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공화국 치료는 치매국가책임제

도서정보 : 정주필. 박선희 감수-서원진 | 2017-07-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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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령화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머지 않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미 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일본에서는 2025년에는 치매 환자의 수가 700만 명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치매 대책과 정책은 무엇인지, 그것들에서 배울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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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거부서

도서정보 : 쥘리앵 프레비외 | 2017-07-1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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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7년간 회사들에 보낸 입사거부서 1천 통이
프랑스 사회에 파문을 일으키며 예술작품이 되었다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 수상


입사를 지원한다는 게 아니라 입사를 원치 않는다는 어느 젊은 예술가의 ‘입사거부서’를 모은 책. 저자 쥘리앵 프레비외는 무려 7년간, 채용공고를 낸 1천여 군데 회사에 보낸 다양한 형식의 편지와 그에 대한 회사들의 답장을 추려서 독자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 이 입사거부서들만으로 꾸민 전시회는 프랑스 언론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 결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정치사관학교인 시앙스포에서 수여하는 <시앙스포 현대예술상 관객상>과,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예술상으로서 해마다 단 한 명의 예술가를 선정하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도발적이면서 재치 넘치는 쥘리앵 프레비외의 편지에는 위선적인 사회 관행에 대한 날선 비판이 담겨 있다. 권위에 맞선 젊은이의 전복적인 상상력은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져만 가는 한국 사회에도 묵직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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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살해하기

도서정보 : 웬디 브라운 | 2017-07-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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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 원칙, 신뢰라는 말을 경계하라!
민주주의가 사망하는 시기는 언제인가?
그것은 민주주의의 주인인 시민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다. 마치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병에 걸린 사람처럼, 민주주의는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 책은 그 과정과 이유, 대안을 밝히고 있다.
—애스트라 테일러Astra Taylor, 다큐멘터리 <지젝!(ZIZEK!)>의 감독

이 책은 저항의 세대를 위한 책, 광장을 메운 시민을 위한 책이다. 지금까지 소위 진보적인 정치학자라는 사람들은 그저 신자유주의가 민주주의를 잠식해가는 과정만을 충격적으로 묘사하며 비판을 가할 뿐이었다. 그러나 호모 폴리티쿠스에 대한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승리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까지 와버렸고 이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거의 없다. 이 책, 《민주주의 살해하기》는 자유, 평등, 연대 의식을 비롯한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저자가 외치는 최후의 지원 요청이다.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오늘날 신자유주의를 인정하는 이는, 오직 그릇된 신념을 지니고 있는 사람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코스타스 두지나스 Costas Douzinas, 버크벡 대학 인문학 교수 겸 부총장

미셸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의 탄생〉에 대한 치밀한 연구로 시작하는 이 책 속에서,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위‘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은밀한 잠식, 그것도 근대에 걸쳐 오늘날까지 자유민주주의의 속을 비워내고 있는‘신자유주의’의 은밀한 잠식에 대해 명쾌하게 밝혀낸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이론 체계를 논리적, 심층적으로 규명하는 한편, 기업의 예시를 정치와 교육, 법치 그리고 국가 성장과 국민의 복지에까지 적용해버리는 신자유주의의 현황을 파헤쳐낸다. 신자유주의 비판에 새로운 지평을 제공하는, 오늘날 꼭 읽어야 할 강력하면서도 잊히지 않는 책이다.
—버나드 하코트 Bernard E. Harcourt, 컬럼비아 대학교 법학, 정치학과 교수

신자유주의가 대중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바꾸고 나중에는 대중의 삶과 사회적 모습까지 지배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지극히 비민주적인 삶의 방식을 자연스레 강요받게 되었는지, 어떻게 점점 사라져가는 정치적 상상력과 실천을 되살릴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레이몬드 게스Raymond Geuss, 캠브리지 대학 철학과 명예교수

저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날카롭고 열정적인 분석을 통해 오늘날 정치가 위기를 맞게 된 경위를 큰 그림으로 밝혀낸다.
—존 클라크John Clarke, 개방대학 사회정치학과 명예교수

