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섭의 식탁 : 최재천 교수가 초대하는 풍성한 지식의 만찬

도서정보 : 최재천 | 2015-05-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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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재천 교수가 선별한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를 코스 요리에 빗대어 소개한다. 애피타이저에서 디저트, 퓨전 요리까지, 가벼운 책에서 다소 묵직한 책까지 독자들이 체하지 않고 잘 읽고 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어렵고 딱딱해 보이는 자연과학이나 인문학 분야의 책들도 최재천 교수의 특제 이야기 소스와 버무려지면 맛깔나는 책 요리로 변신했다. 또한 요리마다 함께 맛보면 좋은 책들도 소개하고 있어서 지식의 통섭과 확장을 가능하게 했다.

구매가격 : 7,500 원

세상을 뒤집는 스토리텔링

도서정보 : 김율도 | 2015-01-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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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기존 스토리텔링이나 소설작법, 시나리오 작법과 달리 인물, 사건, 구성 등 교과서적으로 정리한, 흔하고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가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끼고 얻은 깨달음을 담은 글이다.

독창적인 스토리란 파격적인 이야기로 돌을 맞거나 특출나서 뽑혀야 한다는 지론을 펼치고, 인물을 만들 때는 프로이트와 융의 심리학으로 욕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면 공감가는 캐릭터가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창적인 이야기는 기존 동화나 신화 등을 비틀면 새로운 느낌의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예제나 샘플들을 활용하여 쉽게 이해가 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추상적이고 막연한 이론들을 눈에 보이게 해 줄 것이다.

또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을 중심으로 펼쳐나간다. 심리학, 사회학, 역사 등을 어떻게 이야기를 만드는데 활용하는지 쉽게 보여준다.

책 내용은 순수예술, 대중예술의 구분을 두지 않는다. 형식과 내용이 약간은 다르지만 두 개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있을 것이다. 그 경계를 깨는 것도 중요하고 공통점을 중심으로 이야기로 세상을 뒤집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구매가격 : 5,800 원

고양이의 서재

도서정보 : 장샤오위안 | 2015-01-2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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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과 인문서를 꾸준히 읽어 착실한 인문 소양을 갖춘 중국의 과학사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장샤오위안 독서 편력기다.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듯 늘어놓는 그의 이야기에는 학문, 독서, 번역, 편집, 서재, 서평 등을 아우르는 책 생태계에서 살아온 그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굳이 장르를 고른다면 수필이나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표정훈 도서평론가의 말대로 “일정한 형식이나 체계 없이 느끼거나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 만필”이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

그러나 이 책이 한가로운 소일거리로서의 독서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과 인문학이라는 두 문화를 넘나들어야 하는 과학사학자 장샤오위안의 학문적 문제의식이 곳곳에 묻어날뿐더러, 한 사람이 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이 잔잔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는 문화대혁명 시기였던 청소년기에 금지된 책을 탐독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책을 유포시키는 허브 역할을 하기도 했고, 전기 기사로 일하면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의 독서광이었다.

과학사를 중심으로 장샤오위안이 읽은 광범위한 책들의 내용에 더하여 중국 출판계의 속내, 중국 학술계의 풍토와 흐름과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주는 넉넉한 덤이다.

구매가격 : 8,400 원

이것이 불교의 핵심이다

도서정보 : 곽철환 | 2014-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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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길라잡이>, <시공 불교사전>의 저자 곽철환이 압축한 붓다의 가르침. “석가모니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일까?” 한 구절 한 구절을 모아 단락을 만들고, 단락과 단락을 모아 한 편의 글이 되기까지 쓰고 읽고 다시 쓰기를 수없이 반복하며 저자가 배우고 익히며 실천해온 부처님 가르침의 고갱이를 정리했다.

그렇게 나온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저자가 세상에 내놓은 답변이다. 저자는 말한다. 불교는 자연과학처럼 바깥 대상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자신의 마음을 살펴보는 내관(內觀)으로, 고(苦)에서 열반(涅槃)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마음에서 떠오르는 지각, 생각, 영상(映像, image), 감정 등이 어떻게 고(苦)를 일으키는지를 통찰하여 평온한 열반(涅槃)을 얻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바로 불교이다.

