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라이즈
도서정보 : T. M. 로건 | 2018-09-1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팽팽하고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스릴러 소설.”
_ B. 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 저자)
아마존 선정 ‘세상을 놀라게 할 심리스릴러’ 1위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다, 거짓말의 끝을 향해 달리는 심리스릴러!
“그녀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거라고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점점 누구를 믿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드는 소설. _《코스모폴리탄》
오싹하고 소름 끼치는 이 책을 선택한 당신이 승자이다. _《우먼스웨이》
독자들이 끊임없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게 만드는 재미난 소설. _ 《포 더 러브 오브 북스》
로건은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간파했다. 최고의 데뷔작! _《블루밍 브릴리언트 북스》
◎ 도서 소개
“거짓말을 잘하려면 기억력이 좋아야 돼”
아마존 선정 ‘세상을 놀라게 할 심리스릴러’ 1위
30만 부 판매 * iBooks 1위 * Kindle 2위
진실은 없다, 진짜 거짓만 있을 뿐.
내 결혼이, 내 삶이 무너지고 있었다…… 진짜 거짓말이 시작된 그 순간은 대체 언제부터였을까? 영국 아마존 선정 ‘세상을 놀라게 할 심리스릴러’ 1위, iBooks 1위, Kindle 2위에 오르고, 출간 직후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영국 출판시장을 강타한 화제의 심리스릴러 『리얼 라이즈』가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데뷔작으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 T. M. 로건은 이 작품으로 “긴장감 넘치며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스릴러”(『비하인드 도어』 저자 B. A. 패리스), “절대 예상하지 못할 마지막 반전과 함께, 최면에 걸린 듯 읽게 되는 흥미진진한 소설”(‘잭 리처’ 시리즈의 저자 리 차일드)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로 독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간파하며 심리스릴러의 신예로 급부상한 T. M. 로건은 아내의 지인이 페이스북에서 겪은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어두운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발전시켜 『리얼 라이즈』를 완성해냈다. 범인과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 스릴러 팬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반전이 담긴 이 단 한 권의 데뷔작으로 미국, 이탈리아, 폴란드, 네덜란드 등 10개국에 판권이 계약될 정도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미국은 대형출판사 세인트마틴프레스와 계약이 진행됐으며 범죄소설 전문 편집자 찰리 스파이서의 편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예측을 아주 잘하는 독자조차, 너무 늦게야 진실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_《타임》
진실은 어디에도 없었다, 거짓말의 끝을 향해 달리는 심리스릴러!
“그녀가 나에게 거짓말을 할 거라고 단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조셉 린치는 아들 윌리엄을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퇴근 후 테니스를 치러 간다던 아내가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의아해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간다. 그리고 곧 아내가 친구의 남편 벤과 격한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을 맞닥뜨린다. 이런 장면을 아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주차장으로 돌아가 아내에게 무슨 일이냐고 음성 메시지를 남기지만, 5분여를 기다려도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다. 안절부절못하는 상황 속에서 아내가 드디어 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서둘러 그녀를 불러보지만 아내는 자신의 차를 타고 이미 주차장 출구를 빠져나간 후이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타난 벤. 조셉은 그를 불러 세워 대체 무슨 일이냐고 추궁하고, 몸싸움 끝에 벤이 콘크리트에 머리를 부딪히며 바닥에 쓰러진다. 의식을 잃은 듯 아무런 반응이 없는 벤을 살피다가, 그의 귀에서 핏방울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게다가 곁에서 지켜보던 아들이 놀라 천식발작을 일으키자 어쩔 수 없이 벤을 그대로 남겨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조셉은 발작으로 패닉에 빠졌던 아들을 겨우 안정시킨 후 다시 호텔로 돌아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벤은 물론이고 그의 차도, 피의 흔적도 사라졌다. 그리고 자신의 핸드폰까지도…….
“거짓말을 한번 시작하고 나니, 멈출 수가 없었어. 브레이크가 고장 난 것처럼.”
