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표도

도서정보 : 히사오 주란 | 2012-02-2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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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마술사’가 펼치는 기상천외한 비경(秘境)소설 오호츠크 해의 외딴섬을 무대로 벌어지는 공포+괴기+모험담! 실력과 일본에서의 명성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 히사오 주란을 소개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중편 「해표도」는 모험소설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무엇 하나로 장르를 규정하기 어려우면서도 읽는 이를 빨아들이는 매력을 가진 ‘기상천외한’ 소설이다. 배경은 1912년 3월 무대는 오호츠크 해에 있는 외딴섬 해표도(海豹島). 물개 서식지로 사시사철 짙은 안개가 끼는 황량하고 으스스한 곳이다. 여기에서 일하던 물개 포획 인부들이 사고로 전원 사망하고 한 사람만 살아남는 사건이 벌어진다. 점검을 위해 파견된 공무원인 주인공은 이 뜻밖의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섬에 남았다가 눈보라 몰아치는 악천후로 배가 오지 않아 고립되는 상황에 처하고 만다. 어딘가 기괴하고 수상한 생존자 사야마와의 불안한 생활이 이어지는 속에서도 주인공은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 사야마가 감춘 비밀은? 사건에 숨겨진 진실은? 그리고 이 저주받은 섬의 운명은? ‘소설의 마술사’가 펼치는 기상천외한 비경(秘境)소설! 추가로 현실과 꿈의 경계가 흐려지는 기괴한 일장춘몽 이야기 단편 「예언」을 수록했다. * 블로그에서 출간중 혹은 출간 예정인 작품을 연재하고 있으니 읽어보시고 구매하세요. http //blog.yes24.com/pegana

구매가격 : 1,000 원

이야기꾼과 까마귀 괴물 (이야기꾼 시리즈 1)

도서정보 : 김진우 | 2012-02-0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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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늦은 밤. 사립 해미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이야기 회.
달빛이 비치는 기숙사방에서 네 소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자 그럼 모두 동의했으니, 무서운 이야기를 하기로 한 거야. 대신에 책이나 뭐 그런 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진부하니까, 직접 겪은 얘기로 하자. 꼭 무서운 이야기는 아니어도 돼. 미스터리한 일도 좋고, 기묘한 사건이면 더 좋지.」

가시, 그림자, 철녀, 그리고 이야기꾼의 기묘한 이야기는 점점 하나의 기괴한 괴물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

눈을 마주보면 기억을 잃게되는 괴물.
질문에 대답하면 온몸이 희게 만들어 죽이는 괴물.
까만 숄을 무릎까지 감싸고 있는.

까마귀 괴물.

자, 그럼 이야기 회는 어떻게 끝을 맺게 될까.

구매가격 : 1,500 원

기담 체험판

도서정보 : 정주현 | 2012-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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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많은 사람들이 무서움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공포의 대상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극복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 불은 물로 끄거나 담요로 덮어버리는 방법이 있고, 뱀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서 심장에 가까운 쪽을 묶어 지혈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듯 지식으로 습득한 상황이라면 인간은 공포를 느끼기 전에 어떤 행위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미지에 존재에 대해서는 그저 두려워할 뿐이다. 정주현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미지의 존재 뿐 아니라, 익히 알고 있던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그의 작품에는 귀신도 등장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아버지, 남편, 아내 등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주목한다. 그 모습들은 평소라면 절대로 상상하지 못했을 새로운 것이다. 거대한 바퀴벌레로 변태하는 반려자, 항상 웃고 있던 아버지의 이면, 아픈 사람을 챙겨주는 노파의 추악한 모습 등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작가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저 손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말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앉은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을 매우 잘 드러낸다. 이 작품집은 정주현 작가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낸 36편의 소설 중 10편을 추려 만든 책이다. 독자들이 이 책에 담긴 기기묘묘한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구매가격 : 0 원

