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GIA런던 유학기

도서정보 : 김미영 | 2019-08-30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구매가격 : 15,000 원

만화로 배우는 통계학

도서정보 : 고바야시 가쓰히코, 홍종선 | 2019-08-1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통계 개념부터 활용까지, 만화로 쉽게 배운다!
수학에 약해도, 용어가 낯설어도
펼쳐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 통계책!
이제 통계를 모르고서는 비즈니스를 하기 어렵다. 상품 개발 및 관리, 마케팅, 홍보, 의사결정 등 어디 하나에도 통계가 쓰이지 않는 업무 분야가 없을 정도로 비즈니스와 통계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하지만 막상 직장인에게 자료를 수집해 통계적으로 분석해보라고 하면 다들 주뼛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이유는 간단하다. 통계라는 말만 들어도 머릿속이 하얘지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 엄두가 안 나는 것이다.
이 책은 통계의 ‘통’자도 모르던 영업사원이 데이터 분석부로 발령받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낯선 통계 용어와 복잡한 수학 공식 때문에 좌절하면서도 주인공은 데이터 분석부 부장의 가르침을 충실히 좇아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법을 배운다. 그리고 영업부 동기와 협력해 주 거래처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인사이동이라는 극약 처방으로 통계의 중요성을 일깨운 사장, 일찌감치 통계의 중요성을 깨닫고 준비한 부장, 두 사람의 큰 그림 속에서 주인공은 통계 전문가로 거듭난다.
수학을 못 해도 통계학은 배울 수 있다. 이 책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어려운 내용은 복습과 예습으로 해결! 중요 부분은 반복 또 반복! 통계 초보자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 책이다.

구매가격 : 9,500 원

돈의 교실

도서정보 : 다카이 히로아키 | 2019-08-12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돈에 관한 이야기는 어렵지도 더럽지도 않습니다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 인생 첫 ‘돈 공부책’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 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경제학자이자 19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역임한 앨런 그린스펀의 말이다. 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의 원인으로 ‘금융 문맹이 많은 현실’을 지목하기도 했다. 돈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심각한 국가 위기 사태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유대인들은 자녀가 세 살이 될 때부터 경제교육을 시킨다. ‘돈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도구’라는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라, 그들은 어려서부터 돈의 긍정적인 면을 이해하고, 존경받는 부자가 되는 법을 배운다. 미국에서는 청소년 경제 교육에 연간 5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조기금융교육법안(Youth Financial Education Act)’이 이미 20년 전에 통과되었으며, 영국 또한 2000년부터 중·고등학교 정규 교과 과정에 금융을 포함시켰다.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경제적인 자립을 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그 전에 건강한 경제관념을 교육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2019년 6월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앞으로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금융교육이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위기 때마다 경제 공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돈을 논하는 것은 속물적이며, 더구나 아이들에게 돈에 관해 가르치는 것은 교육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학교에서 경제 용어는 가르치지만 돈을 어떻게 벌고 또 번 돈을 어떻게 모으며 써야 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청소년 온라인 도박, SNS 불법 대출 등 새로운 이슈는 자꾸 생겨나는데, 생애주기별로 겪는 금융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은 턱없이 부족하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돌처럼 보아야 할 대상도 아닌데,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해주는 것이 세상을 헤매지 않고 잘 살게 도와주는 길 아닐까. 저자 역시 이러한 문제를 인식했다. 신문기자로 20년 이상 일하면서 주식과 채권 등의 분야를 주로 취재했던 그는, 세 딸에게 돈과 경제에 관해 쉽게 알려주겠다는 생각으로 7년에 걸쳐 글을 연재했고 전자책으로 먼저 선보인 아마존 킨들판이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 등극, 이어 독자들의 열렬한 요청에 의해 종이책으로도 출간되기에 이르렀다.

“시대가 변했다고는 하나 ‘돈은 더러운 것’, ‘돈에 집착하는 건 천박하다’는 편견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남아 있습니다. 돈에 관한 이야기는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돈에 관한 이야기는 더럽지도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중요하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이 책이 어른들에게는 경제를 다시 보는 계기가, 청소년들에게는 돈의 신비함과 일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저자의 말


돈을 갖는 법을 알려주는 이상한 수업,
과연 마지막 여섯 번째 방법은 무엇일까?
특별활동을 정하는 날, 원치 않게 주산반에 들어오게 된 준. 그를 맞은 건 우리말을 너무나 유창하게 하는 수상한 외국인 선생님 미스터 골드맨과 또 한 명의 학생 미나, 이렇게 둘뿐이다. 예쁘고, 똑똑하고, 부유한 미나 옆에서 왠지 모르게 움츠러드는 준.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미나는 정작 자기 아버지가 돈을 버는 방법들이 죄다 못마땅하기만 하다. 심지어 세상에서 없어져도 좋은, 쓸모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둘에게, 대뜸 너희 스스로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보라고 묻는 미스터 골드맨. 과연 사람의 가치를 돈으로 따져도 되는 건가? 어안이 벙벙하여 우물쭈물 대답하는 사이, 이들의 특별한 수업은 시작된다.

