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철학자

도서정보 : 에릭 호퍼 | 2014-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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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노동과 독서와 사색을 즐긴 진정한 철학자였다!! 이 책은 에릭 호퍼의 사후 출간한 유일한 자서전이자 마지막 책이다. 그가 떠돌이 노동자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40세 때 샌프란시스코의 부두노동자로 정주할 때까지 자신의 반생을 만년에 회상하듯이 기록한 것이다. 떠돌이 노동자, 웨이터 보조, 사금채취공으로 전전하면서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두 2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단순한 옛날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그의 삶, 사유, 사상의 세계까지 뿌리 깊게 연결되어 있다. 그의 자서전이 다른 책들과 격과 궤를 달리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과장된 진술보다 는 방랑과 노동의 일상 속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냉철한 관찰과 성찰이 우리에게 특별한 울림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빚어내는 삶의 이야기와 사건을 묘사하는 에릭 호퍼의 뛰어난 문장은 마치 시어와 같은 깊이와 리듬을 가지고 우리 가슴에 공명을 일으킨다. 호퍼는 7세 때 시력을 잃었고, 어머니마저 여의었다. 15세 때 기적적으로 시력을 회복한 후로는 다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거의 광적으로 독서에 몰두했다. 18세 되던 해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가 떠돌이 노동자 생활을 시작했다. 일용직 잡부로 전전하던 호퍼는 직업소개소를 통해 파이프 야적장을 운영하는 유대인 샤피로를 만났다. 그는 교수를 할 수도 있었지만 아저씨로부터 야적장을 물려받아 유능한 고물상 노릇을 하고 있었다. 야적장에서 2년을 머물렀던 호퍼는 그를 통해 유대인과 역사에 배우면서 《구약성서》도 본격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28세 때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간 이후 10년 동안 떠돌이로 전국 각지를 떠돌며 방랑자 생활을 이어갔다. 이 시기에 감귤 농장에서 일한 경험과 식물학자 스틸턴 박사를 만나 자신의 아이디어로 레몬나무의 백화현상을 해결한 이야기, 버클리의 카페에서 웨이터 보조로 일하면서 여대생 헬렌을 만나 깊은 사랑에 빠졌던 경험담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목화밭에서 일하면서 만난 유능한 일꾼 엔슬리의 죽음, 양을 사랑했던 양치기 애브너, 자신의 유산을 사회에 환원한 농장주 쿤제 등 수많은 인물들이 그의 손끝에서 질기고 싱싱한 생명력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사회의 하층민과 패배자들에게 섬세한 시선을 보내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음영을 그대로 드러내기 때문이다. 에릭 호퍼는 진실로 노동과 독서와 사색을 즐긴 진정한 철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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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연금술

