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죽은 모나리자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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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투성이(農民)의 딸자식이 별수가 있나! 얼굴이 반반한 게 불행이지.

올해는 윤달이 들어 철이 이르다면서 동지가 내일 모렌데, 대설 추위를 하느라고 며칠 드윽 춥더니, 날은 도로 풀려 푸근한 게 해동하는 봄 삼월 같다. 일기가 맑지가 못하고 연일 끄무레하니 흐린 채 이따금 비를 뿌리곤 하는 것까지 봄날하듯 한다. 오늘은 해는 떴는지 말았는지 어설프게 찌푸렸던 날이 낮때(午正)가 겨운 둥 마는 둥 하더니 그대로 더럭 저물어버린다.
언덕배기 발 가운데 외따로 토담집을 반 길만 되게 햇짚으로 울타리한 마당에서는 오목이네가 떡방아를 빻기에 정신이 없이 바쁘다. 콩 콩 콩 콩 단조롭기는 하되 졸리지 아니하고 같이서 마음이 급해지게 야무진 절구 소리가 또 어떻게 들으면 훨씬 한가롭기도 하다.
오목이네 이마에서는 빚어진 땀방울이 볕에 그은 주근깨 새까만 얼굴로 흘러내리다가 구정물이 되어 그대로 절구 속 떡가루로 떨어진다. 떡이, 소금을 두지 아니해도, 찝찔한 것 같다. 싯싯 하면서 찧느라고 침도 튀어 들어간다. 싯 하고 콩 하니 내려찧고는 이어 허리를 펴면서 절굿대를 들어올리느라면 때에 전 당목저고리 앞섶 밑으로 시들어빠진 왼편 젖통이 댈롱 내다보인다. 젖도, 광대뼈가 툭 불거지고 코가 펑퍼짐 하니 궁상스러운데다가 겉늙은 얼굴처럼 시들어빠졌다. 기름이 한창 오를 여인네 사십에, 그러나 농군의 아내는 중성(中性)이 되어버린다. 여복(女服)에 머리 얹지 아니했으면 누가 여자라고 볼 사람은 없다.
콩 콩 콩 콩 오르내리는 절굿대는 바쁘다. 그래도 아직도 두 번은 더 쳐야지 무거리가 아깝다. 절구통 옆으로는 그새 찧어서 쳐놓은 떡가루가 하얗게 큰 함지로 가득 담겨 있다. 떡가루를 뒤집어쓴 체가 절구에 울려 함지전에서 위태하게 달랑거린다. 절구통 가로 땅바닥에는 잔 놈, 굵은 놈 떡가루가 아끼듯 살살 뿌려져 있다. 쌀 한 알갱이 떡가루 한 낱도 새로와하는 규모지만 절굿대 끝에서 튀기도 하고 체로 칠 때 날리기도 해서 하는 수 없이 그만큼씩은 번번이 허실을 하게 된다.
해는 더럭더럭 저물어만 간다. 들판 건너 앞마을에서 저녁 연기가 하나씩 둘씩 가느다랗게 솟아오르고, 바로 언덕 밑 대밭집의 대숲에는 잘 새가 날아들어 요란스럽게 지저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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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달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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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달이 아들 내외가 , 그대도록 만류하는 것을 듣지 않고, 분에 넘치는 호강도 다 마다하고 부득부득 고향으로 내려가기로만 고집을 세우는 것은, 이유가 그리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강선달은 미상불 자기 말따나, 농사라든지 집안 살림이라든지가, 두루 마음이 뇌지 않았다. 그러나 단지 그것만은 아니었다. 그것만이라면야, 가령 농사만 하더라도, 인제는 가을걷이밖에 남지 않았으니, 웬만큼 자기가 아니더라도 큰 손자가 영호가 저 혼자서 넉넉 해치울 수가 있었다.
또, 방금 며느리가 하던 말대로 어서 내려가서 일이 하고 싶어서…… 물론 그렇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단순히 일이 하고 싶어서만 어서 바삐 내려가지를 못해 앨 쓰는 것도 또한 아니었다. 아무리 일이 하고 싶어도 손발이 저리기로서니 한가을쯤 그걸 못 참을 바 없지는 않았다.
갑갑하다는 거도 일반이었다.
일 년 삼백육십오 일을 거의 하루같이, 아침 어둘녘부터 온종일 날이 저물도록 들에서 살던 영감이다. 넓은 들에서 넓은 하늘 아래서, 활개를 펴고 맘대로 호흡하며 맘대로 일하고 살던 영감이다. 그리던 영감이 하루아침, 이 옹색스런 속에 와서 들박혀 있으려니 응당 갑갑증이 날 노릇이었다. 뜰이라야 두 걸음만 걸으면 세 걸음째는 앞 판장이 이마에 가부딪친다. 좌우는 이웃집 뒷벽이 답답히 가슴을 누른다. 하늘은 처마와 처마 사이로 손바닥만큼 올려다보인다. 하루의 태반을 좁고 더운 방구석에서 누웠다 앉았다, 서성거렸다 해야 한다. 강선달은 그래서, 이건 바로 전중이 살기보다 더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암만 그렇더라도, 꾸욱 참고 견디자고 들면야 결단코 못할 것은 아니었다. 이 밖에도, 구실은 얼마든지 많이 있었다. 시골로 내려가겠단 말이 날 적마다 번번이 이유가 달랐다.

