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

도서정보 : 이하원 | 2012-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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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표준을 만드는 미국사회를 분석한다. 미국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조명해본다. 워싱턴 특파원이 미국 지도보다 세계지도를 자주 보는 현상은 미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가 상당 부분 전 세계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구매가격 : 10,800 원

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을 읽어라(체험판)

도서정보 : 이하원 | 2012-05-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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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표준을 만드는 미국사회를 분석한다. 미국 사회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부터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조명해본다. 워싱턴 특파원이 미국 지도보다 세계지도를 자주 보는 현상은 미국의 정치ㆍ경제ㆍ사회가 상당 부분 전 세계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세계를 알려면 워싱턴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구매가격 : 0 원

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

도서정보 : 신창섭 | 2012-04-1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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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1등 NEWS 타게스샤우

타게스샤우는 독일 ARD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뉴스 프로그램의 이름이다. 타게스샤우는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철학과 전통을 지키며 이어져온 뉴스로 뉴스의 형식이나 진행방식 역시 아주 오래된 방식을 고수한다.

자극적이고 신세대적인 많은 프로그램들로 가득한 민영 방송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독일에서는 타게스샤우가 1등 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론인들의 자체 평가에서도 1등이고 시청률에서도 언제나 1등을 놓지 않는다. 자국민들에게 한결같이 사랑받고 신뢰받는 타게스샤우는 “뉴스에는 유행 따라가는 게 필요 없다.”고 말할 뿐이다.

이 책은 실제 공영성을 기초로 성공을 거둔 ‘타게스샤우’를 기준으로 공영뉴스가 갖춰야할 덕목과 철학을 더듬으며, 현재 우리나라의 공영뉴스가 해결해야 할 여러 고민을 타진한다. 또한 이와 함께 세계 언론 역사의 전설이라 회자되는 베를린 장벽 붕괴의 일등공신이 된 타게스테멘, 영원한 특파원으로 불리는 게르트 루게, 뉴욕무역센터 테러 보도에도 원칙을 고수했던 울리히 비커트를 비롯한 다양한 언론 에피소드가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뉴스의 세계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킨다.

▲ 공영다운 공영뉴스가 없는 한국

MBC에서 25년 동안 근무한 베테랑 前기자가 털어놓는 이야기라는 것에 주목하자. 저자는 공영 방송사에서 언론인으로서 쌓아온 노하우와 철학을 기저에 깔고 타게샤우스를 꼽는다. 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의 공영성과 이름만 공영뉴스인 한국의 공영뉴스를 비교하는 까닭은 지금의 시대상과 맞닿아 있다. 그가 일찍이 예측했던 한국 공영뉴스의 모습은 지금 현재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3월, 즉 현재의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장을 살펴보자.
MBC 노조 파업, KBS 노조 파업, YTN 노조 파업. 실로 상상하지 못했던 사상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방송을 책임져왔던 굴지의 공영방송사 두 곳과 언론보도 전문 케이블 방송사가 공영성의 윤리를 내세우며 전면파업을 선택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공영이 얼마나 몰락했는지를 여실히 드러낸다.

한국 공영방송사는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품고 있다. 낙하산 사장 인사와 그 사장을 뽑는 위원회 등 공적 프로세스가 전혀 작동이 불가능하다는 시스템의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 수술이 없다면 공영은 국민들의 지지를 잃고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서로가 출세하려고 감투다툼으로 날을 새는 시스템, 조직문화 속에서는 진정한 저널리즘의 본령이 깃들 수 없다. 한국 공영은 이러한 수렁에서 지금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독일 1등 뉴스, 타게스샤우의 운영 구조에서 한국 공영뉴스가 이제 제대로 배울 때이다. 껍데기의 구조만 배워오는 게 아니라, 뉴스의 본질과 운영에 대해 한수 배워 실행에 옮겨야 할 절박한 시점이다. 지금은 바닥이 다 드러난 막장까지 간 위기이다.

타게스샤우 뉴스는 결점이 없는 독특한 방송체제를 고집하는 유서 깊은 뉴스다. 까닭에 많은 언론사에서는 이를 롤모델로 삼아, 기술적인 발전을 꾀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다. 본디 한국의 양대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KBS, MBC의 운영체제는 사실 독일 공영방송체제에서 따온 것이다. 독일이 텔레비전위원회를 조직하여 공영방송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을 우리 KBS, MBC가 벤치마킹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게 틀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운영이라는 내적 측면을 들여다보면 독일과 우리 방송은 다른 점이 많다. 제도적 틀만 들여왔기 때문에 내부의 것은 다른 차원의 것이 되어 버린 게 많은 것이다.

