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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화

도서정보 : 서정오 / 보리출판사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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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서정오가 옛이야기의 전통을 이어 쓴 우리 시대 이야기,《우화》
서정오는 오랫동안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찾아다니며 우리 옛이야기를 채록하여 옛이야기의 정신을 온전 히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힘써 왔습니다. 본디 옛이야기의 주인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백성입니 다. 일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이 만들고 즐겼던 이야기지요. 입에서 입으로 전하던 백성들 이야기가 글로 옮겨지면서 뒤틀리기도 합니다. 쉬운 보기로, ‘소가 된 게으름뱅이’처럼 게으름뱅이가 소가 되어 ‘개 과천선’하여 사람이 되었다고 고친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본모습은 주인공이 요물에 홀려 소가 되었다가 위기를 벗어나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 옛이야기에 게으름뱅이가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되었다는 줄 거리는 없다고 합니다. 이러한 옛이야기들을 통해, 남의 삶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한 옛사람들의 정신을 알 수 있는데, 잘못 고쳐져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글로 옮겨지면서 뒤틀린 옛이야기들을 바로잡아 옛이야기 본모습을 되살려내는 데에 글쓴이는 지금까지 온 힘을 기울였으며, 이러한 바탕에서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우화’로 썼습니다.
이야기가 사라진 시대, ‘우화’로 세상을 이야기한다
글쓴이는 보리에서 내는 잡지 <개똥이네 집>에 4년 남짓 다달이 ‘서정오의 재미로 읽는 우화’를 연재하 면서 그때그때 보거나 듣거나 겪은 세상일들을 ‘우화’로 빚어냈습니다. 실상은 없이 허명에 매인 권력자들 과 갑질의 횡포, 이끗을 따라 움직이는 힘 있는 자들의 행태, 저 좋을 대로 해석하고 말하는 지식인들의 말버릇, 만인을 위한 법이 아니라 가진 자들을 위한 법, 무엇을 위한 공부인지도 모른 채 공부에 내몰린 아이들과 늘 일에 치여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우리들, 그리고 우리에게 크나큰 슬픔을 안긴 ‘세월호’ 참사 까지 ‘우화’로 담아냈습니다. ‘우화’가 옛이야기하고 다른 것은 ‘현실에 빗댄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이 책은 현실에 빗댄 이야기 쉰 가지를 다섯 묶음으로 나누었습니다. 1부는 돈이나 권력, 지식을 남보다 많이 가진 자들을 풍자하는 이야 기를 모았고, 2부는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게 여기는 문명 세상에 딴죽을 거는 이야기를, 3부는 일그러지고 뒤틀린 우리 삶과 생각들이 빚어낸 세태를 꼬집는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4부는 이 세상을 묵묵히 살아가 는, 약하고 어리고 뒤처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5부는 이미 잘 알려진 옛이 야기를 지금 세상에 빗대어 다시 쓴 이야기들을 모았습니다. 이야깃거리는 많은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었다고 글쓴이는 말합니다. 때로는 아파하면서 때로는 분개하면서 때로는 기운이 빠진 채로 이야기를 썼습니다. 그만큼 이 책에 실은 우화들은 지금 세상의 모습 과 우리가 사는 모습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 눈에 맺힌 눈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그중에서도 슬픈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아이 눈가에 번지는 눈물은 더 아름답다고, 남의 슬픔을 내 슬픔으로 여기는 것은 남과 나를 하나로 보는 데서 비롯되는 거라고 믿는 글쓴이의 마음을 이 책에서 읽 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문득 작은 풀꽃과 벌레 같은 뭇생명뿐 아니라 돌멩이까지도 함께 이웃하며 살아가는 게 보다 풍요로운 삶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책은 읽어야 맛이고, 이야기는 나눠야 제 맛
이 책은 소리 내어 읽기 좋습니다. 혼자서 읽어도 좋고 식구들이나 친구들, 중고등 학생들에게 소리 내 어 읽어 주기에도 좋습니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맛깔스러운 우리 말법을 저절로 익힐 수 있습니다. 거기 에 이야기를 입으로 전하고 만들어 나누다 보면 우리 모두 우리 시대 이야기의 주인이 될 것입니다.