구매가격 : 500 원

상경반절기

도서정보 : 채만식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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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저러고 어째서 이렇게 부지를 못하게 짜증이 나는지를 알 수가 없다.
요새로 바싹 불면증이 더 도져 연일 잠을 잘 자지 못했고 더욱이 간밤에는 한눈도 붙여보지 못한 채 누워서 밝힌 터라, 신경이야 많이 까스라와졌겠지만 그렇기로니 무슨 그다지 뼈아플 까닭은 있으며, 어제 오늘 비로소 눈 거슬린 꼴이라고. 신경인들 또한 어제 오늘 비롯한 병이라고.
분명코 오랫동안 자극없이 한적하던 칩거생활로부터 별안간 이 소란하고도 정갈치 못한 분위기 속엘 들어온 탓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이대로 더 심해 가다가는 죄없이 일을 저지르고야 말지 싶다. 시방이라도 누구 톱톱한 상대나 있던지 하여 한바탕 실컷 좀 몰아 대주고 구박을 주고 했으면 속이 후련할 것 같으니.
그러나 그도 실상은 마음뿐이지, 공연한 기염이다. 그러한 경우를 당해 놓으면, 첫마디부터 흥분을 해가지고 침착을 잃는다. 자연 말을 함부로 하고서 되잡혀서는 뒷감당을 못한다. 결과는 망신만 번연하다.
이번 걸음일랑 차라리 작파하고 집으로 돌아가기만 같지 못할까 보다.
집에는 아내가 있다. 언제고 화풀이를 잘 받아준다. 아내면은 경우와 조리가 빠져도 위격으로 해넘길 수가 있어서 더욱 좋다.
마침 트집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나는 겨울 외투를 그대로 입겠다는데 저는 어제 아침에도 부중엘 들어갔더니 여럿이들 입었더라면서 우겨서 스프링을 입혀 보냈다. 정거장에 와서 본즉 스프링을 입은 사람이라곤 설렁하니 나 하나뿐이다.
추워서 도로 왔다고, 그리고 무얼 다 아는 체를 하더니 생으로 촌 쟁퉁이 구실을 시키느냐고 얼마든지 잡도리를 하는 것이다.

구매가격 : 500 원

로스쿨

도서정보 : 권인정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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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후반 대학생에서 사회인으로 가는 과도기에 있는 주인공이 겪는 사랑과 직장 생활에 대한 이야기다. 20대 초반 가졌던 꿈은 멀어져만 가고, 주인공은 자기도 모르게 연애에 기대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게 흘러가는데…. 인간 본연의 감정인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질투, 욕망에 대한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인다. 사랑도 직장 생활도 쉽지 않고 막막한 20대 후반의 자아 성찰을 통한 성장 소설이다.