아내, 아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자신의 삶이 사실은 거짓말로 점철되었음을 깨달아가는 소설 『리얼 라이즈』. 이 작품은 제목 그대로 ‘거짓말’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주인공은 새롭게 드러나는 거짓말들 속에서 진정 진실만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지 점점 알 수 없게 된다. 사람들과의 만남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이루어지고 그만큼 SNS도 활성화된다. SNS가 매일매일 쏟아내는 글 속에서 인간관계를 구축해나가는 사람들, SNS는 더욱더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당연히 역기능이 수반된다. 저자인 T. M. 로건은 현대인의 삶에 뿌리 깊이 침투해 있는 SNS와 그 역기능에 대해 공감하고 있을 사람들의 심리를 건드려 공포심을 극대화했다.
《데일리 메일》의 기자 출신인 저자는 그전에는 소설 집필에 전념했을 정도로 작가로서의 삶이 오래도록 간직해온 꿈이었다. 그리고 2017년 드디어 『리얼 라이즈』로 데뷔하게 되는데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고, 1,400여 개의 리뷰를 달성할 정도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단 하나의 작품으로 괴물 같은 신예 작가로 떠오른 T. M. 로건은 다음 작품으로 『29초』를 출간했다. 이 작품 또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충격과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스릴러로 아르테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의 집필 환경은 독자에게도 좋은 독서 환경이 될 것이다. 느긋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이 풍성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즐기고 나서, 여름휴가 때 겪어야 하는 길고 긴 길 위에서의 시간 동안, 내가 조셉이라면, 내가 멀이라면, 어땠을지 동행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혼자 상념에도 빠져보는 것 말이다.” _ 옮긴이의 말
◎ 책 속에서
내가 뭘 본 거지? 정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벤은 화를 냈고 아내는 괴로워했다. 벤이 뭐라고 했기에?
벤이 주차장 바닥에 누워 있었다. 눈을 감은 채. 그리고 피.
아직도 거기 누워 있는 게 아닐까? 설마 그렇진 않겠지.
그럴지도 모른다. 그럼 어쩌지?
그러고 나서 새삼, 벤의 머리가 콘크리트에 부딪힐 때 났던 쩍 하는 소리가 생각났다.
머리가 깨졌을지도 모른다. 그것 때문에 죽을 수도 있나? 물론 그렇겠지. 그대로 아무 도움도 못 받게 되면 그럴 수도. _ 30~31쪽
사진들을 하나하나 훑어 내려가는 동안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벌어진 일을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람의 삶에 벌어진 일을, 누군가가 당한 자동차 사고를 구경하는……. 하지만 나는 구경꾼이 아니었고, 이건 자동차 사고도 아니었다. 내 결혼이, 내 삶이 무너지고 있었다. 내 인생 34년 중 최악의 날. _ 126~127쪽
“그래서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겁니까? 날 믿지 못하겠다고요?”
“나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린 그저 한 남자의 행방을 찾고 있을 뿐이에요.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성공하고 저명한, 부유한 사업가요. 혹시 지금 어디 있을지 짐작 가는 데 없나요?”
“모릅니다. 하지만 실종된 건 아니에요.”
네일러가 인상을 쓰며 고개를 갸웃했다. “왜죠?”
“말씀드렸잖아요. 오늘 아침에 봤다니까요.”
“또 거짓말하는 거 아닙니까?”
“아니에요. 맹세합니다.”
“정말요?”
“물론이죠. 멀도 어젯밤에 벤과 통화했다고 하고. 나도 그에게서 문자들을 받았고요.” _ 180~181쪽
자신의 성장 배경에 대해 거짓말했다는 건 사실 놀랍지도 않았다. 이제까지 만난 중 가장 심각한 허풍쟁이라는 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었으니까. 하나하나 마주칠 때마다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지난 주말부터 알게 된 사실들과 다 잘 맞아떨어졌다. 전투의 진실은 승리자가 결정한다는 말은 벤의 태도를 꽤 잘 요약해주고 있었다. 벤에게 진실은 바뀔 수도 있고 조작할 수도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도록. _ 252쪽
“그래서 게시물을 나중에 지운 겁니까?”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랬겠죠. 하지만 우리는 종종 사람들이 남겨둔 게시물보다 지웠다고 생각한 게시물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당신은 목요일에 올린 게시물 두 개를 지웠어요.”