구매가격 : 11,000 원

평화의 소녀상을 그리다

도서정보 : 김세진 / 보리출판사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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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하는 말’
삼복더위 한가운데였다. 커다란 배낭에는 간이의자와 침낭, 물통, 그림도구들이 들어 있었다. 김세진 씨 는 뙤약볕 아래 종일 앉아 소녀상을 그렸다. 밤에는 소녀상 옆에서 잤다. 처음엔 집에 돈이 많은가 했다. 아니었다. 공사판에서 몇 달 간 벌었단다. 설마 다 그릴까? 근데 그걸 해냈다. 제주부터 강릉까지 소녀상 75곳을 배낭 하나 메고 뚜벅뚜벅 그려 냈다. _김양순 KBS 디지털뉴스 팀장

구매가격 : 10,000 원

더 조여드릴까요?

도서정보 : xtc / 레드망고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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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선생님, 그, 그만 좀 조이세요. 쌀 거 같아!” “괘, 괜찮아.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어서 해. 내 안에 맘껏 싸버려, 아흑!” 선생님이 미친듯이 요분질을 하며 더욱 세게 음부를 조여댔다. 그녀의 음부가 내 육봉을 죄어올 때마다 내 머리 속은 텅텅 비어 갔다. 고무풍선처럼 벌컥벌컥 팽창하던 살막대기가 아주 짧은 시간에 극한에 이르렀고, 속절없이 뜨거운 물줄기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 “흐흐, 형수님. 두 손으로 엉덩이 잡고 벌려보실래요?”저는 잠시 머뭇거리다 양손을 슬그머니 뒤로 내밀어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힘껏 벌려 잡았습니다. “기가 막힌데요, 형수님. 뒷구멍 생김새가 예술이에요. 낄낄.”저는 부끄러웠지만, 벌어진 항문에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는 그대로 자지러졌습니다. “아아! 으으으!” 이내 그가 큼직하게 발기된 살기둥을 갖다댔습니다. “형수님, 뒤로 안 해보셨죠? 조임이 강해 남자도 좋지만, 여자도…”

* 박 부장의 책상에 엎드려 엉덩이만 뒤로 쑥 내민 채, 지영은 찌릿찌릿한 전율에 다리의 힘이 풀려 그대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양쪽으로 활짝 벌려진 그 가운데로 뜨거운 박 부장의 혀가 오랫동안 머물렀고 지영은 숨이 막힐 것 같은 황홀감에 헐떡대기만 하였다. “아아아… 부, 부장님! 어서요!” 빵빵한 탄력을 자랑하는 지영이의 엉덩이에 박 부장의 뜨거운 음경이 몇 번 비벼지다가 그 사이를 밀고 들어왔다. “크흑! 너, 너무 조요!”

*“아흐음… 손놀림은 그런대로 쓸만하네? 자아, 이제 브라도 벗기고 만져봐!”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술 더 떠, 아예 팬티까지 벗겨서는 완전한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녀의 음부는 아줌마와 달리 소담하고 앙증맞았다. 당장 손을 뻗어 그녀의 화원을 마구 헤집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허리가 커다랗게 튕겨지더니, 잘잘한 경련을 일으키는 거였다. “우웁…하아앙!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어.”

톡톡 튀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갖고 있는 xtc, 그의 관능소설 10편이 실려있다.

구매가격 : 3,500 원

[체험판] 더 조여드릴까요?