우리 시대에 가장 기승을 떨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 이론인 신자유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평서. 더 많은 사람이 읽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정치를 더 열정적으로 지켜내자.
—레이너 포스트 Rainer Forst, 프랑크푸르트 대학 정치학과 교수

《민주주의 살해하기》는 모든 것을 경제적인 것으로 만들며, 정부와 자치단체 학교 같은 공공 기관에서부터, 참여와 연대 그리고 민주주의 그 자체까지 잠식해 들어가는 신자유주의에 대해 분석한다.
—제이미 펙 Jamie Peck,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 경제지리학과 교수


우리 시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명확한 진단!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지원 요청

갖은 정치 담론을 민생이라는 말로 피해가며, 복지 문제를 재정 상황 악화와 국가 성장률 신장이라는 문제로 얼버무리고, 정치적 위기 상황마다 국가 안보를 끌고 나오는 보수의 행동은 무엇에 기반하고 있을까? 저자는 이를 신자유주의의 기본 속성이라고 고발한다.
알랭 바디우를 비롯한 석학들이 꾸준히 주장하듯 신자유주의, 자유민주주의는 정치라기보다는 경제적인 개념이다. 그 배후에는 경제가 정치를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경향성이 숨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부를 과도하게 많이 가진 집단이 계속해서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이 될 뿐이며, 그 결과 이들 신자유주의자들은 계속해서 정치 제도를 변질시키고 선거 과정을 왜곡시킨다는 것이다.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던,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현실들이다.

다른 한편 신자유주의자들은 인간의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바꾸어버린다. 이들에게 인간은 일을 하는 노동자이며, 생산성과 그 대가인 월급으로만 평가되는 존재다. 저자는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이러한 말들이 실제로는 신자유주의자들이 끊임없이 왜곡하고 악용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노동시간, 최저임금, 여느 노사문제에서 우리는 이런 일들을 흔히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신자유주의적인 합리주의 - 정부 정책이든, 일터이든, 법조계나 교육계 그리고 문화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에는 보편화되어버렸다 - 는 사람들과 사물을 경제적 인간이라는 이미지로 재구성한다. 이러한 합리성이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를 경제적인 관점으로 전환해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주의라는 말은 인적 자본이라는 말 속으로 흡수되어버렸고, 정의에 대한 담론들은 성장률, 국가 신용, 재정 환경이라는 말에 고개를 숙여버렸다. 그리고 자유라는 가치는 인적 자본의 가치 증가라는 말에 얹혀서만 사용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평등이라는 말은 시장 경쟁이라는 말에 묻혀 자취도 희미해졌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에서 나온다”라는 국민주권이라는 말은 이제 쓰기조차 민망하다. “자유민주적”인 가치의 실현이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하물며 “민주적”인 가치,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가치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저자인 브라운은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정치제도를 파괴하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과 경제 발전에 대해 어떻게 그릇된 비전을 제시하는지 조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신자유주의의 압력으로 생긴 법률, 정치적 의제, 관료제, 교육계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지금까지 우리가 속고 있던 진실 위에 새로운 상식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주의에는 분명 미래가 있다. 그러나 이 미래에는 우리 자신의 의식의 전환과 집요한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가장 진보적인 정권조차 민주주의를 살해할 수 있다
그것도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하는 동안

저자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양성 평등을 말하는 지도자가 이를 통한 일자리 해소를 이야기하고, 복지를 부르짖는 지도자가 이를 통한 경제 성장을 이야기할 때, “내 아내, 엄마, 딸이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 또 …… 가정 폭력이라는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을 때”, 최저 임금을 인상해서 “정직한 노동에 정직한 대가를 지급할 때”, 쇠락한 공업 도시를 재건할 때, “저임금 근로자 커플이 결혼하는 데 장애가 되는 금융 제제를 없애고 자녀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서” 경제 성장을 이루어내겠다고 공언할 때, 이른바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를 부르짖으며 누구나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지도자의 외침 속에서 이미 죽음을 코앞에 둔 민주주의의 비명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인류의 오랜 역사 동안 민주주의는 숱한 공격을 받아왔으며, 그때마다 살아남았다. 때로는 시민 혁명의 이름으로, 때로는 봉기나 궐기, 온건하게는 선거와 투표를 행사하며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지켜냈으며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오늘날 민주주의는 서서히 살해당하고 있지만 가해자는 결코 민주주의를 공격하지 않으며 오히려 민주주의가 유일한 가치라고 소리 높여 부르짖는다.
가장 진보적인 정권조차 민주주의를 살해할 수 있다. 심지어 살해하는 당사자들도, 그것을 지켜보고 있을 우리들 시민조차도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알아채지 못하며 이들의 행동에 신뢰의 눈길과 열렬한 박수만을 보내고 만다.


