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와 개 2

도서정보 : 배푸름 | 2012-10-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가는 마치 굶주린 야수처럼 독자의 마음을 먹어치울 모양이다.

물 흐르듯 전개되는 이야기에 넋을 놓고 있다가, 잠시 마음을 놓으면 마음 한구석을 쓱 베어간다. 그저 달짝지근한 사랑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감정과 대사로 얼마만큼 혼을 빼놓는지 그 능수능란함이 놀랍다. 오랫동안 글을 써온 내공인 것인지, 당차고 능력 있는 새내기작가인지 분간하기 힘들만큼 글은 때로는 심플하게, 혹은 공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낸다. 마치 굶주린 짐승처럼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훔쳐가려 철저히 이 작품을 준비했을지 모르겠다. 새롭지 않은 소재를 던져주자 작가는 아무 말 없이 그걸 씹어 삼켰고, 키보드를 두드려 진주를 뱉어냈다. 동그랗지도 않은 모난 진주알. 그래서 그걸 갈아 연마하지 않았을 땐 진주라고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결국 자신의 빛을 찾은 보석. 누구나 보면 쉽게 눈을 떼기 힘든 아름답고 오묘한 감성의 충돌이 무지개처럼 독자들을 물들인다.

로맨스가 좋아하는 31가지 정도는 충분히 담고도 남았다.

참, 맛도 여러 가지. 31가지를 다 외우는 것도 힘든, 여러 가지 맛들이 가득한 아이스크림 가게. 사랑이라. 동정, 연민, 그리움, 보고픔.. 수십 가지로도 다 그 형상을 이루어 말하기 힘든 감정이자 인생에서 가장 독보적인 목표. 내 반쪽을 찾기 위해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실수와 서투름. 그에 대한 후회. 그래도 인간은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희생한다. 당장 내 옆에 있어도 사랑인지 모르고, 먼 곳만 바라보다 다시 돌아보면 이미 놓쳐버린 지 오래. 그렇다 해도 당신은 또다시 노력할 것이고,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그 존재 자체로 어떤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좋아해, 보고 싶어.. 아무리 안달복달을 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사랑한다는 말 하나를 당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이 글은 그러한 남녀의 극간에서부터 비로소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친구’ 라는 존재의 이질감을 강도 높게 표현하고 있다. 결국 모든 족쇄가 풀리길 기대하며 한 줄, 한 문장에도 참으로도 신경 쓰이는, 무척이나 재밌는 로맨스 한편.

구매가격 : 2,000 원

야수와 개 1

도서정보 : 배푸름 | 2012-10-30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가는 마치 굶주린 야수처럼 독자의 마음을 먹어치울 모양이다. 물 흐르듯 전개되는 이야기에 넋을 놓고 있다가, 잠시 마음을 놓으면 마음 한구석을 쓱 베어간다. 그저 달짝지근한 사랑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감정과 대사로 얼마만큼 혼을 빼놓는지 그 능수능란함이 놀랍다. 오랫동안 글을 써온 내공인 것인지, 당차고 능력 있는 새내기작가인지 분간하기 힘들만큼 글은 때로는 심플하게, 혹은 공격적으로 이빨을 드러낸다. 마치 굶주린 짐승처럼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훔쳐가려 철저히 이 작품을 준비했을지 모르겠다. 새롭지 않은 소재를 던져주자 작가는 아무 말 없이 그걸 씹어 삼켰고, 키보드를 두드려 진주를 뱉어냈다. 동그랗지도 않은 모난 진주알. 그래서 그걸 갈아 연마하지 않았을 땐 진주라고 생각하기 힘들었지만, 결국 자신의 빛을 찾은 보석. 누구나 보면 쉽게 눈을 떼기 힘든 아름답고 오묘한 감성의 충돌이 무지개처럼 독자들을 물들인다. 로맨스가 좋아하는 31가지 정도는 충분히 담고도 남았다. 참, 맛도 여러 가지. 31가지를 다 외우는 것도 힘든, 여러 가지 맛들이 가득한 아이스크림 가게. 사랑이라. 동정, 연민, 그리움, 보고픔.. 수십 가지로도 다 그 형상을 이루어 말하기 힘든 감정이자 인생에서 가장 독보적인 목표. 내 반쪽을 찾기 위해 수없이 반복해야 하는 실수와 서투름. 그에 대한 후회. 그래도 인간은 자신만의 답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희생한다. 당장 내 옆에 있어도 사랑인지 모르고, 먼 곳만 바라보다 다시 돌아보면 이미 놓쳐버린 지 오래. 그렇다 해도 당신은 또다시 노력할 것이고, 해답을 얻게 될 것이다. 사랑이란 그 존재 자체로 어떤 다른 말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좋아해, 보고 싶어.. 아무리 안달복달을 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사랑한다는 말 하나를 당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이 글은 그러한 남녀의 극간에서부터 비로소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친구’ 라는 존재의 이질감을 강도 높게 표현하고 있다. 결국 모든 족쇄가 풀리길 기대하며 한 줄, 한 문장에도 참으로도 신경 쓰이는, 무척이나 재밌는 로맨스 한편.