도서정보 : 에릭 호퍼 | 2014-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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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280개의 아포리즘은 영혼의 연금술로 빚어낸 빛나는 보석들! 1955년에 출간된 이 책에 수록된 아포리즘은 모두 280개에 이른다. 아포리즘 하나하나가 떠돌이 노동자 시절부터 《맹신자들》을 펴낼 때까지 20여 년간 노동과 독서와 사색으로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하나하나가 자신의 사상을 형성하는 주춧돌일 뿐만 아니라, 영혼의 연금술로 빚어낸 빛나는 보석들이다. ‘한 열정이 다른 열정으로 바뀔 때 동반되는 혼란은, 그 방향이 정반대로 진행되더라도 보통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 모든 열정적인 정신 안에는 기본적으로 유사한 구조가 있다. 죄인에서 성자로 변신하는 사람이나, 호색가에서 금욕주의자로 변신하는 사람이나, 둘 다 급격한 변화를 겪지 않는다.’(영혼의 연금술 10) 인간의 열정은 기본적으로 지금과는 다른 인간이 되려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사회 부적응자의 자기혐오나 자기부정은 자기로부터 도피인 셈이다. 몽테뉴조차 “자기를 증오하고 경멸하는 것은 다른 피조물에서는 볼 수 없는 인간 특유의 병”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을 찾아내자마자, 급격한 변화를 요구하는 강한 열정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적당한 대의명분과 목적이 주어지면 자신과 자신이 소속된 집단을 통째로 바꾸기 위해 강한 에너지를 발휘한다. 명분과 대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열정적인 사람들은 종교운동이건 사회운동이건 민족운동이건 가리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이 광신적 공산주의에서 광신적 민족주의자나 종교적 광신자로 바뀌는 일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신이 무엇인가에 고통받고 있을 때, 무엇인가를 위해 고통받고 있는 거라고 굳게 믿을 수 있는 것은 약자의 재능이다. 이들은 달아날 때도 사람들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고 믿고, 열기를 느낄 때도 빛이 보인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이 자신을 기피할 때도 선택받았다고 확신한다.’(영혼의 연금술 49)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파나티시즘에 빠져들고, 또 맹목적으로 대중운동에 뛰어드는가? 에릭 호퍼는 인간의 자기애, 사회적 약자, 개척자, 인간의 열정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 있다. 그가 던지는 아포리즘 하나하나는 인간의 존재와 현실사회의 근원에 맞닿아 있다. 그래서 종교적이고, 정치적이고,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의미로 읽히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에릭 호퍼는 대중운동에 뛰어드는 사람은 자기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이나 업적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존심이 없는 상태에서 가공의 자기, 지도자, 거룩한 대의, 집단적인 조직과 자기 자신을 일체화시키면서 자부심을 키우게 된다. 이때의 자부심은 본래 자기 자신의 일부가 아닌 것으로 그 안에 두려움과 옹졸함이 있으며, 민감하고 타협할 줄도 모른다. 자부심의 핵심은 바로 자기 거부이기 때문이다. 대중운동의 맹신자들은 죄의식, 좌절감, 자기혐오에 사로잡힌 채 대의와 대상을 추종하는 동기에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묻어버리게 된다. 자신의 무의미한 생에 의미를 부여해 줄 것으로 여겨지는 대중운동에 열광적으로 투신하는 것이다. 에릭 호퍼는 이처럼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자기로부터 도피하려는 열정이야말로 퇴행적 대중운동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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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도서정보 : 에릭 호퍼 | 2014-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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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내용 183개의 아포리즘으로 ‘인간의 조건’에 대해 말하다! 에릭 호퍼의 생애 두 번째 아포리즘집인 《인간의 조건》은 《영혼의 연금술》과 비교해 아포리즘의 개수는 적지만 다루는 주제는 훨씬 다양하다. 모두 183개의 아포리즘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조건》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출간된 자신의 저서들이 다루는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 트러블메이커의 본질, 인간 창조성의 원천, 인간의 본성 등이다. 1. 용과 악마 사이에서 인간이 완전한 존재가 되려고 시도하면서, 또 스스로의 의지로 자연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연과 적이 되었다. 이처럼 ‘외부의 자연’을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역설적이게도 인간은 '내부의 자연‘과 대치상황에 빠졌다. 즉 악마 혹은 용과의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가장 인간적인 것과 가장 비인간적인 것 사이의 긴장관계를 이용하여 창조적인 노력으로 영혼을 팽팽하게 당겨주어야만 악마에 대항할 수 있는 법이다. 2. 사고뭉치 억압받고 상처받은 자들이 운 좋고 자유로운 자들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 이들은 인생의 목적을 모색할 필요도 없고, 기회를 허비했다고 비탄에 잠길 필요도 없다. 불만과 터무니없는 희망은 이들을 키워주는 자양분이다. 게다가 어떤 치수에도 딱 맞는 영웅의 옷이 마련되어 있고, 개인적인 실패를 정당화해주는 불멸의 구실도 있다. 억압받는 자들이 과연 자유를 위해 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이들은 자부심과 권력을 위해, 즉 다른 사람을 억압하는 권력을 가지기 위해 싸운다. 3. 창조자 창조적 과정에 내재해 있는 고유성으로 인해 종종 작가나 예술가들은 자기야말로 우주의 중심이며 우주의 힘이 만들어내는 운명의 전달자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이들은 우연의 일치나 예감, 징후에 매료된다. 이런 생각은 상당한 자기 연출 능력이 필요한 일종의 자만심이며, 철없는 지성에 고유하게 내재된 능력이다. 알량한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거짓이 필요한 것일까? 4. 예언자 절대 권력은 사람을 예측 가능한 생명체로 전락시킬 수 있다. 인간적 변수를 항수로 바꾸어놓는 것이다. 스탈린과 히틀러 같은 영혼의 기술자는 역사를 엄밀한 과학, 즉 동물학의 한 분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스탈린이나 히틀러 같은 인물이 자신의 예측을 실현해버리는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는 이유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 때, 일반 사람들의 생활은 예측할 수 없게 된다. 5. 인간 집단적 수치심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할 수 있을까? 집단적 분노는 있다. 집단적 자부심도, 집단적 의기양양함도 있다. 그러나 집단적 수치심은 없다. 다른 사람들과 연대할 때 우리는 거의 여지없이 자기보다 나은 자와 결탁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과 죄를 지으면 참담한 기분을 느끼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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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못다 이룬 꿈 앤드류 멜빌이 이루다! 학자 앤드류 멜빌과 스코틀랜드 제2치리서

