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정신

도서정보 : 강창래 | 2013-12-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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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먼저 읽은 분들의 추천 서평
-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한 박학과 깊은 통찰이 감탄스럽다._이어령(중앙일보 상임고문)
- 책장을 여는 순간, 깊고 넓은 책 세상으로의 도약과 지성의 거침없는 모험이 펼쳐진다._로쟈(인터넷 서평꾼)
- 고전에 대한 우상숭배를 반대한다. 아마 이 책의 독자는 교과서를 집어던져버릴 것이다._이택광(철학자)
- 우리는 문득, 책 읽기의 앎과 좋아함과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깨닫게 된다._안찬수(시인,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사무처장)
-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독서법은 진지한 독자들의 모범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_변정수(출판평론가)
-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하는 책과 책 읽기에 대한 새로운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_이용훈(도서관문화비평가, 서울도서관장)
- 우리도 이만한 서적사가를 두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꼈다._한기호(출판평론가)

고전에 대한 전복적 상상력을 펼치다
인간은 지식을 욕망한다. 하지만 ‘지식의 보고寶庫’라는 책에만 한정해놓고 보더라도, 그 욕망은 충족하기 매우 난감하다. 보르헤스가 〈바벨의 도서관〉에서 묘사했듯이, 도서관의 서가는 무한한 무질서가 끝도 없이 반복되는 미로와 같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책이자 하나인 책’을 읽게 된다면 바벨의 도서관 사서처럼 신과 유사해지겠지만, 현실에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 오히려 보통의 사서, 보통의 사람들은 수많은 책들 앞에서 곧 절망스러운 고백을 하게 된다. “하버드대학교의 와이드너도서관에 처음 일하러 갔을 때 나는 곧 첫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다름이 아니라 책을 읽으려고 했던 것이다.”(매튜 배틀스,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어떤 사람도 책 세계의 전모를 파악할 수 없다. 그런 모호한 상황에서 책에 대한 그럴듯한 ‘소문’들이 횡행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책의 정신》은 이 같은 인간의 한계에서 비롯된 소문들을 근본적으로 성찰해나간다. ‘진실’과 한데 뒤섞여 마치 오래된 지혜인 양, 전통인 양 세대를 거듭해 전승되어온 ‘불멸의 고전’이 그 대상이다. 저자는 오늘날 엄선된 동서양의 고전 목록이 실은 오류와 소문 위에 쌓아올린, 곧 무너질 수밖에 없는 바벨탑과 같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프랑스대혁명에 영향을 미친 책으로 루소의 《사회계약론》이 아닌 연애소설인 《신 엘로이즈》를 꼽는가 하면(첫 번째 이야기 ‘포르노소설과 프랑스대혁명’), 과학 분야의 단골 고전인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를 심지어 갈릴레오도 다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두 번째 이야기 ‘아무도 읽지 않은 책’). 또 소크라테스와 공자의 ‘위대한’ 저작에 대해 문헌학적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그 내용에 스며 있는 계급주의와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강하게 공박한다(세 번째 이야기 ‘고전을 리모델링해드립니다’). 저자의 시야는 근대로도 향하는데, ‘본성과 양육’ 그리고 ‘책의 학살’이라는 관점 아래 20세기의 고전을 뒤집어본다(네 번째 이야기 ‘객관성의 칼날에 상처 입은 인간에 대한 오해’, 다섯 번째 이야기 ‘책의 학살, 그 전통의 폭발’).
말하자면 이 책은 전복적 상상력의 산물이다. 저자는 어떤 이들에게는 매우 불경스럽게 느껴질 만큼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그만큼 유혹적이고 자유분방하며 새로운 정열로 독자를 이끈다. 본래 ‘책의 정신’이란 그런 것이라는 듯이.

