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인물)100과사전

도서정보 : 정윤수 | 2008-02-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연결된 100가지 주제를 통해 20세기 인물들을 살펴보는 책. 틀에 박힌 위인 열전이나 해당 인물의 생몰 연대기를 요약한 보고서가 아닌, 각 인물들이 지닌 다층적인 의미를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 안내서이다. 100명의 인물을 통해 19세기 말에서 21세기 초까지의 현대를 조망하고 있으며, 첫 주제부터 마지막 주제까지 이어지도록 구성하였다. 100가지 키워드를 각각의 주제로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제들 간의 연결고리를 떠올려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구매가격 : 5,500 원

김수영과 신동엽

도서정보 : 이승규 | 2008-01-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문학이란 것을 막 시작했을 때 나는 김수영과 신동엽의 시를 만났다. 내가 알던 서구의 시인들과 한국 현대시인들이 더 없이 달콤하거나 슬픈 향기로 나의 기운을 북돋았다면, 두 시인은 전에 내가 살뜰하게 지녀오던 꿈의 달의 밝은 표면이거나 지상의 지뢰밭 위로 황홀하게 피어난 수선화 군락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그리하여 시의 리듬이나 상징 만큼이나 민중이나 역사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나누어진 두 영역이 사실은 시 속에서 한 몸으로 융합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시인의 드높은 정신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그 정신의 실체와 그것이 던져주는 울림을 헤아려 나가다 보니 지금 여기 내가 서 있다. 물론, 내가 찾아낸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고 내게 끝없는 갈증만 더할 뿐이라는 사실도 말해야겠다. 어디까지나 나는 시를 둘러싸고 있는 더깨를 걷어내고 오로지 시인의 목소리를 따르려 했고, 그들의 시가 서로 간섭하는 자장의 양상을 관찰하면서 시의 결을 면밀히 쫓아 그 의미를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시를 논할 때에는 시를 쓰듯이 해야 한다`는 말의 진의를 떠나 가급적 시인의 입장에서 시가 숨을 틔우는 순간을 상상해나간 것뿐이다. 결국 내가 일하기보다는 단지 시가 시로 말미암아 행해진 것이므로, 이 책은 김수영과 신동엽이 걸어간 길을 순례하는 연구자이자 숭배자로서의 단순한 기록에 해당될지도 모르겠다.

구매가격 : 10,200 원

헤럴드 블룸 클래식(종합판)

도서정보 : 에밀 졸라 등 | 2008-01-18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히는 헤럴드 블룸이 펴낸 『헤럴드 블룸 클래식』은 그가 꼼꼼하게 고른 서양고전문학 앤솔로지다. 인간의 영혼을 순수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만들어주는 불멸의 고전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묶어 두었다. 단편 41편,시 83편의 방대한 분량의 작품을 한 권의 책에 수록하였다. 루이스 캐럴부터 오스카 와일드, 나사니엘 호손, 푸슈킨, 모파상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헤럴드 블룸 클래식』에 실린 대부분의 글은 우리가 흔히 낭만주의 시대라 부르는 19세기 또는 그 이전 고전작품들들이다. 작가가 고전을 취사선택하면서 환상문학, 서사문학, 서정시, 명상록에서 음조와 비전의 일관성을 유지시키고자 의도하였기 ?문이다. 이 책은 작년 출간된 8권의 염가본을 한 권에 모아둔 소장본이다. 먼저 출간된 염가본(전8권, 각 8,800원)은 카테고리별로 나누어 (Spring, 첫째 권), (Summer, 둘째 권), (Summer, 셋째 권), (Autumn, 넷째 권), (Autumn, 다섯째 권), (Winter, 여섯째 권), (Winter, 일곱째 권), (Winter, 여덟째 권)으로 구성되었다. 염가본은 휴대하기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고 소장본은 고급스러운 장정으로 한눈에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다는 묘미가 있다.

구매가격 : 14,000 원

백철연구

도서정보 : 김윤식 | 2008-01-1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한없이 지루한 글쓰기, 참을 수 없이 조급한 글쓰기`란 제목의 이 책이 겨냥한 곳은 두 가지 글쓰기의 형태론에 있다. 문학평론가 되기의 글쓰기와 문학교수(사) 되기의 글쓰기가 그것. 문학평론가 백철의 글쓰기의 깊이와 밀도ㆍ영향력, 교수 백철의 글쓰기의 깊이나 영향력 등, 이른바 가치평가에 관해서는 아주 부분적으로만 다룬 것은 이 때문이다.

