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더 무브

도서정보 : 올리버 색스 | 2016-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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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위대한 의사이자 작가, 올리버 색스가 타계 직전에 남긴 자서전. 저자가 추구한 끝없는 모험, 중단 없이 나아가는 삶의 뜨겁고 생생한 기록이다. 모터사이클과 속도에 집착했던 젊은 날로 시작하는 이 회고록은 휴식을 모르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넘쳐난다. 오랜 세월 세상으로부터 잊힌 질환과 그 환자들을 만나 삶의 진로를 결정하고 환자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고자 결정한 이후, 대륙과 대양을 넘나들면서 뇌, 의식, 정신의 비밀과 인간 존재의 본질을 파헤쳐나간 파란만장한 인생의 궤적이 오롯이 담겨 있다.

사람과 지적 탐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 성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죄의식, 환희와 절망, 유대감과 깨달음, 자신에게 영향을 준 작가들과 과학자들과의 우정 등, 더없는 솔직함과 유머로 써내려간 <온 더 무브>는 무한한 호기심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인간과 세상을 읽고 이해하고 또 기록해나간 색스의 진면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너무나 인간적이기에 오히려 화성인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특별함이 유독 빛을 발하는, 그가 세상에 전하는 마지막 선물이다.

구매가격 : 13,200 원

조선은 이렇게 망했다 (2)

도서정보 : 양진인 | 2016-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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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양진인이 쓰고, 중국 익신서국이 1920년(중화민국 9년) 발간한 소설 <회도조선망국연의繪圖朝鮮亡國演義>를 번역하고, 필요한 곳에 주석한 책이다. 원서는 사침 선장(실로 묶은 장정. 실 구멍을 네 군데 냈다)한 동장본이다. 발간 당시, 중국 전국에 배포했으므로 많은 책이 남아 있을 것 같지만 이가 빠지지 않은 온전한 판본은 한중일을 통틀어 드물다.

제목에서 바로 드러나지만, 작품은 '조선 망국'의 과정을 팩션으로 쓰고 있다. 등장 인물은 고종.민비.김홍집.박영효.조선 남녀 백성에서 리훙장 등 청제국 주요 인물.메이지 천황.일본 외교군사의 인물.서양 외교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야기는 무서운 기세로 막 일어나고 있는 일제의 치밀한 책략과 늙은 청제국의 지리멸렬, 그리고 무엇을 해도 이미 시간을 놓쳐버린 조선의 파행을 객관적으로 포착해 당대 동아시아 정치외교를 조망한 위에 조선 망국의 참상을 입체적으로 부각한다. 여기서 다룬 사건은 서양 함대의 조선 침략.동학농민전쟁.청일전쟁.민비 살해.자강 운동.매국노 대 애국자들의 투쟁.통감부 설치.일본 거류민 난동에 이르며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과 대한제국 멸망으로 막을 내린다.

구매가격 : 6,600 원

조선은 이렇게 망했다 (1)

도서정보 : 양진인 | 2016-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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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양진인이 쓰고, 중국 익신서국이 1920년(중화민국 9년) 발간한 소설 <회도조선망국연의繪圖朝鮮亡國演義>를 번역하고, 필요한 곳에 주석한 책이다. 원서는 사침 선장(실로 묶은 장정. 실 구멍을 네 군데 냈다)한 동장본이다. 발간 당시, 중국 전국에 배포했으므로 많은 책이 남아 있을 것 같지만 이가 빠지지 않은 온전한 판본은 한중일을 통틀어 드물다.

제목에서 바로 드러나지만, 작품은 '조선 망국'의 과정을 팩션으로 쓰고 있다. 등장 인물은 고종.민비.김홍집.박영효.조선 남녀 백성에서 리훙장 등 청제국 주요 인물.메이지 천황.일본 외교군사의 인물.서양 외교관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이야기는 무서운 기세로 막 일어나고 있는 일제의 치밀한 책략과 늙은 청제국의 지리멸렬, 그리고 무엇을 해도 이미 시간을 놓쳐버린 조선의 파행을 객관적으로 포착해 당대 동아시아 정치외교를 조망한 위에 조선 망국의 참상을 입체적으로 부각한다. 여기서 다룬 사건은 서양 함대의 조선 침략.동학농민전쟁.청일전쟁.민비 살해.자강 운동.매국노 대 애국자들의 투쟁.통감부 설치.일본 거류민 난동에 이르며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사살과 대한제국 멸망으로 막을 내린다.

