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잡지 히어로 1

도서정보 : 김선종 | 2020-06-19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난세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난세에 각자의 명분과 각자의 방식대로 살다간 영웅들의 대서사시가 지금 펼쳐진다.

*작품속 내용은 일부 픽션과 가공인물들이 들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구매가격 : 2,500 원

작곡가입니다만

도서정보 : 백조 | 2020-06-05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곡가입니다만…
멋지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습니다.”

소심한 작곡가의 유쾌한 일상 기록!

“히트곡 있어요?”
“저작권료는 얼마나 받아요?”
“가수들 자주 만나요?”

가늘고 긴 삶도 괜찮아!
멋져 보이지만 전혀 멋지지 않은
9년 차 작곡가의 자전적 만화 에세이!

구매가격 : 8,400 원

스크래치

도서정보 : 승구이 | 2020-05-22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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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내일은 무슨 색으로 가득한가요?

10년 후를 상상하며 키웠던 빛나는 내일
열심을 내지는 않아도 장래 희망 하나는 마음에 품었던 어린 시절.
우리와 같은 종구의 내일은 어떤 색일까요?

스크래치는 미술 시간에 크레용으로 여러 가지 색을 칠한 후
검은색으로 뒤덮고 날카로운 도구로 긁어내는 기법을 말합니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시절에서 현실에 부딪히며, 뒤덮여버린 종구의 일상에서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책을 읽은 여러분도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구매가격 : 3,000 원

월간만화 히어로 5월호

도서정보 : 김선종 | 2020-05-15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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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월간만화 히어로 5월호 첫창간!
월간만화 히어로를 통하여 난세영웅들의 무용담과 인생을 즐겨보는 재미.

*본작품속 극화들은 일부 픽션이 가미되어있습니다.

구매가격 : 2,500 원

이유 따윈 없_어

도서정보 : Mame | 2020-02-11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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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팔로워의 웃음벨, 40대 싱글맘의 일상툰
인스타 팔로워만 무려 약 20만 명.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고 있는 마메 작가가 첫 번째 단행본 《이유 따윈 없어》를 통해 한국에 상륙한다. 세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40대 싱글맘 마메 작가는 손가는 대로 아이패드에 슥슥 그린 만화를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올린다. 작가는 팬들의 열렬한 호응에힘입어 2018년 첫 단행본을 출간한 데 이어 2019년 연이어 두 번째 단행본을 출간했다. “일본 코믹에세이계의 최종병기”라는 수식어가 붙은 마메 작가의 인기는 지금도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른다

《이유 따윈 없어》에는 특별한 사건이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매일 출근해서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 가끔 만나 엉뚱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수다를 떠는 친구, 그리고 마메와 함께 생활하는 세 자녀와마메 작가 자신까지. 마메 작가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런 보통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화가 어떻게 이렇게도 많은 사람의 ‘웃음벨’이 되어 공감을 사고 웃음을 줄 수 있을까. 일상의 작은 유쾌함도 쉽게 지나치지 않고 정감 어린 시선으로 포착하는 마메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무해한 즐거움을 독자에게 선보인다.

구매가격 : 9,100 원

야옹아, 내가 집사라도 괜찮을까?

도서정보 : 마담툰 | 2020-01-30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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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끼는 마음이 커서, 처음부터 완벽한 집사가 되고 싶나요?
당신과 나처럼 ‘용기’가 없어 눈치만 보는 사람이 또 있나 싶은 거죠?
여기, 고양이를 못 키우는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세요.
어쩌면 우리는 꽤 괜찮은 집사가 될 수도 있어요.

구매가격 : 7,840 원

꿈꾸는 책들의 도시 1부 부흐하임

도서정보 : 발터 뫼어스, 플로리안 비게 | 2020-01-1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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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독일 판타스틱 상

새로운 판타지의 도래 ‘차모니아 시리즈’
책의 세계를 향한 애정과 끝없는 상상력×풍부한 색감과 극적인 힘이 담긴 이미지?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킨 환상과 모험의 이야기
소설에서 화려한 그래픽노블로!

현재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인 발터 뫼어스 최고의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그중에서도 특히 큰 사랑을 받은 부흐하임 3부작 중 1부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전2권의 그래픽노블로 다시 태어났다.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리안 비게와의 환상적인 협업으로 탄생한 그래픽노블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발터 뫼어스의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폭발적인 상상력이 풍부한 색감과 극적인 힘이 담긴 이미지와 만나면서 삼차원에 가까운 판타지 세계를 새롭게 창조해냈다. 이전에도 발터 뫼어스와 함께 차모니아 시리즈의 첫 책이자 톨킨의 『반지의 제왕』보다 재미있다는 평을 받은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2분의 1 인생』의 일러스트 컬러판을 작업한 비게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읽는 재미에 다채롭고 호화로운 그림을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그래픽노블 1부 부흐하임은 린트부름 요새에 살던 공룡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부흐하임을 찾게 된 사연과 그곳에서 지하세계로 쫓겨나기까지의 이야기를, 2부 지하묘지는 미텐메츠를 위협하는 적, 그를 돕는 친구들의 이야기와 지하세계를 탈출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발터 뫼어스 특유의 유머와 천재적인 비유가 살아 숨쉬며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원작의 입담은 말풍선 안 대사와 지문으로 각색되어 독서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과 캐릭터들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과 다양한 형태의 글자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한다. 소설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상상해왔던 부흐하임 그 이상을 디테일하게 화면에서 펼쳐 보이는 그래픽노블은 마치 미텐메츠와 함께 그 공간에 있는 듯한 실감을 불러일으켜 차모니아 시리즈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

