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이 만나는 성서인문학

이승천 | e퍼플 | 2019년 06월 2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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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중첩된 세계 속 인생의 이정표

인간의 근원, 사상 및 문화를 연구하는 인문학과 하나님의 계시가 기반이 된 성서가 만나는 곳에서 , 중첩된 세계 속에 놓여있는 인생의 이정표를 독해하는 시도. 심(心), 아(我), 도 (道), 시(時), 학(學)이라는 다섯 항목을 중심으로 논의해 간다. 이 항목들은 각각 선택, 생(生), 삶, 사(死), 성숙이라는 측면들과 직결된다. 즉 생(生)과 사(死) 사이에 존재하는 삶을 기본으로 둔 구도에서 이 세 측면과 연관된 시각들을 성서인문학적으로 분별하여 선택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시각의 실천을 통한 성숙이라는 측면을 제시하고 있다.

인문학과 성서의 만남이 어떻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줄 수 있는가?

인문학과 성서 두 가지 영역을 택한 데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는 과학적인 것과 영적인 것이 함께 교류하는 현시대에 인문학과 성서의 통합적 시각이 의미 있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장구한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 인문학과 성서는 이런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수 있는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더구나 인문학과 성서의 세계는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많기도 하다.

두 번째 이유는 인문학의 보고(寶庫) 중에 성서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성서에는 BC 15세기부터 시작해서 서기 1세기 말까지 무려 1,500년 이상에 걸쳐 기록된 66권이나 되는 내용이 다양한 문학적 형태로 제시되어 있다. 3개 국어(히브리어, 헬라어 및 아람어)로 기록된 성서는 이스라엘 중심의 중동 역사가 살아 쉼 쉬는 역사서이다. 서지학적인 면에서 보더라도 그 사본들의 수와 그 내용 측면에서 성서만큼 신빙성이 높은 문학적, 역사적 기록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예컨대 기원전 400년대의 인물인 투키디데스의 역사학은 그가 저술한지 1300년을 경과한 서기 900년경의 8개 사본만이 존재하고(헤로도토스의 역사학도 상황은 거의 비슷함) 기원전 343년경에 저술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도 서기 1100년경의 것을 포함한 5개의 사본만 존재하지만 호메로스의 작품 일리아드의 경우는 그래도 643종이나 존재한다. 이에 비해 신약성서는 사본 상의 권위로 보자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즉 서기 130년, 200년경의 파피루스 사본을 필두로 현존하는 필사본이 무려 2만 종이 넘기 때문이다.

성서의 신학과 사상은 유구한 서구 문화의 기반을 이루어왔다. 물론 성서가 다른 책들과는 성격을 달리하는 게 사실이다. 스스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어떠하심과 당신의 뜻을 계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계시의 수단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이들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 한 가지가 있다. “만일 당신이 유일한 신이라면 어떻게 피조물인 인간에게 당신을 알리겠는가?” 천지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신이라도 자신을 계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진/선/미가 가득 찬 이런 세계와 신비로운 생명체가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기 존재의 실상과 뜻을 그 피조물에게 알리고자 시도할 것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적어도 인간에게 자기를 알리는 수단은 분명 언어적 수단을 사용해야 할 것이고 그 계시의 온전한 전달을 위해 글 혹은 문학(literature)이라는 매체를 활용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그 매체 속에 자기가 계시한 내용이라고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 신의 계시라고 일컫는 경전은 그 계시의 수단이 된 자신의 처지에 대해 변명할 필요가 없다.

“나는 태양이 떠오른 것을 믿듯 기독교를 믿는다. 그것을 보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에 의해 다른 모든 것을 보기 때문이다.”(I believe in Christianity as I believe that the sun has risen: not only because I see it, but because by it I see everything else.) 옥스퍼드 및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약 40년간 영문학을 강의하고 30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 C. S. 루이스의 지혜로운 통찰이다. 기독교를 참된 것으로 믿는 이유가 성서 자체의 증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서의 찬란한 빛을 통해서 다른 모든 것, 특히 이 책에서 논의 중인 인문학적인 통찰, 즉 인간다움이 무엇이며 인간으로서 생을 누리는 동안 지향해야 할 지점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인문학적인 시각도 온전히 납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세 번째 이유는 성서도 인문학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서는 신 혹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비롯된 계시라고 스스로 규정하는 계시의 기록이다. 물론 이 말은 성서 저자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기계적으로 받아쓰기를 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의 인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성령의 감동으로 계시가 전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하더라도 성경을 기록한 과정 가운데 성서 저자들의 신앙적이고도 인문학적인 해석이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이런 성서를 읽는 입장에서도 신앙적이고 인문학적 해석을 활용하는 게 마땅하다고 보는 것이다.