구매가격 : 6,600 원

문학이라는 놀이 (고종석 선집4)

도서정보 : 고종석 | 2016-12-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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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석선집의 넷째 권으로서,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평론.에세이 44편을 가려 담았다. 한국 문단에 대한 오래된 비판 하나가 비평은 없고 호평만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작품에 대한 건전한 성찰을 방해하고,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쉽다. 비평이 작품보다 웃자랄 때, 그 격차만큼의 실망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단과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문예비평을 시도한 고종석으로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1993~2007년에 발표한 글들이며, <한국일보>를 위시해 <대산문화>, <사회평론>, <진리.자유>, <동서문학> 등의 잡지, 그리고 더러는 시집이나 산문집에 실렸던 것들이다. 작품에 대한 솔직한 태도와 저널리스트다운 관찰, 그리고 미려한 언어감각 등이 어우러져 독보적인 비평 세계를 펼쳐 보인다. 이는 작가와 그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 수준을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제기되는 '비평의 위기, 한국문학의 위기'를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번 선집의 두 축은 시 비평과 산문 비평이다. 전체 목차 구성을 스케치해보면, 1부에서 시 일반에 관한 고종석의 견해를 드러내고 2부에 산문 비평, 3부에 시와 산문 비평을 실었다. 그리고 4부에서 시 비평을 집중적으로 수록하고 5부에서는 옛 시 비평을 시도했다. 6부는 한국문학에 대한 몇 가지 제언들이다. 제도를, 문화를 고정된 것으로 보지 않고 자유로운 상상을 펼치는 그의 정신은 그 자체로 '시적'이다.

구매가격 : 11,880 원

예술과 중력가속도 : 배명훈 소설집

도서정보 : 배명훈 | 2016-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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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스마트 D」로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문학과 문단문학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명훈이 세 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 프로필에 제목으로만 잠깐 언급되곤 하던 전설 속의 단편소설”이자 작가의 데뷔작인 「스마트 D」가 최초로 수록됐다.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인 「예술과 중력가속도」는 계간 『창작과 비평』2010년 겨울호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달에서 했던 무중력 공연을 완벽하게 재연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한, 달에서 온 무용수 은경 씨와 쉽게 가닿을 수 없는 그녀의 내면을 이해하고자 애쓰는 ‘나’ 사이의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려낸 작품이다. ‘식사 시간을 피해서 읽을 것’이라는 주의사항을 달아두어야 할 만큼, 읽는 내내 거부할 수 없는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이 작품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의 불가능함과 그로부터 말미암은 나와 너 사이의 간극, 끝내 읽혀지지 않는 의미의 심원함에 대해 환기시킨다.

해석을 기다리는 이 세계의 수많은 의미와 존재들,
그 이해와 오해 사이의 균열과 만남의 순간을
위트 있는 태도와 독특한 발상으로 그려내는 ‘배명훈 월드’

2005년「스마트 D」로 ‘과학기술창작문예 단편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장르문학과 문단문학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배명훈이 세 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이번 소설집에는 “작가 프로필에 제목으로만 잠깐 언급되곤 하던 전설 속의 단편소설”이자 작가의 데뷔작인 「스마트 D」가 최초로 수록됐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발표한 모든 단편을 모아서 수록하는 형식의 소설집이 아니라, 작가가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5년부터 비교적 최근인 2015년까지 집필했던 단편들 중 의미적으로 느슨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 작품들 10편을 선별하여 묶어낸 소설집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인 「예술과 중력가속도」는 계간 『창작과 비평』2010년 겨울호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달에서 했던 무중력 공연을 완벽하게 재연하고자 하는 의지로 가득한, 달에서 온 무용수 은경 씨와 쉽게 가닿을 수 없는 그녀의 불타는 예술혼을 이해하고자 애쓰는 ‘나’ 사이의 웃지 못할 해프닝을 그려낸 작품이다. ‘식사 시간을 피해서 읽을 것’이라는 주의사항을 달아두어야 할 만큼, 읽는 내내 거부할 수 없는 어지러움 유발하는 이 작품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의 불가능함과 그로부터 말미암은 나와 너 사이의 간극, 끝내 읽혀지지 않는 의미의 심원함에 대해 환기시킨다.

