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과잉 사회

도서정보 : 정인규 | 2022-05-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데이터 중심 ㆍ 노출 중심 시대가 낳은 인간관계의 단절,
정체성 상실과 자유의 억압, 그리고 확증편향…
진실의 조종과 왜곡이 불러온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다

시선의 횡포 속,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일대 철학과,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인 90년대생 젊은 철학도가
‘시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계의 회복’을 말하다

최근 사회문화적 갈등의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런가? 소통의 도구도 다양해지고 일상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간편해졌는데도 말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관계의 단절은 물론 개인 대 개인, 집단 대 집단은 제각각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한다. 가짜뉴스의 등장은 진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 없고 수많은 시선만 난무하는 사회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시선의 변화는 무궁무진해졌다. TV 화면 속의 정치인을 보는 시선,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훑는 시선, 유튜브의 댓글 창을 읽는 시선 모두 전에 없던 시선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관계망이 확산되고 생활의 면적이 비대하게 넓어짐에 따라 현대인의 시선에는 정리하고 파악하는 시선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을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환영하는 이 새로운 시선들 사이에서 우리가 뭔가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보다’의 의미는 걷잡을 수 없이 돌변해버린 것이 아닐까?
저자는 책 《시선 과잉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 즉 인터넷에 만연해진 디지털 관계가 오히려 관계의 단절은 물론 진실을 왜곡하고 조종하는 문제를 아이콘택트, 시선을 통해 진단한다. 특히 돌연변이 시선, 관음, 조명 중독, 뜯어보기, 전문가의 시선 등 시선에 관련된 일상적인 개념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며 함축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관계의 회복이다. 관계는 곧 아이콘택트를 통해 얻는 ‘우리’라는 자유를 의미한다. 우리는 마주할 때 서로를 책임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해법으로 자신이 안에서부터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관계와 진실. 이 두 개념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 개념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시선’이다. 저자는 ‘시선’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며, 나 한 사람의 시선에 대한 성찰이 곧 사회 전체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관계와 진실이 시작된다.

구매가격 : 10,500 원

시선 과잉 사회(체험판)

도서정보 : 정인규 | 2022-05-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데이터 중심 ㆍ 노출 중심 시대가 낳은 인간관계의 단절,
정체성 상실과 자유의 억압, 그리고 확증편향…
진실의 조종과 왜곡이 불러온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다

시선의 횡포 속,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예일대 철학과, 하버드 로스쿨에 재학 중인 90년대생 젊은 철학도가
‘시선’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관계의 회복’을 말하다

최근 사회문화적 갈등의 성격이 예전과 달라졌음을 느낀다.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런가? 소통의 도구도 다양해지고 일상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간편해졌는데도 말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관계의 단절은 물론 개인 대 개인, 집단 대 집단은 제각각 자신들이 옳다고 주장한다. 가짜뉴스의 등장은 진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 어떤 게 진실인지 알 수 없고 수많은 시선만 난무하는 사회다.
현대사회에 이르러 시선의 변화는 무궁무진해졌다. TV 화면 속의 정치인을 보는 시선, 친구의 인스타그램을 훑는 시선, 유튜브의 댓글 창을 읽는 시선 모두 전에 없던 시선들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관계망이 확산되고 생활의 면적이 비대하게 넓어짐에 따라 현대인의 시선에는 정리하고 파악하는 시선의 비중이 급격히 커졌을 것이 분명하다.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고 때로는 환영하는 이 새로운 시선들 사이에서 우리가 뭔가 잃어버린 것은 없을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보다’의 의미는 걷잡을 수 없이 돌변해버린 것이 아닐까?
저자는 책 《시선 과잉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 즉 인터넷에 만연해진 디지털 관계가 오히려 관계의 단절은 물론 진실을 왜곡하고 조종하는 문제를 아이콘택트, 시선을 통해 진단한다. 특히 돌연변이 시선, 관음, 조명 중독, 뜯어보기, 전문가의 시선 등 시선에 관련된 일상적인 개념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통해 포스트모던 사회의 문제를 비판하며 함축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관계의 회복이다. 관계는 곧 아이콘택트를 통해 얻는 ‘우리’라는 자유를 의미한다. 우리는 마주할 때 서로를 책임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해법으로 자신이 안에서부터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관계와 진실. 이 두 개념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 개념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시선’이다. 저자는 ‘시선’을 통해 관계의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며, 나 한 사람의 시선에 대한 성찰이 곧 사회 전체에 대한 성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시선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관계와 진실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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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속으로