“난 절대…….”
“내 고객은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 라센이 끼어들었다.
“물론 아무것도 정말 지워지는 일은 없습니다. 언제나 흔적이 남게 마련이죠. 세상 어딘가에 있는 컴퓨터 서버에 기록이 남아 있으니까요.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보낸 메시지, 당신이 방문한 웹사이트, 당신이 SNS에 올린 사진, 모든 것을요. 오늘도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공유 부문에 올리고 있는 정보의 양을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죠. 모든 정보가 다 나와 있습니다. 당신에 대한 데이터들이 모두 영원히 저장되죠. 어디서 찾아봐야 하는지만 알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 기술자들이 그걸 찾아내는 데 아주 유능하거든요. 경찰에게는 금광이나 마찬가지예요.” _ 328~329쪽
대체 얼마나 오래 있다가 돌아오려는 걸까? 이 게임은 결국 멀을 차지하기 위한 것이다. 멀과 나 사이를 벌리고 약점을 파고들어 우리 결혼을 끝장내려는 것이다. 내 평판을 망가뜨리는 것도 그래서다. 충분히 망가뜨려서 다시 회복하기 어렵도록. 그래서 내가 늘 흙탕물을 묻히고 살아가도록. 결국은 자기가 원할 때 돌아올 것이다. 나는 확신했다. 그는 돌아올 것이다. 누가 이겼는지 보여주기 위해. 누가 최고인지를 알려주기 위해. 그리고 전리품은 승리자의 차지가 된다. _ 377쪽
내 아내가 나를 배신했다. 아내의 전 애인이 나를 살인죄로 엮으려 하고 있었다. 가장 친한 친구가 등을 돌렸다. 변호사는 벌써 나를 유죄 선고 받은 사람처럼 포기하려 하고 있었다. 이제부터 나는 완전히 혼자였다. _ 381
구매가격 : 12,000 원
원래 내 것이었던
도서정보 : Alice Feeney | 2018-09-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해외 서평
·《나를 찾아줘》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코스모폴리탄
· 배신, 광기, 살인이 어우러진 탁월한 이야기. 확실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목 뒤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_피플
· 미친 반전 스릴러! 작가는 기억력과 거짓말을 이용해, 대단히 잔혹하고 반전 있는 이야기를 엮어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계속 추측하게 될 것이다. _그라지아 매거진
·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걸 온 더 트레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어지럽게 뒤틀린 다양한 플롯은 독자의 넋을 쏙 빼놓는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뛰어난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데뷔작. 너무 좋다! _B.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브레이크 다운》작가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이 야심 찬 데뷔작을 즐길 것이다. _커커스 리뷰
■ 책 속으로
“이 여자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아뇨. 세상에,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또 다른 여자가 대답한다. (…)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계속해서 외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단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이상 그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눈을 뜰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다.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말이 충격으로 펑 하고 터지자,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코마. _본문 10~11p
“당신이 이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매들린 때문에 힘들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매들린 역시 당신한테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긴장감은 아무 도움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 알아.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방송을 위해서도, 팀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매들린과 관계가 그 모양인데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겠어?”
“노력해볼게요…….”
“그래야지. 난 이 상황 때문에 매들린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알았어. 매들린이 최후통첩을 했거든.” 매튜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목청을 가다듬는다. “당신을 내보내달라고 했어.” _본문 24p
“미안해. 앰버. 나 여기 있어.”
남자가 살짝 힘을 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남아 있던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우리 두 사람만 있게 해주기 위해,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뭔가 이상한 상황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말 들려? 제발 눈 좀 떠봐.” 남자가 반복해서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 목소리가 내 두개골을 한 번 더 조인다. 마치 천 개의 손가락이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 같다.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남자, 내 남편이 그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_본문 31p
“매들린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아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매들린 프로스트가 곧 <커피 모닝>이니까.” 조가 말한다. 나는 그녀가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매튜 말이 그거야. 그걸 새 CM송으로 해도 되겠다.”
