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도서정보 : 김내성 | 2020-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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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던 무서운 도적이 서울 장안에 나타나서 한 개의 커-다란 흥분을 시민들에게 던져준 것은 지금으로부터 삼 년 전? 그 때도 요즈음처럼 종로 네 거리의 아스팔트가 엿 녹듯이 녹아 나가던 팔 월 중순, 뜨거운 태양이 바로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불타듯이 이글이글 내려 쪼이던 무더운 삼복더위였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그림자는 실로 기상천외한 재주를 가진 도적이었다. 누군가 그를 가리켜 그림자라고 불렀는지 영예스러운 이름을 조금도 훼손치 않으리만큼 신출귀몰한 재주를 가지고 그야말로 그림자처럼 나타나서 그림자처럼 사라지곤 하였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신도 역시 그림자라고 불리는 것을 결코 불명예라고는 생각지 않음인지, 그는 협박장 맨 끝에는 반드시 “너희들이 그림자라고 부르는 사나이로부터?.” 라고 서명이 박혀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가 사실 사내인지 여자인지사람인지 귀신인지? 누구 하나 그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시커먼 그림자가 바람처럼 나타났다 바람처럼 사라지곤 하는 사실만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림자는 반드시 타이프라이터로 박은 편지로 미리 예통을 한 후에야 나타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림자는 아무 날 아무 시 아무 장소에 나타나서 무엇 무엇을 가져가겠다고 꼭 통지를 하는 법이었다. 아무리 경비를 엄중히 하여도 그날 그시 정각만 되면 그림자가 가져가겠다던 물건은 감쪽같이 없어지곤 하였다. 그것은 실로 요술사와 같은 무서운 재주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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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도나

도서정보 : 큐비트 | 2020-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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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10개의 짧은 이야기를 통해 만나보는 다양한 사람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로맨스, SF,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장날

도서정보 : 김남천 | 2020-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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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거간이 사법 주임에게 본 대로 하는 이야기

어데서 술을 한잔 걸쳤는지 두리두리한 눈알이 벌갰습너니다. 소를 말뚝에다 매어놓군 무얼 생각하는지, 넋 잃은 녀석 모양으로 멍하니 앉었길래, 이 소 팔라우 하니께, 대답두 안 하고 고개만 주억주억 하겠습지요. 얼마 받겠느냐구 물었더니 마음 내키지 않는 놈처럼 그대로 시세에 알맞게 팔아달라구요.
그 소로 말씀하면, 참 다부지게 생긴 세 살째 먹은 암컷이었습너니다. 곱지를 쥐고 옹두라지루다 궁뎅이를 딱 치니께 건성건성 네 굽을 놀리는데, 그 걸어가는 품하고, 또 아기작아기작 궁둥이뼈 놀리는 모양하고 참말 한창 밭갈이에 신이 날 짐승이었습너니다. 기새미[刻草[각초]]같은 털이 기름이 돌고 윤이 나도록 짝 깔린 것으로나, 허벅다리나 가리짝이나 또 심태에나, 골고루 붙은 살고기가 제법 콩말이나 솔찬히 먹은 것이 완연한 것으로나, 지금 금새 타작 바리를 부리고 나선 놈하곤 어데 등골이나 그러한데 등창 자죽 하나 없는 품으로나, 그 녀석 생긴 품하곤 짐승은 퍽 손 익히 다루었다는 생각을 먹었습너니다.
자아 이 소 살 사람 없나, 어느 녀석이 사려는지 어젯밤 마누라하구서 횡재할 꿈꾼 놈이다, 자아 밭갈이나 논갈이나 짐 싣기나 발구(물건을 실어 나르는 마소가 끄는 썰매) 끌기나, 코에 걸면 코걸이요, 입에 걸면 입걸이요, 등에 걸면 등걸이다 ?. 한 번 소리를 치며 어정어정 소 우전 마당으로 들어서니, 나릿님, 아니할 말루 저두 세상을 얻은 것처럼 신이 났습지요. 참 우리네 소루 인연해서 먹구 사는 놈은, 좋은 소만 보면 그저 신이 나고 엉덩춤이 절로 나고…….

