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아이 같은 어른, 어른 같은 아이

도서정보 : 김영민 | 2016-10-1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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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사라지셨다. 평소와 다른 행동이 있기는 했어도 길을 잃은 적은 던 분이셨다. 지금은 약물로 경증 치매를 앓고 계시지만, 그런 아버지의 돌발 행동은 마치 어디로 튀어오를지 모를 럭비공처럼 가족 모두에게는 주의, 수고로움이 따르는 일이었다. 이날 사건은 나에게 충격이었고, 이날 이후 어려운 과정의 과제를 맞으며 이 상황을 아버지와 함께 풀어 나갔다. 아버지의 어려움을 약물 치료와 함께 임상미술치료 자료이자 매뉴얼을 만들기로 하고 5~6세 아동의 심리상황에 주목하기 시작하였다.



심리적인 재활을 위하여 임상미술심리치료 검사와 함께 임상미술치료 재활을 위한 기본 포맷을 만들어 나갔다. 치매라는 상황이 치매상태에서의 심리적 상황과 돌봄에 어려움이 많음을 함께 하면서 알게 되었고, 꾸준한 약물치료는 기본이며 노인성 질환에 따른 재활치료 여가시간을 이용한 미술치료의 개입이 필요하였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상황이며 일상의 질환이라지만 가족들에게는 너무 힘든 삶의 과제이다.



해지는 저녁 어둑 어둑한 밤길처럼 치매는 우리의 인생을 한줌 흙으로 인도한다.

구매가격 : 10,500 원

내가 읽은 박완서

도서정보 : 김윤식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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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2일, 영면 2주기를 맞은, 고(故)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는 책 『내가 읽은 박완서』.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고인의 데뷔작 『나목』(1970)에서부터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까지,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그린"(저자에 대한 고인의 표현) 박완서 문학의 지도를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김윤식은 박완서 작가의 작품 출간 직후 "따끈따끈할 때" 읽고 쓴 현장비평, 작품 바깥에서 쓴 글, 작품 속을 파고든 글을 1, 2, 3부로 엮고, 4부에서 고인과 함께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한다. 박완서 작가는 산문집에서 김윤식 교수와 함께 떠난 여행을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두부』), 김윤식은 4부에서 고인과 함께한 모든 여로를 사진 36장으로 갈무리한다. 그리고 저자는 "조금은 긴 앞말"과 "조금은 짧은 뒷말"을 덧붙여 고인과 고인의 작품을 회고하고 기린다.

구매가격 : 11,900 원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세계문학전집 040)

도서정보 : 파트릭 모디아노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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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파트릭 모디아노의 공쿠르상 수상작이자 대표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어두운 기억의 거리를 헤매는
한 남자의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정

파트릭 모디아노가 자신의 여섯번째 소설인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를 출간했을 때, 프랑스 언론은 모디아노가 마침내 이 작품으로 자국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 예상은 실제로 들어맞았고,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현대 프랑스 문학이 거두어들인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 평가받는 모디아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이 작품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퇴역 탐정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흥신소의 퇴역 탐정인 작중 화자는 조악한 단서 몇 가지에 의지해 마치 다른 인물의 뒤를 밟듯 낯선 자신의 과거를 추적한다. 그러나 탐정소설의 외형을 입고 소멸된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만이 이 소설의 전부가 아니다. 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 태어나 모든 과거를 상실한 세대로 자란 모디아노는 이 책을 통해 "기억 상실"로 상징되는 프랑스의 비극적 현대사의 한 단면을, 나아가 인간 존재의 "소멸된 자아 찾기"라는 보편적인 주제의식을 명징하게 그려내고 있다. 소멸한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 악몽 속에서 잊어버린 대전(大戰)의 경험을 주제로 하여, 그는 프루스트가 말한 존재의 근원으로서 "잃어버린 시간"을 특유의 신비하고 몽상적인 언어로 탐색해냈다.

구매가격 : 9,800 원

파시즘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9)

도서정보 : 케빈 패스모어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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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이면서 A가 아닌" 파시즘,
그것은 수정되고 있는가?

파시즘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복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접근
19세기 말 급진 우익의 동향에서 현대 극우세력까지 상세히 분석!
사상적 원류, 인종주의, 젠더 등 주요 논점을 설명하는 최신 입문서