이 책의 목적은 청소년들에게 재테크를 쉽게 가르치거나, 경제 용어를 외우게 하는 데 있지 않다. 어떤 가치를 두고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기 앞서 빛과 그림자 양면이 있다는 현실에 눈뜨고, 하나의 현상을 놓고 다양한 입장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데 가깝다.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따뜻하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장애인이 일하는 공장이나, 미래 가치를 중시하는 투자회사 등을 견학하며 주인공들은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이뿐만 아니라 세계금융위기, 부의 불평등 문제, 국제평화주의와 전쟁 등 굵직한 사회 현안도 스토리 안에 녹여내며 시장, 금리, 주식, 신용, 최저임금 등 경제 기본 개념과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필요악이란 무엇인지, 복지는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는지, 보통이란 무엇이며 그에 미치지 못하면 가치가 없는 것인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주인공들이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고민하고, 토론해나가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읽다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가 주인공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돈 공부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세상을 이해하면 잘 살 수 있다!
20년 이상 경제 전문 기자로서 일해온 저자는 그간의 내공을 발휘하여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도록 설명한다. 이를테면, 이런 식이다.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기업은 ‘주식’이란 걸 발행합니다. 주식은 그 회사의 경영과 이익 배분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죠. 그리고 누구나 주식을 살 수 있는 기업을 상장기업이라고 합니다. 윗 상(上), 마당 장(場)을 써서 자리에 올라간다, 즉 기업이 주식시장이라는 개방된 무대에 올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_ 본문 중에서

책은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펼쳐지는 일상의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어떤 일로 돈을 벌고, 어떤 경로로 훔치거나 받거나 빌리고 불리는지, 그리고 돈을 손에 넣는 마지막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돕는다. 딱딱한 교과서 내용이 아닌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재미있는 스토리와 개성 있는 캐릭터에 더해 다수의 청소년 도서를 집필한 바 있는 현직 고등학교 사회 교사 이두현 선생님의 감수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도록 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야기 말미에 아버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새로운 꿈을 찾아 떠나는 미나처럼, 청소년들에게는 돈의 실체와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돈은 우리 평생을 따라다니는 숙제이자 어른들에게도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문제다. 어렸을 때 습득한 올바른 경제관이야말로 합리적인 소비 습관을 기르고 부적절한 유혹으로부터는 냉철한 판단을 서게 하며 소통과 나눔의 정신도 갖도록 돕는, 평생 유용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키우고 싶은 10대, 경제학의 기초를 튼튼하게 다지고 싶거나 논술력을 높이고 싶은 학생들에게, 혹은 자녀에게 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선물해주고 싶은 부모, 경제 수업을 위한 자료를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구매가격 : 10,500 원

예술과 오락

도서정보 : 김관 | 2019-08-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예술은 한번 해방된 지점에는 다시 회복되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한 걸음씩 위로 위로 올라가면서 동일한 습관 생활에서 고양하고 있는 특이성을 갖는다. 하지만, 오락은 마치 고무줄을 늘였다가 도로 놓는 때와 마찬가지로 함께 이완과 긴장해서 풀린 생활을 가져 금방 도로 제 지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 원

예술, 역사, 음악

도서정보 : 김관 | 2019-08-0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문학이나 철학은 명료하고 정확한 형식을 통하여 한층 명료하게 어떤 시대의 특질을 명시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그렇지만 그것은 거기에다가 거짓된 의미를 부가하던지, 또는 복잡하고 빈약한 사상을 추가하지마는 예술(음악)은 그 생활 그것에 모델을 두고 있다. 이 가치에다가 추가하기를 예술의 영역은 문학의 영역보다 더 끝없이 넓은 것이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3,000 원

1인 크리에이터 마스터플랜

도서정보 : theD마스터플랜연구소 | 2019-08-06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책 소개]

“1인 크리에이터, 취미일까? 직업일까?
“꼭 한 번쯤 하고 싶지만 왠지 망설여진다?”

1인 방송을 좋아하는 십대, 1인 크리에이터를 하고 있는 십대,
미래 1인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십대들을 위한 직업책
1인 방송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철저하고 친절한 안내서

이제 어느 직장에 다니느냐보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자신이 하는 일이 곧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인기 취미이자 직업으로 떠오른 것이 1인 크리에이터이다.
이 책에는 1인 크리에이터를 시작하기 위한 꼭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할 것과 실행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담았다. 1인 크리에이터가 갖추어야 할 물리적인 요소부터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루 다루었으며 이 세계를 전혀 모르는 사람, 관심 있는 사람, 이미 진입한 초보에서 조금 더 발전하고 싶은 사람까지 모두를 위한 책이다.

구매가격 : 8,000 원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

도서정보 : 재런 러니어 | 2019-07-24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이번에 글항아리에서 출간한 『지금 당장 당신의 SNS 계정을 삭제해야 할 10가지 이유』는 우리가 SNS를 사용하면서 느끼는 피로감의 원인과 SNS가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를 SNS의 작동 알고리즘과 소셜미디어 대기업의 사업 방식을 들어 지적한다. 컴퓨터과학자인 저자 재런 러니어는 SNS가 개인과 인간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설명하며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길임을 역설한다.