기담

도서정보 : 정주현 | 2012-01-20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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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많은 사람들이 무서움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것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아마도 공포의 대상에 대한 무지 때문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극복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 불은 물로 끄거나 담요로 덮어버리는 방법이 있고, 뱀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서 심장에 가까운 쪽을 묶어 지혈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듯 지식으로 습득한 상황이라면 인간은 공포를 느끼기 전에 어떤 행위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 그러나 미지에 존재에 대해서는 그저 두려워할 뿐이다. 정주현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미지의 존재 뿐 아니라, 익히 알고 있던 존재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한다. 그의 작품에는 귀신도 등장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등장한다. 아버지, 남편, 아내 등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전혀 다른 모습에 주목한다. 그 모습들은 평소라면 절대로 상상하지 못했을 새로운 것이다. 거대한 바퀴벌레로 변태하는 반려자, 항상 웃고 있던 아버지의 이면, 아픈 사람을 챙겨주는 노파의 추악한 모습 등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작가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작품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저 손 가는 대로 쓰는 글이라고 말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도사리고 앉은 또 다른 자아의 모습을 매우 잘 드러낸다. 이 작품집은 정주현 작가가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로 낸 36편의 소설 중 10편을 추려 만든 책이다. 독자들이 이 책에 담긴 기기묘묘한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이면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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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없는 범인 - 일본 추리소설 단편집

도서정보 : 사카구치 안고 외 | 2012-01-1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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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추리소설의 대표작가들이 모였다! 일본의 환상 및 공포소설 선집 『괴몽』을 선보였던 페가나 북스에서 이번엔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추리소설 단편집을 소개한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1920년대에서 50년대 사이에 발표되었으며 수록 작가들은 당대의 인기 작가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추리소설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탐정소설의 3대 거성으로 불렸던 코가 사부로 번역과 창작 양쪽에서 활발히 활동한 코사카이 후보쿠 주류문단에서도 인정하는 거장 사카구치 안고 괴기·공포소설의 선두주자 유메노 큐사쿠 나오키상 수상작가 히사오 주란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낸 추리소설을 실었다. ◇ 그림자 없는 범인 - 사카구치 안고 온천 마을의 부호가 의문의 사망을 하자 얹혀살던 세 노인(주치의 검술 선생 조각가)은 위기감을 느낀다. 그들은 쫓겨날 위기에 처했을 뿐 아니라 범인이라는 의심까지 받게 생겼는데……. 지리멸렬한 인간군상의 발버둥을 통해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코믹 미스터리. ◇ S곶 서양부인 교살사건 - 유메노 큐사쿠 바닷가 소나무 숲 속 저택 안에서 백인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고 목격한 남편은 울부짖다 병원에서 자살로 그 뒤를 따른다. 저택 밖에서 자고 있다가 용의자로 체포된 심부름꾼 노인과 살해된 여성의 몸에는 각기 다른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기괴하게만 보이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법의학 교수 이누타 박사가 참가하는데……. 수록작 중에서는 가장 본격적인 추리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작가가 작가인 만큼 기괴한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보인다. ◇ 곤충도 - 히사오 주란 겨울이 되어도 파리떼가 날아들며 떠날 줄 모르는 옆집에 감춰진 비밀은……? 수록작 중에서는 가장 짧은 쇼트쇼트(엽편)로 미스터리라기보다는 스릴러에 가깝지만 작가의 빼어난 입담을 즐길 수 있다. ◇ 바보의 독 - 코사카이 후보쿠 한 미망인의 기이한 죽음. 고열과 구토가 며칠에 걸쳐 생겼다 나았다를 반복하다 죽음에 이른 이상한 사건에 주치의는 비산 중독을 의심한다. 용의자는 입양한 첫째 아들과 친자지만 반항적인 둘째 아들. 검사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의학박사 출신이라는 작가의 전공(?)을 잘 살린 작품. ◇ 호박(琥珀) 파이프 - 코가 사부로 대지진이 일어나 혼란스러운 도쿄. 자경단을 조직해 야간순찰을 하던 주인공은 화재를 목격한다. 겨우 불을 껐지만 그 안엔 난자당한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과 협력하여 수사를 진행하자 이와미라는 청년에 얽힌 이상한 사건이 떠오른다. 과연 두 사건의 관계는? 그리고 현장에서 발견된 암호문의 정체는……? * 블로그에서 수록작을 연재하고 있으니 읽어보시고 구매하세요. http //blog.yes24.com/peg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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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겨울

