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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낙원의 저편 1권

도서정보 : 사이키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애증
#순정공 #존잘공 #헌신공 #사랑꾼공 #다정공 #상처공 #절륜공 #정비공
#미인수 #쓰레기수 #순진수 #적극수 #허당수 #유혹수 #얼빠수 #대학원생수
#성장물 #수시점 #서브공있음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최악의 방식으로 이별했다. 다시 만났을 때, 그는 변한 게 없었고 내 옆엔 애인이 있었다.”

25살의 대학원생 희수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에게 게이임을 오픈하고 조건이 좋은 애인을 사귀면서 안락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지만 사실은 매일이 심드렁하다. 그럭저럭 괜찮은 삶, 그 이상의 특별한 감동을 느낀 적은 너무나 먼 옛날 같다. 희수가 느끼는 결핍의 근원은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친구였던 승규이다.

그런 사랑이 삶에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닌 걸 알았더라면, 그때 승규에게 그러지 않았을 텐데. 이기적이고 일방적이었던 승규와의 이별에 대한 막연한 후회에 사로잡힌 채 현실을 살아가던 희수는 우연한 계기로 승규와 재회한다.

현재의 안락을 포기할 수도 없고, 과거의 열정을 외면할 수도 없는 희수는 애인과 승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승규는 자신에게 또 한 번 이기적으로 구는 희수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롭게 이어진다. 결국, 희수는 현재의 애인에게 승규와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들키고 마는데…….


“승규야. 그때 너 나 좋아하긴 했어?”
“…….”
“난 그때 너 진짜 많이 좋아했단 말이야.”
“하.”
“그렇게 끝나버린 거 아쉽지도 않아?”
“…….”
“승규야, 난 너 생각 진짜 많이 했어. 보고 싶었어.”

나는 승규에게 매달렸다. 그리움에 적신 목소리로 옛날의 우리에 대해 자극했다. 그런 나를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는 승규의 눈빛이 크게 일렁이고 있었다.

“이제 너 화 풀릴 때까지 나한테 함부로 굴면 되잖아.”
“…….”
“너 그동안 쌓인 거 있었으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버려.”
“씨발 진짜.”

탕. 승규가 조수석 아랫부분을 세게 걷어차는 소리가 들렸다.

“넌 사람 갖고 노는 게 재미있어?”
“…….”
“왜 가만히 잘살고 있는 사람한테 와서 흐트러뜨려?”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보다도 사실, 승규를 바라보는 나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갈증이 일었다. 어리석은 미련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냥 제발 승규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채워주었으면 하고.

“애초에 이렇게 될 줄 알았겠지, 너는.”
“…….”
“그래. 너 원하는 대로 해줄게.”

구매가격 : 3,000 원

[BL] 낙원의 저편 2권

도서정보 : 사이키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애증
#순정공 #존잘공 #헌신공 #사랑꾼공 #다정공 #상처공 #절륜공 #정비공
#미인수 #쓰레기수 #순진수 #적극수 #허당수 #유혹수 #얼빠수 #대학원생수
#성장물 #수시점 #서브공있음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최악의 방식으로 이별했다. 다시 만났을 때, 그는 변한 게 없었고 내 옆엔 애인이 있었다.”

25살의 대학원생 희수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에게 게이임을 오픈하고 조건이 좋은 애인을 사귀면서 안락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지만 사실은 매일이 심드렁하다. 그럭저럭 괜찮은 삶, 그 이상의 특별한 감동을 느낀 적은 너무나 먼 옛날 같다. 희수가 느끼는 결핍의 근원은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친구였던 승규이다.

그런 사랑이 삶에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닌 걸 알았더라면, 그때 승규에게 그러지 않았을 텐데. 이기적이고 일방적이었던 승규와의 이별에 대한 막연한 후회에 사로잡힌 채 현실을 살아가던 희수는 우연한 계기로 승규와 재회한다.

