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은 어드메뇨 치악이 여기로다

도서정보 : 김영식 | 2021-08-0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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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굽이길에 잠들어 있는 선조들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모두가 길에서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매달릴 때 ‘이야깃거리’라는 신대륙을 발견했다. 모두가 ‘이름난 길’에 매달릴 때 역사의 바다에서 ‘인물과 유적’을 찾아내 길 걷기 문화의 판도를 바꿔보고 싶었다. 우리 사회는 ‘이름난 길’에 대한 환상이나 고정관념이 너무 심하다. 고정관념을 조금만 바꿔도 세상과 사람이 달리 보인다.

원주는 조선왕조 5백년 강원감영이 있었던 역사의 고장이다. 어디 가나 역사 인물과 문화유적으로 차고 넘친다. 길에는 조상들의 숨결과 발자취가 깃들어 있다.

지난 1년 반 굽이길 곳곳에 잠들어 있는 역사 인물과 문화유적을 찾아서 홀로 산과 숲과 강을 쏘다녔다. 가시덤불에 구르기도 했고, 막차를 놓치기도 했다. 차가 배수로에 빠져 낑낑대기도 했고, 산에서 내려오다 발을 헛디뎌 팔목을 삐기도 했다. 대학도서관도 찾았고, 배론성지도 찾았다. 역사박물관도 찾았고, 한지문화관도 찾았다. 원주 얼교육관과 중천 철학도서관 인문학 강의도 큰 도움이 되었다. 《조선상고사》, 《뜻으로 본 한국 역사》 등 많은 역사서를 펼치며 고인의 나라 사랑, 역사 사랑에 가슴이 뭉클했다.

잠들어 있던 선조들은 천천히 일어나 문을 열어주었다. 신림 석남사에서는 궁예를 만났고, 견훤산성에서는 견훤을 만났다. 건등산에서는 왕건을 만났고, 현충탑에서는 순국선열을 만났다. 간현에서는 인조반정 주역 이괄을 만났고, 조엄은 고구마를 건네주며 흙 묻은 손을 내밀었다. 김제남은 절절한 사연을 오래 털어놓았다. 신라와 고려를 통째로 넘겨준 경순왕과 공양왕은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생육신 원호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천재 시인 이달과 백두산정계비 박권은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법천사 장뜰과 숯가마 골에서는 장을 담그고 숯을 구우며 생계를 이어가던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흥원창에서는 세곡을 싣고 개경으로 향하는 뱃사공의 걸쭉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길 위의 인물과 유적에 집중하다보니 아름다운 풍광이나 넉넉한 인심을 담아내지 못했다. 아쉬움으로 남는다.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이 도와주었다. 인문학 강의를 통해서 원주의 역사에 눈뜨게 해준 원주 출신 작가 홍인희 선생, 전 원주역사박물관장 이동진 선생, 문화관광해설사 목익상 선생, 원주 얼교육관 김대곤 팀장께 머리숙여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수요 걷기 회원의 응원은 비타민이요, 버팀목이었다. 그들은 걸을 때마다 밥과 술과 기도로 원기를 북돋워 주었다. 원주시 걷기여행길안내센터 전덕수, 이강토, 원기표 팀장은 생생한 현장 사진과 자료를 제공해주었다. 출간에 이르기까지 필자의 까탈스러운 요구를 넉넉하게 받아준 〈북갤러리〉 최길주 대표의 노고도 잊을 수 없다. 책이 많이 팔려 어려운 살림살이가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다. 가까이에서 칭찬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오랜 벗이자 평생 동지인 아내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미욱하고 부족한 필자의 글이 원주의 역사와 굽이길에 잠들어 있는 선조들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1년 여름
치악이 물결치는 창가에서
김영식 쓰다.

구매가격 : 11,000 원

영화 속 영국을 가다 - 잉글랜드 편

도서정보 : 진회숙 | 2021-08-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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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함께하는
감성 충만하고 유쾌한
영국 잉글랜드 여행기

《영화 속 영국을 가다》는 영화의 한 장면을 장식한 ‘그곳’을 찾아 영화와 함께하는 영국 여행기다. 그 첫 번째 여행지는 잉글랜드이며, 이어서 웨일스·스코틀랜드·북아일랜드 편이 출간될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아름다운 장소가 배경이 된 영화를 중심으로 그곳에 얽힌 이야깃거리가 가볍게 어우러지며 감성 충만하고 유쾌한 여행기가 펼쳐진다.

