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

도서정보 : 나관중 | 2021-02-1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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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권의 삼국지를 한 권으로 읽다
중국 역사 속 리더들의 철학을 배우다

삼국지는 지금부터 6백 년 전인 14세기 말, 중국의 나관중이 쓴 대하역사소설이다. 시대 배경은 서기 184년 중국의 후한 12대 영제 때부터 진 무제(晋武帝)가 천하를 통일할 때까지 97년간의 파란만장한 제국의 흥망사이다.
그 시기는 고구려 고국천왕 때부터 백제의 고이왕과 신라의 미추왕 때까지 해당된다. 삼국지는 후한의 역사가 진수(陳壽)의 정사(正史)를 나관중이 소설화한 것으로, 그 후에도 여러 사람이 삼국지를 써서 중국에서만 해도 삼국지의 판본이 여러 종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평역본들이 출간되었다.
삼국지의 마력은 단순히 많은 충신과 영웅호걸들의 음모와 배신, 전쟁의 피비린내 나는 비극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리더들의 정치·군사·국방·외교 전략 등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오늘날 개인과 국가에 교과서 같은 지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의 문화는 인터넷,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질량과 속도가 압축되어 빠르게 전달되는 시대이다. 이런 뜻에서, 열 권 이상이 되는 정본(正本) 삼국지를 한 권의 에센스 삼국지로 평역하여, 열 권의 재미와 지혜를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삼국지를 만들었다.
따라서 이미 열 권을 완독한 독자는 독서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또 아직 못 읽은 독자는 《한 권으로 읽는 밀레니얼 삼국지》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원서발췌 홍루몽

도서정보 : 조설근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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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홍루몽≫이 나오자마자 ≪삼국지≫의 인기를 뛰어넘어 집집마다 이 책을 사들여 놓고 읽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을 만큼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홍루몽≫은 이를 반영하듯 ≪석두기(石頭記)≫, ≪금옥연(金玉緣)≫, ≪금릉십이차(金陵十二釵)≫, ≪정승록(情僧錄)≫, ≪풍월보감(風月寶鑑)≫ 등 다양한 제목으로 불렸다. 남주인공 가보옥을 중심으로 임대옥과 설보채라는 세 젊은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과 슬픈 이별의 이야기, 그리고 젊은 아씨마님 왕희봉의 전횡을 중심으로 하는 가씨 가문의 흥망성쇠 과정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80회본과 120회본이 전할 만큼 분량이 방대하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홍루몽≫은 저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지만, 후스(胡適)에 의해 조설근의 창작으로 정리되었다. 조씨 가문이 청나라 황실의 비호를 받기도 했으며, 가문의 흥망성쇠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내고 있는 소설의 내용이 작자의 자전적 내용이라는 평가다. 500명이 넘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복잡다단한 삶 속에서 드러나는 인생의 깨달음은 ≪홍루몽≫의 매력이다. 120회본이 복간된 이래 30종 이상의 속작이 나왔을 정도로 두루 읽혔던 이 소설은 작품에 대한 평론도 속출하여 ‘홍학(紅學)’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홍루몽≫은 전후 대칭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회와 제120회는 처음과 끝부분의 포장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진사은(甄士隱)과 가우촌(賈雨村)을 등장시켜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인생사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소설 속에서 이들은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제2회에서 가보옥을 중심으로 하는 영국부의 상세한 소개, 제3회에서 임대옥의 상경, 제4회에서 설보채의 상경, 제5회에서 가보옥의 태허환경 유람 등으로 방대한 이 소설의 전반적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제116회에서 다시 가보옥이 태허환경을 찾아가 깨달음의 기회로 삼는 일이나 제119회에 보옥이 과거 시험을 치르고 스스로 실종되어 출가하는 대목이 전반적으로 명확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치밀한 구성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은 젊은 주인공들의 사랑과 이별을 중심으로 4회의 이야기를 정선하고 상세한 해설을 곁들였다. 전체의 구성을 살피기에는 부족하지만, 중국 대표 소설 ≪홍루몽≫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으며 작품을 이해하는 데 기초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구매가격 : 7,840 원

원서발췌 태평광기

도서정보 : 이방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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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광기≫는 한대(漢代)부터 북송 초에 이르는 소설 · 필기 · 야사 등의 전적에 수록되어 있는 이야기들을 광범위하게 채록해, 총 500권에 6965조에 달하는 이야기를 수록한 책이다. 92개의 각 부류에 실려 있는 고사는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대부분 인물명을 제목으로 삼았으며, 고사의 끝에는 채록 출처를 밝혀 놓았다. 인용된 책은 거의 500종에 가까운데, 그중에서 절반가량은 이미 망실된 것으로 ≪태평광기≫에 의거해서 적지 않은 내용이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 또한 현존하는 절반가량의 인용서도 ≪태평광기≫에 인용된 해당 고사에 근거해 잘못된 부분을 고증하거나 교감할 수 있다. 따라서 고소설의 일문(佚文)을 보존하고 있는 측면과 고소설의 변화, 발전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볼 때 ≪태평광기≫의 중요성은 지대하다고 하겠다.
≪태평광기≫에 수록된 이야기는 신선귀괴(神仙鬼怪)와 인과응보(因果應報)에 관한 것이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경우는 한 부류가 한 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한 부류가 여러 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그중에서 <신선(神仙)> · <여선(女仙)> · <보응(報應)> · <신(神)> · <귀(鬼)> · <요괴(妖怪)> 등의 부류가 다른 부류의 권수보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다. 이러한 경향은 고대 민간 풍속과 위진 남북조(魏晉南北朝) 이래 지괴(志怪)소설의 흥성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잡전기(雜傳記)>류는 모두 당대(唐代)의 전기(傳奇) 작품을 수록했는데, 이를 통해 당대 전기에 주로 어떤 종류의 내용이 기록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부류별로 고사를 배열하는 이러한 체제는 독자들이 이를 분석하고 연구하는 데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송대 이전 고소설의 변천과 발전 상황을 알고 싶으면 이 책에 근거해서 탐색해 나갈 수 있다.
≪태평광기≫는 작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할 책은 아니다. 불로장생하는 신선 이야기에서부터 기이한 동식물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92개의 큰 부류와 150여 개의 작은 부류에 체계적으로 분류된 6965편의 이야기 중에서 관심 있는 부분만 골라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작품성을 위주로 고르고 골라 20편을 뽑았다.