현재의 안락을 포기할 수도 없고, 과거의 열정을 외면할 수도 없는 희수는 애인과 승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승규는 자신에게 또 한 번 이기적으로 구는 희수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롭게 이어진다. 결국, 희수는 현재의 애인에게 승규와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들키고 마는데…….


“승규야. 그때 너 나 좋아하긴 했어?”
“…….”
“난 그때 너 진짜 많이 좋아했단 말이야.”
“하.”
“그렇게 끝나버린 거 아쉽지도 않아?”
“…….”
“승규야, 난 너 생각 진짜 많이 했어. 보고 싶었어.”

나는 승규에게 매달렸다. 그리움에 적신 목소리로 옛날의 우리에 대해 자극했다. 그런 나를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는 승규의 눈빛이 크게 일렁이고 있었다.

“이제 너 화 풀릴 때까지 나한테 함부로 굴면 되잖아.”
“…….”
“너 그동안 쌓인 거 있었으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버려.”
“씨발 진짜.”

탕. 승규가 조수석 아랫부분을 세게 걷어차는 소리가 들렸다.

“넌 사람 갖고 노는 게 재미있어?”
“…….”
“왜 가만히 잘살고 있는 사람한테 와서 흐트러뜨려?”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보다도 사실, 승규를 바라보는 나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갈증이 일었다. 어리석은 미련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냥 제발 승규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채워주었으면 하고.

“애초에 이렇게 될 줄 알았겠지, 너는.”
“…….”
“그래. 너 원하는 대로 해줄게.”

구매가격 : 3,000 원

[BL] 낙원의 저편 3권 (완결)

도서정보 : 사이키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04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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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친구>연인 #첫사랑 #재회물 #애증
#순정공 #존잘공 #헌신공 #사랑꾼공 #다정공 #상처공 #절륜공 #정비공
#미인수 #쓰레기수 #순진수 #적극수 #허당수 #유혹수 #얼빠수 #대학원생수
#성장물 #수시점 #서브공있음

“가장 사랑했던 남자와 최악의 방식으로 이별했다. 다시 만났을 때, 그는 변한 게 없었고 내 옆엔 애인이 있었다.”

25살의 대학원생 희수는 가족과 가까운 친구에게 게이임을 오픈하고 조건이 좋은 애인을 사귀면서 안락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누리고 있지만 사실은 매일이 심드렁하다. 그럭저럭 괜찮은 삶, 그 이상의 특별한 감동을 느낀 적은 너무나 먼 옛날 같다. 희수가 느끼는 결핍의 근원은 고등학생 때 처음으로 사귀었던 남자친구였던 승규이다.

그런 사랑이 삶에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닌 걸 알았더라면, 그때 승규에게 그러지 않았을 텐데. 이기적이고 일방적이었던 승규와의 이별에 대한 막연한 후회에 사로잡힌 채 현실을 살아가던 희수는 우연한 계기로 승규와 재회한다.

현재의 안락을 포기할 수도 없고, 과거의 열정을 외면할 수도 없는 희수는 애인과 승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승규는 자신에게 또 한 번 이기적으로 구는 희수를 차마 내치지 못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위태롭게 이어진다. 결국, 희수는 현재의 애인에게 승규와의 비밀스러운 관계를 들키고 마는데…….


“승규야. 그때 너 나 좋아하긴 했어?”
“…….”
“난 그때 너 진짜 많이 좋아했단 말이야.”
“하.”
“그렇게 끝나버린 거 아쉽지도 않아?”
“…….”
“승규야, 난 너 생각 진짜 많이 했어. 보고 싶었어.”

나는 승규에게 매달렸다. 그리움에 적신 목소리로 옛날의 우리에 대해 자극했다. 그런 나를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는 승규의 눈빛이 크게 일렁이고 있었다.

“이제 너 화 풀릴 때까지 나한테 함부로 굴면 되잖아.”
“…….”
“너 그동안 쌓인 거 있었으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버려.”
“씨발 진짜.”