도서정보 : 김윤태 | 2012-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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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60년을 아우르는 4개월 간의 사건파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추리물의 진수! 전쟁과 분단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비켜갈 수 없는 역사의 멍에이자 트라우마다. 특히 4년마다, 5년마다 찾아오는 선거철이면 정치적으로 거론되는, 혹은 이용되는 이념과 민족성의 문제는 이 나라가 60년 전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음을 보여주곤 한다. 해병대원들의 살인사건으로 시작하는 소설 <그 해 겨울>은 바로 이 거창한 이야기를 추리물의 형식을 빌려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양파껍질을 까면 깔수록 새로운 층층이 드러나며 그 매운맛에 눈물을 흘리게 되듯, 군부대 내의 갈등쯤으로 여겼던 사건은 겹겹이 쌓여있는 검은 세력들의 실체를 하나하나 벗겨가며 뿌리 깊게 내린 남한사회의 치부 내지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남북분단이라는 현실과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강력한 힘을 기르고자 이상을 ?는 민족주의자들과,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순수이상주의자들을 이용하는 보이지 않는 정치세력,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말리거나 혹은 혼자 외롭게 싸우는 개개인들의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가며 구태의연한 이념과 민족성의 이야기를 새롭고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물론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그러나 마치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불신과 갈등이 팽배한 우리사회의 단면이 잘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구매가격 : 3,000 원

붉은 겨울 (체험판)

도서정보 : 김윤태 | 2012-01-11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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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60년을 아우르는 4개월 간의 사건파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추리물의 진수! 전쟁과 분단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비켜갈 수 없는 역사의 멍에이자 트라우마다. 특히 4년마다, 5년마다 찾아오는 선거철이면 정치적으로 거론되는, 혹은 이용되는 이념과 민족성의 문제는 이 나라가 60년 전 상황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않았음을 보여주곤 한다. 해병대원들의 살인사건으로 시작하는 소설 <그 해 겨울>은 바로 이 거창한 이야기를 추리물의 형식을 빌려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다. 양파껍질을 까면 깔수록 새로운 층층이 드러나며 그 매운맛에 눈물을 흘리게 되듯, 군부대 내의 갈등쯤으로 여겼던 사건은 겹겹이 쌓여있는 검은 세력들의 실체를 하나하나 벗겨가며 뿌리 깊게 내린 남한사회의 치부 내지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남북분단이라는 현실과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강력한 힘을 기르고자 이상을 ?는 민족주의자들과,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순수이상주의자들을 이용하는 보이지 않는 정치세력,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말리거나 혹은 혼자 외롭게 싸우는 개개인들의 이야기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가며 구태의연한 이념과 민족성의 이야기를 새롭고도 현실감 있게 보여준다. 물론 이 이야기는 픽션이다. 그러나 마치 아주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것만 같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은 불신과 갈등이 팽배한 우리사회의 단면이 잘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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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십자가 살인사건