윌리엄의 여행 책방이 있는 노팅 힐 거리부터 <제5원소>에서 소프라노 가수가 광란의 아리아를 부르던 아름다운 극장 로열 오페라 하우스, <미이라 2>에서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미라들이 부활한 대영박물관, <골든 에이지>에서 펠리페 2세가 전쟁을 선포하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과 정원 예술가들의 꿈의 무대인 첼시 플라워 쇼까지 영국의 대표 도시 런던을 먼저 찾아간다.

잉글랜드는 런던과 그 외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고 했던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도 완전히 다른 영국의 시골 풍경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영국의 진정한 매력은 시골에 있다고 말한다. <천일의 앤>의 주인공 앤 불린이 살았던 히버성, <오만과 편견>에서 비를 흠뻑 맞고 온 다아시가 엘리자베스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스투어헤드,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를 촬영한 도싯 지방, <제인 에어>를 비롯해 로맨틱 영화의 촬영지로 사랑받은 저택 해던 홀, <미스 포터>에서 화면 가득 펼쳐진 잉글랜드 풍광의 진수 레이크 디스트릭트까지 영화 속 잉글랜드를 거닌다.

저자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에 더해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 이야기, 그곳에 얽힌 역사 문화적 이야기는 무겁지 않게 여행의 깊이를 더한다. 여행하며 겪은 유쾌하고 맛깔나는 에피소드는 읽는 재미를 더해 주며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들의 아름다운 사진은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낭만이 가득한 도시, 동화 속에 나올 듯한 시골 마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역사적인 건물들, 감동을 선사하는 더없이 평화롭고 경이로운 자연 풍광은 영국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시 떠날 그날을 꿈꾸며
더없이 좋았던 그때를 추억하다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예전엔 자유롭게 누렸던 것들도 멈춰야만 하고 포기해야 할 게 많아졌다. 해외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 여행 아니, 집 근처 나들이조차 어려워진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힘은 굉장하다. 일상을 벗어나 오감을 통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일은 크나큰 설렘과 즐거움, 활력을 선사한다. 그런데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집콕해야만 하는 현실이 계속되자 무력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여행의 즐거움을 맛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가 바라본 풍경과 느꼈던 감정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지나간 여행을 추억하고 훗날의 여행을 기대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며 더없이 좋았던 그때의 이야기를 전한다.

구매가격 : 11,000 원

길에서 만나다

도서정보 : 이상민 | 2021-07-0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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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로 바쁜 대학 4학년 시절 저자는 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남미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전히 뻔한 여행지에서 뻔한 여행객 행세를 하고 있던 그는 여행 시작 10일 만에 위기를 맞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버스터미널에서 여권 현금 등이 들어있는 배낭을 통째로 도둑맞으며 여행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무일푼이 된 저자는 도둑 맞기 바로 전날 머물렀던 호스텔에 찾아가 허드렛일을 하며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난 영리하게 행동하지 않았다. 더 편리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그건 마치 내 여정에서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을 놓치게 하는 일처럼 느껴졌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육체적인 고됨과 수많은 마음의 투쟁 생각지 못한 상황의 연속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느닷없이 맞이하는 황홀한 자연의 풍경. 이 이야기는 이러한 여정의 기록이다. 책속에서 “하지만 네 번째 잠에서 깨었을 때 내 눈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귀에서는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터미널 안도 변함없이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었지만 내 배낭만은 이 세상에서 갑자기 소멸해 버린 듯했다. 순간 가슴에 구멍이라도 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혼잡한 터미널의 웅성거림 속에서 나는 홀로된 적막감에 둘러 쌓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이제는 너무 편안하게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적응되어 간다는 것이 나의 절박함을 잊어간다는 뜻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난 늘 상기하려 한다. 내가 버스터미널에서 짐을 잃어버렸던 그때의 내 느낌을. 내가 그때 보았던 확연했던 내 길을 잊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 길이 내 마음이 더 흐려져 버리기 전에 어서 이곳을 떠나야 할 것이다.”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은 쌩하고 내 옆을 자꾸만 스쳐 지나갔다. 이들에게 100km란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겠지. 그러다가 문득 길가에 세워진 한 표지판을 보았다. 최고속도 60km/h. 난 혼자 피식 웃었다. 적어도 난 지금 속도위반은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길은 정직하다. 내가 아무리 힘들고 어렵다고 투정을 부려도 적당히 봐주는 일이 없다. 1km 1km 내가 직접 지나치지 않고서는 가야 할 곳에 닿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음의 동요에 맞서 싸우지 말 것. 그냥 실질적인 전진에만 힘쓸 것. 두려움과 슬픔 외로움은 마주할수록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말려들게 할 뿐인 것을. 결국 이 감정의 목적은 지금 나를 붙잡아두기 위한 것임을.”