이 책은 개인의 불안과 우울함을 유발하는 SNS 알고리즘의 문제를 언급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탈진실사회, 긱 경제geek economy, 정치적 소통 불가, 인공지능으로부터의 인간 소외 등 현대 사회의 주요한 문제들이 SNS의 작동 원리와 모두 얼마간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SNS를 비판하는 열 가지 논점을 제시하는 이 책은 사회관계망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영문 모를 피로감과 불쾌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지해야 할 지적 무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인 재런 러니어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의 초기 고안자이자 이를 상용화한 컴퓨터과학자로 현재 다트머스 대학 방문교수, UC 버클리 학제 간 상주 학자,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학제 간 과학자로 재직하고 있다. 인터넷의 부흥기였던 1960~1970년대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최전선에서 일하며 오라클, 어도비, 구글, 화이자 등에 인수된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이에 관여하며 직접 인터넷 문화를 만들어나간 바 있다.

러니어는 소셜미디어에 대해 쉽게 접하기 힘든 "내부자"의 시선으로 접근한다. 그가 SNS 계정을 당장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하는 미래가 아니라, 인간이 자유의지에 따라 판단할 수 있고 현장 기술자와 사용자가 긴밀히 소통하는 인터넷의 미래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이 SNS 계정을 삭제하는 것은 사소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실리콘밸리 기업의 태도와 사업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급진적인 행동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보람 있는 삶으로 우리를 이끌어줄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구상한다.

구매가격 : 11,300 원

여성 안전 매뉴얼 365 : 긴급상황 발생 시 내 몸을 지키는

도서정보 : 권승연, 조은원 | 2019-07-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위기의 순간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골든타임을 넘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위기 탈출 완벽 매뉴얼!!

위기의 순간에 생명의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가정주부부터 싱글 여성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에 여성이 자신의 안전을 지키고 자녀와 가족을 올바로 보호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할까?
첫째, 여성이 자신의 신변과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둘째, 한 가정의 일원이자 부모로서 자녀의 안전과 건강을 보살피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안전 매뉴얼이 없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여성 안전 매뉴얼 365》는 가정폭력, 성폭력, 사이버폭력, 몰카 범죄, 질병과 질환, 미세먼지, 유해물질, 바이러스, 신종 플루, 어린이집 안전사고, 식품안전, 사이버 금융 등 생활 속 범죄 예방법과 대처법을 샅샅이 제공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일상생활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각 안전 분야의 실용적인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구매가격 : 18,000 원

르네상스와 휴머니즘론

도서정보 : 임화 | 2019-07-19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르네상스 휴머니즘은 신(神)의 이념 가운데 자기를 소외한 인간성을 탈환하였다고 해야 할 그 자체가 벌써 보는 대로 아주 훌륭한 세계관상의 투쟁을 반영하고 있을 뿐이다. 르네상스는 아 말들의 의미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하고 또 위대한 세계관적 전환이었다. 르네상스인에게 교양이 있다는 것은 곧 화폐를 획득할 수 있는 현실적 전제이었다. 새로운 통상로의 개척을 위하여 천문학, 지리학이 생산력의 신장을 위하여 물질의 물리 화학이 부의 축적을 위하여 경제 과학의 상업 도시에 옹호하여 식민지 획득을 위해 군사 과학이 귀족과 시민의 무차별 천명을 위하여 교회와 신의 지배를 타파하기 위해 인문과학의 각기 산 힘이 되었다. <본문 중에서>

구매가격 : 5,000 원

임신중지

도서정보 : 저자명 : 에리카 밀러 | 2019-06-28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임신중지는 범죄도,
‘도덕’, ‘모성’,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

남은 것은 ‘죄책감’과 ‘수치심’과의 전쟁이다!