“그쪽에서는 매튜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의 성질에 질려서 그 여자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본인 스스로 믿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매들린은 그 사실을 모르잖아. 이 세상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씨만 제대로 뿌려놓으면 제대로 먹힐 수도 있을 거야.” _본문 38p
“견뎌내는 거야. 네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왜 모두들 나한테 견디라고 하는 걸까? 뭘 견디라는 거지?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빨리 깨어나야만 한다.
폴이 내 이마에 키스한다. 남편은 같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까지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폴은 우리 가족을 따라 병실에서 나간다. 내가 방치됐다는 사실에 놀랄 이유는 없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클레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간다.
상상 속 병실의 보이지 않는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촉촉한 자장가가 내 마음속 분노를 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풀리진 않는다.
앞으론 저 애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 _본문 113p
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어. 만일 내가 테일러 가족으로 태어났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시동이 잘 걸리는 볼보를 탔을 거고, 조부모님도 아직 살아계시겠지. 하지만 그러면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가 아니라는 건 슬퍼. 나는 테일러가 잠든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쳐다봤어.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지. 나도 친구가 생겼어.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을 거야. 우린 콩깍지 안에 들어 있는 완두콩들이니까. _본문 131p
위층에서 마룻널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짜증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착한 일을 했으니 나도 용서해야 할 것이다. 방마다 폴을 찾아다닌다. 방이 몇 개 없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층에도 없다.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방 안을 둘러보니 옷장 문이 꺼림칙하게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옷장 문을 항상 닫아둔다.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면서, 팔에 난 털이 곤두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바보처럼 굴지 말자고 생각한다. 옷장 문을 닫으러 가니 내 옷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 난 항상 옷을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이젠 확실하다. 내 망상이 아니다. _본문 306~307p
“당신은 미쳤어.” 그 말을 하자마자 후회한다. 에드워드가 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진다.
“걱정 마. 내 휴대폰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으니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사진을 폴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지. 이름도 아주 애처롭게 들리잖아. 폴. 불쌍한 폴.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이름 같아. 작가 웹사이트에 당신 남편 이메일 주소가 있더군. 하지만 난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당신이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사려 깊지 않아?”
난 에드워드를 돌아본다.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선다. “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떠나라고 해. 그다음에 내가 여기로 들어올 테니까.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_본문 318p
구매가격 : 10,500 원
원래 내 것이었던
도서정보 : Alice Feeney | 2018-09-07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 해외 서평
·《나를 찾아줘》 같은 작품을 찾고 있다면 바로 이 책이다. _코스모폴리탄
· 배신, 광기, 살인이 어우러진 탁월한 이야기. 확실히 주목할 만한 작가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목 뒤에 소름이 끼칠 것이다. _피플
· 미친 반전 스릴러! 작가는 기억력과 거짓말을 이용해, 대단히 잔혹하고 반전 있는 이야기를 엮어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까지 계속 추측하게 될 것이다. _그라지아 매거진
· 길리언 플린의《나를 찾아줘》나 폴라 호킨스의《걸 온 더 트레인》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어지럽게 뒤틀린 다양한 플롯은 독자의 넋을 쏙 빼놓는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미네폴리스 스타 트리뷴
· 뛰어난 반전, 눈을 뗄 수 없는 데뷔작. 너무 좋다! _B.A. 패리스,《비하인드 도어》,《브레이크 다운》작가
·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이 야심 찬 데뷔작을 즐길 것이다. _커커스 리뷰
■ 책 속으로
“이 여자의 신원은 밝혀졌나요?”
“아뇨. 세상에, 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또 다른 여자가 대답한다. (…)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예요! 라디오 진행자요! 내가 누군지 왜 모르는 거죠?
계속해서 외치지만, 그들은 내 말을 무시한다. 그들이 보기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나가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 단어는 그대로 남아 있다. 더 이상 그 말을 무시할 수가 없다. 나는 눈을 뜰 수 없다.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할 수 없다. 거품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 그 말이 충격으로 펑 하고 터지자, 그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코마. _본문 10~11p
“당신이 이 팀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매들린 때문에 힘들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매들린 역시 당신한테 적응하느라 힘들었을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이런 긴장감은 아무 도움이 안 돼. 다른 사람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다 알아. 두 사람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방송을 위해서도, 팀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야.” 내 대답을 기다리면서 그가 나를 쳐다본다.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매들린과 관계가 그 모양인데 일을 어떻게 계속할 수 있겠어?”
