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자개

도서정보 : 강명효 | 2023-1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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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
공상과 상상의 세계를 이어주는
오색찬란한 빛의 세계

“나는 경이로운 자연을 자개로 표현하고 싶다. 바람, 태풍, 달과 새, 봄, 여름, 가을, 겨울, 비와 눈, 나뭇잎과 계절마다 다른 나무, 구름, 산과 들, 바다와 파도, 고양이와 꽃,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우주, 블랙홀과 성단, 별자리, 거대한 향유고래와 하늘을 뒤덮을 상상 속의 용…….”

이 책은 현대의 생활환경에 맞게 나전칠기 공예품을 새롭게 구상하여 디자인하는 저자의 경험적 에세이다.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6년 차 나전칠기 공예가의 현대적 감성으로 디자인한 서안부터 회화로 표현한 겨울밤 빛나는 자작나무 숲, 애정하는 단골집 현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물에 일 년 열두 달 날마다 자개로 빛을 수놓는 과정을 그린다.
저자는 새롭게 발견한 아름다움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개로 표현하는 것, 직접 느낀 아름다움을 자개로 표현하는 것, 경이롭게 느끼고 경탄하며 바라보았던 모든 아름다운 것을 자개로 표현하는 것 등 경험을 통한 일상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공상과 상상의 세계를 자개라는 매개체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여 디자인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에서 말하는 ‘자개 디자인’은 패를 백골기물(白骨器物, 옻칠이 가능한 다양한 소재로 만든 물건으로 칠이 되어 있지 않은 것)에 나만의 디자인으로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붙이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물에 붙일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이미지를 표현할 자개를 선택하고 이미지와 선택한 자개에 맞게 표현방법을 결정하여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_「들어가며」에서

왜 ‘날마다, 자개’인가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자개를 붙이고 옻칠로 마감한 전통 공예인 나전칠기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저자만의 감각으로 새롭고 멋진 나전칠기를 만들고자 하는 공예에 대한 저자의 지향을 표현하는 데 자개 디자인이 더 적합하기에 책명에 나전칠기 대신 ‘자개’를 선택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서 말하는 자개 디자인이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얇게 떼어낸 패를 디자인하는 것을 이르지 않는다. 저자만의 디자인으로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여 붙이는 것을 의미하는데, 기물에 붙일 이미지를 디자인하거나 그 이미지를 표현할 자개를 선택하고 이미지와 선택한 자개에 맞게 표현방법을 결정하여 디자인을 구현하는 것이다.
저자가 자개에 완벽히 매료된 계기는 아주 우연이었다. 깊은 절망과 슬픔에 빠져 있을 때 바닥에 떨어진 영롱한 광채를 뽐내며 반짝이는 작디작은 흑진주패 조각에서 위안과 용기를 얻은 순간이었다. 이는 저자가 지금껏 자개 디자인을 하고 앞으로도 계속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개의 아름다움을 디자인하여
전통 공예를 현대화하다

나전칠기라고 하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끼거나 전통 공예의 상징으로만 여길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전통 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자개로 대상을 표현한다. 특히 저자가 느낀 자연의 힘을 토대로 자개의 아름다움을 디자인한다. 땅의 퉁소소리, 겨울밤 자작나무 숲, 정지상의 시구에서 차용한 수양버들, 벌들의 날갯짓 소리, 여름밤의 은하수,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 거대한 향유고래, 하늘을 뒤덮을 용 등 오감과 상상을 동원하여 가장 전통적인 기법으로 현대적이고 표상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저자의 자개 디자인 내면의 깊이를 보여준다.
나전칠기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옻칠은 자개의 두께만큼 쌓아올리기를 여러 번 거듭해야 하고 표면을 매끈하게 갈아 광택을 내야 하는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자개 디자인이 즐겁다고 말한다.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영롱한 반짝임이 자개의 한계를 뛰어넘어 과거가 아닌 현재, 미래로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자개의 아름다움을 날마다 디자인한다.


