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봄날

도서정보 : 심성택 | 2019-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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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심성택 시인이 첫 번째 산문집 <우리들의 봄날>을 출간했다.
고향과 젊은 날의 단상,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살아오면서 겪고 느낀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들을 졸졸졸 소리 내며 흘러가는 얕고 작은 개울의 다정한 목소리처럼 나지막이 들려주는 소담스러운 작품집이다.
청송이라는 고향에 대한 사랑의 정서, 젊은 날을 지내며 만났던 그때 그 사람들과의 인연, 고달픈 세월을 넘어 인간 삶의 페이지를 넘기며 깨닫는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 버리고 비울 줄 아는 자연에서 배우는 이치, 지금에 이른 노년의 시간에 대한 고민과 모색 등 다양한 주제로 한 시인의 깊은 사색과 진솔한 고백을 담은 이번 산문집을 통해 시대를 초월해서 변하지 않는 인간 삶의 소중한 방식인 보편적 가치의 힘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화려하지 않은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와 함께 시와 줄글을 두루 활용한 작품의 행간에 녹아 있는 애틋한 그리움, 사랑과 행복의 의미, 무소유의 기쁨, 자연과의 조화, 올바른 세상살이에 이르기까지 10년 만에 시인이 눈부시게 꽃피운 이번 산문집을 통하여 독자는 시인의 첫 산문집이 주는 좋은 글 읽기의 즐거움과 감동을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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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부메랑

도서정보 : 조태영 | 2019-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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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이 일곱 번이 넘게 변하고서야 처신이 진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찌 보면 나약함이요, 좋게 생각하면 나잇값 한다고나 할까. 나선들 누가 받아주며 함께하려 하겠나. 이기심, 불신, 교만, 상처 등을 불러올 수 있는 말보다는 칭찬, 나눔, 사랑, 관심 등의 긍정적인 부메랑을 힘껏 던지고 함께해야 함을 어렴풋이나마 알아차렸다.
- 중략 -
이제는 잡을 것도 없으니 놓칠 것도 없다.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지 않던가. 향기 있는 말 한마디에 얼굴빛이 달라지고 미소가 흐른다.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이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남은 삶 조심하며 가리라. 행복 부메랑을 꿈꾸며.
-「행복 부메랑」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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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FREE! 카!

도서정보 : 조선율, 조선들 | 2019-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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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못한 가족에서 가족 이상의 여행 동반자가 되기까지

자매라면 누구보다 절친한 사이일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두 사람은 그렇지 않았다. 성격도 취향도 정반대인 둘은 가족이지만 데면데면한 룸메이트보다도 못한 사이였다. 각자 일이 바빠 마주치는 날도 적었고,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어 함께 있어도 대화는 항상 겉돌기만 했다. 그런 둘 사이에 변화가 생긴 건 바로 여행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물론 여행을 시작하자마자 사이좋은 자매가 된 것은 아니다. 싸우고 또 싸우는 과정에서 한 번씩 뭉치게 되는 순간을 맞이하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누구보다 끈끈한 사이가 되었다.

정반대였기에 늘 부딪혔던 두 사람은, 점차 그 정반대의 장점을 살려 서로를 보완해 주며 남보다 못한 가족에서 가족 이상의 여행 동반자가 되어 간다. 신중하고 치밀한 성격의 언니는 동생 덕분에 빅토리아 폭포 위에서 일생일대의 풍경을 목격하고, 화산에 올라 빠져들 것 같은 붉은 용암과 마주할 수 있었다. 반면, 과감하고 유쾌한 성격의 동생은 언니 덕분에 사자와 함께 산책을 하고 어린 동물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일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사람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당황하고 때로는 어깨를 축 늘어뜨리다가도, 곧 뒤돌아서 다시 신나게 여행을 즐긴다. 티격태격하다가도 금세 서로를 치켜세우며 자화자찬하는 현실 자매의 케미가 독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할 것이다.

아프리카 여행의 지침서이자 꿈꾸는 이들을 위한 로망서

이 책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아프리카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드넓은 세렝게티와 다양한 야생동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폭포와 사막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 일생에서 단 한 번도 마주하기 힘든 용암과 오직 마다가스카르에서만 볼 수 있는 품종의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겪은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여행을 떠나기 전의 준비 과정부터 여행지에 대한 정보까지 성실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행 루트를 짜는 일, 비자 준비와 여행 경비 모으기, 전염병 예방을 위한 조치 및 현금카드나 면허증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을 모두 모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던 물품과 필요하지 않았던 준비물까지 함께 정리해 두어 아프리카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가장 먼저 읽어 봐야 할 지침서이자 로망서가 될 것이다.