도서정보 : 김경식 | 2014-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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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는 분명한 신앙고백과 교회치리가 부재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에 총3권의 앤드류 멜빌 시리즈 중에 1권은 21세기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위하여 성경적인 교리를 체계화하는 신앙고백과 교회의 공의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치리를 살피고자 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의 대표적인 문서인 스코틀랜드 제2치리서를 검토함으로 한국교회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역사적으로 1560년 로마교회 교리의 모순과 교회를 비판한 존 녹스의 개혁으로 미사 대신 기독교 예배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실은 스코틀랜드 신앙고백서와 스코틀랜드 제1치리서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후 녹스의 후계자인 앤드류 멜빌이 1578년에 제2치리서를 작성함으로 장로교회의 역사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이러한 녹스와 멜빌의 개혁으로 1592년 스코틀랜드에 장로교가 국교회로 된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오늘날 한국교회에 잘 알려져 있는 17세기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예배모범은 스코틀랜드의 존 녹스와 앤드류 멜빌의 이론적 기초에 있었으며 당시 스코틀랜드 대표사절단인 사무엘 루터포드와 스코틀랜드의 언약도들, 심지어 잉글랜드의 청교도들에 의해서도 만들어진 역사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17세기 중반 형태는 16세기 말 형태보다 한발 물러선 것이었습니다. 한 왕국에 두 국교회가 존재하였다는 점부터가 그러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본권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6세기 말이라는 역사적인 배경 하에서 앤드류 멜빌의 생애와 개혁사상을 살펴봄으로 장로교회의 신학과 치리의 문제를 살피고자 합니다. 멜빌의 생애를 다루면서 제2치리서의 목차와 항목을 분석할 것이며 장로회주의 사상에 대하여 더 깊이 고찰할 것입니다. 바라기는 본권이 장로회주의의 성격과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언급하고 본서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본서는 총3권의 앤드류 멜빌 시리즈 중에 1권으로서 필자의 기존 학위논문에다 첨가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세부적인 각주들은 생략하고 본문만 가져와 거기에 새로운 내용을 넣고 새로운 주석을 단 형태가 되었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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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도서정보 : 니콜로 마키아벨리 | 2013-07-0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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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왜 우리는 《군주론》에 열광하는가? 시대를 뛰어넘는 리더십의 지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마키아벨리의 통찰력을 담은 이 책은 전체 5부와 해제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는 도덕적인 군주나 관대한 군주가 되지 말라는 주장이, 2부에는 군주는 역경을 극복함으로써 더욱 위대해진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3부에서 마키아벨리는 권력을 유지하려면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강력한 군대를 갖추는 것이 나라의 흥망을 결정짓는다고 조언한다. 4부는 부하와의 거리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5부에서는 군주는 운이 아닌 자신의 힘과 용기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해제에는 《군주론》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김경준 대표의 알찬 지침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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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도서정보 : 이수영 | 2013-07-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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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극치 시대”, 우리는 왜 『에티카』를 읽어야 하는가!
환상과 망상을 전복하는 스피노자의 개념적 항연!
인간을 위한 실천적 윤리학, 『에티카』 다시 읽기