탕. 승규가 조수석 아랫부분을 세게 걷어차는 소리가 들렸다.

“넌 사람 갖고 노는 게 재미있어?”
“…….”
“왜 가만히 잘살고 있는 사람한테 와서 흐트러뜨려?”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보다도 사실, 승규를 바라보는 나는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갈증이 일었다. 어리석은 미련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냥 제발 승규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채워주었으면 하고.

“애초에 이렇게 될 줄 알았겠지, 너는.”
“…….”
“그래. 너 원하는 대로 해줄게.”

구매가격 : 3,000 원

[BL] 각자의 밤 1권

도서정보 : 클레어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캠퍼스물 #짝사랑 #일공일수
#미남공 #짝사랑공 #선배공 #부자공 #소문많공 #수한정다정공
#미인수 #다정수 #연하수 #후배수 #단정수 #할말하수 #학교모델수

한국대학교 이사장의 아들,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도 감히 흠집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한 준형은 오늘도 저를 둘러싼 잔뜩 부풀려진 소문 속에 살고 있다. 유일한 친구인 강준과 함께 권태롭게 학교를 다니던 준형은 우연히 제 친구 강준을 바라보는 후배 재현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과는 분명 뭔가 다른 깊고 쓸쓸한 그 시선을 의식한 그 날부터 준형은 호기심으로 재현을 관찰하게 된다. 재현이 강준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혼자 눈치 챈 준형은 저도 재현에게 그런 시선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현의 저런 시선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준형은 저도 모르게 종일 눈으로 재현을 찾게 된다.

모두가 믿는 저의 부풀려진 소문을 믿지 않는다 말하고, 제가 돈을 쓰게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어색할 텐데도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해주는 재현에게 준형은 점점 마음을 주게 된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빠진 사랑이었다. 재현의 저의 친구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준형은 생각이 많아지지만, 준형은 멈출 수가 없어 재현에게 자꾸만 다가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강준의 오랜 여자친구인 유리가 콩쿠르를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무거운 마음으로 축하파티에 참석한 재현은 그날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준형과 마주치며 둘 사이의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매일 하나씩 말해줘. 네가 뭘 좋아하는지.”
“…….”
“궁금해. 넌 뭘 좋아해서 이렇게 예쁠까.”

제 품에 폭 얼굴을 파묻은 채로 울리는 준형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안락했다. 재현은 천천히 준형의 머리칼 위에 입술을 묻었다. 그리고 뒷머리를 천천히 쓸어주었다.

“제가 좋아하는 거… 많죠. 음, 오늘 일단 하나만 말하자면….”

품 안에서 응, 말해줘. 준형의 목소리가 심장박동처럼 울렸다. 재현은 작게 웃었다.

“선배님….”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선배님이에요.”

나긋하면서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숨으려고 작아지지도 않고 분명히 다가오는 재현의 목소리에 준형은 얼굴을 조금 더 깊게 파묻었다.
정말 취해버린 걸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니, 술기운 탓이 아니었다. 언제라도 재현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울고 싶었을 것이었다.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올 수 있구나. 준형은 저를 향해 뛰는 재현의 심장 소리 위로 기꺼이 뛰어들었다.

“그거 해주라. 정준형 3종 세트.”

재현은 준형의 머리칼 위로 입술을 묻으며 속삭였다. 오로지 준형만이 들을 수 있도록. 점멸하고 있을 가로등도, 아직 펼쳐진 전공 책도, 찬바람에 이따금 흔들리는 창도 전부 들을 수 없도록 아주 작은, 그러나 준형에게는 가장 진심인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준형 선배.”
“…….”
“준형이 형-.”

재현은 준형을 끌어안은 채, 제 품에서 호흡하고 또 제 품에서 머무는 준형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준형.”