오늘도, 내일도, 날마다 파이팅!

‘날마다’ 시리즈는 날마다 같은 듯 같지 않은 우리네 삶을 담습니다.

날마다 하는 생각, 행동, 습관, 일, 다니는 길, 직장……
지금의 나는 수많은 날마다가 모여 이루어진 자신입니다.
날마다 최선을 다하는 우리를 응원하는 시리즈, 날마다 파이팅!

구매가격 : 8,400 원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도서정보 : 고명재 | 2023-12-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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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고명재 시인의 첫 산문!

‘사랑’이라는 이상한 리듬을 말하기 위한
시인 고명재의 무채색에 얽힌 백 가지 이야기!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첫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문학동네, 2022)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고명재 시인의 첫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를 출판사 난다에서 펴낸다. ‘사랑’이라는 이상한 리듬을 말하기 위한 무채색에 얽힌 백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무채색은 색상과 채도가 없고 밝고 어두운 차이만 있는 색을 말한다. 흰색에서 회색을 거쳐 검은색에 이르는 무채색은 그 자체로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색. 있고 없음 사이에서 존재하는 비존재의 색이다. 시인이 살펴본 무채 속 풍경은 사랑이라는 밥솥에서 끓어오르는 밥물과 같다. 누군가를 먹이고 돌보려 먹이는 하얀 밥, 흰살 생선, 밀가루, 두부, 멸치의 은빛, 능이버섯, 간장, 양갱…… 고명재 시인은 이 첫 산문집에서 우리에게 “사랑은 화려한 광휘가 아니라 일상의 빼곡한 쌀알 위에 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늘어난 속옷처럼 얼핏 보면 남루하지만 다시 보면 우아한 우리의 부피” 같은 사랑을.

나랑 할머니는 둥근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엄마가 갖가지 반찬을 만드는 걸 보고는 했다. 특히 나는 엄마가 멸치를 볶을 때 이상한 기대감에 부풀곤 했는데 그건 순전히 멸치의 아름다운 빛깔과 달궈진 팬 위에서의 우아한 궤적 때문이었다. 은빛 멸치를 팬에 올리고 볶기 시작하면 엄마의 손짓 한 번에 얘들이 튀어올랐다. 팬 위에서 차글차글 소리를 내면서 공중으로 휙휙 떼로 날아가는데 그 모습이 자유로운 헤엄 같았다. 저렇게 떼로 움직이며 살아갔겠지. 무엇보다도 나는 멸치의 빛깔이 좋았다. 은화 같은 멸치들이 몇 분 사이에 팬 위에서 금빛으로 눌어붙었다. 그럼 좀, 덜 가난해 보이는 기분이었다. 그럼 좀, 할머니가 덜 슬퍼할 것 같아서 그럼 좀, 환기를 할까요? 명랑하게 말하고 가게 문을 활짝 열고 볕을 쬐었다. 그렇게 삼대三代가 멸치 냄새로 매캐한 가게에서 가슴 졸이며 서로를 훔쳐보았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햇빛, 은빛, 금빛도, 낡은 팬도, 멸치도, 물엿도 할머니 백발도 돌이켜보면 모든 게 햇살 속에 있었다. 그 모든 게 사랑의 풍경이었다. _「빛」 부분