그러고 보면 이번 소설집은 ‘읽기’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수렴될 수도 있겠다. 우주 유물에 고대 문자로 새겨진 평화주의적인 메시지를 ‘해독’해내고, 그 유물을 되살리기 위한 계획을 감행했으나 결국엔 한낱 미사일 테러의 용의자로 지목되어버린 고고학자(「유물위성」), 사고로 죽은 여자 친구가 남긴 소설을 마무리해 SF 공모전에 응모한 뒤 자살을 기도하려 했으나 쉽사리 생을 마감하지 못한 채 인공지능의 감시망에 걸려들게 되고, 결국 여자 친구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되짚어’ 볼 수밖에 없게 된 한 남자(「스마트 D」),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주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렸으나 엉뚱한 방식으로 상황을 ‘간파’하여 화성과 인류를 구원해내는 한 인간과 그로 인해 모종의 진화를 겪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200여 년간의 긴 ‘통찰’을 하게 되는 기계지성체(「예비군 로봇」) 등 배명훈 특유의 놀라운 착상과 유쾌한 필치로 그려지는 단편소설 속의 인물(과 기계)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자신을 둘러싼 타자의 존재와 사건의 실체를 읽고 해석하여, 자기만의 방식으로 극복해내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처지를 이해받지 못하는 인물들의 상황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이해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의 발버둥이 안타까운 심정과 동시에 묘한 웃음을 불러일으킨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쌓아온 10여 년간의 궤적들
배명훈에 대한 새로운 발견, 그리고 배명훈 다시 읽기

배명훈을 수식하는 문구로서 종종 활용되는 말이 있다면, 바로 ‘우주적 상상력’이라는 표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지상 최대의 마천루 ‘빈스토크’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일련의 사건들(『타워』),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정착지 스페이스 콜로니에서 벌어지는 비밀 무기 추격 사건(『첫숨』) 등 그가 그려내는 서사의 배경은 ‘지구적’ 규모를 넘어선 광활하고 장대한 가상의 어떤 곳들인데다가, 그 공간들에서 벌어지는 빠져나갈 틈 없이 거대한 음모와 쫓고 쫓기는 자 사이의 긴박한 추격전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일 터다.
여기에 더해 ‘배명훈표’라는 태그를 주저 없이 붙일 수 있는 권력의 작동원리에 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 그리고 능청맞은 유머는 그가 풀어내는 서사의 추진력에 ‘재미’라는 가속도를 더해주는 일종의 연료로써 작용한다. 덕분에 우리들 머릿속에 그 공간의 실물이 대번에 떠오르지 않는 가상의 장소를 배경으로 삼고 있음에도 배명훈이 섬세하게 조탁한 문장들을 읽다보면 어느 새 그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지금, 여기,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풍부한 실감을 가지고 다가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적 상상력’,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과 유머’라는 수식만으로 배명훈의 세계를 온전히 설명해내기에는 그가 지난 10여 년의 시간 동안 보여준 행보들이 무척이나 실험적이고도 다채로웠다. 그리고 그 실험적인 태도와 작가적 도전의 흔적은 그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써온 단편들 면면에 깊이 스며 있다. 무엇보다 배명훈은 세계를 해석하는 도구를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 해설을 써준 동료 작가 정세랑 소설가의 말처럼 “배명훈은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을 가로질러 섭렵하고 활용하는 탁월한 작가”이다. “「유물위성」에는 고고학, 「스마트 D」에는 언어학, 「예언자의 거울」과 「조개를 읽어요」에는 해양생물학”에 관한 지식들이 바탕이 된 서사가 담겨 있다. 심지어 다국적군으로 구성된 심해의 핵잠수함에서 벌어지는 아이돌 팬덤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부의 지령으로 이들이 육상으로 잠시 진출하여 벌이게 되는 콘서트 티켓 쟁탈전의 전모를 그린 단편(「티켓팅과 타겟팅」)에 이르게 되면 ‘팬덤’이라는 대중문화적인 현상을 ‘배명훈식의 세계관과 시선’으로 얼마나 솜씨 좋게 재창조해내고 소화해냈는지 감탄하게 된다.