구매가격 : 7,800 원

한 번쯤 일본 워킹홀리데이

도서정보 : 고나현 | 2021-07-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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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여행하며 꿈꾸던 일본 일상을 즐긴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의 일본 워킹홀리데이! 잘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해서 보람도 느끼고 경력도 쌓고 새로운 경험도 한다. 일본인 친구도 사귀고 여가에는 일본의 사계절과 문화를 마음껏 즐긴다. 다른 도시로 여행도 가고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낸다. 특별히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본에서의 하루하루는 여행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리얼 일본 라이프의 결정판이 일본 워킹홀리데이가 아닐까? 일본을 알고 싶고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무 이상적인 생활이 펼쳐진다. 일본 전역을 여행한 이야기는 해외여행이 힘든 요즘 단비와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여행에서 마쓰리와 불꽃놀이를 즐기고 지역 특산물도 먹어본다. 좋아하는 게임과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성지 순례하며 덕후의 길을 보여준다. 바닷가 마을에서 세 달을 보내기도 하고 한국에서 온 가족과 잊지 못할 행복한 여행도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일본에서 돈도 벌고 경력도 쌓고 일본 문화와 일상을 마음껏 즐기며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하는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세계를 경험해 보자. 일하고 여행하며 꿈꾸던 일본 일상을 즐긴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의 일본 워킹홀리데이! 잘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에 도전해서 보람도 느끼고 경력도 쌓고 새로운 경험도 한다. 일본인 친구도 사귀고 여가에는 일본의 사계절과 문화를 마음껏 즐긴다. 다른 도시로 여행도 가고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낸다. 특별히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본에서의 하루하루는 여행 같은 일상의 연속이다. 리얼 일본 라이프의 결정판이 일본 워킹홀리데이가 아닐까? 일본을 알고 싶고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무 이상적인 생활이 펼쳐진다. 물론 즐거운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에서 일하고 생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또는 다른 이유로 상처를 받고 눈물 쏙 빠지게 힘든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날도 있다. 외로움은 때때로 찾아오는 옵션이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는 건 내가 선택한 길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힘들었던 날도 미래의 멋진 나 되고 싶은 나를 위한 밑거름이었음을 시간이 지나 깨닫게 된다. 저자들은 모두 다시 한번 기회가 온다면 그때도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일본에서 경험한 아르바이트와 직업은 다양하다. 커피숍 점원 도서 번역가 학원 선생님 게스트하우스 헬퍼 한인 상점 판매 직원 셰어하우스 회사 직원 컨설팅 회사 직원 일본어 과외 선생님 방과 후 교실 교사 등이다. 다양한 경험만큼 다채롭고 신선한 일본에서 일하며 여가 즐기기 이야기를 책에서 생생하게 전해준다. 일본 생활 꿀팁은 덤이다. 일본 전역을 여행한 이야기는 해외여행이 힘든 요즘 단비와도 같은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여행에서 마쓰리와 불꽃놀이를 즐기고 지역 특산물도 먹어본다. 좋아하는 게임과 영화의 배경이 된 장소를 성지 순례하며 덕후의 길을 보여준다. 바닷가 마을에서 세 달을 보내기도 하고 한국에서 온 가족과 잊지 못할 행복한 여행도 한다. 이 책 한 권으로 일본에서 돈도 벌고 경력도 쌓고 일본 문화와 일상을 마음껏 즐기며 원하는 곳으로 여행도 하는 일본 워킹홀리데이의 세계를 경험해 보자.

