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조국

도서정보 : 로버트 해리스(Robert Harris) | 2016-08-1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희대의 이야기꾼 로버트 해리스의 데뷔작!
“히스토리 팩션과 추리소설이 절묘히 결합된 《당신들의 조국》, 이것이 진정한 히스토리 팩션이다!”

히스토리 팩션은 역사(History)와 사실(Fact), 그리고 소설(Fiction)이 결합된 독특한 장르이다. 댄 브라운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 빈치 코드》 이후 큰 인기를 얻은 팩션이라는 장르가 있다.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소설 속에 교묘히 삽입하여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재미를 준 것이 팩션이라면 여기서 세분화된 히스토리 팩션은 좀 더 정교하다.
히스토리 팩션 속의 현실은 독자들이 알고 있는 하나의 ‘사실’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이미 기록되어 있는 ‘역사’인 것이다. 실제로 존재하고, 일어난 역사를 토대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히스토리 팩션에서 스토리 구성만큼 중요한 것은 작가의 역사 지식이다. 역사학을 전공한 로버트 해리스는 이런 면에서 히스토리 팩션 작가의 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킨다. 거기에다 유수의 잡지사와 신문사에서 칼럼니스트와 기자로 활동한 경험은 보다 사실적인 픽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신들의 조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나치독일이 승리를 거두었더라면?’이라는 가상의 물음을 전제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가상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것이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작품 속의 가상은 이미 펼쳐졌었던 사실이라는 점이다.
이 작품의 배경인 1964년은 작품 속에서 히틀러가 승리를 거둔 지 20여 년이 지난 시점이다. 본문에 수록되어 있는 아래의 그림 ‘베를린 전경, 1964’는 작품 속에서 세밀하게 묘사될 뿐만 아니라 히틀러 휘하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가 실제로 건설하려고 했던 베를린이기도 하다.
또한 주인공을 제외한 소설 속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요제프 뷜러, 빌헬름 슈투카르트, 마틴 루터,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오딜로 글로보크닉 등)은 실존인물이다. 작품 말미 로버트 해리스가 저자 노트에서 밝혔듯 이 실존인물들의 인생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까지 모두 사실이다. 독일 패망 이후 그들의 삶은 몰락했지만 작품 속에서는 승리를 가정하고 그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을까를 가상한 것이다.

그러나 《당신들의 조국》에서 그려진 전체주의 관료 조직은 《1984》의 그것처럼 완벽하지 않다. 덕분에 주인공의 투쟁은, 《1984》 주인공의 운명과는 달리, 완전한 패배로 끝나지 않는다. 히틀러가 군림하는 세상을 그렸지만, 이 작품이 제시하는 전망은 뜻밖에도 밝다. 바로 그 점이 이 대체 역사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아무리 강하게 보여도, 사악한 세력은 사람들의 천성을 완전히 억누를 만큼 전지전능하지 않다.
대체 역사를 읽으면서 맛볼 수 있는 지적 재미들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체 역사 속의 현실과 실재 역사를 대조하는 것이다. 로버트 해리스가 꾸민 대체 역사는 그럴 듯하고 흥미롭다. ‘냉전’이 미국과 독일 사이에 벌어진다는 큰 그림 속에 실재 역사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모습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었다. 영화로 만들어진 소설인 만큼, 《당신들의 조국》은 흡인력이 크고 잘 읽힌다. 다른 한편으로는, 역사의 교훈들을 너무 쉽게 잊는 우리에게 심중한 물음을 던진다. 그래서 재미와 지적 자극을 아울러 찾는 독자들을 흡족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_ 복거일(소설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가 승리를 거두었다면……”
나치 독일이 지배하는 1964년의 유럽에서 펼쳐지는 핏빛 세레나데