배명훈은 앞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가상의 공간적 배경을 지금, 여기의 현실로 착각하게 할 만큼 작품 속 세계를 상당히 견고하게 구축해내는 작가이기도 하다. 때문에 ‘배명훈 월드’를 논할 때에는 캐릭터와 서사 이외에도 그가 설정해놓은 세계가 어떠한 이미지로 건설되었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높이 2408미터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하는 『타워』, 하늘에서 미사일이 낙하하며 땅 위의 것들이 폭격당하는 일상이 배경인 『맛집 폭격』 등 그간에 발표된 소설들에서 주로 보인 이미지들은 ‘수직’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이런 수직의 이미지는 작품에 긴장감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세계의 질서, 위계, 서열 등을 함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단편집에 실린 작품들의 주된 배경들은 가없고, 너르게 펼쳐진 수평적 이미지들의 모음에 가깝다. 작품의 배경은 휴전이 선포된 드넓은 초원이거나(「초원의 시간」), 셀 수 없는 무한한 별의 바다가 올려다 보이는 평원이다(「양떼자리」). 혹은 위로는 핵겨울로 인한 잿빛 눈으로 검게 뒤덮이고, 아래로는 고래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고요한 싸움을 벌이는 망망대해이거나 (「예언자의 고래」), 단 하나의 간절한 메시지를 몸에 새긴 무수한 조개들이 파도에 떠밀려오고 떠밀려나가는 바닷가이다(「조개를 읽어요」). 배명훈의 작품에서는 배경이 그저 인물이 뛰어다니고 서사가 흐르는 정적인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다. 드넓은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은 그것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첫사랑에 대한 추억담이든(「조개를 읽어요), 핵 억지력이 작용하지 않아 결국엔 파국을 맞이할 세계에 대한 디스토피아적인 종말론이든(「예언자의 겨울」) 읽는 이의 아득하고, 비통하고, 황망한 심정을 한층 더 극대화시킨다. 식민지 시대 무기 부품 공장이 있었던, 철길과 집 사이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가까운 독특한 도시에서 벌어지는 불법 무기 유통과 통제를 둘러싼 하룻밤 사이의 추격전 이야기(「홈스테이」)에서는 도시 자체가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배경이 강력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번 소설집은 2008년 이전의 배명훈이 품고 있던 창작의 씨앗들이 이후 그의 장편에서 어떻게 발아하고 발전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작품들이 꽤 비중 있는 비율로 실려 있다. 아울러 그가 단편 집필에 몰두하며 일종의 ‘셀프 트레이닝’에 집중하던 시절에 쓰인 2013년도 전후의 작품들도 다수 실려 있다. 그렇기에 이 한 권의 소설집은 배명훈이 지난 10여 년 동안 어떠한 궤적을 그리며 소설가로서의 영역을 넓혀왔는지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창작의 연대기이자, 그가 쓰지 않는 시간에 무엇에 관심을 기울이고, 무엇을 탐구하는지에 대해 조망해볼 수 있는 관찰일지와도 같다. 혹은 그가 그동안 성실하게 구축해온 ‘배명훈 월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한 장의 지도라고 일컬을 수도 있을 것이다.

“기성세대의 진부한 독법을 치고 들어오는 젊은 패기의 기상천외한 상상력”(소설가 故 박완서), “독창적이고 참신하다. 전혀 새로운 감각의 작가”(소설가 윤대녕), “100년 후 한국 문단은 작가 배명훈이 이 땅에 있었다는 사실에 뒤늦은 감사를 표해야 할 것이다”(소설가 박민규) 등 선배 작가와 동료 작가들의 상찬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왕성한 창작력과 재기 넘치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 우직한 성실함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가꿔 온 배명훈. 그의 세 번째 소설집 『예술과 중력가속도』를 통해 우리는 다소 오독되어 왔거나 혹은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던 그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발견하고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배명훈은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을 가로질러 섭렵하고 활용하는 탁월한 작가입니다. 세계를 해석하는 도구를 많이 가진 작가가 세계를 더 정확히 그려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미 가진 것 안쪽으로 침잠하지 않고 끝없이 범주를 넓혀 나가는 작가가 새로운 작품을 써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 이번 단편집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어떤 아이디어가 회전하며 발전했는지, 2005년에서 2015년까지 형성된 지층을 고고학자처럼 한 꺼풀 한 꺼풀 파내려갈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조각조각이 모여 완성되는 배명훈의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요. 코스모마피아가 실존할 것 같고, 유물로 된 위성이 숨겨져 있을 것 같고, 달 정착지 출신들이 우리 사이를 걸을 것 같고, 은경 씨가 입술을 내밀고 중장비 기술을 배우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배명훈의 세계를 말입니다.”
- 정세랑 (소설가)