자매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사건과 사고들은 아프리카 여행에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흥미롭다. 저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함부로 조언을 하거나 허세로 가득한 교훈 따위는 말하지 않는다. 억지로 꾸며진 듯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없다. 다만 있는 그대로 보고 느낀 내용을 가감 없이 전한다. 아프리카 현지인들의 절망적인 가난과 안타까운 현실을 그대로 직시하는 한편,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어떤 말로 정의 내리려 하지 않고 그저 행복하게 즐기고 함께 웃는다. 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은 『아! FREE! 카!』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앤드류 매튜스’는 “행복이란 현재와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실감하고 싶다면 이 책 『아! FREE! 카!』를 펼쳐 보기 바란다. 별일을 찾아서 아프리카로 떠난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자매의 말 많고 탈 많은 여행기가 기록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과정의 행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구매가격 : 11,900 원

감염된 독서

도서정보 : 최영화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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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 레비가 묘사한 ‘음산한 콧소리’

수용소에서 겪은 ‘인간 이하의 일’을 들려주는 『이것이 인간인가』를 펴낸 프리모 레비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다. 이 책을 읽은 저자는 고통스러운 삶만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깨달음의 한 구절과 만나게 된다. 프리모 레비는 나치에 체포되어 이탈리아에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폐쇄된 기차간에서 자신의 배설물과 함께 구타, 추위, 갈증을 견디며 깊은 절망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우리를 압도하는 불행으로부터 끊임없이 우리의 관심을 돌려놓음으로써 삶을 견딜 만한 것으로 만들어준 것”은 결코 “살려는 의지나 의식적인 체념” 같은 것이 아니었다. “살려는 의지, 그런 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소수였고, 대부분의 사람을 끝도 없는 절망의 나락에서 건져낸 것은 바로 이런 불편함, 구타, 추위, 갈증이었다”고 말이다.
수용소에서는 이질, 발진티푸스, 성홍열, 디프테리아, 결핵이 창궐했다. 프리모 레비는 수용소에 도착하기 직전 성홍열에 걸려 감염병동으로 옮겨졌는데 정신이 돌아오자 병동에 있는 환자들을 하나둘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는 상태가 좋아 보였지만 하루하루 목소리가 음산한 콧소리로 변해갔다. (…) 점점 더 콧소리가 심해지는 것 외에도 음식물을 전혀 삼키지 못했다. 뭔가 목에 걸린 듯, 약간의 음식만 삼켜도 목이 막히려고 했다. 나는 앞쪽 막사에 환자로 남아 있는 헝가리인 의사를 찾아갔다. 그는 디프테리아라는 말을 듣자 내게서 몇 발짝 물러섰고, 나에게 나가라고 명령했다.”
이 장면이 전형적인 디프테리아 증상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론적으로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얀 막이 생기는 인후염으로 목이 심하게 붓고 후두부까지 부어서 콧소리가 나며 목의 림프절이 부어서 황소 목처럼 될 것이고 후두 마비가 와서 삼킬 수 없다가 결국엔 질식해서 숨지는 경과입니다. 독소 때문이지요”라고 설명해준다. 하지만 그도 직접 디프테리아를 경험해보진 못했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질병인 탓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기록으로는 보고된 것만 해도 1960년대엔 한 해 1000건 정도였고 1970년대엔 수백 건이었다가 급감하여 1985년에 2건이 보고된 이후로는 사례가 없다. 예방접종이 1950년대 말부터 도입된 덕분이다. 1977년 11월 8일자 『매일경제』에는 디프테리아 주의보에 대한 기사도 있다. “보사부는 8일 최근 환절기를 맞아 1종 전염병인 디프테리아가 크게 번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 전국에 디프테리아주의보를 내리고 특히 10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디프테리아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삼국지』에 나오는 전염병은 무엇일까