구매가격 : 500 원

복자에게

도서정보 : 김금희 | 2020-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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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실패도 삶 자체의 실패가 되지 않도록,
모든 넘어짐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가장 청량한 위로

단단한 시선과 위트 있는 문체로 인간의 보편적 불행과 슬픔을 보듬는 작가 김금희의 두번째 장편소설 『복자에게』가 출간되었다. ‘우울이 디폴트’인 일상을 견디게 해주는 찬란한 순간을 날렵하게 포착해내는 김금희의 소설은 무심한 듯 다정한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장면들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수많은 독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왔다. 평단의 끊임없는 지지와 더불어 2015년 신동엽문학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7년 현대문학상, 2019년 우현예술상, 2020년 김승옥문학상 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한 김금희는 이제 ‘언제나 믿고 읽는’ 독보적인 작가가 되었다.
김금희의 신작 『복자에게』는 2020년 8월 한 달간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작가의 육성 낭독으로 절찬리에 연재되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 작품으로, 예약판매 기간에 이미 3쇄를 제작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첫 장편 『경애의 마음』(2018)에서 모든 이들의 마음의 안부를 물었던 작가는 『복자에게』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꺾이고 무너지게 만드는 ‘실패’에 대해 쓴다. 부모의 사업 실패로 가세가 기울어 제주의 한 부속 섬으로 이주해야 했던 소녀 ‘이영초롱’이 훗날 판사가 되어 또 한번 제주로 좌천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이영초롱과 그 곁의 소중한 사람들은 미처 봉합하지 못한 과거의 상처를 아프도록 선명하게 마주한다. 그러나 김금희의 인물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 섬사람들의 강인한 생활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어떤 실패들에 걸려 넘어졌던 마음을 다시금 일으켜세울 수 있도록 스스로를 치유해나간다.

구매가격 : 9,800 원

무궁일가

도서정보 : 김사량 | 2020-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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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각 12시에 하타가야(幡ヶ谷[번ヶ곡]) 차고에 차를 넣고, 한밤중 어둡고 스산한 언덕길을 터벅터벅 고다큐(小田急[소전급]) 선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가는 최동성(崔東成)의 마음은, 오늘밤 유난히 암흑처럼 어둡고 무겁다.

뒤로 하늘에는 낫처럼 생긴 가느다란 초승달이 걸려 그의 그림자를 눈앞의 지면에 소리 없이 끌고 있다. 한발 한발 자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그는 또 자신을 동정하고 아파하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고단하게 일해도 그날의 생활이 편치 않은 형편에, 설상가상으로 맹장염까지 일으켜 한 달 남짓 앓아 누운 동안 근무처인 차고도 완전히 회사제(會社制)가 되어 지금까지 격일 출근이었던 것이 이틀 연속 출근에 하루 쉬는 식으로, 더구나 비번날조차 평소와 마찬가지로 일단 아침에는 7시까지 나가서 출근부에 도장을 찍고 차체를 씻어 동료에게 인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수입은 훨씬 줄어든 상황이다. 거듭되는 가솔린 통제로 다시 휴차 수가 많아지자 그것에 대한 수입 감소를 대부분 운전수측에 부담시켰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제 가을로부터라도 어떻게든 야학 전문부에 다녀야겠다고 속으로 가늠하던 계획도 아예 포기하는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고, 게다가 몸은 갈수록 혹사에 시달려 마음껏 잠을 잘 시간조차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난 평생 이 자동차 밥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되는 걸까.’