구매가격 : 8,750 원

고종석의 문장2

도서정보 : 고종석 | 2014-09-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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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간, 한국어 글쓰기의 정본!
《고종석의 문장》(이하 《문장》)이 전 2권으로 완결되었다. 이로써 한국 사회는 새로운 세기에 걸맞은 한국어 글쓰기의 정본을 얻게 되었다. 이태준의 《문장 강화》가 20세기의 글쓰기 교육을 감당했다면, 이 책 《문장》은 21세기의 그것을 감당해내길 기대한다. 《문장》은 작가 고종석의 글쓰기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으로, 강연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모두 열두 차례에 걸쳐 숭실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둘째 권은 후반부 여섯 강을 정리한 것이며, 전반부 여섯 강을 묶은 첫째 권은 2014년 상반기에 출간된 바 있다.
그런데 왜 새삼 ‘글쓰기’일까? 흔히 SNS가 보편화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이야기한다. 고종석도 이런 인식을 공유한다. 이른바 “글쓰기의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사람들이 저자가 되는 세상이 열렸다”는 것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고종석은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을 발견한다.

사실 글로 얽힌 논쟁의 많은 부분이 글을 잘 못썼다거나 오독을 해서 벌어지거든요. 만약 글쓰기나 읽기 훈련이 안 되어 있다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이고 때로는 파괴적일 수 있는 입씨름들이 인터넷 시대엔 더 많아질 거예요. 대중적 글쓰기는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_456쪽

그는 논객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 오독으로 빚어진 소모적인 말싸움을 숱하게 경험했다. 그리고 절필한 이후에도 트위터의 타임라인에서 가장 보통의 사람들과 설왕설래하길 마다하지 않았다. 이 같은 경험은 그에게 말이 곧 글이 되고, 모두가 필자인 시대에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했을 것이다.
이 책은 SNS시대의 글쓰기 민주화 현상을 긍정하면서도, 그것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정의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의 글쓰기 교육’을 제안한다. 숱한 글쓰기 책들처럼 테크닉에 함몰된 교육은 되레 파괴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글로 다른 사람을 상처 주”거나 “글을 사람 잡는 흉기로 쓰”는 사람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고종석이 《문장》 1권의 기조를 2권에서도 이어, 글쓰기 테크닉의 비중만큼이나 인문 교양 강의에 무게를 두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저명한 비평가의 글을 한줄 한줄 강독하며 세밀한 읽기의 모범을 보여주는가 하면(1강), 언어에 나타나는 구별짓기의 여러 양상을 관찰하며 글의 이면에 있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한다(2강). 또 정치와 광고 분야의 전략적 언술에 분석적으로 접근해, 비판적 읽기와 효과적 글쓰기를 동시에 도모한다(3강). 이러한 교양 강의는 근현대 역사와 정치?시사 상식, 언어학적 교양을 활달하게 넘나들며 이루어진다. 글쓰기 교육과 인문 교양 강의의 이 절묘한 만남은 “글 쓰는 삶이란 곧 생각하는 삶이다”라는 잊기 쉬운 기본 명제를 가만히 상기시킨다.

도약을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글쓰기 직설
2권에는 글을 쓰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특히 6강 ‘글쓰기를 묻다’와 특별 부록 ‘글쓰기 직문직답直問直答’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문답들이 특기할 만하다. 첫 문장을 쓰는 방법부터, 글의 주제를 잡는 법, 구성과 전개 방법, 독창적 발상법, 그리고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방법까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알려준다. 수강생 혹은 청중들과 직접 소통하며 강의한 것이라, 피부에 와닿는 실전 밀착형 조언이 두드러진다. 6강에서 글쓰기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문답이 오간다면, ‘글쓰기 직문직답’에서는 글쓰기를 할 때의 보다 구체적인 어려움에 대한 문답이 이루어진다. 자신의 일생을 글쓰기로 건축한 이 문장가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모두 아울러, 현실적이고 공감을 자아내는 어드바이스를 제공한다.

메모는 기록 이상이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길바닥에 떨어진 비둘기 깃털, 아니면 생쥐의 시체…. 세상 도처에 있는 것이 글감이다. 그게 곧 글의 주제가 된다. 그런데 대부분은 그걸 다 스쳐 보내고 곧 잊어버린다. 무슨 생각이 떠오르면 그걸 메모해놓아야 한다. 메모는 구성을 하는 데에도 아주 중요하다.

표현 ‘훔치기’ ‘이건 굉장히 중요한 정보다’라는 것에만 줄을 치는 게 아니라, ‘이런 내용을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고 표현이 새롭게 느껴질 때에도 밑줄을 치고 메모도 하라. 말하자면 표현을 ‘훔쳐’ 오라. 그렇게 몇 번을 훔치다보면 또 그 훔쳐온 것들끼리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자기만의 새로운 표현이 생긴다.