도서정보 : 원도 | 2022-05-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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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파출소-지구대, 동네마다 있고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경찰관인데, 그들의 고민과 고통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존재하지 않는 것 마냥 지나쳤다. 너무 흔하거나 또는 경찰의 존재가 당연해서 일 수도 있다. 『경찰관속으로』는 그렇게 늘 보아왔지만 깊게 알 수는 없었던 경찰관이 쓴 글이다. 작가는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아무렇지 않게 순찰 돌아야 하는 직업’ 그러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름 없는 사람을 만나고 폭력에 노출되고 부당함에 맞서다 쉽게 부서질 수도 있는 이들이 경찰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찰관속으로」는 경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이자, 경찰관으로서 수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결코 지나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작가는 과연 죄란 무엇이고 형벌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있으며, 경찰관으로 일하며 부딪힌 한계와 경찰 조직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그래서 ‘경찰관 속으로’이기도 하지만 ‘경찰, 관 속으로’이기도 하다. 경찰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상처 받은 이야기, 가슴에 묻어 둘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언니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풀어냈다. 개정판에는 10편의 글이 추가되었으며 변영근 작가의 일러스트가 표지에 사용되었다.

구매가격 : 9,800 원

병역거부의 질문들

도서정보 : 이용석 | 2022-05-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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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최초의 수감 기록 이래 지난 80여 년의 역사에서 병역거부자는 총 1만 9,000여 명에 이르렀다. 종교적 신념에서 평화주의, 퀴어페미니즘, 남성성에 대한 성찰에 이르기까지 병역거부자들은 병역거부의 의미를 끊임없이 확장하며 계속 등장해왔다. 군대 아니면 감옥이라는 선택지 앞에서 옥살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국 사회에 던지고자 했던 병역거부의 질문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2020년 대체복무제 시행을 이끌어낸 평화운동 단체 전쟁없는세상에서 19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저자 이용석이 병역거부와 평화운동을 둘러싼 이야기를 생생한 경험담으로 전한다.

구매가격 : 8,400 원

카스트

도서정보 : Isabel Wilkerson | 2022-04-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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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왜 나를 내 집에서 버림받은 이방인으로 만드셨습니까?”
인류의 절반을 불가촉천민으로 만드는 미국의 나치즘

“전쟁이 끝났습니다. 히틀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한 공립학교 논술대회에 출제된 문제이다. 16세의 한 흑인 소녀는 히틀러의 임박한 운명을 골똘히 생각하다 답을 적었고, 단 한 줄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를 검은 피부로 만들어 남은 인생을 미국에서 살게 해야 한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일이 어떻기에 이토록 중벌이 되는 걸까? 검은 피부로 태어난 사람은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 아프리카계 조상을 둔 미국인은, 왜 자신의 나라에서 이민자 취급을 받는가? 왜 모두가 이 미친 차별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가?
1865년 노예제는 미국 땅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미국 사회의 밑바닥에 자리했던 사람들은 계속 그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프리카인들을 통해 막대한 권력과 이윤을 얻은 백인들이, 자신에게 유리한 차별을 생산해 내는 이 시스템을 쉬이 폐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 지국장으로 활약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이저벨 윌커슨Isabel Wilkerson은, 미국 사회 이면에서 오랫동안 불평등을 견고하게 떠받쳐 온 이 기이한 체제를 인도의 세습적 신분제 ‘카스트’에 비유한다. 자유 민주주의라는 표어에 가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미국의 카스트는 대들보, 바닥 장선, 샛기둥처럼 하부구조로 작용하며 계급사회를 견고하게 떠받든다. 작가는 이 단단하고 오래된 위계질서가 8가지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한다. 자연의 법칙, 대물림, 혼인 금지, 순수혈통, 노동 계층, 우생학, 공포정치, 인간성 말살까지 카스트를 견고하게 지켜온 뼈대를 마치 엑스레이로 촬영한 듯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카스트CASTE; The Origins of Our Discontents》는 노랗고 빨갛고 가무잡잡한 피부의 사람들을 권력과 이윤의 희생양으로, 발판으로, 성장 동력으로 삼아온 백인 우월주의의 실상을 낱낱이 보고한다.