파시즘은 수수께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절묘한 힘의 균형을 본다.
(…) 파시즘은 어떤 것이면서 동시에 그와 반대되는 것이며, A이면서 동시에 A가 아니다.
_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현대사에 파멸적 영향을 끼친 파시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혁명적인가 아니면 반동적인가? 둘 다이기도 한가? 파시즘은 정의하기 어렵다. 전통으로의 회귀를 촉구하는 한편 과학기술에 환호하고, 사회 질서를 명분 삼아 폭력을 외치는 이데올로기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근대 세계의 중요한 현상 중 하나인 파시즘의 역설을 풀어낸다. 전면 개정된 이번 제2판에서 저자는 파시즘의 세계적 확산에 관한 최근 연구 성과를 반영하며 지난 수십 년간 극우 세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살핀다. 양차 대전 사이의 전간기에 파시즘을 자처하거나, 반대자들로부터 파시스트라고 지목된 사람들은 어떤 사상과 가치관에 입각해 어떻게 행동하여 정치나 사회에 작용하려 했는지, 또 그러한 움직임이 실제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19세기 말의 "급진 우익"의 동향에서 현대의 극우세력까지 시야에 넣고 역사상황의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연구 방법론상의 전환이 반영된 원서 제2판의 번역
파시즘의 연구 동향과 관련해서는 이 책의 초판이 나온 2002년 이후로 두 가지의 방법론적 전환이 이루어졌다. 당시의 목표는 파시즘의 주요 특징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정확한 정의(혹은 "모델"이나 "유형 분류 체계")를 도출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파시즘은 동일한 "실체"의 국가별 변이형으로 여겨졌고, 정확한 정의는 그러한 파시즘 운동들을 제대로 식별하게 해주리라고 기대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 분야의 학자들은 파시즘에 대한 일정한 정의에 합의할 수는 있더라도 그 정의가 얼마나 유용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것이 저자의 기본 시각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저자는 과거 사람들이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실제로 어떻게, 왜,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살펴볼 것을 권한다. 또한 저자는 경제적·사상적·인적 이동이 원활한 세계를 국가 단위의 사례들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면서, 파시즘은 이제 "횡국가적(transnational)" 현상으로 연구되고 있고, 여기서 유효한 질문은 활동가들이 파시즘이라는 용어를 어떤 방식으로 국경을 가로질러 전파했는가에 있다고 지적한다.

민족/인종, 여성/젠더, 계급 등에 대해서까지 폭넓게 논의
이 책은 먼저 파시즘의 핵심어나 잘 알려진 정의들을 간단명료한 도표로 정리하고, 파시즘이 무엇인가에 대한 주요 학파의 이론들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이들 이론적 정의에 내포된 환원주의적 오류와 한계도 짚는다. 저자는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파시즘을 쉽사리 정의하기보다는, 역사 속에 실재한 파시스트 운동가들이나 그들에게 저항했던 세력들이 실제로 파시즘을 어떻게 인식했고 관련 용어들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섬세하게 살핀다. 이 책은 다면적이고 다층적인 관점에서 파시즘 이전의 지적 풍토와 사회적 여건, 전간기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일어난 일들, 여타 지역으로 파시즘이 확산된 경위, 그리고 극우 운동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본다. 또한 민족/인종, 여성/젠더, 계급을 주제로, 파시즘과 현대 극우 운동의 면면까지 폭넓게 들여다본다.

파시즘은 논쟁적인 이데올로기 및 실천의 모순적 집합체
파시즘은 서로 밀접하게 연관된 논쟁적인 이데올로기 및 실천의 모순적 집합체이고, 이들은 전통 대 근대성 혹은 급진 대 반동 등과 같은 이원론적 대립항으로 손쉽게 범주화할 수 없다고 저자는 전제한다. 따라서 파시즘을 역사적 맥락에서 탐구해야만 실제로 누가 왜 파시즘을 지지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서, 우선 파시즘 지지자들의 사회적 배경과 동기를 알아보고, 다음으로 파시스트 활동가들의 전략이 어떻게 파시즘의 매력을 형성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파시즘이라는 개념만으로는 특정 운동이나 정권의 실제적 역사를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종주의는 체계화된 편견에 불과하다
이 책은 또 인종주의의 자의성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저자는 그 누구도 국경 맞은편에 사는 사람들의 차이점이 "심층 심리"나 유전자와 연관되어 있음을 증명해 보인 적이 없다면서, 민족의 지리적 경계란 대개 왕가의 우연한 사고나 전쟁에서의 승패에 따라 결정되었음을 상기시킨다. 또한 그 누구도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의 미세한 유전적 차이가 문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입증한 적이 없다면서, 이렇듯 모호한 기준들 때문에, 인종주의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어떤 목적으로든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또 이제는 모든 유럽인이 이슬람에 대한 투쟁으로 하나가 된 것처럼 말한다면서, 인종주의는 체계화된 편견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보인다.

구매가격 : 11,800 원

혁명 (교유서가 첫단추시리즈 10)

도서정보 : 잭 A. 골드스톤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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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혁명이라 하는가?
무엇이 혁명의 성패를 가르는가?

고대의 혁명에서 최근의 아랍 혁명까지, 이 분야의 대가가 총체적으로 설명!