히틀러 정권이 지배하는 1964년 베를린, 나치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지 20년이 지났고 독일 전역이 총통의 75번째 생일과 미국 대통령 조셉 케네디의 국빈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한편, 이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는 있지만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뛰어난 직관과 수사능력을 지닌 베를린 사법경찰 크사비어 마르크는 하벨 호숫가로 떠밀려온 시신의 조사에 호출된다. 시신이 고위 나치 지도자였음이 밝혀지자 게슈타포는 마르크에게 사건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연이어 벌어지는 고위 간부 살인 사건에 마르크는 일련의 사건들에 연관성이 있음을 깨닫고 미국인 기자 샬럿 맥과이어와 팀을 이뤄 사건을 조사해나간다.
그런데 조사를 하면 할수록 오랫동안 감추어진 무시무시한 음모가 드러나가 시작한다. 세계를 경악케 할 뿐만 아니라 견고하기만 한 독일 제국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을 만한 엄청난 음모. 총통절까지 남은 시간은 7일.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제 전세계 인류 앞에 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두 사람만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내 얼굴을 보라. 내 이름은 ‘그랬었다면’이다.” _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이 작품은 히스토리 팩션의 일대 파란을 일으킨 작품이 분명하지만 단순히 ‘역사’를 소설 속에 구성했다는 점만으로는 독자들의 많은 흥미를 끌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의 진정한 재미는 히스토리 팩션과 추리, 스릴러 소설을 절묘히 결합시킨 로버트 해리스의 작가적 역량에 있다. 작가는 이미 할리우드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을 정도로 작품들(《에니그마》, 《아크엔젤》) 이 몇 차례 영화화된 적이 있다. 《당신들의 조국》 또한 1994년 TV용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주인공 크사비어 마르크 역에는 <블레이드 러너>로 유명한 룻거 하우어가, 크사비어를 돕는 미국 여기자 샬럿 맥과이어 역에는 연기파 배우 미란다 리처든슨이 열연을 펼쳐 이듬해 에미 상과 골든글러브 상에서 연기 부문 및 작품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로버트 해리스는 독자에게 사건에 대한 정보를 최소한으로 쥐어준 채 주인공 크사비어 마르크와 함께 행동하고, 생각하고, 추리하게 만든다. 독자가 주인공과 함께 ‘탐정’이자 ‘경찰’이 되는 것이다. 크사비어 마르크는 독자보다 결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진 않다. 주인공의 발품과 노력, 그리고 독자의 신중한 독서로 연쇄 살인 사건의 비밀과 그 속에 숨겨진 독일 제국의 음모를 밝혀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작품 속에서 주인공과 함께 활약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빠져들 것이다.

자기 생각을 가진 주인공은 독일 사회에서 말 그대로 왕따이다. 생각이 있는 사람들을 왕따시켜야 하는 사회. 그것이 바로 비민주적인 사회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감시하는 자들이 민주주의의 진정한 적이다. 하지만 생각이 없는 수백의 무리는 생각하는 자 한 사람을 당할 수 없다. 아마 주인공이 유보트 부대 출신이라는 점은 그것을 보여주려는 복선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숨기고 은밀히 접근해 먹이를 해치운다. 그리고 자신보다 강력한 적과 물속에서 숨바꼭질을 벌여야 했던 ‘바다의 늑대’ 유보트들. 독일제국에서 이들보다 더 절박하게 두뇌싸움을 벌였던 사람들이 있을까? 그래서 게슈타포의 무식하고 무시무시한 완력은 유보트 함장의 머리 하나도 당해내지 못하는 모양이다. _ 옮긴이의 말 중에서

구매가격 : 10,500 원

목마른 여자들

도서정보 : 베르나르 키리니 | 2016-08-16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남성 중심 사회를 통쾌하게 전복시킨
여성 제국으로의 기상천외한 여행

그 누구도 보지 못한 여자들만의 세상이 열린다!
능청스러운 이야기꾼 베르나르 키리니의
악몽 같고 농담 같은 이야기

구매가격 : 9,800 원

더 라스트 레터

도서정보 : 조조 모예스 | 2016-08-0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서로 다른 시대를 살던 두 여자를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만든 한 통의 편지!

《미 비포 유》, 《애프터 유》의 저자 쓴 조조 모예스의 신작 『더 라스트 레터(THE LAST LETTER)』.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한 한 여자가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한 후 기억을 되짚어가며 자신의 사랑을 되찾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억을 되찾아 편지를 쓴 남자만 만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던 이야기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며 긴장감을 더한다.

