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121 빈처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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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처 는 1921년 개벽 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창작 능력을 문단에 인식 시켜준 사실상의 데뷔작이며 정신 가치 지향의 가난한 무명 작가의 고민을 자전적 서술 방식으로 묘사하였다. 빈처 의 의미는 가난한 아내 이다. 특별히 어떤 극적인 사건 전개가 없이 일상 생활 속의 사소한 사건을 통하여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와 그가 생각하는 내적 욕구를 한 껍질씩 벗겨가면서 아주 담담하게 묘사하고 있다. 서정적 자아인 나 를 무능한 작가 지식인으로 등장시켜 가난한 무명작가와 그 아내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고뇌를 통하여 당대의 현실을 신랄하게 고발한 일인칭 자기 고백적(1인칭 주인공 시점)형식의 글이다. 이 글에서 나 는 개인적 출세와 물질적 부를 거부하고 경제적 빈궁과 함께 정신적 고뇌를 따르고 있다. 이러한 나 의 정신적 가치 지향은 현실 속에서 경제적 빈궁 때문에 끊임없이 갈등하며 현실적 욕구를 참아내고 나 를 믿고 따르는 아내에게 미안하면서 한편으로는 고마움을 느낀다. 주인공 나 는 무명 작가이며 한푼의 수입이 없다. 나 의 생활이란 아내가 가구나 옷가지들을 전당포에 맡겨 얻어 쓰는 돈들로 꾸려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성 은행에 다니는 T가 찾아와 자기 처를 위해 샀노라고 양산을 꺼내 보인다. 그것을 보면서 아내는 몹시 부러워했고 우리도 좀 살 도리를 하자고 말한다. 나 는 6년 전 결혼하여 공부하기 위해 중국과 일본으로 떠났으나 변변치 못한 학문을 배운 채 방랑하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 사이 곱던 아내의 이마에는 가는 주름살이 두어 개나 나타났고 세간과 옷가지가 가운에 변변한 것은 다 전당포에 잡혀 있었다. 그러면서도 오직 남편이 대 작가가 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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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20 술권하는 사회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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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개벽 에 발표된 단편소설. 일제하 조선의 지식 청년이 절망으로 인하여 술을 벗삼게 되고 주정꾼으로 전락하는데 그 책임을 술 권하는 사회 에 있다고 토로한다. 더욱이 아내의 이해도 얻지 못한다는 데에 이 소설의 페이소스(pathos)가 있다. 현진건의 데뷔작은 1920년에 발표된 {희생화(犧牲花}이지만 그가 작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은 다음해에 발표한 {빈처(貧妻)}와 {술 권하는 사회}부터였다. {빈처}에서 남편인 나 는 공부를 하러 중국 일본으로 갔다가 방랑의 세월만 보낸 후 무위(無爲)하게 귀국한다. {술 권하는 사회}의 주인공 남편 역시 일본에서 공부하고 빈손으로 돌아온다. 작가 현진건은 상해 호강 대학(扈江大學)에서 독문학을 공부하고 귀국한 다음 이 소설들을 지었는데 작가의 직접적 체험이 짙게 배어 있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그 몹쓸 사회가 왜 술을 권하는고!" 하는 아내의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 말은 남편이 아내를 버리고 나가는 이유를 압축적으로 표현해 낸 것이며 아내의 절망과 지적 수준을 드러내고 있다. 지식인 남편은 봉건적 사고를 지닌 무지(無知)한 아내를 이해시키는데도 실패하고 사회에도 적응해 나가지 못한다. 모순과 부조리를 인식하기는 하지만 무엇이 그 같은 부조리를 만드는 실질적 힘인지에 대해서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저 모순과 부조리에 저항하는 방식으로 울분을 터뜨리거나 쉽게 좌절하고 마는 인물이다. 아내는 그러한 남편의 고통을 분담하려고 가난도 참고 견디지만 "사회가 술을 권한다."는 남편의 말에 사회 를 요리집 이름 으로 연상해 내는 무지한 여인이다. 