①경제적·재정적 압박, ②엘리트의 소외와 대립, ③불의에 대한 대중적 분노의 확산,
④설득력 있는 저항 서사의 공유, ⑤우호적 국제 관계 ― 이것이 혁명의 조건이다


혁명은 왜 일어나는가? 왜 우리를 놀라게 하는가? 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혁명은 어떻게 발전했는가? 그것은 국내·국제 정치의 어떤 영역에 영향을 끼쳤는가? 혁명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혁명은 그 밖의 소요나 사회 변화와 어떻게 다른가? 이 책은 혁명 사건, 혁명의 지도자, 혁명의 결과를 들여다보면서 혁명이 어떻게 세계사적 사건을 지배하고 대중적 상상력에 불을 지피는지 살핀다. 또한 혁명의 주요 이론을 논하고 혁명의 원인 등을 탐구하며 혁명의 미래를 예측한다. 저자는 혁명에 대해 "대중 동원 및 제도 변화"와 "사회 정의의 이상을 담은 추동 이념" 둘 다의 관점에서 정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혁명이란, 사회 정의의 이름으로 대중을 동원하여 (군사적 동원이든 민간인의 동원이든 둘 다든) 정부를 강제로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제도를 창출하는 것이다.

"안정 평형"과 "불안정 평형"
혁명은 불안정한 사회에서 일어난다. 반란이나 파업이 일어나도 지배층과 피지배층이 기존 질서를 회복하려 드는 "안정 평형"의 사회에서는 혁명의 조건이 혁명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엘리트 집단이 불만을 품고 민중이 통치자에게 불만을 품는 "불안정 평형"의 사회에서는 작은 소란이 체제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혁명의 1단계에는 국가가 사회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무너지는데, 이는 중앙의 몰락과 주변의 약진이라는 두 가지 주요 패턴으로 진행되며 최근에 타협 혁명이라는 제3의 패턴이 등장했다고 분석한다. 지도력도 혁명의 중요한 요소다. 선지자적 지도력과 조직가적 지도력이 혁명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혁명에는 막대한 희생이 따르기도 하지만, 혁명은 사회발전의 중요한 계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고대의 혁명부터 2011년 아랍 혁명까지 차례로 짚으면서 혁명의 객관적 조건과 추진 동력을 규명한다.

혁명을 보는 두 가지 관점
저자는 혁명에 대한 두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하나는 영웅적 혁명관이다. 이 관점에서는 억압받는 민중이 자신들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 고무되어 불의한 통치자를 끌어내리고 스스로의 자유와 존엄을 찾는다. 혁명은 폭력적이다. 기존 체제를 무너뜨리고 그 지지자들을 격파하려면 폭력을 쓸 수밖에 없다. 폭력은 사회 정의를 가져다줄 새 질서의 탄생을 위한 진통이다. 또하나, 혁명은 대중적 분노의 표출이며 혼란을 낳는다고 보는 관점에 따르면, 폭도를 부추기는 개혁가의 취지가 아무리 갸륵하더라도 군중은 피를 요구하고 폭력의 파도를 일으켜 심지어 혁명 지도자까지도 파멸시킨다. 혁명 지도자들은 비현실적 몽상과 자신의 영광을 좇다 문명사회를 황폐화하고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부른다. 프랑스 혁명의 과도한 폭력을 두려워한 영국의 비판자들이 이 관점을 내세웠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엘리트와 혁명
혁명의 기운이 무르익는 사회에서는 많은 엘리트가 보상이나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정권을 지지할 의욕을 느끼지 못한다. 엘리트는 서로 의심하고 불신하는 파벌로 갈라진다. 민중 집단은 노력해도 예상된 보상이나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많은 엘리트와 민중 집단은 통치자와 그 밖의 엘리트가 불의하다고 생각한다. 급기야 이들은 자신들의 불만을 설명하고 사회 변화를 통해 해결책을 내놓는 이단적 신념이나 이념에 끌린다. 통치자는 엘리트나 민중의 지지를 얻고 자원을 더 차지하기 위해 개혁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이런 조건에서는 전쟁이나 경제 위기, 지방 반란, 이례적 저항이나 탄압 같은 교란으로도 민중 봉기가 확산되고 엘리트 집단 사이에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 상당수의 엘리트와 다양한 민중 집단이 통치자에 맞서 연합하고 큰 변화를 요구하면,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이렇게 해서 결국 군부가 이탈을 겪고 저항의 확산을 극복할 의지나 능력이 없다면 혁명이 성공할 것이라고 저자는 전망한다.