시리즈 전체가 천만 부 넘게 팔렸다는 이문열의 『삼국지』는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이 읽은 책 중 하나다. 다들 책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인물의 일화나 전쟁 속의 전략과 모략에 열광하지만 『삼국지』에도 전염병이 등장한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이다. 적벽대전이 벌어졌을 때 조조의 근대는 손권과 유비의 군대를 만나 대패한다. 승패를 가른 것은 제갈량의 전략이 전부가 아니다. 당시 조조의 군대는 소화불량과 악성독감에 시달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행군을 오래 했고, 식사도 불규칙했으며 겨울이었기 때문이다. 조조를 이긴 유비는 221년 4월 제위에 오르지만 이듬해 6월에 이질에 걸려 죽는다. 세균성 이질인지 아메바성 이질인지는 사료만으로는 알 수 없다.
아메바성 이질의 격렬한 모습은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나는 걷는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퇴직하고 60세가 된 프랑스인 올리비에는 1년에 6개월씩 4년 동안 1만2000킬로미터를 걷는다는 계획을 세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란의 테헤란을 거쳐 실크로드가 있는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통과하고 중국 시안까지 가는 여정이다. 그의 여행을 중단시킨 건 고된 일정도, 식량 부족도, 마적 떼도 아니었다. 아메바성 이질이었다. 설사로 시작된 증상은 이내 격렬해져서, 구토와 갈증 설사를 반복했다. 뱃속에서 아메바가 들끓고, 토하고 피와 점액을 배설하며 그는 사흘도 안 돼 몸무게가 11킬로그램이나 빠졌다. 비행기에 실려 집으로 돌아간 그는 이질을 치료한 뒤 다시 길을 나서서 원래의 목표를 이뤘으며 그 과정은 『나는 걷는다』라는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진시황의 목숨을 앗아간 ‘결핵성 수막염’

진시황은 순행 중에 죽었다. 과연 병명은 무엇이었을까? 궈모뤄의 『역사소품』에 「시황제의 임종」이라는 글이 있다. “머리의 아픔은 점점 심해져갔다. 구토하는 횟수도 점점 많아졌다. 열 또한 점점 높아져갔다. (…) 목도 점점 굳어져갔다. 이빨만 계속해서 갈고 있었다. 양 무릎은 구부러져서 곧장 펼 수가 없었다. 그는 조용히 늘어져 있을 때가 많았으나 별안간 헛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역사학자 궈모뤄는 26세에 일본 규슈 제국대학 의학부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사료에 바탕해 상상력을 덧붙임으로써 이런 글을 써낼 수 있었다고 저자는 본다. 위의 증상은 전형적인 ‘결핵성 수막염’ 증상이다. 저자는 말한다. “결핵성 수막염은 어려운 병입니다. 결핵균이 척수액 검사에서 금세 확인되는 것은 드물며 배양에서 나오는 데는 한 달 이상 걸리기 때문에 척수액 소견과 여러 정황을 살펴 감을 잡아야 합니다. 좀더 신식 검사법이 있긴 하지만 시원스레 예, 아니오를 대답해주진 못하지요. 결핵약을 쓴다고 그 순간부터 좋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열이 오래가고 후유증도 남습니다. 사망률은 ‘모두 사망’에서 이제는 ‘20퍼센트 이하’로 감소했지만 신경학적 후유증이 적게는 10퍼센트, 많게는 80퍼센트까지 남습니다. 시황제 이후로 2000년도 더 지난 오늘이지만 신경과 의사는 때로 저를 붙잡고 이런 환자를 어찌할까 같이 고민하자고 괴롭히는 병입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잔잔한 문체로 인해 여백이 느껴질 정도이지만 글을 쓴 지난 5년간 저자는 한가롭고 여유롭지 못한 처지였다. 오히려 병원 일과 환자를 보는 일과 요구받는 일 사이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숨 막히는 시간이었다. 그런 시절은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어깨에 지워진 본연의 업무를 달리 누구로 대체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견뎠고 세월이 흘러갔다. 꾹꾹 견디기만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저자는 죽어가는 화분을 살리거나, 책에서 자신과 같은 의사 혹은 감염병을 찾아내거나, 글로 신세 한탄을 하는 데서 탈출구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 또한 ‘인간 곤경의 기록’이기도 한 셈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도서정보 : 최현숙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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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두 살의 여자가 있다. 그는 24년간 혈육인 가족과 살았고 24년간 스스로 만든 가족과 살았으며 또 14년간 이리저리 떠돌면서 살았다. 그렇게 예순두 살인 그녀는 지금 수원에 위치한 원룸에 살면서 근처 실버타운에 있는 어머니를 찾아뵙고 있다. 그녀는 노숙자, 시골 노인, 시장 상인 등 주로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온 구술생애사 전문 작가다. 『할배의 탄생』이란 책도 펴낸 바 있다. 지금은 “교양을 부리며” 살아온 가난하지 않은 실버타운의 나이든 노인도 삶을 관찰하고 있다. 그들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서.
구술생애사 전문 작가라고 하지만 한 손에 모아지지 않는 삶을 살아온 최현숙 작가의 에세이집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는 제목처럼 힘차게 자신의 삶을 한 지점에 모아내고 있다. 똑바로 마주한다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두렵고, 괴롭고, 지루하거나 아프거나 아무튼 굉장히 힘들다. 하지만 똑바로 마주한 자만이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이 책에 담긴 것은 그러한 깨달음들이다. 동성애, 가난, 종교, 장애 등 “한국 사회의 지뢰만 골라 밟아온” 그녀가 자신의 “사적이고 정치적인” 에세이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우리는 그곳에 들어가려 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이런 삶은 모른다고 하는 당신에게’ 말을 거는 1부의 첫 글은 <좋은 여자와 미친년 사이>다. 한국 사회에서 ‘좋은 여자’는 ‘좋은 엄마’라는 막중한 이데올로기와 겹치는 문제다. 저자는 이 대목에서 과연 어떤 삶을 걸었을까. 그녀의 작은아들은 17세에 가출을 했다. 좋은 엄마라면 어떻게 해야 했을까? 남편은 아들을 찾아 나서지 않는, 혹은 자기처럼 걱정하지 않는 그녀를 향해 심한 비난을 했다. ‘자기 발로 나간 아이가 자기 발로 들어오기를 기다리겠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었다. 이 생각을 정리해내는 동안 그녀는 많이 힘들었고, 그런 태도를 견지하면서도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힘들었다. 그녀는 사실 훨씬 더 독한 각오까지 했다.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오는 것까지, 그리하여 내 남은 삶이 자책과 주변의 원망에 짓눌리는 것까지도 나는 감수하겠다’는 각오였다. 이것이 당시 그녀가 작은아들의 가출을 마주하고 홀로 정리해낸 감성과 이성의 경합물이었다. 그때의 불안과 이질감과 죄책감은 이후로 그녀 안에 계속 남아 있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끌어내져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거울 구실을 해왔다.
저자의 글은 삶의 굽이마다 패여 있는, 옹이가 되어 있는 지난날의 자책과 상처로 가득하다. 그것들은 불쑥불쑥 튀어나와 독자를 불편하게 한다.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검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자도 ‘똑바로 마주할 수밖에’ 없다.