“노력해볼게요…….”
“그래야지. 난 이 상황 때문에 매들린이 얼마나 힘든지 오늘에서야 알았어. 매들린이 최후통첩을 했거든.” 매튜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목청을 가다듬는다. “당신을 내보내달라고 했어.” _본문 24p
“미안해. 앰버. 나 여기 있어.”
남자가 살짝 힘을 주며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나 자신을 잃었다. 남아 있던 간호사가 밖으로 나간다. 우리 두 사람만 있게 해주기 위해, 사생활을 지켜주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뭔가 이상한 상황이 너무 불편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말 들려? 제발 눈 좀 떠봐.” 남자가 반복해서 말한다.
그의 목소리에 내 마음이 움츠러든다. 그 목소리가 내 두개골을 한 번 더 조인다. 마치 천 개의 손가락이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 같다.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다. 이 남자, 내 남편이 그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_본문 31p
“매들린은 사람들이 자기를 몰아내는 일은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할 거야. 매들린 프로스트가 곧 <커피 모닝>이니까.” 조가 말한다. 나는 그녀가 술잔에 손도 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매튜 말이 그거야. 그걸 새 CM송으로 해도 되겠다.”
“그쪽에서는 매튜가 너한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몰라. 그러니까 우리가 할 일은 사람들이 모두 매들린의 성질에 질려서 그 여자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본인 스스로 믿게 만드는 거야.”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잖아.”
“매들린은 그 사실을 모르잖아. 이 세상에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은 없어. 우리가 씨만 제대로 뿌려놓으면 제대로 먹힐 수도 있을 거야.” _본문 38p
“견뎌내는 거야. 네가 할 일은 그것밖에 없어.”
왜 모두들 나한테 견디라고 하는 걸까? 뭘 견디라는 거지?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는데. 빨리 깨어나야만 한다.
폴이 내 이마에 키스한다. 남편은 같이 가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문까지 걸어가는 발소리가 들리고, 폴은 우리 가족을 따라 병실에서 나간다. 내가 방치됐다는 사실에 놀랄 이유는 없다. 언제나 그랬으니까. 클레어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앗아간다.
상상 속 병실의 보이지 않는 창문에 빗방울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 촉촉한 자장가가 내 마음속 분노를 풀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풀리진 않는다.
앞으론 저 애가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게 할 거야. _본문 113p
우린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어. 만일 내가 테일러 가족으로 태어났다면 내 인생도 지금보단 나았을 거야.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시동이 잘 걸리는 볼보를 탔을 거고, 조부모님도 아직 살아계시겠지. 하지만 그러면 우리 할머니가 할머니가 아니라는 건 슬퍼. 나는 테일러가 잠든 모습을 한 시간 동안 쳐다봤어. 또 다른 나를 보는 것 같았지. 나도 친구가 생겼어. 친구를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괜찮을 거야. 우린 콩깍지 안에 들어 있는 완두콩들이니까. _본문 131p
위층에서 마룻널이 삐걱대는 소리가 들리자,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짜증을 떨쳐내려 노력하며 계단을 올라간다. 남편이 이렇게까지 착한 일을 했으니 나도 용서해야 할 것이다. 방마다 폴을 찾아다닌다. 방이 몇 개 없어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위층에도 없다.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뭔가 달라진 게 있는지, 제자리를 벗어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한다. 방 안을 둘러보니 옷장 문이 꺼림칙하게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옷장 문을 항상 닫아둔다. 평소보다 숨이 가빠지면서, 팔에 난 털이 곤두서는 걸 느낀다. 하지만 바보처럼 굴지 말자고 생각한다. 옷장 문을 닫으러 가니 내 옷들이 제자리에 놓여 있지 않다. 난 항상 옷을 크기와 색상별로 정리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이젠 확실하다. 내 망상이 아니다. _본문 306~307p
“당신은 미쳤어.” 그 말을 하자마자 후회한다. 에드워드가 내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던진다.