방송사의 연이은 파업 행진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언제라도 불거질 수 있는 문제가 터진 것에 불과하다. 겉만 베껴오고 내부는 입맛대로 변형시켜온 이름만 ‘공영’인 우리나라의 뉴스가 이제 그 마각을 드러낸 것이다.

▲ 왜 ‘타게스샤우’인가?

독일 타게스샤우의 공영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 이 책은 한국 공영뉴스에 가하는 일침이다.

기술발전으로 인한 화려하고 깔끔한 외형에 비해 한국 뉴스의 내부 시스템은 여전히 후진적 면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영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KBS, MBC 역시 마찬가지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개선될 싹수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근자에 대통령 퇴임 후 사저 보도문제가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공중파에서는 이 보도를 외면하거나 축소했다는 내부비판이 있었다. 그런 차에 [나는 꼼수다]라는 인터넷 방송이 이를 희화적으로 방송하면서 장안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저자는 나꼼수의 방송이 사실과 다르고 풍설과 너절함이라는 비판과는 별개로 이 같은 변종방송이 주목을 받는 게 공영뉴스가 전혀 공영답지 못한 데서 온 현상이라 꼬집는다.

공영은 다수를 위한 방송이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명제다. 그런데 현 시국은 이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아니 망각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공영방송이 외부의 힘에 마구 흔들리고 자기 위치를 찾지 못하는 결과 우리가 얻은 것은 불가피한 전쟁이다. 그 시작이 잘못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하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사람들의 현실 직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언론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알고 불평불만을 터뜨려야 한다. 명실상부한 공영성을 바탕으로 투명성의 머리구조가 확립되어야 한다. 그렇게 바뀌도록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독일 1등 뉴스「타게스샤우」를 우리 뉴스와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봐야 한다. 국민들 모두가 더 좋은 품질의 뉴스를 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력의 향배에 따라 장사꾼이 들락날락하듯 반복적인 악순환만이 거듭될 것이다.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한다. 적어도 우리는 알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구매가격 : 4,900 원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사전 스페셜

도서정보 : 김민찬 | 2012-04-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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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미르북스에서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꿀 4?11 총선, 12?19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 전에 먼저 읽어야 할 정치 상식 사전을 펴냈다. 일반적인 정치학 개론에 입각해 주제를 나누고 해당되는 정치 사례를 재미있게 풍자했다. 쉬운 정치학 용어로 현실 정치의 상황을 되짚은 이 책은 현 시점 한국 정치를 제대로 알기 원하는 모든 독자를 위한 참신한 정치학 교과서다. 이 시대의 트렌드, 이 시대의 가치관, 한국 정치를 색다르게 바라본 정치 천일야화. 2012년 4월 초, 출간된다. 투표하기 전에 먼저 봐야 하는 책 전편보다 리얼하고 생생한 시대 풍자, 시기에 딱 맞춘 참신한 정치학 정보서 이미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으로 새로운 꼼수로 이름을 알린 정치학도 김민찬의 〈나는 꼼수다 정치 상식 사전 스페셜〉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린 2012년이 가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후속편으로 좀 더 진보된 정치 이야기를 펼친다. 한국 정치, 특히 선거에 대해 더 잘,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는 정치 상식 사전 업그레이드판이다. 기본적인 정치학 개론을 넘어서 선거의 중요성과 이 시기에 이슈화되고 있는 정치 이야기를 다뤘다. 이 책은 전편보다 훨씬 리얼하고 생생하게 한국 정치를 풍자했다. 관점은 진보의 시각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정치학의 정의가 왜곡되는 실상을 고발하는 데 치중했다.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쏟아내고 쏟아내도 풀리지 않는 정치계의 실상을 들여다봤다. 더불어 이 시점 꼭 이야기돼야 할 선거에 대한 저자만의 참신한 시각이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이 담은 정치학 정보를 표본 삼아 역사와 함께 흘러온 한국 정치의 특징부터 파악하자. 한국 정치를 제대로 알고 2012년 선거의 해에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자.