구매가격 : 0 원

 

우리 아기

도서정보 : 은랑호 | 2012-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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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에서 만난 두 사람. 그리고 종래엔 그토록 그리던 가족마저 될 수 있었던 두 사람. 하지만 두 사람은 같으면서 각기 다른 마음을 키워 가고 있었다. 한 사람의 남자로서, 그를 사랑했던 유현수. 한 사람의 형으로서, 그를 좋아했던 연인우. 언제까지고 지키고 싶었던 마음. 숨기려 했던 마음. 과연, 현수는 언제까지 동생의 연기를 펼칠 수 있을까? 은랑호의 BL 장편 소설 『우리 아기』.

구매가격 : 3,200 원

 

자다가도 생각나

도서정보 : 키바 | 2012-10-29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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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훈(31) 회사원공, 목소리좋공, 잘생겼공, 가끔까칠하공, 꼬맹이놀리는게낙이공 정후훈(19) 꼬맹이수, 처음에도망가다잡혔수, 코꿰였수, 놀림당하는게일상이수, 스팸문자로상담했수 버스에서 만난 아저씨, 보면 볼수록 가슴이 콩닥콩닥. 혹시 이게 사랑일까? 자려고 눈을 꾹 감고 의식적으로 머리를 비우려고 노력하는데 어째선지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자꾸 아저씨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운전하는 아저씨, 담배 피는 아저씨, 여자랑 얘기하는 아저씨……. “우씨.” 여자랑 대화하는 아저씨를 생각하니까 불뚝 화가 나서 반사적으로 눈이 떠지고 벌떡 몸이 일으켜진다. 그러고 지레 당황해서 머리를 긁적거렸다. “뭐야.” 후훈은 한숨을 쉬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제 떠오르는 건 어쩐지 자기를 보고 웃는 아저씨였다. 사르르― 녹을 듯이 달콤하게 웃는 아저씨. 나보고 맨날 눈웃음치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는 저렇게 달콤하게 웃고……. 아저씨가 웃는 걸 생각하니 어쩐지 자기도 웃음이 새어 나온다. 어쩐지 잠이 쉽게 올 것 같지 않다. 두근두근― 자기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면서 후훈은 낮게 한숨을 쉬었다. “나, 진짜 병 걸렸나?” 버스에서 만난 꼬맹이, 보면 볼수록 동글동글한 게 깨물어 주고 싶다. 혹시 이게 사랑일까? 낮은 한숨이 새어 나온다. 이유는 물론 알고 있다. 꼬맹이, 그 깜찍한 녀석 때문에 요새 내가 아주 머릿속이 복잡하다. 정후훈. 이름도 아주 자기랑 잘 어울리게 귀여워서, ‘ㅎ’이 두 개나 들어가 있어 동글동글 귀여운 느낌을 준다. 성까지 ㅎ이 들어갔으면 ㅎㅎㅎ네, 그랬으면 귀여워서 자지러졌겠지. 시팔, 이름만 생각해도 좋네. 꼬맹이는 그 나이대 다른 고등학생처럼 발랄하고 귀엽고 생기가 넘친다. 나이는 19살에 고3, 어른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아이도 아닌, 경계를 걷는 미묘한 나이대. 사실 19살이면 신체적으로는 다 자라서 목소리도 굵고 수염도 나고 남성성이 물씬 풍기는 다른 애들도 많은데, 꼬맹이는 여전히 풋내 나는 어린애 티를 못 벗었다. 행동거지며 생김새며 딱 꼬맹이 수준이라, 보다 보면 가만 못 내버려 두고 귀여워서 미칠 것 같다는 게 문제지. 그래, 이게 문제였다. 하고 많은 여자들 내버려 두고 꼬맹이 주위에서 얼쩡거리면서 치근덕대고 있는 개새끼가 나라는 점. 애 나이가 몇 살이냐? 19살. 내 나이가 몇이게? 31살……. 하하하, 시팔……. 띠 동갑이다. 띠 동갑, 이 미친 새끼야. 거기다 성별도 같다. 꼬맹이가 아무리 귀엽긴 해도 주민등록번호가 엄연히 1로 시작하는 대한민국의 남자이다, 이 말이야. 나? 나도 물론 남자지. 그래, 남자랑 남자가 말이 되냐 이 말이야. 꼬맹이도 남자고, 나도 남자고……. 근데 그래도 좋아? “그래도 좋은 걸 어쩌라고.”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띠 동갑의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 같은 로맨스. 좋아해요. 아저씨가 좋아요. 키바의 BL 장편 소설 『자다가도 생각나』.