엄마이면서 퀴어이면서 어릴 적 자기와 맞서는

태어나보니 가부장적 가족과 사회 한가운데였고, 타고난 성정 또한 고분고분하지 않아 지뢰밭 같은 세상에서 피하기보단 치열하게 맞서 살아왔다. 그것들은 안팎으로 생채기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 공공적 자아로서의 자기 삶도 잊지 않으며 테두리를 잘 지어온 생애라 그 삶은 가장 사적이면서도 윤리적 의미까지 적잖이 내비치고 있다. 결혼생활 24년.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그걸 못다했기 때문일까. 예순이 넘은 지금 30대의 두 아들이 꿈속에서 갓난아기로 나온다. 아이들은 칭얼대며 엄마한테 보살핌을 바란다. 기저귀 갈아준 지 오래됐는데 그녀는 다른 일로 무척 바쁘다. ‘이러다간 누가 미친년이라고 하겠어.’ 죄책감과 조바심이 바닥에서 치고 올라오지만 그러면서도 계속 아이는 먹이지 못하다가 꿈에서 깨어난다.
<좋은 여자와 미친년 사이>를 계속 살펴보자. 약간 함몰된 젖꼭지라 아이를 낳았을 때 주변 사람들은 우유 수유를 권했지만 그녀는 모유 수유를 했다. 살갗이 찢어질 것 같았지만 그땐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기 때문이다. 30년도 더 지난 지금, 이런 꿈을 꾸는 건 왜일까. 그녀는 의심한다, 모성애의 명확한 의미와 유래, 쓸모와 그 공공성을. 하지만 딱 잘라 규정하기 어렵다. 모성애는 본능적인 것이라서 아무리 ‘모성 이데올로기’를 벗겨내려 해도 죄책감과 뒤엉키고 나면 통곡을 자아내고 그래서 그녀는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자기분열적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폐적이고 자기중심적 모습을 드러내는 모성애, 그 학습된 수치심에서 벗어나”자고 말한다. 물론 이런 엄마는 보통 엄마와는 다른 이물감을 일으키는 존재지만 그것이 한 여자가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엄마로서의 그녀는 퀴어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해 24년의 결혼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이는 한 정당의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직과도 연결되어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목소리를 내왔다. 개인적으로는 두 아들과 힘겨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두 아들의 결혼식을 모두 참석하지 않은 엄마>라는 글에서 아들들과의 단절된 관계, 그걸 회복하고 싶은 바람, 아들 결혼식 당일 눈물을 터뜨린 이유, 그렇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이야기된다.
결혼 전 저자는 원原가족과 24년을 살았다. 맏딸로서 오빠와의 차별을 감내해야 했던 그녀에게 세상은 지뢰밭이나 다름없었다. 큰딸을 양반집 규수에 현모양처로 키우겠다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를 미워한 힘으로 자기 길을 만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 지뢰를 밟지 않으려 하기보다는 치열하게 맞붙는 삶을 택했고, 거기서 무수한 갈래길이 만들어져 공적/사적 자아로서 제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거기엔 타고난 성정도 있으리라. 이젠 아흔이 다 된 아버지와 예순이 넘은 딸은 서로 무릎 사이의 간격을 좁히며 때론 언어로, 때론 눈물로 서로를 이해해보려 시도한다. 사무쳤던 기억들은 하나의 물줄기를 이루며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려 하고 있다.



