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팡토마스 1(체험판)
도서정보 : 피에르 수베스트르/마르셀 알랭 / 문학동네 / 2012년 04월 03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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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내 시리즈 전체 500만부 넘게 판매된 추리소설!
프랑스 범죄 추리소설의 모체라 할 수 있는 팡토마스 시리즈는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1910),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1905)과 함께 프랑스 대중문학에 한 획을 그은 작품. 기존 추리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전형적인 안티히어로,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는 정체불명의 존재, 교란과 파괴를 통해서만 존재 이유를 찾는 절대악의 캐릭터를 앞세운 팡토마스 시리즈는 프랑스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대기록을 세웠다.
팡토마스 시리즈는 1911년 2월부터 1913년 9월까지 두 작가의 공동작업으로 매달 한 권씩 탄생한 총 32권의 연작소설이다. 기존 추리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던 절대 악인의 캐릭터에 두 작가의 공동집필에 힘입은 신선한 전개, 구술 녹음을 이용한 빠른 호흡으로 대중은 물론 기욤 아폴리네르, 장 콕도, 블레즈 상드라르, 앙드레 말로, 지그문트 프로이트, 장 폴 사르트르, 로베르 데스노스, 파블로 네루다, 그네 마그리트 등 20세기 수많은 문화 예술인들의 찬사를 받으며 그들의 작품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원작의 성공 후 팡토마스 시리즈는 영화, 드라마, 연극, 인형극, 만화, 오디오북 등 끊임없이 수많은 장르로 재탄생해왔으며, 2012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뱅상 카셀, 장 르노 주연의 3D 영화로 제작중이다.
프랑스 범죄 추리소설의 모체 팡토마스 시리즈는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과 함께 프랑스 대중문학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기존 추리소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절대악의 캐릭터를 앞세운 팡토마스 시리즈는 프랑스에서만 500만 부 이상 팔려나간 대기록을 세웠다. 대중들의 사랑은 물론 당대 문화 예술가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으며 그들의 작품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날카로운 추리력과 기발한 상상력, 직관을 겸비한 천재 형사 쥐브와 더 천재적인 팡토마스의 대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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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키스(체험판)
도서정보 : 다비드 포앙키노스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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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 여자 나탈리.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던 어느 날, 문득 자신도 알 수 없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 충동은 때마침 사무실에 들어온 스웨덴 출신의 부하 직원 마르퀴스에게 옮아가고, 나탈리는 마르퀴스를 향해 밑도 끝도 없는 도둑 키스를 감행한다!
그들의 키스는 시작일까, 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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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체험판)
도서정보 : 성석제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31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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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하는 입담의 진면목, 현대적 해학의 결정판
입담계의 아트이자 재담계의 클래식,
절대고수 성석제가 "위풍당당" 돌아왔다!
"탁월한 이야기꾼" "해학과 풍자의 장인" "입담과 재담의 진면목" 등등 한국문단 내에서 성석제만큼 이야기를 저글링하듯 주무르는 소설가가 또 있을까. 2003년 장편『인간의 힘』이후 구 년 만에 신작장편소설『위풍당당』을 들고 또 한번 성석제표 웃음의 축제의 장으로 우리들을 초대한다.『위풍당당』은 시골마을에서 빚어지는 맹랑한 소동극의 형식을 빌려 재담과 익살,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세계를 그려낸다. 동시에 그 웃음 뒤에 숨은 우리 사회가 처한 도덕적 파국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부정한 권력에 저항하고 새로운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하는 충동이 소설 심층부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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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입니까?(체험판)
도서정보 : 블레이크 모리슨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2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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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M. 포스터 상, 서머싯 몸 상 수상작가 블레이크 모리슨의 감동 실화
영국의 굵직한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중견 시인이자 소설가 블레이크 모리슨이 아버지를 추억하며 쓴 자전소설. 작가가 "죽음의 기록"이라고 밝힌 이 책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며 쓰기 시작했던 일기에서 시작되었고, 아버지가 죽고 오십일 주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아버지의 장례식 이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던 아들은 이 책의 꾸밈없는 진정성에 공감한 많은 독자들이 보내온 위로와 찬사에 큰 힘을 얻었고, 아넌드 터커 감독, 콜린 퍼스, 짐 브로드벤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슬프지만, 재밌다. 모두가 읽어야 할 이야기."―닉 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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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나라(체험판)
도서정보 : 한창훈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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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과 폭력이 판치는 세상, 참혹한 역사에 흰 꽃을 바쳐 위로하는 소설!
한창훈 신작 장편소설『꽃의 나라』는 작가가 고등학생 시절 직접 겪은 국가폭력(광주항쟁)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폭력 앞에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 실존의 모습을 꿈 많고 우정 짙은 고교생 소년 소녀 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한 편의 우수 어린 성장소설처럼 그려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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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1(체험판)
도서정보 : 최인호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08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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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장편소설 『지구인』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왔다. 이 소설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7년 동안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특히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연재 도중 정보기관의 압력으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그린 내용이 대폭 삭제될 수밖에 없었고, 연재가 중단된 1980년 삼엄한 시대상황 속에서 뒷부분을 생략한 채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연재가 마무리된 1984년에는 중앙일보사에서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지만, 여전히 삭제된 부분을 복원할 수는 없었고, 1988년 개정판을 내면서 일부 보충할 수 있었다.