도서정보 : xtc / 레드망고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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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선생님, 그, 그만 좀 조이세요. 쌀 거 같아!” “괘, 괜찮아.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까 어서 해. 내 안에 맘껏 싸버려, 아흑!” 선생님이 미친듯이 요분질을 하며 더욱 세게 음부를 조여댔다. 그녀의 음부가 내 육봉을 죄어올 때마다 내 머리 속은 텅텅 비어 갔다. 고무풍선처럼 벌컥벌컥 팽창하던 살막대기가 아주 짧은 시간에 극한에 이르렀고, 속절없이 뜨거운 물줄기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 “흐흐, 형수님. 두 손으로 엉덩이 잡고 벌려보실래요?”저는 잠시 머뭇거리다 양손을 슬그머니 뒤로 내밀어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힘껏 벌려 잡았습니다. “기가 막힌데요, 형수님. 뒷구멍 생김새가 예술이에요. 낄낄.”저는 부끄러웠지만, 벌어진 항문에 뜨거운 기운을 느끼고는 그대로 자지러졌습니다. “아아! 으으으!” 이내 그가 큼직하게 발기된 살기둥을 갖다댔습니다. “형수님, 뒤로 안 해보셨죠? 조임이 강해 남자도 좋지만, 여자도…”

* 박 부장의 책상에 엎드려 엉덩이만 뒤로 쑥 내민 채, 지영은 찌릿찌릿한 전율에 다리의 힘이 풀려 그대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양쪽으로 활짝 벌려진 그 가운데로 뜨거운 박 부장의 혀가 오랫동안 머물렀고 지영은 숨이 막힐 것 같은 황홀감에 헐떡대기만 하였다. “아아아… 부, 부장님! 어서요!” 빵빵한 탄력을 자랑하는 지영이의 엉덩이에 박 부장의 뜨거운 음경이 몇 번 비벼지다가 그 사이를 밀고 들어왔다. “크흑! 너, 너무 조요!”

*“아흐음… 손놀림은 그런대로 쓸만하네? 자아, 이제 브라도 벗기고 만져봐!”그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한술 더 떠, 아예 팬티까지 벗겨서는 완전한 알몸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녀의 음부는 아줌마와 달리 소담하고 앙증맞았다. 당장 손을 뻗어 그녀의 화원을 마구 헤집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녀의 허리가 커다랗게 튕겨지더니, 잘잘한 경련을 일으키는 거였다. “우웁…하아앙! 이제 더 이상은 못 참겠어.”

톡톡 튀면서도, 기발한 상상력을 갖고 있는 xtc, 그의 관능소설 10편이 실려있다.

구매가격 : 0 원

악마의 스포츠카 1권

도서정보 : 퓨어곰탱 / 야맨스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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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차는 고객님께 행복을 드리는 차입니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매직카에는 특별한 주의사항이 있다.

1. 차에 타는 여자는 당신을 거부할 수 없다.
2. 차 안에서 당신을 거부한 여자는 운명의 짝이다.

이 차가 최정훈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그저 악마의 농간일까?

구매가격 : 0 원

악마의 스포츠카 2권

도서정보 : 퓨어곰탱 / 야맨스 / 2019년 06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저희 차는 고객님께 행복을 드리는 차입니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매직카에는 특별한 주의사항이 있다.

1. 차에 타는 여자는 당신을 거부할 수 없다.
2. 차 안에서 당신을 거부한 여자는 운명의 짝이다.

이 차가 최정훈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그저 악마의 농간일까?

구매가격 : 1,000 원

악마의 스포츠카 3권 (완결)

도서정보 : 퓨어곰탱 / 야맨스 / 2019년 06월 12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저희 차는 고객님께 행복을 드리는 차입니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매직카에는 특별한 주의사항이 있다.

1. 차에 타는 여자는 당신을 거부할 수 없다.
2. 차 안에서 당신을 거부한 여자는 운명의 짝이다.

이 차가 최정훈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그저 악마의 농간일까?

구매가격 : 1,000 원

악마의 스포츠카 (합본, 전3권)

도서정보 : 퓨어곰탱 / 야맨스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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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차는 고객님께 행복을 드리는 차입니다.”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매직카에는 특별한 주의사항이 있다.