치열하게 중심을 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에 등장하는 자기 고백적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고백 서사가 아니다. 사적인 삶을 정치적으로 살아내려는 세월 속에서 나온 자기 성찰적 결들을 띤다. 저자는 자기 자신에 관한 한 ‘사회적 쓸모’라는 공적 자아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처음에 천주교 운동을 통해 가난 속으로 자발적으로 들어간 그녀는 진보정당 운동, 요양노동, 구술사 작업 등을 통해 빈곤을 견디는 힘을 발견하고 목소리를 함께 내왔다.
노인들과의 만남은 특히나 각별하다. 마지막에 전 생애를 되돌아본다는 건 볕들지 않았던 삶에 서사를 구축하면서 제 의미를 찾아주는 일이다. 이야기는 힘이 있다. 꿰어지지 않았을 땐 몰랐던 삶을 지탱하는 것들의 정체성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상처로 버무려진 관계투성이였다면 그것을 희석시키는 힘도 기억과 재해석 속에서 발견하게 된다.
전작 『할배의 탄생』에서 어떤 독자들은 그리 도덕적이지도 않고 타인에게 열려 있지도 않은 존중할 만한 가치가 없는 삶들을 왜 기록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하지만 저자는 되묻는다. 유부남에게 속아 스물다섯에 낳은 딸 하나를 혼자 키웠고 아직도 밥벌이를 하는 70대의 간병인 할머니가 왜 비정상이란 말인가? 홀아비 목수가 노가다로 번 돈을 술집 여편네들한테 퍼주며 평생 공사장을 떠돌았기로서니, 그게 대체 누구에게 죄이며 피해란 말인가? 화신백화점을 구경 왔다 삼팔선과 임신으로 끈이 떨어진 열아홉 평양 처자가 남의 나라 전쟁에 팔려온 미군에게 몸을 팔며 새끼를 목사로 키웠기로서니, 뭐가 어쨌다고 왈가왈부들인가? “빈곤에 대한 동정은 혐오이자 자기 불안이다.” 빈곤과 무엇이든 할 거면 그것을 견디는 힘을 직시하면 된다. 고단한 노동으로 세상을 떠받치며 되는대로 나눠먹으며 질기게 살아온 삶들이다. 혹 세상의 희망이 있다면, 바로 이들에게서 나올 것이며, 걸고넘어지자면 가진 자들이 사회에, 지구 생태계에 끼친 해가 훨씬 막대하다.
또 다른 치열한 삶에 시선을 옮겨보자. 여기 평범하지 않은 자식과 부모가 있다. 고등학생 아들은 자기가 아무래도 여자인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부모는 그런 아들을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한 정당의 소수자위원회를 찾아왔다. 부모는 자식을 통속적으로 대하지 않았다. 통념에 근거하여 서로를 대하고 규정지을 때 예민한 존재들은 상처 입기 마련이며, 새로운 삶은 잘 열리지 않는다. 그 아이의 엄마가 새끼의 통곡소리를 들으며 자기 통곡을 삼킨 채 밑불을 놓아 ‘비온뒤무지개재단’이란 것이 창립되었다.
속도와 효율의 돈맛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근로자’로서나 ‘자궁’으로서도 쓸모없는 여성 장애인들 또한 가장 치열하게 사는 부류다. 저자는 이들의 활동보조로 거리를 따라 나섰다가 느리기만 한 장애인들 속에서 자신의 속도와 효율 강박을 되돌아본다. 근로자와 자궁으로 배양되는 비장애인들의 세상에서, 이들 여성이 노는 판에 끼어든 경험은 반역의 꿀맛을 알게 해주었다.