구매가격 : 2,500 원

벼랑에 선 사람들

도서정보 : 제정임 | 2012-04-0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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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외면하지 말라!”
노동, 주거, 보육, 의료, 금융…
발로 뛰고, 몸으로 느껴 완성한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 집중 탐구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홍기빈
“온 국민이 읽어야 할 책.” -이정우

벼랑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다
“눈물 없이 넘길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다.”(이정우 경북대 교수)
우리 사회의 빈곤층은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들이다. 정치권, 언론에서 양극화 대책이니 뭐니 하면서 매일 부르짖지만 그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들의 고통과 절망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지만, 말만 난무할 뿐이다.
우리 시대의 가장 작은 사람들은 서럽기만 하다. 돈 천 원이 없어서 길바닥에서 자야 하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아가면서 험한 일을 해야 한다. 이들에게 병은 곧 망하는 길이기도 하다. 아프면 순식간에 모든 것이 무너진다. 빚에 쪼들리고, 아이를 키우기도 어렵다. 육아휴직을 신청하면 사직 압력을 받거나 책상을 치워버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 왜 우리 사회에는 그늘이 이리 넓은지.”(‘추천사’에서)

이렇게 벼랑 끝에서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모두 그 존재를 알지만,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빈곤한 노동 현장에서, 쓰러져가는 판잣집에서 빚과 병에 시달리며 살아가고 있다. 이들이 계층 이동을 할 수 있는 사다리는 있을까?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런 사다리는 존재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단비뉴스》가 2010년 6월 21일 창간한 이후 약 1년 반에 걸쳐 연재한 특집 ‘가난한 한국인의 5대 불안’을 묶은 것이다. 《단비뉴스》가 이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소외계층의 고통과 절망이 한계 수위에 이르렀는데도 정치권과 언론이 ‘수박 겉핥기’만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었다. 《단비뉴스》는 2008년 국내 최초의 실무교육 중심 언론대학원으로 문을 연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이 학생들을 훈련하고 대안언론의 역할도 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신문이다.
《단비뉴스》 주간교수인 제정임과 대학원생들은 2010년 초부터 창간 준비 작업을 하면서 ‘기성 언론이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빈곤의 현장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밀착 취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발로 현장을 뛰며 적나라한 현실을 드러내고, 직업 언론인이 됐을 때도 이 관심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여러 차례의 세미나를 거쳐 우리 사회의 빈곤층이 맞닥뜨리는 ‘원초적 불안’ 다섯 가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근로 빈곤층의 생계 불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의 주거 불안, 아이 낳고 기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보육 불안, 중병 들면 가정 파탄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불안, 절박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고리채에 손 댄 이들의 금융 불안이 그것이다.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우리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처절해져 왔지만 그것을 전하고 알려야 할 문학과 저널리즘에서는 언젠가부터 리얼리즘과 치열함과 땀 냄새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사회 비평이라는 허울 아래 인텔리의 게으른 펜 돌리는 소리만 들리는 글발이 난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시 저널리즘과 글쓰기라는 작업에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살피고 싶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던 후미진 골목길 구석구석을 밝은 눈 맑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신 몸을 던져서 건져온 글들이다.”(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이 책에는 치열한 현장성, 빈곤층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직접 사람들과 부대끼며 만든 원고라서 감동적이기도 하다. 이런 르포 기사는 현장성은 뛰어나지만 대부분 대안 제시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에는 대안 제시가 가득하다. 매 장마다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풍부하게 밝혀놓아 많은 것을 성찰하게 해준다.