구매가격 : 2,800 원

함정

도서정보 : 김휘경 | 2012-10-2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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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횡령 정황을 포착한 사장의 호출로 불려온 레아. 함정에 빠진 걸 알게 된다. 뜻밖에 자신의 믿어주고 도움을 주는 사장은 여러 소문의 주인공. 믿을 순 없지만 가까이 있는 게 달갑지도 않다. 정우도 자신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누가 그런 소문을 냈는지 몰라도 자신이 성 불구라는 말에서부터 여성 혐오증 환자라는 둥 심지어 호모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호출하지 않았으면 내 앞에는 절대 얼씬도 하지 않았겠지?’ 지금도 자신의 손 밑에 놓인 그녀의 손이 꼼지락거리면서 빠져나가려 하는 걸 정우는 느낄 수가 있었다. 그녀가 점점 곤란해하면서 얼굴을 붉히는 걸 느끼자 그는 이상하게도 장난스런 기분이 들었다. 정우는 그녀의 손을 더 단단히 잡았다.

구매가격 : 3,000 원

 

[강추세트] 선 본 남자 (전3권/완결)

도서정보 : 단영 | 2012-10-25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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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할인] 소심하고 겁 많은 여자와 무서운 남자의 얼렁뚱땅 결혼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소설이다.

나의 로망은 대놓고 평범하고 아주 많이 착한 남자 만나 하루하루 착실하게 연애해서 결혼하는 거다.

그런데 어느 모로 보아도 안 평범한 남자와 선을 보고 밥 두 번 먹고 차 두 번 마셨더니 결혼을 하잖다.

아무래도 음모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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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가격 : 8,550 원

[강추세트] 해중림 (전2권/완결)

도서정보 : 이윤주 | 2012-10-25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10%할인] 상단 새랑전에는 막돼먹은 노비 모달이 살고 있다. 아씨와 문 앞에서 마주치더라도 먼저 비켜서는 법이 없는 희한한 노비. 비키라 면박을 주면 무심히 제 할 말 다 한다. “내가 안 비켰냐?” 한 평생 인사하는 법이 없어 혼을 내도 역시 마찬가지. “뭘 어쩌라고 아침부터 난리야?” 주인을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노비 때문에 아씨와 모달은 철천지 원수 사이. 문제는 집주인 아씨가 노비를 짝사랑한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다.