구매가격 : 7,200 원

조선가인살롱

도서정보 : 신현수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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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의 두 소녀, 메이크업으로 통하다!
클렌징폼 대신 팥가루, 스킨토너 대신 미안수
21세기 소녀 강체리의 조선 효연 공주 구하기
『조선가인살롱』은 어느 날 갑자기 조선으로 타임 슬립한 21세기 소녀 체리가 현재로 되돌아오기 위해 필요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존감과 정체성을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막힘없이 전개되고, 십대 소녀처럼 통통 튀는 유쾌한 문체와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신윤복의 〈미인도〉를 닮아 ‘오리지널 조선 미녀’로 불리는 강체리.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는 체리는 자신 없는 외모를 성형 화장으로 감추고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화장품 가게에서 거울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깜깜한 터널이 펼쳐졌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리니 황당하게도 조선에 와 있었다. 그런데 더욱 황당한 것은 스스로 임무를 찾아내서 1년 안에 완수해야 21세기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체리는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로 실어증에 걸린 효연 공주를 만나고,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공주마마 말문 열기’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공주는 무슨 이유인지 체리를 심하게 거부하기만 하는데……. 체리는 과연 효연 공주의 마음을 열고 21세기로 돌아갈 수 있을까?

구매가격 : 9,100 원

영어고전007 조너선 스위프트의 겸손한 제안

도서정보 : 조너선 스위프트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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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당대 영국의 정치, 종교, 식민지 정책, 차별 등을 신랄하게 비꼰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into Several Remote Nations of the World)(1726)은 ‘세계 최고의 풍자 소설’이란 칭호가 아깝지 않은 18세기의 걸작입니다. 아일랜드 추밀원(Irish Privy Council)이 그가 신분을 숨기고 발표한 7편의 드레피어의 편지(Drapier's Letters)(1724~1725)에 현상금을 걸었을 정도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소설’이자 ‘가장 유명한 금서(禁書)’가 된 걸리버 여행기는 출판업자 또한 투옥을 피하기 위해 적지 않은 부분을 고치고 삭제하였을 정도로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문제작인 동시에 그만큼의 인기를 확신할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의 작품은 단연 걸리버 여행기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스위프트 특유의 ? 스위프트인(Swiftian)다운 풍자와 해학이 넘실댑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풍자 축제 스위프트 풍자 축제(Swift Satire Festival, Trim)가 존재하는 세계 최고의 풍자 문학가(Satirist) 조너선 스위프트의 문학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통 이야기와 마틴의 역사(The Tale of a Tub and The History of Martin)(1704) : 스위프트는 종교분쟁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당시 영국의 현실을 풍자한 통 이야기(1704)를 출간하였습니다. 통 이야기(The Tale of a Tub)(1704)에 등장하는 3형제 ? 피터, 마틴, 잭은 각각 카톨릭, 영국 국교회, 청교도를 은유하며, 제목 ‘통(Tub)’은 바다에서 고래를 만났을 때 고래가 배와 부딪치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바다에 던지는 미끼(통)를 의미합니다. 3형제는 아버지가 물려준 외투를 어떻게 수선하느냐, 단추를 다느냐, 어떤 단추를 다느냐 등 사소하다 못해 큰 의미도 없는 꺼리를 가지고 서로 안달복달하는데요, 그 모습이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나, 정권에서는 ? 특히 앤 여왕(Queen Anne)은 그를 못마땅해 했습니다. 결국 앤 여왕은 1713년 영국의 대성당 주교를 갈망하던 스위프트를 바다 건너 더블린 성 패트릭 대성당으로 임명해, 영국 밖으로 치워 버립니다. 당시의 사건으로 스위프트는 정권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복수 ? 펜을 들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into Several Remote Nations of the World)(1726)에서 궁전의 불을 끄는 공로에도 불구하고, 오줌을 싸면 사형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법에 따라 사형 위기에 처하는 소인국 에피소드의 모티브는 앤 여왕과의 알력을 풍자한 것입니다.

아이작 비커스타프(Isaac Bickerstaff)(1708) : 아이작 비커스타프(Isaac Bickerstaff)란 필명으로 발표한 편지와 추도사는 당대 명성을 날리던 점성술사 존 파트리지(John Partridge)(1644~1714)를 비아냥 대기 위해 쓴 것으로, 무려 그의 죽음을 예언하였습니다!! 졸지에 손님이 아니라, 문상객을 맞이하게 된 파트리지는 이에 대한 반박문을 쓰는데, 스위프트는 그마저도 ‘죽은 사람의 글을 믿지 말라’며 비꼽니다. They were sure no man alive ever to writ such damned stuff as this. 이딴 글을 쓸 사람은 없어! 당시의 충격으로 존 파트리지가 사망했다는 썰이 있으나, 그는 70세로 장수한 편입니다. 다만 죽기 전까지 그의 추도사에 괴로워 한 것은 분명합니다.