구매가격 : 7,840 원

원서발췌 악부시집

도서정보 : 곽무천 | 2021-0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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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악부시집(樂府詩集)≫ 100권은 북송 곽무천(郭茂?)이 편찬한 것으로, 당시 악부 시가가 보존되어 현재에까지 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권위 있는 책이다. 시선집(詩選集)이나 사서(史書)에 산발적으로 기록되어 전해지던 선진(先秦)에서 당오대(唐五代)까지의 악부 문학을 성격과 용도, 시대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악부시 총집(總集)이다. 이렇듯 수록 범위가 넓고 유형이 다양해, 송 이전 중국 악부 문학의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정리한 악부 문학의 보고라 할 수 있다. 또한 곽무천이 ≪악부시집≫에서 사용한 12분류가 악장가사의 특징을 살려 비교적 개괄적이고 간략하게 구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에도 악부 분류는 대체로 곽무천의 것을 따른다. ≪악부시집≫이 인용한 각종 고대 악서(樂書)나 서적 대부분은 현재 전해지지 않아 고대 음악의 역사나 악부 변천 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사료를 제공한다.
≪악부시집≫에는 총 5290편의 악부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각 악부 가사의 내원, 용도, 음악적 특징에 따라 모두 12종류로 나뉘어 있다. 교묘가사(郊廟歌辭), 연사가사(燕射歌辭), 고취곡사(鼓吹曲辭), 횡취곡사(橫吹曲辭), 상화가사(相和歌辭), 청상곡사(淸商曲辭), 무곡가사(舞曲歌辭), 금곡가사(琴曲歌辭), 잡곡가사(雜曲歌辭), 근대곡사(近代曲辭), 잡가요사(雜歌謠辭), 신악부사(新樂府辭) 등이다. 대분류마다 각각 총서(總序)를 두어 해당 가사의 성격과 역사적 변천을 개괄했다. 총서 아래에는 다시 곡조마다 제해(題解)를 두어 해당 곡조나 가사의 원류, 내용 및 특징 등을 설명했다. 가사의 수록은 고사(古辭)가 전해지는 경우는 고사를 먼저 수록하고 시대별로 문인들의 모의작(模擬作)을 수록해서, 각 시대별·문인별 작품의 내용과 예술적 수용 및 변천 양상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악부시 선역이 주로 상화가사와 청상곡사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데 반해, 이 책은 곽무천이 구분한 악부 12분류의 특징을 살려 각 분류별로 그 성격이 가장 잘 반영되어 있거나 문학사적인 대표 작품을 선별했다.

구매가격 : 7,840 원

오선록

도서정보 : 범성대 | 2020-12-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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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송 순희 2년(淳熙, 1175) 범성대는 사천 성도부(成都府) 지부로 임명되었다. 그는 촉 땅에서 생활한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군사 제도를 정비하고 민심을 수습하고 세금 부과를 가볍게 하는 등의 여러 치적을 쌓았다. 그러나 허약한 체질과 과다한 업무로 병이 위중해지자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 순희 4년(1177) 5월 29일 사천(四川)의 성도(成都)를 출발하여 10월 3일 고향인 소주(蘇州)로 돌아갔는데 이 4개월여의 뱃길 여행을 기록한 것이 ≪오선록(吳船錄)≫이다.
≪오선록≫의 가장 큰 형식적 특징은 ‘일기체’라는 점이다. 중국에서 일기는 오랫동안 개인적이고 은밀한 글쓰기가 아니었다. 일기는 역사를 기록하는 임무를 맡은 사관(史官)이 날짜에 따라 군주의 언행을 기록하던 기거주(起居注)에서 시작되었다. 따라서 역사적 사건과 중요한 인물을 중심으로 객관적 사실만이 기록되었고, 기술자의 주관적 의견은 철저히 배제되었다. 송대 이전까지 ‘일기’는 사적(私的)인 성격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매일의 연속성과 사실성에 중점을 둔 공식적인 역사 기록이었다.
그러나 송대에 이르러 ‘나’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한 일기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구양수(歐陽修)의 ≪우역지(于役志)≫, 황정견(黃庭堅)의 ≪의주을유가승(宜州乙酉家乘)≫, 육유(陸游)의 ≪입촉기(入蜀記)≫와 더불어 송대 일기문학의 대표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오선록≫이다. 그러나 구양수와 황정견의 일기는 아무런 수식 없이 최소한의 경제적 언어로 나라의 큰 사건이나 왕의 일상을 메모처럼 간단히 기록한 것이었다. 이들의 일기는 ‘비망’을 위한 일종의 ‘장부’였다.
이와 달리 남송의 육유와 범성대에 이르면 일기는 문학적 수사와 기교를 동원하여 자신의 경험을 더욱 풍성하고 리얼하게 기록하게 된다. ≪오선록≫이 사천부터 소주 지방까지 장강을 따라 내려온 여행인 반면, 7년 전 육유는 장강을 거슬러 올라 사천 지방으로 들어가면서 ≪입촉기≫를 집필했다. 장강 뱃길을 오간 두 문인의 여정을 함께 종합해 보면 더 온전한 장강 여행을 재현할 수 있다.
범성대에게는 ≪오선록≫ 이외에도 두 권의 일기가 더 있다. 1170년에는 금(金)나라 사행의 기록으로 ≪남비록(攬?錄)≫을 집필하였고, 1171년에는 정강부(靜江府), 즉 지금의 광서성 계림의 부임지로 가는 여정을 ≪참란록(?鸞錄)≫으로 남겼다. 범성대가 일기를 쓴 것은 여행의 경험이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송대 문인의 여행 기회가 이전에 비해 많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아무나 수시로 가능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익숙한 일상을 떠나 낯선 풍경과 삶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은 선택된 자들이나 누릴 수 있었다. 따라서 자신의 여행을 기록해 둠으로써 그곳에 가보지 못한 독자에게 지리학적, 생물학적, 기후적, 생활적, 문화적 지식을 제공하는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범성대의 장강 뱃길 여행은 사천(四川)의 도강언(都江堰) 근처에서 시작된다. 청성산(靑城山)과 아미산(峨眉山)을 두루 구경하고, 지금은 댐이 건설되어 예전 모습을 볼 수 없는 삼협(三峽)을 지나, ‘여산 진면목’으로 유명한 여산(廬山)을 거쳐 소주(蘇州)로 돌아오는 여정은 중국의 대표적 명승지를 콕콕 짚은 알찬 여행 패키지다. 게다가 ‘남송사대가’로 칭송되는 범성대의 문학적 재능과 감수성은 여행의 설렘과 흥분, 즐거움, 때로 맞닥뜨리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두려움과 긴장,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수려한 대자연, 그를 마주한 경이로움과 감탄을 온전히 표현해 내 우리를 그 여정 속으로 함께 끌어들인다. 명대(明代)의 문인 진굉서(陳宏緖)가 평생을 소원하던 장강 여행을 ≪오선록≫을 읽음으로써 대신했다고 한 말은 빈말이 아닌 것이다.