어른도 우는구나
어른도 두렵고 슬픈 거구나

8월의 한여름, 자신에게 너무도 큰 사랑을 주었던 새-엄마, 비구니의 부고를 듣고 시인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어서 아이처럼 울다 깨닫는다. 자신이 슬픔에 빠져 그 사랑을 보지 못했음을. 가진 것 없이도 오래도록 안아준 사람. 아주 느리게 성실하게 그저 걸어가라고. 자신의 몸이 망가질 때에도 사랑만 쥔 채로 내가 쓸 종이의 흰빛을 꿈꾸게 해준 사람. 텅 빈 채로 가득한 소리를 내는 목탁, 나무로 된 심장을 보며 시인은 생각한다. 이별의 순간 그가 전해주었던 가르침은 이별이 완전한 사라짐이나 소멸이 아니라 흙이었던 것의 본래 흙으로 돌아감이라는 깨달음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이야기가 남습니다. 몸이 사랑이 됩니다. 또한 그 이야기와 사랑조차 시간에 녹아 다 사라진대도 우리가 함께했다는 것, 눈부신 그 사실만으로 충분하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아요”라고 시인은 신춘문예 당선소감에서 말한 바 있다. 시인에게 ‘눈’은 분명 손바닥에 닿았는데 녹아버리는, 존재와 소멸을 동시에 보여주는 놀라운 물질이다. 이렇게 사라지면서 존재하기에 눈은, 물질이라기보다는 ‘상태’에 가깝다.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시인은 묻는다. 사람의 성분은 뭘까. 왜 빛이 났을까. 어쩌면 사람도 아주 더디게 녹고 있는 눈송이가 아니었을까.


‘언젠가는 꼭 다시 같이 살자’
내 안에 왜 이리 밝은 것들이 가득한가요

형아, 여기서는 경주가 전부 보이고 큰 나무도 보이고 산도 다 보여. 형아, 가끔씩 난 여기 선 채로 형아도 보인다고 생각해. _「능陵」 부분

동생과 어머니, 아버지와 헤어진 채로 할머니 집에 맡겨진 시인은 그곳에서 시라는 이상한 리듬을 배운다. 그에게 시는 인공관절 같은 것. 안에서 빛나며 느리게 펼쳐지는 것. 돕는 것. 삶을 무릎을 무지개처럼 일으켜 접고 걷게 하는 것. 고명재 시인은 말한다. 자신에게 시란 ‘이 사람이 존재했었다’ 그 빛나는 사실을 드러내는 능인지도 모른다고. 한겨울, 더 견딜 수 없을 만큼 보고 싶을 때 가족을 보러 찾아간 경주에선 마중 나왔던 보들보들한 동생. 그애가 자신을 데려간 눈 쌓인 언덕, 그 왕릉 위에서 잠시 바라본 시간 너머의 풍경처럼.

최소의 말, 최소의 눈빛으로 사랑을 가르쳐준 이는 떠나고 시인은 홀로 걷는다. 그러나 시인은 혼자가 아님을 느낀다. 자신의 등과 어깨를 감싸는 어떤 손길들이 있다. 세상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겨울. 마음의 벼랑에 고드름이 슬고 무릎이 시린 시간, 그런 때야말로 우리가 온기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아름다운 숨, 입김이 보이는 것처럼. 시인에게 조끼는 구구절절한 형식과 장식은 모두 거두고 가장 소중한 것을 데우기 위해 만들어진 의복이다. 조끼는 왼팔 오른팔 거두절미하고서 심장을 감싼다. 뚫린 채로, 구멍 난 채로 사랑을 해낸다. 시인 역시 그러할 것이다.

구매가격 : 11,200 원

꽃잎 사이로 바람이 분다

도서정보 : 이은경 | 2023-1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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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넓고 깊은 사유와 긍정적인 면을 찾으려는 시도를 담은 시집,
『꽃잎 사이로 바람이 분다』

세상은 작게는 원자에서 크게는 우주에 이르기까지 삼라만물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균형점을 찾아간다. 시집 제목에 나오는 꽃잎 또한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며, 그 간격을 통해 바람이 흐르며 향기를 퍼뜨린다. 사람 관계 역시 그에 벗어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개개인의 자유의지가 크게 작용하다 보니 서로 간에 그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꽃잎 사이로 바람이 분다』는 그것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고민하고 담아냈다.