혁명 정부의 긴급 과제와 혁명 이후
이 책에서는 혁명 정부가 해결해야 할 긴급한 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지도자는 어떻게 뽑을 것이며 권력 행사를 어떤 법률로 통제할 것인가? 누가 군부를 통제할 것인가? 이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새 헌법을 초안하고 채택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 새 정권은 외국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기존 정권의 적과 새로 동맹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 계속 싸워야 하는가? 소유를 재분배할 것인가. 국가 종교를 바꿀 것인가. 정부 운영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옛 조세 체계를 유지할 것인가, 새로 제정할 것인가. 아니면 재산을 징발하거나 국가 자산을 매각할 것인가. 옛 정권의 남은 지도자와 지지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러나 일단 혁명의 승기를 잡은 다양한 집단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의견 차이로 집단 간에 분열이 일어나는 것이 더 일반적이다. 그러면 혁명은 "혁명 이후의 권력 투쟁" 단계에 들어선다.

구매가격 : 11,000 원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강의

도서정보 : 가토 신로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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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구스티누스에게 자기는 신을 찾는 탐구의 장소였다

『고백록』과의 60년에 걸친 대화의 결실!
서양고전 깊이 읽기, 함께 읽기의 좋은 본보기
고백과 찬미 속에서 아우구스티누스가 추구한 것은?
오늘에 대한 성찰이 『고백록』 읽기의 출발점이다


이 책은 『고백록』과의 60년에 걸친 대화의 결실이다. 『고백록』은 고대 그리스도교의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 아우구스티누스가 자신의 회심(回心) 과정을 반추하면서 자신을 회심으로 이끈 신의 위대한 은총을 찬미하기 위해 쓴 책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 연구자인 저자 가토 신로는 태평양전쟁 당시의 청춘기에
이 『고백록』과 플라톤의 『파이돈』을 만났는데, 이는 그에게 신앙과 철학으로 향하는 길의 단초이자 반려가 되었다. 이후 60년 넘게 이어진 『고백록』 라틴어 텍스트와의 대화는 저자 자신의 고독한 영위이자 수많은 강의와 세미나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공동의 탐구’이기도 했다.

이 책은 일본의 한 가톨릭교회에서 일반 신자들을 상대로 진행된 강좌의 기록이다. 저자는 신앙이란 ‘진정한 이성’을 회복하는 것이어야 하며, 사회에 만연한 고통 속에서 이성적 판단을 형성해 갈 수 있어야 비로소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신이 아닌 속세로 향하던 마음에서 비롯된 이향(離向) 시기를 부끄러움으로 회상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성’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에 대해 묻는 것’을 『고백록』의 출발점으로 설명하는데, 유한자로서의 인간이 절대적 존재인 신을 인식하며 신을 상대로 자신을 낮추는 것은 곧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점이기도 하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제목 그대로 ‘고백’의 기록이다. 『고백록』은 시류에 편승하여 세속적인 야망을 추구하던 아우구스티누스가 회심의 순간 이후 자신의 과거를 회고하며, 신으로부터 멀어지려던 마음을 신에게로 되돌리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세상에서 번영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고백록』의 한 대목을 인용하면서, 성공과 야망을 추구하던 로마 시대 말기의 세태가 오늘날의 우리 시대와 매우 닮아 있음을 거듭 지적한다. 우리 시대의 모습에 대한 성찰이 곧 『고백록』 읽기의 출발점인 것이다.

저자는 철학을 가리켜 ‘삶의 방식을 얻기 위한 지식 탐구’라고 규정한다. 특정 철학자의 학설을 배우는 ‘철학사’를 곧 철학으로 여기는 인식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세속적인 입신과 출세를 향한 야망을 쉽게 버리지 못했던 아우구스티누스가, ‘진정한 이성’의 회복을 통해 신에게로 ‘회심’하게 되는 『고백록』의 기록은 곧 ‘철학’ 그 자체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의 신이란 중세 가톨릭의 맥락에 한정되기보다는, 유한한 삶을 부여받은 인간에 대비되는, 특정 종교나 시대를 초월한 무한자로서의 절대자로 이해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구매가격 : 17,600 원

이중톈 중국사 08-한무의 제국

도서정보 : 이중톈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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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사 시리즈 8권 ´한무의 제국´ 편. 한 무제는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제위에 올라 무려 54년 동안이나 한나라를 통치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두텁게 하고 중국 역사상 최초의 제국을 건립하기까지는 고작 2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즉, 오늘날 중국의 원형이라고 할 만한 한 제국은 16세의 소년이 30대 중반에 이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태황태후가 집권했던 6년을 뺀다면 한 무제가 전력을 쏟은 기간은 더 짧아진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을 추적한다. 한 무제는 어떤 전략과 철학으로, 제도적 수단 만들고 직관적 판단을 내렸을까? 유가 존숭의 기나긴 과정, 염철법과 세수 제도, 흉노 토벌, 공신과 외척의 분봉 문제 등을 넘어 안정적인 중앙집권이 이뤄지기까지 이중톈은 한 무제를 둘러싼 역사적 상황과 주요 개념을 추적하면서 하나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구매가격 : 9,800 원

이중톈 중국사 09-두 한나라와 로마

도서정보 : 이중톈 | 2016-10-1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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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중국사 시리즈 9권 ´두 한나라와 두 로마´ 편. 한나라 때의 중국인과 고대의 로마인은 최초로 세계적인 문명을 만들었다. 로마와 한나라는 둘 다 전성기에 세계화되었다. 두 나라 모두 강력한 중앙집권을 실시했고 거의 같은 크기의 국토, 같은 규모의 국민을 다스렸다. 무기와 군대의 힘으로 영토를 확장했고 민족 동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세계적인 문명권을 구축했다.