1960년대, 성공한 사업가를 남편으로 두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 제니퍼 스털링. 그런 제니퍼에게 신문기자 앤서니 오헤어는 연애편지를 보내며 절절한 사랑을 고백한다. 부자 남편을 둔 응석받이 여자로 살아가던 제니퍼는 앤서니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을 위한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고민 끝에 제니퍼가 남편을 떠나기로 결심한 날, 그녀는 뜻밖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만다. 사고로부터 한 달 뒤, 제니퍼는 책장을 정리하다가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한편, 2003년의 엘리 하워스는 이전을 앞둔 신문사 자료실에서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바로 그 옛날 앤서니 오헤어가 제니퍼 스털링에게 보냈던 편지였다. 자신 역시 유명 스릴러 작가 존과 불륜에 빠져 자신을 희생하기만 하는 사랑을 하고 있던 엘리는 있던 앤서니가 쓴 편지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이처럼 앤서니의 열정적인 편지는 서로 다른 시대를 살던 두 여자 모두를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하는데…….

구매가격 : 10,500 원

벤허

도서정보 : 루 월리스 | 2016-08-0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50년 이상 소설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원작 소설,
20년 이상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한 연극,
아카데미 역사상 최다 수상에 빛나는 영화까지!


현대지성 클래식 제10번. 『벤허:그리스도 이야기』
(현대지성 문학서재, 인문서재 시리즈를 ‘현대지성 클래식’으로 통합하였습니다.)

국내에서 『벤허』하면 떠오르는 것은, ‘전차경주 장면’으로 대표되는 찰턴 헤스턴 주연의 1959년작 초호화 스펙터클 대작 영화 『벤허』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는 알지만, 이 작품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인 점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작 소설은 1880년 출간되었는데, 처음에는 문학 비평가들로부터 차가운 반응을 받았다. 당시 미국 문학계는 이미 리얼리즘 시대에 접어들었으므로 역사소설은 한물 건너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판매량이 부진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판매량이 증가했고 많은 대중이 읽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더니 결국에는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벤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6)가 출판될 때까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미국 소설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월리스가 『벤허』를 쓸 당시만 해도 소설은 단순히 ‘오락적’ 요소로만 간주되어 논픽션보다 저급하며 도덕적으로 교훈적이기보다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과 종교적 사실에 충실하게 심혈을 기울인 이 작품으로 훌륭한 소설 작품은 오락적인 재미를 주는 동시에 교육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성서에 단편적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들을 모티프로 하여 방대한 이야기로 엮어낸 이 작품은, 장면마다 등장하는 세부 묘사가 너무도 세밀하여 마치 눈앞에 그려질 듯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택의 모습, 갤리선, 전차경기장, 사막의 풍경, 예루살렘 거리의 모습 등 마치 독자가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넘친다. 그런데 놀랍게도 월리스는 예루살렘은커녕 로마나 중동에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자료에 의거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소설이 발표되고 난 후 터키 공사로 재직하며 작품의 배경이 된 곳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자기가 묘사한 부분들을 하나도 고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확했다는 것을 알고 기뻐했다고 한다.

19세기에 가장 영향력 있는 역사소설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성서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많은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연극으로 각색되어 브로드웨이에서 20년 이상 장기 상연되었다. 1959년 MGM 영화사에서 제작한 영화는 수천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1960년 아카데미 11개 상 이라는 역사상 최다 수상을 이룸에 따라 책 판매량도 다시금 증가하였다. 또한 소설로서는 교황 레오 13세의 축성을 받는 최초의 영예를 얻기도 했다. 소설 원작과 연극, 영화의 성공으로 벤허는 수많은 상품을 만들어내는데 활용되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 아이콘이 되었다.

『칼레발라』, 『아이반호』등 고전문학 번역으로 독자들에게 뛰어난 문장력을 인정받은 서미석 번역가가 원저자인 루 월리스의 문체와 표현을 잘 살려내기 위해, 원문의 맛을 잃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읽힐 수 있는 의역의 균형점을 찾는데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본문의 흐름상 이해가 필요한 부분들에 총156개의 역주를 달아, 배경지식을 충실히 전달한다.