2018년 플로리안 비게에게 독일어로 된 최고의 만화에 주어지는 독일 판타스틱 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그래픽노블 1부 말미에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화보를 수록해 화려함의 극치로 탄성을 자아내고, 용어 해설을 실어 부흐하임과 다양한 캐릭터의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다. 2부 말미에는 메이킹 스케치가 실려 그래픽노블의 제작과 두 작가의 협업과정을 엿볼 수 있다. 발터 뫼어스가 제일 먼저 소설 줄거리와 대화를 그림 설명과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흑백의 밑그림을 그리면 플로리안 비게는 그것을 바탕으로 채색을 위한 스케치를 한 다음 색을 입혔고 그후 서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런 작업의 단계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발터 뫼어스와 플로리안 비게 듀오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주요 캐릭터 미텐메츠와 키비처, 아나자지, 부흐링과 그림자 제왕의 삼차원 모형 사진도 소개한다. “눈이 즐거운 문학적 축제”를 위해 두 작가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내가 이 책이 지금까지 독일에서 만들어진 그래픽노블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작품이라고 주장한다면 뻔뻔한 과장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작업시간과 조사, 내용 준비, 스케치와 그림에 든 수고, 손글씨와 모형 제작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우리 작품에 도전할 만화가 과연 있는지 보고 싶다. 플로리안 비게와 나는 몇 년 동안 구상하고 텍스트 작업을 했다.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했으며, 책을 뒤지고 영화를 연구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도대체 제정신이냐고 가끔 자문하게 되는 작업이다. 그럴 때면 머릿속에서 이렇게 대답하는 가느다랗고 나지막한 소리를 듣는다. “아니!” 발터 뫼어스

부흐하임으로 떠나는 미텐메츠의 첫번째 모험!
독서가 진짜 모험인 그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을 읽겠다고 각오한 용감무쌍한 친구들이여,
먼 길을 가야 하니 신발끈을 꽉 조여라!
미로 같은 어두운 길을 지나 지구의 내장까지 내려가야 한다
부디 무슨 일과 맞닥뜨리든 용기를 잃지 말길!

서부 차모니아 둘Dull 고원의 돌사막 한가운데 솟은 린트부름 요새, 그곳에서는 누구나 시적 재능을 타고나 작가가 되길 꿈꾼다. 젊은 린트부름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역시 아직은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대부시인 단첼로트에게서 읽기와 쓰기에 관한 모든 것을 전수받는 중이다. 단첼로트가 차모니아 역사상 가장 완벽하다는 원고를 남긴 채 숨을 거두고 미텐메츠는 베일에 싸인 원고의 주인을 찾아 부흐하임으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디나 책이 있고, 출판사와 인쇄소, 종이공장, 책 관련 일을 하는 가게와 작업실과 수공업장, 고서점이 밀집해 있으며, 거리마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낭송하고 막 나온 소설들을 광고하는 외침이 끊이지 않는 그곳 부흐하임은 작가가 쓰고 종이에 인쇄된 단어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곳, 그야말로 삶과 문학이 일치하는 곳이다. 물론 책이 재미있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독자를 미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독서가 진짜 모험인 장소이며 책 사냥꾼들이 원하는 책을 손에 넣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서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미텐메츠는 마치 삽화가 풍부한 책 같은 부흐하임 곳곳을 누비며 수수께끼의 작가에 대해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상대의 생각을 읽는다는 아이데트 종족인 키비처 박사와 슈렉스라 불리는 여성 공동체의 일원인 이나제아 아나자지의 고서점을 방문하고, 재능은 없지만 잘 팔리는 작가를 찾는다는 에이전트 하르펜슈톡을 만나 의문의 원고를 보여준 뒤, 부흐하임 최고의 필적전문가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를 소개받고 검은 남자 골목 333번지로 찾아간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피스토메펠의 술수에 넘어가 부흐하임의 지하묘지로 추락하고, 매혹적이면서도 위험천만한 그 공간에서 미텐메츠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미로로 얽힌 비밀스러운 지하, 여기서 이야기가 계속된다
화면으로 만나는 발터 뫼어스-플로리안 비게 듀오의 판타지 세계