구매가격 : 5,670 원

도시여자 설선희 3

도서정보 : 이지은 | 2012-10-23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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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아이덴티티. 깊이 우려낸 홍차와 같은 달콤 쌉쌀한 클래식.
처음 얼 그레이라는 홍차를 맛보았을 때의 일이다. 베르가못향과 허브향이 얼마나 입안을 싱그럽게 만드는 지 차 한잔을 마시는 내내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난 결국 일반적인 냄새를 향기로 만들어 내는 데메XX 향수 중 얼그레이 향을 사서 뿌리기도 했다. 그 향수는 여전히 내 책상 한편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기분 전환엔 최고로 좋다. 이 글은 마치 처음 마셨던 얼그레이 티와 같은 느낌이다. 약간 틀어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어쩌면 통속적인 드라마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보이며, 그와 동시에 로맨스에서는 빠지지 않아야할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 원고지 2500매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사건과 수많은 인물들을 정성스럽게 묘사했는지 작가의 고생이 눈에 훤히 보일만큼이다. 적절하게 잘 배치된 복선들이 소소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고, 그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사랑이 전부가 아닌, 악역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들마저 상세히 다루고 즐거우면서도 가슴 아프게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뛰어난 작가다. 이것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수많은 글을 쓰며 작가 스스로 고민하고 또 고뇌하며 품안에 돌을 진주로 만들기 위한 인내의 세월의 증명일 것이기에, 얼마나 많은 수련의 과정이 있었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필력,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을 만큼 작가의 문장은 안정되어 있고, 편안하다. 아! 단점도 있다. 날씨도 쌀쌀하고, 옆구리가 가뜩이나 시린 판에, 이거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보기 드문 장편 로맨스. 그 탄탄한 스토리를 받치는 건 뛰어난 캐릭터의 설정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색깔이 확실하다. 그렇다고 우스꽝스럽거나 너무 색을 강조해 튀어버리는 일은 없다. 작가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내는 소리를 조율하는 지휘자처럼 강약을 조절하고, 갑자기 한 번씩 놀랄만한 북소리도 들려주며 독자들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다음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괜스레 어렵거나 멋 부린 대사보다는 어쩌면 너무나 직설적이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연인들의 대화를 가감 없이 담아낸다. 이 부분은 사랑에 빠진 이들이라면 즐거울 수도, 그게 아닌 독자라면 좀 버티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분명 은근히 부러운 마음이 생겨버릴 만큼 애정표현들은 수위가 높은(?)편이다. 분량이 상당히 많아 걱정이 되신다면, 그보다 먼저 당장 앞에 놓인 일감에 주목하시길 바란다. 이 책은 한번 손에 잡기 시작하면 글의 끝을 보기 전 까진 절대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독자여러분, 일단 꼭 할 일은 하시고 이 책에 조금씩 빠져들어 보시길 권한다.

구매가격 : 2,000 원

도시여자 설선희 2

도서정보 : 이지은 | 2012-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로맨스의 아이덴티티. 깊이 우려낸 홍차와 같은 달콤 쌉쌀한 클래식.
처음 얼 그레이라는 홍차를 맛보았을 때의 일이다. 베르가못향과 허브향이 얼마나 입안을 싱그럽게 만드는 지 차 한잔을 마시는 내내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난 결국 일반적인 냄새를 향기로 만들어 내는 데메XX 향수 중 얼그레이 향을 사서 뿌리기도 했다. 그 향수는 여전히 내 책상 한편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기분 전환엔 최고로 좋다. 이 글은 마치 처음 마셨던 얼그레이 티와 같은 느낌이다. 약간 틀어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어쩌면 통속적인 드라마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보이며, 그와 동시에 로맨스에서는 빠지지 않아야할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 원고지 2500매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사건과 수많은 인물들을 정성스럽게 묘사했는지 작가의 고생이 눈에 훤히 보일만큼이다. 적절하게 잘 배치된 복선들이 소소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고, 그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사랑이 전부가 아닌, 악역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들마저 상세히 다루고 즐거우면서도 가슴 아프게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뛰어난 작가다. 이것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수많은 글을 쓰며 작가 스스로 고민하고 또 고뇌하며 품안에 돌을 진주로 만들기 위한 인내의 세월의 증명일 것이기에, 얼마나 많은 수련의 과정이 있었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필력,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을 만큼 작가의 문장은 안정되어 있고, 편안하다. 아! 단점도 있다. 날씨도 쌀쌀하고, 옆구리가 가뜩이나 시린 판에, 이거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보기 드문 장편 로맨스. 그 탄탄한 스토리를 받치는 건 뛰어난 캐릭터의 설정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색깔이 확실하다. 그렇다고 우스꽝스럽거나 너무 색을 강조해 튀어버리는 일은 없다. 작가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내는 소리를 조율하는 지휘자처럼 강약을 조절하고, 갑자기 한 번씩 놀랄만한 북소리도 들려주며 독자들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다음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괜스레 어렵거나 멋 부린 대사보다는 어쩌면 너무나 직설적이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연인들의 대화를 가감 없이 담아낸다. 이 부분은 사랑에 빠진 이들이라면 즐거울 수도, 그게 아닌 독자라면 좀 버티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분명 은근히 부러운 마음이 생겨버릴 만큼 애정표현들은 수위가 높은(?)편이다. 분량이 상당히 많아 걱정이 되신다면, 그보다 먼저 당장 앞에 놓인 일감에 주목하시길 바란다. 이 책은 한번 손에 잡기 시작하면 글의 끝을 보기 전 까진 절대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독자여러분, 일단 꼭 할 일은 하시고 이 책에 조금씩 빠져들어 보시길 권한다.