구매가격 : 14,000 원

이반 일리치의 죽음

도서정보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2016-07-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문예 세계문학선 122권.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가 평생에 걸쳐 삶과 죽음, 사랑과 고통, 선과 악이라는 문제에 천착하고 이를 녹여낸 작품. 영어 책을 재번역한 것이 아닌, 러시아 원전을 직접 번역한 것으로 원작의 의미를 더욱 충실히 전달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이 책에 실린 세 작품에는 톨스토이의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에 대한 문제의식이 잘 드러나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그의 중단편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로, 현대적 죽음의 의식을 본격적으로 파고 든 작품이다. 죽음 앞에 서 있는 자의 두려움, 혼란, 좌절을 생생하게 표현하면서 삶의 궁극적인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를 탐구했다.

'악마'는 톨스토이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성적 욕망이 강해질수록 금욕주의와 청교도적 삶을 강조한 그의 의식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신부(神父) 세르게이'는 진리와 종교, 도덕적 자기완성에 대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로, 그의 후반부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톨스토이주의'를 접할 수 있다.

구매가격 : 4,000 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도서정보 : 오카다 요시카즈, 마키타 요헤이 | 2016-07-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김희애, 지진희 주연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 원작 소설
제발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40대 여자와
부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40대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스!




◎ 도서 소개

김희애, 지진희 주연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 원작 소설
일본 후지TV 드라마의 사랑스러운 만담커플 치아키와 와헤이의 20대보다 상큼한 로맨스!
김희애와 지진희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의 원작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동명의 후지TV 드라마를 소설화한 책이자 한국 드라마의 원작으로, 40대 남녀 심리의 정곡을 찌르는 현실 공감 로맨스다. 원작 드라마의 각본가 오카다 요시카즈는 TV와 영화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으로 뛰어난 각본가에게 수여하는 무코다 구니코상과 하시다상을 수상했다. 또한, 40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 흥행작을 노벨라이징한 작가 마키타 요헤이가 원작 드라마의 코믹한 캐릭터와 톡톡 튀는 에피소드를 살려 소설로 풀어냈다.

“후회, 해보고 싶어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보다 그쪽이 나아요.”
눈 깜빡할 새 사라져버린 청춘이 억울한 마흔다섯 살 여자와
청춘 따위 가물가물한 마흔아홉 살 남자가 만나다!
드라마 프로듀서 요시노 치아키는 일에 파묻혀 살다가 정신 차리니 마흔다섯 노처녀가 된 자신을 보며 평생의 짝도, 노후 대비도 없이 세상에 홀로 남은 기분을 느낀다. 여생을 도쿄 근교의 아름다운 지역 가마쿠라에서 살기 위해 고택을 얻은 치아키는 옆집에 사는 마흔아홉 살 고리타분한 시청 공무원 나가쿠라 와헤이와 사사건건 얽히며 티격태격한다. 그러다 와헤이의 가족들과 점점 가까워지며 남편과 별거하는 노리코를 돌봐주고, 은둔형 외톨이 마리코에게 작가의 꿈을 키워주는 등 와헤이의 가족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치아키는 까마득한 연하남 신페이와 누구나 부러워할 연애를 시작했지만 왠지 와헤이와 옥신각신할 때만큼의 편안함과 설렘은 없다. 어리고 아리따운 직장 후배와 데이트를 시작한 와헤이도 마음은 치아키와 마찬가지다. 연애 전선에 구름 한 점 없는데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두 사람에게 이 연애가 마지막인 걸까?