‘책에 관한 책’, 혹은 가장 진보한 독서 가이드
《책의 정신》은 대단히 ‘야심 찬’ 기획의 산물이다. 그것이 다루는 시공간의 넓이만 봐도 그렇다. 공간적으로 동서양을 아우르는 것은 물론, 시간적으로는 고대와 중세를 거쳐 근대와 현대에까지 이른다. 놀라운 것은 이토록 드넓은 책 세계의 시공간을 ‘불과’ 400쪽 가까운 분량에 두루 담아냈다는 점이다. 아무리 저자의 말처럼 “이 세상 모든 책 하나하나가 다 하나의 편견이”이라고 하더라도, 수천 년의 시공간을 책 한 권에 담아낼 정도의 편견이라면 충분히 최소화한 편견이 아닐까.
저자가 이같이 넓은 조망 속에서 책에 대해 성찰하는 이유는 ‘메타북’이라는 단어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책의 정신》은 일종의 메타북으로서, “책이란 무엇인가,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무엇인가, 그리고 책에 담긴 내용인 ‘생각’의 정체는 무엇인가를 다룬다”(11쪽). 말하자면 ‘책의 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하나의 ‘독서 가이드’로서 기능한다. 다시 말해 이 책이 제시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의 3600만 종 책을 비춰볼 수 있는 믿음직한 가이드라인 또는 권장도서목록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소문으로 구성된 기존의 권장목록과는 다르다. 말하자면 바벨의 도서관이 무너진 터에 솟아난 새로운 목록이라 할 수 있다. 단적으로 이 책 말미의 ‘참고문헌’은 여타 도서의 참고문헌과는 사뭇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보통의 의미에서 참고문헌인 동시에, 메타북 목록이자 오늘날의 권장도서목록이기도 하다. 사실 저자는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고전 목록의 이데올로기성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 “일류대학의 입학시험에 필요한 것으로 지정”하여 “전체주의자인 소크라테스를 읽게 만들면 민주주의자인 페리클레스나 솔론을 읽을 시간과 여유가 줄어들고, 엘리트주의자인 공자를 읽게 하면 평화주의자이며 하층민의 대변자였던 묵자를 읽을 시간과 여유가 없”(177쪽)어지기 때문이다. 즉 주류 사회 이데올로기가 대학 입시라는 기제를 통하여 고전 목록으로 구체화되는 상황인 것이다. 《책의 정신》은 이를 타파해내는 기준을 제시하는 ‘책에 관한 책’, 혹은 오늘날 가장 진보한 독서 가이드다.

당신의 달콤한 독서를 위하여
저자는 한국사회의 ‘독서운동열풍’이 ‘독서열풍’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독서란 본래 ‘즐거운’ 행위이며, 그것은 억지로 조장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독서의 즐거움을 위한 장치들이 여럿 마련되어 있다.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풍부한 도판이다. 흔히 볼 수 없는 이미지 자료들이 각 장에 고루 배치되어 있다. 특히 도판에 딸린 해설을 주목할 만하다. 도판이 가능한 한 절제되어 있는 데 반해, 캡션은 장황하리만치 길다. 이는 도판 페이지만을 보는 것만으로도 책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구성으로서, 웹 게시물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장치다.
사실 본문 또한 웹상의 독자를 의식하여 작성되었다. 이 책의 글 일부는 강창래 작가의 페이스북에서 연재된 바 있다. 잘 알려져 있듯, 글은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쓰였는가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진다.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에서 연재되었다는 것은 이 책이 그만큼 웹 독자 친화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람들이 책은 안 읽어도 웹과 모바일을 통해 무언가는 계속 읽고 있는 현실에서, 소통을 위한 매우 근본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2005년 이래 저자가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서 사서들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다. 수많은 강연에서 교감과 피드백을 거친 ‘검증된’ 내용인 것이다. 비록 외양상 ‘-습니다’ 체는 취하지 않았을지라도, 어휘나 문장, 그리고 거시적인 글의 흐름에서 입말의 영향을 뚜렷이 느낄 수 있다. 주제가 묵직하고 거대할수록 쉽고 친근한 어투는 미덕인 법이다. 거대하고 드넓은 책의 세계를 안내하는 ‘달콤한’ 목소리, 어쩌면 이 책은 바벨의 도서관 순례자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모든 책이자 하나인 책’의 먼 잔상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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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