‘현대의 성자’로 불린 ‘시몬느 베유’의 조언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그리스도(예수님)는 우리가 당신보다 진리를 더 선호하기를 원하신다. 왜냐하면 그는 그리스도이시기 전에 진리이시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에게서 벗어나 진리를 향해 나아간다면 그 사람은 멀리 가지 않아 그의 품 안에 안기게 될 것이다.” 인간과 그 세계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인문학을 성서를 믿는 이들이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 있는가? 앞에서 언급한 C. S. 루이스의 지혜로운 통찰을 다시 한 번 기억한다면 인문학이 제시하는 진리의 세계 모두도 우리 마음속에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인문학이 제시하는 지혜를 포함한 모든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사와 감격으로 누리듯 인문학적 지혜와 진리를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향미 그윽한 과실로 누리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는가? 이리하여 땅과 하늘이 만나는 지점, 즉 인간의 근원 문제, 사상 및 문화를 연구하는 인문학과 신의 계시가 기반이 된 성서가 만나는 지점에서 삶의 이정표를 마련해보고자 한다.

저자소개

이승천은 부산대학교와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에서 수학하였다 (PhD in Language Teaching). 브니엘 중 / 고 , 혜광고 , 부경대 및 포항제철연수원에서 재직하였고 Universiti Utara Malaysia 에서 12 개국 출신 영어교사들을 가르쳤다 (2005-2017 년 ).

목차소개

목 차

들어가는 말
인문학과 성서의 만남이 어떻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줄 수 있는가? ?3

1부 하늘과 땅이 만나기
1. 현 시대 상황 ?16
2. 실증주의에서 후기실증주의 시대로 옮기도록 추동한 것 ?20
3. 이 책이 의도하지 않는 것 (disclaimers) ?26

2부 마음을 따르라(心)
1. 조언 대신 마음을 좇으라 ?36
2. 생각의 두 가지 체계: 자동적이고 직관적인 것 (Fast thinking)/의식적이고 의도적인 것 (Slow thinking) ?38
3. 경직된 패러다임 (Paradigm paralysis)/유연한 패러다임 (Paradigm pliancy) ?43
4. 생각의 두 가지 차원: 바라보는 것 (Looking at)/더불어 보는 것 (Looking along) ?48
5. 자기 용기 (容器) 넓히기와 독서 ?54
6. 인생 경험의 재해석 ?59

3부 나를 알라(我)
1. 나는 누구인가? (무신론자/반유신론자의 시각) ?65
2. 나는 누구인가? (창조과학적 시각) ?72
3. 나는 누구인가? (유신론적/성서적인 시각) ?82
4. 나는 누구인가? (나를 존중하기와 남을 존중하기) ?94
5. 나는 누구인가? (내 ‘박스’에서 벗어나기) ?100
6. 나는 누구인가? (내게 맞는 일감 선택) ?104
7. 나는 누구인가? (건전한 주체의 욕망으로 이웃 섬기기) ?113
8. 나는 누구인가? (분수에 따라 사는 삶) ?117
9. 천리포수목원 민병갈 원장 ?122

4부 보편적 원리를 실천하라(道)
1. 도(道)의 실존 ?132
2. 인문학과 기독교보다 우선하는 도(道)의 세계 ?138
3. 원리와 덕성으로 추구하는 의미 있는 삶 ?143
4. 인간의 공통분모인 양심과 죄의식 ?148
5. 보편적인 가치의 핵심 (진리의 추구와 사랑의 실천) ?155
6. 인간의 참된 가치 (썩고 망한 뒤 거름과 정신을 남기기) ?165
7. 하나님 나라의 왕 예수 ?168
8.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왕 ?176
9.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기 ?187
10. 다원적 세계 속의 황금률 (동정심 헌장) ?196

5부 장기적 시간 관점을 품으라(時)
1. 이육사와 서정주의 삶의 차이 ?204
2. 죽음과 사후 문제-초자연적인 세계에 대한 소망 ?215
3. 진달래의 삶과 핀달래의 삶 ?220
4. 신동엽이 갈망한 하늘 ?229
5. 에드가 앨런 포우가 갈구한 천상의 아름다움 ?237
6. C. S. 루이스가 그리워 한 참된 고향 (인생의 목적이 품고 있는 2가지 차원) ?240
7. 댈라스 윌라드가 누린 현존하는 낙원 ?251
8. 어네스트 고든이 체험한 콰이 강의 기적 ?253
9. 천국의 편린이 물결치는 그림자 땅 ?261
10. 명상록과 복음 ?266

6부 평생에 걸쳐 학습하라(學)
1. 위기지학과 위인지학 ?276
2. 자족의 철학과 나신(裸?)의 철학 (패스리차와 잡스) ?285
3. 소유의 철학과 존재의 철학 (카다피와 호치민) ?294
4. 성장을 추구하는 삶과 성숙을 지향하는 삶 ?300
5. 사회적 인정이나 보상의 문제 ?302
6. Eyeservice/Heartservice/Soulservice ?309
7. 고난과 성숙 ?321
8. 성서가 제시하는 성숙의 길 ?331
9. 내일 또는 새 오백 년 ?337
10. 자기 보존의 필요성 (키에르케고르의 유언) ?346

맺는말
인문학과 성서가 상보적으로 제시해주는 우리 삶의 이정표는 무엇인가?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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