어떤 면에서 이러한 아내의 무지가 남편에게 또 한차례 술을 권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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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9 타락자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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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범적이고 도덕적인 사람이어서 화류계를 모르고 살아 왔다. 화류계를 잘 아는 C와 함께 신입사원 환영회 때문에 명월관에 가게 되어 거기에서 춘심이라는 기생을 만나게 되고 서로 관심을 갖게 된다. 춘심이 주소를 알려 주며 회식이 끝난 후 같이 자신의 집에 가자고 하자 나를 좋아한다고 느낀 나는 기분이 좋아 만취가 되었고 주정도 한다. 술이 깨어 눈을 떠보니 집이고 아내는 웃으며 잠꼬대 하며 춘심이를 찾았다고 한다. 그 다음 날 밤 C에게 도움을 청해 춘심이의 집에 찾아가나 춘심이가 없어 그냥 돌아 온다. 춘심이 생각에 살이 마르자 아내는 춘심이를 만나 한을 풀라고 한다. 그 후 춘심이에게서 편지가 와 찾아가 하루밤을 같이 지낸다.기생이기 때문에 유산으로 물려받은 18금 시계를 35원에 잡혀 춘심에게 주려고 하니 아내는 20원만 주고 소원을 풀었으니 관계를 끊으라고 한다. 나는 춘심을 만나 20원을 주자 춘심은 싫다고 하여 몰래 옷 속에 넣어 준다. 10시까지 집에 오라는 아내의 말을 어기고 다음 날 아침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거짓 유서를 써 놓고 다락에 숨어 있었다. 나는 다시 안 간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단성사에서 춘심이를 만나자고 한 날이 다가오고 나의 마음은 흔들린다. 우연히 C에게 이끌려 단성사로 가게 되고 춘심을 보나 몰래 빠져 나온다. 며칠 발을 끊었으나 다시 춘심을 찾게 된다. 어느 날 춘심이 아파 누워 있을 때 찾아가 춘심을 첩으로 삼으려고 눈독을 들인 김승지를 만나게 되고 그의 재력에 눌려 춘심의 집을 떠난다. 나는 임질에 걸린 것을 알게 되고 춘심이 밉지는 않으나 일주일간 찾아 가지 않는다. 나는 춘심이의 부고장을 받게 되고 춘심이의 사진을 찢은 아내와 싸우고 나서 춘심의 집에 갔더니 춘심이는 살림을 들어 갔다고 한다. 울면서 거리를 방황하다 집에 돌아 오니 아내는 임질로 고통을 당한다. 나는 병독으로 인해 몸부림 치는 어린애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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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8 지새는 안개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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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발표한 현진건의 첫 소설. 낭만성과 현실성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 인식 태도가 상호 작용하면서 빚어낸 독특한 풍경이 존재하는 『지새는 안개』에서 낭만적 정체성은 현실감각과 성찰적 시선에 의해 낭만적 아이러니를 발생시키면서 형성되고 있다. 『지새는 안개』는 구애(求愛)-이별-재회의 과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연애서사로서 이 같은 플롯은 주인공이 세계와 합일하고 타락하고 회복되는 구성을 취하는 낭만주의적 서사구조에 대응한다. 『지새는 안개』에서 연애는 열정의 순수성만을 무한 복제하기보다 자기 성찰의 시선으로 그 열정을 통제함으로써 나르시시즘적인 환상과 자기 비탄에 함몰되는 것을 경계하는 윤리적 방식으로 정당성을 획득한다. 실연과 ‘타락’의 과정은 지사(志士)적 이상과 열정이 ‘스노비즘(snobbism)’이 만연한 사회의 부정성으로 인해 환멸로 전환되는 상황에 대응하는 주체의 위악의 포즈로서 이 과정을 통해 상상적 질서에 갇혀 있던 순진한 자아는 세계와의 불화를 경험하면서 사회적 존재로서 정체성을 탐색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지새는 안개』는 합일과 타락 그리고 회복을 경험한 인물의 자기 성찰 과정을 통해 연애의 진정성을 추구함으로써 연애의 사회적 맥락을 추구한다. 이처럼 『지새는 안개』의 서사는 연애 충동과 그 연애의 충족 불가능성 사이 그리고 자기실현 욕망과 현실적 불가능성 사이의 긴장 속에서 구축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소설에서 연애는 사회적 관계가 차단된 내적 체험이나 비생산적인 체험이 아니라 낭만적 주체가 현실과 접합하는 모럴(moral) 혹은 윤리적 척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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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7 선화공주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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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제30대 무왕 그의 이름은 장이다. 