미국의 불가촉천민 _인도의 카스트
흑인 인권 신장 운동에 앞장선 마틴 루서 킹 주니어는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던 비폭력 저항 운동을 두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인도에 방문한다.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인도인 친구의 말을 듣고 큰 충격에 휩싸인다. “여러분, 미국에서 온 불가촉천민 친구를 소개합니다.” 그 말을 곱씹으며 이내 그는 깨닫는다. 흑인은 미국에서 불가촉천민일 수밖에 없으며, 평생 카스트라는 제도에 갇혀 살게 된다는 것을.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하위 계급인 불가촉천민은, 신의 뜻대로 태어나자마자 철저히 분류된 채 최하층에서 평생을 살아야만 했다. 계급 간의 결혼은 금지되었고, 다른 계급의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조차 불가능했으며, 하찮고 더러운 일로 취급받는 노동을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 했다. 이는 남부의 흑인 노예들의 삶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미국에 도착한 아프리카인들은 담배밭과 목화밭을 전전하며 착취와 학대에 노출되었고, 기나긴 노예 생활로 생긴 빚을 소작농이라는 또 다른 노예로 일하며 갚아나갔다. 검은 피부를 타고난 이상 최하층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이를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차 없는 고문과 폭력이 가해졌다. 이처럼 미국과 인도는 특정 집단(달리트와 아프리카인)을 바닥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무력을 사용해 이탈하지 못하게 막은 뒤, 끊임없이 희생양을 양산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한 위계질서를 가지고 있었다. 작가는 카스트가 영화가 상영 중인 어두운 극장, 손전등을 바닥에 비추며 지정된 좌석으로 안내하는 말 없는 가이드와도 같다고 말한다. 이처럼 모든 범주의 인간에게 가치를 매기는 카스트는 존엄·권리·자격을 미리 전제하며, 모든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보란 듯이 무시한다.

히틀러의 모범 사례 _나치의 인종주의
이토록 달콤한 권력의 카르텔에 가장 먼저 눈독을 들인 사람은 바로 나치였다. 그들은 독일의 유대인들을 효과적으로 통치하고 지배할 방법을 고안하던 중, 미국 남부의 짐 크로 법을 모범 사례로 삼았다. 히틀러는 흑인 노예로부터 백인의 혈통을 보호해야 한다는 미국 우생학자의 책을 가리켜 자신의 바이블이라 칭했다. 악명 높은 뉘른베르크 법안을 채택하고, 순수혈통을 위한 대대적인 학살에 들어가면서도 그들은 미국의 엄정함을 따라가기엔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흑인의 피를 눈곱만큼도 허락하지 않는 한 방울 규칙one-drop rule은, 나치가 보기에도 너무 가혹했다는 것이다.
나치의 독일 집권에 큰 역할을 한 전략이 있다. 바로 특정 소수에 대한 대중의 두려움과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흑인에 대한 백인의 판단, 유대인에 대한 나치의 판단이 얼마나 심하게 왜곡되었는지를 살펴보면 그 전략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알 수 있다. 거짓과 조작으로 특정 사람을 배제하고 구별지으면, 그를 바라보는 대중은 우월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갖는다. 이는 소수를 혐오하게 부추기고, 그 차별에 가담하게 만들어 대중들의 자연스러운 차별을 가능하게 한다. 이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장애인, 여성, 성 소수자, 외국인 노동자는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는 말에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그들을 특이하거나, 불편하거나, 열등한 존재로 낙인찍는다. 주먹을 쥐고 때리지는 않았어도 휘두른 팔에 다친 사람이 생겼다면, 당신은 가해자다. 일부러 모르는 척한 건 아니지만 생각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면, 당신은 방관자가 되는 것이다.

