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금석 논어 1

도서정보 : 김도련 | 2015-04-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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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해석의 깊이 위에 오늘의 해석을 얹다
《논어》이해의 지평을 바꾼 최고의 저작

*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온 숨은 명저, 7년 만에 재출간!
* 주자의 해석과 다산의 해석을 아우른 독보적인 작업
* 10년의 노작(勞作), “만 냥짜리 논어”를 만들겠다는 다짐 후 펴낸 최고의 논어 해설서

인문학 특히 고전 공부의 첫 걸음이라 하면 누구나 《논어》를 떠올린다. 하지만 논어 공부가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은, 옛 공부에는 옛 해석의 깊이까지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주주금석 논어》는 가장 기본이 되는 주자의 해석에 다산의 해석을 아우른 유일한 저서이다. 특히 주석 부분에 공력을 쏟아 제가(諸家)의 풀이까지 아울렀다. 한학자 고(故) 김도련 선생의 평생의 역작으로, 수많은 고전 연구자들이 이 책을 통해 배우고 가르쳤다.
1990년 초판 출간 당시 13세기에 머물던 한국 유학의 《논어》 이해를 한 단계 끌어올린 획기적 저술로 평가 받으며, 이후 숨은 명저로 끊임없이 사랑 받아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주주금석 논어》는 오늘의 독자들에 맞춰 표기법과 옛 말투를 손보고 우리말로 풀어 더 읽기 쉽도록 했으며, 원음에 독음을 달아 편의를 더했다. 깊이 있게, 제대로,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책. 수세기를 이어온 《논어》를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면서도, 새로운 눈으로 읽을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성지에서 쓴 편지

도서정보 : 호진 스님, 지안 스님 | 2015-03-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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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간 호진 스님이, 1년 동안 1,600리 길을 순례하며 지안 스님과 주고받은 편지글을 정리한 책이다. 한국불교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나가는 두 스님의 대화가 「불교신문」에 연재되고, 2010년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죽을 각오로 길을 떠난 순례자의 고독과 고난, 진실을 갈망하는 두 학자 스님의 끝없는 탐구심이 배인 이 책은 출간 당시 큰 화제를 일으켰으나, 여러 사정으로 절판되었다.

그 사이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읽어 봐야 할 필독서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면서 문의가 끊이지 않았고, 마침내 2015년 봄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새로운 숨결로 다시 태어났다. 진리를 향한 두 스님의 탐구심과 열정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과 깔끔한 일러스트로 새 옷을 입은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새로운 경세학을 말하다