구매가격 : 15,040 원

유종원 산문선

도서정보 : 유종원 | 2020-1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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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유종원의 산문을 모았다. 그는 한유와 함께 당시 유행하던 형식에 치중한 변려문을 버리고, 내용을 중시하는 고문으로 돌아가자는 고문 운동을 벌였다. 그 주장대로 유종원의 산문은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그 속에는 깊은 뜻을 담고 있다. 전체 약 500편에 달하는 산문 중 엑기스에 해당하는 22편을 류종목 교수가 엄선해 소개한다. 서민의 삶에 교훈을 깃들인 전기류, 우화 형식으로 사회 문제를 풍자한 우언류, 유배 간 낯선 남방 지역의 산수를 감성적으로 그린 기행류, 직설적으로 논지를 전개한 논변류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글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

고문으로 돌아가다
육조(六朝) 시대 이래로 중국 문단에서는 문장을 쓸 때 자수(字數)·대우(對偶)·평측(平仄)·압운(押韻)·전고(典故) 등 형식적인 요소를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작자의 사상이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병폐가 심각했다. 이와 같이 극도로 문장의 형식미를 추구한 문장을 변문(騈文)이라고 한다. 중당(中唐) 때에 이르러 한유(韓愈)가 이러한 문단의 기풍을 개탄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작자의 사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 선진(先秦) 시대와 진한(秦漢)의 문장으로 돌아가자는 이른바 고문운동(古文運動)을 전개했다. 유종원(柳宗元)도 한유의 주장에 동조해 고문운동에 동참했는데, 이들 두 사람은 단순히 고문 운동을 주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달리 빼어난 창작 능력을 통해 고문의 우수성을 직접 입증해 보이기도 했다. 그 결과 당시 문단에는 변문을 멀리하고 다시 고문을 중시하는 기풍이 형성되었다.

개혁 실패와 남방 오지에서의 생활
유종원은 환관의 전횡과 번진의 할거를 억지하고 중앙 집권제를 강화해 정치적 폐단을 시정하려는 왕숙문(王叔文)의 영정혁신(永貞革新)에 동참했으나, 결국 기득권층의 반발로 영정혁신은 100일 만에 실패로 돌아가고, 머나먼 영주[지금의 후난성(湖南省) 융저우(永州)]로, 다시 유주[지금의 광시좡족자치구(廣西壯族自治區) 류저우(柳州)]로 쫓겨나 남은 평생을 보냈다. 그러나 그는 말도, 기후도, 문화도 전혀 다른 남방 아열대 지역에서 남은 평생을 힘겹게 적응하면서도 농작물의 수확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학교를 열어 후진을 양성하며, 노비를 해방해 억울한 백성이 없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선정을 베풀었다. 그리고 이러한 이국적인 산수와 풍토를 몸소 겪어 보고 그곳 민중의 삶의 애환을 들여다본 후 그것을 시문으로 승화시켰다.