무왕의 어머니는 과부였다. 그녀는 서울 남지가에 집을 짓고 홀로 살던 중 그 못의 용과 교통하여 무왕 장을 낳았다. 무왕의 아명은 서동-맛둥 그의 재능이며 도량은 넓고 깊어 헤아리기 어려웠다. 항상 마를 캐어 팔아 생활해 나갔다. 사람들이 거기에 착안하여 그의 이름을 서동이라고 부른 것이다. 서동은 신라 진평왕의 세째 공주 선화가 세상에 둘도 없는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는 머리를 깎고 신라의 서울로 왔다. 서울의 마을 아이들에게 그는 마를 나누어 주었다. 아이들은 호감을 가지고 그를 따랐다. 서동은 마침내 한 편의 동요를 지었다. 그리고는 마을의 그 아이들을 꾀어 자기가 지은 동요를 무르고 다니게 했다. "선화 공주님은 남 몰래 밀어 두고(밀통하고) 서동을 몰래 밤에 안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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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6 흑치상지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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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역사소설이다. 흑치상지 1929년 중국 낙양(洛陽)에서 아들 준(俊)의 것과 함께 출토된 그의 묘지명에 따르면 흑치상지는 원래 백제의 왕족으로서 흑치 지방에 봉해졌기 때문에 흑치씨가 되었다고 한다. 증조부의 이름은 문대(文大) 조부는 덕현(德顯) 아버지는 사차(沙次)이며 흑치상지의 어릴 적 이름은 항원(恒元)이었다. 《신당서》및 《삼국사기》에 입전된 그의 열전에서는 의자왕 때 벼슬은 달솔로서 풍달군(風達郡)의 군장(郡將)을 겸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660년 당(唐)의 소정방(蘇定方)과 신라의 김유신(金庾信)이 각자 지휘하는 18만 나ㆍ당 연합군이 백제를 공격해 수도 사비성을 점령한 뒤 소정방에게 항복하였다. 하지만 당의 소정방이 의자왕을 포로로 삼아 온갖 모욕을 주고 군사를 풀어 젊은이들을 죽이는 등 갖은 약탈을 일삼자 두려움을 느낀 그는 10여 명의 장수와 함께 임존성(任存城)으로 도망쳐 백제 부흥운동에 가담 당에 항거했다. 이때 그를 따르는 무리가 열흘 만에 3만 명이나 모였다고 한다. 소정방은 흑치상지를 치려 했으나 패배했고 흑치상지는 그 기세를 몰아 2백여 성을 회복하였다. 그러나 661년에서 663년 무렵에 백제 부흥군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부흥군의 수장이었던 귀실복신(鬼室福信)이 함께 거병했던 도침(道枕)을 죽이고 전권을 장악했다가 다시 풍왕(豊王)에게 살해당하는 등 혼란이 거듭되었고 마침내 663년 백강 어귀에서 당병에게 대패한다(백강구 전투). 이 무렵 당 고종의 계속되는 초유(招諭)를 받고 있던 흑치상지는 결국 고종의 초유를 받아들여 함께 백제부흥군 편에서 싸우던 별부장 사타상여와 함께 당에 항복했다. 이때 그는 당으로부터 좌령군원외장군(左領軍員外將軍)ㆍ양주자사(佯州刺史)로 임명되었으며 유인궤의 주선으로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근거지였던 임존성 공격에 앞장서는 등 당의 장수로서의 삶을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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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5 무영탑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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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玄鎭健)의 무영탑(無影塔) 무영탑(無影塔) 에 있어서 인물 설정과 그 형상화 과정과 시대와의 관계는 낭만주의적 감각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첫째 신라 통일기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경덕왕(景德王) 때의 이야기에서 빙허(憑虛)는 예리하게도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허점을 제기하여 문제삼고 있다. 