동성은 오늘 하루 차를 몰고 다니면서도 얼마나 여러 번 이 생각만 되풀이했는지 모른다. 현실을 헤쳐 나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것은 그물이 되어 자신을 칭칭 동여매려고 한다. 생각이 일단 집안일로 치달으면 다시 마음은 암담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 5,6개월이나 밀린 집세와 4개월 분의 전기료, 돈이 모자라 외상으로 남겨 둔 수술비 등……. 생각을 다른 데로 돌려야겠다고 애써 채찍질하는 마음도 헛수고로 돌아가고 눈앞조차 흐릿하게 어지러워지기도 했다. 손님을 태웠다는 것도,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건지도, 의식 깊은 속에서 또렷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구매가격 : 500 원

The Jungle Book

도서정보 : Rudyard Kipling | 2020-10-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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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is the weakest and most defenseless of living things and it is unsportsmanlike to touch him." The Jungle Book (1894) is a collection of stories by the English author Rudyard Kipling. Most of the characters are animals such as Shere Khan the tiger and Baloo the bear though a principal character is the boy or "man-cub" Mowgli who is raised in the jungle by wolves.

구매가격 : 2,900 원

레닌의 키스

도서정보 : 옌롄커 | 2020-10-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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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쓰기는 문학의 역병이다” 옌롄커

★제3회 라오서문학상 수상 ★일본 트위터국제문학상 수상
★<뉴요커><커커스 리뷰> 2012 올해의 책 ★<뉴욕 타임스> 편집진이 선택한 소설

“세월이 정신착란을 일으킨 것이 분명했다. 미친 것이다.”

몸의 어딘가가 성치 않은 사람들이 수백 년에 걸쳐 고요히 모여 살고 있는 서우훠마을. 밀이 익어가던 어느 해 여름, 마을에 이레 동안 열설熱雪, 즉 눈이 내리자 마을을 구제하겠다며 관리 류 현장이 찾아온다. 류 현장은 서우훠마을 사람들이 장애를 이용해 묘기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는 공연단을 조직해 입장료 수입으로 레닌의 유해를 구매해 오겠다는 황당하고도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류 현장의 이 야심찬 계획은 서우훠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며 기이한 변화와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과연 이 마을의 변혁은, 혁명은 가능할까?

구매가격 : 17,500 원

AI들의 격론

도서정보 : 지나 | 2020-10-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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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의 발명 자동차의 발명 인터넷의 발명등은 다음시대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특이점이 된 것이 확실합니다. 스마트폰 다음은 무엇일까? SNS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VR 증강현실 블록체인 등 엄청난 속도로 발전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글과 책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 것일까? 고민을 하였습니다. AI와 제2의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인 GPT-3등이 글을 인간보다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시대에 IT분야의 소재를 활용하여 새로운 각도로 삶을 조명해볼수 있는 내용입니다. 깊은 묵상속에서 우러나온 글에다가 독자의 첨가된 묵상을 합쳐보면 지나온 삶의 문제에 대한 조용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이책은 IT적인 소재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이해하기가 쉬워 가볍게 읽어 나가면 될 것 입니다.

구매가격 : 2,000 원

달빛그녀 모델이 되다

도서정보 : 라일락 | 2020-10-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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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러운 밝은 갈색빛 머리. 오밀조밀 인형같이 예쁜 얼굴. 9월에 새하얀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커피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를 보며 "SKIN BREATH" 화장품 회사의 신제품 모델을 찾고 있던 박서준은 그녀에게 자신의 회사 CF 모델을 제안한다. 하지만 그녀는 달에서 왔다 며 엉뚱한 소리를 하는데... 서준은 앞으로 그런 그녀를 잘 케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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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ld Man and the Sea

도서정보 : Ernest Hemingway | 2020-10-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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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 ” The Old Man and the Sea is a short novel written by the American author Ernest Hemingway in 1951 in Cuba and published in 1952. One of his most famous works the novel tells the story of Santiago an aging Cuban fisherman who struggles with a giant marlin far out in the Gulf Stream off the coast of Cuba. The Old Man and the Sea was awarded the Pulitzer Prize for Fiction in 1953 and the Nobel Prize for Literature in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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