다양한 형태의 산문
유종원의 산문은 <도목수 전기(梓人傳)>와 같이 서민들의 생활이나 언행에서 영감을 얻어 거기에 정치적 경계와 교훈을 깃들인 전기류(傳記類) 산문, <말곰 이야기(?說)>와 같이 우화 형식으로 사회적 문제를 풍자한 우언류(寓言類) 산문, <처음으로 서산을 발견해 노닐고(始得西山宴游記)>와 같이 낯선 남방 폄적지에서 처음으로 본 산수의 아름다움에 자신의 풍부한 감수성을 가미한 기행류 산문, <스승의 도를 논해 위중립에게 답하는 편지(答韋中立論師道書)>와 같이 직설적으로 논지를 전개한 논변류(論辯類) 산문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여러 형태의 글들을 골고루 소개해 유종원의 여러 면모를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유종원 산문선≫은 ≪사고전서(四庫全書)≫본 ≪유하동집주(柳河東集注)≫에 수록되어 있는 산문 가운데 22편을 류종목 교수가 엄선해 소개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과 상세한 주석을 추가했을 뿐 아니라, 작품 창작 배경과 작가의 의도 등을 자세히 설명한 작품 해설을 통해 누구나 쉽게 작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나온 당송팔대가의 작품집 ≪한유 서간문≫(한유 지음, 이종한 옮김), ≪유종원 시선≫(유종원 지음, 류종목 옮김), ≪구양수 사선≫(구양수 지음, 홍병혜 옮김), ≪시화/속시화≫(구양수 지음, 류소진 옮김), ≪왕안석 시선≫(왕안석 지음, 류영표 옮김), ≪소동파 시선≫(소식 지음, 류종목 옮김), ≪소동파 사선≫(소식 지음, 류종목 옮김), ≪소동파 산문선≫(소식 지음, 류종목 옮김) 등과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구매가격 : 15,040 원

조야첨재 1

도서정보 : 장작 | 2020-11-2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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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
≪조야첨재≫는 당나라의 문인 장작(張?)이 지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이다. 총 6권에 371조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조야첨재≫에 수록된 고사의 시대 범위는 대부분 수나라 말부터 당나라 현종 개원 연간 초기까지이며, 남북조 시대의 고사가 일부 들어 있다. 그중에서 측천무후 집정시기(950∼705)의 고사가 150조 가까이 되어 전체 고사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고사의 내용은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는 서명처럼 상당히 광범위한데, 이를 크게 조정의 고사와 재야의 고사로 개괄해 볼 수 있다.
먼저 조정의 고사는 정치에 대한 풍간(諷諫)이 주를 이룬다. 특히 측천무후 집정 시기를 중심으로 당시 정치의 암흑상과 부패상, 간신배와 아첨배의 음험한 모략과 전횡, 혹리들의 잔인하고 가혹한 형벌, 전체 관료 집단의 나약함과 무능함, 관리 선발의 난맥상, 잔혹한 권력 투쟁 등에 대해 풍자하고 비판했다. 반면에 근검을 실천하고 선정을 베푼 청렴한 관리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작은 인물을 품평하길 좋아하고 시정을 규탄하길 즐겨 당시 사인들에게 경박하다고 미움을 받았는데, 그의 평소 생각과 성격이 이러한 고사들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그의 이러한 비판 정신은 매우 귀중한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다음으로 재야의 고사는 굉장히 다양하다. 여러 계층의 인물의 특이한 언행과 일화, 부인들의 투기, 환술·인요(人妖)·귀신·요괴·정령·재생(再生)·무덤·명기(銘記) 등에 관한 괴이한 고사, 불교와 도교에 관한 고사, 방사와 무당에 관한 고사, 참어(讖語)·징조·점복·해몽에 관한 고사, 민간 풍속과 전설, 민간 가요, 여러 지방의 특이한 풍물, 천문과 의약 등 실로 광범위하다. 이 같은 특징은 당시 사회 전반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야첨재≫의 문헌적 가치
이 책의 문헌적 가치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후대 사서 편찬에 사료를 제공하거나 정사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고종·측천무후·중종·예종·현종 때의 고사가 270여 조에 달해 전체 고사의 절반이 훨씬 넘는데, 이는 당시 사람이 당시의 일을 기록한 것이므로 그만큼 고사의 사실성과 신빙성이 높다. 그래서 오대에 ≪구당서≫를 편찬하고 송대에 ≪신당서≫를 편찬할 때, ≪조야첨재≫의 고사 중에서 각각 30여 조와 50여 조를 사료로 활용했다. 고종 때의 고구려 정벌, 측천무후 때 거란·돌궐과의 전쟁, 재상 배염(裴炎)의 피살, 중종과 예종 때 발생한 궁중 정변 등 다양한 사건들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조야첨재≫는 그 자체로 당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의 대표작으로서 후대 소설과 희곡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청대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명대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喩世明言)≫, 풍몽룡의 ≪경세통언(警世通言)≫ 등에 원형 고사로 인용된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생동감 넘치는 구어를 활용해 언어 운용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이며, 당나라 때 새롭게 등장한 어휘 자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중고시기 한어(漢語)를 연구하는 데 참고 가치가 높다. 이 책에 보이는 새로운 어휘는 대부분 인물에 대한 품평어인데, 단전사(端箭師 : 애꾸눈)와 합초한(?醋漢 :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장원일>(4-5)], 고수필(高手筆 : 글을 너무 늦게 짓는 사람)과 안공자(按孔子 : 글씨를 자주 지우는 사람)[<진희민>(6-4)], 걸조대(乞措大 : 관직을 구걸하는 서생)[<성도의 거지>(보-58)], 청전학사(靑錢學士 : 시험을 볼 때마다 붙는 사람)와 백랍명경(白蠟明經 : 시험에 자주 떨어지는 사람)[<백랍명경>(보-72)], 오금(烏金 : 돼지의 별칭)[<오금>(보-73)] 등이 그 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조야첨재≫에 대한 번역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초역이자 완역으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구매가격 : 26,240 원