드레피어의 편지(Drapier's Letters)(1724~1725) : 드레피어(M.B.Drapier)란 필명으로 발표한 7편의 드레피어의 편지(Drapier's Letters)(1724~1725)는 영국 정부의 특허권을 독점한 윌리엄 우드(William Wood)가 제조한 아일랜드 동전의 품질이 형편없음을 고발한 문건으로, 아일랜드인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동시에 영국 정부를 빡치게 만들었습니다. 아일랜드의 화폐는 영국으로써 포기할 수 없는 이권 사업이자 식민지 정책의 일환이였기 때문에 아일랜드 추밀원(Irish Privy Council)은 작가를 찾기 위해 무려 300파운드의 거액을 현상금을 걸었으나 아무도 고발하지 않았다는... 작가를 찾지 못하자 애꿎은 출판업자 존 하딩(John Harding)이 기소되기는 하였으나, 결국 1725년 윌리엄 우드의 특허권은 취소되었습니다. 조너선 스위프트가 단순한 문학가를 넘어, ‘아일랜드의 영웅’으로 불리는 대사건이지요!

겸손한 제안(A Modest Proposal)(1729) : 겸손한 제안(A Modest Proposal)(1729)은 조너선 스위프트가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 into Several Remote Nations of the World)(1726)를 출간한 후 3년 후, 굶주리는 아일랜드의 현실을 비꼬기 위해 쓴 짧은 수필입니다. 원제는 겸손한 제안 : 아일랜드 빈민층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와 국가에 부담이 되는 것을 예방하고, 공공의 이익으로 바꾸기 위한 제안(A Modest Proposal: For Preventing the Children of Poor People in Ireland from Being a Burden to Their Parents or Country, and for Making Them Beneficial to the Publick)으로 상당히 깁니다. 아일랜드는 기후가 좋지 않은데다가 밀을 심을 만한 곳이 많지 않아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힘센 이웃 영국은 영국에서 이주시킨 이주민에게 가장 좋은 땅을 뺏어서 나눠주었기 때문에, 소작농으로 전락한 힘없는 아일랜드의 주민들은 기아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쌀을 대량으로 반출해, 정작 농부들은 잡곡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던 일제 시대를 연상케 하네요... 이 외에도 영국 성공회 신자가 아닌 카톨릭 교도는 공직에 등용될 수 없는 페널 법(Penal Laws)을 제정하고,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공장은 영국에 두고 아일랜드에서는 오직 농경지만을 경영하는 등 정치·경제적으로 아일랜드를 수탈하였습니다.

겸손한 제안(A Modest Proposal)(1729)은 이렇게 굶주릴 바에야 어차피 굶는 아일랜드의 아이들을 ‘영국 지주님들의 식량’으로 판매하자는 반어적인 주장입니다. 아일랜드의 인구, 가임기 부부와 그들이 출산하는 자녀를 숫자로 계산하여 판매할 상품을 산정하는 과정이 압권입니다. 삼백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겸손한 제안(A Modest Proposal)(1729)이 풍자문학의 최고봉이자, 블랙코미디의 정수라고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참으로 ‘겸손’하지 않습니까? 걸리버 여행기에서 천공의 섬 라퓨타(Laputa)에 착취당하는 발니바르비의 린달리노(Lindalino)는 각각 영국과 아일랜드를 대놓고 풍자한 것입니다.

구매가격 : 8,910 원

Andersen s Fairy Tales

도서정보 : H. C. Andersen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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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안데르센이 쓴 다양한 동화 모음집이다. Andersen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다. 그 내용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어공주 성냥팔이소녀 벌거벗은 임금님(임금님의 새옷) 오래된 집 물방울 행복한 가족 어머니의 이야기 장미 요정 나이팅게일 그림자 오래된 거리 램프 리틀 툭의 꿈 장난 꾸러기 소년 이웃 두 가족 Darning Needle 빨간 구두 등 35편이 실었다.