“이 나이니까 더욱 마지막 사랑은 소중한 이를 위해 남겨두고 싶어요.”
이 나이에도 사랑은, 마지막 사랑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인생의 ‘참맛’을 아는 어른들의 달콤쌉싸름한 현실 로맨스
치아키와 친구들은 젊은이들의 생일파티를 보며 생일이 즐거운 나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린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언제부턴가 생일이 부끄러워지고 깜짝 파티가 부담스러운 여자들에게, 괜찮은 여자는 나이가 몇이든 괜찮은 여자라고 토닥여준다. 40대 여성들이 나이 듦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모습은 ‘젊어야 여자다’라는 세상의 공식에 익숙하던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평생 몸담아온 시청에서 승진도 하지 못해 윗사람에게 치이는 신세이지만, 업무에서는 신념과 책임감을 지닌 와헤이에게 따뜻한 이해의 시선을 보낸다. 젊을 때 바라본 40대는 성공과 안정의 상징이었지만, 실제로 어른이 될수록 상처받는 일은 많고 회복은 더디다. 이 작품은 ‘나이’라는 사회적인 잣대에 짓눌리는 인물들의 속내를 빌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도 외롭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싶어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인생의 중반을 지난 사람들에게 아직 많이 남은 가능성을 열어주는 단어다. 채팅 사이트 사건을 일으킨 노리코의 남편, 그런 남편과 별거 중인 노리코, 병에 걸린 뒤 청춘을 여자들에게 봉사하며 흘려보내는 신페이는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지만, 다음 사랑은 다시는 없을 거라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다. 치아키와 나가쿠라 가족, 친구들의 이야기는 삶에 대한 희망차고 따뜻한 시선으로 가득하다.




◎ 책 속으로

게이코가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갑자기 가게의 불이 꺼졌다. 그리고 안쪽에서 생일 축하 노래가 들리면서 촛불이 흔들리며 이쪽으로 다가왔다. 케이크를 든 웨이터가 치아키가 앉은 옆 테이블에서 걸음을 멈췄다.
“아, 놀랐다. 순간 나인 줄 알았어.”
시끌벅적한 옆 테이블을 보면서 치아키가 말했다. 내일이 치아키의 생일이었다.
“안 해. 이런 서프라이즈. 나이가 몇인데.”
“맞아. 서로 하지 말자고 했잖아, 서른 살 때.”
웨이터의 장단에 맞춰 함께 합창과 박수를 친 셋은 먼 곳을 응시했다.
“저 나이일 때는 생일이 즐겁지.”
“맞아. 생일이 우울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을 거야.”
치아키는 쓸쓸하게 한숨을 토했다. “언제부터 생일이 그렇게 되었을까? 평소에는 나이를 먹는다는 게 부끄럽지 않은데 왜 생일이 되어 나이를 먹은 순간 그런 마음이 드는 거지?”
“나, 작년 직장에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당했어.” 쇼코가 자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우와, 정말? 힘들었겠다.”
“응. 불쾌한 감정을 숨기느라 필사적으로 노력했지.”
“나는 직장에서 서프라이즈 하면 죽여버린다고 말했지.” 치아키가 웃으며 말했다.
-본문 276쪽

“솔직히 말하면 다양한 감정이 들어요. 저, 외로웠어요. 가마쿠라에 왔을 때. 여러 가지로 약해지고 불안했죠. 이제부터 혼자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주제에 말이에요. 사랑도 이제 없다고 생각했죠. 그럴 때 천사가 나타나, 이런 말은 좀 그렇지만 당시의 저에게는 딱 좋은 상황이었죠. 하지만 신페이 군은 저를 좋아한다고, 연인이 되어달라고 했고, 병에 대해서도 얘기해줬어요. 그의 인생 최초의 연인 아니에요? 놀랐고 기뻤어요. 나는 아직 버려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열심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병은 생각하지 않기로 했어요. 신페이 군은 내내 그것을 생각하며 살았기 때문에 그것을 이유로 매사 생각하는 건 그만두게 하자고 생각했어요. 신페이 군도 그걸 바라지 않을까 생각했고요.”
“예.”
“물론 신페이 군을 아주 많이 좋아하고, 연애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제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깨끗하지 않구나.”
“무슨 소립니까?”
“비겁했어요. 최악이죠. 나는 아마도 신페이 군을 옆에 놓아둔 거예요. 신페이 군이라는 멋진 남자가 내 애인으로 있는 상태를……. 틀림없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 사랑은 없을 테니까. 정말 최악이에요, 최악.” 하고 심정을 토로하는 치아키에게 와헤이는 다정한 눈빛을 보냈다.
-본문 300쪽