우리는 평등해야 할까, 아니면 평등한 가운데 경쟁해야 할까?
교환이 경쟁으로, 목적이 수단으로 바뀌는 기막힌 현실을 경계하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를 위해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자유민주주의로 바뀌어가는 과정을 분석한다. 그리고 다시 자유민주주의라는 개념 속에 신자유주의라는 모호한 개념이 섞여 들어가는 과정을 꼼꼼히 성찰한다. 엄밀히 말하면 민주주의는 살해당한 적이 없다. 다만 민주주의의 개념 자체가 바뀌었을 뿐이다. 그와 함께 민주주의라는 개념의 핵심인 민중Demos도 이름만 민중일 뿐, 이전과는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간다. 민주주의는 해체될 수 있다. 바로 민주주의의 주인인 민중을 무력화하는 방법을 통해서다. 이 책의 원제인 Undoing the Demos가 의미하는 바이기도 하다.
민중이 호모 폴리티쿠스이던 시대의 더 나은 삶이란 주로 정치적인 면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자유와 평등을 비롯한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의 가치가 주로 이것에 관계된다. 반면 호모 폴리티쿠스를 호모 에코노미쿠스가 대체한 뒤, 더 나은 삶은 주로 경제적인 면의 향상을 의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자유주의가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의미조차 변질시킨 지금, 더 나은 삶은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삶, 소위 인적자본의 가치를 높이는 삶으로 변질되고 만다. 주된 가치이던 교환은 이제 경쟁으로 대치된다. 이와 함께 “만민은 평등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이상은 “만민은 평등한 가운데 경쟁해야 한다”는 신자유주의의 이상으로 변질되고 만다.


희망을 갖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최후의 지원 요청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어원에 따르면 민주주의는 민중Demos이 지배하는Kratia 체제를 말하며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머물러 있게 만드는 핵심이다. 민중이 무력화되는 순간 민주주의는 성공적으로 해체된다. 무력화된 민중은 민주주의가 해체되었다는 사실도,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도 떠올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신자유주의는 민중을 공격한다.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해 갖고 있는 상식과 함께 민주사회의 일원으로서 당연히 갖고 있어야 할 기본 소양을 해체해내며,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의 모습까지 고스란히 재구성해낸다. 이른바 민주 국가의 가면을 뒤집어 쓴 신자유주의 국가다. 그리고 그 속에서 민주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민중은 민중이라는 이름만 남은 신자유주의의 부품으로 전락하고 만다. 남성도 여성도 아무것도 없이 지극히 평등하지만, 스스로 업그레이드하여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서글픈 부품으로. 그리고 현 상황을 당연시하며 민주주의라는 이름 아래 지키려고까지 하는 안쓰러운 부품으로.
하지만 이렇듯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저자는 우리 사회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저자는 분석하고, 비판하고, 다시 분석하며, 나름의 결론을 제시해낸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시작해 푸코를 거쳐 아감벤과 지젝을 통과한 결론은 역시나 희망이라는 두 글자로 요약된다. 이유는 명쾌하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해야 한다. 희망이 없으면 미래조차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날 세계를 조직하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빠르고, 복잡하고, 서로 얽히고설킨 그리고 제어 불가능해 보이는 힘에 굴복하고 싶은 유혹에 의해 좌파의 어려움은 심화되고 있다. 보편화된 신자유주의 의식에 구멍을 내야 하는, 그 자체로 이미 어려운 기획과 자본주의적 세계화에 맞선, 실천 가능한 그럴듯한 대안의 개발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좌파는 이런 문명의 절망과도 맞서야 한다. 삼중고에 직면한 우리들 좌파에게 주어진 임무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고 어떤 즉각적인 보상도 약속되지 않고 성공하리라는 보장조차도 없다. 하지만 그런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이 정의롭고 지속가능하고 살 만한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제공하겠는가?
-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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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도서정보 : 라인홀드 니버 | 2017-07-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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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분석해낸 현대의 고전