남긴 유산도 비슷하게 풍부했다. 한나라의 공헌은 중화 제국의 기초를 닦은 것이다. 군주제도는 진시황 때 만들어졌지만 심각한 결함과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한 무제와 후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그 문제들이 해결되었고 중화도 세계에서 가장 전형적이며 가장 안정적인 제국으로 자리 잡았다.

로마는 현대 국가에 원형을 제공했다. 로마는 정치체제를 정교하고 뛰어나게 설계했다. 집정관, 원로원과 시민회의는 군주제, 귀족제(또는 과두제)와 민주제에 대응하므로 세 제도의 우월성을 한데 모았다고 할 수 있다.

구매가격 : 9,800 원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개정판)

도서정보 : 김상근, 강영안, 김애령, 김종성, 윤영호, 정재현, 최재천, 황농문 | 2016-10-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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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의 시간 속에서 불변의 진리를 논하다!
살아서는 경험할 수 없고 죽어서는 전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근원적 연속성




◎ 도서 소개

인문학의 세 번째 질문,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최재천, 김상근, 강영안, 황농문… 삶에 던져진 마지막 물음과 인문학에서 찾은 최후의 답!

인생에 관한 대단원의 물음,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 삶의 황폐화와 사회 가치의 퇴색, 현실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의 부재로 현대인들은 인간과 삶,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품기 시작했다. 그 물음 끝에 탄생한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2015년 봄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동명의 대중강연을 엮은 것으로, 누적 10만 명 이상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1부에서 최재천, 황농문, 김애령, 김종성은 우리 삶의 영역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죽음의 본질을 드러내고 2부에서 김상근, 정재현, 강영안, 윤영호는 죽음을 의식하는 삶이 지닌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태학자, 공학자, 철학자, 건축가, 신학자, 종교학자, 의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세한 시각을 발휘하는 최고 학자 8인은 죽음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으며, 죽음에 대한 물음이 도달하는 자리가 결국 삶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죽음을 삶의 흐름이 가져오는 결과로 보든 고통스러운 삶으로부터의 해방으로 보든 죽음은 우리 삶의 영역 안에 자리하며, 궁극적으로 나를 나일 수 있게 하는 고유한 가치로 발현한다.




◎ 출판사 서평

우리는 어떻게 죽어야 할까? 아름다운 자연의 원리를 향한 8가지 용기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현대인들이 잊고 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개인의 삶이 점점 황폐해지고 사회 가치가 희미해지는 요즘, 이러한 근원적인 물음은 우리 삶에 더욱 중요해졌다. ‘인간’을 탐구하고 ‘인생’을 공부하는 학문인 인문학 열풍이 거세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그 물음 끝에 탄생한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2015년 봄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동명의 대중강연을 엮은 것으로, 누적 10만 명 이상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눈앞에서 듣는 것처럼 최재천, 김상근, 강영안, 황농문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 8인이 전하는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이 뜨거운 감동과 함께 생생하게 전해진다. 위대한 고전과 과학적 진실을 통해 삶과 죽음의 연속성을 이야기하며, 우리 일상에 맞닿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죽음이 전하는 메시지를 깊이 있고 흥미롭게 해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라는 생의 마지막 물음에 잔잔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삶과 죽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자연의 원리임을 깨닫게 된다.


삶의 순간에 마주한 죽음 죽음의 숙고로 완성하는 삶

생태학자, 공학자, 철학자, 건축가, 신학자, 종교학자, 의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섬세한 시각을 발휘하는 최고 학자 8인은 죽음을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1부에서는 우리 삶의 영역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죽음의 본질이 드러난다. 원래 하나였던 자연과 인간이 공생하는 법을 알고 평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아름다운 삶과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임을 전한 최재천, 죽음을 온전히 의식하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 황농문,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죽음을 인정하고 아름답게 사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임을 이야기한 김애령, 삶을 오롯이 담고 있는 공간인 건축으로부터 죽음에 접근한 김종성을 통해 우리는 살아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죽음에 한 발짝 가까워진다. 2부에서는 죽음을 의식하는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음은 벽이 아닌 평화(Shalom)의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라는 희망의 이야기를 담아낸 김상근, 죽음을 숙명과 해방의 대립 구도로 보는 것을 떠나 ‘유한한 초월’, 즉 삶 안에서 죽음을 발견해 남은 삶인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고 말하는 정재현, 철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멜레테 타나투, 즉 죽음에 대한 수련을 위해 현상학, 해석학, 윤리학의 시선으로 죽음을 분석한 강영안, 죽음을 절망이 아닌 희망의 순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윤영호를 통해 우리는 인간에게 허락된 유한의 시간 속에서 죽음이라는 불변의 진리를 맞이하는 법을 배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삶과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으며, 죽음에 대한 물음이 도달하는 자리가 결국 삶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 본문 중에서