◎ 도서 소개

‘차악’, ‘필요악’이라는 임신중지에 관한 ‘상식’은
국가, 민족, 계급, 인종, 장애, 젠더를 둘러싼 ‘정치역학 산물’이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촉발된 임신중지 논의의 출발점은 ‘감정’에 있다!
임신중지 비범죄화로 이어질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사회가 여성을 결정과 선택의 주체로 공인한 사례이다. 하지만 『임신중지』의 저자 에리카 밀러는 임신중지에 ‘선택’이라는 수사가 따라붙고 여성이 ‘주체’의 자리에 앉은 듯 보일 때부터 ‘백래시’는 더 교묘하고 견고해진다고 말한다. 임신중지 관련법이 바뀌더라도 임신중지와 관련된 상식은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임신중지가 여성에게 유해하고 끔찍하며 도덕성을 의심받을 일이라고 믿는다. ‘임신중지’가 입에 오르는 어디서나, ‘절박한, 끔찍한, 비극적인, 불행한, 후회되는, 소름 끼치는’ 같은 수사가 따라붙는다. ‘범죄’라는 누명을 벗고 ‘살인’과 나란히 놓이던 처지에서는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은 여전히 임신중지라는 ‘선택’을 늘 ‘차악’이나 ‘필요악’으로만 받아들인다. 임신중지는 처벌할 대상이 아니라고, 임신중지권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경험이 긍정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고려해 본 적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리고 임신중지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러운’ ‘섭리’처럼 바꿀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
에리카 밀러는 임신중지운동사를 연구하며 우리가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임신중지에 관한 생각과 이미지가 친임신중지와 반임신중지 운동의 부침 속에 만들어진 정치적 산물임을 발견한다. 『임신중지』에서 에리카 밀러는 1960년대 촉발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임신중지 운동사를 탐색하며 ‘사회경제적 여건이 여의치 않아서, 고통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임신중지를 하는 여성’을 ‘모성적 행복’, ‘애통함’, ‘수치’, ‘공포’라는 특정한 감정으로 점철시키는 획일적인 임신중지 서사를 조명한다.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국가주의와 민족주의, 계급, 인종, 장애에 대한 차별, 젠더권력과 성차별적 정치 역학을 파헤친다.
『임신중지』는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활발했던 임신중지 운동의 역사를 밝히며, 이 과정에서 ‘선택’이라는 수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한다. 2장에서는 소위 ‘진보적’인 임신중지 관련법 제정과 개정의 과정에서 ‘모성’이라는 거대한 각본이 작동한 정치 공학을 들여다본다. 3장에서는 1980년대 중반 반임신중지 운동에서 펼친 ‘태어나지 않은 아이’로 표현된 ‘태아’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정치적, 규범적 효과를 발휘했는지를 살펴본다. 4장과 5장에서는 여성이 임신중지를 ‘수치스러운’ 경험으로 여기도록 만든 과정을 밝히고, 인종, 계급, 젠더에 따라 국가와 사회가 헤게모니 유지를 위해 임신을 계급화해 온 정치의 전모를 밝힌다.
재생산을 둘러싼 감정의 정치 속에서 평면적으로만 이해됐던 임신중지는 사실상 가족, 섹슈얼리티, 여성의 지위 등 여러 사회, 정치적 의미와 공명해 온 입체적인 문제다. 이 책은 임신중지를 둘러싼 감정의 정치를 해체하고, 이를 통해 임신중지라는 사안을 제 모습으로 복원하려는 시도다.

‘금기’로서의 임신중지가 만든 수치심과 죄책감, 그리고 여성 통제
사회에 대한 위협, 부주의한 실패자,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쾌락주의자…
임신중지 여성을 둘러싼 주홍글씨들
임신중지라는 화제는 오랜 금기였다. 월경과 여성 섹슈얼리티를 말하는 것 이상으로 금기시되어 왔다. 이런 금기로 인해 여성은 임신중지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을 내면화하고 임신중지 경험에 대해 침묵하게 된다. 저자는 이런 ‘침묵’이 임신중지에 대한 공적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한다. 당사자의 ‘침묵’을 대신해 기존에 널리 유통되었던 임신중지를 둘러싼 이야기 전부는 당사자와는 무관한 것들이었다. 도리어 임신중지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 정의대로 여성들은 임신중지를 경험하기를 강요받았다. 임신중지 여성의 목소리가 없는 이 각본에서 여성의 삶은 ‘혼전 순결’에서 출발해 결혼한 후에는 모성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표현되며, 이 ‘정상적’ 각본이 강화될수록 혼전 성관계를 한 여성, 아이 낳기를 원치 않는 여성은 수치와 죄책감을 떠안게 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피임은 “여성이 스스로를 원치 않은 임신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수사 속에서 여성의 책무이자 섹슈얼리티를 억압하는 제약에 가세했다. 이런 수사는 출산과 양육, 모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여성 섹슈얼리티를 부정하는 동시에 재생산 과정에서 남성 섹슈얼리티를 지우고, 쾌락은 오로지 남성의 특권이라는 틀을 강화했다. 피임이란 책임이 여성에게 지워지면서 세계적으로 약 40퍼센트의 임신이 ‘계획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현실은 가려진 채 ‘선택해서 한 임신’이라는 이상ideal이 만들어졌다. 모든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기대는 임신중지에 따르는 수치심의 주요한 근원이 되었다. 원치 않은 임신과 그로 인한 임신중지는 곧 피임에 실패한 패배자,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쾌락주의자에 가해지는 징벌로 표상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임신중지 여성’이라는 이미지는 다른 사회불안의 근원들과 연결되며 ‘국가적 위기’마다 사회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호명됐다. 특히 임신중지에 접근성을 높일 법적인 토대가 마련된 이후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서구권 국가들에서는 임신중지 비율이 출생률-생산력-인종구성과 관련된 주요한 위협으로 쟁점화됐다. 정치인들은 임신중지로 일어나는 인구손실 때문에 잠재적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고용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질 것이고, 그 결과 부양할 사람이 없는 노인들만 양산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는다. 심지어는 “임신중지로 기혼 여성이 직장에 남을 수 있게 되어, 젊은 여성은 고용기회를 위협받는다”고까지 주장한다.
중산층 이상 다수인종에 속하는 여성이 행하는 임신중지는 ‘국가적 비극’이 되고, 이 임신중지 여성이 사회 만악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과정에서 어떤 임신은 출산으로 이어지든 임신중지로 이어지든, 무책임하고 문제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국가가 정의하는 ‘시민’의 모습이 드러나고 거기서 배제하려는 존재들이 드러난다. “임신중지 여성은 ‘페미니스트’라는 상과 연결될 때 아이, 남성, 가족에 반하는 존재로, ‘십 대 엄마’, ‘복지 의존자’, ‘성적으로 무책임한 자’라는 상과 연결될 때는 ‘부주의한 실패자’로, ‘이혼 여성’, ‘동성애자’, ‘레즈비언 양육자’, ‘싱글맘’과 연결될 때는 핵가족제도에 대한 위협으로 호명된다.”