책을 뱉어내는 기계장치, 책으로 벽을 이룬 거대 건물,
이곳에선 책을 먹고 책을 타고, 책이 날아다닌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화재 경종이 울린 뒤
내 험난한 여정이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부흐링은 부흐하임 지하에서 무시무시한 외눈박이 난쟁이 종족으로 악명 높지만, 위기에 처한 미텐메츠에게 가장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준다. 미텐메츠는 부흐링들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오름 의식을 치른 뒤, 책을 뱉어내는 책 기계장치가 자리잡은 가죽 동굴, 수정의 숲, 직접 운영하는 인쇄소와 양초공장, 책을 수선하는 요양소, 다이아몬드 정원까지 부흐링의 공간 곳곳을 둘러보고, 그들의 안내로 부흐하임 최고의 영웅이자 전설적인 책 사냥꾼 레겐샤인을 만나 그 역시 피스토메펠의 덫에 걸려 지하로 추방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때 책 사냥꾼들의 습격이 시작되어 가죽 동굴이 파괴되고, 부흐링들의 도움을 받아 책을 타고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온 미텐메츠는 책으로 지어진 불가사의한 성에 이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디어 지하묘지의 가장 두려운 생명체로 알려진 그림자 제왕과 대면한다……

떠도는 소문대로 그림자 제왕은 유령일까, 악마일까. 미텐메츠를 지하로 쫓아낸 피스토메펠의 속셈은 무엇일까. 미텐메츠는 문제의 원고를 쓴 작가를 찾고 부흐하임의 지하묘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 읽어야 하는 책, 겁쟁이들은 읽지 말라는 경고로 시작되는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용기 있는 독자들을 위해 어떤 결말을 준비해두었을까.

발터 뫼어스는 가상의 공간 부흐하임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섰다. 이번에는 그래픽노블이다. 진기한 책들의 도시, 더없이 사랑스러운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눈앞에 있다. 화면에 구현된 이미지가 너무 생생해서 삼차원 영상을 보는 느낌까지 준다. 차모니아 시리즈의 팬에게는 또하나의 깜짝 선물이, 부흐하임에 첫발을 내디디는 독자에게는 멋진 길잡이가 돼주기에 충분하다.


▶ 언론평

탁월하고 풍성하고 센세이셔널한 책.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발터 뫼어스는 독서에 바치는 매력적인 오마주인 소설을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는 그림의 세계로 옮겨놓았다. 베를리너 차이퉁

영혼과 위트가 깃든 판타지-서사시. 호화로운 그림을 통해 문학의 세계에 바치는 사랑의 고백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상상할 수 있다. 슈테른

그림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한 편의 소설이다. 베스트팔렌 블라트

눈이 즐거운 문학적 축제.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영화관에 앉아 있는 느낌일 것이다. 외코 테스트

발터 뫼어스는 ‘완벽한 원고’에 관한 환상적인 소설을 그림을 위한 시나리오로 훌륭하게 개작했고, 플로리안 비게는 이를 거의 삼차원에 가까운 호화로운 그림들로 변형시켰다. 뵈르젠블라트

구매가격 : 13,200 원

꿈꾸는 책들의 도시 2부 지하묘지

도서정보 : 발터 뫼어스, 플로리안 비게 | 2020-01-13 | PDF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2018 독일 판타스틱 상

새로운 판타지의 도래 ‘차모니아 시리즈’
책의 세계를 향한 애정과 끝없는 상상력×풍부한 색감과 극적인 힘이 담긴 이미지?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킨 환상과 모험의 이야기
소설에서 화려한 그래픽노블로!

현재 독일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인 발터 뫼어스 최고의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 그중에서도 특히 큰 사랑을 받은 부흐하임 3부작 중 1부 『꿈꾸는 책들의 도시』가 전2권의 그래픽노블로 다시 태어났다. 일러스트레이터 플로리안 비게와의 환상적인 협업으로 탄생한 그래픽노블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발터 뫼어스의 책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폭발적인 상상력이 풍부한 색감과 극적인 힘이 담긴 이미지와 만나면서 삼차원에 가까운 판타지 세계를 새롭게 창조해냈다. 이전에도 발터 뫼어스와 함께 차모니아 시리즈의 첫 책이자 톨킨의 『반지의 제왕』보다 재미있다는 평을 받은 『캡틴 블루베어의 13과 2분의 1 인생』의 일러스트 컬러판을 작업한 비게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읽는 재미에 다채롭고 호화로운 그림을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준다.

그래픽노블 1부 부흐하임은 린트부름 요새에 살던 공룡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부흐하임을 찾게 된 사연과 그곳에서 지하세계로 쫓겨나기까지의 이야기를, 2부 지하묘지는 미텐메츠를 위협하는 적, 그를 돕는 친구들의 이야기와 지하세계를 탈출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발터 뫼어스 특유의 유머와 천재적인 비유가 살아 숨쉬며 독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원작의 입담은 말풍선 안 대사와 지문으로 각색되어 독서의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고,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과 캐릭터들은 디테일이 살아 있는 그림과 다양한 형태의 글자를 통해 시각적인 만족감을 선사한다. 소설을 읽으며 머릿속으로 상상해왔던 부흐하임 그 이상을 디테일하게 화면에서 펼쳐 보이는 그래픽노블은 마치 미텐메츠와 함께 그 공간에 있는 듯한 실감을 불러일으켜 차모니아 시리즈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낸다.