오랫동안 생명에 대해 공부하면서 깨달은 점 중 하나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은 하나의 공통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은 죽음입니다. ‘생명’의 가장 보편적인 속성이 바로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21쪽)

죽음에 직면하면 온갖 자부심과 자만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외부의 기대들이 모두 떨어져나갑니다. 그리고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습니다. (…) 살아 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73쪽)

시간은 많은 것을 피어나게 하고 성장하게 하고 탄생하게 하고 변화하게 합니다. 또 많은 것을 파괴하고 해체하고 늙게 하고 낡게 하고 저물게 하고 죽게 합니다. (…) 인간의 시간은 존재론적인 결함이기도 하고, 유한한 자가 가지고 있는 무한한 슬픔이기도 합니다. (81쪽)

아름다운 삶은 고통이나 슬픔을 경험하지 않는 삶이 아니라 그 고통이나 슬픔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고 이해하느냐를 통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삶은 결코 확신이나 확실성으로 가득 찬 삶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이 가지고 있는 그늘, 고통, 눈물, 불확실성, 연약함을 끌어안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 아름다운 삶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106~107쪽)

이런 요소들이 갖춰질 때 건축물로서의 아름다움이 완성되어 제대로 빛을 발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죽음 또한 우리 삶의 일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삶이 있어야 아름다운 죽음이 있고, 그때 비로소 하나의 인생이 완성되는 것일 테니까요. (144쪽)

우연의 연속에 불과한 사다리 같은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그리고 그 운명이 다하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죽음을 맞이한 우리는 그 미지의 세계를 향해 몸을 날려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인간의 운명입니다. (163~164쪽)

예수는 분노하거나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평화를 기원합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샬롬”이라 고 외칩니다. 예수에게 죽음은 벽도 문도 아니었습니다. 후회와 분노를 넘어서는 평화의 길이었습니다. (187쪽)

우리의 본능은 죽음에 저항하며 삶과 죽음의 관계를 가능한 한 멀리 떼어놓으려 합니다. (…) 그런데 여기서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바깥으로 내몰린 죽음이 오히려 삶을 일그러뜨린다는 점입니다. 그 문제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곧 우리의 몫입니다. 그래서 바깥으로 내몰렸던 죽음을 삶 속으로 끌고 들어오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합니다. (191쪽)

욕망으로 죽음을 덮어버리면 삶이 일그러지고 맙니다. (…) 이렇게 볼 때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삶을 더 풍요롭고 가치 있게 엮어내려는 노력입니다. 그래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삶에서 죽음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밀어냈던 죽음을 삶과 함께 엮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196쪽)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들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거칩니다. (…) 말하자면 몸은 죽음을 받아들이면서 죽음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들이 끊임없이 죽음으로써 몸 전체가 살아가는 생명의 역설을 우리 몸은 이미 실천해오고 있습니다. (209쪽)

죽지 않을 것처럼, 아직 죽지 않은 것처럼 살지 말고 이미 죽은 사람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는 말씀이 바로 이를 가리킵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사는 삶은 덤으로 사는 것입니다. 덤의 시간들, 순간들, 그것이 바로 지금입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추립니다: “자신의 현재를 사랑하라! Carpe diem!” (219쪽)

하이데거는 그 끝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나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끝이 있으므로 해서 너와 나 구별도 없이 군중 속에 무리지어 사는 그런 삶이 아니라 비로소 누구와도 혼돈되지 않는 나 자신, 존재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죽음은 누구의 죽음도 아닌 나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246쪽)

우리가 진심으로 우리의 삶 자체를 내게 주어진 값진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죽음은 결코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삶이 정말로 살 만한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53쪽)

만약에 우리가 우주라는 하나의 몸에 존재하는 세포라고 가정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각자의 이기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라는 몸을 위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봉사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 서로 믿고 조화를 이루며 봉사하는 삶, 바로 이것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275~276쪽)

우리는 죽지 않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고, 죽지 못해 사는 것도 아닙니다. 죽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의미 있는 삶을 살다가 아름답게 죽음을 마무리하는 것까지가 인생의 완성입니다. 나무는 죽어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납니다. 다시 대지로 돌아간 우리 역시 어디선가 다른 생명으로 이어집니다. 죽음은 자연으로의 회귀이며 또 다른 시작입니다. (279쪽)

구매가격 : 12,800 원

어떻게 살 것인가(개정판)

도서정보 : 최인철, 한명기, 차드 멩 탄, 조성택, 이강호, 용타 스님, 손봉호, 석영중, 박승찬, 고은, 김상근, 황현산 | 2016-10-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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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상처이자 치유의 과정이다!
일상으로 소환한 인문학에서 찾은 삶과 행복의 기본과 원칙




◎ 도서 소개

인문학의 두 번째 질문, “어떻게 살 것인가?”