“여성의 선택권, 자기결정권”
“이기적 선택으로 자행되는 살인”
“피치 못할 선택이자 필요악”
‘선택’의 함정에 빠진 임신중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까지 급부상한 임신중지 운동은 임신중지와 관련한 법과 담론을 극적으로 바꾸었다. 이 시기 등장한 세 관련 단체 RTL(Right to Life, 생명인권그룹), ALRA(Abortion Law Reform Association, 임신중지법개혁연합), WLM(Women’s Liberation Movement, 여성해방운동)은 저마다 임신중지라는 결정에서 ‘선택’이라는 수사를 활용했다. 임신중지와 관련된 모든 법률 폐기를 주장한 WLM은 임신중지권이 여성의 ‘선택권’이자 신체에 대한 ‘통제권’, 나아가 ‘자기결정권’임을 주장했다. RTL은 사람으로 형상화된 태아의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며 임신중지가 여성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자행되는 ‘살인’이라 주장했다. ALRA는 임신중지 비범죄화에 동의하는 동시에 ‘선택’이라는 글자 앞에 ‘피치 못할’이라는 조건을 달아 임신중지를 ‘필요악’으로 보는 오늘날 보편적인 견해를 형성했다.
이렇게 임신중지 서사에 도입된 ‘선택’은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임신중지 서사를 왜곡하고, 임신중지 여성을 괴롭혀 왔다. 2000년대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임신중지와 관련된 여성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법이 제정되었다. 관련 법안 지지자들조차 여성이 모든 상황에서 임신중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건 ‘극단적’인 접근이라면서, 임신중지에 대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입장은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자율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임신중지 비범죄화와 의료화에 찬성하는 입법자들 역시 임신중지 결정에서 의사의 조언은 중요하고, 임신중지가 쉬운 일이어서도 안 되며, 당연히 자기 편의만을 위해 임신중지를 결정하는 여성은 없고, 아주 난처한 상황이 아니라면 여성은 반드시 모성을 ‘선택’ 하리라는, 임신중지 반대자들과 정확히 같은 주장을 한다. 결국 ‘선택’이라는 수사는 임신중지라는 결정마저 태어날 아이의 복리를 위한 ‘모성적’ 행위로 못 박았다. 이는 70년대 만들어져 확고하게 유지되어 온 임신중지에 대한 인식이 지금까지도 얼마나 강력한 규범으로 작동하는지를, 그리고 어떻게 친임신중지 진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 준다.
반임신중지 세력 역시 “여성의 선택을 금하기는커녕 그 선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편다. 2007년 설립된 반임신중지 단체 ‘진정한 선택Real Choices’은 여성들이 임신중지라는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진정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단체를 자청한다. 이들은 그간 여성들이 내린 임신중지 선택은 ‘진정한 선택’이 아니라 적절한 정보가 없었기에 사회로부터 ‘강요’받아 내린 잘못된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입법자와 행정가 들이 이런 논리에 매혹되는 것은 당연했다. 재생산권에 대한 통제라는 결실을 얻으면서도 임신중지 범죄화처럼 여성을 억압하는 모습이 아니라 여성을 ‘돕는다’는 이미지로 비춰지는 데는 이 같은 ‘모성적’ ‘프로초이스’의 논리만한 것이 없었다.
반임신중지 세력이 펴는 ‘친여성’ 정치는 벌써부터 효과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2017년 7월, 미국 35개 주에서 임신중지 전 상담이 의무화됐다. 상담자는 임신중지 위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필수적인 정보처럼 전달하고, ‘잠재적 아이’로서 묘사되는 배아/태아의 초음파 영상을 보는 것이 법적 절차가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후회할 선택’을 내리기 쉬운, 국가, 의사 등에 의지해야만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취약한 존재가 되고, 결국 임신중지 여성에 대한 낙인은 여성 전체의 인권을 훼손하고 탄압한다.
임신중지 비범죄화와 임신중지권 보장을 주장하는 정치인과 입법자 들 역시 ‘합법적이고, 안전하고, 드문’ 임신중지를 목표로 삼아 왔다. 하지만 임신유지만을 정규화하는 반복적인 정치 논리는 임신중지를 ‘올바르게’ 결정할 권한을 위임받고, 실제 임신중지 시술을 하는 의료인들에게도 낙인을 찍는다. 지향점이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드문’ 임신중지가 될 때, 의료인의 제일 과제는 임신중지를 ‘드물게’ 만드는 것, 임신중지를 막는 것이 된다. 실상 임신중지가 합법화된 국가에서도 이런 낙인은 여성 건강 전문 의료인들의 수가 늘 부족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낙인은 연구자에게도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임신중지 트라우마만을 연구 주제로 삼도록 무언의 강요로 작용한다. 동시에 원치 않은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질 경우 생기는 트라우마에 대해서는 연구할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낙인과 좌절이 부르는 여파는 다시 프랑스와 미국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는 극우세력의 반임신중지 정책들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된다.

