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142 지하촌

도서정보 : 강경애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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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단편소설이다. 해는 서산 위에서 이글이글 타고 있다. 칠성이는 오늘도 동냥자루를 비스듬히 어깨에 메고 비틀비틀 이 동리 앞을 지났다. 밑 뚫어진 밀짚모자를 연신 내려쓰나. 이마는 따갑고 땀방울이 흐르고 먼지가 연기같이 끼어. 그의 코밑이 매워 견딜 수 없다. 「이애 또 온다.」 「어 아. 」 동리서 놀던 애들은 소리를 지르며 달려온다. 칠성이는 조놈의 자식들 또 만나는구나 하면서 속히 걸었으나 벌써 애들은 그의 옷자락을 툭툭 잡아당겼다. 「이애 울어라 울어.」 한 놈이 칠성의 앞을 막아서고 그 큰 입을 헤벌리고 웃는다. 여러 애들은 죽 돌아섰다. 「이애 이애 네 나이 얼마?」 「거게 뭐 얻어오니 보자꾸나.」 한 놈이 동냥자루를 툭 잡아채니 애들은 손뼉을 치며 좋아한다. 칠성이는 우뚝 서서 그중 큰놈을 노려보고 가만히 서 있었다. 앞으로 가려든지 또 욕을 건네면 애들은 더 흥미가 나서 달라붙는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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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 135 별리

도서정보 : 함대훈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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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을 보내는 소희의 마음엔 지난 구월에 헤어질 때와는 딴판으로 남편이 멀리 떠나가는 그런 울적한 기분이었다. 영철도 소희가 자기 아내 같아서 그 전과도 다르게 떠나기 전날 밤은 집안을 잘 보살피라는 말이며 어머님 시중을 잘 들어드리란 말이며 토지에 관한 이야기 추수에 대한 이야기며 가정 경제에 대한 가지가지 이야기가지 하였다. 소희는 그말을 머리를 숙이고 듣고 있었다. 이야기가 길면 길수록 그집이 더욱 제집 같은 생각이 나고 영철이가 제 남편 같은 생각이 나서 눈물이 겨웁도록 영철이가 미더웠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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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도서정보 : 이정원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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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파출소와 주민센터가 화염병과 폭탄으로 연쇄 공격당한다. 테러범들은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들이 누군지를 전혀 밝히지 않는다. 정치권에서는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여당 후보가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각 세력간 합종연횡이 이어져 선거는 역대급 초박빙이 된다. 선거가 마무리될 무렵 테러범들이 무엇을 노리는지 밝혀지고 온 나라가 경악한다. 테러범을 쫓는 경찰과 정치권의 소용돌이가 얽혀 벌어지는 가상 정치 스릴러 소설. 테러범을 쫓는 긴박한 추리와 함께 대선과정에서 불거지는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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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45 대동강은 속삭인다

도서정보 : 김동인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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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의 단편소설이다. 그대는 길신의 지팡이를 끌고 여행에 피곤한 다리를 평양에 쉬어 본 일이 있는지? 그대로서 만약 길신의 발을 평양에 들여놓을 기회가 있으면 그대는 피곤한 몸을 잠시 여사에서 쉬고 지팡이를 끌고서 강변의 큰길로써 모란봉에 올라 가보라. 한 걸음 두 걸음 그대의 발이 구시가의 중앙에까지 이르면 그때에 문득 그대의 오른손 쪽에는 고색이 창연한 대동문이 나타나리다. 그리고 그 대동문 안에서는 서로 알고 모르는 허다한 사람이 가슴을 제껴 헤치고 부채로 땀을 날리며 세상의 온갖 군잡스럽고 시끄러운 문제를 잊은 듯이 한가히 앉아서 태고적 이야기를 세월 가는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을 발견하리라. 그것을 지나서 그냥 지팡이를 끌고 몇 걸음 더 가면 그대의 앞에는 문득 연광정이 솟아오르리니 옛날부터 많은 시인가객들이 수없는 시와 노래를 얻은 것이 이 정자다. 그리고 그 연광정 앞에는 이 세상의 온갖 계급 관념을 무시하듯이 점잖은 사람이며 상사람이며 늙은이며 젊은이가 서로 어깨를 겯고 앉아서 말없이 저편 아래로 흐르는 대동강 물만 내려다보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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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Literature Collections 20 A Death in the Family