구매가격 : 9,800 원

대륙의 꽃 - 서태후와 중국 4대 미인

도서정보 : 요네다 유타로 | 2016-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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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출간 소설 열한 번째. 치명적 매력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서태후와 중국 4대 미인(양귀비 왕소군 초선 서시)의 일생을 통해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권력욕에 희생당한 여인들의 가련한 삶을 더듬어본다. 정사뿐만 아니라 야사까지도 곁들여 역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 흥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구매가격 : 6,000 원

기울어진 세상(THE TITLED WORLD)

도서정보 : 톰 프랭클린 | 2016-12-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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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들은 모두 거짓말쟁이였어!”
살인을 부르는 밀주 산업, 마을을 수몰시킬 제방 파괴 공작……
시대의 아이러니로 기록된 1927년 미국 서민층에 관한 날카로운 초상!
영미권 추리소설계의 최고 영예 CWA 골드 대거 상을 수상한 《미시시피 미시시피》의 작가 톰 프랭클린과, 그의 아내이자 푸시카트 상을 수상한 여류 시인 베스 앤 퍼넬리가 공동으로 집필하여 화제가 된 장편소설 《기울어진 세상(The Tilted World)》이 알에이치코리아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1927년 미국 금주법 시대에 지역 최고의 밀주 제조업자로 통하는 딕시 클레이 홀리버와 ‘밀주 단속’이라는 비밀 임무를 띠고 마을에 들어온 연방요원 테드 잉거솔의 이야기를 교차 서술하며, 사상 최악의 재앙을 맞은 서민들의 삶을 사실적이고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음울한 미국의 초상이자 매우 만족스럽게 읽히는 대작(북리스트)’, ‘퍼넬리의 팬들은 강렬한 모성애에 대한 묘사에 감동하고, 프랭클린의 팬들은 거의 잊힌 시대와 정신의 강렬한 재생에 열광할 것이다(퍼블리셔스 위클리)’ 등의 호평을 받았다.
알코올중독, 약물 남용 등 시대의 부조리를 바로잡으려는 움직임으로 1919년 발효된 볼스테드의 금주법은 오히려 음주와 범죄를 조장하고 마피아를 양산하며 아편과 코카인을 눈감아주는 결과를 낳았고, 바로 이 금주법이 한참 실시되던 1927년 미시시피 일대는 또 다른 시련을 만났다. 1926년 겨울부터 1927년 봄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결국 마을 제방이 붕괴되면서 높이 30미터에 나이아가라 폭포의 두 배가 넘는 급류가 델타 지역을 덮쳐 총 33만 명 이상의 이재민 발생, 주택 100만 채 파괴, 10억 달러가 넘는 재산 피해를 낳았다.
‘시대의 아이러니’로 기억되는 1920년대 암울했던 시기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집필된 이 책 《기울어진 세상》은 밀주 산업을 둘러싼 살인 미스터리와 검은 거래,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한 제방 쌓기 작업, 홍수에 취약한 지역 일대를 희생시켜 다른 지역을 구하는 ‘악마의 선택’을 지지하는 제방 파괴 공작, 그리고 모든 것이 물에 잠겨 옥수수 껍질 까는 소일거리조차 구하지 못하고 생계가 막막해진 서민들의 절박함과 그 속에서 싹트는 예측 불가능한 행위들을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밀주를 제조하는 사람과 단속하는 사람, 마을의 수몰에 찬성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 설탕으로 술을 만들려는 사람과 빵을 만들려는 사람…… 생사를 가르는 비극의 갈림길에 선 미국 서민층에 관한 날카롭고 묵직한 초상이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대재앙으로 인해 서로 적이었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가는 화해와 공존의 여정을 보여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27년의 대홍수는 남부 지방의 풍경뿐만 아니라 인종 관계와 정치 판도까지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홍수로 인해 수십만 명의 흑인들이 북부로 이주했고, 허버트 후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되었다. 또한 대홍수는 이재민을 위해 어떠한 구호 노력도 하지 않은 연방 정부가 국가적인 재난에 대처하고 피해 복구를 도울 연방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유산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이 겪은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여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27년의 대홍수는 많은 현대인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진 것 같다. 《기울어진 세상》은 그 시대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본문 7p, 작가의 말 중에서