열악하기만 한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
1부 ‘근로 빈곤의 현장’은 가난한 노동자들의 삶을 직접 몸으로 겪고 기록한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의 일용직 파배달꾼으로, 온갖 푸대접과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전화판촉원(텔레마케터)으로, 전국을 돌며 ‘도시의 찌꺼기’를 쓸어내는 야간청소부로, 호텔의 온갖 잡일을 도맡아 발이 부르트도록 뛰는 ‘하우스맨’으로 취업해 노동자의 삶을 기록했다. 각각 2주에서 한 달간, 때로는 감기와 근육통에 시달리며, 때로는 서러움에 눈물을 쏟아가며 일터에서 보고 느낀 것을 기록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임시직, 비정규직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노동환경 조건이 열악했다. 일은 험하고 어려운데 생계를 이어나갈 만큼의 임금도 받지 못했다. 가락시장의 파배달꾼은 철야로 열두 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150만 원을 받지만 방세, 식비를 해결하고 나면 남는 건 하루 소주 한두 병 값이 전부다. 텔레마케터는 어지간한 관록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100~120만 원을 벌기도 벅차며, 야간청소부와 하우스맨 또한 한 달 임금이 100만 원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 2009년 가구 당 월 평균 소득이 344만 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은 중위소득 50% 미만의 저소득층에 속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빈곤층이지만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빈곤층 지원 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현장을 직접 체험한 기자들의 삶도 변했다. 밥값 5,000원의 가치가 너무도 커 보여서 일부러 싼 곳을 찾아 김밥을 사먹었고, 텔레마케터의 고단한 일을 겪은 뒤에는 텔레마케터에게서 온 전화를 친절하게 받게 되었다. 그리고 아침에 소주를 들이켜는 사람을 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했지만, 스스로 야간작업을 끝내고 소주를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근로 빈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다. 그렇지만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일 뿐이다. 그리고 이들을 대변해줄 노조도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을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가장 먼저 최저임금이 현실화돼야 한다. 또 이들의 노동을 보호해줄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필요하며, 형편이 어려운 취업자에게 소득을 보전해주는 등 다양한 사회안정망 확충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은 곧 인권? 인권이 없는 빈곤층의 주거 현실
하루 6,000원짜리 쪽방에서도 잠을 잘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3,000원, 5,000원을 내고 만화방, 다방 등에서 쪽잠을 잘 수밖에 없다. 그마저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지하도, 역 근처에서 노숙을 해야 한다. 2부 ‘빈곤층의 주거 현실’은 인간답게 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이 땅의 빈곤층의 삶을 기록했다.
서울 동자동 쪽방촌. 여기에 9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서울의 부촌에서는 이 정도 공간에 한 가족이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은 혼자 살아도 숨 막힐 공간에 가족이 살아가고 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쓰고 있고, 목욕시설은 없는 곳이다. 이런 쪽방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거리로 내쫓기기 직전에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또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이곳 쪽방에서마저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동자동 사람들은 ‘따뜻한 공동체’를 꾸려가며 스스로 터전을 가꿔나가고 있었다. 우리 사회는 이들의 존재를 없애버릴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재개발의 이윤을 계산하기에 앞서 이들의 ‘생존권’도 존중되는 사회는 될 수 없을까 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성남시 시흥동의 움막. 판교 재개발이 논의될 때, 김수연 씨는 개발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병원도 들어오는 등 환경이 좋아질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개발이 그를 벼랑으로 내몰았다. 이 지역에서 비닐하우스 가구공장을 하고 있던 김씨는 개발이 시작되자 제일 먼저 ‘떠나주어야 할 존재’였다. 공장이 불법 건축물이었던 것이다. 공장 철거에 대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세든 집도 비워주어야 했다. 갈 곳이 없는 그는 5년 동안 움막에서 살 수밖에 없었다.
서울 서초3동의 산청마을과 개포동의 구룡마을. 강남 한복판에 있는 비닐하우스촌이다. 판자벽과 비닐, 떡솜 등으로 지어진 이 집들은 불이라도 나면 삽시간에 옆집으로 번진다. 실제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이 서울에만 5,000여 가구에 이른다.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지하수를 파서 먹어야 하고, 재래식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늘 재개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비닐하우스촌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원은 ‘현실적인 임대아파트’를 얻는 것이다.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해 수십만 원씩 내야 하는 곳 말고, 가구의 소득수준에서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 제공됐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소원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