무한한 긍정으로 가득한 『에티카』 읽기

한국 사회 내에서 스피노자는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범신론자, 정치철학자, 혁명가 스피노자부터 ‘내일 지구가 종말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사실 이 말은 성서번역으로 이름 난 루터의 말이다)고 말했다던 렌즈 세공가이자 금욕주의자인 스피노자까지. 그러나 이런 수식들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20세기 이후 현대 철학자들이 스피노자를 다시 읽어냈고, 그들의 이론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오해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지만, 스피노자는 여전히 많은 벽 속에 갇힌 철학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우선 스피노자의 철학 자체를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스피노자의 대표 저서로 알려진 『에티카』는 수학적이고 기하학적인 증명 방식의 구성, 철학적인 개념들의 자기 해석, 반복해서 읽을 수밖에 없는 난해한 서술 때문에 ‘읽을 수 없는 텍스트’라는 누명을 벗기 어렵다. 게다가 국내에는 스피노자의 철학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이나 강의도 드물다. 스피노자 연구자도 다른 철학자들에 비해 적고, 스피노자의 저서도 풍부하게 소개되지 못하고 있다.

이 책 『에티카, 자유의 긍정의 철학』을 쓴 이수영도 이러한 상황 속에서 스피노자를 처음 만났다. 대학 시절 그에게 『에티카』는 읽고 싶었지만 읽을 수 없던 텍스트였다. 그러다 우연히 들뢰즈를 통해 스피노자를 접하면서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획득했고’, 다시 『에티카』를 읽으며 ‘읽기의 혁명성’을 경험했다. 그러자 자신의 삶에서 스피노자를 알지 못하던 시기와 알고 난 후의 시기가 나눠지기 시작했고, 스피노자가 말한 공동체적인 세계를 꿈꾸며 실천하는 삶을 갈구하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공부한 스피노자를 사람들과 공유해야 했다. 함께 읽고, 강의하는 시간을 오래 가졌다. 특히 소외된 여성들이 모여 있는 공간인 여성자활공동체 W-ing 구성원들과 여러 차례 함께 읽어나갔다. 어렵고 복잡한 읽기의 과정을 거치자 스피노자의 ‘긍정’과 마주하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이를 보며 스피노자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이 책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스피노자의 주요 개념들을 충실하게 소개하는 철학 입문서!

스피노자의 대표작 한 권을 꼽으라면 단연 『에티카』일 것이다. 신, 세계, 인간에 대해 서술하는 이 책은 1661년경부터 1675년 사이에 쓰였고, 1675년에 출판이 시도되었지만 정세의 불리함으로 인해 실패하고 사후에 출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실이 틀림없다면 무려 15년에 걸친 고된 사색의 결실이다. 45세(1677년)에 유명을 달리했으니 『에티카』는 스피노자 삶에 있어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생명력이 가장 고조된 청장년기 전체를 관통하는 철학서라 할 수 있다. 긍정과 자유로 가득한 세계를 보여주는 혁명적인 텍스트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이 의미는 『에티카』를 읽었을 때 획득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읽느냐이다. 독자들은 수학적인 정의, 증명, 주석, 명제 등의 요소들을 스스로 엮어나가며 체계를 세우는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저자 이수영은 스피노자의 이러한 구성이 전략적인 실천의 일부라고 밝히며, 스피노자에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국내에 나와 있는 『에티카』 번역서 두 권에서 놓친 부분을 바로잡고 다시 번역해 본문에 실었다. 기본적으로는 『에티카』의 기본 줄기를 따라가지만, 들뢰즈가 이 책처럼 많은 비판을 받은 경우는 없다고 말했던 『신학정치론』을 비롯해 『지성교정론』, 『정치론』 등의 저서들도 함께 읽어나간다. 가령 스피노자의 신을 중요하게 다루는 1부에서는 『신학정치론』의 주요한 부분을 함께 인용해 보여주는 식이다. 또한 스피노자가 당시 동료나 독자들과 주고받은 편지들과 스피노자를 연구해온 들뢰즈와 카트롱의 철학서들, 국내 스피노자 연구자들의 논의를 넘나들며 스피노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그 어느 박사논문보다도 체계적이고 충실하게 짜여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신, 속성, 감정, 평행론, 신체, 공통 개념, 심신평행론’ 등과 같은 스피노자 식 개념들을 충실하게 설명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저자 이수영에 따르면 스피노자는 ‘철학적 개념의 발명가’다. 그가 새롭게 창안해낸 개념들은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을 뿐 아니라, 개념 하나하나가 실천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에티카』는 ‘신’에 대한 내용에서 시작하고 그것이 인간에 대한 윤리학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스피노자의 ‘신’을 규정하는 개념들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인간과 세계를 보는 스피노자의 시선을 획득할 수 있다. 이 책의 1부 〈신의 긍정성에 대하여〉가 ‘속성’, ‘실체’, ‘양태’ 등 스피노자의 주요 개념을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해 ‘양태적 구별’, ‘속성상의 구별’로 확장해가며 서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과정을 따라가면 신학적인 신과는 다른, 만물의 생성과 더불어서만 존재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필연적인 스피노자적 신과 만나게 된다. 2부 〈세계의 필연성에 대하여〉에서는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이루어진 스피노자의 세계를 다룬다. 이 부분을 통과하고 나면 스피노자 철학의 뼈대를 이루는 신과 세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그간 스피노자와 들뢰즈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인문 독자들에게 유용한 읽기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적 망상과 환상을 깨트리는 망치의 철학!
긍정과 자유, 필연의 세계를 향한 스피노자 읽기!