1. 차에 타는 여자는 당신을 거부할 수 없다.
2. 차 안에서 당신을 거부한 여자는 운명의 짝이다.

이 차가 최정훈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그저 악마의 농간일까?

구매가격 : 2,000 원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

도서정보 : 이기범 / 보리출판사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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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년동안135번방북으로일군 진심과끈기의대북민간교류현장기록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는 1998년부터 20여 년 동안 49번 방북한 이기범 교수의 경험과, 그이가 이사장을 맡아 꾸리고 있는 북녘 어린이 지원 단체 ‘어린이어깨동무’가 135번 방북 한 이야기를 담았다. 북녘 어린이들을 찾아가 직접 그림편지를 받아 오고 북에 콩우유공장, 연필공 장, 어린이병원을 만들며 겪은 풍부한 대북사업의 경험과 그 실천 과정에서 느끼고 고민한 사유가 결합된 책이다. 스무 해 넘게 어린이를 포함하여 천 명 넘는 사람들과 북녘을 방문하면서 땅의 경 계와 마음의 경계를 뛰어넘은 현장 기록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그려 냈다. 아울러 활동 시기별로 북녘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대한 배경 설명을 상세하게 풀어내서 우리가 잘 몰랐던 북에 대한 이해 폭을 넓혀 준다. ‘4?27 판문점 회담’에서 북의 김정은 위원장은 ‘잃어버린 11년’을 언급하며 앞으로 남북 합의에 있어 중단 없는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어깨동무와 더불어 글쓴이가 겪은 다양한 방북 활동 기록은 민간교류의 방법과 중요성을 새롭게 강조하고 활성화시키는 기폭제 몫을 할 수 있다. 따라 서 이 책은 판문점 회담과 9월 18일~20일에 진행될 3차 남북정상회담 뒤로 이어질 남북협력 과정 에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특히 20년 넘는 시간 동안 130회 넘 는 방북으로 벼려 낸 평화 이야기는 단순 방북이나 취재, 연구 결과로 써낸 다른 책에서 엿보기 어 려운, ‘현장성을 담보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 사람은체제이상의존재,한사람은또하나의세계 이기범 교수는 ‘북의 공산주의’와 ‘남의 자본주의’라는 체제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마음을 열고 함께 협력 사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이는, “모든 협력 사업에서 남북의 사람 들이 함께 계획을 짜고 일정을 짚으며 현장을 챙긴다. 일이 늦어지면 같이 걱정하고 의견이 달라 다투다가도 일이 잘 끝나면 같이 기뻐한다. 농촌에 처음으로 인민병원을 세우면서는 서로 얼마나 책임을 다하려고 애썼는가를 알기에 존중하고 믿게 된다. 남포시소아병원 현대화가 중단됐을 때 서 로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가를 알기에 말을 아끼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북녘 사 람들에게 ‘믿어 달라’는 말보다 ‘믿게끔’ 행동하고 실천하는 과정들을 이어 오면서 ‘신뢰’는 협력의 결과이지 협력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들이 책 속에 빼곡하게 담겨 있다. 그러면서 북 에 지녔던 마음의 경계를 낮추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 경험들을 진솔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남북이 체제는 달라도 함께 일하느라 애쓴 사람으로, 믿을 만한 동반자로 여기며 마음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존중하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은 체제 이상의 존재이고, 한 사람은 또 하나의 세계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나와 함께 일했던 북측 관계자는 한 아이의 아버지이다. 그 사람과 같이 오늘 저녁은 뭘 먹나 고민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술잔을 기울이며 사람 사는 일로 대화를 나눈다. 나는 왔다가 가는 방 문객이고 그이 또한 나에게는 일로 지나가는 방문객이지만 그런 일상을 통해 마음의 경계를 넘어 서로 다가갈 수 있었다.”_(11~12쪽) ? 