우리 아이 믿고 맡길 곳은 어디에, 서민들의 보육문제
정부는 부부들에게 아이를 낳으라고 한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제대로 키울 수가 없는 구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다. 3부 ‘애 키우기 전쟁’은 서민들, 저소득층의 보육에 관한 이야기다. 철거촌 빈집에 방치된 아이들은 김길태 사건처럼 범죄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친정과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주말이 되어서야 겨우 아이를 보는 맞벌이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려면 부부 중 한 명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휴직을 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육아휴직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 육아휴직을 쓰면 책상을 치워버리거나 사퇴 압력을 받게 된다.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은 더욱 힘들다. 생계와 보육을 홀로 책임지고 있는 ‘싱글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보육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행복해야 할 아이 키우기가 왜 우리 사회에서는 이처럼 ‘전쟁’이 돼버렸을까? ‘낳아라’ 말만 말고 키울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취약한 보육 여건 때문에 서민들과 저소득층은 더욱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프면 망한다, 빈곤층의 의료문제
4부 ‘아프면 망한다’는 말 그대로 아픈데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고통 받는 서민들의 이야기다. 난치병에 걸려 엄청난 치료비가 들지만 정부와 사회로부터 변변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삶을 지탱하기 힘든 가정, 환자에게 별 도움이 안 되는 보험회사 등을 취재하며 서민들의 아픔을 전달하고 있다.
난치병에 걸린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 아이가 병이 나자 아빠와 시댁은 발길을 끊어버렸다. 홀로 두 아이를 간호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앞이 캄캄할 뿐이다. 정부지원금은 얼마 되지 않고, 그저 아이들을 마냥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장애아를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 정부지원금은 많아봐야 22만 원 남짓. 우리 사회는 자폐나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의 치료비는 모두 부모가 부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다보니 아이 치료비로 집 한 채를 날린 경우도 있다. 이렇게 가족 중에 누군가 크게 아프면 중산층도 한순간에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음악학원을 운영하다가 병이 나서 모든 재산을 잃고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사회의 구조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의료복지 선진국의 사례를 들며 우리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고 대안 제시를 하고 있다. ‘아프면 망한다’는 곧 ‘돈 없으면 망한다’와 같은 말이다.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도와주고 챙겨주는 나라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저당 잡힌 인생, 서민들은 빚에 허덕이고 있다
5부 ‘저당 잡힌 인생’은 빚에 허덕이는 저소득층 이야기다. 대학을 졸업하자 손에 남는 건 졸업장과 학자금 대출을 받은 빚 2,400만 원뿐이다. 등록금을 벌기 위해 갖은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비싼 등록금은 감당할 수 없었다. 대학 시절에 일을 하느라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했다. 저소득층에게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 이들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대학 시절에 이렇다 할 스펙 쌓기도 힘이 든다. 연애도 결혼도 꿈꿀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학자금을 낮추고 대출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한 이들의 삶은 늘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 주위에는 대부업체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돈을 빌릴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이 광고들을 귀찮아하며 무시하지만 돈이 급한 사람들은 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덫에 걸려든 서민들이 정말 많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들은 오히려 서민들에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서민들은 급히 불법 대부업체에 도움을 요청하고 빚의 수렁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규제완화로 저축은행을 부실하게 하고, 서민금융제도는 있으나 마나 하게 만드는 정부는 저소득층에게 ‘사채’를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 추천사

일찍이 이런 책이 있었던가? 아마 없었던 것 같다. 예전 영화 광고에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라는 문구가 많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눈물 없이 넘길 수 없는 페이지가 너무 많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지, 왜 우리 사회에는 그늘이 이리 넓은지. 이 책을 읽어야 할 독자층은 매우 넓다. 온 국민이 읽어야 하고, 특히 학자, 정책 입안자, 시민단체 등 전문가 집단은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 읽고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을수록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구제받을 가능성이 열리지 않겠는가. 이 책을 쓰느라 밤잠 설치며 고생한 기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며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이정우_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이런 책을 참으로 오래 기다렸다. 우리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처절해져 왔지만 그것을 전하고 알려야 할 문학과 저널리즘에서는 언젠가부터 리얼리즘과 치열함과 땀 냄새가 사라져가기 시작했고, 사회 비평이라는 허울 아래 인텔리의 게으른 펜 돌리는 소리만 들리는 글발이 난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시 저널리즘과 글쓰기라는 작업에 신뢰와 희망을 되찾아주고 있다. 내가 스스로 찾아가서 살피고 싶지만 감히 그러지 못했던 후미진 골목길 구석구석을 밝은 눈 맑은 마음을 가진 젊은이들이 대신 몸을 던져서 건져온 글들이다. 마음이 없어져버린 이 세상이 토해내고 있는 이 낮고 고통스런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자. 이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을 외면하지 말라. 서점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제발 내려놓지 말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홍기빈_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단비뉴스》가 출범할 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우리 같은 기존 대형 매체에 있는 사람들은,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형태의 대안 미디어가 나타날 때 ‘그래, 어디 얼마나 버틸지 한번 보자’ 하는 심보가 있는 게 사실이다. 폄하의 생각이 아니라 기대 반 우려 반이 맞겠다. 《단비뉴스》는 기대를 실현해주었고 또한 더 큰 기대를 키워내고 있다. 게다가 책까지 만들다니 놀라울 뿐이다.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단비뉴스》가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방향성과 방법론이다. 소외된 그늘에 몸을 던져 썼다는 것. 놀라움에 더해 감사하기까지 하다. 손석희_ 성신여대 교수,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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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젠다 세팅(체험판)