창의성의 샘, 의심 남들이 하는 말을 똑같이 한다면 그건 답습이지 창의성이 아니다. 항상 의심하고, 의심하고, 의심하라. 회의주의자가 되라. 의심하는 것, 회의하는 것이 곧 독창성과 창의성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건 혹시 틀린 말 아닐까? 틀린 생각 아닐까?’ 이렇게 되물으며 생각을 가다듬다보면 ‘새로움’이 생긴다.


쓰면, 된다 글을 쓸 때에는 이론에 따라서 쓰는 게 아니다. 글의 밑그림이나 시놉시스조차 안 그려질 때, 몇 개의 단어라도 나열해보라. 그러고 말이 되든 안 되든 하여간 써라. 쓰다보면 한 단어가 또다른 단어를 불러내 문장을 만들어내고, 그 문장이 다음 문장을 다시 자연스럽게 불러낸다. 그렇게 해서 얼개가 짜인다.


한국어에 대한 치밀한 이해
고종석은 한국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문장가로서 독특한 위치를 점해왔다. 저서 《국어의 풍경들》《말들의 풍경》은 물론이고, 《감염된 언어》와 《자유의 무늬》의 몇몇 글들 역시 언어, 그리고 한국어에 대한 교양과 통찰의 일대 장관을 보여준다(알마 출판사는 이들 글을 묶어 2014년 말에 ‘고종석 선집: 언어 편’을 발간할 예정이다). 《문장 2》에서는 크게 4강 ‘로마자표기법과 외래어표기법’과 5강 ‘은유와 환유’에서 그 면모가 화려하게 드러난다. 가령 그는 한글을 로마문자로 표기하는 것을 주제로 하여 매큔-라이샤워식과 문화부식과 예일식 등의 세 가지 방법을 설명하면서, 음성-음소-형태음소와 관련한 이론 지식의 자세한 풍경을 펼쳐 보인다. 또 엔도님과 엑소님이라는 다소 생경한 개념을 강의의 한복판으로 끌고 와서는, 인명?지명 등 고유명사와 관련한 이론적 정리를 시도한다. 사실 이들 강의의 내용은 어떤 독자들에게는 일견 글쓰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미루어 생각해보면 그가 한 단어 한 단어 써내려갈 때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고려했는지 알 수 있고, 이는 다시 우리에게 좋은 글쓰기의 조건, 좋은 글쟁이의 자세에 대해 성찰해볼 여지를 행간에 자욱하게 남겨놓는다.

구매가격 : 10,500 원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

도서정보 : 선재 스님 | 2014-08-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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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여 년 동안 사찰음식을 연구하고 강의해 온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 스님이 사찰 음식에 깃든 정신, 경전 말씀에 바탕한 음식 철학, 사찰음식을 통해 세상 사람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버무려 놓은 책이다. 선재 스님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리고, 우리의 존재 기반인 자연 환경을 살리기 위해서도 음식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음식에 대한 교육 부재의 현실이 갖가지 문제를 태동시킨 상황에서 생명 존중사상, 불교의 연기론적 세계관을 주춧돌로 풀어냈다. 한편 신흥사 청소년 수련원에서 문제 청소년 들을 음식으로 변화시킨 체험, 수많은 질병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음식으로 치유시킨 사례 등이 매우 감동적이다. 선재 스님 역시 집안 내력으로 간경화를 앓다가 사찰음식으로 치유하였고, 덤으로 사는 인생이기에 본인과 같은 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 구도하는 마음, 그야말로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사찰음식을 국내외에 전하고 있다.

아울러 사찰 관련 사진도 담아 사찰음식문화의 뿌리를 알게 해 주고, 사찰음식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중요 레시피를 사진과 함께 편집하였다. 특히 사찰음식의 백미이자 우리 전통음식의 백미인 장과 김치 담그기는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한 컷 한 컷 사진과 함께 자세한 레시피를 담았으며, 스님의 음식 비법을 소개해 주었다. 부록에 담긴 선재 스님께 사찰음식을 배워 병을 치유하고 행복해진 사람들의 인연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구매가격 : 12,600 원