도서정보 : 김종래 | 2011-11-02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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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실제로 일어났던 문경 십자가 자살사건의 원형이 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2010년 초기에 완성된 작품이므로 문경 십자가 사건과는 무관한 작품일테지만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 인터넷 모 카페의 여러 회원들을 상대로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계기로 ?던 작품입니다. 물론 범죄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모두 픽션이지만 본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과 많은 사건들은 실제로 있었던 일들임을 밝힙니다. 소설을 완료 짓고 몇달 뒤 뉴스를 통해 알려지는 문경 사건을 보며 섬뜩함을 느낄만큼 비슷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본문 중. ==================================================== 사생결단은 절제된 중년남성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 따끔한 고통이 왼쪽 허벅다리와 가슴팍에서 전해진다. 테이저 건의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가 않는다. 그리고 본인이 어딘가에 누워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된 후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펴본다. 양쪽 팔과 다리에 벨트가 단단히 채워져 있으며 그 사이로 피가 배어 나온다. 그리고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웬 중년 남성이 의자에 앉아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 사생결단은 고통을 참으며 입술을 연다. - 당신은 누구요? - 내가 누구인지는 알 필요가 없고 그저 내가 묻는 말에 성심 성의껏 대답을 해 주었으면 합니다. -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여기에 왜 묶여 있느냔 말이오? - 흐흐흐. 무슨 호기심이 그리도 많은가 미련한 중생이여. - 미친 새끼. 이거 빨리 풀지 못해! 사생결단은 고함을 지르며 몸부림을 친다. - 그렇게 몸부림칠수록 고통은 더 심해질 것이오. 내가 당신이 묶여 있는 그 벨트에 유리가루를 발라 놓았거든. 태수는 가여움 반 가소로움 반 섞긴 야릇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한다. 사생결단의 필사적인 몸부림에 대형 나무십자가가 들썩들썩 거리며 삐걱대는 소리를 내뱉는다. 그리고 태수가 말한다. - 닉네임 사생결단. 당신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합니까? 긍정합니까? - 뭐? 하나님? 이런 미친 새끼가 #8226 #8226 #8226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풀지 못해!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다혈질 성격의 사생결단에 귀에는 신 같은 단어가 들려올 리가 만무하다. - 당신들은 왜 내가 기회를 주려 고하면 욕부터 하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가 없구려.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겠소. 하나님을 믿습니까? 안 믿습니까? - 까는 소리 그만하고 지옥에나 떨어져라 이 개 같은 새끼야! ‘?!’ 사생결단 역시 태수에게 침 세례를 퍼 붓는다. - 또 침이란 말인가 #8226 #8226 #8226 나는 너희들에 은혜를 베풀려고 했건만 침으로 답하다니 #8226 #8226 #8226 내게 침례라도 해 줄려는 것인가? 도저히 봐줄 수가 없구나. 태수는 중얼거린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태수는 독기 가득 품은 눈빛으로 사생결단을 노려보며 걸어온다. 사생결단이 묶여있는 나무십자가 옆에 있는 의료용 카트 위에 놓인 망치와 대형 못 4개를 들고 그의 옆구리 쪽에서 멈춰 선다. 그리고 말한다. - 내 특별히 너에게 만은 최상의 고통을 선사해주마. 예수님이 느꼈던 고통 그대로를 너에게 안겨주마. 영광으로 알고 맛 보거라. 그리고 태수는 녹이 슨 거대한 못의 뿌리 부분을 사생결단의 손바닥에 올려놓은 뒤 못질을 시작한다. ‘쿵!쿵!쿵!퍽!쿵!’ 정확히 네 번 만에 대형 못은 사생결단의 손바닥을 뚫고 나무 십자가에 박혔으며 빗나간 한번은 그의 새끼손가락을 으스러뜨려 놓았다.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내지르며 몸부림치는 사생결단을 무시하고 반대편 손바닥에도 그 작업을 반복한다. 그리고 아킬레스건과 복숭아 뼈 사이의 부드러운 부분에 못을 올려놓은 뒤 망치질을 시작한다. 붉은 피가 솟구쳐 나무 십자가를 적시 운다. 태수의 입가에는 미소가 새어 나오며 사생결단의 입에는 욕지기가 쏟아져 나온다. - 너 이 새끼 내가 가만히 안 둔다. 내가 풀려나게 되면 너의 눈알을 갈아 마셔 버리겠다. 나를 죽이지 못한다면 너의 목숨 또한 죽은 것으로 알고 있어라. 고통을 참기 위해 꽉 다문 사생결단의 입가에서는 피가 배어 나온다. - 오냐. 너의 소원대로 죽여주마. 하나 아직은 때가 아니니 실망하지 말고 어디한 번 참고 견디어 보거라. 흐흐흐. 작업을 마친 태수는 도르래를 이용해 십자가를 세운 뒤 해금사랑이 있는 곳의 커튼을 걷고 그의 옆에다가 사생결단을 고정시켜 놓는다. 사생결단의 손바닥과 발목에서 흘러나온 피는 십자가를 적시고 이내 바닥을 붉은 색으로 물들이기 시작한다. 사생결단은 고개를 돌려 좌측을 바라본다. 중년의 남성이 가시왕관을 쓰고 붉게 물든 십자가에 묶여 고개를 숙인 채 기절해 있다. 옆에 놓인 심장박동수를 체크하는 기계에서 들려오는 일정한 소리가 아니면 시체라고 해도 믿을 만한 몰골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잠시 후 태수는 몸부림치는 사생결단의 얼굴에 주먹세례를 퍼부은 뒤 목 부분을 유리 벨트로 고정하고 미리 달궈놓은 가시왕관을 그에게 씌어 준다. 머리털 타는 냄새가 고약하게 새어나오며 곧 머리 가죽을 태우는 고소한 냄새가 흘러나온다. 이윽고 태수는 엄청난 온도로 달궈놓은 불 꼬챙이를 들고 그의 뱃가죽에 예술작품을 그리기 시작한다. ‘치지지직’ 고소한 고기 굽는 냄새와 사생결단의 비명소리가 지하실을 뒤흔든다. 방음장치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해놨어. 태수는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생각한다. 살이 타는 냄새에 허기를 느낀 태수는 또 그들이 보는 앞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한다. 태수는 자신이 행하고 있는 이 모든 일들이 얼마나 엽기적이고 미친 짓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하나님의 명을 받들어 사단의 무리들을 처단하는 임무를 충실히 행하고 있다며 본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정신질환을 갖게 된다. 그리고 3개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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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몽 - 일본 환상소설 단편집