비로소 각자가 아닌 하나의 밤이 저물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BL] 각자의 밤 2권

도서정보 : 클레어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캠퍼스물 #짝사랑 #일공일수
#미남공 #짝사랑공 #선배공 #부자공 #소문많공 #수한정다정공
#미인수 #다정수 #연하수 #후배수 #단정수 #할말하수 #학교모델수

한국대학교 이사장의 아들,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도 감히 흠집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한 준형은 오늘도 저를 둘러싼 잔뜩 부풀려진 소문 속에 살고 있다. 유일한 친구인 강준과 함께 권태롭게 학교를 다니던 준형은 우연히 제 친구 강준을 바라보는 후배 재현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과는 분명 뭔가 다른 깊고 쓸쓸한 그 시선을 의식한 그 날부터 준형은 호기심으로 재현을 관찰하게 된다. 재현이 강준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혼자 눈치 챈 준형은 저도 재현에게 그런 시선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현의 저런 시선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준형은 저도 모르게 종일 눈으로 재현을 찾게 된다.

모두가 믿는 저의 부풀려진 소문을 믿지 않는다 말하고, 제가 돈을 쓰게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어색할 텐데도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해주는 재현에게 준형은 점점 마음을 주게 된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빠진 사랑이었다. 재현의 저의 친구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준형은 생각이 많아지지만, 준형은 멈출 수가 없어 재현에게 자꾸만 다가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강준의 오랜 여자친구인 유리가 콩쿠르를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무거운 마음으로 축하파티에 참석한 재현은 그날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준형과 마주치며 둘 사이의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매일 하나씩 말해줘. 네가 뭘 좋아하는지.”
“…….”
“궁금해. 넌 뭘 좋아해서 이렇게 예쁠까.”

제 품에 폭 얼굴을 파묻은 채로 울리는 준형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안락했다. 재현은 천천히 준형의 머리칼 위에 입술을 묻었다. 그리고 뒷머리를 천천히 쓸어주었다.

“제가 좋아하는 거… 많죠. 음, 오늘 일단 하나만 말하자면….”

품 안에서 응, 말해줘. 준형의 목소리가 심장박동처럼 울렸다. 재현은 작게 웃었다.

“선배님….”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선배님이에요.”

나긋하면서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숨으려고 작아지지도 않고 분명히 다가오는 재현의 목소리에 준형은 얼굴을 조금 더 깊게 파묻었다.
정말 취해버린 걸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니, 술기운 탓이 아니었다. 언제라도 재현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울고 싶었을 것이었다.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올 수 있구나. 준형은 저를 향해 뛰는 재현의 심장 소리 위로 기꺼이 뛰어들었다.

“그거 해주라. 정준형 3종 세트.”

재현은 준형의 머리칼 위로 입술을 묻으며 속삭였다. 오로지 준형만이 들을 수 있도록. 점멸하고 있을 가로등도, 아직 펼쳐진 전공 책도, 찬바람에 이따금 흔들리는 창도 전부 들을 수 없도록 아주 작은, 그러나 준형에게는 가장 진심인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준형 선배.”
“…….”
“준형이 형-.”

재현은 준형을 끌어안은 채, 제 품에서 호흡하고 또 제 품에서 머무는 준형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준형.”

비로소 각자가 아닌 하나의 밤이 저물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BL] 각자의 밤 3권 (완결)

도서정보 : 클레어 / 문라이트북스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현대물 #캠퍼스물 #짝사랑 #일공일수
#미남공 #짝사랑공 #선배공 #부자공 #소문많공 #수한정다정공
#미인수 #다정수 #연하수 #후배수 #단정수 #할말하수 #학교모델수

한국대학교 이사장의 아들,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도 감히 흠집을 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한 준형은 오늘도 저를 둘러싼 잔뜩 부풀려진 소문 속에 살고 있다. 유일한 친구인 강준과 함께 권태롭게 학교를 다니던 준형은 우연히 제 친구 강준을 바라보는 후배 재현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과는 분명 뭔가 다른 깊고 쓸쓸한 그 시선을 의식한 그 날부터 준형은 호기심으로 재현을 관찰하게 된다. 재현이 강준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혼자 눈치 챈 준형은 저도 재현에게 그런 시선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현의 저런 시선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지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 준형은 저도 모르게 종일 눈으로 재현을 찾게 된다.