조야첨재 2

도서정보 : 장작 | 2020-11-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
≪조야첨재≫는 당나라의 문인 장작(張?)이 지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이다. 총 6권에 371조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조야첨재≫에 수록된 고사의 시대 범위는 대부분 수나라 말부터 당나라 현종 개원 연간 초기까지이며, 남북조 시대의 고사가 일부 들어 있다. 그중에서 측천무후 집정시기(950∼705)의 고사가 150조 가까이 되어 전체 고사의 약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고사의 내용은 ‘조야에서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했다’는 서명처럼 상당히 광범위한데, 이를 크게 조정의 고사와 재야의 고사로 개괄해 볼 수 있다.
먼저 조정의 고사는 정치에 대한 풍간(諷諫)이 주를 이룬다. 특히 측천무후 집정 시기를 중심으로 당시 정치의 암흑상과 부패상, 간신배와 아첨배의 음험한 모략과 전횡, 혹리들의 잔인하고 가혹한 형벌, 전체 관료 집단의 나약함과 무능함, 관리 선발의 난맥상, 잔혹한 권력 투쟁 등에 대해 풍자하고 비판했다. 반면에 근검을 실천하고 선정을 베푼 청렴한 관리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작은 인물을 품평하길 좋아하고 시정을 규탄하길 즐겨 당시 사인들에게 경박하다고 미움을 받았는데, 그의 평소 생각과 성격이 이러한 고사들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현실 정치에 대한 그의 이러한 비판 정신은 매우 귀중한 시대적 의미를 지닌다.
다음으로 재야의 고사는 굉장히 다양하다. 여러 계층의 인물의 특이한 언행과 일화, 부인들의 투기, 환술·인요(人妖)·귀신·요괴·정령·재생(再生)·무덤·명기(銘記) 등에 관한 괴이한 고사, 불교와 도교에 관한 고사, 방사와 무당에 관한 고사, 참어(讖語)·징조·점복·해몽에 관한 고사, 민간 풍속과 전설, 민간 가요, 여러 지방의 특이한 풍물, 천문과 의약 등 실로 광범위하다. 이 같은 특징은 당시 사회 전반의 다양한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야첨재≫의 문헌적 가치
이 책의 문헌적 가치는 크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후대 사서 편찬에 사료를 제공하거나 정사에 기술되어 있지 않은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들어 있다. 고종·측천무후·중종·예종·현종 때의 고사가 270여 조에 달해 전체 고사의 절반이 훨씬 넘는데, 이는 당시 사람이 당시의 일을 기록한 것이므로 그만큼 고사의 사실성과 신빙성이 높다. 그래서 오대에 ≪구당서≫를 편찬하고 송대에 ≪신당서≫를 편찬할 때, ≪조야첨재≫의 고사 중에서 각각 30여 조와 50여 조를 사료로 활용했다. 고종 때의 고구려 정벌, 측천무후 때 거란·돌궐과의 전쟁, 재상 배염(裴炎)의 피살, 중종과 예종 때 발생한 궁중 정변 등 다양한 사건들을 엿볼 수 있다.
둘째, ≪조야첨재≫는 그 자체로 당대 역사쇄문류 필기문헌의 대표작으로서 후대 소설과 희곡 창작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청대 포송령(蒲松齡)의 ≪요재지이(聊齋志異)≫, 명대 풍몽룡(馮夢龍)의 ≪유세명언(喩世明言)≫, 풍몽룡의 ≪경세통언(警世通言)≫ 등에 원형 고사로 인용된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다.
셋째, 생동감 넘치는 구어를 활용해 언어 운용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특징을 보이며, 당나라 때 새롭게 등장한 어휘 자료가 많이 들어 있어서, 중고시기 한어(漢語)를 연구하는 데 참고 가치가 높다. 이 책에 보이는 새로운 어휘는 대부분 인물에 대한 품평어인데, 단전사(端箭師 : 애꾸눈)와 합초한(?醋漢 : 먼 곳을 바라보는 남자)[<장원일>(4-5)], 고수필(高手筆 : 글을 너무 늦게 짓는 사람)과 안공자(按孔子 : 글씨를 자주 지우는 사람)[<진희민>(6-4)], 걸조대(乞措大 : 관직을 구걸하는 서생)[<성도의 거지>(보-58)], 청전학사(靑錢學士 : 시험을 볼 때마다 붙는 사람)와 백랍명경(白蠟明經 : 시험에 자주 떨어지는 사람)[<백랍명경>(보-72)], 오금(烏金 : 돼지의 별칭)[<오금>(보-73)] 등이 그 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조야첨재≫에 대한 번역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초역이자 완역으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구매가격 : 26,240 원

황권 1

도서정보 : 천하귀원 | 2020-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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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온 제경이 화려하게 피었는데,
오로지 그 한 사람만 시들어 있었다

넷플릭스가 선택한 최고의 중드 <천성장가>의 원작 소설!
김용, 고룡의 뒤를 잇는 무협소설 작가 천하귀원의 대표작!

집에서 쫓겨나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에 들어간 소녀가 뛰어난 지략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무협로맨스 『황권』(전 6권) 1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위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소녀 봉지미, 냉혹한 황실에서 자라 철저하게 본심을 숨기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초왕 영혁, 이 두 사람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알지 못했던 운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데…….

바다 같은 지모를 가졌으나 천하를 얻기 위해 자신을 감춘 그,
심연처럼 깊은 지혜를 품었으나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던 그녀,
두 사람의 만남은 비정한 운명의 시작이었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양모 봉 부인의 집에서 자란 봉지미는 사생아라는 이유로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당한다. 결국 그녀는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위지’라는 이름으로 청명서원에 들어가 글공부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된 그녀는 음모와 암투가 벌어지는 조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뛰어난 지략으로 활약을 펼친다.
한편 초왕 영혁은 전쟁포로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여섯 번째 황자로 천하를 손에 넣기 위해 황자들과 암투를 벌인다. 복수를 위해 살인을 하던 봉지미와 만난 날부터 연이어 사건이 벌어지고, 두 사람은 암투와 음모를 함께 헤쳐나가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싹튼다. 하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을 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비정한 운명이었다!