고은, 용타, 김상근, 최인철, 차드 멩 탄…
최고의 지성 12인의 상처를 극복하고 공생하는 방법!

존재의 본질에 대한 논의를 잇는 근원적 물음,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황폐화와 사회 가치의 퇴색, 현실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의 부재로 현대인들은 인간과 삶,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품기 시작했다.
그 물음 끝에 탄생한 『어떻게 살 것인가』는 2014년 가을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동명의 대중강연을 엮은 것으로, 누적 6만 명 이상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1부에서 김상근, 한명기, 조성택, 석영중, 황현산, 고은은 인류의 역사 속에 우리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을 통해 너를 살피고 나를 다스리는 지혜를 설파한다. 2부에서 손봉호, 박승찬, 차드 멩 탄, 최인철, 용타, 이강호는 상처를 견디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통해 삶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한다.
삶과 행복의 기본과 원칙이 현실에 닥친 슬픔과 혼란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며, 황폐해진 개인의 삶과 희미해진 사회적 가치를 극복할 수 있는 해답임을 역사와 철학, 종교와 문학 등 인문학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증명한다.




◎ 출판사 서평

상처 입은 사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공생하는 삶에 대한 12가지 실천적 철학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 현대인들이 잊고 살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개인의 삶이 점점 황폐해지고 사회 가치가 희미해지는 요즘, 이러한 근원적인 물음은 우리 삶에 더욱 중요해졌다. ‘인간’을 탐구하고 ‘인생’을 공부하는 학문인 인문학 열풍이 거세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그 물음 끝에 탄생한 『어떻게 살 것인가』는 2014년 가을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동명의 대중강연을 엮은 것으로, 누적 6만 명 이상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눈앞에서 듣는 것처럼 고은, 용타, 김상근, 최인철, 차드 멩 탄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 12인이 전하는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이 뜨거운 감동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된다. 우리 일상에 맞닿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위대한 고전과 사상가들의 핵심 메시지를 깊이 있고 흥미롭게 분석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근원적인 물음에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흔들리고 방황하는 삶에 용기와 철학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한 삶을 향한
역사, 철학, 종교, 문학의 성찰

어떻게 살 것인가에 관한 질문은 반드시 ‘행복’이라는 대답으로 이어진다. 역사, 철학, 종교, 문학 등 다양한 시각으로 삶의 방법을 분석한 우리 시대 최고 지성 12인이 상처를 극복하고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개인과 사회가 서로 신뢰할 때 우리의 삶은 여유로워지고 사회는 안전해진다.
1부에서는 인류의 역사 속에 우리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작업을 통해 너를 살피고 나를 다스리는 지혜를 배운다. 대한민국 사회를 ‘아포리아’ 시대로 규정하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고대 그리스에서 찾은 김상근, 『징비록』에 담긴 역사적 기록을 통해 세계 격변의 시기에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를 고민하는 한명기, 원효의 화쟁사상을 통해 시민의 지혜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조성택,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를 바탕으로 몰입, 소통, 죽음 세 단계의 성장하는 삶을 이야기한 석영중, 주체로서의 나와 타자로서의 나를 소통시키는 시(詩)의 힘을 통해 잘 사는 법을 전한 황현산, 극심한 갈등 속 자기중심적 삶에서 벗어나 세계사적 의미의 통합을 이룰 것을 주장한 고은 시인을 통해 산다는 문제가 공생에 관한 논의로 확장되는 것을 경험한다.
2부에서는 상처를 견디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통해 삶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한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로 지나친 경쟁심과 불공정한 규칙을 꼽으며 정직하게 나와 타인의 행복과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자존심이자 원칙이라고 전하는 손봉호, 나의 ‘홀로서기’와 타인과의 ‘함께 걷기’를 통해서 고통을 넘어서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한 박승찬, 감성지능을 개발하기 위한 세 단계인 주의력 집중, 자기 인식, 정신 습관을 통해 행복의 비법을 전한 차드 멩 탄, 행복을 마음이 아닌 몸과 연결 지어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최인철, ‘나, 모두의 행복, 마음 천국, 관계 천국, 세상 천국’이라는 다섯 가지 원리를 통해 나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세계 평화가 시작함을 이야기한 용타, 준비하고 실행하는 삶, 주인공이 되는 삶,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만남을 소중히 하는 삶이라는 삶의 다섯 가지 실천을 제시한 이강호를 통해 우리는 어떻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인지 다시 한번 숙고하게 된다.
인문학의 목소리로 전하는 인간의 삶과 행복, 기본과 원칙은 현실에 닥친 슬픔과 혼란을 극복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전한다. 황폐해진 개인의 삶과 희미해진 사회적 가치를 극복할 해답을 인문학에서 찾았다.