모두가 믿는 저의 부풀려진 소문을 믿지 않는다 말하고, 제가 돈을 쓰게 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어색할 텐데도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고 해주는 재현에게 준형은 점점 마음을 주게 된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빠진 사랑이었다. 재현의 저의 친구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준형은 생각이 많아지지만, 준형은 멈출 수가 없어 재현에게 자꾸만 다가간다.

그러던 어느 날, 강준의 오랜 여자친구인 유리가 콩쿠르를 마치고 귀국하게 된다. 무거운 마음으로 축하파티에 참석한 재현은 그날 아주 중요한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준형과 마주치며 둘 사이의 큰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매일 하나씩 말해줘. 네가 뭘 좋아하는지.”
“…….”
“궁금해. 넌 뭘 좋아해서 이렇게 예쁠까.”

제 품에 폭 얼굴을 파묻은 채로 울리는 준형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안락했다. 재현은 천천히 준형의 머리칼 위에 입술을 묻었다. 그리고 뒷머리를 천천히 쓸어주었다.

“제가 좋아하는 거… 많죠. 음, 오늘 일단 하나만 말하자면….”

품 안에서 응, 말해줘. 준형의 목소리가 심장박동처럼 울렸다. 재현은 작게 웃었다.

“선배님….”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선배님이에요.”

나긋하면서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숨으려고 작아지지도 않고 분명히 다가오는 재현의 목소리에 준형은 얼굴을 조금 더 깊게 파묻었다.
정말 취해버린 걸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아니, 술기운 탓이 아니었다. 언제라도 재현에게 이런 말을 듣는다면 울고 싶었을 것이었다. 너무 좋아도 눈물이 나올 수 있구나. 준형은 저를 향해 뛰는 재현의 심장 소리 위로 기꺼이 뛰어들었다.

“그거 해주라. 정준형 3종 세트.”

재현은 준형의 머리칼 위로 입술을 묻으며 속삭였다. 오로지 준형만이 들을 수 있도록. 점멸하고 있을 가로등도, 아직 펼쳐진 전공 책도, 찬바람에 이따금 흔들리는 창도 전부 들을 수 없도록 아주 작은, 그러나 준형에게는 가장 진심인 목소리로 말해주었다.

“…준형 선배.”
“…….”
“준형이 형-.”

재현은 준형을 끌어안은 채, 제 품에서 호흡하고 또 제 품에서 머무는 준형을 느끼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정준형.”

비로소 각자가 아닌 하나의 밤이 저물었다.

구매가격 : 3,000 원

푸른 바다의 눈, 바람의 노래

도서정보 : 로베 / 하트퀸 / 2018년 04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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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를 따라 서역행 배에 오른 율
낯선 도시에서 일행을 놓친 걸로 모자라
납치를 당해 노예로 팔리고 만다

모든 희망을 잃어버리고 족쇄를 찬 날,
우연히 노예 시장을 방문한 로이와 만난다

검은 눈의 노예에게 강렬함을 느낀 로이는
율을 거액에 사들여 저택에 데려오는데…….

구매가격 : 3,600 원

갑의 조건

도서정보 : 라임별 / 하트퀸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딱 두 개만 맡아줘."
"없다니까요. 그리고 왜 반말이세요?"
"안면 있잖아."
"기가 막혀서."
"내일은 꼭 맡아놔. 알바, 너. 내가 지켜본다?"

없는 꿀버터과자 맡아달라지
멀쩡한 사회인을 미성년 고딩으로 만들고
의리 운운하며 친한 척까지?
미친놈, 너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렇게 마음먹은 게 며칠 전인데
왜 저 사람이 앉아있는 거야?