작가는 옛 작품에 다시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이번에 드디어 결정본이라 할 수 있는 개정판을 내었다. 월남전을 다녀온 윤중사와 윤중사의 여동생 윤혜옥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종세 이야기를 완벽하게 복원하고 보완했다.
중요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복원했다 하더라도, 이미 20년 전에 씌어진 소설을 다시 읽어야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 소설은 20년 전의 소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시대'의 소설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사회의 가공할 폭력과 그 폭력이 강요하는 운명을 거스를 길 없는 초라한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젊은 작가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를 선도하고 있고, 비루하기 그지없는 하류 인생, 즉 김형중의 지적대로 '파르마코스'(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디오니소스 축제 때 집단적으로 살해당했던 밑바닥 사람들)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경향과 일치한다.
수많은 파르마코스들이 희생양으로 사라진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지구인』은 이제 온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우리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제물로 삼은 파르마코스들은 사실 우리 안에 있다. 남의 가족이 죽더라도 내 가족은 잘살아야 하는 우리, 타민족은 기아에 허덕이더라도 우리 민족이 배부르면 괜찮은 우리,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우리 안에 '악'이 있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한 우리 '지구인'은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파르마코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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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2(체험판)
도서정보 : 최인호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0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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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장편소설 『지구인』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왔다. 이 소설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7년 동안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특히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연재 도중 정보기관의 압력으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그린 내용이 대폭 삭제될 수밖에 없었고, 연재가 중단된 1980년 삼엄한 시대상황 속에서 뒷부분을 생략한 채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연재가 마무리된 1984년에는 중앙일보사에서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지만, 여전히 삭제된 부분을 복원할 수는 없었고, 1988년 개정판을 내면서 일부 보충할 수 있었다.
작가는 옛 작품에 다시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이번에 드디어 결정본이라 할 수 있는 개정판을 내었다. 월남전을 다녀온 윤중사와 윤중사의 여동생 윤혜옥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종세 이야기를 완벽하게 복원하고 보완했다.
중요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복원했다 하더라도, 이미 20년 전에 씌어진 소설을 다시 읽어야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 소설은 20년 전의 소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시대'의 소설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사회의 가공할 폭력과 그 폭력이 강요하는 운명을 거스를 길 없는 초라한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젊은 작가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를 선도하고 있고, 비루하기 그지없는 하류 인생, 즉 김형중의 지적대로 '파르마코스'(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디오니소스 축제 때 집단적으로 살해당했던 밑바닥 사람들)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경향과 일치한다.
수많은 파르마코스들이 희생양으로 사라진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지구인』은 이제 온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우리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제물로 삼은 파르마코스들은 사실 우리 안에 있다. 남의 가족이 죽더라도 내 가족은 잘살아야 하는 우리, 타민족은 기아에 허덕이더라도 우리 민족이 배부르면 괜찮은 우리,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우리 안에 '악'이 있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한 우리 '지구인'은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파르마코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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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 3(체험판)
도서정보 : 최인호 / 문학동네 / 2012년 05월 0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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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장편소설 『지구인』이 우여곡절 끝에 다시 돌아왔다. 이 소설은 1978년부터 1984년까지 7년 동안 『문학사상』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특히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은 연재 도중 정보기관의 압력으로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의 아픔을 그린 내용이 대폭 삭제될 수밖에 없었고, 연재가 중단된 1980년 삼엄한 시대상황 속에서 뒷부분을 생략한 채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연재가 마무리된 1984년에는 중앙일보사에서 세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지만, 여전히 삭제된 부분을 복원할 수는 없었고, 1988년 개정판을 내면서 일부 보충할 수 있었다.
작가는 옛 작품에 다시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이번에 드디어 결정본이라 할 수 있는 개정판을 내었다. 월남전을 다녀온 윤중사와 윤중사의 여동생 윤혜옥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종세 이야기를 완벽하게 복원하고 보완했다.
중요한 부분을 수정하고 보완하고 복원했다 하더라도, 이미 20년 전에 씌어진 소설을 다시 읽어야 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이 소설은 20년 전의 소설이 아니라 바로 '우리 시대'의 소설이라고 강조한다. 우선 사회의 가공할 폭력과 그 폭력이 강요하는 운명을 거스를 길 없는 초라한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오늘날 젊은 작가들이 즐겨 다루는 주제를 선도하고 있고, 비루하기 그지없는 하류 인생, 즉 김형중의 지적대로 '파르마코스'(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디오니소스 축제 때 집단적으로 살해당했던 밑바닥 사람들)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오늘날 젊은 작가들의 경향과 일치한다.