“걱정 마. 내 휴대폰에는 더 많은 사진이 들어 있으니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진이 한 장 있는데 그 사진을 폴에게 보내면 어떨까 생각했지. 이름도 아주 애처롭게 들리잖아. 폴. 불쌍한 폴. 그 친구한테 어울리는 이름 같아. 작가 웹사이트에 당신 남편 이메일 주소가 있더군. 하지만 난 보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 아무래도 이번 일은 당신이 직접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무 사려 깊지 않아?”
난 에드워드를 돌아본다. 분노가 두려움을 넘어선다. “폴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떠나라고 해. 그다음에 내가 여기로 들어올 테니까. 우린 다시 시작할 수 있어.” _본문 318p
구매가격 : 10,500 원
대위의 딸 (새움세계문학)
도서정보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 2018-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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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문호 푸시킨(1799~1837)이 쓴 역사소설이다. '대문호', '위대한', '고전 중의 고전' 등 푸시킨과 <대위의 딸>에 붙는 수식들은 이 작품을 얼핏 무겁게 느껴지게 한다. 그러나 푸시킨의 역사적 통찰에 지극한 소설적 재미를 녹인 이 작품은, 고전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유쾌하고 통쾌한 드라마의 극치를 보여준다.
어리숙했던 주인공의 성장, 비범한 인물과의 기이한 인연, 아름답고도 애틋한 사랑, 정의와 불의의 싸움, 엎치락뒤치락하는 사건 전개,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적 인물과 대사 등 독자들을 매료하는 요소들이 즐비하다. 번역은 교과서에도 실린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옮긴 러시아어 전문 번역가 이영의가 맡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유려한 문장을 선보인다. 더하여 '역자노트'의 심도 있는 해설은 고전 독서의 진정한 재미를 알려준다.
구매가격 : 6,300 원
기억의 저편
도서정보 : 조현대 | 2018-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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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한민국 50만 시각장애인이 겪게 되는 일상생활을 고스란히 소설로 담았다. 장애인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따돌림, 무시, 불이익 등을 맞서고 항거하는 지훈이의 좌충우돌 생활사를 보여준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몸부림치는 노력을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혹은 다른 선진국, 후진국에서 태어난 시각 장애인일지라도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 또는 축복받으면서 살 수는 없을까. 다른 어느 나라에서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장애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앞으로도, 과거에도, 미래에도, 현재에도 불행인 것인가. 곰곰이 생각하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 에필로그 중에서
구매가격 : 11,000 원
알람 트라우마 (SciFan 제104권)
도서정보 : 프리츠 라이버 | 2018-09-07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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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몇 십 년 전에 예견한 SF. 인간과 기계 문명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 빛나는 중편 소설이다.
전쟁의 공포가 세계를 뒤덮고, 정기적으로 미사일 공격이 이뤄지는 시대. 사람들은 모두 지하에 도시를 만들고 그곳으로 이주한다. 지상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남아서 사는데, 그 중에는 괴상한 소설을 쓰는 작가 거스터슨이 포함되어 있다. 그는 자신의 소설을 위해서 몇 가지 신기한 물건에 대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거대한 기술 대기업의 개발 팀장 페이가 그를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그에게서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간다. 거스터슨은 시간을 지정한 후 일정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알람을 해주는 휴대용 기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말하고, 몇 주 후 페이가 그 기계의 시제품을 가지고 방문한다. 발명자인 거스터슨은 이상한 거부 반응을 보이지만, 그 기계는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모든 사람들이 그 '알람 마스터'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거스터슨은 그 기계가 인간의 삶에 예기치 못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구매가격 : 3,500 원
아폴로 책방
도서정보 : 조경국 | 2018-09-06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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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헌책방 책방지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폴로책방 주인 ‘다림’을 대신해 우연히 책방을 맡게 된다. 헌책방의 시간은 천천히, 깊게 흐른다. 그 고요하고 묵직한 공간으로 책방 문을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어딘가 쓸쓸하고 푸석하고 물기 젖은 이야기를 가졌다. 그 사람들은 사연이 얽힌 자신의 책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헌책방 서가에 꽂힌 책에서 자신만의 추억을 발견하기도 하고, 아무 별일 없이도 찾아왔다가 그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리기도 한다.