고종석의 문장

도서정보 : 고종석 | 2014-06-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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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닉을 넘어서 기품 있는 글쓰기로
현대 사회에서 기술자의 이미지는 ‘장인’보다는 ‘엔지니어’에 가깝다. 즉 어떤 기술의 실천이 전인적인 배경에서 이루어진다기보다,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만으로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러한 공학적 상상력은 기계 문명의 개가를 타고 전 분야에 걸쳐 넘실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기술이 전문 공식만으로 충분히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정치가 공학일 수 없고, 연애가 공학일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마음에 관련된 기술은 끝내 엔지니어링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책 《고종석의 문장》(이하 《문장》)은 당대의 대표적인 문장가 고종석의 글쓰기 강의를 녹취 정리한 것으로, 공학적 측면을 넘어선 글쓰기 기술의 심원한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강연은 2013년 9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모두 열두 차례에 걸쳐 숭실대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 책은 앞의 여섯 강을 정리한 것이며, 둘째 권은 뒤의 여섯 강을 묶어 하반기에 출간될 예정이다.
고종석은 매 강연의 절반 이상을 인문 교양과 언어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데 할애했다. 이는 좋은 글쓰기가 글쓰기 자체의 전문 지식으로만 구성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깊은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시중에 쏟아지는 숱한 글쓰기 책들은 자잘한 작문 테크닉과 실천적 조언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종석은 그것이 글쓰기 기술의 일부임을 분명히 하며, 교양과 지식을 좋은 글쓰기의 중요한 조건으로 내세운다(“글쓰기는 분명히 말을 다루는 재주를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교양과 지식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 언어학의 주요 개념 및 이론, 한국어의 언어학적 특징, 한글의 원리와 의미, 근현대 역사, 정치/시사 상식 등 핵심 교양 강의가 요령 있게 이루어진다. 이는 이른바 ‘글쓰기 비법’ 류의 견해들이 놓치고 있는 지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정직하게 묻는다.
글쓰기의 두 기둥, 논리와 수사
이 책에서 한 강講의 구성은 다음과 같은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 인문 교양 - 글쓰기 이론 - 글쓰기 실전. “인문 교양” 파트가 품격 있는 글쓰기의 배경이 되는 교양 지식을 담고 있다면, “글쓰기 이론” 파트는 실제 테크닉과 관련된 원리 및 이론, 그리고 “글쓰기 실전” 파트는 실제 테크닉의 적용을 다룬다. 즉 교양 지식에 대한 강조와 함께 실전적인 조언이 이 책의 다른 두 축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다면 고종석은 글쓰기 혹은 문장 자체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을까?
이 당대의 문장가는 언뜻 보기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한다. 즉 “글에는 일단 논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글에 논리가 없으면 명확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으면 독자와 소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종석이 보기에 글의 가장 첫째가는 존재 이유는 ‘생각의 소통’이다. 그가 글의 영향력을 회의해 절필 선언한 사실을 고려해보면(“글은, 예외적 경우가 있긴 하겠으나, 세상을 바꾸는 데 무력해 보였다”, 〈한겨레〉, 2012. 9. 24.), 이는 여간 무게감 있는 견해가 아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한국어 문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다음과 같은 과감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논리와 수사 둘 중에서 만약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한다면 당연히 논리를 골라야 합니다. 심지어 문학작품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76쪽)

논리성은 모두가 알고 있는 글쓰기의 기본이지만,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은 오히려 드물다. SNS 글쓰기 환경에서는 더욱 그렇다. 고종석은 논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글쓰기의 밑돌을 묵직하게 내려놓는다.
그가 글쓰기의 실제에서 두 번째로 강조하는 것은 수사修辭다. 사실 고종석은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을 비롯한 일련의 한국어 크로키 저술에서 독보적인 한국어 표현력을 보여준 바 있다. 기품 있고 우아한 비유, 재치 있는 표현, 적확한 어휘 사용 등은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이 책 《문장》에서 “수사학은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글을 윤기 있게 만드는” 수사의 역할을 조명한다. 특히 그는 수사학을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명료함’의 측면에서도 바라보는데, 이는 그가 글쓰기에서 ‘생각의 소통’에 부여하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퍽 인상적이게 다가온다.

저는 수사학도 어떤 명료함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레미 드 구르몽의 시 〈눈〉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화자가 “시몬” 하고 부릅니다. “시몬, 눈雪은 네 목처럼 희다./시몬,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 시몬은 여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 화자의 연인입니다. … 보통이라면 ‘네 목은 눈처럼 희다, 네 무릎은 눈처럼 희다’라고 했을 텐데 ‘눈은 네 목처럼 희다,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라고 본 관념과 보조 관념을 도치시켜서 시몬의 목과 무릎이 얼마나 하얀지를 아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지 않나요? (79쪽)