“저 여인은 꼭 주군을 닮았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여인이 꿈꾸는 천하 통일!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람의 운명은?

작가 천하귀원은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달리 호방하고 힘찬 필치로 로맨스와 의협을 절묘하게 그려내어 남녀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황권」역시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봉지미의 활약을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로 리드미컬한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대표작 「부요황후」가 중국작가협회 제1회 웹소설 심포지엄 대상 작품 5편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 TV드라마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 유명 배우 천쿤과 니니 주연의 <천성장가>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소설 「황권」은 드라마에 담아내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낸다. 황권을 향해 날아오르는 여인 봉지미를 둘러싸고 냉철한 전략가 초왕 영혁, 극강의 무공을 지닌 고남의, 초원의 대왕 혁련쟁, 흑과부 화경, 영징, 연회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감동과 깊이를 더해준다.

“하늘이 만든 화는 피해도 스스로 자초한 화는 피할 수가 없는 거야.
오늘부터는 처신을 아주 잘해야 할 거야.”

봉지미는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여인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초왕 영혁과 겨룬다. 봉지미는 남자들만 있는 서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되고, 조정에 들어가 태자를 멸하고 외척을 숙청하며, 열일곱 살에는 대월의 안왕을 패배시켜 무위장군 겸 예부시랑에 오른다. 황실의 치열한 암투와 잔인한 전장 속에서 큰 공을 세우며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그녀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16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고 한때 깊이 사랑했던 영혁에게 원한을 품고, 곁에 있는 핏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기 시작하면서 결국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과연 뒤엉켜있는 오해와 진실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왠지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교활하고 조금은 차갑고 또 조금은…… 요상한 게…….”
영징은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잠시 생각에 빠졌다.
“꼭…….”
영징의 말을 듣고 있던 남자의 눈썹이 살짝 위로 올라갔다. 얼굴에는 웃음기가 조금 드러나 있었다.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교활하고, 조금은 차갑고, 조금은 요상한……. 얼마 지나지 않아 영징이 화들짝 놀란 얼굴을 하더니 이내 환하게 웃으며 알아냈다는 듯 손뼉을 쳤다.
“주군을 닮았습니다!” _55쪽

고남의가 아련한 듯이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는 모습이 두 눈에 들어왔다. 따로 등불이 없는 탓에 그런 고남의를 비추는 건 하얀 달빛뿐이었다. 눈처럼 하얀 빛 아래에서 그는 얼굴을 가린 망사를 반쯤 걷고 백옥 같은 피부 위에 붉게 자리 잡은 얇고 부드럽고 광택을 머금은 입술을 길고 곧은 손끝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었다. 하얀 손끝에 닿은 붉은 입술이 마치 한겨울 눈밭에 핀 붉은 설연화(雪蓮花) 같았다. 감옥이나 다름없는 작은 방 한 칸이 순식간에 황홀한 꿈속 세계로 변했다. _217쪽

봉지미가 애원했다면 죽였을 것이었다. 봉지미가 울음을 터트렸다면 죽였을 것이었다. 하지만 봉지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차분하게 가라앉은 두 눈으로 그를 마주했을 뿐이었다. 문득 이 여인을 우연히 마주친 그날 이후로 그가 보았던 봉지미의 모든 것이 떠올랐다. 그와 같은 사람이었다. 자신만의 성을 지키기 위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영혼이었다. _283쪽

“소신 황제 폐하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의기양양할 필요도 없고 진심이 아닌 사양을 거듭할 필요도 없었다. 사양한다고 해서 사양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황제가 내리는 것은 밥이든 죽이든 응당 감사히 받드는 것이 당연했다. 그를 거절한다는 건 곧 다른 마음을 품은 것처럼 보이는 일이 될 것이었다. 사실 봉지미는 제가 감당하지 못할 일은 없을 거라는 자신이 있기도 했다. 사람은 앉은 지위만큼의 권력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법이고, 오로지 권력을 손에 넣은 자만이 이 세상과 동등하게 맞설 권리를 가지는 법이었다.
봉지미는 지금껏 질리도록 양보했다. 끊임없이 다른 이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며 버텨왔다. 당장 한 걸음 앞이 낭떠러지라 하더라도 한 치 앞을 모르는 흙먼지 속에서 또 다른 이들에게 짓밟히는 것보다는 백번 나은 일이었다. _304쪽

이전까지는 그래도 별거 아니라고 자신을 설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영혁은 이미 자신의 길에 걸음을 내디뎠고, 피의 전쟁이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수천수만의 목숨이 제 손에 달려 있었다. 이제 더는 물러설 수도 마음이 약해질 수도 없었다. 마음이 걸음을 붙잡도록 내버려 두었다간 곧 몰아칠 소용돌이에 맞설 수 없게 될 터였다.
위지. 봉지미.
너와 나는 이제 적이다. _350쪽

안 씨가 증오 가득한 눈으로 봉지미를 쏘아보다 제 얼굴 앞에 놓인 봉지미의 발끝을 콱 깨물었다. 하지만 봉지미의 단단한 신 때문에 물어지지가 않았다. 봉지미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안 씨를 내려보며 발끝을 치켜들었다. 그러자 안 씨가 크헉, 소리를 내며 나가 떨어졌다. 땅에 부딪히는 충격에 안 씨의 이가 혀를 깨물었고 입에서 피가 철철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이봐, 안 씨. 내 말 꼭 기억해. 하늘이 만든 화는 피해도 스스로 자초한 화는 피할 수가 없는 거야. 오늘부터는 처신을 아주 잘해야 할 거야.” _403쪽