작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만큼 다채로운 사연을 자연스레 한 권의 책과 연결 지으며 어느새 우리를 아폴로책방으로 데려다 놓는데, 매 단편의 끝에는 내용에 등장하는 책에 관한 책방지기의 짧은 책 소개가 이어져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한다. 단! 책방지기가 소개하는 책 중 한 권의 책은 가상의 책이다. 독자들의 작은 재미를 위해 책방지기가 작정하고 한 권의 책을 숨겨 놓았다.
“메말라 가는 오아시스를 홀로 지키는 늙은 촌장 같아요”
몽환적이면서도 서늘하고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비 오는 날에만 아폴로책방을 찾던 모모 선생, 광리방과 몽키치킨의 원숭이, 발레복 튀튀와 애기무당, 백과사전을 읽는 남자, 롤라이35 수집가, 어디론가 떠난 책방 주인 다림과 그녀를 사랑한 강수…. 아폴로책방을 찾은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은 모두 읽고 난 뒤에야 ‘아!’ 하는 뒤늦은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묵직한 안타까움을 주기도 하며, 이유 모를 헛헛함으로 마음을 쓸쓸하게도 한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들은 몽환적이면서도 서늘하고, 따뜻하면서도 쓸쓸하다. 그런 이야기들을 아폴로책방의 책방지기는 “메말라 가는 오아시스를 홀로 지키는 늙은 촌장”처럼 체념과 초연함이 함께 빚어냈을 담담한 어조로 들려준다. 어떠한 사연으로 이미 세상일에 무심하고 진작 희로애락에 무뎌진 듯 보이는 ‘나’이지만, 책방을 찾은 사람과 책에 귀를 기울이고 눈길을 보내는 데 아직 정성과 온기를 잃지 않아 전해주는 이야기의 여운이 깊다.
■ Editor's Note
“인생은 조경국처럼”
유쾌하고 무모한 이 작가의 사연!
수시로 책방 자리를 비우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재미를 즐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이 책의 저자를 두고 사람들은 부러움과 질투를 딱 반반씩 섞어 이렇게 말한다. “인생은 조경국처럼!”
헌책방 주인, 오토바이 라이더, 작가, 사진·필사·책읽기·여행 등 다양한 주제의 전천후 강의, 막일 등의 각종 알바…. 그의 정체성에 제각각의 색을 더해주는 넓은 스펙트럼의 활동과 그동안 쌓아둔 충성 포인트를 사용해 두 아이와 아내를 두고 유라시아 횡단 오토바이 여행을 계획하는 자유로운 그의 영혼, 이 두 가지는 모두 주변인들이 감탄해 마지 않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그가 무려 열아홉 편의 이야기를 지었다. 손바닥소설인 짧은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평소 꾸준히 이야기를 짓고 글을 써온 덕분일 것이다. 게다가 이 유쾌하고 무모한 책방지기이자 작가는 책을 팔아 긴 여행길에서 하루 정도라도 잠자리 편한 호텔에서 자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으니, 편집자는 백일기도라도 올려 이 책의 성공을 기원해야 할 판이다. 세상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할 것 같은 아폴로책방의 나날을 작가는 조곤조곤 읊조리는데 실제인 듯 환상인 듯 어느덧 우리를 그 공간으로 빨아들이는 매력을 분명 가졌으니 어느새 편집자도 옆에서 ‘중판출래’의 꿈을 함께 꿔본다.
구매가격 : 8,400 원
솔라
도서정보 : 이언 매큐언 | 2018-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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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로 노벨상을, 훔친 아이디어로 지구 구원 프로젝트를!