“임신중지는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관한 문제”
입법을 위한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임신중지 논의는
금기와 침묵을 깨고, 임신한 주체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위한 첫걸음인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을 이끌어 내기까지 많은 논의와 노력이 있었고, 특히 임신중지 여성들이 화자가 되어 임신중지에 대한 경험을 나누는 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렇게 우리 주변에 있던, 드디어 말해진 임신중지 경험들은 임신중지가 여전히 범죄인 상황에서 임신중지라는 결정을 내린 여성이 제도적, 문화적으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것들이 다수였다.
한국에서 여성인권과 재생산권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동안, 미국에서는 앨라배마주 상원에서 모든 임신중지를 중죄로 처벌하는 임신중지 금지법이 통과되었다. 1973년에 있었던 임신 후 28주(6개월)까지 임신중지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 위한 보수 세력의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이다. 여기에 대한 반응으로 트위터에서는 많은 여성이 #ShoutYourAbortion와 #YouKnowM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임신중지 경험을 공유했다. 배우이자 토크쇼 진행자인 비지 필립스를 시작으로 레이디 가가, 밀라 요보비치 같은 유명인들을 포함해 여성 수천 명이 공유한 임신중지 경험 중 많은 수는 ‘구원받은 듯한’, ‘감사한’, ‘후회 없는’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었다. 이 역사적 교차점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그려야 하며, 어떤 청사진을 그릴 수 있을까.
에리카 밀러가 『임신중지』를 통해 주장하는 바는 확실하다. 임신중지를 제한하는 근원은 실상 법이 아니다. “법은 젠더, 임신, 모성 규범을 반영하고 강화하는 장치일 뿐”이며 “규범은 법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이미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이룬 국가들에서 보수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다시 임신중지 범죄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임신중지를 둘러싼 규범을 바꾸어 내지 못한다면 언제든 우리가 일군 결과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판결 이전으로의 퇴보를 미연에 방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임신중지 논의를 전개해 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수치’, ‘애통함’, ‘모성’으로 얼룩진 임신중지 규범을 바꾸는 일임을 일깨운다.
이 책의 원제에는 임신중지를 뜻하는 ‘abortion’ 앞에 ‘행복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 우리는 과연 ‘행복한’ ‘임신중지’를 말할 수 있게 될까. 지난해 5월 한 해 먼저 임신중지 비범죄화를 이룬 아일랜드 수정헌법8조폐지연합 비서관 시네이드 케네디는 ‘행복한’ 임신중지가 급진적인 주장이 아니라고 말한다. 오로지 임신중지의 권리가 공격받는 곳에서만 그 수식에서 과도한 급진성과 불편함을 찾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이 ‘끔찍한’을 ‘행복한’으로 대체하는 데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모든 경험과 결정들이 그렇듯 임신중지 역시 기쁨 혹은 슬픔이나 정상이나 비정상으로만 이야기할 수 없다. 『임신중지』는 임신한 주체의 다양성을 복원함으로써 사회와 법이 그 다양성을 포괄하도록 촉구한다.
한국에 이 책이 소개되는 지금, ‘낙태죄’라는 ‘죄목’을 법문에서 지워 내고, ‘임신중지’라는 말로 이 경험을 표현하는 데까지 우리는 와 있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임신중지 앞에 여전히 따라 붙는 ‘수치스러운’, ‘후회되는’, ‘끔찍한’이라는 수사를 지워 내는 것이다. ‘행복한’을 비롯해 ‘구원받은 듯한’, ‘감사한’, ‘후회 없는’으로 말해지는 임신중지 경험을 주저하지 않고 나눌 토대를 만드는 데에서 임신중지에 대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 추천의 글

임신중지는 ‘선택’과 무관한,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 관한 주제다. 페미니즘과 인권 담론의 교과서를 원한다면, 이 책이 가장 적절하다. 모든 이들이 읽기를 간절히 원한다. 세상이 바뀔 것이다.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그동안 임신중지 범죄화는 수많았을 이야기를 낙인화하거나 비가시화했고 오직 특정한 서사만 ‘들을 만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2019년 4월 11일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은 그저 더 많은 이야기의 물꼬를 연 것이다. 임신한 주체의 다양한 감정과 서사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류민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낙태죄 위헌소원 대리인단

에리카 밀러가 말하려는 바는 분명하다. 감정은 ‘자연’이 아니라 ‘정치’이며 그 ‘감정정치’의 한가운데에 임신중지가 있다는 것이다. 임신중지를 한 여성들에게 괴로움, 수치심, 애통함을 안겨 준 정치는 무엇을 전제로 하는가? ‘미안해하지 않는 임신중지’를 위한 감정정치는 어떻게 가능한가?
-이현재, 『여성혐오 그 후』 저자