구매가격 : 9,800 원

오토캠핑 바이블

도서정보 : 김산환 | 2021-06-2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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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입문자를 위한 캠핑백과사전. 캠핑장비 구매요령부터 캠핑사이트 구축하기, 겨울 캠핑 가기, 캠핑요리 레시피, 매듭법과 응급처치 등 초보 캠퍼가 꼭 알아야 할 캠핑 노하우를 한 권에 담았다. 최근 인기를 끄는 차박캠핑을 비롯한 백패킹, 제주도 캠핑, 해외 캠핑 등 투어링 캠핑의 세계도 소개했다.

구매가격 : 11,000 원

돈은 없지만 유럽에서 살아보고 싶어

도서정보 : 김진하 | 2021-06-17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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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거주 시절 썼던 에세이와 만화, 일러스트 등을 한데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년동안 거주하며 즐거운 날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불편하고 걱정거리가 많은 날들이었습니다. 거리로 나가기만 하면 인종차별을 당하고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하고 공공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엄청난 끈기로 기나긴 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리고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피렌체의 비싼 집값과 가스비, 물세 등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감당하면서도 유럽에서는 한번쯤 살아보고 싶었고,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가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곳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딱히 없을지라도 그저 내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뿐입니다. 결국 ‘나는 유럽에서 1년을 살아봤다.’라는 안도감을 가지고 삽니다. 그리고 그리움이 있습니다.

구매가격 : 14,000 원

요즘 제주(개정5판)

도서정보 : 염관식 | 2021-06-09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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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도 이렇게 좋은 데가 있었어?
언택트 시대, 최적의 제주 여행서

참, 다행이다. 우리에게 제주도가 있어서! 그리고 똑소리 나는 제주 가이드북 <요즘 제주>가 있어서!
매년 제주의 변화된 흐름을 읽어내고, 타이틀에 걸맞은 여행지를 엄선해 소개하는 <요즘 제주>. 명멸하는 숱한 제주 가이드북 가운데서 독보적 사랑을 받으며 올해 여섯 돌을 맞게 되었다. 제주 여행서에 ‘요즘’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게으르지 않겠다는 독자와의 약속이자 일종의 모험이기도 했다. ‘매년 개정’이라는 숙제가 작가들을 따라다녔지만, 한 해도 거른 적은 없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달라지는 제주의 변화 속도를 놓칠 새라 늘 안테나를 세우고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올해는 <요즘 제주> 개정 작업에도 분명한 가이드 라인이 필요했다. 코로나19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여 여행 정보를 수정했고, 광활한 야외 여행지를 대폭 추가했으며, 코로나19 특집 페이지를 편성해 ‘거리두기 단계별 안전여행 가이드’를 실었다. 또 제주 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명소, 맛집, 카페, 숙소를 부지런히 취재한 것은 물론이요, 세심하게 선별해 알차게 담았다. 그렇다고 고전적 여행지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오랜 세월 여행자들이 찾는 이유가 분명 있을진대, 그 전통은 가볍게 무시할 만한 게 아닐 터. 수 년간의 정보 수집에 최신 트렌드까지 담아냈기에 감히 제주의 ‘요즘’을 말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구매가격 : 11,900 원

원코스 제주도005 비양도 1박2일(1 Course Jeju-do004 Gapado Island 1 Night 2 Days)