도서정보 : 황선범 | 2015-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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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 기초한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경세학을 말하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는 마음이다. 마음이 변화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우리는 세월호 침몰·화제·폭발·붕괴·가스누출 등으로 인한 안전재해, 성폭력·정신이상·인신매매·원한 또는 재산탈취 등에 의한 인명살상, 부정부패·투기·부정식품·사이비 종교 등 재산을 노린 다양한 범죄, 자연파괴에서 비롯된 천재지변·혼란한 국내외 정세·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누구나 세상을 걱정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세상에서 좀 더 나은 ‘나’로 살아갈 수 있을까? 세상이 바뀌는 것이 먼저일까 사람이 바뀌는 것이 먼저일까? 왜 인문학 공부를 해야 하는가? 나는 누구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기 위하여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런데 돌연 ‘생명에 기초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경세학’을 말하는 작가가 나타났다. 우리는 이 작가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40여 년을 공직에서 일한 공무원이 평생 종교, 학문, 정치에 몸담은 사람들이 밝히지 못한 가장 보편적인 진리를 누구나 알기 쉽게 밝히고, 나아가 바람직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방법으로 공동체의 지도체계, 인사제도, 교육제도, 경제제도, 종교제도, 공직자 교육제도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천성(天性)과 지성(地性)의 시각만으로 종교 사상 철학은 물론, 정치·경제·과학·문화 등 제반 사회의 모든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말한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인류가 지성에 물들어있기 때문에 수많은 문제와 모순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며, 여기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천성을 체득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새로운 경세학을 말하다』는 생명에 기초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경, 성경, 사서삼경 등과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관을 천성과 지성의 이치로 설명하였다. 이를 서양 철학을 빌려 설명을 하면 천성과 지성은 존재를 절대와 상대로 이원화한 개념이고, 천성의 가치와 지성의 가치는 당위를 절대가치와 상대가치로 이원화한 개념입니다. 또한 존재와 당위를 다시 각각 10개로 분류하여 하나하나에 설명을 붙였고, 그 응용 방법을 바람직한 공동체의 변화방향에 담았다.” 작가의 글을 읽고 서평을 남긴 국립목포대학교 최일 총장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천성이란 만물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어 독자 개인에게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공직자에게는 현대판 목민관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교육자에게는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식교육을 넘어 창의인성 교육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주고, 경영자에게는 조직 운영의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이다.”라고 이 책의 가치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현재삼호중공업(주) 하경진 사장도 “저자는 평생을 바쳐 길어 올린 통찰을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풀어낸다. 그러면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런 모습이 그의 주장에 신뢰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혼돈과 무질서가 득세하는 세상에서 평화와 행복을 꿈꾸는 우리에게 저자가 세상을 향해 던진 일침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이 책은 300여 쪽 정도에 불과하나 오늘날 우리의 화두가 되는 본성 인성 이성 합리성 각성 견성 등에서 말하는 성의 의미와 지혜 창의 등에서 말하는 변화의 의미,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천성을 체득할 수 있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음은 물론, 중용에서 말하는 천명지위성, 성경에서 말하는 에덴동산, 논어에서 말하는 성인 소인 등의 의미 등도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놓았다. 저자 황선범은 1974년 공무원 발령을 받은 이후 근로감독관, 중앙노동위원회심사관, 서울남부 근로감독과장, 2013년 9월 이후 현재까지 목포고용노동지청장으로 재직하는 등 굵직굵직한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작년에는 공무원 교육훈련제도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평생 공부하는 공무원의 삶을 살았다. 을미(乙未)년 새해를 맞아 저자는 그동안 자신이 체득하고 갈고 닦은 천성과 지성으로 보는 새로운 경세철학을 만천하에 공개한다. 과거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갑오세 갑오세, 을미적 을미적 가보세”라는 말이 있는데, 이 작가의 글을 두고 이르는 말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구매가격 : 11,700 원

자유란 무엇인가

도서정보 : 박홍규 | 2015-01-1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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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소수 우익 부자만의 것이 되어버린 현실을 개탄하며 박홍규 교수(영남대 교양학부)가 신간 『자유란 무엇인가』(문학동네 "우리 시대의 명강의" 007)를 내놓았다. 이 책은 여러 질문을 던진다. "자유"는 진정 우익의 이데올로기를 대변하는 것인가? 자유의 기원은 무엇이며, 정의(定義)는 무엇인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자유란 무엇이었는가? 서양의 철학자들은 "자유"를 어떻게 보았는가? 왜 자유는 불의에서 벗어나려는 숭고한 정신에서 이기적 소유와 사유의 욕망으로 타락했는가? 자유의 기나긴 역사와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으며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묻고자 했기에 『자유란 무엇인가』는 "자유"의 사상사를 되짚는 철학서인 동시에, 양극화된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는 사회학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

구매가격 : 100,000 원

걸어온 역사 나아갈 역사

도서정보 : 마석한 | 2015-01-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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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온 역사 나아갈 역사』는 ‘역사교육다운 역사교육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점에 주목한 책이다. 1부 역사는 역사와 역사교육에 대한 생각을, 2부 역사는 역사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3부 역사에서는 2부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담아냈다.

구매가격 : 7,000 원

대승기신론 강해

도서정보 : 한자경 | 2014-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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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경 인도의 마명(馬鳴)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은 이론과 실천의 양면에서 대승불교의 중심 사상을 종합한 대승불교 최고의 논서로 평가 받고 있다. 산스크리트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한역은 진제(眞諦)가 번역한 1권본과 실차난타(實叉難陀)가 번역한 2권본이 있으며 이 중에서 진제의 한역본이 많이 유통되고 있다.

대승기신론의 내용은 예로부터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으로 요약해 왔다. 가장 핵심인 일심을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의 이문으로 설명하고, 또한 일심의 특성을 체(體), 상(相), 용(用)의 삼대로 전개하여, 궁극적으로 대승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며 나아가 실천적 행을 닦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책은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진제의 한역본을 저본으로 하고 여기에 원효와 법장의 소를 비교.분석하며 일심(一心) 이문(二門)의 대의(大義)를 상세하고 논리정연하게 해설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대승기신론에 담긴 중관과 유식, 여래장 등 대승불교의 핵심사상을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도록 240여 개의 내용 설명 도표를 사용하며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구매가격 : 15,400 원

소를 타고 소를 찾는구나

도서정보 : 무비 스님 | 2014-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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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명구 100선을 가려뽑아 명쾌하게 해설했다. <진흙소를 타고 물 위를 걸어간다>에 이은 "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가슴을 울리는 간단한 명구 한 구절을 통해서 지혜와 해탈, 대자유와 대평화, 완전한 행복 등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이끈다.