구매가격 : 19,200 원

철학의 눈 - 아주 먼 곳을 찾아가는 박이문의 지성기행

도서정보 : 박이문 | 2008-01-1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철학의 눈』은 박이문 선생님이 30년만에 책상에서 발견된 치열했던 젊은 날의 절규에서 노년의 안식으로 이어주는 삶의 흔적들을 엮은 책이다. 전반부는 젊은 날 세상을 향한 젊은 철학자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47년 전 서른한 살의 젊은 철학자 박이문은 이대 전임강사라는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다시 파리 유학길에 올랐다. 그 한 달간의 배 여행길 위에서 그는 미농지에 일기를 적었다. 젊은 날의 그는 파키스탄으로 상품 판로를 개척하러 떠나는 일본인을 두고, 아니꼬워하기도 부러워하기도 한다. 또한 선내에서 떠들썩한 중국인들에 대해 못마땅한 심정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홍콩을 돈만 주면 누구 앞에서도 옷을 벗는 창녀라고 표현하는 등 한 달 동안의 선상생활 속에서 그의 내면은 가감 없이 드러난다. 진리를 향한, 세상을 향한, 그의 지독한 ‘절규’는 이제 노년에 이르러 유럽의 문명과 이성, 그리고 세계 각지에 대한 ‘순례’로 이어진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동남아시아, 그리고 그리스와 터키를 여행하면서 젊은 날의 치열한 외침과 같던 ‘절규’는 순례로 승화된다. 그리스에서 호메로스, 피타고라스, 데모크리토스, 아낙사고라스 등의 위대한 학자들을 배출한 이오니아 지방의 높고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그들의 투명한 사유를 기리고 에페소스의 폐허에서 그 폐허가 인간에게 던지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사유한다. ‘절규’에서 ‘순례’로 이르는 한 철학자의 지적 여정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사색의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구매가격 : 4,800 원

사회적 인간의 본성

도서정보 : 이성록 | 2008-01-07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인간의 본성이라는 인문학적 주제를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다룬 책.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의 학문적 경계를 넘나들며 사회적 실존으로서 인간의 현실을 탐색하였다. 기본적으로 지역사회복지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비영리민간조직(NPNGO)과 지역사회조직(CBO)에서 인간자원 및 조직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관리조정자들의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구매가격 : 12,000 원

니코마코스 윤리학(개정판)

도서정보 : 아리스토텔레스 | 2008-01-0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니코마코스 윤리학』는 소크라테스·플라톤과 함께 그리스 정신문화의 3대 지주이고 원천이라고 일컬어지는 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읽혀온 윤리학책이다. 인류문학의 최고봉의 하나를 이룩한 B.C. 5세기의 아테나이에서 소크라테스는 고매한 인격을 가지고 깊은 철학적 사색을 끈기 있게 전개하였다. 그의 철학적 사색은 플라톤에 의하여 극적(劇的) 형식(形式)으로 집대성되어 표현되었고,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여 학문적 체계가 갖추어지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로는 그만한 학문적 체계가 13세기 내지 19세기까지 나타나지 못했다. 13세기의 토마스 아퀴나스에 이르러 서양 문화는 다시 한 번 아리스토텔레스의 그것에 못지않은 광범하고 심오한 학적 체계를 얻었다. 또한 아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정신과 방법을 자기의 철학 및 신학의 기초로 삼았다. 그의 철학 속에 여러 가지 학문적 술어의 정의와 구별 및 후대의 과학의 기초를 이루는 신념들이 내포되었기에 그 자신의 시대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구매가격 : 6,400 원

경계와 소통, 지역문학의 현장

도서정보 : 남기택 외 | 2007-12-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지역문학에 대한 논의를 담은 책. 주로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장 연구자들이 대전충남지역을 대상으로 기존의 문학사적 관점을 보충하는 방향으로 주목한 글들을 묶었다. 1부에는 지역문학 일반론에 대한 글들을, 2부에는 시를 분석한 글들을 수록하였다. 3부에서는 소설장르를 다루고 있다. [