도서정보 : 조명화 | 2021-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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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날아왔다?! 비양도(飛揚島) : 바다 한가운데 박혀 움직이지 않는 섬에 날 비(飛)라니?! 날 비(飛), 날릴 양(揚)이 중첩된 비양도(飛揚島)란 독특한 지명은 중국에서 날아오던 섬이 해녀들이 놀란 외침에 굳어졌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비양도는 공중에서 보면 모서리가 둥근 오각형으로 면적이 0.59㎢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동서나 남북으로 각각 1km가 넘지 않으며 해안도로를 따라 한 바퀴 돌아도 3.5k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성인이라면 도보로 한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200여명의 인구는 대부분 동남부 비양항에 밀집해 있으며, 관광객을 위한 식당, 슈퍼, 민박집 등을 비롯해 기간시설(보건진료소, 발전소, 초등학교, 경로당 등) 또한 항구 주변에 밀집해 있습니다. 단 비양도 치안센터만은 항구가 아닌 섬의 서남부에 위치합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제주도(1 Course Jeju-do)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탐라여행을! B

10년 만의 고현정 복귀작! SBS드라마 봄날(2005) 촬영지 : 제주도 한림항에서 코앞에 있는 작은 섬 비양도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한 것은 2005년 개봉한 SBS드라마 봄날 덕분입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 고현정이 10년 만에 복귀를 알린 작품이자, 2003년 이혼 후 첫 출연한 작품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고현정, 조인성, 지진희 등 당대의 탑스타들이 이 작은 섬을 방문한 것은 섬 주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사건일 것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보건소 앞과 선착장 한복판에 큼지막한 촬영지 기념조형물을 세워놓았습니다. 한림항에서 불과 14분이란 가까운 거리 덕분에 부담없이 방문한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비양도만의 보말죽, 여행자를 안내하는 듯한 관광 안내견 복순이 등이 지속적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으며 현재는 어업 못지않게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구 200여명의 섬에 슈퍼와 식당을 비롯해 세련된 카페까지 단장할 정도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합니다.

비양도의 나이는 천년?! 비양도 천년기념비(千年記念碑) : 비양도는 제주의 부속 섬이지만, 제주 본섬과는 나이가 다릅니다. 서기 1002년, 고려 목종의 시대에 화산 폭발로 탄생했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남아 있어, 비양도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요.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도 비양도에 관한 기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제주의 부속 섬 중 가장 젊은 섬’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선착장 인근에 비양도 천년기념비(千年記念碑)를 세웠습니다. 耽羅山 開四孔 赤水湧出 五日而止 其水皆成瓦石. 탐라의 산이 네 곳에 구멍이 열리어 붉은 색 물이 솟아 나오기를 5일 만에 그쳤는데 그 물이 모두 와석이 되었다. 그러나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그보다 앞선 시대의 신석기토기파편을 발굴하는 등 지질학적으로 천 년보다 훨씬 앞선 2~3만 년 전에 형성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비양도에는 관광 가이드, 아니 관광 안내견이 있다?! 복순이, 똘이, 비양이... : 필자는 이름 모를 꼬맹이(?!)와 토디네 민박집 공식 관광 안내견(?!) 몽이와 함께 비양도를 일주했습니다만, 비양도는 유독 강아지들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을 반겨주는 섬으로 유명합니다. 이미 여러 방송과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하루에도 몇 번이고 비양봉을 왕래하는 복순이와 복돌이 모자가 특히 유명한데요, 이 외에도 똘이, 비양이 등의 2세대가 맹활약 중입니다.

비양도 호니토(Hornito)(천연기념물 제439호) & 비양나무 자생지(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8호) : 비양도의 용암기종, 일명 호니토(Hornito)는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호니토가 밀집한 섬 북부에 수석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호니토 중 높이 8미터에 달할 정도로 높게 솟구쳐 가운데가 텅빈 블리스터(Blister)는 특별히 ‘애기 업은 돌’이라 불립니다. 멀리서보면 애기를 업은 어머니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썰물 때는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섬의 북서편에 국내 유일한 비양나무 자생지가 있으며, 1995년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4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비양나무에서 비양도란 지명을 따온 것이 아니라, 비양도에만 자라는 나무라 하여 비양나무라 붙여진 것입니다.