여맹일꾼의“강냉이막걸리개져오라” 마흔아홉 번에 걸친 방북 과정에서 이기범 교수는 북의 고위급 인사부터 식당 접대원, 건축 노동 자, 승무원, 혁명사적지 강사선생, 농촌 진료소와 평양의학대학병원 의사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사람 들과 만나 협력 사업을 꾸려 왔다. 북을 오가며 접한 사람들 이야기에서 그동안 쉽게 알기 어려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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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북녘 사람들의 속내와 살아가는 모습까지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피곤에 젖어 북녘 비행기에 오른 글쓴이에게 나지막한 노래로 위로를 건넨 승무원, 남녘의 한 사 람이 평양을 떠나는 마음이 아쉬워 쓸쓸한 노래 한 곡을 뽑자 그럴 때일수록 씩씩한 노래로 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타이르던 작은 술집 복무원, 인터넷이 안 된다고 항의하던 남녘 기자가 술에 취하 자 자기 허벅지에 눕혀서는 토닥토닥하던 민족화해협의회 참사, 공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해 필기 구 생산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학생들을 위한 사명을 다하지 못한다는 걱정을 털어놓던 수지연필공 장의 당 비서와 지배인, 백숙을 어찌 맨입으로 먹느냐며 강냉이 막걸리 한 사발을 건네던 조선민주 여성동맹(여맹) 일꾼, 남녘 아이들과 그림편지를 주고받고 돌발 사진도 함께 찍으며 반가움을 나누 었던 북녘의 어린이들까지……. 글쓴이가 마음을 열고 만난 북녘 사람들 이야기는 애잔한 감동과 함께, 그네들을 ‘체제’로 바라보 지 않고 나와 같은 ‘사람’으로 여기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 준다. 이처럼 북녘 사 람들에 대해 지녔던 편견과 경계심을 스스럼없이 허물 수 있도록 이끄는 애틋한 사연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한여름 어느 날 동네 여맹 일꾼이 점심으로 닭백숙을 내왔다. 게다가 백숙을 어찌 맨입으로 먹 느냐며 따라온 젊은 처자에게 냉큼 가서 “강냉이 막걸리 개져오라” 하니 황감하기까지 했다. “인 차(금방) 옵네다” 하더니 정말 금세 받아온 막걸리 한 사발을 내밀어 무척 달게 마셨다. 구수한 옥수수 내음에 실린 푸근한 정이 마음 깊은 곳까지 촉촉하게 적셔 왔다._(168쪽) ? 사람이만난다,남북이웃는다 이기범 교수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도움이 될 전문가와 실무자의 일상적인 만남이 늘어나야 한다고 제안한다. 남북 전문가들이 만나 힘을 모 아 공동 과제를 해결하는 가운데, 다투기도 하고 의기투합하면서 뜻있는 성과를 만들며 보람을 나 눌 때 진정한 교류가 형성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기범 교수가 북녘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의미 있게 일구어 낸 협력 성과들을 책 전반에서 고르게 만날 수 있다. 분단과 대결을 벗어나 협력 과 평화로 나아가는 길은, 이처럼 남북의 사람들이 만나는 속에 가능할 수 있다. 글쓴이는 지난 이 십여 년의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의 만남 속에서만이 남북이 평화의 길로 움직일 수 있다는 확신을 전한다. 더 나아가 남북의 경계, 세대의 경계, 남녀의 경계, 빈부의 경계를 비롯한 모든 경계가 사라 졌을 때, 희망이 살아 꿈틀거리는 새로운 평화공동체가 열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남과 북 아이들에겐 철조망이 없다》는 남북의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길에 많은 이들이 함께 나 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쓴이가 남과 북 모든 이에게 건네는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 서울,평양,도쿄를잇는‘삼각교류’ 이기범 교수는 한반도의 평화를 일구는 길에 일본과 재일 조선인들이 공감하고 힘을 합칠 수 있 도록 꾸준히 힘써 왔다. 일본의 진보 정치인 도이 다카코 사회 민주당 대표, 미키 무스코 여사(고 미키 수상의 부인)를 비롯한 여러 일본인들과 교류하면서 일본에서 북으로, 북에서 다시 서울로 이 어지는 평화 여정을 꾸려 온 이야기와, 아울러 조선학교 선생들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도 빛나는 열성과 책임감으로 재일 조선 어린이들과 서울, 평양, 도쿄를 잇는 삼각교류 실천 과정까지 두루 만날 수 있다. 분단의 아픔이 한반도보다 더 날카롭게 서 있는 듯한 일본에서도 민족 정체성 을 기둥 삼아 꿋꿋하게 남북 평화 교류에 동참해 온 조선학교 선생과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마음의 분단을 허무는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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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동무사람들은어린이에게미친사람들”