수많은 파르마코스들이 희생양으로 사라진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지구인』은 이제 온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우리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제물로 삼은 파르마코스들은 사실 우리 안에 있다. 남의 가족이 죽더라도 내 가족은 잘살아야 하는 우리, 타민족은 기아에 허덕이더라도 우리 민족이 배부르면 괜찮은 우리,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해 전쟁을 불사하는 우리 안에 '악'이 있고, 그것을 버리지 못하는 한 우리 '지구인'은 악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파르마코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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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체험판)
도서정보 : 김영하 / 문학동네 / 2012년 03월 05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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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검은 꽃』 『퀴즈쇼』를 잇는 ‘고아 트릴로지’의 마지막 작품이다. 스스로 우울 속으로 걸어들어가서 쓴 고아들의 이야기, 커튼을 내린 방안에서 녹음된 빗소리를 들으며 골방에서 써내려간 이야기이다. 그래서일까?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기저에는 슬픔의 덩어리가 몸을 낮추고 한껏 웅크리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독자가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때마다 아주 조금씩 몸을 일으키면서 실체를 드러내고 어느 순간 독자를 슬픔으로 물들인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슬픔과 한 덩어리가 되고 만다. 눈물 흘리는 장면 하나 없이 이루어내는 슬픔의 미학, 이것을 김영하식 슬픔이라고 부를 수밖에는 없겠다.
제이와 동규 이 두 명의 고아, 그리고 그들이 야생의 길에서 만나게 되는 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다. 동규가 제이의 흔적을 이어붙여서 한 편의 이야기로 만들어낼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제이의 분노와 동규의 비애, 그리고 고아들의 폭력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두 버려진 자들의 슬픔에서 비롯된 삶의 방식임을 알게 된다.
등단 17년, 김영하는 17세 고아 소년의 삶과 죽음을 다루면서 자신의 소설 세계의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세련된 형식적 완결성을 택하는 대신 제이와 스치고 제이에게 들린 인물들의 시점으로 구성된 이야기를 나란히 연결해놓음으로써 목소리들이 서로 울리도록 만들어놓았다. 마치 마주 세워놓은 거울처럼, 그들의 이야기는 내부에서 자꾸 증폭되면서 독자들을 혼란시킨다. 독자는 의문에 사로잡힌 채 끊임없이 묻게 될 것이다. 제이는 과연 무엇이었는가? 어찌하여 인물들의 고백은 제이를 더욱더 비밀스럽게 만드는가?
책은 세상에 손이 닿는 곳마다 아픈 까닭은 바로 자신이 아프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스스로 햇빛을 가리고 빗속으로 걸어들어간, 작가가 우리에게 속삭인다. 우리 존재가 바로 고아와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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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교(체험판)
도서정보 : 박범신 / 문학동네 / 2010년 04월 0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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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홀림, 그 관능을 좇는 어느 시인의 음악적 살인
인간의 `갈망`을 그려낸 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영혼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깊은 심연을 그려온 작가 박범신. 『은교』에 대해 작가는 『촐라체』와 『고산자』와 함께 ‘갈망의 삼부작(三部作)’이라고 소개한다. 『촐라체』에서는 히말라야를 배경으로 인간 의지의 수직적 한계를, 『고산자』에서는 역사적 시간을 통한 꿈의 수평적인 정한(情恨)을, 그리고 『은교』에서는 실존의 현실로 돌아와 존재의 내밀한 욕망과 그 근원을 감히 탐험하고 기록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작가가 `갈망`을 화두로 써 내려간 작품이라 그런걸까. 작가는 개인 블로그를 통해 `미친듯이` 써 내려가 한 달 반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다.
Q변호사는 위대한 시인이라고 칭송받던 이적요의 유언대로 그의 노트를 공개하려 한다. 하지만 그 노트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노트에는 이적요가 열일곱 소녀인 한은교를 사랑했으며, 제자였던 베스트셀러 『심장』의 작가 서지우를 죽였다는 충격적인 고백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또한 『심장』을 비롯한 서지우의 작품은 전부 이적요가 썼다는 엄청난 사실까지 적혀 있다.
자신의 늙음과 대비되는 은교의 젊음을 보며 관능과 아름다움을 느낀 이적요는 은교의 발랄한 모습을 보며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청춘’을 실감한다. 정에 넘치던 사제지간이었던 이적요와 서지우의 관계는 은교를 둘러싸고 조금씩 긴장이 흐르기 시작하고, 열등감과 질투, 모욕이 뒤섞인 채 아슬아슬하게 유지된다. 그리고 이어진 서지우의 자동차 사고와 죽음. 이적요는, 정말 서지우를 살해했던 걸까. 이적요는, 정말 은교를 사랑했던 걸까.
소설 속 주인공 이적요를 핑계 대고 자신의 욕망을 투영했다는 작가에게 ‘갈망’이란 단순히 열일곱 어린 여자애를 탐하기 위하는 데 쓰이는 감정만은 아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존재론적인 물음을 던진다. 욕망이란 무엇이며, 죽음이란 무엇인가. 시란 무엇인가. 소설은 또 무엇인가. 젊음이란 무엇이며, 늙음이란 또 무엇인가.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풀어내는 작가 박범신.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존재론적 갈망을 그리며, 자신의 살아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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