무엇보다 『꽃잎 사이로 바람이 분다』는 개개의 시편에 담은 내용과 글자 및 문구의 어울림이 훌륭하다. 또한 주제와 내용을 전달하는 방식은 활자, 그림, 음악 등 장르별로 천차만별이며, 그 차이는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스키마의 다름에서 출발한다. 작가 개개인이 추구하는 방향과 성향에 따라 책이 달라질 텐데, 변증법적으로 현상을 해석하려 했던 헤겔의 방식을 차용해 정-반-합의 구성으로 시를 묶어내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본다면 마음이 정리되고, 시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 저자 인터뷰 中

구매가격 : 9,000 원

밤의 마음

도서정보 : 임이랑 | 2023-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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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감정을 엮어 만든, 디어클라우드 임이랑의 가장 단단한 위로
내 마음에 딱 알맞은 크기로 위로를 전하는 투명한 문장들
불안과 자기혐오를 뛰어넘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나가는 찬란한 여정

“내가 ‘나로서’ 부끄럼 없이 살게 되길 바라요.
분명 당신도 나도 더 자라날 거예요.”

『밤의 마음』은 식물을 가꾸고, 노래를 짓고, 글을 쓰는 사람, 디어클라우드 임이랑의 시간과 감정을 촘촘히 엮은 고백이다. 저자는 2004년부터 2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개인 홈페이지 [감정공작소]에 내밀한 마음을 솔직하게 기록해 왔다. 아름답고 화려한 모습만을 단편적으로 전시하는 보통의 소셜 미디어와 달리, [감정공작소]에는 아침을 맞이하는 희망의 마음부터 짙은 어둠이 깔린 밤의 마음까지, 매일 밀려왔다 쓸려 가는 다양한 감정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 그 투명한 기록에서 우리는 불안과 자기혐오를 부드럽게 포용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가는 찬란한 여정을 발견할 수 있다. 불안을 담담하게 고백하는 저자의 문장들은 읽는 그 자체로 따듯한 공감이 되며, 어수선한 밤을 보내는 독자에게 하루의 감정을 보살피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한다. 또한 나를 괴롭히는 것들에 지지 않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맞서자는 힘 있는 메시지는 우리에게 불안과 자기혐오를 뛰어넘어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전한다. 오랜 시간과 감정을 거쳐 마침내 완성된 『밤의 마음』이 뒤척이는 밤을 보내는 독자에게 가장 단단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구매가격 : 11,760 원

사랑은 시를 만들고 제3집

도서정보 : 염규식 | 2023-1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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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414, 염규식 제3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사랑은 시를 만들고 제 3집을 발간하면서~
어느덧 독자와 문우들의 사랑으로 벌써 3집을 발간합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 해가 턱걸이합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이 시인가 봅니다
시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건축물을 짓는 것과 같다고
선배 시인님들의 말씀이 이제야 피부로 느낍니다.

구매가격 : 9,100 원

도깨비의 정체

도서정보 :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 | 2023-12-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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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본: 『妖怪學全集』(제5권) 柏書房
고대 일본의 요괴이야기!!
1898년 『요괴백담(妖怪百談)』이라는 책을 쓰고 그 속편을 만들었는데, 예상외로 대중의 환영을 받아 여러 차례 판을 거듭하게 되었다. 그러나 몇 년 전에 남은 책이 완전히 다 팔려서 오랫동안 독자들에게 정기구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이후 다시 책을 출간할 생각도 했지만, 이 책의 내용이 옛사람의 서적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고대의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그대로 재출간하는 것이 재미가 없다고 판단해 지금까지 절판된 채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내가 최근 20년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각지의 요괴에 대한 실험담을 직접 듣거나, 연구회 회원들로부터 새로운 요괴의 사실을 보고받거나, 지방의 자원봉사자들이 신문에서 스크랩한 것을 보내주거나, 직접 찾는 등 수백 번을 시도한 끝에 그중에서 선별한 것을 모았습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발생한 요괴 사건 중 10여 건을 발췌하여 총 130건을 모아 『도깨비(おばけ)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새롭게 출간하게 되었습니다.<서언 중에서>

구매가격 : 8,000 원

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

도서정보 : 우주먼지(백채린) | 2023-1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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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내게 주고 너는 귀여운 나만 봐!”
지구인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나타난 수호공룡들,
우주먼지의 얼렁뚱땅 힐링 에세이!