“라인홀드 니버의 저서는 정치학의 성서다” _지미 카터(전 미국 대통령)
“가장 좋아하는 철학자” _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미국의 가장 위대한 정치철학자” _한스 모겐소(시카고대학교 교수)
“의심할 바 없는 현대 현실주의 사상의 가장 핵심적인 사상가” _마이클 조제프 스미스(버지니아대학교 교수)
“이 책은 부인할 수 없는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낙관주의나 비관주의 없이 아주 용감하게 직면한다는 점에서 시대를 뛰어넘고 있다” _코넬 웨스트(유니언 신학대학 교수)
“기독교 정치사상의 고전” _랭든 B. 길키(시카고대학교 교수)

두 서문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갖는 사회적ㆍ철학적ㆍ정치적ㆍ역사적 의미를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이 책이 정치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고전으로 평가받게 된 이유를 알려준다. 새롭게 추가된 서문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뿐 아니라 라인홀드 니버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충실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20C를 움직인 책, 개인-집단의 행동양태를 분석하고 사회적 정의 수립방안 제시
1932년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버(1892-1971)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당시 중대한 사건이었다. 이성적으로 역사를 이끌 수 있다는 미국 지식인들의 믿음을 뿌리에서부터 흔들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사람들도 사회내의 어느 집단에 속하면 집단적 이기주의자로 변모한다." 책의 제목이 그대로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인간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희생해가면서 타인의 이익을 고려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이다. 이런 도덕심은 물론 교육에 의해 증진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는 종종 민족적-계급적-인종적 충동이나 집단적 이기심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경제가 공황에 빠지고 유럽에서는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려는 시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유주의적 사회과학자나 종교가들은 미국사회의 미래를 낙관하고 있었다.

사회학자들이나 교육자들은 인간의 합리성을 고양시킴으로써 집단적 이기심을 견제할 수 있다고 보았고, 종교적 이상주의자들은 양심에 호소하여 자선을 베풀게 함으로써 사회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니버는 이들이 사회조직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자선의 문제와 경제적 집단사이의 역학관계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단 간의 관계는 윤리적이기보다 힘의 역학관계에 의해 규정되는 정치적 관계"이며 따라서 "사회집단 사이에 작용하는 운동의 강제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특권계급의 집단적 이기심으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부정의는 조정이나 타협에 의해 해결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사회집단의 악을 견제하기 위해 폭력이나 강제력을 사용 할 경우엔 이에 대해 다른 폭력이 나타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하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개인의 도덕과 사회-정치적 정의가 양립하는 방향에서 그 해결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 책이 나온 1932년 이래 2차세계대전, 냉전, 인종분쟁, 그리고 최근의 민족주의에 이르기까지 20세기의 지구촌사회는 니버가 '비도덕적 사회' 라고 부른 것보다 더욱 비도덕적으로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니버는 오히려 희망의 정치철학자이다.

니버는 미국 미주리에서 태어나 예일대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13년 동안 디트로이트에서 목사로 활동하다가 1928년부터 유니온 신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20여권이 넘는 저서를 남겼다. 석사졸업이 전부였지만 18개의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니버는 많은 정치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준 5권의 책을 소개했다. 성경과 함께 든 것이 니버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이었다. 아더 슐레진저 2세, 조지 케넌, 맥조지 번디 등 50-60년대 미국정책을 이끌었던 브레인들은 니버를 "우리 모두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사망한 NYT기자 제임스 레스턴도 "미국사회가 가진 아이러니를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니버에게 존경심을 나타냈다.