도서정보 : 다나카 고타로, 운노 쥬자,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오카모토 기도, 유메노 큐사쿠 | 2011-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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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괴기… 공포… 일본 근대 환상소설의 성찬을 맛본다. 유메노 큐사쿠 오카모토 키도 운노 쥬자 등 현대 일본의 판타지/호러/SF에 깊은 영향을 준 작가들의 환상 및 공포 소설 단편집. 한 편을 제외하고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 발표된 작품으로 근대 일본의 생활상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이고 때로는 기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파란 끈 - 타나카 코타로 깊은 밤 거리에서 만난 여인.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이나 하자며 유혹을 했더니 여자는 자신의 집에서 한 잔 하자며 안내를 해주는데……. ◇ 심령연구회 - 운노 쥬자 영매를 통해 세상을 떠난 아내와 재회한 남자. 심령의 존재를 굳게 믿은 그는 아내를 만나러 가기로 결심한다. ◇ 묘한 이야기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친구의 여동생이 겪은 묘한 이야기. 갑자기 나타나 말을 건네고 사라진 붉은 모자 쓴 남자의 정체는? ◇ 키소에서 온 나그네 - 오카모토 키도 키소(木曾) 지방에서 온 나무꾼이 들려준 이야기. 깊은 산 속에서 어린 아들과 둘이서 살고 있던 그의 오두막에 돌연 한 남자가 길을 잃고 찾아온다. 밝고 활달하던 아들은 그를 보더니 돌연 겁에 질려 떨기 시작하는데……. ◇ 괴몽 - 유메노 큐사쿠 스쳐 지나는 악몽과도 같은 짧지만 강렬한 여섯 개의 이야기. 공장에서 구름 위에서 밤의 골목길에서 정신병원에서 바다 밑바닥에서 유리로 만든 세계에서 펼쳐지는 몽환적이고 기괴한 사건들. 디지털 페이퍼백 페가나 북스 런칭! 소설 연재 및 샘플북 무료 배포중. 공식 사이트 http //pegan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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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체험판)

도서정보 : 김종호 외 7 | 2011-10-1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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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릴러 문학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젊은 소설가 8인의 단편 수록

한국 문학을 이끌어 가는 소설가 8인의 소설을 담은 책이다. 책의 제목 중 ‘망상’, ‘유실’, ‘보관’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 각 작품에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모르는 일들과 그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 인물 내면의 심리, 치밀한 사건 구성을 바탕으로 한 긴박감과 반전이 깃들어 있다. 나아가 소설가 개개인은 지금껏 해온 집필의 성격을 달리하거나 언어 실험을 확장함으로써 한국 스릴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준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스릴’감이 큰 작품을 두루 ‘스릴러’라 칭한다면,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에는 스릴감과 더불어 기억의 재구성, 환상과 망상이라는 복합적 감각을 일깨우게 하는 재미 요소가 곳곳에 스며 있다.

『망상 해수욕장 유실물 보관소』에 담긴 여덟 가지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진실을 쫓는 자와 환상을 말하는 자, 아직 말하지 못한 자 들이 숨겨 놓은 힌트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또 잃어버린 망상의 조각들을 찾아 퍼즐처럼 하나씩 풀어나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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