구매가격 : 6,300 원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도서정보 : 신정근 | 2014-11-1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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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삶의 지혜를 넘어 도전의 철학으로 거듭나다

‘동아시아 사상’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쉽게 ‘수양’이나 좌선’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이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변화가 없는 정체된 문화”라는 판단을 내린다. 이 말의 진리치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지 않고 사람들은 “꿈과 모험으로 가득 찬 서구 문화, 복종과 인내를 말하는 동아시아 문화”라는 이분법을 도출해낸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가 어릴 적에 듣고 자란 이야기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서양의 『톰 소여의 모험』의 주인공은 가족의 품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 모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하는 반면, 동양의 『심청전』은 제 노릇을 다하지 못하는 어른을 대신해 생활의 부담을 떠안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효도와 희생을 강조한다.

사람들은 동ㆍ서양의 철학을 비교할 때도 같은 논리를 펼치곤 한다. 서양철학사는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논전을 벌인다고 생각하고, 동양철학사는 스승의 사상을 어느 제자가 제대로 이어받았는지 그 유사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500년이 넘는 생명을 이어온 동양문명에 어떻게 도전과 모험의 주체가 없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과연 동양에는 니체의 이성 비판이나 들뢰즈의 서양 철학사 비판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일까?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21세기북스 펴냄)의 저자 신정근 교수는 이러한 주류적인 시각에 도전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즉 이 책은 동양에도 도전과 모험 정신 그리고 부정과 비판의 철학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구매가격 : 13,600 원

하늘이와 귀신고래왕자의 모

도서정보 : 이문경 | 2014-11-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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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와 귀신고래왕자의 모험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이 새긴 유명한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멸종 위기에 처한 귀신고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생태 환경 창작 중편 동화입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바위에 새겨진 단순한 그림이 아닙니다. 서북 러시아 해안의 바위그림이나 몽골 알타이 지방 암각화를 접해 본 사람일수록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찬사는 그칠 줄 모른다고 합니다. 그 조형미를 시대를 통틀어 가장 앞서 있으며, 일제 식민지 시대 일본 침략자들의 무분별한 포획으로 지금은 거의 멸종된 우리 앞바다 동해의 가장 순하고 큰 ‘귀신고래’의 모습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세계적인 문화유산 암각화와 귀신고래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어른이나 어린이가 많은 현실에서, 누구나 언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인 전자책을 통해 창작 동화 콘텐츠로 이들을 만나는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작업이라 생각됩니다.


나라꽃 무궁화 전설 동화

도서 설명

본 소설은 무궁화와 관련된 우리 옛 전설을 응용한 창작 단편 소설을 통해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 친근함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집필한 단편 모음입니다.

무궁화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민족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나라꽃입니다.

중국 최대 고서(古書)이자 기서(奇書)인 『산해경』에 보면 무궁화는 동이족의 상징으로 한반도 삼천리 곳곳에 가득 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 기록에도면 삼국시대는 물론 고조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애국애족과 명예의 상징이 되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지에 전해 내려오는 무궁화와 관련된 우리 고유 전설을 응용한 창작 소설을 통해 이러한 무궁화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재고하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작업이라 생각됩니다. 모쪼록 무궁화에 관련된 우리 창작 스토리가 세계적인 콘텐츠로 기능할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순돌이와 오색 쌀의 요정 - 우리 농산물을 사랑하게 되는 동화 시리즈 1

도서 설명

최근 사회 전반의 서구화 영향으로 우리 식탁에서도 밥이나 우리 채소, 나물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이 점차 줄고 있습니다. 사라진 자리는 서구화된 밀가루 음식 뿐 아니라 건강에도 해로운 즉석 가공 냉동식품이 상당수 대신하고 있습니다.