도서정보 : James Agee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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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eath in the Family is an autobiographical novel by author James Agee set in Knoxville Tennessee. He began writing it in 1948 but it was not quite complete when he died in 1955. It was edited and released posthumously in 1957 by editor David McDowell. Agee s widow and children were left with little money after Agee s death and McDowell wanted to help them by publishing the work. Agee won the Pulitzer Prize for Fiction in 1958 for the novel. The novel was included on Time s 2005 list of the 100 best English-language novels written since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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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번 중국 후한 역사 소설 후한통속연의 1-10회 1

도서정보 : 채동번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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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번이 지은 중국 후한[동한] 역사 소설 후한통속연의 1-10회 1의 한문 및 한글번역 예시문 咳!正統不正統 也沒有什?一定系? 敗爲寇 成爲王 古今來大槪皆然 何庸聚訟?도적이고 성공하면 왕이 되니 고대와 지금껏 대개 그러하는데 어찌 의견만 분분하게 할 필요가 있는가? (一部?四史從何說起 便是此意。) 일부입사사종하설기 변시차의 ?(스물 입 ?-총4획 nia?n) 일부 24역사가 어디에서 설명하는지 곧 이런 뜻이 있다. 不過劉先主爲漢景帝后裔 班班可考 雖與魏 吳分足鼎峙 地方最小 只是就漢論漢 究竟是一脈相傳 必欲拘拘然辨別正統 與其尊魏 毋寧尊蜀。 불과유선주위하경제후예 반반가고 수여위 오분족정치 지방최소 지시취한론한 구경시일맥상전 필욕구구연변별정통 여기존위 무녕존촉 羅貫中嘗輯《三國演義》 名仍三國 實尊蜀漢 此書風行海內 幾乎家?戶曉 大有掩蓋陳壽《三國志》的勢力。 나관중상집삼국연의 명잉삼국 실존촉한 차서풍행해내 기호가유호효 대유엄개진수삼국지적세력 나관중이 일찍이 삼국연의를 편집함에 이름이 여전히 3국이나 실제 촉한을 존중해서 이 책이 중국안에 유행하여 거의 집집마다 다 알아 크게 진수 삼국지의 세력을 가렸다. 若論他內容事跡 半涉子虛 一般社會 能有幾個讀過正史? 약론타내용사적 반섭자허 일반사회 능유기개독과정사 子? [z?x?]①공허한 일 ②거짓 ③허구 만약 그의 내용과 사적은 반은 거짓이니 일반사회에서 몇 명이나 정사를 읽어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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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43 사랑에 주렸던 이들

도서정보 : 이광수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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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의 단편소설이다. 형과 서로 떠난지가 벌써 팔년이로구려. 그 금요일 밤에 Y목사 집에서 내가 그처럼 수치스러운 심문을 받을 때에 나를 가장 사랑하고 가장 믿어 주던 형은 동정이 그득한 눈으로 내게서 「아니요!」하는 힘있는 대답을 기다리신 줄을 내가 잘 알았소. 아마 그 자리에 모여 앉았던 사람들 중에는 형 한 사람을 제하고는 모두 내가 죄가 있기를 원하였겠지요. 그 김씨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그렇게 순후한 Y목사까지도 꼭 내게 있기를 바랐고 「죽일 놈!」하고 속으로 나를 미워하였을 것이외다. 그러나 내가 마침내 『여러분 나는 죄인이외다. 모든 허물이 다 내게 있소이다!』 하고 내 죄를 자백할 때에 지금까지 내가 애매한 줄만 믿고 있던 형이 『에끼 ─ 네가 그런 추한 놈인 줄은 몰랐다.』 하고 발길로 나를 걷어찬형 의 심사를 나는 잘 알고 또 눈물이 흐르도록 고맙게 생각하오. 만일 나를 그처럼 깊이 사랑해 주지 아니하였던들 형이 그처럼 괴로와하고 성을 내었을 리가 없을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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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44 무명씨전

