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반짇고리

유병길 | 도서출판학이사 | 2018년 08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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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제가 태어나 자란 곳은 경북 상주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예로부터 상주는 세 가지 흰 것, 즉 삼백의 고장이라 해서 쌀, 곶감, 누에고치가 유명합니다.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벼가 자라는 논둑길을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그리고 성장해서는 평생을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벼와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벼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퇴직한 지금도 벼를 보살피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통일벼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우리를 배고픔에서 벗어나게 하고, 쌀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고마운 벼가 통일벼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벼에 대한 사랑을 수십 년 동안 지속하였지만 다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벼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곧게 살아간다는 것 하나는 알았습니다. 물기와 햇볕만 좋으면 잎과 뿌리를 동시에 내리지만 물속에서는 잎을, 밭에서는 뿌리를 먼저 내리는 지혜가 벼에는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통일벼가 없던 배고픈 시절의 아픔이 대부분입니다. 당시의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던 부모님이나 이웃의 아픈 이야기가 많습니다. 물론, 요즘의 어린이들에게는 한낱 전설 속의 옛날이야기로 들릴 수가 있으나, 이것은 우리 어른들의 아픔이었고 또한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물질이 풍부한 시대이지만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입니다.
퇴직한 후, 많이 늦었지만 아동문학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동문학은 벼와 함께 생활한 저의 삶과 많이 닮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천학과 비재를 무릅쓰고 제 삶을 수록하려고 소년소설이라는 형태를 빌려 세상에 내어놓습니다. 이렇게라도 제 삶을 다른 이에게 이야기하고, 혹여 읽는 분에게는 작은 공감대가 형성돼 기쁨이 될 수 있다면 더 바랄 바가 없겠습니다.

저자소개

1945년 상주에서 태어났다.
상주농잠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 농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상주시, 청도군, 달성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근무하였다.
2004년 혜암아동문학교실에서 공부를 하였고 《월간 신문예》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두렁에 청춘을 불사르고》, 산문집 《옛날이야기로만 남을 내 어린 시절》, 소년소설 《할머니와 반짇고리》가 있다.
제2회 ‘매일시니어 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였으며 대구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목차소개

책을 내면서
시골 모기와 도시 모기
그림에 떡
혼자 설 수 없는 아이
목욕탕이 맺어준 친구
새 생명
외할머니
어머니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
두 어머니
장애를 극복한 가족
장티푸스와 할머니
전쟁과 개
할머니와 반짇고리
할머니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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