한국어다운 글쓰기란 무엇인가
고종석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어에 애정을 가지고 수많은 책을 탐독해왔으며, 또한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언어학자이기도 하다. 이는 곧 그가 정확한 언어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어, 그리고 한국어다운 글쓰기를 설명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한국어의 특징을 이론적으로 분명하게 포착하여 설명한다. 이를테면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인 소쉬르의 시니피앙/시니피에 개념을 경유하여 한국어에 의성어와 의태어가 다양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또 한 시대를 풍미한 언어학자 사피어와 워프의 언어결정론을 전제한 후 한국어 색채어휘의 풍부함에 감탄하는 식이다. 한국어의 특징에 주목하되, 이를 객관적인 언어학의 지형에서 성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한국어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물론, 그 나름의 한국어 문장을 짜는 데에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다른 한편, 이 책에는 글을 명료하게 해주는 매우 구체적인 조언이 여럿 제시된다. 몇 가지 유용한 원칙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 접속부사를 빼면 문장에 힘이 생긴다.
○ ‘-적的’과 ‘의’는 뺄 수 있으면 빼는 게 좋다.
○ 복수 표현 ‘들’을 남용하지 마라.
○ ‘~ㅁ/음으로써’는 ‘~아/어’로 고치는 것이 좋다.
○ ‘~하는 이유는 ~ 때문이다’는 명백한 오문이다.
○ 단위를 나타내는 불완전명사는 뒤로 빼라.
○ 주어/목적어와 서술어 사이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이 원칙들은 매우 설득력 있게 제시되며, 또 구체적인 사례 위주라 이해하기 쉽다. 특히 ‘~해라’ 식의 독단적 조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차근차근 언어학적인 설명을 해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독자들은 수많은 실전 사례를 통해 난삽했던 문장이 얼마나 간결하게 변화되는지 직접 확인하며, 정확한 한국어 지식에 바탕을 둔 글쓰기의 힘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대통령의 글쓰기

도서정보 : 강원국 | 2014-02-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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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두 대통령에게 배운다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던 저자가 8년간 두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에 관한 최초의 책! 대우그룹 회장과 효성그룹 회장의 연설문도 작성했던 저자 강원국은 한국의 정치와 경제 분야 ‘거인’들의 연설문을 책임져 왔다. 연설문의 ‘달인’인 저자는 그간에 온몸으로 체득한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은 총과 칼이 아닌 말과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금이 ‘불통의 시대’이기 때문에 두 대통령이 발휘했던 언어의 설득‘력’에 우리는 다시 주목한다.
대부분의 글쓰기 책들이 설명과 예문으로 이루어진 반면에, <대통령의 글쓰기>는 저자가 겪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쓰기 비법이 기억에 남게 된다.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대통령의 무수한 문장들, 위기의 순간에 발표한 연설문에 얽힌 일화들이 주는 리얼리티는 독자들에게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
현대인은 기획안부터 SNS 글쓰기까지 수많은 글쓰기 상황에 노출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통령의 글쓰기>는 ‘한때 글쓰기에 젬병이었다’는 저자의 고백처럼 평범한 사람이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저자가 안내하는 40가지 글쓰기 비법을 좇다보면 글의 목적, 대상, 전달하는 매체, 장소, 상황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해야 자신의 뜻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터득할 수 있다.

구매가격 : 11,200 원

책과 혁명

도서정보 : 로버트단턴 | 2014-02-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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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적 가치를 전복시킨 책은 고전이 아니었다?
프랑스혁명 이전의 금서와 베스트셀러를 통해 책을 바라보는 『책과 혁명』. 1789년 프랑스혁명은 볼테르, 루소, 몽테스키외 등 프랑스 계몽주의자들의 영향으로 촉발되었다는 것은 학계와 세인이 인정하는 정설이다. 다시 말해, 오늘날 대한민국이 ‘서양 고전’이라고 칭하는 《사회계약론》, 《캉디드》 등의 저서가 당시 대중을 미몽에서 깨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 로버트 단턴은 그것이 ‘상상’에 가깝다는 점을 치밀하게 밝혀나간다. 18세기 출판과 독서계의 풍경을 치밀하게 복원해냄으로써, 당시 사람들의 봉건적 인식체계를 뒤흔든 것은 점잖은 계몽사상서가 아닌 《방황하는 창녀》, 《루이 15세의 사생활》과 같은 포르노소설과 중상비방문 등이었음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가령, 독자들은 신분질서 때문에 사랑이 가로막힌 소설 주인공들의 상황에 함께 슬퍼했고, 이는 오롯이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다. 단턴에 의하면, 정통적 가치를 전복시킨 책은 ‘고전’이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이처럼 혁명의 유래와 가치 체계의 전복을 둘러싼 이 모든 소란을 다루며, 책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구매가격 : 19,200 원

잡지 이야기

도서정보 : 박영만 | 2014-01-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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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이야기>는 “세계 최초의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 “라이프”, “플레이보이”, “타임”,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를 다이제스트 적으로 구성한 Article Book이다.

구매가격 : 3,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