“세상에는 결코 잊어선 안 될 일들이 있어……”
검은 거래와 부패, 약탈, 총격으로 얼룩진 1920년대의 미국,
사상 최악의 대홍수가 덮치며 인내와 희망과 직업을 잃고
오직 생존을 위해 제방 위에 선 사람들의 화합과 도전의 대서사시!
1927년 계속되는 폭우로 미시시피 강의 강물 수위는 위험 수준에 다다르고 곧 제방이 파괴될지도 모른다는 흉흉한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연방 밀주 단속원 두 사람이 하브나브 랜딩이라는 작은 마을에 파견된다. 제방 기술자라 자신을 소개하는 두 사람은 햄 존슨과 테드 잉거솔로, 2주 전 밀주 단속을 위해 이곳에 파견된 또 다른 밀주 단속원 두 사람의 행방을 좇고 있다. 매수되기보다는 살해당했다는 데 무게를 둔 이들은 마을로 향하던 중 우연히 범죄 현장을 목격하고, 피가 흥건한 가운데 버려져 있는 갓난아기를 구해낸다. 수녀들의 손에서 성장한 고아 출신의 잉거솔은 시간을 내어 아기에게 엄마를 찾아주기로 하고, 최근 아이를 잃었다는 딕시 클레이 홀리버라는 여인을 찾아간다. 어린 나이에 결혼하여 이곳 하브나브라는 타지에 살고 있는 딕시 클레이는 아픈 아이를 품에 안고 외도를 일삼는 남편을 찾아 다니다가 결국 길에서 아이를 잃고 말았다. 다시 한 번 엄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할 수 없는 딕시 클레이는 결국 총을 내려놓고 아기를 안아 든다. 하지만 마을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딕시 클레이가 이 지역 최고의 밀주 제조업자이고 앞서 말한 두 밀주 단속원의 실종과 관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한편, 미시시피 강의 굽이진 곳에 위치한 마을을 구하기 위해 제방을 쌓는 사람들과 이 제방을 파괴함으로써 다른 마을을 구하려는 사람들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근 기차역에서 다이너마이트 20킬로그램이 분실되고, 이로 인해 제방 폭파와 함께 마을이 수몰될 위기에 처한 마을 사람들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이들과 더불어 위험을 직감한 햄과 잉거솔은 본연의 임무를 제쳐두고 제방 파괴 공작원을 찾는 게 급선무라 판단하지만, 이미 마을 전체에는 검은 거래와 부패가 널리 퍼져 있어 누구의 말도 믿을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는데…….

“두 거장의 위대한 손길로 빚어낸 위대한 소설!”
총 33만 명 이상의 이재민 발생, 주택 100백만 채 파괴, 재산 피해 10억 달러,
인종 관계와 정치 판도까지 뒤바꿔놓은 그 시대의 비극을 소설로 만난다!
미국 남부 사람들과 남부의 역사에 깊은 애정을 가진 작가 톰 프랭클린과 그의 아내 베스 앤 퍼넬리가 1927년 미시시피 강 범람에 관한 철저한 연구 조사를 거쳐 공동 집필한 장편소설 《기울어진 세상》은 소설 속 등장인물이나 그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 하나하나를 두 거장이 서로 돌려보고 덧붙이고 다듬으면서 당시의 시대상과 그 분위기를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게 재현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이다. 톰 프랭클린이 테드 잉거솔의 관점에서, 베시 앤 퍼넬리가 딕시 클레이의 관점에서 글을 썼으며 다 쓴 원고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앉아 소리 내어 읽고 토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집필 기간도 배로 늘어났다. 결코 헛되이 보낸 시간은 아니었다고 두 거장은 회상한다. 현대인에게 이질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대 소설의 문제점을 보완하였으며, 베스 앤 퍼넬리의 시적인 언어는 읽는 이에게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9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 위대한 소설가와 시인의 천부적인 영감과 애정으로 탄생한 《기울어진 세상》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를 그린 역사 소설이자, 절망에 사로잡힌 남녀가 서로에게서 예기치 못한 희망을 찾는 러브 스토리이자, 아름다운 문체와 빼어난 기교로 낭만적 반전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선사하는 문학적 스릴러로 읽히는 데 손색없는 작품이다.