서양음식이건 무엇이건 가리지 말고 골고루 건강하게 먹는 게 좋겠지만, 신토불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닐 것입니다. 특히 우리 땅에서 우리 정기를 받고 자란 고유의 먹거리에 대해 어린이들이 보다 관심과 소중함을 갖고, 친근함을 느끼며 가까이 하게 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의 취지로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순돌이와 오색 쌀의 요정>, <석이와 할아버지> 등 두 편의 저학년 단편 창작 동화를 집필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 1편, 우리 농산물 뿐 아니라 할아버지와 손주의 사랑을 포함한 현실동화 1편)

구매가격 : 6,000 원

강신주의 노자 혹은 장자

도서정보 : 강신주 | 2014-07-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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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 철학의 출발점!
노자의 길을 갈 것인가, 장자의 길을 갈 것인가?

이 책은 새롭게 집필된 게 아닙니다. 10년 전의 초기 저작 두 권, 그러니까 《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과 《노자: 국가의 발견과 제국의 형이상학》이라는 책을 한 권으로 묶은 거니까요. 이렇게 묶은 이유는 그만큼 이 두 권의 책이 제게는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강물이 하나의 작은 연못에서 시작되는 것처럼, 지금까지 썼던 서른 권 정도의 책은 바로 이 두 권의 책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언가 의아스런 생각도 드실 겁니다. 기원이라면 보통 하나인데, 지금 저는 제 사유의 기원으로 장자와 노자 두 사람을 들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인간의 대지(Terre des Hommes)》에서 생택쥐페리(Saint Exupery)는 말합니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저는 생택쥐베리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사랑은 서로를 마주보는 것이 어려울 때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같은 방향을 보게 될 때, 사랑은 이미 변질된 것 아닐까요. 동일한 신을 믿는 교우 관계, 아이만을 보는 것으로 지속되는 부부 관계, 혹은 대의를 지키려는 동지의 관계로 말이지요. 이 부분이 장자와 노자의 사유를 이해할 때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생택쥐페리의 입장을 부정하는 것이 장자이고, 그 입장을 긍정하는 것이 바로 노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습니다. 장자가 사랑이 서로 마주보는 관계라고 역설한다면, 이와 달리 노자는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사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서로 마주보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함께 같은 방향으로 보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 역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같은 이유로 장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노자 이해가, 반대로 노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장자 이해가 선결되어야 합니다. 이제 납득이 되시나요. 제게 장자는 반복하고 싶은 선생님이었다면, 노자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반면교사였던 겁니다. 마주보아야 할 타자를 강조했던 장자, 그리고 공통 원리로서 국가를 강조했던 노자! 이 두 사상가는 제 내면에서 전쟁을 벌였고 그만큼 저의 사유는 역동적으로 변했고 다채로워졌습니다. 당연히 저의 사유도 더 깊어질 수 있었고요. 10년이 지난 지금 노자와 장자를 다룬 두 권의 책을 한 권으로 묶게 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제 사유의 기원을 명료히 하는 작업이면서, 동시에 노자와 장자의 사유를 제대로 설명하는 작업이었던 셈입니다.
-머리말에서