구매가격 : 14,000 원

황금당나귀

도서정보 : 루키우스 아풀레이우스 | 2007-12-2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로마시대에 쓰여진 작품으로 2000년 동안 전세계 문학인을 매료시킨 최고의 소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보다 더 생생하고 관능적인 신화의 세계가 펼쳐진다 『황금당나귀』는 세계 최고(最古)의 소설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 작품은 가치를 높여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작품을 재미있게 읽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최고(最古)의 소설에 대한 호기심보다 고루하고 어려울 것이며, 대단한 의미를 찾아야 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런 마음이 그저 편견이었으며 괜한 부담감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실질적인 모태가 되었으며, 재미있는 신화적 에피소드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오늘날까지도 사랑을 이야기 할 때면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쿠피도와 프쉬케의 사랑이야기 또한 이 작품에 등장한다. 이밖에도 기본 줄거리 안에 포함되어 있는 10개의 액자소설은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품위 있는 것에서 익살스러운 것, 방탕한 것, 소름 끼치는 것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망라하고 있다. 이는 당대의 숨겨져 있던 진실과 삶을 낱낱이 보여준다. 재미있고 때로는 음란하기조차 한 에피소드들을 거침없는 소설적 문체로 표현하여 수세기에 걸쳐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프랑스의 작가 플로베르는 "나는 이 작품이 너무나 눈부셔 현기증을 느낀다. 이 작품은 고대 그리스와 기독교적인 것들을 한데 아우르고 있으며, 이 속에 담긴 장면과 사건들은 현대적 감각으로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여기에 감미로운 향기와 오줌 냄새가 뒤섞여 있으며, 동물의 본성이 신비성과 하나가 되어 있다"라고 이 작품을 평가하고 있다. 고전문학의 신화(전설)가 된 액자소설의 전형 황금당나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오디세이]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소설은 바로 『황금당나귀』이다. 이 작품은 현대소설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들어 있는 액자소설의 형태가 사용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액자소설의 전형을 만들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10개의 액자소설에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부터 우스꽝스러운 이야기, 그리고 대중들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쿠피도와 프쉬케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쿠피도와 프쉬케의 불멸의 사랑 『황금당나귀』에는 「쿠피도와 프쉬케」라는 아름다운 러브스토리가 최초로 삽입된 작품이다. 프쉬케는 유한한 목숨을 가진 인간에서 쿠피도와의 사랑으로 인해 불멸의 신으로 승화한다. 이 이야기는 ‘애욕’이란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사랑에는 영혼이 존재해야만 불멸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 이는 플라톤 철학의 뉘앙스를 풍긴다. 에로스는 그리스어의 ‘에란(εραω)’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말은 나를 위해 남을 필요로 하는 사랑을 뜻하는 것으로, 일방적인 사랑이라는 느낌을 준다. 일방적인 사랑만이 존재했던 그리스 시대에 쿠피도와 프쉬케의 서로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행복한 결실을 맺는 사랑은 예외적이다. 일방적인 사랑을 의미하던 이 에로스는 현대에 이르면서 정신과 육체가 함께 있고 두 사람 상호간의 사랑을 존중하는 세계로 변한다. 줄거리 루키우스는 마법에 대한 지나친 호기심을 갖다가 결국 마법 때문에 당나귀로 변한다. 인간의 지성은 그대로인 채 당나귀의 모습을 하게 된 루키우스는 몇 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온갖 고통과 수모를 겪게 된다. 그러나 한 가지 위안을 삼는 것은 인간의 모습이었다면 알 수 없었을 일들을 보고 듣고 겪음으로써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루키우스는 그저 당나귀일 뿐이다. 때문에 그가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게다가 당나귀의 큰 귀로 인해 먼 곳에서 나는 말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루키우스는 인간세계의 숨겨진 한 단면을 볼 수 있게 된다. 『황금당나귀』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 아풀레이우스의 『황금당나귀』는 영적 성장소설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한 젊은이가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내면 적인 성장과 나름의 깨달음을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 혹은 교양소설이라 불리는 장르는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와 같은 근대소설에 와서 확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맥락에서 『황금당나귀』를 근대적인 의미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굳이 그런 분류를 따르지 않는다면 분명히 『황금당나귀』는 성장소설에 속한다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2세기 초 로마에 살았던 한 사제가 서사시도 아니고 근대소설도 아닌 특이한 이야기구조를 통해 놀라운 메시지를 남겼다는 사실이다. 루키우스라 불리는 주인공이자 화자는 귀족출신의 젊은이로 여행길에 나섰다가 갖가지 기이하고도 신기한 체험을 하게 되며 나중에는 이집트의 이시스와 오시리스비의에 입문하게 된다. 결국 그는 그 체험들을 통해 영적으로 눈 이 뜨인 성숙한 인격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루키우스는 여행길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데, 그 이야기들이 또 하나하나의 훌륭한 소설들이 되어, 『황금당나귀』는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들어있는 중층적인 액자구조를 하고 있어 그 형식상으로도 매우 신선함을 준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권인 소설 속의 소설은 단연 ‘쿠피도와 프시케’의 이야기일 것이다. ‘쿠피도와 프시케’ 이야기는 당나귀로 변신한 주인공 루키우스가 겪게 되는 시련을 통한 영혼의 정화과정과 맞물리게 되면서 이 작품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잘 전해주고 있다. 우선 루키우스는 엿보아서는 안 되는 마법의 신비를 호기심에 못 이겨(남편을 보지 말라는 약속을 어긴 프시케처럼) 들여다본 죄로 당나귀로 변하는 벌을 받는다. 그전에 그는 유숙하고 있던 하숙집 하녀와 방종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는 어떤 계기로든지 필히 영혼의 정화 내지는 성숙의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에 있었던 것이다. 동물의 몸으로 변신했을망정 인간으로서의 의식과 마음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루키우스의 운명이야말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존재가 갖고 있는 역설적인 면(영혼이 육체라는 옷을 입게 되는 충격적인 상황)에 대한 강력한 알레고리인 것으로 보인다. 하여튼 루키우스는 당나귀로 변신하고 나서 겪게 되는 비참하고도 기괴한 상황 속에서도 주의 깊은 관찰력과 경청 능력을 잃지 않음으로써, 평범한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교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귀가 되었던 루키우스는 어두운 형체를 벗어버린 후에 이시스 신비의 세 등급 모두에 입문했다. 그는 입문을 이야기하면서, 그가 신전 내에서 죽음의 경계에 다가갔다고 말한다. 이 ‘제 2의 죽음’은 입문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고전적 단계이다. 그의 경험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는 신비주의 문헌에서 자정의 태양(The Midnight Sun) 이라고 부르는 것을 경험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다. 루키우스는 경외감에 젖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난 죽음의 바로 앞까지 가서 페르세포네의 문지방에 한발을 내디뎠습니다. 아직 돌아올 수는 있었으나 모든 요소(물, 불, 바람, 흙)에 정신을 빼앗겼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나는 대낮처럼 환히 빛나는 태양을 보았습니다. 난 지하세계의 신들과 하늘나라의 신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향해 참배했습니다.’ 영적 세계로의 이러한 여행은 입문의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루키우스는 그때 다른 놀라운 신비와 계시를 보았으나 그것들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한다.” - 마크 헤드슬, [젤라토르]上