영혁의 목소리가 점점 흐려지더니 곧 완전히 끊겼다. 봉지미가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살폈다. 이미 잠들어 있었다. 봉지미가 안도하며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재빨리 제 옷매무시를 정리하던 봉지미는 침대에 가로로 걸쳐 누운 영혁의 모습을 발견했다. 반쯤 풀린 옷깃 사이로 드러난 눈처럼 하얀 피부 위로 칠흑 같은 검은 머리칼이 내려앉아 있었다. 평소의 우아한 모습보다 조금 더 수려하고 매혹적이었다. 저도 모르게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봉지미는 이내 황급히 시선을 돌렸다. _455쪽

“그대가 그렇게 바라보고 있으니 아내가 침대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데…….”
봉지미가 두 눈을 깜빡였다.
“아직 술이 덜 깨 몽중에 계신가 봅니다.”
영혁이 화내지 않고 하하 소리를 내며 웃었다. 봉지미를 향해 손을 뻗은 그는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봉지미를 제 앞으로 끌어당겼다. 봉지미 역시 저항하지 않고 그가 이끄는 대로 두었다. 옅은 술 내음이 그의 화려하고 맑은 살 내음과 뒤엉켜 한꺼번에 몰려왔다.
“어렵사리 잠에 들었는데…….”
영혁이 봉지미의 머리를 천천히 어루만지며 말했다.
“어렵사리 그대와 이렇게 사이가 좋은데…….”
“전하께서 허락만 하신다면…….”
봉지미가 입술을 깨물었다.
“이렇게 사이좋은 순간들이 앞으로도 많을 것입니다.” _461쪽

혁련쟁은 다른 이들의 반응에는 조금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전히 보물 다루듯 소중한 손길로 봉지미의 옷자락을 잡아 주며 궁 안에서 타고 이동할 가마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봉지미 역시 다른 이들이 보인 반응을 똑똑히 보고 들었지만 그저 옅게 한번 웃고 넘겼을 뿐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멍청하고 단순해서 진짜 가치는 알아보지 못하는 족속들이었다. 혁련쟁처럼 껍데기에 휘둘리지 않고 진짜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었다. _568쪽

구매가격 : 14,400 원

황권 2

도서정보 : 천하귀원 | 2020-10-2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도서 소개

“그녀가 떠난 날부터 대낮이 밤과 같구나.”

넷플릭스가 선택한 최고의 중드 <천성장가>의 원작 소설!
김용, 고룡의 뒤를 잇는 무협소설 작가 천하귀원의 대표작!

집에서 쫓겨나 생존을 위해 남장을 하고 청명서원에 들어간 소녀가 뛰어난 지략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무협로맨스 『황권』(전 6권) 3권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위지’라는 이름으로 활약하며 황권 다툼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소녀 봉지미, 냉혹한 황실에서 자라 철저하게 본심을 숨기고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초왕 영혁, 이 두 사람은 황권을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제껏 알지 못했던 운명의 그림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데…….

“너는 그 마음을 어디에 간직하였는지 모르겠구나.
내 것은 여기 내게 있으니, 네가 와서 직접 파내어 가져가거라.”

비극적인 일을 겪고 극심한 배신의 상처를 얻은 봉지미는 혁련쟁의 초원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녀는 초원의 일들을 해결하며 상처를 회복하고, 그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진실한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정성을 쏟는다. 한편, 그녀가 초원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영혁은 자신에 대한 오해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졌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애절한 그의 편지를 받은 그녀는 심란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고남의는 그녀 곁에서 모든 일을 지켜보며 자신만의 세계에서 나와 그녀를 위해 남은 생을 바치기로 결심한다. 또한 이를 위해 주운 딸과 원숭이를 돌보며 감정을 배워나간다. 한편, 초원에서의 평화롭던 시간이 지나고 대월 진사우와의 전투에 나선 초원 부대는 우연한 일을 계기로 위태로운 상황을 맞이한다. 대월에 포로로 잡혀간 봉지미와 화경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다. 오로지 봉지미, 그녀를 구하기 위해 적국으로 뛰어든 혁련쟁과 고남의, 그리고 의문의 사내는 과연 그녀를 무사히 데려올 수 있을까?

“복수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쪽을 택하면 안 되겠소?
나는 그저 당신이 행복하길 바라오.”

작가 천하귀원은 여느 로맨스 소설과 달리 호방하고 힘찬 필치로 로맨스와 의협을 절묘하게 그려내어 남녀 독자 모두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황권」역시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봉지미의 활약을 치열하고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면서도, 유머러스한 대화로 리드미컬한 흐름까지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또한 대표작 「부요황후」가 중국작가협회 제1회 웹소설 심포지엄 대상 작품 5편 중 하나로 선정되며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 TV드라마로 제작된 두 번째 작품이다. 현재 유명 배우 천쿤과 니니 주연의 <천성장가>로 제작되어 넷플릭스에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소설 「황권」은 드라마에 담아내지 못한 깊이 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입체적인 서사를 그려낸다. 황권을 향해 날아오르는 여인 봉지미를 둘러싸고 냉철한 전략가 초왕 영혁, 극강의 무공을 지닌 고남의, 초원의 대왕 혁련쟁, 흑과부 화경, 영징, 연회석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감동과 깊이를 더해준다.

“나는 당신이 굳이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고집스럽게 한 사람을 택하지 않길 바라오.”

