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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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 긴 이야기

도서정보 : 미쟝센 단편영화제 / 좋은땅 / 2016년 07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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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본래 단편인가 장편인가?’ 이 물음을 뤼미에르에게 묻는다면, 그는 아마 영화가 짧든 길든 관객에게 충격적이라면 그것은 같은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영화는 애초에 이미지의 거대함이 시각적으로 관객을 덮치는 충격의 체험이었다. 15미터 길이에 불과한 짧은 포토그램들이 움직일 때 그것의 매력은 가히 대단했다. 그러나 영화가 길어지면서 그 거대한 이미지가 주는 매혹은 점차 사라져 버렸고 그 매혹적인 자리에 길고 긴 서사가 대신 들어섰다. 이미지는 설명과 논리가 뒤따라야만 하는 운명으로 몰락했다. 이야기가 영화의 이미지들을 집어삼킨 것이다. 영화의 이미지는 강력한 내러티브에 종속되었다. 이야기의 힘은 인간의 삶 그 자체이며 역사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연극, 회화, 음악, 문학, 건축, 무용이라는 예술의 형제들 중 막내로 태어나 그들을 바라보며 성장했다. 예술의 끝자락에서 영화가 제7의 예술이라는 위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화에 특별한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적인 요소를 담은 영화의 움직임은 그 어떤 예술보다 대중적이라는 점이다. 발터 벤야민은 “현대의 영화는 누구나 영화화되어 화면에 나올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세월이 지난 지금, 영상기록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능력과 권리를 갖기에 이르렀다. 다만 예산이 허락한 한도 내에서 영화를 짧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된다.
단편의 힘은 이 ‘불행한 기회’ 속에서 생겨난다. 단편은 제한된 장면에서 압축된 이미지로 은유할 수밖에 없으며 자본의 한계가 때때로 목을 죄어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슬에 얽매이지 않고 분연히 그 속박을 끊어낼 때, 비로소 감독은 시인이고 화가가 된다. 불행한 이 예술가가 그려낸 이미지의 힘은 강력해진다. 단편영화의 여과되지 않고 검열되지 않은 표현은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 자본의 이데올로기로 점철된 기존 영화의 이미지를 비틀고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단편영화의 이 힘은 최초의 영화가 가진 이미지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단편영화가 빚어내는 찰나의 인상과 메시지들을 관객들과 함께한 지 어느새 15년이라는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는 예술영화’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상업영화 고유의 생태계에서 발생한 장르를 훔쳐 왔다. 예술 지향과 대중화라는 경계의 외줄타기에서 장르의 역할은 영화제를 좀 더 균형적이고 관객에게 친근하게 만들었다. 장르는 결과적으로 이 짧은 영화들을 대중과 쉽게 만날 수 있게 하는 커다란 소통의 대문을 만든 셈이 됐다. 일일이 거론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동료들과 후배들이 이 대문의 프레임을 짜고 못질을 하며 경첩을 달았다. 집행위원들의 지속적인 역량과 시간의 기부가 없었더라면 영화제는 지금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허락된 짧은 지면을 빌어 그들의 진정한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특히 우리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며 ‘후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고수해준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님께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경의를 표한다. 지금까지 총 11,075편의 단편영화를 출품해준 연출가들에게는 말할 나위도 없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연기의 혼을 사른 연기자분들과 호명되지 못한 은막 뒤 기술진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15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비로소 우리가 만든 대문을 열어젖히고 그동안 걸어왔던 뒤안길을 돌아보려 한다. 스크린에 그려진 미쟝센 뒤편에 사리고 있던 감독 고유의 숨겨진 본질을 뒤져보자는 의도는 결국 그들에게 카메라 대신 마이크를 건네어보는 일이었다. 본 단행본은 인터뷰의 형식을 갖췄지만 의식의 검열 없이 행해졌던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 그대로를 담으려 노력했다. 조금은 거칠 수 있는 대화의 결을 굳이 손대지 않은 까닭은 그들의 생각을 윤색하여 전달하기보다 단편영화의 정신과 걸맞게 날것 그대로의 표현들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 우선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뿌리가 짧은 이미지로 시작되었음을 상기하듯 연출가들에게는 자신의 뿌리였던 단편의 기억을 더듬어보는 의미 있는 대담이었기를 바란다.
다들 단편영화가 점점 길어진다고들 말한다. 물론 이 현상은 매체의 눈부신 발전이 가져온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여전히 단편영화의 매력은 짧은 시간 속에 담아내는 간결한 은유와 발칙한 상상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초의 영화가 쉬었던 짧고 가빴던 호흡이 지금 단편영화를 만드는 연출가들에게 또 다시 필요할지 모르겠다. 앙드레 바쟁은 “단편영화의 힘은 자유로운 상상력과 분방한 정신이 어울려 만들어낸 연금술의 신비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난 이 말을 언제까지고 믿고 싶다.