구매가격 : 5,500 원

셜록 홈즈 인형

도서정보 : 아서 코난 도일 | 2021-01-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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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방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벌어지는 교활한 범인과의 심리 게임.
오랜만에 셜록 홈즈의 집에 방문한 왓슨은, 셜록 홈즈가 도난당한 영국 왕관의 보석을 추적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실 홈즈는 범인이 누구인지는 밝혀낸 상태였고, 다만 보석의 행방을 알 수 없어 범인을 감시 중이다. 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범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셜록 홈즈. 또한 범인이 자신의 제거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징조를 느낀 셜록 홈즈는 집 창가에 자신과 똑 같이 생긴 인형을 만들어서 범인을 혼란시키고 있다. 그러던 중 범인이 셜록 홈즈를 만나러 오면서 이야기가 긴장감을 띠게 된다.

구매가격 : 1,500 원

투명한 날개 빛나는 눈으로 가득

도서정보 : 장일향 | 2021-01-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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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날개 빛나는 눈으로 가득 은 판타지 단편소설집이다. 습관이나 관습의 프레임 안에서 머무는 글이 아니라 자유롭기 위해 쓴 글이라서 참신한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독특한 관점들을 담았다. 새로운 세계 누구도 보지 못했을 숨겨진 이야기 창의적인 생각들을 모험처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전공하였기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장면이라도 영화나 게임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그 무엇으로 자랄 수 있는 가치가 흐르는 스토리들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 본문일부 - 집으로 뚜벅뚜벅 눈을 밟고 돌아오는 길 미끄러운 눈밭에 넘어지지 않으려 정신은 온통 긴장된 발에 쏠려있었다. 눈이 하얗게 밟히는 소리 바람이 허공에 맴돌다 부서지는 촉감도 느낄 수 있었던 그 아슬아슬한 길을 지나왔다. 그리고 그렇게 얼마나 투명한 발자국들을 운명처럼 도장 찍으며 걸어왔을까 그 가면을 쓴 물고기는 영영 내 기억의 뒷면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길모퉁이에 들어서는 순간 내 시선은 잠시 얼어있었다. 심장이 온 몸을 흔들며 두근거렸다. 시간이 멈춘 기차역에서 만난 그 물고기와 다시 눈이 마주친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영어고전006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도서정보 : 루이스 캐럴 | 2021-01-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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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은 무엇일까요? 흠...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by Lewis Carroll)이란 것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겁니다. 원작 뿐 아니라, 수많은 애니메이션, 영화는 물론이거니와 연극, 뮤지컬, 전시회, 페스티벌 등 우리의 곁에서 숱하게 만날 수 있는 ‘어른이 더 좋아하는 동화’이니까요! 영문 원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모험(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이지만, 일반적으로 약칭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로 불립니다. 작곡가 진은숙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페라를 2007년 독일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극장 무대에 올렸으며, 롯데백화점에서는 2019년 세계 각지에서 출간된 초판본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어디 그 뿐일까요!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조니 뎁(John Christopher "Johnny" Depp II)이 미친 모자장수(The Mad Hatter)로 출연한 영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2010)과 거울 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2016)는 영화관에서 보신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국내에서 각각 200만, 50만 관객을 돌파하였습니다. 지난 201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150주년으로, 영국 체신청은 기념 우표 10종을 발간하였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는 비단 동화의 범주를 넘어서,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다른 동화와 차별화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가상의 세계를 소재로 다룬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1999),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1979) 등에는 모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와 관련한 코드 ? 일명 떡밥이 무수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2020년에는 넷플릭스에서 만화 원작의 일본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Alice in Borderland)(2020)가 공개되었습니다. 아리스(アリス)는 앨리스의 일본식 발음으로, 원작자는 아소 하로(麻生羽呂), 원작명은 임종의 나라의 앨리스(今際の?のアリス)입니다. 동화가 아닌, 스릴러물입니다만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 ‘가상 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점이 있네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뱃놀이하다가 탄생했다?!(1862) : 1862년 7월 4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는 도지슨과 동료 교수 로빈슨 더크워스(Robinson Duckwork)이 학장의 세 딸 로리나(Lorina), 앨리스(Alice), 이디스(Edith)와 함께 템스 강 이시스(The Isis)에서 보트를 타던 중 탄생했다는....?! 믿기 힘든 전설의 동화입니다. 작품 자체도 유명하지만, 탄생부터 범상치 않죠! 작품도 재미있는데, 작품에 얽힌 이야기도 재미있으니 현재까지도 수많은 애독자들이 애정할 수 밖에 없다고나 할까요? 당시 보트를 함께 탄 인물들은 작품에 각기 다른 동물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첫째 로리나(Lorina Charlotte 'Ina' Liddell) = 앵무새(Lory), 둘째 앨리스(Alice Pleasance Liddell) = 주인공 앨리스(Alice), 셋째 이디스(Edith Mary Liddell) = 독수리(Eaglet), 작가 본인 = 도도새(Dodo), 로빈슨 더크워스(Robinson Duckwork) = 오리(Duck)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1865)는 워낙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작품의 소재를 인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미국 시카고 대학 진화생물학자 리 밴 베일런(Leigh van Valen)이 명명한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혹은 붉은 여왕 가설(Red Queen's Hypothesis)입니다. ‘Now, here, you see, it takes all the running you can do, to keep in the same place. If you want to get somewhere else, you must run at least twice as fast as that!’ '이제, 여기, 보시다시피, 한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여러분은 그것보다 적어도 두 배 빨리 뛰어야 합니다!'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붉은 여왕(Red Queen)은 ‘한 곳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뛰어야 하며,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더 빨리 뛰어야 한다’는 기묘한 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진화학에서 비유적으로 활용한 것이 바로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생명체는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란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의미죠.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 : 정체불명의 약을 마신 앨리스는 갑자기 커지고, 작아지는가 하면 길쭉해지는 기묘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같은 앨리스의 착시에 착안해 앨리스 증후군(Alice in Wonderland Syndrome)이란 신조어가 신경학 분야에서 탄생하였습니다. 1955년 영국 외과의사 토드(John Todd)가 편두통과 간질환자의 특징으로 최초로 명명하였다네요.