번잡한 제작부를 떠나려는 준비를 하는 치아키에게 바쁘게 움직이던 국원들이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인사했다. 대답을 하면서 치아키는 낙담했다.
‘나는 아무 일도 안 하고 수고도 안 했는데…….’
게이코와 쇼코에게 만나자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봤는데 둘 다 일이 바쁜 듯 곧바로 “미안해.”라는 거절 전화가 왔다.
휴대 전화를 넣고 치아키는 한숨을 내쉬었다.
“다 바쁘네.”
인파를 헤치고 역으로 향하면서 치아키는 가을의 밤하늘에 하얗게 빛나는 달을 올려다봤다.
“나, 이제 어떻게 하지?”
외롭지 않은 어른은 없다.
어른이 되면 상처 입을 일은 많아지고 생긴 상처는 더디 낫는다.
그래서 고통에 둔감해지지 않으면 살 수가 없다.
그리고 인간은 무언가 안식처를 찾아 살아간다.
예를 들어, 일.
아니면, 사랑.
아니면, 가족.
일을 안식처로 삼고 살아온 내가 만약 일을 잃는다면……
나는 이제부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본문 325-326쪽

“혹시 상처받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여유 있는 척했다든가 했어요?”
“맞아요! 둘의 사랑을 응원하겠다고. 상처를 감추려고 필사적이었죠. 그래서 마리코 짱의 마음은 생각하지도 않고 제가 상처를 주고 말았어요.”
“그래요.”
“정말 한심해요. 한심하다고요. 체면도 말이 아니고 속도 좁고, 정말 최악이에요.”
“요즘 말로 하자면, 아픈 얘기?”
“그래요! 아파요. 아프다, 아파.”
자학을 연발하는 치아키를 보고 와헤이는 웃고 말았다.
“왜 그래요?”
“아니, 아프다는 말, 도대체 언제부터 쓰게 된 걸까요?”
“그러고 보니까 옛날에는 안 썼네요. 아프다는 말.”
(중략)
기가 죽은 와헤이의 어깨를 치아키가 웃으면서 과감하게 두드렸다.
“아파요! 왜 그래요?”
“아니, 당신과 얘기하면 꼭 여자들끼리 얘기하는 것 같아서.”
“나는 아저씨끼리 얘기하는 것 같거든요?”
“예?”
“이제 슬슬 수염이 날 때가 됐는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와헤이의 놀림에 치아키가 한 술 더 뜨자 두 사람은 폭소했다. 기세가 붙은 두 사람은 아직 어두워지지도 않았는데 빠른 속도로 벌컥벌컥 소주를 비웠다.
너무나 기분 좋은 술이었다.
-본문 369-370쪽

구매가격 : 12,800 원

오만과 편견 (23분만에 독파하는 고전 멘토링 9)

도서정보 : 제인 오스틴 | 2016-07-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학교, 직장 가는 길에 보내는 시간 중 23분을 투자하면 고전이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 고전을 주제로 한 지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와 자신감이 생긴다.
- 고전을 읽으면서 복잡한 구성 등에 질리지 않고 맥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대상이 되는 고전 원작의 충실한 줄거리,
고전을 둘러싼 전후 배경과 컨텍스트에 대한 소개,
고전들과 관련된 다양한 걸작 그림들과 자료 사진들,
그리고, 고전에서 널리 인용되는 문장들
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고전 입문서이다.

구매가격 : 1,800 원

이성과 감성 (23분만에 독파하는 고전 멘토링 10)

도서정보 : 제인 오스틴 | 2016-07-2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학교, 직장 가는 길에 보내는 시간 중 23분을 투자하면 고전이 읽힌다.
이 책을 읽으면 얻을 수 있는 것은:
- 고전을 주제로 한 지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 고전을 읽고 싶은 욕구와 자신감이 생긴다.
- 고전을 읽으면서 복잡한 구성 등에 질리지 않고 맥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대상이 되는 고전 원작의 충실한 줄거리,
고전을 둘러싼 전후 배경과 컨텍스트에 대한 소개,
고전들과 관련된 다양한 걸작 그림들과 자료 사진들,
그리고, 고전에서 널리 인용되는 문장들
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고전 입문서이다.