2018년 플로리안 비게에게 독일어로 된 최고의 만화에 주어지는 독일 판타스틱 상 수상의 영예를 안긴 그래픽노블 1부 말미에는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화보를 수록해 화려함의 극치로 탄성을 자아내고, 용어 해설을 실어 부흐하임과 다양한 캐릭터의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다. 2부 말미에는 메이킹 스케치가 실려 그래픽노블의 제작과 두 작가의 협업과정을 엿볼 수 있다. 발터 뫼어스가 제일 먼저 소설 줄거리와 대화를 그림 설명과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흑백의 밑그림을 그리면 플로리안 비게는 그것을 바탕으로 채색을 위한 스케치를 한 다음 색을 입혔고 그후 서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런 작업의 단계를 예를 들어 설명하고, 발터 뫼어스와 플로리안 비게 듀오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주요 캐릭터 미텐메츠와 키비처, 아나자지, 부흐링과 그림자 제왕의 삼차원 모형 사진도 소개한다. “눈이 즐거운 문학적 축제”를 위해 두 작가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내가 이 책이 지금까지 독일에서 만들어진 그래픽노블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작품이라고 주장한다면 뻔뻔한 과장처럼 들릴 것이다. 그러나 작업시간과 조사, 내용 준비, 스케치와 그림에 든 수고, 손글씨와 모형 제작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우리 작품에 도전할 만화가 과연 있는지 보고 싶다. 플로리안 비게와 나는 몇 년 동안 구상하고 텍스트 작업을 했다. 사진을 찍고 스케치를 했으며, 책을 뒤지고 영화를 연구하고 인터넷을 뒤졌다. 도대체 제정신이냐고 가끔 자문하게 되는 작업이다. 그럴 때면 머릿속에서 이렇게 대답하는 가느다랗고 나지막한 소리를 듣는다. “아니!” 발터 뫼어스

부흐하임으로 떠나는 미텐메츠의 첫번째 모험!
독서가 진짜 모험인 그곳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을 읽겠다고 각오한 용감무쌍한 친구들이여,
먼 길을 가야 하니 신발끈을 꽉 조여라!
미로 같은 어두운 길을 지나 지구의 내장까지 내려가야 한다
부디 무슨 일과 맞닥뜨리든 용기를 잃지 말길!

서부 차모니아 둘Dull 고원의 돌사막 한가운데 솟은 린트부름 요새, 그곳에서는 누구나 시적 재능을 타고나 작가가 되길 꿈꾼다. 젊은 린트부름 작가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역시 아직은 한 권의 책도 출간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대부시인 단첼로트에게서 읽기와 쓰기에 관한 모든 것을 전수받는 중이다. 단첼로트가 차모니아 역사상 가장 완벽하다는 원고를 남긴 채 숨을 거두고 미텐메츠는 베일에 싸인 원고의 주인을 찾아 부흐하임으로 떠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어디나 책이 있고, 출판사와 인쇄소, 종이공장, 책 관련 일을 하는 가게와 작업실과 수공업장, 고서점이 밀집해 있으며, 거리마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낭송하고 막 나온 소설들을 광고하는 외침이 끊이지 않는 그곳 부흐하임은 작가가 쓰고 종이에 인쇄된 단어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움직이는 곳, 그야말로 삶과 문학이 일치하는 곳이다. 물론 책이 재미있고 흥미로울 뿐 아니라 독자를 미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는, 독서가 진짜 모험인 장소이며 책 사냥꾼들이 원하는 책을 손에 넣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서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미텐메츠는 마치 삽화가 풍부한 책 같은 부흐하임 곳곳을 누비며 수수께끼의 작가에 대해 수소문하기 시작한다. 상대의 생각을 읽는다는 아이데트 종족인 키비처 박사와 슈렉스라 불리는 여성 공동체의 일원인 이나제아 아나자지의 고서점을 방문하고, 재능은 없지만 잘 팔리는 작가를 찾는다는 에이전트 하르펜슈톡을 만나 의문의 원고를 보여준 뒤, 부흐하임 최고의 필적전문가 피스토메펠 스마이크를 소개받고 검은 남자 골목 333번지로 찾아간다.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피스토메펠의 술수에 넘어가 부흐하임의 지하묘지로 추락하고, 매혹적이면서도 위험천만한 그 공간에서 미텐메츠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미로로 얽힌 비밀스러운 지하, 여기서 이야기가 계속된다
화면으로 만나는 발터 뫼어스-플로리안 비게 듀오의 판타지 세계