◎ 본문 중에서

만약 인문학적 성찰이 ‘나는 누구인가’에만 머무른다면 그것은 매우 이기적인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문학은 자기 성찰에서 출발해 이웃과 세상 사람들, 그리고 사회 속에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작업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인문학은 반드시 두 번째 질문인 ‘어떻게 살 것인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14쪽)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西厓) 류성룡이 집필한 임진왜란(壬辰倭亂)의 전란사입니다. 제목인 징비(懲毖)는 『시경(詩經)』 「소비편(小毖篇)」의 “예기징 이비후환(豫基懲 而毖後患)”, 즉 내가 경계함은 후환을 삼가기 위함이라는 구절에서 한 글자씩 따왔습니다. (…) 그는 임진왜란 당시의 참담한 상황을 기록하면서, 동시에 난이 일어나기 이전의 일도 기록해 그 원인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밝히려고 했습니다. (31~32쪽)

세상의 중심에 서서 세상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인문 정신이며 시민의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지혜로 세상을 바라볼 때, 논쟁이 화쟁적 대화로 이어질 때, 갈등과 분쟁은 더 이상 문제 상황이 아니라 더 큰 진리가 드러나는 에너지요, 기회가 될 것입니다. (97쪽)

톨스토이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 답은 바로 ‘성장’입니다. 성장이란 인간이 끊임없는 성찰과 학습을 통해 자기완성에 도달하는 과정입니다. 톨스토이는 성장에 대해 “끊임없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99~100쪽)

개인의 사소한 사정은 더더욱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사회적인 문제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연대도 가능하고 협력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자기 안에 있는 문제는,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대가 불가능하고 협력도 어렵습니다. 바로 그 사이에 다리를 놓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문학입니다. 또한 그것들을 표현할 말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세계를 개발하고 또 그것들을 전파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것이 문학입니다. 그리고 그 문학의 전위가 바로 시(詩)이며, 시가 바로 그 일을 합니다. (135쪽)

아내가 “삶은 상처다”라고 아주 멋진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삶은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상은 늘 상처를 만들고 상처와 만나고 그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주고 가라앉혀주는 것이라고요. 진짜 삶은 누구에 의해 혹은 누구의 규범과 교훈에 종속되어 노예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 실존의 존엄성을 우주의 그 누구도 모독할 수 없습니다. (154~155쪽)

우리는 우리의 행동이 어떤 경로를 거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아야 하고, 그 결과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윤리입니다. 그러려면 선한 동기만이 아니라 지식도 있어야 하고,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185쪽)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누구도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기대할수록 상처는 더욱 커집니다. 고통은 홀로 맞서야만 하는 주관적인 체험입니다. 그렇더라도 고통에 빠진 사람 옆에서 함께 걸어주십시오. 그러면 내가 고통스러울 때 그 사람도 나와 함께 걸어줄 것입니다. 이런 홀로서기와 함께 걷기를 통해서 우리는 고통을 넘어서는 희망을 찾을 수 있습니다. (219쪽)

행복의 비법은 바로 이것입니다. 먼저 마음을 고요하게 해보세요. 그러면 에너지가 필요 없는 기쁨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인식 능력을 발전시켜서 번뇌로부터 벗어나세요. 마지막으로 친절과 자비를 베풀고 이를 습관화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238쪽)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몸을 움직이는 3대 영양소라면, 자유와 유능감과 관계는 영혼을 숨 쉬게 하는 3대 영양소입니다. 그러므로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것은 이 세 가지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에너지는 당연히 마음 관리에서 나옵니다. 저는 신체활동이나 일상의 여러 활동을 통해 얼마든지 영혼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248쪽)

행복한 삶을 위한 원리를 정리하면 ‘나는 모두의 행복을 위해 수심하여 마음 천국 이루고, 화합하여 관계 천국 이루고, 작선하여 세상 천국 이루리라’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 원리만 지키고 살아도 가정의 평화, 세계의 평화, 우주의 평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273쪽)

매일 아침, 우리에게는 똑같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지요. 태양과 시간을 어떻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느냐에 따라 각자의 삶이 달라질 것입니다. ‘Every dawn is a new beginning.’ 매일마다의 아침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원하십니까? (2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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