“교수 선생이라던데 강의를 해야지 여기 이렇게 자꾸 오면 되갔습네까?” 나는 애써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미쳐서 이렇습니다.” 나중에는 오히려 어깨동무를 잘 모르는 자기 쪽 사람들에게 “어깨동무 사람들은 어린이에게 미친 사람들”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들었다._(93쪽)
이기범 교수는 북녘이 고향인 아버지(평안남도 용강)와 어머니(황해도 연백) 밑에서 자랐다. 학교 와 보육원을 세워 어린이 사랑을 몸소 보여 주고 마음에 심어 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숙명적으로 교육자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어린이어깨동무 사무총장을 시작으로 이사장을 맡은 지금까지 글 쓴이는 남북 어린이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북녘을 오가면서 분단의 경계를 낮추는 일을 스 무 해 넘게 해 오고 있다. 북쪽 사람들에게 “어린이에게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고, 열 번 넘게 북에 다녀온 어느 해에 는 ‘그쪽에 새살림 차린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만큼 끊임없이 남북을 오가며 북녘 어린이 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북측과 여러 번 만나며 끈질기게 어린이들에 대한 마음을 전달한 끝에 1998년 첫 방북을 이끌어 냈고, 2004년에는 분단 뒤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남녘 어린 이들이 평양을 방문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오로지 어린이들을 위한 마음 하나로 20년 넘게 고군분투한 삶, 그리고 이 책의 인세 전부를 북녘 어린이들을 위해 쓰겠다는 이기범 교수의 진심 어린 마음은 깊은 울림을 안겨 준다. ? 희망의10년과절망의10년을넘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나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좋은 일을 펼 치려고 애썼던 10년 가까운 기간은 점점 없는 시간이 되어 갔다. 어른들은 기억하지 않으려 하고, 어린이들은 알지 못하는 그 어둠의 시간들을 지나며 이기범 교수는 남북관계의 기억을 되살리는 일 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절감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지난 희망의 10년과 더불어 절망의 10년까 지 함께 꿰어 미래를 내다보고자 했다. 앞으로 남과 북이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하기 위해 희망과 절망의 기억 모두 잊지 않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울러 글쓴이는 남과 북 그리고 남녘 사회에 그어진 수많은 경계를 없애고 더불어 살길을 찾는 방법으로 ‘사회적 상상력’을 제안한다. 사회적 상상력은 개인과 일상의 고통이 분단과 경계에서 비롯 됨을 인식하게 하면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상대를 공정하게 바라보도록 이끄는 몫을 한다. 그 과정에 서 경계에 구속된 남루하고 고립된 ‘나’가 아니라 더 커진 나, 바로 ‘공동체’로 안내할 수 있다는 설 명이다. 따라서 분단에 따른 고통을 공동체 정신으로 뛰어넘을 수 있게 이끄는 대안이자, 한반도 평 화를 길어 올리는 힘으로서 ‘사회적 상상력’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가 살아갈 새로운 평화 시대는 기 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사회적 상상력으로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하고 있다. ? ‘부록’과‘주’로더깊이만나는북녘이야기 부록에 실린 ‘북녘 어린이의 영양과 성장’ ‘북의 보건의료와 평양의학대학병원’ 이야기와 함께 책 뒤쪽 ‘주’에 담긴 내용에서는, 본문에서 심화된 북의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 게 풀이하고 있어 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구매가격 : 13,000 원