책을 뱉어내는 기계장치, 책으로 벽을 이룬 거대 건물,
이곳에선 책을 먹고 책을 타고, 책이 날아다닌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화재 경종이 울린 뒤
내 험난한 여정이 어떻게 끝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부흐링은 부흐하임 지하에서 무시무시한 외눈박이 난쟁이 종족으로 악명 높지만, 위기에 처한 미텐메츠에게 가장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준다. 미텐메츠는 부흐링들의 이름을 알아맞히는 오름 의식을 치른 뒤, 책을 뱉어내는 책 기계장치가 자리잡은 가죽 동굴, 수정의 숲, 직접 운영하는 인쇄소와 양초공장, 책을 수선하는 요양소, 다이아몬드 정원까지 부흐링의 공간 곳곳을 둘러보고, 그들의 안내로 부흐하임 최고의 영웅이자 전설적인 책 사냥꾼 레겐샤인을 만나 그 역시 피스토메펠의 덫에 걸려 지하로 추방되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때 책 사냥꾼들의 습격이 시작되어 가죽 동굴이 파괴되고, 부흐링들의 도움을 받아 책을 타고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온 미텐메츠는 책으로 지어진 불가사의한 성에 이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디어 지하묘지의 가장 두려운 생명체로 알려진 그림자 제왕과 대면한다……

떠도는 소문대로 그림자 제왕은 유령일까, 악마일까. 미텐메츠를 지하로 쫓아낸 피스토메펠의 속셈은 무엇일까. 미텐메츠는 문제의 원고를 쓴 작가를 찾고 부흐하임의 지하묘지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목숨을 걸고 읽어야 하는 책, 겁쟁이들은 읽지 말라는 경고로 시작되는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용기 있는 독자들을 위해 어떤 결말을 준비해두었을까.

발터 뫼어스는 가상의 공간 부흐하임에서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로 우뚝 섰다. 이번에는 그래픽노블이다. 진기한 책들의 도시, 더없이 사랑스러운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가 눈앞에 있다. 화면에 구현된 이미지가 너무 생생해서 삼차원 영상을 보는 느낌까지 준다. 차모니아 시리즈의 팬에게는 또하나의 깜짝 선물이, 부흐하임에 첫발을 내디디는 독자에게는 멋진 길잡이가 돼주기에 충분하다.


▶ 언론평

탁월하고 풍성하고 센세이셔널한 책.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발터 뫼어스는 독서에 바치는 매력적인 오마주인 소설을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는 그림의 세계로 옮겨놓았다. 베를리너 차이퉁

영혼과 위트가 깃든 판타지-서사시. 호화로운 그림을 통해 문학의 세계에 바치는 사랑의 고백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상상할 수 있다. 슈테른

그림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한 편의 소설이다. 베스트팔렌 블라트

눈이 즐거운 문학적 축제.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영화관에 앉아 있는 느낌일 것이다. 외코 테스트

발터 뫼어스는 ‘완벽한 원고’에 관한 환상적인 소설을 그림을 위한 시나리오로 훌륭하게 개작했고, 플로리안 비게는 이를 거의 삼차원에 가까운 호화로운 그림들로 변형시켰다. 뵈르젠블라트

구매가격 : 13,200 원

서울구경

도서정보 : 정재윤 | 2019-12-23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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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그 곳. 서울 바깥에서 하는 서울 이야기

『재윤의 삶』을 쓰고 그린 작가 정재윤의 장편 만화 『서울구경』은 헤엄 출판사 2호 작가인 정재윤의 장편 만화이다. 서울적인 것과 안 서울적인 것에 대한 탐구, 가정법에 끊임없이 사로잡히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번쩍번쩍 빛이 난다. 정재윤 특유의 농담과 능청에 낄낄대며 읽다가도 어느 순간 가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다. 정재윤의 탁월한 데뷔작 『재윤의 삶』에서도 다 드러나지 않았던 저력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정재윤이 쓰고 그린 이야기를 백승미가 디자인하고 이슬아가 편집했다.

구매가격 : 12,600 원

사브리나

도서정보 : 닉 드르나소 | 2019-12-16 | PDF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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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박찬욱 추천!
“자극적인 묘사도 화려한 기법도 없지만,
단조롭게 정지된 프레임 안에서 유독한 감정이 스며나온다.
사람을 천천히 미치게 만드는 전염병처럼.”

영화평론가 이동진 추천!
“닉 드르나소는 인물들의 텅 빈 표정과 의례 절차를 수행하는 듯한 일상의 미니멀한 묘사를 통해 그들의 깊은 슬픔을 인상적으로 담아내며 망상이 뒤범벅된 거짓 해석의 폭력을 소름 끼치는 실감으로 그려낸다. 『사브리나』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형태를 달리해 지금 이곳에서도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 그래픽노블 최초 맨부커상 후보작
★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재능상’
★「마션」 드루 고더드 각본, 제작 영화화 예정
★ 뉴욕타임스, 가디언 선정 ‘올해의 책’

★ 맨부커상 50년 역사상 처음 후보에 오른 그래픽노블!
“우리 모두 이 책을 읽고 쓰러졌다!”
_맨부커상 심사위원단

★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현대인의 악몽을 철저하게 까발린 진정 충격적인 예술작품.” _뉴욕타임스