제주도에는 비양도(飛揚島)가 2곳?! : 대한민국의 섬은 삼천 개가 넘습니다. 사람도 삼천 명이 있으면 동명이인이 있듯 같은 이름을 가진 섬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제주도에만 비양도란 이름의 섬이 2곳이 있어 혼동하기 쉽습니다. 제주도의 서편에 있는 비양도가 SBS드라마 봄날(2005) 이후 유명해 졌다면, 제주도 동편 우도의 부속섬 비양도는 우도에서 영화 시월애(2000)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면서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인어공주(2004), KBS드라마 러빙 유(2002), KBS드라마 여름향기(2003), 영화 연리지(2006) 등 아름다운 우도와 비양도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작품이 잇달아 발표되었으니, 우도를 찾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밖에요.

구매가격 : 8,910 원

원코스 제주도006 우도 2박3일(1 Course Jeju-do006 Udo Island 1 Night 2 Days)

도서정보 : 조명화 | 2021-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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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최동단(最東端), 우도(牛島) : 우도(牛島)는 제주도 최동단(最東端)의 섬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우도의 부속섬 비양도(飛陽島)가 우도의 동쪽에 있기 때문에 비양도야말로 ‘제주도의 최동단’입니다만... 우도의 면적은 6.18 ㎢, 인구 1,740명(2020)입니다. 1980년대까지 북제주군의 구좌읍 연평리에 속하였으나, 1986년부터 우도면으로 승격하였습니다. 우도면은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면(面)이란 진기록을 갖고 있지요. 작은 섬이지만, 작은 섬치고는 천명 이상의 인구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여객선, 유람선 등의 교통편을 비롯해 숙박, 식당, 카페 등의 관광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연간 2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제주도의 인기관광지’ 중 한 곳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성산항에서 불과 10~15분 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는 점도 한몫 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로 서너 정거장 갈 시간이면, 우도에 발을 디딜 수 있으니까요. 우도란 이름은 바다에서 우도봉을 바라보면 마치 소가 드러누운 형상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우도팔경(牛島八景) 중 하나인 전포망도(前浦望島)는 ‘제주도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을 뜻하죠. 특히 구좌읍 종달리와 하도리에서 우도가 가장 잘 보이며, 이에 관한 ‘득셍이 코지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여객선에서 우도의 부드럽다 못해 관능적인 능선을 직접 확인해 보세요!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제주도(1 Course Jeju-do)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탐라여행을! B

제주올레 1-1코스(우도올레) : 우도올레는 천진항 혹은 하우목독항에서 출발해 우도를 한바퀴 돌아오는 여정으로, 총길이 11.3 km, 약 4~5시간 소요됩니다. 대체로 우도 해안도로와 겹치지만, 우도 동부에 해당하는 하고수동 해변부터 우도봉 입구까지의 구간은 해안도로보다 안쪽에 있기 때문에 본지에 소개된 비양도(飛陽島), 영일동 방사탑 등대, 우도 시가지 등은 우도올레에 포함되지 않는 구간입니다. 필자는 하우목동항을 기준으로 1일차에 시계 방향으로, 2일차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우도를 일주하였으며, 우도 동부의 경우 제주올레 1-1코스와 달리 해안선을 따라 걸었습니다. 번외적으로 제주도 본섬 외의 제주올레는 우도(1-1코스), 가파도(10-1코스) 그리고 추자도(18-1코스) 단 세 곳에만 조성되어 있습니다. 추자도는 제주도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세 섬 모두 ‘제주의 부속 섬’입니다.

우도팔경(牛島八景) : 우도에서 꼭 봐야할 여덟 가지의 비경, 우도팔경(牛島八景)은 조선시대가 아닌 19세기 우도중학교 김찬흡 교장 선생님이 선정한 것으로 각각 하늘과 땅, 낮과 밤, 앞과 뒤, 동과 서로 묶을 수 있습니다. 번외적으로 팔경(八景)은 중국 동정호의 소상팔경(瀟湘八景)을 시작으로 동아시아 전역으로 퍼져나간 개념으로 국내에도 관동팔경(關東八景), 단양팔경(丹陽八景), 평양팔경(平壤八景) 등 전국 각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도 3대 해변투어(Udo Top 3 Beach Tour) : 우도는 작은 섬이지만, 서부의 홍조단괴 해빈, 남부의 검멀레, 동부의 하고수동이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고 있어 ‘해변투어’를 하기에 환상적인 지형을 자랑합니다.