모자장수(Mad Hatter)가 미친 이유는 수은중독?! ; Mad as a hatter! 모자장수처럼 미친 놈!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2010)과 거울 나라의 앨리스(Alice Through the Looking Glass)(2016)는 어딘가 모르게 이상한 미친 모자장수(The Mad Hatter) 역을 맡은 조니 뎁(John Christopher "Johnny" Depp II)이 마치 주연(?!)인 것처럼 등장합니다. 그런데, 서구권에서 모자장수(The Mad Hatter)가 ‘미친 놈’의 대표적인 캐릭터인데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모자장인들은 대대로 전해져 오는 비방에 따라 자신의 소변을 즐겨 사용했는데, 그러던 중 매독에 걸려 수은을 복용하던 모자장인이 자신의 오줌이 직빵(?!)인 것을 발견하고, 가죽 손질하는데 수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이 작업을 ‘당근 벗기기’ 캐롯팅(Carroting)이라 부르는데, 당시에는 수은이 유독물질인 것을 몰랐기 때문에 수많은 모자장인들이 수은중독에 걸렸다고 하네요. 가볍게는 발음이 어눌해지지만 수운에 중독될수록 침을 질질 흘리고, 정신 착란이 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모자장인 = 미친 놈’이란 공식이 생겼습니다. 영화에서 조니 뎁(John Christopher "Johnny" Depp II)의 의상, 소품에 유독 당근색이 자주 보이는 것은 바로 캐롯팅(Carroting)을 비유한 것입니다.

3월 토끼(March Hare)는 왜 하필 3월?! : 루이스 캐럴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실제 동물의 생태학적인 특성’을 연구해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미친 차 파티(A Mad Tea-Party)에 등장하는 3월 토끼(March Hare)의 3월(三月)은 토끼가 마법, 아니 발정기를 겪는 시기입니다. 건강한 토끼라면(?!), 제정신일 수가 없는 시기죠! 영미권에는 3월 토끼(March Hare)처럼 미친 것 같다(As mad as a march hare)는 관용구가 있을 정도입니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1999) 도입부에 등장하는 토끼(Rabbit)는 3월 토끼(March Hare)가 아니라, 회중 시계를 든 흰 토끼(White Rabbit)입니다. 토끼 캐릭터가 2번이나 등장하기 때문에 헷갈리기 쉽죠. 겨울잠쥐(Dormouse)는 실제로 겨울에 긴 잠을 자기 때문에, 미친 차 파티(A Mad Tea-Party)에서도 쿨쿨 자고 있다가 봉변을 당합니다. 고양이란 단어만 들어도 발작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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