늙음과 죽음은 사적이고 정치적이다

세월을 어느 정도 흘려보내면서는 누구나 제 나이를 성찰의 대상으로 삼는다. 저절로 먹어지는 나이는 없기에 저자는 나이테를 확실히 새기면서 한발 한발 나아간다. 주변에서 죽음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 요즈음, 그녀는 말한다. “산 자들만 쑥덕대는 죽음에 관한 소문은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무섭다느니 외롭다느니 슬프다느니 하는 것은 모두 산 자들의 느낌이다.” 늙어죽음은 거듭되는 소멸과 해체, 노쇠와 병증, 통증과 느려짐과 불가능해짐에 이어 오는 것이어서 마침내 죽음에 닿음을 마음으로 치하하게 된다는 것.
2008년 4월 총선에 출마했던 그녀. 하필이면 선거운동 기간에 갱년기가 찾아왔다. 후보는 당의 마이크인데 목소리가 쉬어 잘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방광염 통증에 이어 월경은 거의 끝났고, 시도 때도 없는 발열 증상과 질내 건조 증상이 나타났다. 불평하자면 안 할 수 없는 게, 발열로 감기가 들락거리고 성관계도 편치 않다. 하지만 갱년기를 사적인 몸의 퇴락으로 규정지을 수만은 없다. 그건 알고 보면 매우 정치적인 단어이고 장해, 우울증, 울병, 여성 문제 등의 용어와 붙어다니면서 마치 성적 존재로서의 여성이 끝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를 확장하면 남성 중심의 성 이데올로기 안에서 한 여성이 인간으로서의 존재 가치가 끝나는 시기라는 의미다.
노년을 관찰하는 한 대상으로서 엄마의 해체되어가는 몸을 지켜보는 요즘, 저자는 “사적 관계만 넘어선다면 늙어죽음은 감사하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말한다. 빈곤 가구의 절반을 노년이 차지하는 현시대에는 죽음 근처까지 불평등이 이어지지만, 그럼에도 죽음은 위안이자 희망이 될 수 있다. 그것에 다가갈수록 욕망과 일상은 단출해지며, 삶의 테두리를 더 단속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이는 오는 대로 먹어질 테고, 그에 따라 늙음과 질병과 장애도 따라와서 나를 이룰 것이다. 그 끝에 죽음이 오거나 잡을 테고, 그다음은 이승의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녀는 오늘도 최선을 다할 작정만 한다.

구매가격 : 9,800 원

생색요리

도서정보 : 구루, 밀, 강영지 | 2019-02-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야키소바, 파에야, 마사만커리, 감바스, 로코모코……
일본 선술집, 태국 음식점, 스페인 식당, 하와이안 레스토랑에나 가야 먹을 수 있던 요리를 내 스타일로 요리해 우리 집 식탁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좌충우돌 ‘요알못’들, 꿈만 같던 이야기가 현실이 되기까지
뭉근하고 달큼한 4년간의 요리 기록