‘낙태죄’ 폐지는 동시대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한 이들에게 역사적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승리 뒤에 남은 문제들을 미리 일깨운다. 여성의 몸과 감정과 존재와 삶을 위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이민경,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저자

반드시 읽어야 할 도발적이고 중요한 책. 임신중지가 사회적 선과 개인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아주 ‘정상적인 일’임을 일깨운다. ‘행복한’ 임신중지는 급진적인 주장이 아니다. 오직 임신중지의 권리가 공격받는 곳에서만 그렇게 느낄 뿐이다.
-시네이드 케네디, 아일랜드 수정헌법8조폐지연합 비서관

사회가 여성에게 재생산권을 부여한다는 결정과 그 결정에 대한 사회적 ‘감정’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 책은 인권으로서 재생산권 정의 성취를 통해 임신중지가 임신유지와 마찬가지로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음을 표명한다.
-로제타 로스, 시스터송유색인여성재생산정의를위한모임 공동 설립자

재쟁산권에 관한 무척 흥미롭고 의미 있는 책. 현대사회와 정치의 모든 스펙트럼을 가로질러 임신중지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고, 임신중지에 대한 사고를 재정립하게 만든다.
-앤 푸레디, 영국임신자문서비스 대표

임신중지를 ‘끔찍한 일’로 표현하지 않는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 책이다. 임신중지가 여성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매우 정상적인 한 부분임을 밝힌다.
-샐리 셸던, 켄트대학교


◎ 책 속에서

의원들이 임신중지 사유의 맥락을 강조한 것은 보건복지 서비스의 확장을 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임신중지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억지로’ ‘강제된’ 선택을 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 강제라는 말은 ‘상황이 달랐더라면 임신을 지속하고 싶어 할 여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임신하고 싶지 않고 어머니가 되고 싶지 않거나, 또 다른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은 여성’의 구분을 흐려 놓는다. 국가가 임신한 여성에게 임신중지를 강제하는 ‘문제와 우려’ 지점을 줄이겠다는 제안은, 임신한 여성 가운데서도 배아나 태아의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여성이 있을 여지를 두지 않는다. 이 맥락에서는 임신중지를 자유롭게 원하고 선택하기가 불가능하다. 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빅토리아 주 의회 토론에서는 임신중지 비범죄화가 여성에게 “어떤 이유에서건 아무런 제약 없는 (…) 무제한 접근의 자유”를 준다며 두려워했다. 임신중지는 오로지 ‘어머니의 고집’대로 행해질 텐데, 그럴 경우 “여성이 임신중지를 단순히 일종의 절차라 여기고 거쳐 갈 것이다, 이는 이 시점에서 임신중지를 지지할 뿐 아니라 거의 조장하려는 시도에 가깝다”라는 얘기였다. 연방의회 의원들은 의료적 임신중지가 가능해지면 임신중지에 대한 접근이 늘어나고, 이 절차가 더 편안하고 손쉬워지며, 따라서 여성이 주저 없이 임신중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유당의 한 의원은 “여성이 의사를 찾아가면 의사가 여성에게 숙고하고 생각을 바꿀 틈을 준 다음에 수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RU486이 시판될 경우 “우리 공동체가 임신중지에 한층 무관심하고 무디다는 (…)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파의 한 노동당 의원도 비슷한 수사를 썼다. “누군가는 RU486이 (…) 여성에게 임신중지를 더 쉽게 더 접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선택지가 되리라.”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레즈비언과 독신 여성이 인공수정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법으로 규제하는 것, 다시 말해 아이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도 이른바 아이의 행복을 빌미로 합리화되었다. 2008년까지도 영국에서 이런 차별적 법을 뒷받침한 논리는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 정착형 식민주의 맥락에서 보면, ‘좋은 어머니’는 식민주의적 기획 속에 재현되어 있다. 좋은 어머니는 선주민이 아닌 백인이고, 선주민 공동체에서 양육자가 아동을 방임한다는 담론을 통해 구성된다.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임신중지 비범죄화와 의료화 입장에 선 입법자들 역시 여전히 임신중지는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쉬운 일이어서도 안되며, 당연히 자기 편의만을 위해 임신중지를 결정하는 여성은 없다는, 임신중지 반대자들과 정확히 같은 주장을 한다. (…) 반 임신중지의 정치적 관점은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모성을 위해 설계되었다는 신념에 보통 들어맞는다. 여성이 이기적인 이유로 임신중지를 한다는 법안 반대자들의 주장은 이 경향에 반하며, 오히려 모든 여성이 무아적으로 모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얘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반대자들은 여성이 임신중지를 ‘자유롭게 선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그런 함의를 뒤집었다._2장 행복한 선택 중에서