B1 해변(海邊)이 아니라 해빈(海濱)!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濟州 牛島 紅藻團塊 海濱)(천연기념물 제438호) : 길이 300 미터, 폭 15미터의 홍조단괴 해빈은 홍조류의 해빈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우도 서부의 해빈으로 우도팔경(牛島八景) 중 하나인 서빈백사(西濱白沙)입니다. 오래된 지도나 자료에 산호사 해빈이라 기록되어 있으나, 비교적 최근의 연구를 토대로 2003년 ‘제주 우도 홍조단괴 해빈’이란 명칭의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생태학적, 지질학적, 학술적 가치를 따지기 이전에 새하얗다 못해 푸르게 빛나는 듯한 해빈의 자태는 매력적이다 못해 유혹적입니다.


B2 검멀레 해변 : 검멀래 해변에 물이 빠지면 사람이 직접 오갈 수 있는 해식동굴이 있는데, 이를 동안경굴(東岸鯨窟)이라 합니다. 고래가 살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일년에 단 하루 동굴의 울림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우도동굴음악회가 열립니다.

B3 하고수동 해변 : 누구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중 해변으로 카페, 민박집 등이 길게 늘어서 있으며 비양도와 가깝습니다. ‘세계 최대의 해녀상’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우도팔경(牛島八景) 중 하나인 야항어범(夜航魚帆)의 탄생지이기도 합니다. 여름밤에 방문하시면 불을 밝힌 멸치잡이 배들의 장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비양도(飛揚島·飛陽島)가 2곳?! : 대한민국의 섬은 삼천 개가 넘습니다. 사람도 삼천 명이 있으면 동명이인이 있듯 같은 이름을 가진 섬도 종종 만날 수 있는데요, 제주도에만 비양도란 이름의 섬이 2곳이 있어 혼동하기 쉽습니다. 한자는 각각 날릴 양(揚)와 볕 양(陽)으로 다릅니다. 제주도의 서편에 있는 비양도(飛揚島)가 SBS드라마 봄날(2005) 이후 유명해 졌다면, 제주도 동편 우도의 부속섬 비양도(飛陽島)는 우도에서 영화 시월애(2000)를 비롯해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되면서 뒤늦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인어공주(2004), KBS드라마 러빙 유(2002), KBS드라마 여름향기(2003), 영화 연리지(2006) 등 아름다운 우도와 비양도를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작품이 잇달아 발표되었으니, 우도를 찾는 연인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질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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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스 제주도007 성산일출봉 1박2일{1 Course Jeju-do007 Seongsan Ilchulbong(Sunrise Peak) 1 Night 2 Days}

도서정보 : 조명화 | 2021-06-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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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인 듯 섬 아닌 섬 같은 성산일출봉(城山日出峰) : 제주 동쪽 끝자락의 성산일출봉은 본디 제주도와 외떨어진 기생화산(寄生火山)이였으며, 오랜 세월 퇴적물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뭍과 연결된 ‘섬 아닌 섬’이자 ‘뭍 아닌 뭍’입니다. 이를 육계도(陸繫島, tied island)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성산일출봉과 북한 함경남도 호도반도(虎島半島)가 유이(劉二)합니다. 호도반도는 북한에서 동해를 향해 도발용 미사일을 쏘아 올릴 때 애용하는 발사지로 국제 뉴스에 종종 등장합니다. 한라산의 기생 화산은 무려 360여개(365?!)에 달하지만, 성산일출봉은 ‘유일하게 해저에서 솟아오른 봉우리’란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지방기념물과 천연기념물(2000)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07), 제주특별자치도의 도립공원 성산일출해양(城山日出海洋)(2008),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0), 한국관광 기네스 12선(2013) 등 온갖 기록이란 기록은 죄다 가지고 있는 ‘세계의 보물’입니다.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제주도(1 Course Jeju-do)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탐라여행을! B