◎ 도서 소개

인스타그램 인기 급상승 화제의 그 캐릭터!
따듯한 마음과 발랄한 유머로 MZ세대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우주먼지’의 첫 에세이
『나는 걱정을 먹어주는 우주먼지야!』는 MZ세대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우주먼지’의 첫 에세이다. 귀엽고 재미있는 짤방과 일상 툰으로 약 15만 명의 팔로워들을 사로잡은 우주먼지는 팝업 전시는 물론 각종 브랜드와 협업하며 온 ‧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인기를 누려왔다. 엉성하고 무해한 표정, 복슬복슬한 털로 뒤덮여 귀엽게 덩어리진 외모를 그들의 인기 비결로 꼽기도 하지만 우주먼지의 가장 큰 매력은 현대인의 걱정과 고민을 제법 예리하게 포착하고 유머러스하게 어루만지는 면모이다. ‘교수님 저 마음에 안 들죠?’, ‘괜찮아요 놓았어요’, ‘내일도 힘드니까 푹 자’ 등 타성에 젖은 말들을 한탄스럽게 내놓는 털 뭉치들 앞에 사람들은 저항 없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공감 어린 위안을 얻는다.
사실 그들의 진짜 능력은 따로 있다. 인간들의 걱정을 먹어준다는 것. 이 책은 자칭 ‘수호공룡’인 우주먼지가 사람들의 걱정 요모조모를 기록한 일상다반사이자, 인간들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작은 성의와 애정이다. 온갖 부정적인 마음을 먹어주는 개성 넘치는 8마리의 공룡들이 나타나 늦은 밤 걱정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수다스럽게 위로한다. 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들, 지난 기억에 잠 못 드는 이들, 다가올 미래에 한숨을 쉬는 이들에게 이 책은 잠시 쉬어갈 공간이 되어준다. 믿거나 말거나 우선 공룡들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보자. 웃음이 피식 터져 나왔다면 당신의 걱정이 조금씩 떨어져 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 함께 읽으면 좋은 21세기북스의 책들
▶ 쿠키런, 용기를 구워줄게! | 권글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0월 | 19,800원
▶ 오늘도 평화로운 방가네입니다 | 방가네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 18,800원




◎ 본문 중에서

스스로가 부족한 것 같아서 더 대단한 사람인 척 꾸며낸 적 있어? 나도 자신감 넘치는 공룡인 것처럼 캬오오옼 무서운 소리를 내보기도 했는데 지구먼지도 알잖아. 난 아주 쪼그만 거! 아무리 거대한 공룡인 것처럼 연기해도 나는 나더라고. 그런데 말이야. 네가 이런 내 모습을 좋아해준다면 나도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를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대단한 공룡이 아니어도, 내 귀여운 울음소리 좋아해줄 거지?
【더 멋져 보이고 싶어 _45쪽】

가끔 삶은 누군가에게 더 가혹한 거 같아. 내가 정말 힘들 때 내게 등 돌린 사람들, 그 모습을 보면서 몰래 울었던 적도 많았어. 그래서 그런가, 나는 종종 생각해. 누군가가 꼭 곁에 있어야 하나? 언젠가 반드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탄다지만, 언제까지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고 있겠어? 소중한 내 편,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지.
【지금 _67쪽】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기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 적 있니? 머뭇거리며 입안에 이름을 머금고만 있을 때, 반대로 마음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거 같아. 속 시원히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르는 이 어수선한 마음을 혹여나 들킬까 봐 두려워서겠지.
【그냥 불러봤어 _115쪽】

지구먼지는 영원한 사랑을 믿니? 다들 영원한 사랑을 꿈꾸기에 항상 걱정해. 또다시 엇갈리까 봐 두렵다나.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지. 엇갈리면서도 나아가는 것이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아니겠어? 두렵고, 슬프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도, 계속 만들어가는 거야.
【두려워하기 전에 먼저 해볼 것 _167쪽】