구매가격 : 1,800 원

어린 왕자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도서정보 : 앙투안 생텍쥐페리 / 루이스 캐럴 | 2016-07-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마음껏 상상하기를 두려워 말 것! 뜻하는 바대로 행동하기를 주저치 말 것!
읽을수록 느낌이 다른 즐거움, 한 권으로 읽는 두 권의 책
순수한 마음 안에 행복과 기쁨이 진정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다

· 삶에 치인 어른에게 용기를 주고, 움츠러든 상상력을 깨부수는 대범함을 선사하다

‘어린 왕자’와 ‘앨리스’의 존재 가치는 세대 불문, 나이 불문이다. 이 두 책은 나이와 상관없이,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들은 물질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세계의 이면을 통찰할 수 있음을 전달하고 또 삶의 반경에 경직된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어린 왕자』는 우화의 형식을 빌려 삶의 메마름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자기 삶의 반경 속으로 끌어들여 길들이는 행위를 해 나가는 노력이 얼마만큼 중요한지를, 연약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분명히 한다. 오직 각자의 이익과 목적에 한정된 삶만을 살며 타인과의 인간적 소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세상에서, 사막과 같은 극단적 건조함을 극복해 내기 위해서는 환상을 통한 존재의 확인이 필연적이 된다.

또 캐럴이 상상한 세상의 인물들이 드러내는 재기발랄함은 놀랍도록 신선하다. 상상에 제한이 없는 아이들은 앨리스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받아들일 테지만, 어른이 되어 접하는 위트 가득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더욱 특별하다. 더욱이 현실에 길들여지고 의기소침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면 앨리스의 세계에서 보여 주는 대범한 용기와 유머, 앨리스의 긍정성과 배려심, 위계의 반전, 상식을 벗어난 상황에서의 태평함과 조급함 등을 보며 자기도 모르게 미소 짓고 웃음을 터뜨리며 마음을 다독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단순한 슬픔에 공감하고 그 단순한 기쁨 속에 살며 그 의미를 잃지 않는 쉼표로 삼을 수 있으리라.

구매가격 : 8,000 원

게스트

도서정보 : 세라 워터스 | 2016-07-1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가장 평범했던 사람들의 삶이 그려낸 한 편의 드라마!
《핑거스미스》의 저자 세라 워터스의 매혹적 미스터리 『게스트』. 고즈넉한 저택에 사는 주인공과 세입자로 들어온 여성의 금기된 사랑과 그로 인한 불안, 예기치 못한 사건을 그린 연애 소설이자 범죄 소설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런던을 배경으로, 사랑, 충격적인 살인, 그리고 완벽한 결말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역사 소설의 거장답게 당시 사회상을 반영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더해 거대한 변화의 정점에 선 런던을 생생히 재현했다.

긴장으로 팽팽한 1922년, 런던. 퇴역 군인들은 환멸에 젖었고, 실직자들은 변화를 요구한다. 런던 남부에 있는 어느 고풍스러운 저택에 사는 한 모녀는 전쟁의 치명적인 상실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남편을 여읜 레이 부인과, 흥미로운 과거를 지녔지만 이제는 노처녀가 되어가는 딸 프랜시스는, 부득이하게 저택 안의 방들을 세 놓게 된다. 하나뿐인 화장실은 바깥에 있고 세입자가 목욕 한 번만 해도 가스비를 걱정해야 하는 이들의 집에 사무직 계급의 젊은 부부인 릴리안과 레너드가 세 들어오면서 집 안에는 불안한 것들이 깃든다.

축음기 음악, 현란한 색채, 웃음. 프랜시스는 열린 방문 너머로 세입자들의 생활을 조금씩 보게 되고, 계단과 복도에서는 걸핏하면 서로가 마주치기 일쑤다. 집주인과 세입자로 만나, 친하지 않은 사람끼리 가깝게 지내는 묘한 경험을 하게 된 프랜시스와 릴리안이 예기치 못한 우정에 빠져들면서 그들 모두의 관계는 변해간다. 프랜시스는 릴리안에게 커밍아웃을 해버리고, 둘은 파티에 다녀온 날 밤에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펴내는 작품마다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영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한 세라 워터스의 여섯 번째 소설이자,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저자는 1920~30년대 영국에서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던 몇몇 살인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는데,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구시대의 죽음, 전통적인 남편상의 종말 그리고 비밀 없는 사랑의 탄생 속에서 상징적으로 볼 수 있는 맹렬한 사랑 이야기를 전한다.

구매가격 : 9,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