2016년 6월 여름의 초입에서
운영위원장 이현승

구매가격 : 7,200 원

미래에서 온사람은 당당하다

도서정보 : 박건한 / 좋은땅 / 2016년 07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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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1부는 개별적으로 추천된 설교들 중에서 중복 추천된 횟수가 높은 설교들이 실려 있고, 2부는 ‘개인별 추천 설교’로서 설교문과 함께 추천인의 소감이나 추천 이유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형적인 차이는 추천문의 유무가 되겠지만, 내용적으로 1부는 당시 청중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설교와 아울러 박건한 목사님 설교의 고유한 컨텐츠를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고, 2부의 경우에는 개인의 생각과 은혜 받은 내용들의 고유함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청중들의 특성에 따라 말로 선포된 설교를 이렇게 지면의 글로 옮겨놓고 보니 편집의 한계와 능력의 부족을 새삼 절감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뒤로 하고 오랜 편집의 작업을 이쯤에서 일단락 짓고자 합니다. 저희들의 작은 노력을 통해 박건한 목사님의 설교 세계가 밝혀지고 독자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구매가격 : 7,200 원

서른 다섯 싱글남, 다 때려 치고 여행

도서정보 : 박지종 / 좋은땅 / 2016년 07월 0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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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방송과 일들을 과감히 때려치우고 떠난 서른다섯 싱글남의 동남아 여행은 낭만과 판타지가 아니라 무척 찌질하고 민망한 시트콤에 가깝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그리고 라오스에서 우리는 그와 함께 때론 오글거리고, 때론 깔깔 웃고, 때론 당황한다. 대한민국에서 서른다섯 싱글남으로 산다는 것은 오른쪽 어깨에 에펠탑(연애)과 왼쪽 어깨에 자유의 여신상(결혼)을 올리고, 가슴엔 타지마할(꿈)을 안고, 등에는 만리장성(인간관계)을 지며, 그리고 머리에 피라미드(내 집 마련)를 이고 뛰는 것과 맞먹는다. 다른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에 제대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웃픈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길 위에서 삶의 두려움과 부담들을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으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간다. 정해진 길이 아니라 원하는 길을 가보는 것, 이 길이 맞는지 틀리는지 모르지만 끝까지 마음이 원하는 대로 가보는 것. 여행은 세상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나를 세상 밖에서 마주하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그는 이제 일상에서도 자유롭게 일하고 사랑할 수 있는 진짜 여행자가 되어 돌아왔다. 지금 그는 무척 행복하다. 그리고 그의 글을 읽어 내려가는 우리도 그와 함께 한껏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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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그 일곱 빛깔 무지개

도서정보 : 정홍기 / 좋은땅 / 2016년 06월 17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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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내와 나는 결혼 4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결혼 생활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으며, 얼마나 풍부해졌는지 살펴보는 것’을 매우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부부 여정 동안 우리는 서로를 지지해 주고 인정해 주고 믿어 주고 사랑해 주는 가장 든든한 친구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평등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 두 손 꼬옥 잡고 걸어가고 있습니다. 부부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나는 언제나 아내의 지혜에 감사합니다. 그 지혜는 특히 우리의 어머니의 가르침과 유지의 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부장적 질서가 확고한 가치관으로 통용되던 그 시절에 두 분은 매우 보기 드문 현모양처로서 가정의 태양이었습니다. 부부 생활이라는 긴 여정 동안 어떻게 하는 것이 더 깊이 헌신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가를 실천으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런 가르침과 지혜를 바탕으로 부부 문제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연구하고 깨달은 산출물을 모아 《부부, 그 일곱 빛깔 무지개》라고 이름을 짓고 책으로 엮었습니다. 부디 이 책이 ‘잘 사랑하고 잘 사랑받는’ 부부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기본서로 통용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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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트는 강원 88호

도서정보 : 강원도 / 아이앤디자인 / 2016년 06월 24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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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월간으로 발행하는 브랜드 마케팅 잡지.
홈페이지 : http://dongtun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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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ing Gangwon Volume 60