스피노자가 살았던 당시의 네덜란드에서는 군주제와 전쟁을 옹호했던 대중들이 공화주의자들을 공격했고, 거리에서 살인이 연일 벌어졌다. 망상, 원한과 분노로 가득했던 세계를 향해 스피노자는 말 걸기를 시도했다. 왜 인간은 원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증오하게 하고, 어떻게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가? ‘야만의 극치’인 사회는 어떻게 바뀔 수 있는가? 스피노자는 이와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자신의 책에 담았다. 물론 돌아온 건 엄청난 비난과 저주와 고발뿐이었다. 스피노자의 『에티카』나 『신학정치론』 등이 이러한 배경에서 쓰였다는 점은, 이 책이 당시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러한 스피노자의 문제의식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가령 신이 인간을 사랑할 수 있으며, 신이 세계를 구원하며 바꿀 수 있다는 것, 국가만이 최종 목적이라는 것과 같은 망상은 지금 한국 사회에도 만연되어 있는 현상이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인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망상과 환상을 깨트리는 스피노자의 작업이 결코 관념적이거나 이상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스피노자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가령 3부 〈정신과 신체의 본성에 대하여〉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심신평행론’은 통념을 놓고 싸우는 일종의 전투와도 가깝다. 심신평행론은 스피노자가 강조하는 개념 중의 하나로 데카르트가 정신이 신체보다 우월하다고 한 점을 비판하며 정신과 신체는 평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정신이 신체를 경유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정신만이 우월하다고 여겨온 생각에 일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4부 〈인간의 예속과 자유에 대하여〉에 나오는 자유와 긍정의 문제도 스피노자가 궁극적으로 도달하려는 지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인간이 어떻게 ‘정념’에서 벗어나 ‘자유’를 획득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룬다. 그러면서 홀로 사는 자유인이 아닌, 함께 구성하면서만 개척되는 공통 개념의 ‘자유인’을 제시한 스피노자의 이론을 설명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이 세계 속에서 나는 어떻게 존재하는가?’(존재론), ‘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가?’(인식론), ‘어떤 방식으로 살아갈 것인가?’(윤리론)와 같은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스피노자 식의 이 과정을 통과했을 때 우리가 느끼는 고통이나 원한의 근원과 마주하며 무한한 긍정으로 세계를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의 말을 믿고 난해하고 복잡한 스피노자의 철학을 이 책과 함께 넘어서보면 어떨까? 우리도 스피노자를 알기 전과 안 후로 삶이 나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국가의 신화

도서정보 : 에른스트 캇시러 /역자:최명관 | 2013-04-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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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신화』는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의 마지막 저서로, 신화로써 상징되고 국가에 의해 조종되는 비이성적 세력들이 어떻게 끊임없이 문명인의 독립된 정신을 파괴하려고 위협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는 국가의 신화가 원시시대로부터 플라톤, 단테, 마키아벨리, 고비노, 칼라일, 그리고 헤겔을 거쳐가면서 어떻게 발전했는가, 또 그것이 어떻게 현대의 전체주의 국가로의 길을 준비했는가에 대해 밝히고 있다.