지구온난화 문제에 응답하는 매큐언식 블랙유머
인간 본성과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한 시니컬한 조망
구매가격 : 10,500 원
일러스트 자기 앞의 생
도서정보 : 에밀 아자르 글 마누엘레 피오르 그림 | 2018-09-04 | EPUB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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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년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
경이로운 생의 비밀을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만난다
구매가격 : 12,600 원
런런런
도서정보 : 임정연 | 2018-09-01 | EPUB파일
지원기기 : PC / Android / iOS
작가 임정연의 예측불허 엉뚱발랄 청춘 질주 소설 ‘런런런’!
취직은 힘들어, 집세는 비싸,
그런데 여친까지 죽인다고?
『질러!』에서 고등학교를 탈출한 선우와 미나가 『런런런』으로 돌아왔다!
외모 엄친아 선우와, 공부 엄친아 진우, 무뚝뚝한 미나가 그려나가는 스무 살의 이야기들.
공부, 취직, 생활비가 어깨를 짓누르지만 연애와 낭만이 살만한 스무 살,
아니 행복한 스무 살을 만들어간다.
외모 엄친아 선우와 무뚝뚝한 미나의 스무 살 행복 만들기.
엄마는 우리 집 서열 1위 유치원 원장 선생님, 아빠는 그 밑에서 주눅 들어 사는 택시 드라이버, 쌍둥이 동생 진우는 무려 한국 최고 대학 법대생, 거기 얹혀 사는 고교 자퇴생 선우는 영락없는 백수. 딱 보기만 해도 견적이 나오는 가족 관계지만 그런 선우에게도 목에 힘 줄 만한 백그라운드가 있으니 다름아닌 예쁘고 당찬 여친 미나다.
그런 선우가 검정고시를 봐서 대학 가라 들볶는 원장님의 등쌀에 과감하게 집을 탈출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그런 아들을 놔둘 리 없는 엄마를 피해 다니랴, 독립의 기치 아래 안정적인 일거리 구해 다니느랴, 노란색 머스탱 스포츠카를 모는 친구 앞에서 허세 피우랴 선우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른다. 그중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무얼 해도 자신을 믿어 주는 미나와의 앞날.
자신만 보면 노기 등등한 원장님 피해 다니랴, 진상 고객 처리하느라 진땀 빼야 하는 알바 다니랴, 세상 부러울 것 없이 다 가진 친구들과 놀아주느라 바쁘고 바쁜 선우. 하지만 매사 화끈하고 무심하며 털털한 미나를 생각하면 한없이 시간을 흘러 보낼 수는 없는 법. 선우는 자립을 위한 고군분투의 길로 들어서지만 세상은 참으로 녹록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선우의 자소서에 기록될 이력서를 요약하면 딱 네 줄로 정리될 뿐이니.
1999년 서울 출생.
20XX년 XX초등학교 졸업.
20XX년 XX중학교 졸업.
20XX년 XX고등학교 자퇴.
별 희망은 없지만 그럼에도 부지런히 커피숍, 편의점, 마트 등에서 근무 일수를 채우며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던 선우에게도 인생의 기회가 온 듯했다. 무슨 운빨이 먹혔는지 학력불문에 월 150 이상을 보장한다는 물류관리 회사에서 떡하니 정규직 후보로 합격 통지를 보내 온 것이다. 무슨 다단계 같은 걸 한다는데 능력제라 조금만 노력하면 월 300도 번단다.
드디어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게 된 날 신입사원들과 함께 가슴 벅찬 교육을 받는데 선우는 웬지 느낌이 이상하다. 물건만 제대로 팔면 떼돈을 벌 것 같은데 그 전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것. 급한 김에 미나에게 연락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속 태우는 선우 앞에 옛날 커피숖 알바할 때부터 드나들던 형사가 나타난다. 영문도 모른 채 마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긴급체포되는 선우, 이어지는 미나의 실종, 모습을 드러내는 살인자...
20살의 나이만큼 밝고 다양하고 엉뚱한 일을 벌이며 ‘독립!’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던 선우와 미나 앞에 나타난 위기. 재미와 긴장과 감동을 요리조리 버무린 젊은 연인들의 위기 탈출기가 쉴 새 없이 펼쳐진다.
구매가격 : 8,400 원