진보시킬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오는 것임을. “사랑해요”라는 당신의 한마디를 단초 삼아 나는 몸과 영혼의 신비로운 긴 여정에 오른다. 날마다 전 인생을 거는 사랑, 사랑하지 않는다면 죽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 2부 ‘사랑에 관한 거의 완벽한 고백’ 중에서

섹스는 인간의 감정을 풍요롭게 해주는 질 높은 유희이고, 가장 민주적인 몸의 만남이고, 온몸의 감각을 민감하게 깨우고 북돋우는 종합예술에 가깝다. 신뢰할 수 없는 상대와 한 무대에 서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없는 게 당연하다. 다정한 쾌락과 차가운 쾌락 사이, 선택은 물론 당신 몫이다. 다만 한 가지 가장 기본인 원칙, 기분 좋은 섹스를 할 수 없는 상대와는 섹스하지 마라.
- 2부 ‘다정한 쾌락과 차가운 쾌락 사이 ’ 중에서

비혼이든 결혼이든 졸혼이든 이혼이든,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건 오직 개인의 몫이다. 나는 결혼 제도를 선호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결혼을 선호하고, 실제로 결혼 생활을 만족하게 하는 사람도 많다. 자기 생의 중요한 가치를 무엇으로 삼는가에 따라 저마다 다른 선택을 하는 것이고, 자기 선택 안에서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으면 되는 것. 그러니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더 잘 사랑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거니까.
- 3부 ‘결혼, 결혼, 결혼……그놈의 결혼’ 중에서

그에게, 사랑에게, 의지하려 하지 마라. 사랑은 분명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주는 것이지만, 의지하려는 마음이 먼저 생길 때엔 낭패하기 쉽다. 단독자로 자유로운 후라야 사랑에 성공한다. 그때에야 그가 참으로 당신을 의지해도 좋은 때가 되는 것이다. 의지하려 하지 말고 당신이 먼저 근사한 언덕이 되려고 노력하길. 스스로의 자존과 품위를 지키는 일, 스스로 성장하는 일이 좋은 사랑의 밑거름이다.
- 3부 ‘벗에게 보내는 편지, 차라리, 사랑을 놓고 떠나라’ 중에서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미래를 만든다. 사랑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을 주고자 하는 적극적 의지의 발현, 그것이 사람을 사람답게 한다. 사랑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회의 억압을 뚫고 사랑의 능력을 유지하려는 개인들의 노력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유지한다.
- 4부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에서

우리의 할 일은 사랑의 순간들을 즐기는 것이다. 더, 더, 더 맘껏 사랑의 찰나성을 누리는 것이다. 충만하게 누린 오늘의 순간들이 내일이 되는 것이니, 오늘 내가 충분히 사랑했다면 족할 뿐. 모든 것은 무상(無常)하다. 변화의 다른 말인 무상성의 인식은 지금여기의 삶에 최선을 다하도록 우리를 돕는다.
- 4부 ‘우리의 할 일은 사랑의 순간을 즐기는 것’ 중에서

구매가격 : 12,000 원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도서정보 : 임하영 | 2017-04-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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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배움이란 무엇일까?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은 단 한 번도 학교에 간 적 없는 스무 살 청년의 진짜 공부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스무 살 하영이가 어떻게 자신만의 공부를 해왔는지를 담담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 진짜 공부를 위해 보낸 시간의 꼼꼼한 기록이자, 스스로 스승을 찾아 공간을 횡단하는 치열한 활동의 이야기다.

성적을 위한 공부, 출세를 위한 공부, 성공을 위한 공부만이 전부인 게 현실이다. 그래서 모두 1등만을 향해 내달린다. 세상에서 인정받는 공부, 즉 암기와 문제 풀이를 너무도 잘했던 엘리트들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막대한 재산,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남을 속이고 짓밟으며 호가호위했고, 결국 범죄자가 되고 말았다. 어쩌다 이들은 그런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 모양으로밖에 살 수 없었던 것일까. 그들이 한 공부는 그들의 인생에 무슨 소용이었단 말인가. 진정한 공부가 실종된 사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똑똑히 보았다. 죽은 지식을 앵무새처럼 암기했을 뿐,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이들의 말로는 비참했다. 이런 안타까운 역사가 지금도 반복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사회를 되돌아봐야 할 때이다.

구매가격 : 10,360 원

밀크 앤 허니

도서정보 : 루피 카우르 | 2017-04-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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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 앤 허니》의 저자 루피 카우르는 인도 펀자브에서 태어나 캐나다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직접 경험하고 목격하고 공유했던 ‘여자의 삶’을 아주 쉬운 언어와 강렬한 일러스트로 그려냈다. 누군가는 시라고 하기엔 너무 평범한 문장이라고,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폄하한다. 하지만 바로 그 부분에서 진짜 공감이 생겨난다. 내가 경험했던 그 감정을, 그 폭력을, 그 매일을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어떤 누군가가 아닌 내가, 때론 아프게 때론 용감하게, 여자라서 겪어야만 했던 것들을. 모두가 이야기해야 하지만 대부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내놓는다.

구매가격 : 9,200 원

춘천, 어쩌다 눈이내려

도서정보 : 원데이 | 2017-03-3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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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춘천에서
하루만에 책을 써볼까

아름다운
구봉산 절경을 담은
춘천 투썸에서 만난
하루만에 책쓰는 사람들

전망좋은
자리를 하나씩
꿰차고선
오전내내
몰입해서
책을 써 내려간다

서너시간이 지났을까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니
흰눈이 펑펑

구봉산 절경이
동화 속 세상이 되던 날

그때 그 감정
그때 그 사람을 담은
한 권의 시집

춘천, 어쩌다 눈이내려

구매가격 : 7,000 원

너를 만나러 가는 꿈을 꾸다

도서정보 : 록셈 이준혁 | 2017-03-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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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작가 이준혁의 2014년 첫 번째 작품집이다.
이 작가의 포토에세이는 그만의 형식이 존재한다. 작품 제목이 있어야 하고 사진도 중요하고
그리고 아름다운 글도 필요하다. 이 세 가지가 어울려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이 책은 흑백필름으로 촬영한 아날로그 포커스와 디지털로 촬영한 디지털 포커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실험적인 포토에세이의 중간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작가의 포토에세이는 진화하고 있다. 작가는 독자 여러분께 작품을 통해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구매가격 : 4,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