구매가격 : 11,060 원

우주 전함 실종 사건 (Sci Fan 시리즈 42)

도서정보 : 해리 해리슨 | 2016-12-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SF 작가들이 가장 사랑한 작가, 해리 해리슨의 반-영웅 스페이스 오페라.
우주를 누비며 무서울 것이 없었던 사기꾼 주인공은 체포된 후 강제로 우주 단위의 범죄자들을 추적하는 특수팀에 배치된다.
그를 길들이기 위해서 배치된 지루한 데이터 처리와 분류 작업 중 그는 흥미로운 프로젝트 하나가 먼 은하의 행성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거대한 우주 화물선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진행중인, 우주 전함 건조 계획이었다. 변병의 행성이 우주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가진 것일까? 아니면 우연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숨겨진 음모와 범죄자 사이의 두뇌 싸움, 반전과 복선을 겹치면서 진행하는 작가의 솜씨가 놀라운 소설.

구매가격 : 2,700 원

안데르센 동화전집

도서정보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2016-12-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어공주, 눈의 여왕, 성냥팔이 소녀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의 원작!
‘창작 동화의 왕’ 안데르센이 들려주는
168편의 흥미롭고 다채로운 이야기

근대 아동문학은 안데르센에서 시작되었다. 안데르센을 아동문학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은 순수하게 어린이를 위해 작품을 창작한 최초의 작가라는 이유에서이다. 안데르센 동화가 최초의 근대 아동문학이고, 세기를 넘어서서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이들만의 동화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면서도 어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심오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야기가 순전히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자, 안데르센은 이러한 오해를 일소하고 작품의 진지한 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1843년에 책 제목을 「신 동화집」으로 바꾸었다.

그동안 안데르센의 전 작품은 총 156편으로 국내에 소개되었으나, 이번에 12편을 추가로 수록하여 국내 최초로 총 168편을 한 권에 모두 담아 출간하였다. 또한 64장의 클래식 일러스트를 곁들여, 읽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안데르센 동화는 모든 세대가 함께 읽는 책이다. 안데르센 동화는 삶의 모습들을 거울에 비치듯 있는 그대로 비춰줌으로써 독자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도록 해 준다. 아이들은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즐기면서 이러한 세계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어른들은 작품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보편적 진리와 사회적 진실을 통해 인생의 심오한 진리를 깨닫는다. 안데르센 동화가 시대를 초월하여 어른과 아이들 모두 즐겨 읽는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작품이 지니는 이러한 보편성 때문일 것이다.

구매가격 : 24,500 원

전환기의 이론

도서정보 : 신남철 | 2016-12-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철학 역사에서 역사 및 사회적 인간이 지금에서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고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오래도록 거북한 역사적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파악하여야 할 것인가?
역사적 사회발전에 대한 원리가 어떻게 현재 이곳에서 어떻게 구체화해야 하다는 것이다.
‘사회과학’ 편에서는 현실사회의 분석으로부터 필연적으로 귀납되는 과학적인 총체적 인식 때문에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따져보려 하였다.
교육문제’ 편에서는 ‘문화 창조와 교육’ 및 ‘자치훈련과 교육과 근본 도리’에서 교육 실천의 역사적 중요성과 그 방법론을 구명하였고, ‘휴머니즘’ 편에서는 이에 미흡한 원리적인 고찰을 제시하였다.
먼저 출간한《역사철학》에서 일부 민족적 문화건설의 역사적 실례를 들어 기술하고 있다.

구매가격 : 8,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