도서정보 : Gangwon-do / indesign, co. / 2016년 06월 24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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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quarterly magazine for Gangwon-do Brand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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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原的拂曉 17號

도서정보 : 由韓國江原道政府 / indesign, co. / 2016년 06월 24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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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原道發行的季刊品牌宣傳雜誌 www.dongtuni.com

구매가격 : 0 원

예쁜 점 하나1

도서정보 : 천년꽃 / 좋은땅 / 2016년 06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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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지거나 그것이 아니다 싶으면 꽁무니를 감추어 버립니다. 지금 이 책에서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글 사랑을 소개코자 합니다. 그 누군가를 위하여 때로는 혼자만의 글쓰기로 때로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놓았던 글들로 일상에서 느껴지는 마음들을 담아 놓은 글들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을 따라다니는 듯한 글들을 함께 모아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올라왔던 글들로 내 마음을 알아주는 소중한 한 분이 남긴 글이라는 느낌 밖에는… 그 글들을 책으로 모아보았습니다.

구매가격 : 3,600 원

나는 체코로 출근한다

도서정보 : 김태근 / 좋은땅 / 2016년 06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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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태어나 서 자란 조국을 사랑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전혀 다른 낯선 환경에 서 살아보고 싶었다. 새로운 곳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새 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기회에 체코를 여행하게 되었다. 대학 졸업 후 무역회사에서 근무한지 2년쯤 되던 때였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머리도 식히고 아름다운 체코를 구경하고 유럽도 경험할 겸 1년 정도 여행할 작정이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이렇게 체코에 오래 머물게 될 줄 몰랐다. 그렇게 체코에서의 첫출발이 시작되었다. 2004년 1월의 일이었다. 금방 한국으로 돌아갈 줄 알았지만 어느새 슬로바키아에서 보낸 2년 반을 포함해서 10년을 훌쩍 넘게 체코에서 지낸 셈이다. 여행을 갈 당시만 해도 나는 체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체코슬 로바키아와 체코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도 몰랐다. ‘체코’라고 하면 다른 유럽의 나라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축구가 강국인 나라, 미인이 많은 나라, 소비에트 연방의 우울한 분위기가 왠지 남아 있을 것 같은 나라로만 생각했다. 내가 처음 체코에 갔던 12년 전만 해도 체코에 들어온 한국 기업들이 많지 않았다. 1990년 초기에 들어 온 대우전자 판매법인과 1995년에 대우자동차가 체코의 상용차 업체 인 아비아(AVIA)를 인수하면서 설립한 ‘대우아비아’라는 이름의 자동 차 생산기지가 있었을 뿐이었다. 내가 체코에 갔던 2000년대 초는 LG 전자가 판매법인을 설립하던 시기였다. 물가도 다른 주변 유럽 나라 들에 비해 매우 싼 편이었다. 체코에 사는 한국 교민들은 많지 않았으 며 대부분 관광업이나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삼성의 판매법인이 들어왔고, 2006 년 후반에는 현대자동차 생산법인이 들어와 2008년부터 자동차가 생 산되면서 관련 협력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생산법인은 판매법인에 비해 그 규모가 크다.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담당하는 소규모의 생산 법인과는 달리 판매법인은 대규모 생산 설비나 많은 직원들을 동반하 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생산법인의 경우 직원들만 해 도 3천 명이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하면 1만 명이 넘는다. 프라하에 있는 LG전자 판매법인의 직원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하 면 규모가 큰 것이다. 생산법인이 들어오면서 10년 전만해도 대사관 재외국민등록 기준으로 200~300명이었던 교민이 지금은 2천명 수 준으로 늘어나고 한국 커뮤니티까지 생겼다. 여전히 체코는 유럽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나라이다. 서유럽에 비해 인건비나 물가가 싸고 투자 가치가 높아 기업이 활동하기에 좋 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서유럽 국가 에 비해 한국 교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국 기업 입장에서 채용 인력 을 늘리려는 편이며 비자를 얻는 데 장벽도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내가 체코에 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프라하에 있는 카렐 대학교 어 학당에서 체코어를 배운 것이었다. 무슨 일을 하게 되든 현지 언어는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언어를 배우면서 틈 틈이 여행가이드 일도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덕분에 체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다. 본격적 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대한항공 프라하 지점에서 지상요 원으로 일하면서부터였다. 2004년은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서울-프라 하 직항을 개통하고 프라하의 법인을 설립했을 때였다. 그 뒤로 슬로 바키아에 있는 삼성전자 생산법인 협력사인 신흥정밀에서 3년 동안 생산 및 품질, 영업 일을 두루 경험하고, 다시 체코 오스트라바 현대자 동차 생산법인에서 공정관리 업무 등을 9년 동안 맡으며 제조업 분야 에서 관리자로 근무했다. 12년 동안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살면서 한 국인들과 현지인들,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들을 모두 경험하며 회사라 는 조직에서 같이 생활한 것이다. 체코에 있는 한국 교민으로는 드물 게 제조업 분야에서 일을 한 셈이다. 한국 기업들이 체코에 본격적으 로 진출하여 일정 단계에 이르기까지 법인 초기 멤버로서 모든 과도 기를 경험하며 회사 생활을 했던 것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이십대에 동경했던 “이국에서의 직장 생활”은 다소 막연했다. 체코에 대해 몰랐고, 회사 생활에 대해서도 잘 몰랐으 니 체코 현지에서의 직장에서 벌어지는 하루하루의 일상이 어떠할지 는 더더욱 알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은 어학을 공부한 덕분에 체코의 문화를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체코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나에 게도 회사 생활은 매일매일 새로운 어려움과 도전을 경험하는 시간 이었다. 12년 동안 체코에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많은 한국인 동료를 만났 다. 한국에서 체코로 부임한 주재원도 있었고, 체코 현지에서 채용된 직원들도 있었다. 채용 방식이 어떻든 외국에서 살면서 회사 생활을 한다는 것은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랜 동안 체코에서 많은 한국인 동료들을 만나며 이들이 체코의 문화와 조직 생활에 적응하며 겪은 어려움들을 모두 지켜보았다. 그중에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직장인이라면 겪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어떤 것은 체코의 문화를 조 금만 더 알았더라면 조금 더 쉽게 해결하거나 겪지 않고 넘어갈 수 있 는 것들이었다.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들 로 인해 힘들어하는 한국 직원들을 볼 때면 남 일 같지 않게 마음이 쓰 이곤 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체코에 정착하며 맨몸으로 현실과 부딪 치며 고생했던 시간들이 생각나기 때문이었다. 비록 나는 어렵게 고 생했지만 이 소중한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만 있다면, 다른 한국인들도 체코에서 좀 더 잘 적응하며 보람되게 지낼 수 있을 거라 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그런 안타까움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남의 나라 문화를 모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것도 같은 아 시아권이 아닌, 머나먼 유럽의 체코에 처음 도착해 그 문화에 적응하 고 생활하는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쉽지 않다. 오늘도 먼 타지에서 고 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내가 체코에 도착해서 오늘날까지 경험 하며 익혔던 이곳에 대한 정보, 그리고 체코와 한국의 문화 차이에 대 한 작은 지식을 나누고 싶다.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부디 나보다 나중 에 체코에 온 한국인들이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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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의 CSR전략