도서정보 : 맥스웰 맥콤스 | 2012-03-3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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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있는 세상은 진짜일까?
나를 조종하는 아젠다 세팅의 맥락을 미리 간파하여 세상을 제대로 보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

아젠다 세팅이란 매스 미디어가 의식적으로 현재의 이슈에 대한 대중의 생각과 의견을 세팅(설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의제 설정’이 된다. 미디어가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요하다고 보도하는 이슈가 곧 ‘아젠다(의제)’가 되며, 이것이 결국 일반 대중에게도 중요한 아젠다로 전이되는 현상을 말한다. 영향력 있는 미디어에 의해 여론이 조작될 수 있으며, 대중의 심리까지 조작될 수 있는 얘기다. 따라서 새로운 이슈와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생각은 언제나 ‘세팅’될 수밖에 없다. 미디어가 짜놓은 프레임 속에 자신도 모르게 갇히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미디어가 일방적으로 세팅하는 아젠다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

이 책의 저자인 텍사스주립대학교 언론학 교수 맥스웰 맥콤스는 1968년 동료 연구자인 도널드 쇼(Donald Shaw)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채플힐(Chapel Hill)’ 연구를 통해 ‘아젠다 세팅’이라는 용어를 탄생시켰고, 이를 계기로 전세계 400개 이상의 후속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명실상부 아젠다 세팅 이론의 주창자로 널리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그 이후 계속된 35년 연구의 결정판으로 아젠다 세팅에 관한 모든 연구를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2004년 영국에서 초판이 출간된 이래 미국은 물론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중국, 일본 등 전세계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ㆍ출간됐다. 한국어판으로 이번에 처음 출간됐지만 저널리즘 전공자나 광고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교과서로 통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아젠다 세팅이 일어나는 맥락을 알면 현실을 더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독창적인 연구와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이 책이 세상을 제대로 보는 예리한 안목을 키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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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강의 (제13판)

도서정보 : ?이철송 | 2012-03-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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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강의』는 상법전의 순서에 따라 상법총칙, 상행위, 회사법의 순으로 하고, 어음ㆍ수표법은 마지막에 다루었다. 개정된 법률을 반영하였으며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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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법 경찰법의 기본체계와 이론적 기초

도서정보 : 손재영 | 2012-03-2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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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법경대학 경찰법학과 조교수 손재영의 『경찰법』. 대학에서 경찰법을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려는 목적에서 쓰여졌다. 경찰법의 체계와 이론을 학습해나갈 수 있다. 특히 경찰법과 관련된 위험방지라는 직무 등의 핵심적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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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선택론 정치ㆍ행정의 경제학적 분석

도서정보 : 김성준 | 2012-03-18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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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선택론』은 정치와 행정의 본질적인 측면을 설명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문제해결 방안을 제공하는 '공공선택론'의 내용을 소개한 책이다. 정치경제학적 렌즈를 통해 실제로 정치와 행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바라보는 실증론적 접근 방식을 취하였다. 더불어 공공선택론에서 주장하는 정부실패에 대한 이론을 전통적인 후생경제학의 시장실패론과 비교하여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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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론

도서정보 : 이달곤 외 | 2012-03-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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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과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을 위한 『지방자치론』. 2004년 출간된 <지방정부론>(이달곤, 박영사)를 모태로 삼아, 지방자치와 관련한 연구와 교육을 수행해온 다섯 학자의 공동노력을 통해 완성되었다. 지방자치에 대한 기초이론을 학생들에게 쉽게 전달한다. 기본개념부터 발전방향까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재 이슈가 된 사례를 보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현실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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