"박재경 팀장? 어떻게 팀장씩이나 돼요?"
"거기에 왜 '어떻게'가 붙어요, 작가님?"
"저기요. 저 유재이예요. 그쪽, 저한테 잘 보여야 하는 입장 아니에요?"

알바생과 잘생긴 진상에서
잘나가는 웹툰 작가와 웹 콘텐츠 팀장으로!

"딱 봐, 작가님. 내가 누구야?"
"누구긴 누구야. 내 을, 박재경이지."

절대 갑과 슈퍼 을의 전세역전 로맨틱코미디!

구매가격 : 3,600 원

너를 거닐다

도서정보 : 라임별 / 하트퀸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나를 잊고, 나를 지우고 너는 행복했어?

늘 평온하고 지루하게.
적성에 안 맞는 아트지 기자로 백전백패하는 해조.
그녀에게 생경한 남자가 다가온다.

“궁금하다면서요, 온시재 관장이.
난 그쪽한테 기회를 주고 싶은데.”

갤러리 조수(潮水)를 제집처럼 산책하는 남자.
유화처럼 또렷하게 남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죽어있는 남자.

“당신 누구야?”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

살얼음 같은 기억을 밟고
5년의 이별 혹은 기다림이
그녀 앞에 당도한다.

“이제 말해 봐, 내가 누구야?”

구매가격 : 3,600 원

키워드 오덕학

도서정보 : 서찬휘 / 생각비행 / 2018년 04월 05일 / EPUB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의 오덕 문화”

덕후 또는 오덕은 ‘특정 분야의 정보나 관련 상품, 지식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해 이미 오래 전부터 생명력을 얻고 있는 한국식 표현이다. 우리의 오덕 문화는 일본의 영향을 받았으되, 그 말이 쓰이는 맥락은 태반이 혼란스럽거나 혼동되거나 심지어는 적잖게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 사회의 ‘오덕’은 일본의 ‘오타쿠’와는 또 다른 맥락성을 지니고 자생해가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웹툰(WEBTOON)/오타쿠/코스프레/야오이 그리고 BL/OSMU(ONE SOURCE MULTI USE)/기록과 통계/백합(百合)/모에(萌)/지역 캐릭터/짤방/병맛/츤데레에서 얀데레까지/서브컬처(subculture)’에 이르는 총 13가지 키워드(열쇳말)를 통해 오덕 문화가 우리네 현실과 닿아 있는 접점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핀다. 한마디로《키워드 오덕학》은 우리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의 ‘오덕 문화’를 충실히 소개하는 책이다.

“오타쿠에 대한 부정적 인식”