즉 견당 유학생(遣唐留學生) 금성 과 그의 아버지 금시중 의 철저한 사대 사상과 부패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조적인 인물은 김양상(金良相)의 아우 경신(敬信) 들로서 사대 근성(事大根性)과 부패상을 비판한다. 그리고 이들과는 동떨어진 계층의 인물인 석공(石工) 아사달 의 설정에서 이야기의 기본적인 인물들의 융화(融和)와 갈등을 예시한다. 춘원(春園)의 안목에 의하면 계층적으로 보아 반드시 상류 귀족이나 장상급(將相級)의 인물만이 역사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데 반하여 빙허는 보잘 것 없는 석공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런 기본적인 관념의 이질성이 두 작가 사이에서 발견된다. 미완성된 작품 흑치상지(黑齒常之) 만 하더라도 그는 계층의 안일(安逸)을 누리는 장수가 아니라 국운(國運)을 회복하려는 애국자다. 인물 설정에 대한 두 작가의 태도의 차는 실상은 단순한 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작가 의식의 근본적인 이질성이라고 생각된다. 불국사(佛國寺)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건조자(建造者)가 실제로 아사달인지 아닌지는 사실(史實)에서 구체적으로 실증할 수는 없으나 소위 신라 전성기가 내포하고 있는 퇴락적(頹落的) 배태(胚胎)를 전반적인 투시(透視)에서 문제삼기 위하여 빙허는 석공을 채택했다. 신라 문화의 가장 훌륭한 것 중의 하나가 건축 예술이다. 그 시대를 지배한 것은 귀족이나 왕후 장상(王侯將相)이지만 신라 예술의 담당자는 보잘것 없는 석공이었다는 것은 얼마나 반어적인 현상인가를 빙허는 누구보다도 강하게 깨닫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사달을 통하여 나타났다. 귀족 사회의 주제는 권력 쟁탈이었지만 평민들의 주제는 혹독한 수탈과 착취와 노예적 학대를 받으면서도 전통적인 문화 창조의 역할을 담당했고 생명을 바치고 국토를 수호했던 것이다. 그들에게는 명예스런 작위(爵位)도 직전(職田)도 훈장도 주어지지 않았다. 민족적인 거창한 사업을 이룬 점에서 김춘추(金春秋)는 크게 추앙됨이 당연하나 그에 의한 삼국 통일에 대한 위축적이고 다소간은 소국주의적(小國主義的) 국가 의식은 오늘날에 있어서도 반성할 점이 없지 않다. 그의 사당적(事唐的) 가치관은 신라를 교육 관제(官制) 토지 제도에 있어서 당풍(唐風)으로 바꾸었지만 그 목적은 왕족과 극히 한정된 귀족들의 경제적 안정과 권력 유지의 수단에 있었다. 이것이 표면적으로는 통일기의 신라의 전성기이지만 내적으로는 극단적인 귀족 계층의 무한정한 소비 생활에 따르는 부패와 퇴락적 경향이 이미 내포된 것이었다. 따라서 작가 빙허의 주제는 한 계층 내의 단선적(單線的)인 문제가 아니라 상하(上下)의 총체적이고 복합적인 문제로 된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사당일가(事唐一家) 금시중 집의 생활상에서 고도로 사치한 소비를 보여 주고 있다. 작가는 이 시대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 문제의 소재를 말하고 있고 문제를 자기화시키고 제기하는 정직성을 보여 주고 있다. (출처 한국 현대 문학론) 요점 정리 작자 신동욱(申東旭) 갈래 실제 비평(실천 비평) 분석 비평 현실반영론적 비평 특징 춘원 소설과의 대조에 의한 설명 작품의 표면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의 이면에 숨어 있는 작가 의식을 분석하고 있다. 주제 현진건의 소설 무영탑 에 나타난 주제 의식 출전 한국 현대 문학론(1972) 의의 치밀한 분석을 통해 무영탑 이 확고한 역사 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평론이다. 내용 연구 무영탑(無影塔) 에 있어서 인물 설정과 그 형상화 과정과 시대와의 관계는 낭만주의적 감각과는 뚜렷하게 구별된다. 첫째 신라 통일기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경덕왕(景德王) 때의 이야기에서 빙허(憑虛)는 예리하게도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허점을 제기하여 문제삼고 있다. 즉 견당 유학생(遣唐留學生) 금성 과 그의 아버지 금시중 의 철저한 사대 사상과 부패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조적인 인물은 김양상(金良相)의 아우 경신(敬信) 들로서 사대 근성(事大根性)과 부패상을 비판한다. 그리고 이들과는 동떨어진 계층의 인물인 석공(石工) 아사달 의 설정에서 이야기의 기본적인 인물들의 융화(融和)와 갈등을 예시한다. 춘원(春園)의 안목에 의하면 계층적으로 보아 반드시 상류 귀족이나 장상급(將相級)의 인물만이 역사 소설의 주인공이 되는 데 반하여 빙허는 보잘 것 없는 석공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이런 기본적인 관념의 이질성이 두 작가 사이에서 발견된다. 