영주십경(瀛州十景) 중에서도 압도적 1위!! : 성산일출봉은 제주에서 경관이 특히 뛰어난 열 곳의 비경, 영주십경(瀛州十景) 중에서도 제1경으로 꼽히며, 동해와 맞닿은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 중 하나입니다.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에는 성산일출축제가 열립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제주 일출봉 해안 일제 동굴진지(등록문화재 제311호) : 제주도는 아름다운 풍광이 무색하게도 일제가 건설한 군용 비행장 알뜨르를 비롯해 섯알오름 진지동굴, 송악산 해안 일제 동굴진지, 모슬봉 일제 군사 시설 등 제주도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씁쓸한 흔적이 남아 있는 다크투어리즘의 배경지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다크투어에 대해서는 원코스 제주도040 제주의 다크투어(1 Course Jeju-do040 Dark Tourism of Jeju)에서 상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성산일출봉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주차장 남쪽에 위치한 수마포 해안에도 무려 24개의 동굴진지가 건설되어 있습니다. 굴 하나의 크기가 5미터, 넓이 3미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며 깊이 또한 최대 50미터에 달합니다. 다행히 이곳에 숨겨놓은 쾌속정과 가득 실은 어뢰 등은 패망으로 인해 사용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영화·드라마 촬영지 in 성산일출봉 : 제주도에서 촬영한 영화, 드라마, CF, 예능은 수십이 아니라 수백 편이라도 꼽을 수 있겠으나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이장호의 외인구단(1986), SBS드라마 마이걸(2005), SBS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009)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영화 외인구단(1986)에는 등장인물들이 성산일출봉과 우뭇개 해안을 배경으로 가파른 절벽을 오르고, 오르다 떨어지고, 떨어진 후에 주인공에 의해 구조되는 과정이 꽤 긴 분량으로 등장합니다. 초등학교 때 재밌게 본 만화였는데, 벌써 30년도 전의 영화라니……. SBS드라마 마이걸(2005)은 여주인공이 제주도 관광가이드로 등장합니다. 자연스럽게 제주도의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쉴틈없이 등장합니다! SBS드라마 태양을 삼켜라(2009)는 제주도 곳곳에서 촬영하였으며, 남녀주인공이 성산일출봉 방파제를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국악인 출신의 트로트 가수 송가은 씨의 노래 중에 성산일출봉이 곡이 있습니다.

등경돌(징경돌) 바위 : 등경돌 혹 등경석(燈鏡石)은 ‘불을 밝힌 돌’이라는 뜻으로 바위의 끝이 등잔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주의 창세신화에 등장하는 설문대할망은 단 한 벌 뿐인 자신의 옷을 일출봉 분화구를 빨래 바구니로, 우도를 빨랫돌로 삼아 세탁하였는데, 해가 지면 일출봉과 가까운 등경돌에 불을 밝혔다고 하네요. 성산리 주민들은 신성시하는 바위로 이 곁을 지날 때 네 번 절을 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성산일출봉 정상 : 성산일출봉 정상에는 봉우리 북서편에 널찍한 나무데크 겸 전망대가 완비되어 있습니다. 북에서 남으로 세로로 길쭉한 형태로, 봉우리는 물론 반대편 성산리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바라보는 풍광이 달라지므로, 다양한 각도에서 찬찬히 둘러보시면서 지친 다리를 쉬어가시면 좋습니다. 단 화장실은 없습니다. 2021년 기준 코로나로 인해 성산일출봉은 하루 입장인원 1,20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 인원이 한꺼번에 멀리지 않는 이상 그럭저럭 견딜만한 방대한 넓이를 자랑합니다.

성산어촌계해녀의집 : 해녀(海女)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2016)에 등재된 제주의 고유한 직업이지만, 세상의 변화와 더불어 서서히 사라져가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제주 곳곳에 마련된 ‘해녀의 집’은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을 관광객에게 직판함으로써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뭇개 해안 한 켠에 자리 잡은 성산어촌계해녀의집은 성산일출봉을 둘러보고 온 이들이 잠시 들러 회 한 접시 맛보고 가기 좋습니다. 성산어촌계에 소속된 해녀 백여 명이 오후 1시 반과 3시, 하루 2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녀의 물질을 현장에서 펼칩니다. 기념사진도 찍고, 신선한 회도 즉석하게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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