‘덕후’의 어원이라 할 수 있는 ‘오타쿠’(おたく)는 일본에서도 멸칭으로 시작되었다. 칼럼니스트 나카모리 아키오는 《만화 브릿코》 1983년 6월호부터 실은 칼럼 〈‘오타쿠’ 연구〉에서 오타쿠를 ‘안경에 파묻혀 영양실조 걸린 하얀 돼지 같은데’ ‘엄마가 사준 옷 차려입고’ ‘세기말적으로 어두컴컴하다가 만화 행사장에선 잔뜩 모여 활개 치는’ ‘남창 같은 구석이 있어 여자를 사귈 수 없을 것 같은 놈들’이라고 묘사했다. 명색이 연구란 말을 제목에 달아놓은 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감상적 악담을 쏟아낸 까닭에 연재가 중단되긴 했으나 이 칼럼은 ‘오타쿠’라는 용어의 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그러다 1989년 미야자키 츠토무가 도쿄·사이타마 연속 여아유괴 살인 행각을 벌이자 일본 사회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일본 경찰은 처음으로 프로파일링 수사기법을 동원해 범인을 검거했다. 그런데 그의 집에서 5763개의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되고, 그 안에 호러 영화와 로리콘 성인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언론은 ‘오타쿠=잠정적 범죄자’란 부정적인 인식을 유포하기에 이른다. 미야자키 츠토무는 ‘롤리타 콤플렉스 살인귀’라고 불렸다. 이 때문에 한동안 일본에서 오타쿠는 시각 기호로 창작된 캐릭터에 집착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범죄 예비군 정도로 인식되었다. 2008년까지 NHK는 오타쿠를 금지어나 다름없는 방송 문제 용어로 구분하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이후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재정립되고 그들이 심취한 산업의 규모가 재조명되면서 인문학적 연구가 거듭되고 있다. 이로써 오타쿠는 ‘꽂히는 취향에 일정 이상으로 몰입하는 사람’을 뜻하는 표현으로 일반화하는 지리멸렬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때 일본의 신어사전은 오타쿠를 ‘만화, 애니, 비디오게임, 아이돌 등 허구성 강한 세계관을 좋아하는 이들을 일컫는다’라고 정의한 바 있지만, 현재 오타쿠의 관심 대상은 철도나 밀리터리, 성우, 특정 인물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우리의 덕후 문화, 어디까지 왔나?”

‘덕후’ 또는 ‘오덕’은 ‘특정 분야의 정보나 관련 상품, 지식을 적극적으로 수집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해 오랜 시간을 거쳐 생명력을 얻고 있던 한국식 표현이었다. 그런데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넘어 다수의 일반 한국 대중 사이에서 ‘오덕’이 어떤 부류의 사람인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된 건 TV 프로그램 〈화성인 바이러스〉(tvN, 2009. 3. 31~2013. 11. 26)였다. 2010년 1월 27일자 〈화성인 바이러스〉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안는 베개(끌어안고 잘 수 있는 등신대 베개)를 들고 나와 “이 캐릭터와 혼인하고 싶다”라고 말하는 출연자를 소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조롱처럼 돌아다니던 ‘안여돼’(안경 여드름 돼지)형 인물이 화성인(=상식 밖 인물)의 대표주자 ‘덕후’의 표상으로 정립되는 순간이었다. ‘오덕’ ‘덕후’ 부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대중에게 고정된 것이다.
이를 보면 한국의 ‘오덕’ 또한 일본 ‘오타쿠’의 전철을 밟은 듯하지만, ‘오덕 문화’는 거기에 머무르고 있지만은 않았다. 웹툰이 상업적 정립 10년을 넘긴 2013년을 거치며 미끼 상품에서 벗어나 콘텐츠와 상품으로서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덕후 문화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향유층과 함께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 문화 코드란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정의되던 범위 바깥으로 확장하며 경계를 무너뜨리고 급기야 멸칭마저도 유희화하는 현상을 겪게 마련이고 그러지 못하는 문화는 역설적으로 박제화하거나 사멸하는데, 오덕 문화는 다행스럽게도 확장되기 시작했다.
근래 화제를 모은 TV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능력자들〉(MBC, 2015. 11. 13~2016. 9. 8)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인류는 덕후들의 능력으로 인해 진화되었다” “당신의 덕심이 바로 당신의 능력이다”(프로그램 소개 중에서)라며 ‘덕후’를 별다른 주석문 하나 없이 전면에 내세웠다. 재밌는 건 〈능력자들〉이라는 프로그램의 제목 자체다. 말 그대로 덕후를 ‘능력자’로 지칭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여기서 한술 더 떠 “개개인의 전문성이 나라의 경쟁력이 된다”라고까지 피력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의 등장 정도로 여길 수도 있겠으나, 어떤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어울릴 법한 변화로 비치는 현상 이었다. 여기서 어떤 사람들이란 바로 덕후들, 바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 미디어가 ‘능력자’ 이전에 ‘화성인’으로 분류했던 이들을 의미한다.
아스카(〈신세기 에반게리온〉 여주인공 가운데 한 명)를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는 연예인과 〈도라에몽〉에 미쳐 사는 몸짱 훈남 연예인처럼 사회적 인지도와 실력을 갖춘 그럴싸한 오덕층이 출현은 스스로를 덕이라 생각해본 적 없는 사람이 대부분일 일반 대중에게는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라? 우와? 세상에?’ 하며 놀라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그런 사람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다는 생각에 도달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들이 ‘사회성 결여’ 같은 비상식적 면모와 거리가 멀다는 점도 인지하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 모두는 어느 무언가에는 ‘덕’이다. ‘덕질’이 즐거운 유희가 되는 시점에 ‘오덕·덕후=안여돼’ 프레임은 힘을 잃게 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창궐하던 사방천지의 덕질 놀이가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TV라는 절대적 대중문화 살포 도구(!)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오덕’ ‘덕후’ ‘덕질’이라는 말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나 〈능력자들〉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중요한 포인트다. 〈능력자들〉에 출연한 이들은 겉보기에 멀쩡하고 자기 일에도 충실했다. 더구나 관심 대상을 향한 애정과 노력은 실제 해당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조차 혀를 내두르다 못해 “너 이쪽으로 와라”라는 취업 제안을 즉석에서 받을 만큼 전문성마저 갖추고 있었다. 오덕들의 노력과 지식은 ‘덕질’이라는 범주 안에 놓이지 않아 왔을 뿐 덕후 문화가 애먼 논란 속에 정체를 겪고 있던 시기부터 이미 쌓이고 있었던 것들이다. 우리 시대의 흐름이 이들이 쌓아온 면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칭찬할 수 있는 데까진 온 것이다.