그래픽노블의 한계를 뛰어넘은
충격적이고도 아름다운 예술작품


◎ 도서 소개

그래픽노블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사브리나』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사브리나』는 평범한 여성 사브리나가 아무 이유 없이 끔찍한 일을 당한 후 그 사건이 미디어와 SNS를 통해서 퍼져나가면서, 남겨진 주위 사람들의 삶이 망가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 박찬욱 영화감독은 이 책을 읽고 “사람을 천천히 미치게 만드는 전염병과 같은 책”이라고 극찬하며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정신적 고통을 이겨나가는지 보고 싶다면, 읽긴 읽되 함부로 권하지는 마시라.”라고 추천사에 밝혔다.
닉 드르나소는 첫 작품 『베벌리(Beverly)』로 큰 주목을 받고 만화계의 천재로 떠오른 신예작가다. 『베벌리』는 LA타임스 ‘최고의 그래픽노블상’과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발견상’을 받았다. 이 작품 역시 아르테에서 출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인 이 책 『사브리나』는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새로운 재능상’을 받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름과 동시에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뉴스위크 등 유수의 다수 언론지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영화화 또한 예정되어, 「마션」의 각본가로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낸 드류 고더드가 이번에도 각본을 담당하고, 제작에도 참여하기 했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이름 높은 상이다. 1969년 제정된 이 유서 깊은 상에 그래픽노블이 최초로 후보작으로 오른 것은 놀랍고도 반가운 일이다. 이는 ‘문학’의 경계가 확장되어 더 넓은 포용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의미인 동시에, 그래픽노블이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적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닉 드르나소는 1989년생으로 이제 겨우 두 권의 그래픽노블을 세상에 선보였을 뿐인 신인작가이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으로 독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맹세코 범인이 누구건 잡히면 죽여버릴 거야.
농담 아니야. 정말 죽일 거야.
만약 놈이 죽었으면… 그리고 그녀도 죽었으면, 난 자살할 거야.”


잔혹한 범죄 사건과 그 뒤로 남겨진 사람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유희거리로 만드는 미디어와 SNS 뒤에 숨은 또 다른 사람들

공군에서 기술병으로 근무하는 캘빈, 그에게 어릴 적 친구 테디가 찾아온다. 테디는 여자 친구 사브리나가 실종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상태였다. 캘빈은 아내와 딸이 떠나버리고 외롭게 지내던 차라 테디를 반갑게 맞는다. 테디는 캘빈의 집에서 옷도 입지 않은 채 속옷 차림으로 지내며,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밥도 잘 못 먹고, 밤에 일어나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사브리나의 동생 산드라도 언니의 실종이 힘겹기는 마찬가지다. 언니가 지금 무슨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누구와 함께 있든, 어떤 위로를 받든, 매순간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이렇게 사브리나의 주변 사람들은 견디기 힘든 매일매일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언론사에 수상한 비디오테이프가 도착한다. 기자는 비디오를 틀었다가 그 안에 담긴 끔찍한 내용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비디오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잔혹한 범죄 장면이 들어 있었다. 피해자는 실종됐던 사브리나. 심지어 동일한 내용의 비디오테이프가 전국 신문사와 정치가, 아나운서 들에게 배달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충격적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간다. 그리고, 진짜 악몽은 바로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
인터넷에서는 사브리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온갖 억측과 음모가 들끓는다. 네티즌은 게시물과 댓글로 살인자를 옹호하거나 정부의 음모라 선동하면서 그녀의 사건을 한낱 유희거리로 만든다. 방송사는 괴로워하는 산드라를 찾아가 그녀가 울부짖는 모습을 촬영한다. 캘빈의 집 앞에도 기자들이 찾아오고, 인터뷰를 거부하는 그의 모습을 그대로 TV에 내보낸다. 테디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에 처박혀 음모론을 늘어놓는 라디오 방송만 내내 듣고 있다. 사브리나의 끔찍한 사건은 미디어와 SNS를 통해 더욱 잔인하게 진화하며 남은 사람들을 상처 입힌다.

“우리를 화나게 하지 마.
우린 네가 어디 사는지 항상 알고 있을 테니까.”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
그 속에서 위협받고 망가지는 한 인간의 삶

『사브리나』의 모든 에피소드는 바로 지금 이 순간, 전 세계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밀착 취재한 르포처럼 보인다. 우리는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미디어와 대중이 끔찍한 사건을 그저 자극적인 재미 요소로 소비하며 함부로 부풀리고 왜곡한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이 악플(악성 인터넷 댓글)에 시달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것도, 때론 그에 지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드물지 않아졌다. 그럼에도 충격과 슬픔은 잠깐일 뿐이다. 곧 잊어버리고 그다음 먹잇감으로 옮겨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캘빈은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이다. 그는 사브리나의 남자 친구를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얼굴과 집,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공개된다. 음모론을 믿는 이들은 ‘사브리나 사건’이 시민을 조종하려는 정부의 사기극이니, 진실을 밝히라며 협박 메일을 보낸다. 사브리나의 동생 산드라도 온갖 메일을 받는다. 그녀에게 사건을 정확하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며 윽박지르는 사람도, 불쌍하다며 기부금을 주겠다는 사람도, 이유도 없이 죽이겠다고 매일 연락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극한으로 치닫는 듯하던 그들의 삶은, 또 다른 끔찍한 범죄가 이슈가 되면서 순식간에 대중의 관심에서 잊힌다. 아마도 그 사건에 얽힌 누군가의 일상이 새롭게 파괴되기 시작할 것이다.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많은 이가 고통을 호소하며 죽어가도, 여전히 불특정다수의 번뜩이는 칼날은 ‘실시간 검색어’ 사이에서 도사리고 있다. 어쩌다 이렇게 잔인한 세상이 되었을까? 닉 드르나소는 우리가 온라인에서 클릭하는 뉴스, 쉽게 다는 댓글, 관심을 얻기 위한 해시태그 하나에 담겨 있는 파괴력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단지 즐거움을 위해 한 인간의 일상이 어떻게 위협받고 망가지는지, 그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리고 그럼에도 그들의 삶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닉 드르나소가 울리는 경종을 새겨들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이러한 일로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 추천사