구매가격 : 8,000 원

세계 철학사

도서정보 :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 | 2013-03-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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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된 세계 철학사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ㆍ서양 철학사!

『세계 철학사』. 요즘 철학은 이론에 대한 이해나 개념 해석에 집중해 버린 나머지, 철학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행복한 삶’과 ‘정의로운 삶’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뒷전으로 간지 오래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일상생활과 시대변화에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철학사에 나타난 지혜와 식견을 들려줌으로써 해결점을 찾도록 안내한다.

한스 요아힘 슈퇴리히의 <세계 철학사>는 이미 독일에서 60만부 이상이 팔렸으며, 전 세계 20개국에서 번역된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의 특징은 철학 특유의 난해한 문제와 복잡한 맥락을 객관적이면서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는 점이다. 역사적 조망과 사회적 맥락에 결부시켜 철학이 나타난 배경과 이념을 쉽게 해석할 수 있게 한다.

철학의 역사는 고대 인도와 중국의 사상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해 고대 그리스ㆍ로마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를 논하며 19세기와 20세기의 철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모습과 에피소드를 통해 철학을 더욱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양장본]

구매가격 : 23,900 원

철학의 모비딕

도서정보 : 김동규 | 2013-0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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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문학 원더북스 시리즈 17권. 의 작가 귀뒬의 작품으로, 파리에 사는 열네 살 소년 발랑탱 르탕드르의 시공을 초월한 세 편의 모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의 대명사 ‘밸런타인’을 떠올리게 하는 소년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각 에피소드마다 소년의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가 더불어 펼쳐진다.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지하철, 학교와 같은 일상의 공간을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상상의 세계로 탈바꿈시키며, 사춘기 소년의 사랑, 우정, 질투 등의 감정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거침없는 열네 살 소년의 좌충우돌 환상모험담 속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이 상상의 세계로 연결되는 통로가 된다.

친구의 초강력 박치기 한 방에 이마에 비둘기 알만한 혹이 생긴 발랑탱은 신기한 능력을 덤으로 얻게 된다. 바로 죽은 자들을 보게 된 것! 등하굣길 지하철 맨 마지막 칸에서 매번 마주치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반한 발랑탱은 눈앞에서 흰 섬광이 번쩍하더니 여인의 옷차림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급스러운 드레스로 변한 것을 발견한다.

그녀의 낯익은 모습에 기억을 되살려 을 뒤져본 발랑탱은 그녀가 16세기 ‘타고난 요부이자 희대의 살인마’였던 루크레치아 보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루크레치아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끔찍한 ‘지옥’ 안에서 영벌을 받고 있었다.

블루 할머니의 도움으로 ‘파라다이스’ 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발랑탱은 죽은 자들을 감시하는 무시무시한 ‘헬스에인절’ 때문에 지하철에서 벗어나길 주저하는 루크레치아를 데리고 천국을 향한 도주를 감행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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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인생에 답하다

도서정보 : 엄정식 | 2012-07-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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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제시하는 자각과 성찰의 가르침 이 책은 우리의 삶에 대해서 소크라테스적 관점을 가져보고 그러한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양대 석좌교수인 저자는 소크라테스가 살던 고대 아테네와 지금의 한국 사회의 본질이 놀랍도록 닮아 있는 데 주목해 이 책을 집필했다. 당시 아테네 사람들은 오늘날의 한국 사회와 마찬가지로 명성, 부 등의 외향적인 가치를 추구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소크라테스는 그러한 추구는 영혼을 혼탁하게 한다고 믿었다. 이는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남들과의 지나친 경쟁을 통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정신적으로 타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정신적으로 타락하지 않으려면 자기가 누구인지 알고 그 나로서 먼저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소크라테스는 갈파했다. 소크라테스가 우리에게 전하는 또 하나의 가르침은 비판적 사고이다. 소크라테스는 이미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그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가르침들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고 마침내 자기 자신의 것이 되도록 합리화와 정당화의 과정을 거치라고 권한다. 별로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들에게 그것은 매우 절실한 가르침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 삶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소크라테스를 통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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