“오덕 문화가 우리네 현실과 닿아 있는 접점”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오덕 문화가 새로운 경제 동력이 되고 있다. 이들이 몰입하는 분야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게임 같은 콘텐츠 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이면 이 분야만 약 17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오타쿠 시장의 규모를 알려주는 단적인 자료가 있다. 2004년 8월 24일 노무라종합연구소(野村総合研究所)가 발표한 〈마니아 소비층은 애니메이션, 만화 등 주요 5개 분야에서 2,900억 엔 시장—오타쿠층의 시장 규모 추계와 실태에 관한 조사〉라는 보도자료를 보면 ‘애니메이션/만화/게임/아이돌/조립PC’ 다섯 개 분야에 걸친 오타쿠들의 소비 시장 규모는 2900억 엔(약 2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콘텐츠 관련 네 개 분야, 즉 애니메이션, 아이돌, 만화, 게임 산업 전체의 시장 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이며 이 가운데 오타쿠 소비층이 금액 기준 11퍼센트를 차지했다. 이처럼 오타쿠는 구매 의욕이 높을 뿐 아니라 커뮤니티 형성의 핵심, 차세대 기술 혁신의 장, 신상품 실험 대상으로서의 가치도 높아 산업 관점에서 기대되는 역할이 큰 모집단이라 할 수 있다. 오타쿠든 한국화한 오덕이든, 이들에게 통하는 ‘코어’한 부분을 이용하려면 이들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오덕들의 문화와 역할은 일본의 오타쿠들과는 많은 부분에서 비슷하되 다르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더욱 달라질 것이다. 이 때문에 《키워드 오덕학》의 저자는 ‘오덕’을 ‘오타쿠’와 단순 동의어로 놓고 용어를 해설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오덕 문화가 우리네 현실과 닿아 있는 접점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려 노력했다. 이 책의 특징은 일본에서 유래한 ‘바닥 문화’를 파고드는 차원이라기보다 우리나라에서 오덕 문화와 개념들이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가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제목이 《키워드 오타쿠학》이 아닌 《키워드 오덕학》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우리에겐 우리에게 맞는 ‘오덕’ 담론이 필요하다. 아울러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 책이 그 시발점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을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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