당신이 타인의 고통에 예민하거나 지금 정신적으로 취약한 상태라면 『사브리나』를 읽지 마시라. 이 그래픽노블은 사람을 천천히 미치게 만드는 전염병 또는 고주파가 포함된 백색소음, 독가스나 방사능 비슷한 것이다. 폭력을 묘사한 그림 한 칸 없고, 심지어 운동감을 표현하는 기법조차 하나 없이 정지된 프레임만 나열할 뿐인데, 인물들은 동글동글 귀엽게 그려지기까지 했는데, 아니 바로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스며나오는 감정이 이처럼 유독하다. 그래도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정신적 고통을 이겨나가는지 보고 싶다면, 읽긴 읽되 함부로 권하지는 마시라. 사랑하는 이들이 『사브리나』를 읽지 못하게 경고하시라. 내가 지금 그대에게 하고 있는 것처럼. _박찬욱(영화감독)


? 이것은 확신에 찬 허위가 당황하는 진실을 압도하는 서늘한 세계다. 인식의 공백을 견뎌내지 못하는 얄팍한 조바심과 볼 수 없는 것을 기어이 보아내려는 호기심이 빚어낸 참혹한 풍경이다. 닉 드르나소는 인물들의 텅 빈 표정과 의례 절차를 수행하는 듯한 일상의 미니멀한 묘사를 통해 그들의 깊은 슬픔을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다 “나는 핵심을 알고 있다.”는 오만과 “너는 주변을 연기하고 있다.”는 망상이 뒤범벅된 거짓 해석의 폭력을 소름 끼치는 실감으로 그려낸다. 여기에는 사건의 끔찍한 디테일을 찾아 책장 사이를 기웃거릴 독자들에 대한 고발까지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사브리나』의 충격적인 이야기는 형태를 달리해 지금 이곳에서도 수없이 반복되고 있다. _이동진(영화평론가)

? 생각하지 않으면 쓸려간다.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타인의 얼굴보다 익숙하게 느껴지는 사각의 스크린. 그 안에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자신을 본다. 닉 드르나소의 그래픽노블 『사브리나』는 우리가 사는 세계를 풍자한다. 실종과 살해, 자살이라는 비극을 둘러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멀고 가까운 곳에서 뉴스를 소비하는 당신을, 나를 향해 발언하는 이야기. _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 신기한 일이다. 등장인물의 얼굴에는 표정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거기에서는 그 어떤 다채로운 표정을 보았을 때보다 더 정확한 감정들이 읽힌다. 과연 우리는 사브리나가 어떤 사람인지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건의 맥락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애초에 우리는 누군가를 그리고 어떤 사안을 정확히 알아갈 자격이 없는 존재들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호기심은 의문이 되고, 의문은 경악이 되고, 경악은 다시 뼈아픈 반성이 된다.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당신은 멈출 수 없는 이 흐름에 하릴없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
_이은선(영화 전문기자)


? 『사브리나』는 독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미스터리로 미국의 악몽을 철저하게 까발렸다. 진정 충격적인 예술작품이다. _뉴욕타임스

? 한 인간의 고통을 둘러싼 내밀한 이야기이자 SNS 시대의 정치 허무주의를 꼬집는 소설.
_뉴요커

? 그래픽노블이 문학적으로 진일보했음을 보여줄뿐더러, 이 탈진실(post-truth)의 사회를 섬뜩하게 깨닫게 해준다. _가디언

? 닉 드르나소의 『사브리나』는 장르를 불문하고 아주 탁월한 이야기다. 이 책에서 나는 우리의 현재를 봤다. 이 소설은 아름답게 그리고 쓴 걸작으로, 정치적 논쟁의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진정으로 위대한 예술작품의 섬세함을 겸비하고 있다. 읽는 게 두려우면서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책. _재이디 스미스(소설가)

? 닉 드르나소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등장한 가장 야심만만하고 개성이 강한 풍자 만화가이다. 소설적 허구를 창조해내기 위한 그의 열정은 여러모로 우리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신랄하고 소름이 오싹 끼치면서도 어디로 튈지 예측할 수 없는 작품인 『사브리나』는 걸작 만화가 지니는 불가해한 힘을 아주 잘 보여주고 있다.
_에이드리언 토미네(만화가)