《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는 책 제목 그대로 나는 장자의 속내는 타자와의 소통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와 이질적인 타자와 소통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는가. 그건 정말로 똥줄이 빠지게 힘든 일일 수밖에 없다. 키에르케고르의 표현을 빌리자면 ‘목숨을 내건 결단’, 혹은 스님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백척간두진일보’의 기개를 필요로 하는 일이니까. 거의 죽을 정도로 우리는 자신의 주체 형식을 바꾸어야, 쉽게 말해 자신을 송두리째 바꿔야만 한다. 이럴 때에만 우리는 타자와의 소통을 그나마 기대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장자가 우리에게 권고했던 치열한 자기 수양은 타자와 소통하려는 열망에 종속된다는 것, 내 첫 책이 밝히려고 했던 건 바로 이것이다. 운 좋게도 타자와 소통하는 데 성공했다면, 그 흔적도 남을 수밖에 없을 터. 그것이 바로 장자의 머릿속에 있던 ‘도(道)’였다. 바로 여기에서 ‘도행지이성(道行之而成)’, 그러니까 ‘길은 걸어가야 이루어진다’는 장자의 사자후가 포효하게 된다.
2003년 책이 등장했을 때, 학계의 반응은 당혹감 자체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2000여 년 동안 장자는 도(道)를 찾아 헤맸던 철학자로 이해하고 있었으니, 어쩌면 당혹감은 너무 자연스런 반응인지도 모른다. 내 책은 장자에게 있어 도는 미리 존재해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꾸역꾸역 걸어가서 만들어지는 흔적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동료와 선배 학자들의 당혹감은 어쩌면 불가피한 것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사실 그때까지 장자는 노자(老子)라는 철학자의 사유를 충실히 계승하고 있는 사상가, 그러니까 장자는 노자의 난해한 사유를 에피소드와 우화라는 기법으로 문학적으로 설명했던 충실한 후학 정도로만 이해되고 있었다. 분명 노자에게 도(道)는 우리와 무관하게 미리 존재하는 것, 심지어는 우리를 낳은 신과 같은 것으로 사유되고 있다. 그렇게 내 책은 학계에 나름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장자에게서나 노자에게서 ‘도’라는 개념이 그렇게도 다른 함의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까지 자명한 것으로 수용되었던 도가(道家)라는 범주는 해체될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일까, 당시 몇몇 동료 학자들은 내게 불쾌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 강선생! 노자와 장자가 그렇게 다르다면, 노자와 관련된 글을 한 번 써보는 것이 어때요.” 근사한 제안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속내에는 다음과 같은 확신이 똬리를 틀고 있었던 것이다. “네가 노자를 제대로 공부한다면, 노자와 장자가 다르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을걸.” 속으로 화를 참을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나는 노자와 관련된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30대 후반의 패기만만한 학자였던 나는 정말 폭풍우처럼 집필에 들어갔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내가 쓴 단행본 중에서 이보다 강도 높고 빠르게 집필된 책도 없을 것이다. 2004년 4월 《노자: 국가의 발견과 제국의 형이상학》이란 내 두 번째 책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통치자는 피통치자에게 노동력이든 재화든 수탈하고, 그걸 (재)분배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수탈과 재분배의 메커니즘이 바로 국가의 비밀이라고 할 수 있다. 노자의 위대함, 아니 무서움은 이 메커니즘을 정확히 포착하여 그걸 싸늘한 눈으로 통치자의 정치에 응용하려는 데 있다. 바로 이 수탈과 재분배의 메커니즘을 노자는 ‘도’라고 불렀던 것이다. 계속 수탈하고 분배를 게을리 한다면, 통치자는 피통치자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마침내 국가는 와해될 것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애써 수탈한 걸 다시 분배해야 한다는 것! 이건 역설처럼 보인다. 이렇게 재분배해야 한다면, 무엇 때문에 수탈했다는 말인가. 그래서 재분배의 길, 즉 도를 따른다는 건 정말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하기 힘든 일이다. 통치자의 치열한 자기 수양이 요구될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재분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순간, 피통치자는 통치자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말이다.
두 번째 책으로 내 생각에 대한 학계의 오해는 풀렸을까. 아니다. 불행히 오해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어졌다. 그렇지만 다행스러운 건 학계가 내 생각에 이제 아예 입을 다물어버리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다는 점이다. 쟁점을 만들면 손해를 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 자신들이라는 무의식적인 판단 때문이었을까. 모를 일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2003년 첫 책을 집필할 때부터 2004년 두 번째 책을 집필할 때까지, 이 짧다면 짧은 기간만큼 강렬하게 정신이 불타올랐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노자를 다룬 두 번째 책은 거의 3주 만에 초고가 완성될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나는 내 몸과 정신을 활활 태운 셈이다. 정말 귀신에 씌지 않았다면 어떻게 가능하기라도 했겠는가. 그러니 학계의 두터운 통념에 굴하지 않고 나는 내 자신이 읽어버렸던 노자와 장자를 당당히 피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 세상물정을 몰랐던 30대 후반의 치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10년 전에 출간된 두 권의 책은 그 후 내 사유와 집필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객관적인 연구자로 세상을 관조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철학자로서 삶의 태도를 결정해야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 나는 장자가 피력했던 인문정신과 노자가 품고 있었던 반인문정신 사이에서 결단해야만 했다. 인간의 자유를 긍정하는 방향으로 당당히 걸어간다면, 나는 장자의 계승자가 될 것이다. 반대로 인간의 자유보다는 체계나 구조의 힘에 몸을 맡긴다면, 나는 노자를 따르게 될 것이다. 물론 당시도 그렇지만 지금 나는 장자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고 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사실 인간의 자유와 사랑에 대한 찬가가 아니라면, 인문학은 어떤 의미도 없는 것 아닌가. 지금까지 28권이나 출간된 내 책이 모두 인문학 찬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10년 전의 어떤 결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시는 몰랐지만 10년 전 출간된 두 권의 책은 지금 아직도 왕성하게 움직이는 내 사유를 만들었던 자궁, 혹은 내 사유의 맹아였던 셈이다.
-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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