도서정보 : 이광수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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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씨. 그에게도 명씨가 없을 리는 없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그의 이름을 내놓기가 어려운 것뿐이다. 이미 이름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의 고향을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 만 그가 조선 사람이었던 것만 알면 그만이다. 그-무영씨인 그를 편의상 A라고 부르자. A가 열 일곱 살 되던 해에 그의 고향을 뛰어난 것은 까닭이 있다-. 아버지가 애매한 죄에 몰려서 감사 모에게 갖은 악형을 당하고 수천석 타작하던 재산의 대부분을 빼앗긴 것을 알게 되매 분을 참지 못한 것이었다. 그때에는 나라 정사가 어지러워서 당시 정권을 잡았던 M씨 일족이 감사요 목사요 하고 전국에 좋은 벼슬을 다 차지해 가지고 양민을 잡아들여서는 재물을 빼앗기를 업을 삼을 때다. 서울에 큼직만한 집의 기앗장이 이렇게 빼앗아 올린 양민의 피 아닌 것이 얼마나 되나 A는 일본으로 뛰어가서 얼마 동안 준비를 해가지고 동경의 육군 사관 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때 육군사관학교에는 A밖에 B C D E F의 무명씨들이 십여인이나 유학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개 나이가 비등하고 또 일본에 온 동기도 대동소이 하였다. 지금은 비록 천하를 말하고 국가를 논하지마는 애초에 집을 떠난 동기는 대개는 권문세가에 원통한 일을 당한 집 자재로서 한 번 톡톡히 원 수를 갚고 설치를 하자는 것이었다. B는 양반에게 선산을 빼앗겼고 C는 그 아버지가 양반에게 수모를 당하였고 D는 그 아버지가 양반에게 재산을 빼앗겼고 등등. 그러나 그들이 육군 사관학교에 다니는 동안에 일본군인의 의기와 애국심을 보고는 처음 오던 조그만한 동기를 버리고 천하 국가를 경륜하고 큰 뜻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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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40 아름다운 새벽

도서정보 : 채만식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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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아름다운 새벽』은 일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에 1942년 2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연재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방 이후인 1947년 박문출판사에서 같은 제목의 단행본이 나왔으며 1987년 창작사(현 창비 의 전신)에서 낸 채만식 전집(전10권) 중 제4권에 다른 두 장편과 함께 실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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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전집139 여인전기

도서정보 : 채만식 | 2015-05-18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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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여인전기〉에 나타난 모성은 크게 두 가지로 양분해 볼 수 있다. 봉건적 모성과 군국주의 모성이 그것이다. 여기서 봉건적 모성이란 가정이라는 사적 영역에 묶여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전통적 의미의 어머니뿐 아니라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판단 맹목적인 사랑을 퍼붓는 전근대적 어머니상까지 포함한다. 군국주의 모성이란 군국주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총후의 어머니로서 자신의 아들을 기꺼이 국가에 헌납하며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어머니를 가리킨다. 〈여인전기〉에는 이 두 모성이 교묘하게 착종되어 있어 주목을 요한다. 그러나 이 두 모성은 사실 강요된 관제적 모성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즉 전근대적 봉건 이데올로기는 잔여적 이념의 형태로 군국주의 이데올로기는 당대 현실을 추동하는 지배적 이념의 형태로 작동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일제 말기 채만식의 〈여인전기〉에 나타난 모성은 관제적 모성으로 철저하게 획일화된 주입식 모성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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