? 『사브리나』는 충격적인 이야기다. 닉 드르나소의 천재성과 자신감은 현대인의 본질과 그들이 처한 상태를 직시한 정확하고 깊이 있는 통찰력을 토대로 유감없이 발휘됐다.
_조너선 레덤(소설가)




◎책 속에서
“무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 난 그저 우리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산 거야. 만약 집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날 불러. 내가 다 해결할 테니까. 나는 이 무기들을 가방에 넣고 잠근 후에 이 벽장에 넣어놔. 벽장 열쇠는 항상 가지고 다니고. 그저 누군가 무슨 짓을 하려고 들면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 _20쪽

“맹세코 범인이 누구건 잡히면 죽여버릴 거야. 농담 아니야. 정말 죽일 거야. 만약 놈이 죽었으면… 그리고 그녀도 죽었으면, 난 그냥 자살할 거야. 진짜야.”
“그래, 이해해. 나라도 그런 심정일 거야.” _37쪽

“아아아악! 아아아악!”
“테디, 무슨 일이야?! 소리 좀 그만 질러!”
“아아아악!”
“그만해! 넌 악몽을 꾼 거야!” _46쪽

“있지…. 그 편지에 대해 대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정말 끔찍한 일이야.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아. 우리가 뭔가 놓친 게 있는 걸까?”
“그게 무슨 말이야?”
“나도 잘은 모르지만. 우린 이 상황이 전형적인 납치나 몸값을 노린 짓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잖아. 어쩌면 그보다 더 복잡한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지.”
“그게 대체 무슨 뜻이냐고?”
“난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을 하는 거야. 그러니까 그 버스표는 아무 의미 없을지 몰라.” _54쪽

“미안해. 지금은 너랑 이렇게 앉아 있질 못하겠어. 난 정말 혼자 있고 싶어.”
“알았어. 내일 전화 줄래? 오늘 밤 무슨 짓을 저지를 건 아니지, 그렇지?”
“안 해.”
“내가 필요하면 제발 전화해. 다시 돌아올게.” _63쪽

“내가 테디에게 그 소식을 전하니까 테디가 그만 이성을 잃었어요. 내가 붙잡고 진정시키려고 했는데 테디가 몸부림을 쳤죠. 우린 서로 붙들고 거실 여기저기에 부딪치다가 벽걸이 텔레비전을 쳐서 떨어뜨렸어요.”
“테디가 당신을 해칠까 봐 겁이 났나요?”
“아뇨. 그건 아니에요. 그 저 그 순간에는 테디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어요. 테디는 마치 악령에 씐 것처럼 히스테리를 일으켰어요.”
“테디가 자해를 할 수 있다고 느꼈나요?”
“모르겠어요. 아까 말한 것처럼 테디가 정신을 놔버렸으니까.” _75쪽

“모두에게 너무나 화가 나.”
“누구?”
“모두. 나 자신에게.”
“음, 이 일을 저지른 인간은 죽었으니까, 적어도….”
“세상에 그런 인간들은 차고 넘쳤어.”
“그렇지. 하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면 안 되잖아.”
“난 이런 일을 당할 만한 짓은 하지 않았어, 제기랄. 사브리나는 이런 엿 같은 일을 당할 만한 짓은 안 했다고.” _103쪽

“그 사건은 이제는 너무 평범해진 조작된 비극의 특징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비극들은 모두 지난번 비극보다 훨씬 더 끔찍하게 연출되죠. 우린 이제 그런 자극에 아주 심하게 무디어졌습니다. 마치 그자들이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매번 경쟁을 하는 것 같은 형국입니다. 그 사건이 두 달 전 발표됐을 때 불쾌한 부분을 모두 제거한 내용만 공개됐습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아마추어 탐정들께서 그 사건에 관한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고 모순되는 점, 사실이 아닌 점, 왜곡된 부분, 노골적인 거짓말을 찾아보길 적극 권장합니다.” _108쪽

- [Video] 나의 진가를 알아봐주지도 않고 날 영원히 잊어버린 곳에서 내가 뭘 하며 살아야 할까? 어디서 내 재능을 보여주지? 어떻게든 날 표현해야 하는데. 그걸 긍정적으로 할 수 없다면 부정적으로 해야겠지. 중요한 건 사람들이 날 기억하는 거야.
“이게 뭐야?”
“오늘 아침 덴버에서 일어난 사건이야. 이 자식이 페이스북에 이 영상을 올린 후에 탁아소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고 자살했어.”
“맙소사.” _143쪽

“네가 어떤 일을 하기로 결심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캘빈. 그 점을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아.”
“그게 무슨 뜻이야?”
“거기 일을 여기와는 달라. 책상에만 앉아 있는 일이 아니라고.”
“아, 그렇지. 그건 괜찮아. 필요하면 출장 갈 준비는 언제든 돼 있으니까.”
“출장? 살인 임무가 떨어지면 어쩔래? 그럴 준비가 돼 있어?”
“뭐?”
“만약 너는 결코 알 수 없는 이유로 미국 시민이 사라져야 한다면, 거기에 네가 간접적으로라도 참여해야 한다면? 그런 범죄에 기꺼이 가담할 수 있겠어?” _1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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