전직 디자이너인 푸드디자이너 구루, 기획자 밀, 일러스트레이터 영지는 어느 날 함께 모여 요리를 하기로 한다. 콘셉트는 단 하나, ‘생색’. 가벼운 노력으로 뭔가 있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서 소셜미디어에 자랑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대접도 해보자는 것. 그런데 간단해 보이는 두 글자 생색, 막상 해보려니 만만치 않다. 생색을 내려면 우선 보기에 근사해야 한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써서, 재료가 가장 예뻐 보이는 방식으로 조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흔해빠진 메뉴여서는 곤란하다. 외국 여행이나 맛집에나 찾아가야 먹어볼 수 있을 법한, 너무 낯설지 않으면서도 은근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음식이어야 한다. 보기에만 근사하다고 끝이 아니다. 생색의 완성은 무엇보다 맛. 호기심을 갖고 한입 맛보았을 때 ‘오―’나 ‘와―’, 하다못해 ‘음―’ 정도의 감탄사는 불러내는 맛이어야 할 것.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음식을 만들었다면, 쓰인 재료, 만든 과정과 함께 그 음식이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 사연 정도는 태연스레 늘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차려서 먹으면 그만인 것 같은 한 끼 요리에 ‘생색’이란 단어를 붙이면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이 주렁주렁 붙는다. 하물며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두 사람을 데리고 일명 생색요리를 만든다니?
4년 전 어느 날, 요리란 맛있고 멋스러워야 한다는 신조로 요리 콘텐츠를 제작하던 푸드디자이너 구루에게 미션이 떨어진다. “요리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뭔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생색도 좀 내고 싶을 때 하는 요리를 해봐요!” 먹기만 잘 먹지 요리엔 서툰 두 학생, 영지/밀과 함께하는 세 사람의 요리 대장정은 그렇게 시작됐다.

레시피 밖, 맛의 한 끗을 찾아서
재료-조리-플레이팅-맛보기의 행간 요리 프로그램이나 요리수업에서 똑같은 레시피를 보고 똑같이 만들어도 나오는 요리는 사람마다 다르다. 레시피에 나온 ‘소고기’ 세 글자, ‘고춧가루’ 네 글자도 마트에 가서 고르려고 하면 막막해지는 법. 그 수십 가지 가능성에 우리가 만들 요리의 맛이 달려 있다. 고민 끝에 고른 재료로 조리를 시작하려고 하면 그 가능성은 수백 수천 가지로 늘어난다. ‘언제’ ‘어떻게’ ‘얼마큼’의 답을 찾기란 레시피가 말하는 ‘적당히’처럼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마찬가지로 담는 데도 수많은 노하우가 있고, 재료의 맛을 극대화하는 시식법도 다양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레시피는 그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절대 말해주지 않는다는 것! “‘이 재료는 어디서 구하나요?’ ‘이 소스는 다른 요리에도 써먹을 수 있나요?’ ‘정확히 얼마큼을 넣으라는 건가요?’ ‘이게 없으면 저걸 넣어도 되나요?’ 수강생들과 요리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득 이 대화가 어쩌면 더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수업을 진행하던 구루는 수강생들의 질문을 통해 레시피 바깥의 이야기도 레시피 자체만큼이나 중요한 열쇠라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요리를 한다. 구할 수 있는 재료도 다르고, 사용하는 도구도 다르며, 입맛도 성격도 천차만별이다. 맛있다는 건 그만큼 추상적이고 개인적인 것. 그래서 정해진 레시피를 보고 요리해 기대했던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면, 재료나 조리법, 플레이팅, 맛보기에도 세세한 주석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주석, 열네 번의 요리수업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나눈 있는 그대로의 대화를 담고 있다. ‘우리가 요리할 때 하는 얘기들’이 부제인 이 책은 (어찌됐든 만들면 그만인) 요리의 완성보다는, (좌충우돌 고군분투하며 배워가는) 요리의 과정에 더 주목한다. 생색을 위해 모였다고는 하지만, 세 사람의 대화가 어쩐지 더 친근하고 진솔하게 읽히는 이유다.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보면 요리라는 건 참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만들어보려 하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지요. 재료를 구하는 데서부터 그릇에 담기까지 궁금한 것도, 아리송한 것도 참 많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지점들이 요리의 가능성이기도 해요.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우리가 만드는 요리를 우리만의 특별한 요리로 만들어주니까요.”