도서정보 : 코스리 엮음 / 코스리 / 2016년 06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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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러한 변화의 기로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의미하는 바에 대한 물음이 이 책의 기저에 놓여 있는 문제의식이다. 1부에서는 저성장 국면이 기업에 미칠 영향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2부에서는 저성장 시대에 주목해야 할 사회책임의 규범들을 고찰했다. 3부에서는 저성장 시대에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책임의 영역과 주제들을 탐색했다. 그 동안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는 학술적이고 규범적인 차원이었다. 혹은 몇몇 기업들의 케이스 스터디 수준이었다. 코스리(KOSRI, 한국SR전략연구소)는 저성장 시대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 일종의 리트머스지가 될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단행본을 기획했다. 지금의 저성장은 단순히 기업의 재무적 위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성장 전략이 필요해졌고, 그 전략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지구적 전략과 궤를 함께 한다는 도전적인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이번 단행본에 귀한 원고로 참여해 준 작가들 역시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코스리는 2012년부터 매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단행본을 발간하고 있다.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좋은 책과 작가를 찾기 쉽지 않다. 국내의 사회책임에 대한 논의가 주로 해외의 작가들과 학자들의 저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리의 단행본이 국내의 사회책임의 논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 단행본은 코스리와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제작되었다. 책의 구성에서 어떤 미숙함이 보인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코스리의 미숙함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단행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필진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기업 사회적 책임의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