저평가된 사람들 _미국의 백인우월주의
1956년까지 미국의 공식적인 표어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Out of Many, One’였다. 하지만 그들의 사회 구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를 포장하기 위해 오래도록 여럿을 희생시켜왔음을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들은 부푼 마음으로 아메리카 대륙을 밟은 이민자들을 모두 노예로 만들고, 그들의 역량과 가치를 절하했다.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투수라 불리는 새첼 페이지는 부상도, 나이도, 도덕성도 아닌 그저 검은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에서 배제되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며 연임에 성공한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임기 내내 그의 출생지와 시민권을 트집 잡는 음모론자들로부터 비난받았다. 검은 피부의 현역 NBA 선수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다리가 부러졌고, 흑인 복서 잭 존슨이 백인인 제프리스 선수를 쓰러뜨리자 뉴욕에서 집단 폭동이 일어났다. 민권과 자유를 수호하는 연방제 공화국의 숨은 권력은, 이민자들의 인권 신장을 저해하는 일에는 유독 하나가 되었다.
작가는 저명한 민권운동 역사가이자 친구인 타일러 브랜치Taylor Branch를 만나, 미국이 마치 1950년대로 회귀한 것 같다는 말을 듣는다. 타일러는 말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삶과 백인으로서 사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면, 대다수는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 사실 이러한 모순으로 생기는 폐해는 최하위 카스트만 떠안는 것이 아니다. 근거 없는 백인 우월주의는 미국의 백인들을 자승자박한다. 백인의 우월성이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는 순간 그들은 어마어마한 무력감을 느끼고, 깊은 우울에 빠졌다가, 자해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는 카스트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고통이었다. 다른 지역 출신의 사람이, 피부가 검은 사람이, 휠체어를 탄 사람이 모두 같은 사람임을 인지하는 사회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을 참사라는 것이다.

과거의 과실과 무지했던 현실에 책임지는 일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로 포장된 계급사회에 살고 있다. 미국의 민권법이 다른 피부색의 미국인을 보호하지 못하듯, 대한민국 헌법 제11조 역시 지역감정, 수저론, 성차별, 장애 혐오로 뒤덮인 한국의 시민들을 보호하지 못한다. ‘K’ 이니셜을 단 채 수많은 아티스트와 콘텐츠가 해외에서 큰 활약 중이라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 늘 함께 들려오는 것은 그들에게 향하는 인종차별 소식이다. 이에 비스듬히 거울을 대면, 아프가니스탄 난민 학생들을 거부하는 단체들이 보이고, 장애인 이동권 시위 소식에 달린 혐오 댓글이 보이고, 성차별 논란에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보인다. 이 중 나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고 자신해서는 안 된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작가인 한나 아렌트는 사유하지 않는 것 역시 죄악이라고 말했다. 나도 모르게 저지른 폭력과 무심결에 방치한 동조에 대해 성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이 일에 게으르지 않아야만 그동안 침묵했던 차별의 상흔을 꺼내어 서로를 치료할 수 있다. 작가는 수천 년 동안 이어진 유구한 차별을 단칼에 해결하기 위해 《카스트》를 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우리가 평범함을 방패 삼아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하지 않기를, 차별과 혐오의 파도에 휘말리는 난파선이 되지 않기를. 격랑의 시대 속에서도 꿋꿋한 조각배가 되기를 바라며 《카스트》는 쓰였다.

구매가격 : 17,500 원

가장 외로운 선택

도서정보 :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 2022-04-2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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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자살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청년 자살’이라는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청년 자살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는 한편, 세대별 특징, 사회 구조 문제, 예방 대책 등 다양한 시선으로 청년 자살 현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무한 경쟁, 실업, 노동 시장에서의 성차별, 낮은 사회적 지위로 인한 취약성, 안전하지 않은 환경 등 청년 자살을 불러일으키는 여러 요인들을 정신건강의학자의 시선으로, 인류학적 시선으로, 보건학자의 시선으로, 사회복지학자의 시선으로, 실제 상담사의 시선으로, 사회역학자의 시선으로 살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세대로부터 전혀 이해받지 못한 채 더 불행해진 청년들, 고용 한파로 삶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린 청년들,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함에 빠진 청년들, 기댈 곳 하나 없이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이 사회에서 자신이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의 위기를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보고하는 책이다.

저자들은 청년 세대에 대한 몰이해, 실업, 저임금, 계급 불평등, 성차별 등으로 얼룩진 한국 사회의 불행을 들추는 한편, 우리가 어디에 더 관심을 둬야 하는지 하나하나 짚어나감으로써 다시금 치유, 연대, 희망을 이야기한다.