구매가격 : 2,000 원

도시여자 설선희 1

도서정보 : 이지은 | 2012-10-23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로맨스의 아이덴티티. 깊이 우려낸 홍차와 같은 달콤 쌉쌀한 클래식. 처음 얼 그레이라는 홍차를 맛보았을 때의 일이다. 베르가못향과 허브향이 얼마나 입안을 싱그럽게 만드는 지 차 한잔을 마시는 내내 무척이나 행복했었다. 난 결국 일반적인 냄새를 향기로 만들어 내는 데메XX 향수 중 얼그레이 향을 사서 뿌리기도 했다. 그 향수는 여전히 내 책상 한편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기분 전환엔 최고로 좋다. 이 글은 마치 처음 마셨던 얼그레이 티와 같은 느낌이다. 약간 틀어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어쩌면 통속적인 드라마와 매우 비슷한 구조를 보이며, 그와 동시에 로맨스에서는 빠지지 않아야할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 원고지 2500매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얼마나 많은 사건과 수많은 인물들을 정성스럽게 묘사했는지 작가의 고생이 눈에 훤히 보일만큼이다. 적절하게 잘 배치된 복선들이 소소하고 충격적인 반전을 만들고, 그저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사랑이 전부가 아닌, 악역을 제외한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들마저 상세히 다루고 즐거우면서도 가슴 아프게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뛰어난 작가다. 이것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수많은 글을 쓰며 작가 스스로 고민하고 또 고뇌하며 품안에 돌을 진주로 만들기 위한 인내의 세월의 증명일 것이기에, 얼마나 많은 수련의 과정이 있었을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필력,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을 만큼 작가의 문장은 안정되어 있고, 편안하다. 아! 단점도 있다. 날씨도 쌀쌀하고, 옆구리가 가뜩이나 시린 판에, 이거 좀 너무 한 거 아니야? 보기 드문 장편 로맨스. 그 탄탄한 스토리를 받치는 건 뛰어난 캐릭터의 설정이다.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색깔이 확실하다. 그렇다고 우스꽝스럽거나 너무 색을 강조해 튀어버리는 일은 없다. 작가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내는 소리를 조율하는 지휘자처럼 강약을 조절하고, 갑자기 한 번씩 놀랄만한 북소리도 들려주며 독자들이 조금도 지루하지 않게 다음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괜스레 어렵거나 멋 부린 대사보다는 어쩌면 너무나 직설적이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연인들의 대화를 가감 없이 담아낸다. 이 부분은 사랑에 빠진 이들이라면 즐거울 수도, 그게 아닌 독자라면 좀 버티기 힘들지 모르겠지만, 분명 은근히 부러운 마음이 생겨버릴 만큼 애정표현들은 수위가 높은(?)편이다. 분량이 상당히 많아 걱정이 되신다면, 그보다 먼저 당장 앞에 놓인 일감에 주목하시길 바란다. 이 책은 한번 손에 잡기 시작하면 글의 끝을 보기 전 까진 절대 놓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있다. 독자여러분, 일단 꼭 할 일은 하시고 이 책에 조금씩 빠져들어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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