백정, 나는 이렇게 본다

도서정보 : 김용심 / 보리출판사 / 2019년 06월 1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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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그 이름, 백정 《백정, 나는 이렇게 본다》는 피를 묻히고 사는 자, 짐승 잡는 도구, 밑바닥 천민, 생명을 빼앗는 도살자라 불리면서 억눌리고 천대받던 백정을 새롭게 바라보는 책이다. 이 책은 이제껏 나온 역사서 들과 달리 활자 기록뿐 아니라 구술로 전해지는 설화와 민담, 저잣거리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 생 생하고 재미있게 백정의 삶과 역사, 그 저항을 이야기한다. 보리 한국사 시리즈 셋째 권이다.
아홉 백정 이야기 ― 살아 있는 백정을 만난다! 시대별로 뽑은 아홉 백정 이야기를 통해 ‘살아 있는’ 백정의 삶을 만난다. 아름다운 기생 자운선, 바지 입은 여자 단원이 함께 활약했던 강음현 도적떼, 소고깃국 한 그릇으 로 남편을 낚은 백정 처자, 오로지 백정이라고 길 가다 매를 맞아 죽은 매읍산, 이름조차 망아지, 강 아지였던 백정마을 사람들, 스스로 백정이기를 선택한 백정의 새아버지 강상호 들처럼 온갖 갈래, 온갖 사연을 지닌 백정들이 지나온 삶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눈물 나고, 때로는 분개하고, 때로는 웃게 하는 그들의 삶을 볼 수 있다.
천민에서 화평세상까지 ― 저항과 감동이 함께한다! 백정이라고 짓밟히고 억눌리기만 했냐고? 아니다. 그들도 저항하고 싸웠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존엄을 지켜 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저울처럼 공평하기를 바라며 만든 백정 단체 ‘형평사’는 세 상 모든 사람들이 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형평운동’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너와 나,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화평세상’으로 한 걸음 성큼 다가가는 주춧돌이 되었다. 밑바닥 천민에서 일어나 모두가 연대하는 형평운동까지, 감동과 저항이 함께하는 백정의 역사를 오롯이 살폈다.
평등한 세상, 끝나지 않는 이야기 ― 가장 천해서 가장 무서운 사람들 결국 이 모든 것은 사람 이야기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창한 담론이나 주장, 또는 역사 사실이 아니다. 그보다는 온갖 편 견과 억압과 불평등 속에 살아온, 그러나 마침내 그 모든 것을 이겨 낸 평범하지만 무서운 ‘사람들’ 의 이야기이다. 그 사람들이 바랐던 평등한 세상,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온전한 화평세상을 꿈꾸는 이야기이다. 가장 낮은 자의 이야기를 통해 가장 고귀한 가치 '평등'을 이야기한다.
구전도 역사다. ― 생생하게 백정을 읽는다! 백정의 의미를 ‘기록’된 역사 자료에서 그치지 않고 ‘기억’된 설화와 민담까지 포함해 새롭게 찾 았다. 백정들이 마음 깊이 믿는 우공태자 설화는 어떤 이야기일까? 백정이 특히 왼손을 신성하게 여 기는 까닭은? 왜 왼손을 ‘올림이’라 불렀을까? 백정들은 죽어 하늘에 가면 왼쪽에 극락이, 오른쪽에 지옥이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왼쪽 손을 귀 하게 여기고 소를 잡을 때도 왼손만 썼다. 왼손을 올림이라 부른 까닭도 “소(우공태자)의 넋을 하늘 에 ‘올려’ 주는 손”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백정들의 풍습과 삶,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롭게 백정을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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