하고 싶은 걸 떠올려보자. 지금 가장 원하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 자는 거! 먹는 거! 그런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묻는다면 잠은 아닐 거 같아. 그렇다고 꿈이 있는 건 아닌데도 말이야. 왠지 누군가와 앉아서 노을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떠올라. 그렇게 편안하고 행복하고 싶은가 봐. 이걸 내 꿈이라고 할 수도 있을까?
【하고 싶은 것 _189쪽】

구매가격 : 17,600 원

찢어진 그물코 깁듯

도서정보 : 김선유 | 2023-1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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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김선유 작가가 2013년 《문장》 수필로 등단 후, 수필집 『달밤에 너를 그린다』에 이어 첫 산문집을 펴냈다.
평소 음악과 글, 그림에서 깊은 위안을 받는다는 작가가 선사하는, 마음에 힘이 되는 감성과 지성의 산문집, 『찢어진 그물코 깁듯』. 최근 시의 매력에 빠져, “시를 가까이하며 늘 보던 것들을 새로운 눈으로 관찰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떠오르는 대로 기록한 내면의 기억들과 관찰의 눈으로 잡아낸 일상의 편린을 모아 산문집으로 엮는다.”는 김선유 작가, 지극히 소소하고 덤덤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상에서 찾아낸 사유의 사금파리 조각들을 영롱한 잠언이 깃든 문학작품으로 창조하여 『찢어진 그물코 깁듯』 알알이 실었다.
“… 소나무 가지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자 얼어붙은 마음이 스르르 녹는다. 사금파리가 날아오르려 하자 파르르 날갯짓하는 나비 같다.”(「사금파리」 중에서)

구매가격 : 8,400 원

멍명사전

도서정보 : 지모 | 2023-1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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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작고 소중한 존재
강아지 애칭에 담긴 다채로운 이야기들

사춘기 딸과의 밀고 당기는 일상 속 에피소드를 다정한 글과 따뜻한 그림으로 풀어낸 첫 책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소비로 점철된 현대사회에서 겪는 욕망과의 화해와 갈등을 솔직하고 위트 있게 담아낸 두 번째 책으로 화제를 모은, 그림 에세이 저자 지모의 신간이 출간되었다.
‘인간 둘째’ 대신 ‘강아지 둘째’를 키우기가 더 수월할 거라는 호기로운 생각으로 강아지를 데려오게 된 저자는 강아지를 키우는 일 역시 사춘기 딸을 키우며 겪고 느꼈던 어려움과 비교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어느 새 ‘한 가족’이 된 반려견 ‘코코’와 함께한 일상의 수많은 순간들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기 시작했고, SNS로 주변 지인을 비롯해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반려견들의 삶을 마주한다.
‘멍터뷰’(강아지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에 같은 강아지는 하나도 없으며 이들은 모두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또한 깨닫게 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비숑 딸 ‘코코’와 함께한 희로애락의 순간들, 이웃 강아지들의 다채로운 견생 스토리가 담겨 있다. 자신의 이름보다 더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과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11,000 원

노을빛 비치는 삶의 연가

도서정보 : 서석노 | 2023-12-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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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사 시선 415, 서석노 시집

<<시인의 말 중에서>>
삶에 멍에에 매달려 쉼 없이 달리다가
뒤안길 돌아보니 어느새 중년의 노을빛

소싯적 좋아했던 글쓰기와 그림은
나나 세상은 시 쓰는 호사를 모른 체 했다
긴 시간이 지나 인생의 쌓인 먼지 털어내니
오롯이 남은 감성은 그대로 숨 쉬고 있었다
저녁노을은 짧아서 아름다운 줄 알았는데
일출부터 찬란한 한낮을 지나왔기 때문일 거다

구매가격 : 7,0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