*
종이책 증보판에 실린 코넬 웨스트(유니언 신학대학) 교수의 서문과 라인홀드 니버의 지도 아래 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랭든 B. 길키(시카고대학교) 교수의 서문은 전자책에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구매가격 : 12,000 원

아주 친밀한 폭력

도서정보 : 정희진 | 2017-06-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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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편’이 ‘아내’에게 휘두르는 폭력은 ‘사소한’ 일이 되는가?

“마누라와 북어는 3일에 한 번씩 두드려 패야 한다”라는 폭력적인 언사를 농담으로 소비하고, 폭력 남편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여성에게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면서 “애초에 ‘맞을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사회는 과연 어떤 사회인가? 스트레스가 심해서, 분노 조절이 어려워서 ‘집사람을 좀 쳤다’고 말하는 남편들은 왜 직장 상사나 길 가는 행인에게는 분노를 터뜨리지 않는가?
‘한국 페미니즘의 교과서’로 불리는 《페미니즘의 도전》의 저자 정희진은 《아주 친밀한 폭력》에서 타인이 침범할 수 없는 사적 공간이자 ‘안식처’로 여겨지는 가정이 실은 가부장제 사회의 뿌리 깊은 성 차별 의식과 성별 권력 관계가 가장 자연스럽게 구현되고 학습되는 사회적, 정치적 공간임을 밝힌다. 이 책은 지금 한국 여성이 처한 현실에 대한 가장 적나라하고 고통스러운 보고서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곧 여성주의의 눈으로 한국 사회와 자신을 새롭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 책은 2001년에 출간된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의 개정판으로서 저자가 새로 집필한 ‘머리말’이 실려 있으며 현재 시점에 맞게 여러 정보를 수정, 보완하였다.)

여성주의 글쓰기의 전형,
더할 나위 없이 생생한 페미니즘 입문서

한국 여성 대부분은 일생에 적어도 한두 번 이상 애인이나 남편에게 폭력 피해를 당한다. 2009년에서 2015년까지 남편 혹은 애인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당할 위기에 놓여 기사화된 여성은 모두 1,051명. 보도된 것만 쳐도 평균 2.4일에 한 명씩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그러나 친밀한 관계의 남성에게 폭력을 당하는 여성 중 실제로 얼마나 많은 수가 사망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계 자료도 없고, 자살, 사고사, 실종으로 처리되는 죽음이 많기 때문이다.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끔찍하게’ 죽거나, 맞아서 죽기 전에 남편을 죽여야 비로소 ‘보이게’ 된다.
《아주 친밀한 폭력》은 이렇게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는 거대한 폭력, ‘아내 폭력’이라 불리는 아주 친밀하고도 낯선 폭력의 실상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우리 사회의 성 차별적 인식을 낱낱이 드러낸다. 이 책은 ‘아내 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보편적 사회 구조의 문제이며, 여성과 남성의 관계가 계급 관계보다 더 근본적인 권력의 문제임을 입증한 독보적인 연구서이다.

저자 정희진은 10여 년에 걸친 상담 경험과 사례 연구, 수백 편에 이르는 국내외 문헌 연구, 가해 남성과 피해 여성에 대한 심층 면접(전체 50가구)을 바탕으로 하여, 가족 집단에서부터 공권력에 이르기까지 ‘아내 폭력’을 공공연히 은폐하고 재생산하는 가부장제 사회의 멘탈리티를 속속들이 해부한다. 가해 남성들과 피해 여성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운명 공동체이자 평화로운 안식처로서 가족의 허상은 산산이 부서지고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 혐오와 성 차별 의식이 압축적으로 구현되는 공간으로서 가정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여성주의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이 책에서 저자는 남성 중심 사회가 결혼 제도를 통해 어떻게 여성의 정체성을 시민․개인․인간이 아니라 아내․며느리․어머니라는 역할로 이전시키고 남성의 기득권을 유지하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매 순간 인간으로서 ‘권리’와 아내․며느리․어머니로서 ‘도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페미니즘 입문서가 될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천년의 길