구매가격 : 12,000 원

워터 : 물이 평등하다는 착각

도서정보 : 맷 데이먼, 개리 화이트 | 2022-04-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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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물은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비싼 걸까? ”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 물과 위생 전문가 개리 화이트
지구촌 수십억 명의 삶을 바꾼 두 남자의 “물과 함께” 10년

물 없는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아마 물이 없었다면 인류의 진보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물로 매일 몸을 씻고, 설거지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크고 작은 볼일을 처리한다. 하지만 전 세계 7~8억 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마실 물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17억 명은 화장실조차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 누구나 당연히 사용할 권리가 있는 필수 자원이 지구촌의 수많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불평등한 상태로 빈곤의 원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의 권리를 찾는 일은 언제나 여성의 몫으로 남는다. 매일같이 생명의 물을 길어 나르느라 여자아이들은 제대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성인 여성은 일터에 나갈 시간조차 없다.
세계적인 록 밴드 U2의 메인 보컬인 보노의 권유로 잠비아를 방문하게 된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은 그곳에서 물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아이디어를 고민한다. 물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기술적, 정치적 역학관계를 알게 된 그는 물 전문가인 개리 화이트Gary White와 힘을 합쳐 워터닷오알지Water.org 라는 비영리단체를 조직한다.
애플북스 신간 《워터 The Worth of Water》는 ‘지구촌 물 부족 위기’를 종식 시킨다는 담대한 목표를 갖고 지난 10여 년간 이어져 온 두 남자의 위대한 도전 과정을 담은 책으로, ‘깨끗한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전 세계 30%의 비참한 실상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라는 공동의식을 갖도록 한다.

▶ 『워터』 북트레일러
https://youtu.be/W_5ZdECVm4Y

구매가격 : 13,800 원

나는 전자발찌를 채우는 사람입니다

도서정보 : 안병헌 | 2022-04-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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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300여 명의 성범죄자와 마주한
저자가 실무 경험으로 연구한 성범죄 수법과 예방법을 제시한 책!


나는 무도실무관이다. 내가 마주하는 현장은 범죄가 일어난 현장이 아니라 범죄가 일어나지 않은 현장이다.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현장이다. 또 내가 상대하는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특정범죄(살인, 강도, 유괴, 성범죄)를 저지른, 재범 가능성이 큰 범죄자들이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중죄이다. 그들은 잔악한 범행을 저지르고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리고 출소 후 전자발찌를 부착한다. 오랜 시간 그런 범죄자들을 만나 온 결과, 그들은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다분하다.
언제든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사회가 안전해질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성범죄자들은 일반적이지 않다. 성추행부터 무차별적인 강간, 협박, 구타와 같은 방식의 범죄로 쾌락을 얻으려 한다. 그들로부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그들의 범죄 수법을 알고 그것을 토대로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

구매가격 : 15,000 원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도서정보 : 백정연 | 2022-04-2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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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많은 이들이 장애인권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장애감수성의 필요를 이야기하지만 각각의 장애인이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함께 사는 데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서로의 일상을 아는 것. 생각이 성숙한 친구보다 힘들고 좋았던 일을 시시콜콜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곁이 되고 위안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인권과 감수성보다 장애인의 일상에 주목한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집과 동네에서 장애인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장애인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식사 약속을 잡으며 한번쯤 고려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직장에서 장애인 동료와 함께 일하며 가져야 할 태도나 준비해야 할 것,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기만 해도 의미 있을 일을 담담히 보여 주며 멀게만 느껴졌던 장애인의 삶을 성큼 가까이 가져온다. 장애인을 이해하고 장애를 공부하는 데 가장 좋은 디딤돌이 될 책이다.

구매가격 : 7,000 원

가불 선진국

도서정보 : 조국 | 2022-04-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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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짧은 기간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하며 이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섰다. 기존 선진국들이 몇 세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국가 역량이 성장한 것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가파른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이면에는 개선해야 할 수많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이제 한국의 민주주의는 성숙한 단계로 진입했다.

하지만 사회·경제 분야에서는 선진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시대착오적이고 불합리한 사회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불평등과 차별 문제, 무한 경쟁에 따른 적자생존 등이 그것이다. 그동안 한국은 선진국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도외시해왔으며, 소외되는 약자층의 희생을 딛고 서 왔다.

법학자이자 연구자로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자 문재인 정부 공직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사회권 강화’를 이러한 한국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핵심 카드로 꼽는다. 인권 제고와 사회 인식 전환, 크고 작은 불평등 문제 해소 등이 그것이다.

풀어 말하면 노동, 주거, 복지, 생계, 의료 등의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약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행복을 유지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할 권리를 의미한다. 저자는 사회권 강화를 통해 이제는 ‘국뽕’을 넘어 선진국 대한민국에 필요한 사회·경제적 제도 개혁을 고민하자고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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