임신중지가 여성의 모성성에 반한다는 신념은 1970년대 이래 반임신중지 활동에 동력이 됐다. 그런데 태아중심적 애통함을 설명할 때 여성이 모성적 숙명을 가진 어머니가 아니라, 선택권과 역량을 가진 주체로 호명되는 일이 더 많아졌음은 대단히 중요하다. 태아중심적 애통함은 태아나 출산증진pro-natal 의제를 명시하지 않고도, 임신한 여성을 어머니로, 태아를 아기로 만든다. 사실상 우리가 보았듯이, 반 임신중지 활동가들은 임신중지의 결과에 호소한 덕분에, 프로초이스 정치와 현시대의 자유 개념에 모두 관여하는 중심 담론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 담론이 바로 ‘선택’이다._3장 선택의 애통함 중에서

반임신중지 운동은 임신중지 경험을 다양하고 복합적인 감정에 열어 두는 대신, 임신중지를 애도하지 않는 여성의 목소리와 애도하는 여성의 복잡다단한 목소리를 삭제한다. 임신중지의 애통함은 태아의 사망을 중심으로 발생하며 여성의 아이가 사망했다는 프레임으로 둘러싸여 있다. 따라서 이 경험에는 오직 하나의 각본, 하나의 설명만 제공된다. 레이스트Melinda Tankard Reist를 비롯한 임신중지 반대론자들은 ‘슬픔에 언어를 주는’ 대신, 슬픔에 거의 언어를 주지 않았다._3장 선택의 애통함 중에서

임신중지 법이 1970년대 전환기에 자유화될 당시, 임신중지는 수치의 근원으로 널리 여겨졌다. 독신 여성이 성관계를 안 하고 기혼 여성이 아이를 원하리라는 규범적 기대가 여전했기 때문이다. 임신중지는 이런 규범적 기대를 저버린 실패의 기호였다. 혼전 성관계가 표준화되면서부터는 임신중지 수치를 이끌어 내는 규범도 바뀌었다. 여성이 결혼을 했든 안 했든 간에 피임을 통해 생식력을 조절하여, 임신할 경우 출산까지 담보해야 한다는 기대가 생긴 것이다._4장 수치스러운 선택 중에서

모든 비규범적(백인·이성애자·중산층·남성이라는 비가시적 기준에 반하는) 신체는 수치를 통과한다. 여자아이는 수치를 거쳐 성인이 되며, 규범적 여성다움에 실패(임신했으나 임신중지를 원하는 등)하면 이후 수치를 겪게 된다. 여성은 수치에 ‘영속적으로 조율’된다. 여성 신체가 비규범적이어서만이 아니라, 여성 신체가 육체성·섹슈얼리티·섹스라는, 수치를 주기 특히 쉬운 것들을 통해 규범적으로 읽히기 때문이다._4장 수치스러운 선택 중에서

헌트는 임신중지로 기혼 여성이 직장에 남을 수 있게 되어, 젊은 여성의 고용기회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했다. 그의 연설에 감도는 자본주의적 에토스는 오스트레일리아인을 노동자와 소비자로 규정하며, 뚜렷이 젠더화되어 있다. 남성은 임금노동에 참여하고, 젊은 여성은 결혼 전까지만 (저숙련 일자리가 분명할) 일을 한 다음, 더 많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재생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_5장 국가의 선택 중에서

토니 애벗은 임신중지율을 핵가족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프레이밍했다. 그는 악명 높은 연설을 통해 임신중지에 ‘국가적 비극’이라는 딱지를 붙였다. 또한 임신중지에 주목하던 것을 이제 다른 정부 정책으로 이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가톨릭 주교의 후원 아래 레즈비언 인공수정에 반대하는 것, 유자녀 가정주부에게 추가 재정 지원을 하는 것, 가톨릭 학교에서 남자 선생님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등이 있다. 이처럼 애벗은 임신중지 여성과 레즈비언 (그리고 다소 불분명하지만, 일하는) 어머니를 가족에 대한 위협으로 삼았다. 여기서 가족제도를 지켜 주는 것은 가정주부인 어머니, 그리고 가톨릭 학교 아이들의 가부장적 롤모델인 남자 선생님이다._5장 국가의 선택 중에서

임신중지 법이 임신중지를 제한하는 근원은 아니다. 법은 젠더, 임신, 모성 규범을 반영하고 강화하는 장치일 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 사법 관할구역에서 임신중지는 비범죄화됐다. 그러나 방금 말한 규범은 법보다 오래 살아남는다. 임신중지의 감정경제는 법의 규제가 필요 없을 만큼, 스스로 행동을 규제하는 자기감시적 주체를 만들어 낸다._맺음말 모성 바깥의 삶 중에서

이 책에서는 임신중지에 대한 ‘상식적인 감정’에 기반한 규범 전체를 분석했다. 그러나 여성이 느끼는 감정을 근거로 임신중지 정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이 임신중지 이후 오직 안도할 뿐이므로 임신중지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여성을 부정적인 감정적 결과로부터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임신중지를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논리를 일부 공유한다. 임신중지의 감정 경험을 획일적으로 재현하면 자연화된 여성 주체가 만들어진다. 그 감정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간에 말이다. 여성의 삶과 열망의 이질성은 임신중지의 단일한 서사에 포착될 수 없다._맺음말 모성 바깥의 삶 중에서 "

구매가격 : 19,20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