도서정보 : 이기봉 | 2017-06-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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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걷던 길 위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주목받지 못한 길을 돌아보다
천 년, 2천 년 전의 길과 지금의 길은 얼마나 다를까? 남한강길, 강화 바닷길, 의주길을 통해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물길(강길, 바닷길)과 땅길을 따라가며 그 삶과 길이 담고 있는 이야기, 역사문화유적을 살핀다. 천년의 길이 일제강점기, 한강종합개발 시대에 급변하는 모습, 민초들이 부르던 우리말 땅이름과 그것이 잊히게 된 과정을 알아본다. 소수출판사의 ‘지락재(至樂齋)’ 첫 번째 도서.

구매가격 : 16,000 원

세계지리: 세계화와 다양성, 제5판

도서정보 : Les Rowntree, Martin Lewis, Marie Price, William Wyckoff | 2017-06-2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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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화에 따른 다양한 지리적 변화를 다루고 있는 이슈 중심의 대학 교재이다. 저자들은 많은 학자들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세계화가 산업혁명 이후로 전 세계의 사회 경제적·문화적·지정학적 구조를 가장 근본적으로 재조직하는 힘이라고 보았다. 세계화는 이 책의 주요한 구조를 이루는 주제이자 논의의 출발점을 제공한다.

구매가격 : 25,200 원

K-Potential

도서정보 : 정창수 | 2017-06-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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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tential은 한반도와 한국인 특유의 잠재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장이 지난 35년여간 고민해온 사회변혁 내용을 문제제기 형식으로 정리한 글이며,
촛불혁명으로 이루어낸 정권교체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질문을 담고있습니다.

한국인의 잠재력을 지리적 특성, 고유의 역사관, 종교관, 과학지식 등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하여
국가적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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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규제완화 끝까지 맞서다 : 누구도 알지 못했던 택시업계의 두 얼굴

도서정보 : 황대수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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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이용하기 불편한 택시, 불친절한 택시, 믿을 수 없고 위험한 택시, 운전기사 고령화 문제, 심야시간 등 필요할 땐 잘 잡히지 않고 부쩍 숫자만 많아진 택시... 언제부턴가 우리나라 택시는 이용 시민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이미지로 낙인이 찍히기 시작하였고, 정부에서는 과잉 공급된 택시를 감차하기 위해 근시안적인 정책으로 성과는커녕 각. 시도와 업계의 마찰만 계속되고 소기의 성과는 요원한 현실이다.

『개인택시 규제완화 끝까지 맞서다』의 저자는 지금의 모든 현상에 대하여 이제는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점을 뿌리 뽑아야만 국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선진 택시 문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법인택시에 비해 개인택시는 왜 차별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는지, 그 시초가 언제부터였으며 이유는 무엇인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왜 개인택시에 대한 잘못된 규제가 완화되어야만 하는지에 대하여 저자는 논리적이고 뚜렷한 문제제기와 개선안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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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의 쟁취

도서정보 : 표트르 알렉세예비치 크로포트킨 | 2017-06-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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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좋은 삶을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인가. 누군가 너무 많이 먹어 다이어트를 고민할 때, 누군가는 먹을 것이 없어서 죽어간다. 도시인들이 펑펑 쓰는 전기를 나르기 위해 어떤 농부는 평생 일구어온 땅을 억울하게 빼앗겨야 한다. 겉으론 안락해 보이지만 실제는 잔혹하기 그지없는 현실세계에 평생 민중과 노동자들의 편에 선 혁명가로 살다간 크로포트킨은 '모두가 좋은 삶을 살 권리'라는 근원적인 화두를 던진다. 크로포트킨은 자신이 꿈꾸는 이상에 대한 밑그림을 제시한다. 공공재를 오염시키고 사유화해 자신의 부를 축적시키는 자본가들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모든 사람이 좋은 교육을 받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터무니없는 착취와 불의가 없는, 모두가 좋은 삶을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형식적 대의민주주의와 극소수에게만 부가 집중되는 병든 자본주의에 분노와 무력감을 느끼는 지금의 세대에게 좋은 삶의 권리, 빵의 행방을 다시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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