적당히 익숙하고, 적당히 낯선 이국 음식의 세계
이 책은 열네 가지 음식에 대한 소개, 레시피와 대화, 사진으로 보는 조리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식 볶음면 요리 ▲야키소바, 닭날개 튀김을 알싸한 후춧가루에 곁들여 먹는 안주 요리 ▲데바사키, 추억의 급식 스파게티 맛을 떠올리게 하는 ▲나폴리탄, 오키나와와 멕시코가 만난 타코 요리인 ▲타코라이스, 겨울철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 안성맞춤인 탕 요리 ▲오뎅, 축하할 일이 있을 때 화려하게 만들어 먹는 담백한 스시 요리인 ▲지라시즈시 등 일본 요리들과 함께 소고기와 채소를 오랜 시간 뭉근하게 끓여 먹는 수프로 연말 파티에 어울리는 ▲비프스튜, 철판에 꾸덕하게 익은 밥과 해산물이 잘 어우러진 스페인의 쌀 요리 ▲파에야, 상큼한 채소와 쇼트파스타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파스타샐러드, 채식주의자를 위한 태국식 커리 ▲마사만커리, 지중해식 한치 튀김 ▲칼라마리, 나른한 오후에 달지 않은 커피와 곁들여 먹기 예쁜 음식 ▲과일샌드위치, 밥과 고기패티, 달걀프라이, 파인애플 탑으로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푸짐한 하와이 음식인 ▲로코모코, 화려하고 다양한 핑거푸드로 케이터링에 잘 어울리는 ▲타파스/핀초스까지 서양 요리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레시피는 최대한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적되, 조리과정은 열네 번의 수업에서 학생들과 요리 선생님이 나눈 대화를 있는 그대로 상세하게 담았다. 또 사진을 보며 따라해볼 수 있도록 요리의 주요 단계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그 배치는 어떨 때 어떤 음식이 어울릴지에 대해 고민하기 → 요리메뉴를 정한 뒤에는 레시피를 찾고 재료를 구하기 → 조리과정과 주의할 점 파악하기 → 재료 다듬기 → 조리하기 → 플레이팅하기 → 먹어보기 등 우리가 요리할 때 따르는 과정 그대로 배치했다. 대화는 요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재료 다듬기와 조리하기에 집중돼 있어 요리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돌발 상황이나 알아두면 좋은 팁, 재료나 조리법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들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요리에 얽힌 역사와 문화, 현지 사람들이 어떻게 즐기는지에 대한 뒷이야기가 요리를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게, 말 그대로 ‘생색요리’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구매가격 : 12,800 원

이것이 나의 인생 '파도'

도서정보 : 박헌성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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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걸어온 길은 ‘파도’에 비유된다. 고요하고 잔잔하던 바닷물에 서서히 파도가 일기 시작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집채만 한 높은 파도로 돌변하여 나를 덮쳤다. 나의 앞길을 가로막은 것이다. 구사일생으로 파도 속을 헤치고 나와 보니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어렴풋이 앞길이 보였다.
이 길이 내가 갈 길이구나! 이 길마저 잃게 되면 영원히 낙오된 인생으로 전락되고 말 것 아닌가? 힘에 겨워도 쉬지 않고 걸었다. 어려운 고비마다 참고 견뎌냈다. 그러다 보니 오늘에 이르러 ‘행복’이란 단어를 찾게 된 것이다.

구매가격 : 9,000 원

며칠만 그래요

도서정보 : 순홍 | 2019-02-0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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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담벼락을 수도 없이 뛰어내린 삶들은 굴뚝에서 연기가 솟는 고즈넉한 시골에서의 한달처럼 펼쳐진다.
꿈이 현실이 되고 현실은 꿈이 되어 살아가는 그 곳에서 어느 순간, 정신을 잃게 한 오래된 여인에게서 흐르던 진한 향수에 취해 추운 겨울 마음 둘 곳을 찾지 못한 채 무심코 지나쳤던 찻집을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약간의 윤색이 되어 문득 찾아드는 조용한 자유는 뻔뻔하게도 무심했던 그 향기를 기억하려 애쓴다.
내가 느끼고 가졌던 감성들이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이야기들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나를 사랑할 자유

도서정보 : 박정심 | 2019-02-0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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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험한 삶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글로 표현한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아프지 않는 삶은 없는 것 같다. 어떤 각도로 바라보고 살아가는가에 따라서 삶은 달라진다. 결국은 운명은 멈춰있는 것이 아니고 변화라는 것이다. 바른 마음, 바른 행동으로 살다보면 진심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다. 나의 책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어 용기를 가지고 극복하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다. 인고의 시간을 가지고 출판하게 된 마흔일곱살의 인생복기 삶의 방정식은 희망이고 나눔이다. 많은 사람에게 행복이 전해지길 바란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요가 선생님 등 출판에 도움주신 모든 분께 이 책을 바칩니다.

구매가격 : 9,000 원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 김남순 에세이

도서정보 : 김남순 | 2019-01-3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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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순 에세이 [어머니, 어머니 나의 어머니]. 저자의 다양한 수필을 만날 수 있다. 독자는 그 속에서 개인의 삶을 넘어, 자신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구매가격 : 7,5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