도서정보 : 미셸 앙리 | 2013-12-1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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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의 거장, 미셸 앙리가 말하는 『야만』. 사람과 문화의 관계, 과학, 기술 나아가 공동체, 사회, 노동의 본성에 관해 다시 생각해볼 것을 제시하는 책이다. 과학적 지식이 아닌 과학적 지식을 유일한 지식으로 여기는 이념이 문제임을 밝히고, 문화의 원천에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야만의 원천에 삶의 본래적 에너지가 있음을 밝힌다. 이외에도 문화 전달의 목적을 부여받은 대학이 자본과 기술의 이데올로기에 잠식되어가는 모습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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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어야 산다

도서정보 : 홍성남 | 2013-12-0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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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의 속풀이 처방전」제1권 『풀어야 산다』. 1급 심리상담사이자 성당의 주임신부를 맡고 있는 저자 홍성남 신부님이 전하는 속풀이 처방 심리 에세이집이다. 그동안 상담해온 사람들의 공통적인 갈등과 문제들을 분류해 재미있고 유쾌하게 들려준다. 이 책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주입된 착한콤플렉스의 관습과 고정관념을 깨고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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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포그너의 미국주의

도서정보 : 이성민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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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받는 흑인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의 건국이념을 상기시킨 작가 윌리엄 포그너의 작품세계를 분석한 책이다. 포그너의 문학 작업을 ‘미국주의’의 탐색의 과정으로 규정하고 흑인 인물이 등장하는 포그너의 작품들이 주제적 연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포그너의 소설들이 개별적으로 독립된 작품이 아니라 인종문제에 대해 변화하는 포그너의 의식의 소산이며 끊임없는 정신적 투쟁의 산물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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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와 이상향

도서정보 : 김참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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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여는 지식 어문 85권. 한국 현대시에 나타나는 이상향의 유형을 검토하는 것은 시인이 지향하는 이상적 공간이 어떤 면모를 지니는지 그리고 그가 꿈꾸는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이상향 추구를 주제화하는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시를 대상으로 작품에 나타난 사상적 배경을 살피고 공간적 양상과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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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잔상 풀어쓴 현대소설 읽기

도서정보 : 조상준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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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작가들을 선정하고 그들의 작품 속에 담긴 의미와 메시지를 심도 있게 해부한다. 이광수의 사랑 채만식의 태평천하 박범신의 죽음보다 깊은 잠 오정희의 유년의 뜰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이청준의 소문의 벽 최인훈의 회색인灰色人 등의 작품과 함께 문학비평을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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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구조의 이론

도서정보 : 김천혜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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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구조의 이론』은 소설 장르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소설을 창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론서이다. 소설 구조론 분야에 새로운 사항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실험소설론 에서는 새로운 작품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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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의 풍자정치학

도서정보 : 김은정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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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정치학』은 연암 박지원의 작품 호질 양반전 허생전 세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그 속에서 정치적 상징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 이야기는 작품 속에 침전해 있는 비유와 상징을 메리엄이 말하는 미란다와 크레덴다 개념을 원용하여 연암 당대의 정치적 현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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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소설을 말하다

도서정보 : 박광희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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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소설을 말하다』는 미국 포스트모던 소설의 대표적 작가인 커트 보니것의 휴머니즘을 "제5도살장"을 비롯한 주요작품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본래 각각의 작품에 대한 연구물을 한곳에 모아서 그것을 관통하는 큰 흐름을 보고자 한 것인데 각각의 장을 구성하는 글은 해당 작품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유기적으로 연관되어서 작가의 관점과 문학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더불어 작가의 생애와 문학예술에 관련된 정보는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그의 삶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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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문학 문학의 여성

도서정보 : 조미숙 | 2013-12-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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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문학 문학의 여성』은 억압의 주체였던 여성이 문학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여류작가들을 통해서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을 통해서 현대 사회 속 여성의 지위를 되짚어 본다. 신사임당 허난설헌과같이 조선시대 시·서·화를 두루 섭렵한 여성들부터 근대 신여성 현대 사회의 베스트셀러 시장을 주도하는 여류 소설가들까지 모두 분석의 대상이 되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소설 속 여성의 모습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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