구매가격 : 6,000 원

모더니티의 이면

도서정보 : 고봉준 | 2007-12-2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세기 초 박래품의 하나로 수입된 모더니즘은 한국문학사에서 두 번의 굴절을 경험해야 했다. 물론, 문학사에서 모더니스트로 불리는 시인들은 숱하게 많다. 그러나 문학사적 감각으로 볼때, 그 모든 시인들이 특이점을 형성하지는 못한 듯하다. 왕도로서의 성스러움이 무너진 1930년대의 세속도시 `경성`에서의 근대체험이 첫 번째 굴절이라면, 1950년대 전후의 암울한 정치상황과 폐허로 변한 삶의 터전에서 출발하는 `서울`에서의 근대체험은 두 번째 굴절이라고 부를 수 있으리라. 시인 이상은 경성이라는 도시적 삶의 감각을 `권태`로 표현했고, 그것은 불과 30년후에 김수영에게서 `피로`의 감각으로 바뀌고 말았다. 권태와 피로, 이것은 한국문학사에서 모더니즘의 위상을 가리키는 바로미터이다. 권태와 피로라는 이 모더니티의 감각이야말로 이 논문의 진정한 출발점이었을 것이다. 미적 근대성이라는 가면에 둘러싸인 모더니즘은 종종 미적 자율성의 동의어로 사용된다. 그러나 한국의 근현대문학사에서 모더니즘은 독일 낭만주의의 자율성 테제와는 달리 역사 및 현실과 구체적인 긴장 관계를 형성해 왔으며, 그것은 대개 특유의 감각과 논리를 동반하는 문학적 사유의 방식으로 표현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2부에서 김기림과 최재서의 모더니즘의 논리가 식민지라는 구체적인 조건 하에서 어떻게 작동했으며, 결국 그 논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모더니즘의 코스모폴리탄적인 비전을 벗어나게 되었는가를 해명하려 했다. 물론 식민지 문학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친일이냐 저항이냐라는 민족주의적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식민지라는 현실은 모더니스트들의 내적 논리가 무엇이었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공간이 될 수 있었다.

구매가격 : 9,6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