미완성된 작품 흑치상지(黑齒常之) 만 하더라도 그는 계층의 안일(安逸)을 누리는 장수가 아니라 국운(國運)을 회복하려는 애국자다. 인물 설정에 대한 두 작가의 태도의 차는 실상은 단순한 방법의 차이가 아니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작가 의식의 근본적인 이질성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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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4 서투른 도적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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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창의문 밖 살림을 차린 뒤로 안잠자기 때문에 약간 머리를 앓지 않았다. 개똥에 굴러도 ‘문안이 좋지 그 두메에 누가……’ 하고 그들은 처음부터 오기를 싫어한다. 일갓집들의 연줄 연줄로 간신히 하나 구해다가 놓으면 잘 있어야 한두 달 그렇지 않으면 단 사흘이 못되어 봇짐을 싼다. 속살 까닭은 여러 가지겠지만 드러내 놓는 이유는 한결같이 ‘뻐꾹새와 물소리가 구슬퍼서……’ 한다. 불행한 인생의 길을 걷는 그들에겐 집을 에두르는 시냇물 노래와 뒷산 속에서 새어 흐르는 뻐꾸기의 울음도 시름을 자아낼 뿐인 모양이다. 어둑어둑한 소나무 그늘 밑에 그들은 하염없는 눈물을 씻게 되고 햇빛에 고요히 깃들인 풀그림자도 까닭 없이 그들의 맘을 군성거리게 하는 듯. 도회의 번잡과 조음이 도리어 그들의 신경을 무디게 해 주고 심장을 지질러 주는 듯. 아모튼 안잠자기가 붙어 있지 않았다. 병약한 안해의 단손으로는 도저히 살림을 꾸려나가는 수가 없고 사람은 있어야 될 판이라 나이 늙든 젊든 일을 잘하든 못하든 안잠만 자 준다면 우리는 감지덕지로 위해 올리는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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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 68 신문고

도서정보 : 김동인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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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아비가 옥에 갇힌 해에 세상에 나고 아비가 옥에서 나오는 날에 죽었으니 이런 일이 어디 있으랴. 옛날 효도에 순(殉)한 자도 이만한 자 없으니 슬프고 가련하다." 대제학(大提學) 홍양길(洪良吉)의 찬에 이런 것이 있다. 그러면 이것은 어떤 사건에 관한 것인가. 여기 얽힌 비참한 이야기를 이하에 적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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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13 정조와 약가

도서정보 : 현진건 | 2015-04-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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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貞操)와 약가(藥價)』는 격심한 빈곤함과 피폐한 생활 속에 한 여성을 통해 환자(남편)의 극적인 희생을 모면하려는 최 주부(한약방 의원)와 빈궁으로 내몰린 부인의 운명적 정조(貞操)를 통해서 본질적인 인간의 운명을 지닌 이중적 모습을 날카롭게 그린 위선과 전통적인 윤리의식을 해부하고 파헤친 작품이다. 서평 ‘최 주부’는 우리 시대의 일제하 비참한 시대의 지식인으로 하층민의 삶을 근거로 일어난 인물로 배금사상에 탐닉한 인간으로 홀변한 속되고 고상하며 점잖지만 비열하면서 탐욕과 위선에 물든 인물이다. 당시는 세계적으로 경제공황 등 일본의 전초기지인 한국은 수탈과 억압으로 생활의 파탄지경에 이르는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으면서 주인공 부인(청잣군)은 그의 피해자이며 한 가족과 사회의 희생양이다. 부인은 ‘정조’라는 혼돈에서 환자인 남편에 대한 희생적인 실체로 진정한 지조가 무엇이며 생명의 한계와 도탄에 빠진 살림살이 속에서 남편을 위해서 출혈하고 갈등하면서 어처구니없이 비참한 손상의 현실로 내몰리지만 꿋꿋한 사랑의 절개는 무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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