봉지미는 웅장한 기상을 품고 원대한 꿈을 꾸는 여인으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행보를 보여주며 초왕 영혁과 겨룬다. 봉지미는 남자들만 있는 서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열여섯 살에 관리로 등용되고, 조정에 들어가 태자를 멸하고 외척을 숙청하며, 열일곱 살에는 대월의 안왕을 패배시켜 무위장군 겸 예부시랑에 오른다. 황실의 치열한 암투와 잔인한 전장 속에서 큰 공을 세우며 강인함을 잃지 않았던 봉지미는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16년간 감추어져 있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녀는 복수심에 불타 이성을 잃고 소인배들의 이간질에 넘어가 한때 깊이 사랑했던 영혁에게 원한을 품고, 곁에 있는 핏줄마저 위험에 빠뜨린다.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이 어긋나기 시작하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게 된다. 과연 뒤엉켜있는 오해와 진실들을 풀어낼 수 있을까?


◎ 책 속에서

“자그마치 10년이었습니다. 매년 설날이면 저희는 작은 집에서 궁색한 음식을 마주하고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안채에서 즐거운 노랫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오면 스스로에게 맹세하고는 했죠. 앞으로 절대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기대하지 않겠다고. 언젠가는 제 자신의 힘으로 그동안 절 무시했던 사람들 위로 올라서서 그들이 절 우러러보게 할 것이라 다짐했었습니다.” _59쪽

“전하는 제가 의지할 만한 분이신가요?”
봉지미의 목소리가 진지했다.
“전하께서 배우신 것은 제왕을 딛고 오르는 방법, 행하시는 것은 제왕을 곤궁에 빠뜨리는 계책, 맡으신 것은 제왕을 없애는 일, 쥐고 계시는 것은 제왕을 잡는 칼이죠. 승자는 천하 위에 올라서서 백성을 굽어보고 패자는 집안사람들의 피로 형대를 물들일 뿐입니다. 앞으로 펼쳐질 길에는 날카로운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을 것입니다. 패하시면 전하와 함께 목숨을 잃을 각오도 해야 합니다. 승리하셔도 전하의 후궁 삼천 명 중 하나가 될 뿐입니다. 전하께서는 무엇으로 제게 완벽하고 아름다운 일생을 약속하시겠습니까? 전하께서는 누군가를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실 수 있으십니까?” _60쪽

“지미, 넌 똑똑하고 지혜롭지. 하지만 정치를 분석하는 식으로 감정을 분석해선 안 돼. 감정이라는 게 주판을 튕겨서 완성된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
“초왕께서 제게 가르침을 주시는 것입니까?”
봉지미가 눈썹을 치켜세우고 속으로 어이없어 했다.
‘천하제일로 무정한 인간이 나에게 감정을 논해!’ _63쪽

봉지미가 고개를 들자 영혁이 창문에 기대어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묘연한 눈빛으로 그녀를 향해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 무언가를 말했다. 그녀가 미간에 주름을 잡고 뚫어져라 그의 입을 쳐다봤다. 한참 동안 그 두 글자의 입모양을 따라 해 보다가 무슨 말인지 겨우 알아냈다.
“여…… 우…….” _108쪽

“하늘이라? 하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영혁은 몸을 돌려 결연한 자세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절하게 울부짖는 연씨 집안사람들을 뒤에 버려두고 떠나가면서 말했다.
“봉지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너희들 전부 산채로 묻어 버릴 것이다.” _438쪽

“너에게 괴로움만 가르쳐 주고 싶지 않아. 아니, 여러 감정들을 계속 알려 줄게. 난 새장에 갇혀 있는 널 밖으로 꺼내 주고 싶어. 네가 눈앞에 있는 한 뼘의 세상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보통 사람을 흉내 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릇마다 고기가 꼭 8점씩 들어 있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똑바로 날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울고 웃고 따지고 싸우고 사랑하는 게 뭔지도 알았으면 좋겠어.” _483쪽

“고남의……. 이게 다 뭐야?”
“아기. 원숭이.”
고남의가 대답했다.
“한번 해 보고 싶었어.”
완성된 하나의 문장을 말하지 않고 잘린 말토막을 느닷없이 내뱉는 방식은 여전했다. 함께 지낸 지 오래되어서 서로 통하는 바가 있는 봉지미만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가만히 생각에 잠겨 있던 봉지미의 마음속에 복잡한 감정이 밀려 왔다.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우고 싶은 거야? 그래서 아기랑 원숭이부터 시작해 보려는 거고?”
고남의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막심한 고통을 견디고 있는 것처럼 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지난번 너의 일로 정말 견딜 수 없이 괴로웠어. 하지만 한편으론 특별한 경험이었어. 그래서 한번 해 보려는 거야.” _535쪽

‘지미, 넌 그들의 보호 아래에 안전한 곳까지 피했느냐. 아니면 아직 피하지 못한 것이더냐. 네 성격대로라면 이미 제경으로 돌아오고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남해와 제경 사이가 아득히 멀어서 네가 도착하기 전에 막이 내릴 것 같구나. 네가 돌아와도 아무 문제없도록 이 어미가 널 대신해 완벽히 매듭을 지어 놓으마. 앞으로 평생 지금 같은 위험이 널 위협하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 지을 것이다. 아주 오래 전에 어미가 사랑하던 사람이 말했단다. 무슨 일이든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지미, 너도 그러길 바란다.’ _589쪽

이제 보니 전 항상 당신의 표적이었군요. 저에 대한 마음은 사랑이 아니었어요. 저는 황제의 막강한 권력에 생사를 농락당했고, 지금까지 당신의 맞은편에 서 있던 것이었어요. 우리의 만남은 아름다운 운명 같은 게 아니라 나라의 명운을 건 황조 간의 대립이었던 거예요. _6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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